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 순영 가게
(순영 돋보기 쓴채 생각에
잠겨
바느질 하고 있다가 손을
멈춘다)
서귀옥 E 미국에 있는 큰딸
S#2. 10회 마지막 씬 (회상)
서귀옥 또 큰아들... 막내딸...
애들이 다 아버지 재혼 반대하구
나섰거든요 .안사장님이
마나님을 보통 사랑하셨던게
아니었어요. 그렇게 끔찍하게
자기 어머니 아끼구 사랑했던
아버지가 어머니 3년상두
안치르구 다른 여자한테 빠져
재혼한다 난리시니... 어떤
자식이 기분 좋겠어요?
S#3. 순영 가게
(순영 돋보기 벗고 앉아
있다가
다시 돋보기 쓰고 일감을
잡아 당겨 바느질 하려는데)
서귀옥 (E)아주머닌
S#4. 10회 마지막 씬(회상)
서귀옥 뵙기에두 얌전하구
젊잖은 분 같은데...지금까지 수절
잘하시구 살다가... 뭐하러
재혼같은걸 하세요?
S#5. 순영 가게
(순영 바느질을 하려다가
얼굴을 찡그리면서 손가락
움켜쥔다.
바늘에 찔려 피가 나는
손가락.
화장지통 끌어당겨 화장지
뽑아 피를 닦는다)
S#6. 순영 거실
(순영 걸레로 거실 바닥을
닦고 있다)
서귀옥 (E)안사장님 댁은
지금 난리두 아니에요.
S#6-1. 회상(10회 씬 30)
서귀옥 애들이 다 아버지
재혼 반대하구 나섰거든요.
S#6-2. 순영 거실
(순영 손을 멈추고 앉아
있다)
(시간경과).
(순영 냉장고에서 물컵
앞에 놓고 앉아 있다)
S#7. 안상호 마당 (야외,
오후)
(방기태 목에 수건을 걸치고
계곡에서 손을 씻고 있다.
안상호 삽을 들고 계곡을
건너
평상으로 올라 오는데)
E 전화벨 (핸드폰)
(안상호 주머니에서 핸드폰
꺼내서
귀에 대고 평상에 앉으면서
)
안상호 여보세요. 아이구...(계곡쪽을
보고 일어나면서
)아닙니다...말씀하세요.
(중문 쪽으로
걸어가면서)괜찮습니다...일
끝냈어요.
(방기태 수건으로 얼굴과
손 닦으면서
계곡에서 마당으로 올라오고
안상호 중문을 열고 마당으로
들어간다)
S#8. 안상호 마당
(안상호 마당으로 들어오면서
)
안상호 ...어디 불편하십니까?
목소리가 기운이 없는 것 같애서요.
S#9. 순영 거실
(돋보기 한손에 들고 수화기
한손에 든채)
순영 저기 ...내일 ...댁으로
초대해 주신 거요... 전 갈 수가 없을 거
같애서요.
안상호 (휠 )왜요?
S#10. 안상호 마당
(안상호 핸드폰 귀에 대고
있고)
순영 (휠) ...
안상호 ...말씀하시기 곤란하시면...
내가 지금 그쪽으로 가겠습니다
(핸드폰 닫고 일어선다)
S#11. 순영 거실
순영 (급하게 )여보세요...
(순영 수화기를 귀에서 떼서 내려다보고
있다가 천천히 내려 놓는다)
S#12. 안상호 마당(야외.
오후 )
(안상호 잠바를 들고 중문으로
나오는데
방기태 시장 꾸러미들고
대문으로 들어오고
뒤따라 서귀옥 외출 차림으로
들어온다 )
방기태 (안상호를 보고
)외출 하세요 ?
안상호 (대꾸 없이 대문으로
나가고 )
서귀옥 (나가는 안상호
돌아보고 )어디 가셔 ?
방기태 (시장 꾸러미 평상에
놓고 ) 어디 겠어. 뻔하지 (마루에 걸터
앉으면서 )노인네들이 정력두
좋아. 하루종일 전화받구
전화걸구. 전화땜에 아무
것두 못할 지경이라니까
서귀옥 (찔려서 )지금 그
여자 전화받구 나가시는 거야?
방기태 그럼 뭣땜에 다
늦은 시간에 헐레벌떡 나가시겠어?
서귀옥 (돌아보고는 혼잣말
)그 여자가 일러 바친거 아냐?
방기태 뭐 ?
서귀옥 아냐...(시장 꾸러미
들고 안으로 들어간다)
S#13. 안상호 부엌
(서귀옥 시장 꾸러미 들고
와서 식탁에 놓는다.
방기태 따라 들어오면서
)
방기태 일러바치다니...
누가 뭘 일러바쳐?
사귀옥 ...사실은 오늘...
방기태 얘기 해봐.
서귀옥 세검정 갔었어 .
방기태 세검정이라니?
서귀옥 바느질 집말야.
방기태 (화를 내면서 )거긴
뭐하러 또 ?
서귀옥 길 터놓구 눈치
없이 우리집 들락거리면 어떡해? 애들이
하나같이 싫다 난린데.
방기태 무슨 얘기했어,
만나서 ?
서귀옥 있는 대로 말했지
뭐. 애들이 아버지 재혼 결사 반대라구.
방기태 그랬더니?
서귀옥 할말 있겠어? 아무말
못하드라구
방기태 (식탁에 앉으면서
)허긴... 매형보다는 그 쪽에서 단념하는게
빠를거야.
서귀옥 (앞에 앉으면서
)어떻게 해? 내가 다녀갔다는거 고모부한테
일렀으면?
S#14. 바느질 가게 앞 (석양
무렵. 야외)
(안상호 찝차 와서 멈춰선다.
차에서 내려 가게 문 앞으로
간다.
가게 문 잠겨 있다. 핸드폰
꺼내는 안상호 )
S#15. 호텔 커피숍(야외.
석양 무렵)
(올림피아 호텔 커피숍...(로비라운지가
아닌).
안상호 순영 마주 앉아
있고
종업원 녹차 두잔 가져와서
앞에 놓고 돌아 간다)
안상호 (가리키면서 마시라는
시늉 ).
순영 ...(잔을 끌어다 앞에
놓고 시선내린 채 있다 ).
안상호 (잔을 들어 한모금
마시고)집은 오래 돼 보잘 것 없지만
앞엔 산이 있구 ...마당
한쪽으론 계곡 물이 흘러서 제법
분위기가 괜찮습니다. 물
소리 들으면서 차를 마시는 것두
그런대로 운치가 있구...
또 ...내가 자식처럼 기른 나무들을
순영씨가 좀 봐 주셨으면
좋겠다 싶어서... 그래서 집으로 좀
모시구 싶었던 건데...그게
그렇게두 순영씨 마음 힘들게 할
줄 몰랐습니다. .
순영 ...제가... 사람이
못나서요...
안상호 아뇨... 내가 아직두
철딱서니가 없어서 내 생각만 한거
같애요.
순영 ...그동안 .사장님
만나 뵙구 즐거운 시간 보낸거... 좋은
추억으로 간직할께요.
안상호 ... 무슨 그런 말씀을
?
순영 (찻잔을 끌어당겨
손에 쥐고 )믿지 않으실 지 모르지만...남편
세상 떠난뒤 남자랑 만난건
안사장님이 처움이었요. 재혼은
나하구 관계없는 일이다
믿었으니까요.
안상호 (본다).
순영 사장님께서 돌아가신
부인을 끔찍하게 사랑하시구 돌아가실
때까지 최선을 다하셨단
얘기 들으면서 사장님은 그래두
복많은 분이구나 생각했어요...
부인한테 최선을 다 해보실
시간이라두 있었잖아요?
안상호 (본다)
순영 제 남편은...제 딸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물에 빠진 사람
구하려구 바다에 뛰어 들었다가
... 어처구니없게 세상을
떠났어요. 딸아이랑 제가
지켜보는 앞에서요. 눈앞에서
남편이 죽어가는데두 저는
사지가 결박이라두 당한것 처럼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
안상호 (담배를 꺼내서
불을 붙인다)
순영 ...남편이 죽구 저를
아는 사람들은 악몽같은 기억을 지우기
위해서라두 재혼해야 한다구
권했지만 남편을 눈앞에서
그렇게 잃구 나니까...
또다시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이
무섭구 두려웠어요. 내
운명에 대해 자신이 없었던 거죠 .
안상호 ...
순영 사장님 만나뵙구...
용길 내보려 했지만 역시 전 지금처럼
사는게 자연스럽구 편한거
같애요 .
안상호 내가 지금 당장
결혼하자구 졸라댄 것두 아니잖아요 ? 좋은
친구로 지내다가 때가 되면
...
순영 (O.L)남녀간에...더군다나
이 나이에... 중매로 만나
사장님이랑 친구처럼 지낸다는
것두 제 성격하구는 맞지
않는 일이에요. 그리구
재혼할 의사두 분명치 않은채...사장님
자꾸 만나는것두 어쩐지
사장님 기만하는 것 같애
불편하구요.
안상호 (억지로 웃으면서
)우리집 오시라구 한게 그렇게두 순영씨
언짢게 했습니까?
순영 절 만나신 기억 털어버리시구
부디 좋은 분 다시 만나세요.
안상호 (본다)
순영 (가방속에서 핸드폰
꺼내서 안상호 앞에 놓고 )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안상호 (굳은 채 바라본다)
S#16. 이벤트 회사 (저녁
무렵)
(현지 수화기 들고 전화
중이고)
현지 (E )태영씨 ...외근
중이십니다. 휴대폰으로 해보세요
...(수화기 놓는데 다시
전화벨 울리고 )
현지 네 다나기획입니다.
티켓이요? S석만 남았는데요... 몇장
필요하세요? ... (계속
전화하고 정우와 병국 최종 큐시트
놓고 머리 맞댄 채 의논중이다)
정우 관객 입장 땐 음악
없이 가자.
병국 그건 좀 이상하지
않을까?
정우 뭐가 이상해?
병국 공연장 분위기가 갈아
앉아 있으면 뭐가 좋아?
정우 시작 전 음악 없이
웅성웅성 하는 것두 공연의 일부야.
병국 (고개 갸웃하고) 심심할텐데
.
정우 인트로(intro)땐 1초
1초가 중요하잖아? .어느정도 계산된
침묵이 있어줘야만 시작이
짜릿하단 말야.
E 전화벨
현지 네 다나기획입니다.
S석 4장이요. 성함 말씀해 주세요.
박유경씨... 계좌번호 아시죠
? 감사합니다. (수화기 내려놓고
두손 번쩍 들고 큰소리로)와
...매진이다.
정우.병국 (돌아보고 함께
소리지르면서 손바닥을 마주친다) .
병국 (일어나면서) 대장한테
전화해
정우 병국씨가 해.
병국 (수화기 집어 들면)
정우 (큐시트에 빨간 색
싸인펜으로 표시하면서 )음악없이 가는
거다.
병국 ('저 고집"하는
얼굴로 정우보고 전화 버튼 누른다)
정우 (자기 자리로 돌아와서
책상위 정리하고 )
병국 대장, 뉴습니다. 조경호
표 매진이에요. 기분 좋죠? (웃고)
몰론이죠. 연습 잘하구
있어요 ? 알았어요. 수고 하세요.
(끊고 정우에게 )대장 되게
좋아하는데?
정우 언제 들어온대?
병국 그건 안물어 봤어.
정우 형 들어올때가지 퇴근
안한다구 ?.
병국 얘기가 그렇게 되나?
E 전화벨
정우 (수화기들고 )네 다나
기획입니다...
미선 (휠) 정우야.
S#17. 달리는 승용차 안(야외.
저녁 무렵)
(핸드폰의 이어폰 귀에
꽂고 운전하면서 )
미선 ... 내가 부탁한거
잊지 않았지?
정우 (휠)부탁한거 뭐?
미선 지금 그 사람 좀 만나줘.
정우 (휠)누굴?
미선 시치미 떼지 말구.
7시 반이야
정우 ...(휠)야 김미선
미선 일부러 니네 회사
옆으로 정했어. 마로니에,(섭외된 장소로
이름 바꿔도 됨) 걸어서
5분두 안돼
S#18. 이벤트 회사 (저녁
무렵)
정우 약속장소가 문제 아니잖아?.
미선 (휠) 너만 믿을께
정우야, 나중에 전화해줘.
(전화 끊기고 정우
기가 막혀서 전화 내려다
보며)
정우 얘가 정말...
병국 (돌아보고 )왜그래
? 미선씨가 속썩여?
정우 (잠시 그대로 있다가
시계보고 가방들면서 )나 금방 올께.
병국 어디 가는데?
정우 (대꾸 없이 나간다)
S#19. 까페(야외, 밤)
(정우 까페 문을 열고 들어선다.
앉아 있는 사람들을 훑어
보는 정우.
한쪽에 혼자 앉아 자신이
나와 있는 스포츠지를 읽고
있는 수창.
정우 수창을 바라본뒤
심호흡을 하고 옆으로 다가
간다.
정우 옆으로 가면 수창
고개를 들고 바라본다)
정우 안수창씨?
수창 (신문을 덮으면서)그런데요...
정우 김미선씨, 아니 김선미씨
기다리시죠?
수창 ...누구세요?
정우 앉아두 돼요 ?
수창 (어깨 으쓱해 보인다)
정우 (앞에 앉는다)
수창 누구시죠?
정우 (본다)
S#20. 까페 밖(야외. 밤)
(종업원 수창과 정우 앞으로
커피잔을 갖다 놓고 돌아간다.
정우 열심히 수창에게 얘기하고
수창 굳은 얼굴로 듣고
있다 )
S#21. 까페(야외 밤)
(두손으로 얼굴을 감쌌다가
정우를 다시 본다 )
정우 유부년거 속일 생각은
없었구요 얘기할 타이밍을 놓쳤대요
수창 (어이 없는 듯 본다).
.
정우 미안해요... 이런
얘기 전해드리게 돼서
수창 본명이 뭐라구요 ?.
정우 김...미선이요
수창 (다시 어이 없어서
웃고)날 가지구 놀았군요 ?
정우 댁이 그렇게 생각할
까봐 두려워 했어요. 그래서 직접 말
못한거죠
수창 (본다)
정우 혹시 그친구 부부사이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상상하실지 모르겠는데...
그런거 없어요 . 아주 ...행복하게 잘
살아요.
수창 ( 찻잔들어 마신뒤)
그쪽은 직업이... 뭐에요?
정우 네?
수창 해결산가요 ?
정우 (웃고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였어요.
수창 아무리 친구라두...이런
문제 해결해주러 나오긴 쉽지 않았을
거 같은데.
정우 안수창씨 만나면 안된다
말린 사람이 저였거든요.
수창 (본다)
정우 겉보기 보단 겁이
많은 친구에요.
수창 ... (바라보다가 신문을
챙긴뒤)다음부턴 이런 고약한 심부름
절대 맡지 마세요.
정우 명심하죠.
수창 (일어서면)
정우 계산 제가 할께요.
(정우 일어나 계산대로
나가고
수창 따라 나온다.
정우 가방에서 지갑 꺼내는
동안
수창 돈을 계산대에 낸다.
정우 뒤돌아보면
수창 돌아서서 까페를 나간다)
S#22. 까페 밖(밤 야외)
(정우 밖으로 나오면
수창 저만큼 걸어가고 있다.
정우 수창의 뒷모습 보고
있다가
핸드폰 꺼내 전화 걸까
하다가
그만 두고 집어 넣는다)
S#23. 애선 거실 (밤)
(애선 쫄바지에 티셔츠
걸치고
DDR 판을 바닥에 깔아놓고
TV 화면을 보면서 열심히
발을 놀리는데
제대로 되질 않는다)
애선 애들은 잘두 하드구만
왜 이렇게 안되는 거야? (다시 열심히
하는데)
E 초인종.
애선 (소리를 줄여 놓고
현관으로 가서 )누구세요?
수명 (E)접니다.
애선 (문을 열려다가 자신의
차림새 훑어보고)잠깐만 기다려.
(다시 거실로 들어와서
급하게
TV를 끄고 DDR 판 들고
안방으로 달려 간다)
S#24. 애선 방(밤)
(홈웨어로 옷을 갈아입으면서
)
애선 이런게 시집살이 아니구
뭐야 ? 이런데두 즈이가 스트레스
받는다구?
S#25. 애선 현관(밤)
(애선 현관문 열어주면
수명 퇴근 차림으로 들어온다)
애선 세미는 ?
수명 저녁 약속 있대요.
애선 지금 배고파 ?
수명 왜요?
애선 자네 장인 오실 때까지
기다릴 수 있나 해서 . 괜찮지?
수명 ... 네 (이층으로
올라가고 )
애선 (뒤에다 눈을 흘기고
) 다른집 사위는 장모한테 어머니
어머니 애교도 잘 부리드구만...묻는
말 외에 한마디라두 더
하면 큰일 나지 큰 일나
.
E 초인종
애선 (현관으로 나가면서
)당신이에요 ?
장만용 E 예.
(애선 문을 열면
장만용 도시락 들고 들어오면서
)
장만용 애들 들어 왔어요?
애선 세민 저녁 약속 있대요
... 안서방만 들어왔어요.
장만용 (이층에다 대고
)수명아
애선 안서방 왜 불러요?
장만용 (도시락 내민다
).
애선 뭐에요 이게?
장만용 (소파에 앉으면서
)당신 저녁차리기 싫어하잖아요? .
애선 (봉투에서 도시락
세개 꺼낸다 )도시락이네.
장만용 난 먹었으니까 애들이랑
같이 먹어요
애선 이걸 어디서 사왔는데?
장만용 아는 사람이 개업했다길래
인사갔다가... 당신이랑 애들
생각나 산거에요
애선 (본다)
수명 (가내복 차림으로
내려오면서 인사한다)
장만용 야... 배고프지
너 ? 내가 초밥 사왔어.
수명 ...(도시락 본다 )
장만용 너 초밥 좋아하지?
수명 네. (소파에 앉는다)
애선 자넨 밖에서 맛있는거
먹을 때 장인 장모 생각 나나?
수명 (본다)
애선 (도시락 주섬 주섬
챙겨 쇼핑백에 넣으면서 ) 장인어른
하시는거 보구 자네두 좀
배워. (도시락 챙겨둘고 부엌으로
가고)
수명 ...
S#26. 포장 마차(밤 야외)
(수창 포장마차에 앉아
혼자 소주잔 기울이고 있다.
포장 들추고 광일 들어와서
수창 옆으로 와서 앉으면서)
광일 왜 이런데 혼자 앉아
있어 ?
수창 혼자 있지 그럼 누구랑
있어요? .
광일 너 여자 만난다구
뛰어 나갔잖아?
수창 아줌마 여기 잔 주세요.
(자기 잔을 비워 소주 따라주고
아줌마 잔을 가져 오면
광일이 수창잔에 따라 준다)
광일 (술잔들어 한모금
마신뒤 )싸웠냐?
수창 ...끝났어요 .
광일 뭐?
수창 끝났다구요
광일 왜?
수창 왜 끝났을 거 같애요?
광일 채였겠지 뭐?
수창 ...(씁쓸하게 웃는다)
광일 내가 뭐랬냐? 여잔
요물이랬지?
수창 ... (술 마신다).
광일 운동 열심히 하다가
나중에 선봐서 참한 여자랑 결혼해.
괜히 여자 땜에 시간 낭비하지
말구.
수창 ...난 왜 이렇게 여자운이
없죠? ...
광일 임마 운 좋으니까
속 안썩이구 일찍 떠나준 거지. (술잔 들고
)자 떠나간 여자를 위해...
건배.
수창 (잔을 부딪친다)
S#27. 양자 거실 (밤)
(양자 녹차를 따라서 순영
앞에 놓고
자신도 한잔 따라 앞에
놓는다.
순영 녹차잔 들어 한모금
마신다)
양자 (보고 있다가)술 한잔
할래?
순영 아니.
양자 괜찮겠어 ?
순영 (끄덕인다)
양자 얼굴이 나빠 보여
.
순영 그만 만나자구 말하면
그걸루 끝인줄 알았는데 ...
양자 그런데?
순영 ... 맘이 편치가 않아.
양자 자식들 얘긴 어디서
들었어?
순영 그쪽 집안 잘 아는
사람한테.
양자 ...니가 그만 만나자니까
그 양반은 순순히 그러겠대 ?
순영 ...헤어질 때까지...
한 마디두 안했어.운전이나 제대로 하구
갔는지 모르겠어.
양자 만나지 말자... 그럴
필요까진 없었잖아?
순영 내가 무슨... 재혼
못해 환장한 여자니 ? 자식들이 나한테
반감 갖구 있다는데 ...그거
알면서 어떻게 만나? 그양반을
위해서두 그만 만나는게
좋지. 나땜에 그양반 자식들하구
불편해는거 원치 않아.
S#28. 이벤트 회사(밤)
(영준 태영 문열고 들어온다.
태영은 비디오 카메라 들었다.
정우 혼자 자리에 앉아서
큐씨트 검토하고 있다가
돌아보고 )
정우 연습장면 찍었어요?
영준 응.
정우 백댄서들이랑 맞춰본
거죠 ?
태영 그래서 늦었죠. .
영준 그거 내일까지 편집할
수 있지?
태영 걱정마세요 (가방을
들고 나오면서 )저 먼저 나갈께요.
영준 수고해. (영준 방으로
들어간다)
정우 내일 봐 태영씨.
(태영 나가고 정우 영준
방으로 간다)
영준 팜플렛 교정 넘겼니?
정우 네
영준 큐시트는?
정우 (들고 있는 종이 보이면서
)아직 완전한거 아니니까
내일봐요
영준 줘봐.(뺏아서 들여다보고
자리에 앉으면서 )
영준 몇곡이야?
정우 (옆에 앉으면서 )스물
세곡이에요 신곡은 여섯 곡이구요
영준 (큐시트 들여다 본다)오프닝엔
연습실 장면만 넣게?
정우 다른 아이디어 있어요?
영준 좀 더 생각을 해보자구...
정우 예매표 매진 돼서
기분 좋죠?
영준 (큐시트 내려놓고
) 한시름 놨어.
정우 ...돈은 어떻게 됐어요?
구했어요 ?
영준 돈땜에 고민하는거
어떻게 알았어?
정우 애인 고민이 뭔지두
모르면서 어떻게 옆에 있어요?
영준 가끔씩 니가 좀 둔했으면
싶을 때두 있어.
정우 (얼굴 가까이 하면서
)아주 둔한거 ? 아니면 알아두 모르는
척 하는 거 ?
영준 (대답대신 정우 코를
쥐었다 놓는다 )
정우 어머니한테 부탁해
봐요.
영준 (일어나면서 )얘기
했어.
정우 (따라 일어나면서
)그래서요 ?
영준 해주실거 같애
정우 훌륭한 어머니...
오빤 어머니 복 많은 줄이나 알구 있어요?
영준 나한텐 과분한 어머니지
( 소지품 챙기는데 )
E 핸드폰
정우 (일어나 책상에서
핸드폰 집어 들고 )여보세요.
미선 (휠)난데...지금 어디
있니?
정우 (영준 돌아본뒤 )아직
회사야.
미선 (휠)그 남자 만났니?
정우 그래
미선 (휠)어떻게 됐어?
정우 얘기 잘 끝났어.
영준 (돌아본다)
정우 자세한 얘긴 나중에
얘기할께 만나서...(핸드폰 파워를
꺼버린다)
영준 (소지품 챙기다가)누구니?
정우 미선이요.
영준 무슨 일 있는 거야?
정우 (생각해 보고는 )별일
아네요
S#29. 안상호 마당 (밤.
야외)
(안상호 평상에 고개를
숙인채
꼼짝도 안하고 앉아 있다.
서귀옥 문을 열고 밖을
내다 보고는
다시 문을 닫는다)
S#30. 방기태 방 (밤)
(서귀옥 문을 닫고 이부자리에
누워 있는 방기태를 흔들면서)
서귀옥 (낮게 )여보 여보...
방기태 (귀찮은 듯 )왜그래?
서귀옥 고모부 ...아직두
밖에 앉아 계셔.
방기태 (눈감고 )잠이 안오시나부지
뭐 .
서귀옥 신경이 쓰인단 말야.
방기태 왜?
서귀옥 왜그러겠어. 지은
죄땜에 그러지 .
방기태 (눈을 뜨고 본다)
.
S#31. 안상호 대문(밤.
야외)
(수창 대문을 열고
들어와서 마당으로 오는데
평상에 안상호 앉아 있다.
수창 옆으로 와서 )
수창 아버지...
안상호 (돌아본다)
수창 밤공기 찬데...왜
이러구 계세요?
안상호 ...
수창 일어나세요
안상호 (일어서는데 휘청해서
쓰러질 뻔한다)
수창 (붙잡으면서)조심하세요
아버지
안상호 (중문으로 발을
옮기고 )
수창 (팔 잡은채 따라간다)
서귀옥, 방기태 (문열고
내다 본다)
S#32. 안상호 방 (밤)
(안상호 이부자리에 누워
있고
수창 이부자리 덮어준다.
안상호 이부자리를 끌어
어깨까지 덮는다)
수창 아버지...
안상호 ...
수창 어디 불편하세요?
안상호 (등을 보이면서
돌아눕는다).
수창 (조금 이상한듯 본다)
S#33. 안상호 거실 (밤)
(수창 안상호 방에서 나오는데
서귀옥 서 있다가 수창을
끌고
부엌쪽으로 간다)
S#34. 안상호 부엌(밤)
(서귀옥 수창을 끌고 들어와서
)
서귀옥 아버지 아무 말씀
안하시디?
수창 ...무슨 말씀이요?
서귀옥 혹시 만나는 여자분이랑
잘못된거 같진 않았어?
수창 그럴 만한 일이라두
있었어요?
서귀옥 아니 혹시나 해서.
수창 (본다)
서귀옥 난 아무 짓두 안햇다.
나 때문이라구 생각하지마.
수창 누가 외숙모 때문이랬어요?
서귀옥 니가 그렇게 생각할까봐
하는 소리야(돌아서서 나간다).
수창 (나가는 서귀옥 본뒤
다시 안방쪽을 본다)
S#35. 세미방 (밤)
(수명 잠옷 바람으로 침대에
기대 앉아 골프 프로 열심히
보고 있다.
세미 화장대 앞에 앉아
기초 화장을 하면서 거울
속 들여다 본다 )
수명 (열심히 골프 프로
보고 있다 )
세미 (일어나서 T.V를 끈다)
수명 왜 꺼. 보구 있는데?
세미 (웃고 리모콘 멀리
놓고 옆으로 오면서 )지금 부턴 나좀
보라구.
수명 (할수 없다는 듯 침대로
눕는다)
세미 (옆에 앉으면서 )
콘도 예약했어. 호텔 잡으려구 했는데
주말에다 결혼 씨즌이라
방이 없드라구.
수명 꼭 제주도까지 가야되니?
세미 가기 싫어?
수명 왔다 갔다 몸만 피곤하잖아?
세미 그럼 가까운데 갈까?워커힐
가서 하릇밤 쉬구 오는거 어때?
수명 ...
세미 좋아. 꼭 제주도 갈
필요 없으니까 워컬힐 가자. (이부자리에
누우면서 수명의 팔 끌어다
베고 ) 아버지가 왜 우리더러
여행가라구 하셨을거 같애
?
수명 너 일 잘해서 보너스
주신거잖아?
세미 그게 아냐
수명 뭐야 그럼?
세미 아버지 걱정하구 계셔.
우리 애기 안생겨서,
수명 그거랑 여행이랑 무슨
상관인데?
세미 혹시 스트레스땜에
임신 안되나 ...그런 생각 하신거 같애.
수명 오버해서 생각하지
마.
세미 진짜라니까.
수명 ...(몸 일으켜 앉으면서
)집에서 안생기는 애가 여행간다구
생기냐?
세미 (일어나 앉으면서
)아버지 친구 중에 산부인과 의사 계셔.
그분이 그러셨대. 스트레스
땜에두 애가 안생길수 있으니까
여행 보내면 좋다구.
수명 우리 ... 애 안생길
만큼 스트레스 쌓인것두 어
세미 오빠 회사일 보통
골치아파? 거기다 처가 살이 하느라 우리
엄마 눈치 봐야지...
수명 (O.L ) 애 안생기는게
내탓이라구 아예 결론 내렸구나?
세미 그럼 내 탓이야?
수명 (더 얘기 하려다가
누우면서 )결혼한지 2년이야. 아직 걱정
안해두 돼.
세미 오빠 나일 생각해봐.
수명 내가 뭐 할아버지라두
되냐?
세미 지난달 결혼한 내친군
벌써 임신했어, 허니문 베이비래. .
수명 안생기면 안생기는
대로 살지, 뭐가 걱정이야?.
세미 사람들이 자꾸 묻는단
말야. 일부러 애 안갖는 거냐구?
수명 그럼 그렇다구 해.
세미 그런 질문 받는거
자체가 싫어 난.
S#36. 순영 연립 주택 앞(밤.
야외)
(영준의 승용차 연립주택
앞에 멈춰선다)
S#37. 승용차 안(밤 야외)
(정우 안전벨트 플고 )
영준 어머니 주무실까?
정우 (시계본다)
S#38. 순영 거실 (밤)
(순영 현관문 열면 정우
(핸드백이 든 꾸러미 들고
)들어오고
영준 뒤에 서 있다)
정우 (돌아보고 ) 들어와
형.
영준 (들어오고 )
순영 어머 영준이두 왔어
?
정우 (올라와서 마루에
꾸러미와 자신의 가방을 놓는다)
영준 (꾸벅 절하고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순영 들어와 좀
정우 형 오늘은 엄마 얼굴만
보구 간대
순영 차라두 한잔 마시구
가지.
영준 담에 올께요(고개
꾸벅하고 )주무세요
순영 잘가 그럼 ...
영준 네.
(영준 나가고 정우 신발
신고 따라나간다
순영 핸드백이 든 쇼핑백을
들여다 보고
헝겁 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핸드백 꺼내는데
정우 문열고 들어와서 현관
문 잠그고 올라오면서)
정우 ...그거 좀 꺼내 보세요
.
순영 (헝겁 자루에서 핸드백을
꺼내면서 )핸드백 샀구나?
정우 맘에 들어요?
순영 내꺼야?
정우 응.
순영 웬 핸드백?
정우 낼 송추가시잖아?
핸드백이 너무 후져서.
순영 (본다)
정우 (하품하면서)피곤해.
안녕히 주무세요 (자신의 가방을 들고
방으로 들어간다 )
순영 (핸드백 보고 다시
방으로 들어간 정우쪽을 본다)
S#39. 수목원 (야외. 아침)
(방기태 수목원에서 나무들
전지를 하고 있다.)
진이 (교복 차림으로 책가방들고
대문 나와서 )아빠.
방기태 (돌아본다)
진이 학교 다녀 오겠습니다
방기태 그래...우리 공주
잘 갔다와
진이 아침 준비 다 됐어요
들어가세요.
방기태 알았어 .
(진이 수목원 나가고
방기태 하던 일 계속한다)
.
S#40. 안상호 부엌
(서귀옥 식탁을 차리고
있고
수은 가방들고 부엌으로
들어오면서 )
수은 외숙모. 나 오늘 밤
늦어요. 12시 넘어 올테니까 기다리지
마세요
서귀옥 (돌아보고)왜 늦는데
?.
수은 그 아줌마 보구 싶지
않아 (돌아서서 나간다)
서귀옥 밥두 안먹구 그냥
가?
수은 (대꾸 없이 나가고
)
S#41. 안상호 방
(안상호 눈을 감고 누워
있고
수창 안상호 이마를 짚어보고
)
수창 아버지... 눈좀 떠보세요
안상호 (눈을 감고 있다
)
수창 오늘 손님 오시는데
이렇게 편찮으시면 어떡해요?
병원가셔서 주사라두 맞으시구.
몸을 좀 추스리셔야죠.
안상호 (눈을 뜨고 )오늘
손님 안 와 .
수창 네?
안상호 외숙모한테 얘기해
저녁 준비 필요 없다구 .
수창 (본다)
EN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