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 수목원 (야외 )
(안상호 옮겨 심은 묘목을
들여다 보고 상태를 살피고 있다. 귀옥
안상호 옆으로 와서)
서귀옥 진이 아부지 심부름
보내셨어요?
안상호 (돌아본뒤 일어나서
)나무에 약좀 치라구 했는데... (두리번
거리고 찾는다)
서귀옥 제가 찾아 볼께요.
점심 잡숫게 들어오세요
( 서귀옥 집쪽으로 가고
안상호 목에 걸친 수건으로 얼굴의
땀을 닦는다)
#S2. 안상호 방
(서귀옥 문을 열고 들여다
본다.
방기태 모습 보이지 않는다)
서귀옥 이 인간이 어딜
간거야?
#S3. 안상호 거실
(안상호 수건을 손에 든채
거실로 들어온다.
서귀옥 따라 들어오면서
)
서귀옥 진이 아부지 안보이네요.
혼자 드셔야 겠어요..
#S4. 안상호 부엌
(식탁 차려져 있고 안상호
혼자 식탁에 앉아 있다.
서귀옥 깨스레인지 위에
있던 된장 찌개 냄비 들어 식탁에
올려 놓고 김이 나는 냄비
뚜껑을 열고 안상호 밥그릇 뚜껑도 열면서
)
서귀옥 드시지요..
안상호 (숟가락 집어 들고
찌개 국물 한번 떠 먹고 숟가락 든채
선뜻 밥숟갈 뜨지 못하고
있다 )
서귀옥 (싱크대 위에서
보리차 주전자 들어 대접에 보리차 따라서
안상호 앞에 놔 주면서
안상호 보고) 입맛 없으셔두 좀
드세요
안상호 (본다)
서귀옥 전복죽 끓여 논것두
있는데.. 좀 .데워 올까요 ? .
안상호 됐어요..(물대접에
밥한술을 떠서 만다)
서귀옥 (의자에 앉으면서
)진지 드실때마다 제가... 죄송해 죽겠어요
안상호 (물에 만 밥을 한술
뜨고 )죄송하긴 뭐가요?
서귀옥 솜씨두 없는 주제에
끼니 시중들려니까...진지 잘 안드시면
음식이 맛없어 못드시나....
안상호 내가 원래 먹성
좋은 사람 아니잖아요?
서귀옥 그렇긴 하지만..
솜씨 좋은 안주인이 들어와서 정성껏 시중
들어드리면..
안상호 (본다)
서귀옥 ...고모부님께서
얌전하구 착실한 분 만나 재혼하시길
누구보다 바라는 사람이
저에요.
안상호 (본다)
서귀옥 처음 고모부님 재혼
생각하신단 얘기 들을땐 솔직이 충격
받았어요. 돌아가신 형님
생각두 나구요. 그렇지만 ...이번에
편찮으신거 보면서 자식들이나
저, 진이 아부지. 걸국 아무
도움 못되는구나 생각했어요.
역시 연세드실수록 옆에
마나님이 계셔야지 다른
사람은 아무소용 없드라구요
안상호 ...........
서귀옥 전... 질부 친정어머님
소개 해주신 분이랑 잘되시길 마음
속으로 빌었는데.....뭐
다시 좋은 분 만나시겠지요.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안상호 .......(본다)
서귀옥 그럼....천천히
잡숫구 계세요. 저.....진이 아부지 좀 찾아
올께요. (일어나서 부엌을
나가고 )
안상호 (물에 만 밥을 물끄러미
바라 본다)..
#S5. 안상호 마당
(서귀옥 신발을 신고 나와서
힐끗 돌아 본뒤 가슴을 쓸어
내리고 )
서귀옥 아유 찔려. 맘에
없는 말 하려니까 등에서 진땀이 다 나네.
사깃꾼 들은 어떻게 사람
속이고 살까? (어깨 으쓱해 보인뒤
돌아서서 대문으로 나간다)
#S6. 복자 가게 앞(야외)
(복자 가게 앞에 비치 파라솔
세워져 있고
방기태 막걸리 한사발 부어서
마신다.
복자 두부 한접시 들고
가게에서 나와서 탁자에 놔 주고
앞에 앉는다 )
방기태 (막걸리 마시고
부두 김치 먹는다)
복자 술인심 한번 고약하네..
앞에 앉아 있는 사람한테두 한잔 권
해봐요.
방기태 (막거리 잔에 술
따라 복자에게 준다)
복자 (마시고 잔을 다시
방기태 주고 따라준다)
방기태 양마담. 이 동네엔
뭐하러 들어 왔어요? 종점에서 단란 주점
하구 있을때가 훨씬 잘
어울렸는데..
복자 이젠 조용히 살구
싶어요 . 그러니까 날 양마담이라구두
부르지 말아요.
방기태 (막걸리 마시고
다시 따른뒤 ) 여기 첨 왔을땐 놈팽이랑
같이 있었잖아? 그 친군
어디 갔어요?
복자 남의 사생활 꼬치꼬치
깨묻는건 실례지. . 내가 진이 아부지
사생활 꼬치꼬치 물으면
기분 좋겟어요?
방기태 난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운게 없는 사람이야. 뭐든지
물어봐요 내가 다 대답해줄테니까
복자 ..진이 엄마랑은 어디서
만났어요?
방기태 군대 있을때.
복자 연애 결혼했어요?
방기태 연애? 글쎄 그당시
양구땅 처녀는 다 내 꺼였으니까
.우리 마누라두 수많은
내 팬중에 하라라구 할 수 있죠
복자 팬?
방기태 (자기 얼굴 가리키면서
) 지금두 이렇게 틀이 좋은데
총각때 인물이 어땠겠어?
총각땐 내가 손가락만 까딱해두
여자들이 다 자지러졌다는거
아냐?
복자 흥... 자기가 무슨
나훈안가?
#S7. 동네 길 (야외)
(서귀옥 길을 걸어온다.
오다가 동네 남자(40대 남자) 만나
서로 인사하고)
서귀옥 우리 진이 아부지
못봤어요?
동네남자 (뒷쪽울 가리킨다
)
서귀옥 (바삐 걸어간다)
#S8. 복자 가게(야외)
방기태 (마시고 )그런 좋은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건만 어쩌다가
진이 엄마한테 코가 꿰어가지구
말야 .. ( 서귀옥 팔짱을
끼고 가게 쪽으로 오다가
방기태 복자 앉아을 본다.
굽하게 걸어오는 서귀옥
)
방기태 (비밀얘기라도 하듯이
복자에게 몸을 가까이 하고 )
사실...진이엄마보다 더
이쁘구 착한 여자두 많았거든
복자 근데 왜 진이 엄마랑
결혼했어요?
방기태 (복자 귀에대고
뭐라고 한다)
복자 (방기태 팔을 때리면서
)도독놈 심뽀가 따로 없어. 자긴 뭐
숫총각이었나 ? .
방기태 난 비록 숫총각
아니드라두 내 마누라 될 여자만은 ...
(하다가 얼굴이 이상해지면서
스톱모션이 된다 바로 앞에
서귀옥 서 있기 때문이다.
복자 방기태 얼굴 보고
돌아보면서 )
복자 진이야.
서귀옥 (화가나서 )대낮부터
술 팔면 어떡해?
복자 우리 나라에 낮술
팔면 안된다는 법 새로 생겼어 ?
서귀옥 (방기태 노려 보고)나무에
약 안치구 뭐해, 여기서?
방기태 목말라서 왔어.
목좀 축이려구.
서귀옥 목마르면 물마셔야지
(막걸리 병 집었다 꽝 놓고 )이게
물이야?
방기태 어허 피같은 술
다 쏟는다
서귀옥 일어나 빨리
방기태 매형이 나 찾았어
?
서귀옥 그래. 지금 화가
잔뜩 나 계셔 .
방기태 아니 어렵구 힘든일은
내가 다 해주는데. 나한테 화낼 일이
뭐가 있어? (막걸리 마시고
) 내가 처남이나 되니까 붙어
있지 남같으면 진작에 그만
뒀다.
서귀옥 (팔잡아 일으키면서
)일어나 빨리.
방기태 (술병 집으면서
)이거나 다 마시구.
서귀옥 (술병 뺏아놓고)가
빨리 (서귀옥 방기태 억지로 일어나킨
다음 )
서귀옥 (복자 보면서 )낮엔
술 팔지 마. 알았어?
복자 자기가 뭔데 나한테
명령해? . 나두 세금내고 이장사
하는 사람이야.
서귀옥 (노려보면서 )나중에
보자구. ( 방기태 끌고 간다)
복자 (팔짱을 끼고 뒷모습
보면서 )나중에 보잔 년치구
무서운년 없드라. (방기태가
남긴 막걸리 마시고 )진이
아부지 막걸리 값 장부에
다 달아 놀께요.
#S9. 수목원 길 (야외 )
(안상호 삽으로 길가에
내려온 흙을 퍼서 올린다.
서귀옥 방기태 끌고 수목원
길로 오고 방기태 손을 노라고
실랑이한다 안상호 삽질을
멈추고 서서 두사람을 본다.
서귀옥 계속 끌고 오다가
안상호 보고 손을 놓는다)
방기태 (안상호 보면서
뒷머리 긁으면서 )매형.. 나무에 약칠땐
비위가 상해서요... 막걸리
한사발 들이켜야 일하기가 좋드라구요 약으로
막걸리 한사발 .마셨습니다.
딱 한사발이요.
안상호 (한심한듯 바라보고는
말없이 삽을 들고 수목원으로 들
어간다 )
방기태 (말을 하다가 뒷모습
보고 )아니, 내가 뭐 이집 머슴
이야?
서귀옥 (방기태 등을 때리면서
말을 못하게 한다)
방기태 뭘 막걸리 한사발
마신거 가지구 화를 내냐구 ? (서귀옥
방기태 팔을 꼬집어 뜯는다)
#S10. 양자 한정식집 마당
(야외 )
(세미 대문 열고 마당으로
들어온다.
양자 식당 건물에서 마당으로
나오다가 세미를 보고 )
양자 세미야.
세미 안녕하세요?
양자 (대문쪽 보고 )너
혼자니?
세미 네.
양자 (식당 가리키면서
)들어가자
세미 점심 먹구 왔어요
.. 아줌마.
양자 그래?
세미 아줌마랑 얘기 좀
하려구요.
#S11. 식당 별채 (야외
)
(세미 양자 별실에 앉아
있고 종업원 오렌지 쥬스 두잔 얹
어 들고 와서 내려놓고
간다) .
양자 마시자
세미 네 ..(쥬스잔 들어
한모금 마신 뒤)정운 자주 와요?
양자 ..가끔. 일이 바쁘잖아?
세미 영준 오빠랑 결혼
언제 시키시려구요 ?
양자 결혼해라 재촉하는데두
싫단다 회사가 자리 잡혀야 결혼
한다나 ... 2년 뒤에나
한대
세미 뜸 너무 들인다
양자 그러게 말야. 정우가
결혼하자 보채면 영준이두 생각
바꿀지 모르는데. ..둘
다 일에만 너무 빠져 있어 걱정이야. .
세미 ...며느리깜으로 정우
어때요? 맘에 드세요 ?
양자 (웃고 )요즘 그만한
애 없잖아?
세미 ( 시샘이 섞인 감정을
누르면서 )그렇죠.
양자 (마시고)그래 넌 ...나랑
무슨 얘기가 하구 싶은데?
세미 저희 엄마땜에요.
양자 엄마가 왜?
세미 (마시고)제가 결혼문제루
속 많이 썩인건 인정하지만 ....우리
엄마.. 너무 심하게 수명씰
미워하세요. 사위가 둘이나
되면 또 모르겠어요. 수명씨가
.. 절 납치해다 강제 결혼한
것두 아닌데. 장모가 돼가지구
어쩌면 그렇게 사윌 미워할
수가 있죠? . 어쩔땐 엄마가
진짜 우리 엄만지
의심스럽다니까요
양자 엄마가 안서방 미워한다면
안서방에 대한
감정이라기보다 너에 대한
감정 아니겠니?
세미 (본다)
양자 늬 엄만 너한테 꿈이
많았어. 임신 사실 알았을 때부터 니가
만약 딸이면 세계적인 무용가루
키우겠다 입버릇처럼 말했던
사람이 니 엄마였단다.
세미 세계적인 무용가가
아무나 되나요?
양자 늬 엄마 자신이 무용가가
되구 싶었던 사람이었거든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 자식한테
거는 게 부모잖아? 니가 무용
포기하구 결혼할 때 늬
엄마 심한 우울증까지 걸렸던 거
기억나지?
세미 자식한테 기대 갖는건
부모로서 당연한 일인지 모르지만
엄마 기대 때문에 제 유년시절이
얼마나 불행했는지 아줌만
모르실거에요
양자 그것두 생각하기 나름이야
. 늬 엄마같은 극성 엄말 만났기
땜에 남 하구 싶어도 못하는거
넌 많이 했잖아?
세미 .....발레, 피아노,
미술. 수영, 스키, 웅변 ..(어이 없어서
웃고 ) 엄만 돈주고 배울
수 있는건 다 시켰어요.
양자 .. 그런거 배워둬서
너한테 손해난 거 있어?.
세미 그때 생각하면 지금두
끔찍해요. 그렇지만 .지나간 일이야
어쨌든 좋아요. 문젠 현재
엄마가 당신 딸 사윌 너무
미워하신다는 거죠..
양자 늬 엄마가 너나 안서방
미워한다면 ....그건 사랑의 다른
표현이야. 정말루 자식을
미워하는 엄마가 어디 있겠니?
세미 (보다가 시선내린다.
해결이 안난 표정으로 )
#S12. 에어로빅 강습소(야외
)
(에어로빅 하는 여자들
틈에서 애선 열심히 에어로빅 따라서
하고 있다 땀을 흘리면서
열심히 운동하는 애선. )
#S13. 까페(야외 )
(미선 커피 잔 놓고 책을
들고 앉아서 읽고 있다.
정우 가방메고 앞으로 와서
털썩 앉는다. 미선 책을
덮고 정우를 본다 )
정우 미안해, 오래 기다렸지
?
미선 어디서 오는 길이야?
정우 조경호 연습실.(찻잔
보고 )차 마셨니?
미선 종업원 눈치 보여서.
.
정우 잘됐다. (시계 보고
)우리 가면서 얘기할래?.
#S14. 달리는 승용차 안(야외)
(미선 운전하고 정우 옆자리
탄채)
미선 만났어, 그사람 ?
정우 그래.
미선 매력 있지 ?
정우 너 어떨땐 푼순거
알어?
미선 푼수?
정우 그래... 그 사람은
아버지땜에 난 엄마땜에 만난 거야..
미선 어떤 이유로 만났든,
상대가 매력 있어 나쁠거 없잖아? 난
동사무소에 가서 등본을
떼두 매력 있는 직원 앞에 가서
선다.
정우 아유 저 바람끼 ....동수씨가
너 이런거 알면 기절할거야
미선 (웃고 )그러니까 절대
모르게 해잖아? .
정우 (눈흘기고)핸드폰
번호 알려줬으면 알려줬다 말을 하든지...
전화받구 당황했단말야.
미선 솔직히 .. 수창씨가
니 핸드폰 번호 가르쳐 달랬을때
걱정된거 알어? .
정우 뭐가 걱정돼 ?
미선 아버지 엄마 핑계대구
자꾸 만나다 아버지 엄만
뒷전이구.... 두사람이
좋아지면 어떻게 해?
정우 무슨, 말두 안되는
헛소리야 지금?
미선 그럴 수두 있잖아.?
.
정우 뭐가 그럴수두 있어?
미선 세상에 있을 수 없는
일은 없는 거야
정우 내가 너라면 우리
영준씨한테 미안해서라두 그딴 말 못해.
미선 (낄낄 웃고 )영준씨한텐
절대 내가 한말 전하지마
정우 (눈 흘긴다)
미선 영준씨랑 진도 좀
나갔니?
정우 무슨 진도?
미선 뽀뽀에서 진전좀 됐냐구?
정우 하여튼 생각하는 거라구는
.
미선 걱정돼서 그래. 니넨
아무리 봐두 연애하는 사람들 같지
않아서.
정우 니가 우리랑 같이
있어 봤어?
미선 연앤 화끈하게 해야돼
. 그래야 결혼하구 바람 안나 .
정우 넌 연애 화끈하게
못해서 가끔씩 아슬아슬 한거야
미선 그런지두 모르지.
정우 어유어유 동수씨랑
연애할때 죽네 사네 해놓구 딴소린
민선 (웃고 잠시 침묵하다가
) 니네 엄마랑 수창씨 아버지
결혼하시면 수창씬 너랑
어떻게돼? 남매가 되는 거니 ?
#S15. 경륜장 로라실 (야외)
( 수창 호길 로라실에서
연습하고 있다
서로가 경쟁이라도 하듯
구슬 땀 흘리면서 연습하고 있다.
광일 로라실 들어와서 수창
어깨를 친다)
수창 (돌아보면)
광일 좀 쉬었다 해 임마.
수창 (호길을 돌아본 뒤
일어난다)
광일 호길아.
호길 (돌아본다)
광일 가자 내가 음료수
살께
호길 많이 드세요
수창 (언짢게 보면)
광일 (팔잡고)됐어 (끌고
나간다).
#S16. 휴계실 (야외 )
(수창 수건으로 땀을 닦으면서
음료수 마시고 광일도 함께
마신다)
광일 (음료수 마시면서
)너 토요일 저녁 시간 좀 내
수창 왜요?
광일 내가 저녁살께.
수창 형이 웬일루 ?
광일 좋은 일이야.
수창 좋은 일?
광일 우리 와이프가 너한테
후배 소개한댔어
수창 학교 선생님?
광일 (끄덕이고 )진짜 착하구
얌전하단다. 요즘 여자같지 않대 .
수창 한마디로 조강지처깜이네요
.
광일 그렇지.
수창 (마시고)조강지처라...
어쩐지 숨막히는데요..
광일 어째서 숨이 막혀?
수창 (어깨 으쓱한다)
수창 쓸데없이 이여자 저여자한테
신경뺏길 일이 아냐. 결혼해서
빨리 안정 찾는게 우리같은
운동선수한텐 바람직해.
수창 그래두 좀 그렇다.
광일 뭐가?
수창 사랑 한번 못해보구
결혼한다는게말야..
광일 결혼해서 와이프랑
사랑하면 되잖아?
수창 형은... 결혼하니까
형수밖에 안보여요? 다른 여자 얼굴은
눈에 들어오지두 않아?.
광일 와이프 있는데 다른
여자 얼굴이 왜 눈에 들어와?
수창 만약 결혼했는데....
정말루 사랑하구 싶은 여자가 나타나면
그땐 어떡해요?
광일 (일어나면서 )쓸데
없는 걱정말구 토요일에 시간 비워 놔. .
수창 (본다)
#S17. 순영 바느질 집(가게)
(순영 돋보기 끼고 재봉틀질을
하다 박음질한 치맛감 들고 내
려와서 바닥에 앉는다.
실밥을 뜯어내다가 문득 손을 멈추는 순영)
안상호 E 그 사람
#S18. 회상 (1회 씬9에서)
안상호 세상 떠나고 주변
사람들 표정은 그랬어요. "짐을 벗어
홀가분하겠다"...
사람들만 그랬던게 아니구 ..제
자신두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아내한테서 벗어나면 홀가분 할
줄 알았어요..
순영 (본다)
안상호 근데.... 그 사람
땅에 묻고 나서야 알겠드라구요 . 20년
동안 제가 아낼 보살폈던게
아니구 아내가 절
보살폈다는걸.
순영 (시선을 내린다)
안상호 아내가 살아 있을
때만 해두.....나이 먹어 재혼하는 사람들
주책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두 ...아내가 혹시 어떻게
된다면 절대 혼자 살겠다
다짐했었어요 ( 웃고 )....혼자 살아
남는게 어떤 건지 그땐
짐작두 못했던 거죠
#S19. 순영가게 (야외)
(순영 멍청하게 앉아 있다가
앞에 벗어논 돋보기 쓰고 시계를
본다 시간이 3시가 넘어
있다. 점심을 걸렀다는데 생각이 미처 일감을
치운뒤 일어나서 보자기에
쌓인 도시락과 생수병 컵을 들고
온다. 생수병에서 물을
따라 놓고 도시락 보자기를 펼친다.
물을 한모금 마시고 도시락
내려다 보는데)
안상호 E 가끔 만나...
#S20. 회상 (3회 씬5)
안상호 얘기하구... 이렇게...
점심 먹는 것두 안됩니까?
순영 선생님께선 재혼 상댈
만나구 싶으신거 아닌가요?
안상호 정말로 필요한건
좋은 이야기 상댑니다.
순영 그렇다면 전 ....더더욱
자격 없어요 좋은 이야기 상대두
못되니까요.
안상호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순영 제가 아는 건 바느질밖에
없어요. .
안상호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두 마찬가지죠 . 저두 아는 게
나무밖에 없어요..
순영 (본다)
안상호 그럼 이렇게 합시다.
만나면 순영씬 바느질 얘기 하세요
전나무 얘기 할테니까.
#S21. 바느질 가게(야외)
(순영 젓가락을 든채 자신도
미소를 짓고 있다가
스스로 무안해서 자세를
고치고 밥을 한젓갈 떠 먹는데 )
E 문소리
(순영 돌아보면 애선 들어오면서
)
애선 어머 점심을 지금
먹니 ?
순영 어서 와.
애선 지금이 몇신데 이제사
밥을 먹어?
순영 일하다가 시간 가는
줄 몰랐어.
애선 (와서 앉으면서 )아이구...청승.
도시락은 뭐하러 싸와 .
맛있는 것 좀 사먹지.
순영 사먹는 밥두 그래.
넌 점심 먹었어?
애선 그럼 시간이 몇신데?
살뺀다구 에어로빅을 하지
말든지..에어로빅 끝나자마자
싸우나탕 가서 미역국에 밥말아
아귀아귀 먹고 났드니 체중이
5백 그램이나 더 어난거 있지?
순영 팔짜 좋은 줄이나
알어.
애선 알지, 내팔짜 좋은거야..
.
순영 커피 한잔 타줘?
애선 됏어 어서 먹어.
순영 (도시락을 다시 싼다)
애선 왜 도로 싸?
순영 밥 생각이 없어 (보자기에
도시락 싸고 )
애선 나가서 맛있는 거
사줄까?
순영 아냐
애선 식욕이 있으면 오히려
이상하지 만나구 싶은 사람 억지로
참구 안만나는데 어떻게
식욕이 나겠어 ?
순영 니가 뭘 안다구 그렇게
말해?
애선 내숭떨지 마. 너 우리
사돈 양반 사랑하는거 내가 다
알어.
순영 .....사랑은 무슨
... .
애선 니 감정, 정직하게
말하면 사랑이야. 부인하려구
애쓰지마
순영 너랑 얘기하다 보면
내가 화가 나.
애선 (웃고 )왜 나한텐
다 들킨 기분이니?
순영 제발 날 이상한 여자로
만들지 말어.
애선 사람은 ... 솔직하구
정직해야돼 넌 솔직하구 정직하지
못해서 항상 손해만 봤잖아?
.
순영 내가 언제 무슨 손핼
봤는데 ?
애선 이동화 선생님만 해두
그래 . 이동화 선생님이 김순영
좋아한다는건 우리 학교
학생은 다 알았다. 니가 솔직하지
못한 바람에 결국 이동화
선생님 박민자랑한테 뺏긴거
아냐?
순영 누가 들으면 여학교때
내가 공분 안하구 선생님 뒤만
쫓아다닌 줄 알겠다.
애선 니가 이동화 선생님
사모한건 사실이지 뭘그래?.
순영 여학교때 선생님 한번
사모 안해 본 사람이 어딨어?
애선 너만 솔직했으면 이동화
선생님 박민자랑 결혼 안했다니까
.박민잔 지금 어떻게 됐니?
학장 부인됐어. 그것두
서울대학교.
순영 뭐하러 그선생님 얘긴
해 ?내가 정우 아빠랑 결혼해서
불행하게 살았니?
애선 어찌 살았든 과부됐으니
지금은 불행한거 아냐?.
순영 ( 굳어서 본다)
애선 솔직하지 못해서 인생
망쳤으면....다신 그런 일 없도록 해야
지. 우리 사돈 어른 ...
순영 (화가나서 그러나
목소리 낮게 O.L )인생을 망쳤다니? 너
무슨 말을 그렇게 하니?
애선 내말은 ..
순영 (O.L )내가 인생망쳐
불행하다 치자. 불행해서 너한테
내가 밥을 달랬어, 돈을
달랬어 ?
애선 순영아 .
순영 너 팔짜 좋아 행복하게
사니까 나같은 친군 사람으로두
안보이니?
애선 왜그래 너 ? 화난
거야 ?
순영 내가 바느질쟁이나
하구 있으니까 니눈엔 내가
하찮아보여?.
애선 (O.L) 무슨 말을 하는거야
? 내가 언제 널 하찮게 봤어 ?
순영 ....어떻게 너랑 40년이나
친구로 지냈는지 모르겠구나. ..
니가 내 친구라는게 정말
싫어,
애선 너야 말루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순영 (싸늘하게 )가줘....
부탁이야.(옷감을 챙긴다)
애선 (화가 나서 노려 보고
가방을 집어 든다).
#S22. 순영 가게 앞 (야외)
(애선 승용차 서 있고 애선
화도 나고 무안도 해서 순영 가게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서
기가 막힌 듯 순영가게 돌아보고 )
애선 아니 내가 뭘 어쨌다구
화를 내는 거야? 내가 언제 절
무시해? (세워져 있는 승용차
문을 열고 들어간다 )
#S23. 승용차 안(야외)
(애선 승용차에 타서도
화가 나서)
애선 기가막혀. 내가 지
친구라는게 싫다구 ? 내가 지금까지
저한테 어떻게 했는데 나한테
그따위로 말해?
운전기사 사모님 ..양재동으로
모실까요?
애선 일단 출발 해봐 나
지금 아무 생각두 안나니까 .
#S24. 순영 가게(야외 )
(순영 한손으로 머리를
짚은 채로 눈을 감고 앉아 있다 )
#S25. 양자 거실
(양자(근무복) 들어오고
뒤따라 애선 들어오면서 )
애선 순영이 전화 안왔디?
양자 언제?
애선 지금.
양자 안왔는데.
애선 (소파에 앉으면서
)아유 열나.... 나 물한컵 줄래? .
양자 순영이랑 무슨 일
있었니?
애선 물이나 좀 줘.
(시간 경과)
애선 (물을 마시고 )순영이..
무슨 애가 그런다니?
양자 (맞은편에 앉아서
)어쨌는데?
애선 너두 알지만 내가
저땜에 얼마나 신경쓰니? 저 잘되게
하려고 애쓰는 사람한테
글쎄 ...기가막혀.
양자 ....뭐랬는데?
애선 내가 지 친군게 싫댄다.
양자 왜 그런 말이 나왔어?
애선 걔 성격이 난 답답해
죽겠어. 우리 사돈 양반이 좋으면
자식들이 반대하든 말든
적극적으로 밀구 나가야지. 뭐하러
뒤로 물러서서 속만 태워
?
양자 우리 나이에 자식들
반대하는거 알면서 눈치 없이 구는건
더 이상하지.
애선 옛날 얘기지만 이동화
선생님두 왜 뺏긴건데? 지감정
솔직하게 표현 못해서 그렇게
된거잖아?
양자 너 순영이한테 이동화
선생님 얘기했니?
애선 몇십년 지난 얘긴데
얘기 하면 어때?
양자 그래두 순영이가 싫어하는
얘길 뭐하러 해 ?
애선 보구 있으려니까 속이
터져서 그랬어. 내가 순영이면 저렇게
안살아.
양자 순영인 너랑 다른데
어떻게 너처럼 살겠어?
애선 순영이랑 내가 지금까지
이만큼 지내는건 전적으로 내
공이야. 그건 너두 인정하지?
양자 (픽 웃고) 참 오늘
세미 여기 왔었다.
애선 왜?
양자 세미랑 사위한테 왜그래?
좀 잘해주지.
애선 내가 즈이 미워한다구
하소연하러 왔디?
양자 하나밖에 없는 사위잖아?
애선 난들 걔네들 미워하면서
속 편하겠어?
양자 니가 세미한테 건
기대가 얼마나 컸는진 아는데..
애선 됐어. 양자야. 걔네들
얘긴 나중에 해.
양자 (본다)
#S26. 대학 캠퍼스(야외
)
(수은 걸어오고 민기 뒷쪽
남학생과 얘기하고 있다가 걸어
가는 수은을 보고 친구와
인사하고 뛰어와서 수은 어깨 잡는
다 )
민기 혼자가면 어떡해 ?
기다리랬잖아?
수은 사람 세워놓고 무슨
얘기가 그렇게 길어?
민기 내일 모래 군대간대
수은 니네 과야?
민기 아니. 경영학과
수은 넌 군대 언제 갈건데?
민기 언제 가면 좋겠냐?
수은 그걸 왜 나한테 물어
?
민기 원래 1학년 마치구
갈 생각이었는데 ..
수은 그런데?
민기 (멈춰서면서 )너땜에
못가잖아?
수은 (멈춰서서)어째서
나땜에 못가?
민기 나 없으면 넌 어떡할래?
혼자 밥먹구 혼자 도서관에 가구
혼자 캠퍼스 돌아다니구....
숙젠 또 누가 다 도와줘 ? .
수은 (어이 없어서)...너
같은 중셀 뭐라구 하는거지?
민기 무슨 중세?
수은 본인이 없으면 안된다
그렇게 생각하는 증세 말야.
민기 그러니까 ...내가
없어두 된다구?
수은 그래, 너만 없으면
나 꽈 친구들이랑 신나게 잘
지낼수 있었어.내가 왜
우리 꽈 애들한테 왕따 당하구
있는데? 바로 너
때문이야. 그러니까 하시라두
군대 가, 내걱정 하지 말구.
민기 (본다)
수은 (돌아서서 걸어간다)
민기 (반대쪽으로 돌아서서
간다 )
수은 (당연히 따라 오는줄
알고 돌아봤다가 뒤돌아서서 가고
있는 민기를 보고 당황해서
)야 윤민기.
#S27. 이벤트 사무실 (저녁
무렵)
(정우 병국 현지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다.)
현지 (E)수화기 들고)대표님
지금 무대 설치땜에 현장에
계십니다. 휴대폰 번호
알구 계시죠? 네.. (정우 한쪽에 상자
쌓아 놓고 물품 리스트를
상자에다 붙이고 있는데 )
직원 (배달전표 들여다
보면서)여기 다나기획 맞아요?
정우 뭐에요 그게?
현지 (일어서면서 )스탭복
왔나 봐요
정우 아...이쪽으로 내려
노세요.
직원 (상자내려 놓고 )
병국 (상자 열어 확인한다)
정우 얼마죠?
직원 만팔천원이요.
정우 현지씨 현급 있지?
현지 네...(서랍에서 현급
찾는다
병국 (옷을 꺼내서 들여다
보고 )
정우 (돌아보고 옆으로
와서 ) 너무 더럽다. 세탁해야겠어.
병국 세탁은 무슨... 협찬
받아 잠깐 쓰는건데..
정우 안돼 우리 다나기획
이미지가 있지.
현지 (돈 꺼내와서 계산하면서
)맞아요. . 세탁해서 입어요
이대리님.
정우 아저씨 이거 내일까지
세탁되죠 ?
직원 (지갑에서 거스름
돈 꺼내주다가 돌아보고)언제 입으실
건데요?
정우 늦어두 3시까지 갖다
주세요 잠실 체조 경기장으로
세탁비랑 배달비 그때 계산할께요
직원 (끄덕이고 ) 핸드폰
번호 주세요
정우 (명함을 주고 ).
직원 (명함 받아넣고 상자
챙겨들고 나간다)
정우 아저씨 (종이 들고
쫓아나가면서 ) 그쪽 연락처두 가르쳐
주세요
#S28. 엘리베이터 앞 (야외
저녁 )
(정우 택배 직원에게 핸드폰
번호 받고 있는데 엘리 베이터
열리고 영준과 가방을 멘
태영 내린다. 택배 직원 엘리베이터로 올라가고
정우 인사한다)
영준 저게 뭐니?
정우 스탭복이요. .
영준 왜 돌려 보내?
정우 세탁 맡겼어요.
영준 (.돌아서서 사무실로
가고 )
정우 (같이 걸어가면서
태영에게 )영상 설치 별문제 없었어?
태영 갑자기 과부하가 걸려
정신 하나두 없었어요.
#S29. 이벤트 사무실 (저녁)
( 현지 수화기 들고 전화하는
목소리 이펙트로 들리고 )
현지 (E )네.. 탤레뱅킹이신가요?
입금증 없으시면 신분중만 갖고
오셔두 됩니다. 공연 30분전까진
오세요.
(영준 들어와서 자기 방쪽으로
가고
정우와 태영 들어오면서
)
정우 돌돌인 어디서 났어?
태영 밖에 나가 사왔죠.
구하는데 두시간이나 걸렸어요.
병국 왜, 뭐가 잘 안됐어?
정우 영상 설치하는데 과부하가
걸렸대.
병국 용량이 모자랐구나?
태영 그런거죠.
정우 (영준 방에서 나오면서
)
영준 내일 현장에서 필요한
물품 리스트 만들었지?
정우 (책상위에서 타이핑한
리스트 목록 들어보이면서 )여기요.
영준 내일 닥쳐서 챙기지
말구 오늘 밤에 다 챙겨놔 .
정우 우리가 장사 한두
번 했어요? (한쪽에 쌓아논 박스
가리키면서)보이시죠. .
영준 좋아. 그럼 다들 같이
나가자.
병국 저녁 사실거에요?
영준 그래.
병국 뭐 사주실 건데요?
현지 (일어나면서 )전 설렁탕
싫어요 대표님.
영준 현지씨 원하는게 뭔데?.
병국 부대찌개요
현지 아네요. 전 우아한거
먹을래요
영준 알았어. 우아한게
뭔지 모르지만 나가자구. (영준 병국 정우
현지 적당한 애드립 하며서
태영 마지막으로 나가면서
사무실 불을 끄고 문 잠근다
)
#S30. 애선 부엌(밤)
(세미 앞치마 입은채 식탁을
차려 놓고 거실을 보면서 )
세미 아버지...
#S31. 애선 거실(밤)
(장만용 수명 바둑을 두고
있다 . 세미 거실로 나와서 )
세미 아버지..
장만용 (한점 놓고 )늬
엄마한테 연락좀 다시 해보지 그래.
세미 오시구 계실거에요.
장만용 헤봐 다시. 어디쯤
오구 있는지..
세미 엄마가 저녁 먼저
먹으랬어요
장만용 아침에 나가 밥중에나
들어오구 말야. 늬 엄만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겠어
세미 저녁 잡숫고 계시면
오실거에요.
E 초인종
(세미 현관으로 가면서
)
세미 엄마세요 ?
애선 E 그래 문열어
#S32. 애선 부엌(밤)
(장만용 수명 자리에 앉아
밥을 먹고 세미 물주전자와 컵을
챙겨다가 식탁에 놓고 앉는다.
식탁에 올려 놓고 앉는다. 애선 가내복으로
갈아 입고 들어온다 )
장만용 (돌아보고 )뭐하는
사람이야 당신? 밖에 나갓다가두 밥때가
되면 들어와야 되는거 아냐?
애선 (식탁에 앉으면서
)평생을 끼니때 걱정하구 살았네요
장만용 그래서....이젠
식구들 밥걱정 안하구 싶다... 그런 얘기에
요?.
애선 (숟가락 들고 먹으면서
) 나 없으면 세미가 하잖아요?
장만용 세미가 집에만 있는
사람이에요? 밖에 나가서 일하는
사람이야
애선 나두 밖에 나가 일하는
사람보다 더 바쁜 사람이에요
장만용 (어이 어서 보면서
)당신 하는 일이 뭔데?
애선 (대답하려다가 )안서방
수명 (본다)
애선 요새 신세대 남자들은
부엌 들어오는거 당연하게
생각한다면서 ?.
세미 오빤 신세대 아니잖아요
애선 내가 볼땐 신세대야.
(수명에게 )어쨋든 요새 젊은 남편들은
옛날 사람들하고 다르다면서
?
수명 ....사람에 따라 다르겠죠..
애선 자네두 밥은 꼭 장모한테.
마누라한테 얻어 먹겠다는
생각부터 버려.
수명 (웃고 )그럼 어디서
얻어 먹습니까?
애선 자넨 손없나? 배고프면
자네가 직접 챙겨 먹어. .
수명 (본다)
세미 E엄마..
애선 자기 손으로 밥 못챙겨
먹는 남자 늙을수록 마누라한테
애물단지돼 . 젊었을때부터
버릇 잘 들여 놔야 늙어서
식구들한테 환영 받는단
말야 .
장만용 당신... 지금 나
들으라구 하는 말이에요?.
애선 당신두 반성하세요
장만용 반성 ? 뭘?
애선 마누라 집에 없으면
핸드폰 걸어 '거기 어디냐' '빨리
와라'. 제발 보채지 좀
말아요. 당신은 혼자 집에 있으면
큰일 나요?
장만용 허허... 적반하장이
따로 없구만. 끼니때 넘겨 집에 들어와선
적반하장이 따로 없어
#S33. 안상호 방 (밤)
(안상호 책상앞에 월간지
펴놓고 돋보기 손에 든채 멍하게
앉아 있다. 진이 쟁반에
녹차 얹어 들고 들어와서 책상에다 놓는다.
안상호 자세 안바꾸고 앉아
있고 진이 눈치 보면서 쟁반만 들고 나간다.
안상호 그대로 앉아 있다
)
#S34. 안상호 거실 (밤)
(안상호 싸파리 걸치면서
방에서 나온다. 진이 부엌에서 나
오면서 )
진이 고모부 나가세요?
안상호 (대꾸 없이 현관으로
나가고 )
서귀옥 (부엌에서 나오면)
진이 (돌아보면서 )고모부
어디 가시나봐.
#S35. 주차장 (밤)
(안상호 주차장에 세워논
차에 올라타서 잠시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하다 시동을 걸고 차를
출발 시킨다. )
(엔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