보수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참견과 잔소리가 심한 원리원칙 주의자.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이 한 몸 희생할 각오가 된, 동장으로는 퇴임하기 참 아까운 대한민국 일등 공무원. 매사 못 미덥던 유랑이 임신에 가짜 약혼자 소동까지 벌이자 유랑과 의절, 그녀를 내쫓는다. 대한민국 보통 가장들처럼 감정표현에 서투르고 무대포며 때때로 유치하다.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이웃집 아줌마. 그녀를 아는 사람들은 그녀의 순박함과 순수함에 저도 모르게 귀여운 아줌마 라며 순한 미소를 짓는다. 남편에게 늘 구박덩이였던 유랑에 대한 속정이 깊다. 유랑으로 인해 평생의 천적인 명자(치영모)와 격돌하게 되면서 치열한 모성전쟁을 보여준다.

결혼 5년차. 장녀 콤플렉스가 있는 모범적이고 착한 딸로 최강동안을 자랑하는 미시족. 여성적이며 부드럽고 아이 같은 성격이며 부모에게는 착한 딸, 유랑에게도 좋은 언니다. 난임으로 인공수정과 시험관 시술을 하느라 휴직하고 친정으로 들어와 산지 6개월 차.

애교만땅 듬직하고 자상하고 섬세한 유정의 남편. 충청도 출신의 우등생으로 대학 때 유정과 소개팅으로 만나 결혼까지 골인한 순정파. 한 때 잘 나가는 마케터였으나, 치영의 사장 부임으로 사사건건 부딪히면서 스트레스로 인한 원형탈모가 생겨 슬픔에 잠긴다.

고만석의 여동생으로 노처녀. 동네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며 만석이한테 얹혀살고 있다. 외모는 아줌마일지언정 마음은 25세 아가씨 못지 않다. 곧 죽어도 총각에게 시집가겠다 는 로망과 자존심이 있다. 순이를 좋아하지만 놀려먹기 좋아하고 자기 편할 대로 부려먹는 나쁜 습관이 있다. 애 딸린 홀애비인 대풍에게 어쩌다 꽂히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