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 공연장 앞 (야외 오후
)
(공연장 앞에 <5월의
싱그러운 밤을 조경호와 함께>라는
조경호 콘서트 현수막과
사진이 크게 걸려 있다.
아직 시간이 일러 관객들이
모이지 않았다).
#S2. 공연장 로비
(스탭복을 입은 정우, 역시
스탭복 차림의 아르바이트생 남녀
20여명을 모아놓고 명단을
확인하고 있다. 정우 뒷쪽에서
병국(스탭복) 무전기 허리에
차고 박스에서 팜플렛 꺼내
책상에 쌓고 있다. 현지(스탭복)
다른 박스를 확인하다가,
병국에게 비닐에 싼 흰
천을 보여주면서 뭐냐고 묻는다
정우 이정환씨
(아르바이트생 중 남자
한 명이 손을 든다.)
정우 (힐끗본뒤 명단에
체크 하면서.) 네 다 오셨군요.( 명단을
접어들면서) 오늘 여러분이
할 일을 말씀 드릴게요. 관객
입장은 6시부터에요 그
전에 책상 들여다 놓구, 피켓
만들구, 포스터 붙이구
분장실 정리부터 할겁니다.
정우 외부조 손들어 보세요.
(아르바이트생 5명쯤 손을
든다)
정우 여러분은 입장 때
컴플레인 안 들어오게 관객들
안심시켜주는 일에 각별히
신경을 써주세요 그리구 로비조
(아르바이트생 5명쯤 손을
든다
#S3. 공연장(야외 )
(객석은 불이 꺼져 있고
무대만 불이 켜 있어 껌껌하다
설치된 무대 위 어수선하고
리허설 준비로 관계자(모두
스탭복 입고 )부산히 움직이고 있다
스탭복을 입은 영준 헤드폰을
끼고 손에 대본을 들고)
영준 (마이크에서 나오는
목소리로 )영상 음향 조명 팀 중에서
혹시 준비 안된 팀 있으면
말씀하세요 잠깐 쉬고 조경호씨
오면 영상부터 다시 가겠습니다.
태영씨 첫곡 영상 정확하게
들어가 줘야 돼요 아까처럼
실수하지 말구요
태영 (마이크 소리로 )네,
죄송합니다. 잘 하겠습니다.
영준 (위에 대고 )조명실,
조명은 백댄서들 들어가면 그때 쳐주는
겁니다...마지막 곡 끝나면
조명 컷아웃 시키지
말구요...완전히 끝난것
같은 분위기로 가주세요. 앵콜
들어갈때까지요...
병국 (스탭복 차림으로
커다란 비닐에 담긴 흰천을 들고 와서)
대장 흰 천 왔어요.
영준 수고햇어. (위에 대고
)기계실 ..바텐 좀 내려 주세요.
#S3-1. 공연장 로비
(현지 책상위 정리하고
아르바이트생들 포스타 붙이느라 여념이
없다. 영준 헤드폰 벗은채
정우 음료수 건네주면 받아 마신다, 병국
옆으로 오면)
영준 김병국.
병국 네 .
영준 (음료수 마시고 )니
무전긴 어떻게 된거야 ?.
병국 (무전기 허리에서
빼서 보면서 )어렵쇼 이게 언제 꺼졌지 ?
정우 (음료수 건네주면서
)아예 안켰지 뭐.
병국 그랬나?
정우 정신 좀 똑바로 차려
병국 알았어. (영준에게
)나한테 지시할 일 있었어요?.
영준 맨 앞에 들어가는
광고, 순서 맞는지 확인좀 해 줘. 병국이
니가 순서 정했잖아?.
병국 알았어요. . (돌아서서
가는데 태영 옆으로 오면서.)
태영 아깐 죄송했습니다
정우 (태영에게도 음료수
건네 준다 )
영준 난 오늘 박태영 너만
믿는다.
태영 걱정마세요 잘할께요
영준 (태영의 어깨 두들기고
).
정우 (가슴을 쓸면서 심호흡하고
)아유 떨려..
#S4. 공연장 앞 (야외.
6시 경)
( 관람객들 모여 들고 있고
민기 수은 진이(책가방 없이)도 온
다. 진이 조경호 사진과
현수막을 보고 좋아하면서 )
진이 와 경호오빠. (손뼉을
친다 ) 멋있지 언니?
수은 (민기 돌아보면서
가만히 )조경호한테 너무 그러지마
민기 화내.
진이 (속삭인다 )어유 ...라이벌
의식 느낄 사람이 따로 있지
민기 느이 뭐랬어 ?
수은 아무 말두 안햇어.
민기 내 흉봤지?
수은 내가 조경호 너무
좋아하면 너 화낸다구 그랬어.
민기 잘 아네. 나 화나지
않게 조심해.
수은 (삐죽인다)
민기 (시계보고 )진이 보채는
바람에 너무 일찍왔어. 어디 가서 뭘
좀 먹자. (세사람 떠난다
) .
#S5. 애선 거실(저녁무렵)
(장만용 가내 복차림으로
거실에 앉아서 TV 리모콘 들고
골프 프로 보고 있다 )
E 초인종
(장만용 일어나서 현관으로
가면서 )
장만용 당신이에요?
수명 E 접니다 장인어른.
(장만용 문을 열면 수명
들어오면서 )
수명 장인어른 혼자 계세요?
장만용 응.
수명 일찍 들어 오셨네요.
장만용 (소파로 오면서
)동창 모임 있는데 술 마시는거 지긋지긋
해서 그냥 들어왔어 .요샌
집에 들어와 쉬는 게 젤 좋드라
구 (소파에 앉는다)
수명 오늘 ...세민 좀 늦을
꺼에요.
장만용 왜?
수명 가수 콘써튼지 간다구요..
장만용 콘서트?
수명 네
장만용 넌 왜 안갔어?
수명 그런데 별루 취미
없어서요...(이층으로 올라간다)
장만용 (시계를 보고 수화기
집어들고 걸려다 스톱모션이 된다 )
애선 E 당신두 반성하세요.
#S6. 회상 (16회 씬32)
애선 마누라 집에 없으면
핸드폰 걸어 '거기 어디냐' '빨리 와라'.
제발 보채지 좀 말아요.
당신 혼자 집에 있으면 큰일 나요?
#S7. 애선 거실 (저녁)
(장만용 수화기를 들고
입맛을 다시고 수화기 내려 노려다가
마음을 바꿔)
장만용 핸드폰을 뭐 멋으로
들구 다니나 ? 필요할 때 쓰려구
있는거야.
(용기를 내서 전화 번호
누른다 )
#S8. 공연장 주차장 (야외,
저녁 7시 경)
(양자 승용차 주차장에
세워지고 양자 애선 순영 차에서 내
리는데)
E 핸드폰 소리
애선 잠깐만 나 전화 왔어
(핸드백에서 핸드폰을 꺼내서
귀에 대고 )
애선 여보세요.
장만용 F 당신 거기 어디에요?
애선 (애선과 순영쪽 돌아본뒤)어디에요
당신은?
장만용 F 나 지금 집에
와 있어요
애선 집에? 당신 오늘 동창모임
있다구 했잖아요?
#S9. 장만용 거실 (저녁)
장만용 술마시기 싫어 일찍
들어왔어요. 세민 콘써튼지 뭔지 갔대.
안서방하구 나. 둘만 있으니까
당신 빨리 들어오라구
#S10. 주차장 (야외 저녁
)
(애선 핸드폰 들고 얘기하고
양자 순영 두어 발짝 떨어져
얘기하고 있다 )
애선 빨리 들어갈 수가
없다면요 ?
장만용 F 나랑 사위 둘만
있다니까
애선 둘만 있으니 어쩌라구요?
장만용 F 남편이랑 사위
저녁밥 굶길거에요?
애선 남자들끼리 저녁한끼
해결하면 어디가 덧나요?
장만용 F 뭐야?
애선 당신 마누라.. 당신이
오라구 명령하면 어디에 있든 금방
뛰어가야 되는 사람이다.
생각하지 말아요 나두 오늘 중요한
스케줄 있어서 나온거니까.....
장만용 F( O.L) 당신한테
무슨 중요한 스케줄?
애선 어머머 이이가 사람
무시하네.
#S11. 애선 거실(저녁)
장만용 (수화기들고 )빨리
들어와요 좋은 말루 할때.
애선 F못간다구 얘기했잖아요?
장만용 남편이랑 사위가
.. 저녁밥 굶든 말든 상관없다 그거죠?
#S12. 공연장 주차장 (야외,.저녁)
애선 내가 어젯밤에 했던말
한귀로 듣구 한귀로 흘렸어요? 끊어요
전화 (핸드폰 파워을 눌러서
닫아 버린다. 양자 순영
돌아보고 )
양자 (몇걸음 걸어 오면서
)왜그래?
애선 집에 남자들만 있대.
순영 (오면서 )그럼 빨리
들어가 봐
애선 들어가긴 어딜 들어가?
여기까지 와서 내가 영감 사위
저녁밥 차려주겠다구 헐레벌떡
들어 갈일 있니? 가 어서.
(앞장서서 씽씽 걸어간다
)
#S13. 애선 거실 (저녁)
(장만용 다시 전화 해보지만
핸드폰 꺼놓고 있어 전화 받지
못한다는 멧세지 나온다.
)
장만용 (전화 보면서 )이
여자 이거 갈수록 태산이구만 뭘 믿구
이러는 거야, 도대체? (수명
가내복 차림으로 이층에서 내려
온다)
장만용 (화가나서 수화기
꽝 내려 놓고 일어선다 )
수명 (오면서 )장모님 연락
안되세요?
장만용 (거실을 오락가락하면서
)심각해 심각해.. 문제가 심각해.
수명 (앉으면서 )왜요 ?무슨
일 있어요 ?
장만용 우리나라 말야..
가정이 붕괴되구 있어요 가정이 .
수명 ...가정이 붕괴되다니..
무슨.. 말씀이세요 ?
장만용 가정주부가 가정을
우습게 알구 있으니 가정이 붕괴되는게
아니구 뭐야? 이게 우리집만
이러는게 아니구....사회
전반에 일어나는 현상아냐
이거?
수명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장인어른
장만용 아냐...이건 아주
심각한 문제야 내가 집에 들어와 있다면
밖에 나갔다가두 만사를
제쳐놓구 달려 왔던 사람이
언제부터 이렇게 됐는지
알수가 없단 말야.
수명 어디 중요한 자리에
가 계셔서 그러시나부죠 뭐
장만용 그사람이 중요한
자리에 가 있을 째비나 되냐? 안봐두 뻔해.
어디 퍼질러 앉아 수다나
떨구 있을거야
수명 ......
장만용 어젯밤 한 얘긴
그냥 해보는 말인줄 알았어 근데 이거
예삿일 아냐. (앉으면서
)젊었을 땐... 고분고분하구
상냥하고 ... 살림두 열심히
하구 그게 늬 장모였어. 근데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변할
수가 있지? 금방두 집에
들어오랬더니 뭐랬는지
알어 ? 남자끼리 저녁 해결하란다.
수명 그럼...저랑 같이
나가시죠.
장만용 저녁밥 못차려주는
것두 좋다 이거야. 문젠 ... 미안한 줄을
몰라요 미안한게 다 뭐야?
오히려 저녁 못차려 주는
사실이 당당하구 떳떳하다니까.
그게 심각하다는 거에요
나는.
#S14. 대기실 (기획사용,
야외)
(직원들과 아르바이트생이
맡긴 가방들 쌓여 있고, 책상에 음
료수병과 종이컵 몇개 놓여
있다. 양자 애선 순영, 정우와
함께 대기실에 들어온다.)
정우 앉아 계세요. 제가
영준씨 불러올게요.
순영 놔 둬라, 일하는 사람.
정우 잠깐 인사는 드려야죠.
애선 인산 무슨... 그럴
필요 없어 (노크와 함께 최실장, 양복 빼
입고 비디오카메라 들고
문을 연다 )
정우 최실장님.
최실장 한대표는요?
정우 공연장 안에요. 경호씨
식산 어떻게 해요?
최실장 도시락 사러 보냈어요.
정우 컨디션 좋죠
최실장 최고에요.
정우 아뭏은 오늘 우리
잘해봅시다. (최실장 주먹을 쥐어 흔들어
보인뒤 나가고 )
순영 누구니?
정우 조경호 매니저요 (시계보면서
) 좌석으로 가시죠 .
#S15. 공연장 (야외)
(객석에 관객들이 자리
채우기 시작했다.
주로 젊은 관객들이다
스탭복 입은 정우 양자
애선 순영을 데리고 들어와서
양자와 애선을 앉힌 뒤
순영이 앉으려면 )
정우 여긴 두분 자리만
있어요
순영 난?
정우 엄마 자린 저쪽이요
순영 왜 나란히 앉혀주지
정우 붙어 있는 좌석이
없었어요
순영 그럼 나 혼자 앉아서
보란 말야?
정우 제가 옆에 앉을께요.
(정우 팜플렛을 양자 애선에게 주고
순영에게도 준다 세미 옆으로
오면서 정우와 아는 척하고 )
세미 엄마.
애선 (돌아보면서 )그래
..
세미 (양자 애선에게도
인사한다 )
정우 혼자 온거야?
세미 친구랑
양자 왜 안서방이랑 같이
안오구 ?
세미 그사람은 이런데 싫어해요.
애선 엄마 차 안가져 왔다.
이따가 나좀 태우구 가.
세미 알았어요. (아줌마들에게
)구경 잘하세요.
양자 그래 이따보자 (세미
돌아서서 가서 떨어진 자리에 여자친구
옆으로 가고 )
정우 엄마 저 따라 오세요.
순영 여기서 멀리 떨어졌니
?
정우 (표를 보고 )아니에요
순영 얘들아 이따 만나,
양자.,애선 (손을 들어보인다
)
#S16. 공연장 주차장 (저녁
야외 )
(수창의 차 주차장으로
와서 서고
수창 내리고 안상호 내린다.
안상호 차에서 내려서 둘러보고
)
안상호 여긴 경기장 아니냐?
수창 맞아요.
안상호 운동 경기 구경
온거야?
E 핸드폰 소리
수창 잠깐만요 아버지 (
핸드폰 꺼내서 들고 )여보세요. 아 네...
주차장에 있어요. 그러죠..
(핸드폰 집어 넣고 안상호 팔을
잡으면서 )가시죠 아버지.
#S17. 공연장 로비 (야외)
(관객들로 붐비는 로비.
주로 학생들과 젊은 층의 관객들이다.
안상호와 어색한 표정으로
서 있다
안상호와 떨어진 곳에서
정우 수창에게 티겟을 건네준다)
정우 (출입구 가리키면서)들어가서
오른쪽이에요.
수창 고마워요.
정우 그럼...(돌아가려면)
수창 내가 뭐 도울 일은
없겠어요?
정우 (웃고)무대에 붙은
껌 좀 떼주시겠어요?
수창 네?
정우 농담이에요. 끝나구는
.. 어떻게 하실거에요?
수창 제가 두분 모실겁니다.
정우 부탁해요.
수창 수고 하세요. (수창
정우와 헤어져 안상호에게 온다 .
안상호 어정쩡하게 서 있다가
수창을 보면 )
안상호 야. 나가자.
수창 왜요?
안상호 애들이 좋아하는
가순거 같은데....늙은이 낄데가 못돼.
수창 아이 아버지두 노래
들으면 좋아하실 거에요.
안상호 (고개 젓고 )송창식까진
나두 좋아한다 ....요즘 애들은 누가
누군지두 모르겠어 .
수창 어른들두 좋아하는
가수라니까요. 여기까지 오셨는데 그냥
가시는건 그렇잖아요(티켓
보여주면서 )비싼 표두 이렇게
샀는데. (팔을 잡고)들어가세요,
#S18. 공연장(야외 )
(아까 보다 관객들 많이
들어 차있고
수창 안상호를 데리고 좌석
번호 확인하면서 자리를 찾아 간다.
순영 돋보기 꺼내 팜플렛을
보느라 여념이 없다.
수창 순영을 바라본뒤 안상호에게
자리에 앉으라고 한다
안상호 자리에 앉으면서
순영을 본다
순영 팜플렛 보느라 여념이
없어 안상호 의식하지 못한다
놀랜채 순영을 바라보는
안상호 다시 수창을 바라보면
수창 그 자리에 보이지
않는다.
안상호 열심히 팜플렛을
보고 있는 순영을 다시 바라본다
순영 돋보기를 벗어 핸드백에
넣으려다가 힐끗 옆자리를 본
다. 안상호 순영을 보고
있다. 순영 안상호를 보고 놀래서 입을
다물지 못한다 )
안상호 안녕하세요?
순영 어떻게.......?
안상호 나두 잘 모르습니다.
아들 놈한테 끌려 와보니까 이렇게
순영씨가 계시네요
순영 (말을 잘 못하겠다
) (멀리서 수창 두사람 지켜보면서 흐믓해
한다)
#S19. 안상호 마당 (저녁
)
(서귀옥 문열고 마당내다
보면서 )
서귀옥 여보....진이 아부지.
식사해요. (기척이 없으면)
서귀옥 이이가 잠이 들었나
?
#S20. 방기태 방 (저녁)
(서귀옥 문열고 불을 켠다
방에 방기태 모습 보이지 않는다 )
#S21. 수목원 길 ( 야외.저녁
7시 무렵)
(리어카에 인부 두사람과
제법 큰 주목을 싣고 있는 방기태.
한사람이 방기태에게 돈을
계산해 주고 방기태 돈을 받은뒤
잘가라고 인사한다.
손을 털면서 삽을 들고
돌아서는 방기태
집쪽으로 온다. 대문에서
서귀옥 나오며 )
서귀옥 여보 저녁 먹어(돌아서면)
방기태 진이 엄마.
서귀옥 (돌아선다 )
방기태 (옆으로 오면서
)식구들두 없는데... 오랜만에 우리 나가서
먹을까?
서귀옥 어디가서?
방기태 (가리키면서 )저
위에...닭도리탕 맛있게 하잖아? 닭도리탕에
소주 한잔 어때?
서귀옥 당신 돈 있어 ?
방기태 돈 걱정 마
서귀옥 저녁 밥 차려논건
어떡해?
방기태 밥이야 내일 먹으면
어때? (손잡고 )가자 .. (서귀옥 허리를
끌어안고 간다)
서귀옥 (손을 치우면서
)왜이래 누가 보면 어쩌라구.
방기태 보면 어때? 내 마누라
내고 끌어안구 가는데..(서귀옥
뺨에다 키스한다 ) (서귀옥
눈을 흘기면서도 싫지 않다 )
#S22. 닭도리탕 집 방(밤)
(닭도리탕 앞에 놓고 서귀옥
방기태 소주잔을 서로 부딪치고
마신뒤 )
방기태 (젓가락으로 냄비를
뒤적이면서 )당신 좋아하는 거 어디
갔지?
서귀옥 내가 좋아하는 게
뭔데?
방기태 여기 있다...(똥집을
집어 보여주면서 )닭똥집. 자 아 해봐.
서귀옥 됏어 거기 놔
방기태 입벌려 봐 어서.
서귀옥 (입벌린다)
방기태 ( 서귀옥 입에 넣어주면)
서귀옥 (받아 먹고)
방기태 맛있어 ?
서귀옥 (끄덕이면서 )당신두
어서 먹어
방기태 알았어 .(술을 들어
마신뒤 서귀옥 바라보면서 )진이
엄마.
서귀옥 (본다)
방기태 (손을 내민다)
서귀옥 (의아한채 손을
본다 )
방기태 손좀 줘봐 .
서귀옥 왜?
방기태 줘봐 좀.
서귀옥 (손을 준다)
방기태 (손을 잡고 쓸어보면서
)내가 고생시켜 손두 곱던 손두
이렇게 거칠어지구..
서귀옥 (웃고 )알긴 아네?
방기태 미안하다. 귀옥아
서귀옥 (손을 빼면서 )미안한
줄 알면 됐어.
방기태 당신 처녀땐...
양구땅에서 젤 이뻣는데말야...
서귀옥 지금은 밉단 말야?
방기태 그 좋던 인물이
어디로 다 갔는지 보구 있으면 속상해.
서귀옥 그러니까 지금은
양복자보다두 더 못생기게 보여 ?
방기태 갑자기 양마담은
왜 들먹거려 ?
서귀옥 한번만 더 양마담이랑
얼굴 맞대구 시시덕거리는 꼴
나한테 들키면나 가만 안있어.
방기태 그여잔 매형 사모하는
여자야. 나하군 아무 상관두 없는거
알잖아?.
서귀옥 누가 됐거나...당신이
다른 여자랑 눈맞추구 시시덕거리는
꼴 난 못봐. 눈돌아가서.
방기태 (본다)
M 조경호 노래
#S23. 공연장 (야외 . 밤)
( 무르익은 공연장. 조경호
분위기 있는 노래 부르고 있다
열성 피겟속에 진이 수은
민기의 모습이 보이고 세미 미선
의 모습도 보인다 양자
애선 젊은 사람들의 틈에서 앉아서 무대위
열창 지켜보고 있다.
안상호 순영도 나란히 앉아서
노래를 무대 지켜보고 있다
안상호 순영쪽 바라본다
순영도 바라본다
안상호 무릎위에 놓인 순영의
손을 가만히 잡는다
순영 순간 당황해서 멈칫하고
놀랜다. 그러나 손을 빼지는 못한다 .
무대에선 조경호 열창하고.
손을 맞잡은 채 무대를 지켜보는 두사람)
#S24. 공연장 로비 (야외.
밤 )
M 조경호 노래 소리 멀리서
들리고
( 조용한 공연장 로비 아르바이트생
두어명 왔다갔다한다.
현지, 판매용 책상에 앉아
팜플펫 판대금을 정리한다.
정우, 현지 옆 의자에 털썩
앉는다.
정우 (맥이 쫙 빠진 기분이다).
현지 이 대리님, 팜플렛에
폴라로이드 끼우니까 반응이 좋은거
있죠? .
정우 (힘없이) 다행이네(책상에
엎드린다 ).
현지 괜찮으세요?
정우 이렇게 쪼금만 엎드려
있을게.
현지 분장실 가서 좀 쉬세요
이대리님.
#S25. 애선 거실 (밤)
(장만용 거실에 선채 골프
렛슨 비데오 보면서 골프채들고
따라해본다)
수명 (부엌에서 나오면서
)장인어른..
장만용 (돌아본다 )
#S26. 애선 부엌(밤)
(라면 두 그릇과 김치,
식은 밥이 어설프게 차려져 있고
싱크대에는 라면을 끓인
냄비 라면 껍질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 장만용 부엌으로
들어오면)
수명 라면 끓였어요 장인어른.
장만용 (자리에 앉는다
)
수명 (앉으면서 )중국집에서
뭘 좀 시킬걸 그랬죠?
장만용 그건 안돼. 우리가
이렇게 라면 끓여먹구 청승을 떨어야만
느이 장모 그나마 반성하지.
수명 ....
장만용 (한젓가락 먹어본뒤
찡그리면서 )너 라면 첨 끓여보냐?
수명 왜요, 이상합니까
? (얼른 먹어보고 )아유 이거 ...너무
안익었는데요 (일어나면서)
다시 끓일께요
장만용 (애선에 대한 원망때문에
기분 별로인채로 )뭐 뱃속에
들어가면 다 익겠지. 됐어
(먹는다)
수명 (미안하다) .
#S27. 공연장 앞 (야외.
밤 )
공연이 끝나서 사람들이
밀려 나오고 있다
애선과 양자 나온다.
두사람 순영 기다리느라
멈춰선다 정우 옆으로 오면)
애선 정우야.
정우 어땠어요 아줌마?
애선 축하한다. 관객두
꼭 차구. 분위기두 최고구 성공적인 공연
이였어
정우 고맙습니다
양자 너 그동안 애썼다.
정우 영준씨가 애쓴 거죠
애선 얘, 앞으론 이런데
자주 와야겠어. 분위기에 휠쓸리다 보니
까 나까지 덩달아 젊어진거
같은 기분이야
정우 조경호 노래 좋죠
?
애선 그래 . 오늘밤 나두
조경호 팬 됐다는거 아니니 ?
정우 (웃고 )재미있게 보셨다니까
다행이에요 .
애선 (돌아보고)근데 느이
엄만 왜 안나오니?
정우 아줌마 먼저 가셔야
할거 같애요.
양자 왜?
정우 (곤란해 하면서 )나중에....
자세한 말쑴 드릴께요..
세미 (다가 오면서 )엄마..
애선 그래...
정우 공연 어땠어 ?
세미 (애선 팔을 끼면서
)역시 조경호드라. 뛰어난 가창력과
빼어난 음악성.. 끝내줬어.
최실장 E 이대리님 ..
정우 (돌아보면 최실장
사람들과 악수하면서 정우를 본다 )
양자 ..(최실장 보고 )
우리가 빨리 가주는게 얠 도와주는 것 같애.
애선 그래 ..정우야 가봐
어서.
정우 어머닌 영준씨 안만나구
그냥 가시게요 ?
양자 잘 봣다구 전해 줘.
집에서 만나자구 .
(양자 애선 세미 나가고
정우 세사람에게 인사하고 최실장
한테 가서 )
정우 공연 어땠어요?
실장 (손을 내밀어 악수청하고
)우린 대만족이에요.
정우 오늘 조경호씨 노래
진짜 좋았어요..
실장 기획두 아주 돋보였어요.
정우 고맙습니다 ( 공연장
앞 다른곳에서 양복으로 빼입은
영준 사람들과 악수하고
있고 최실장 영준에게 다가가
악수한다 조금 더 떨어진
곳에서 순영 두리번거리면서
사람을 찾고 안상호 옆으로
오면서 )
안상호 얘가....우릴 놓친거
같은데요.
순영 제 친구들두 나갔나
봐요 ..(다시 두리번거린다 )
정우 (옆으로 오면서)엄마.
순영 (반가워하면서 )응...정우야.
정우 (안상호에게 인사한다
)
안상호 구경 잘 했어..
정우 괜찮으셨어요?
안상호 재미 있었어. (수창
옆으로 오면서 )
수창 아버지..
안상호 (돌아보고 )응...
수창 (정우본뒤 순영에게
인사하고 )첨뵙습니다.
순영 (따라서 한다)
안상호 제 둘째 놈입니다
.(안상호 순영 수창 얘기하고 있는데
저만큼에서 민기 수은 진이
컨써트에 대해 떠들고 오다가
진이 발을 딱 멈추고 서
있다 )
수은 왜그래?
진이 (가리킨다 ) (진이
가리키는 곳에 안상호 순영 정우 수창이
서있다 )
수은 (얼굴이 굳어져서
)분명히 짝은 오빠지?
진이 응.
수은 저럴순 없어 (수창에게
갈 태세로 걸음을 떼면)
민기 (붙잡고 )어쩌려구
그래?
수은 어떻게 짝은 오빠가
저럴 수 있냐구?
민기 (수은 붙잡고 입구로
가면서 )따질거 있으면 집에 가서 따져.
수은 (씩씩대면서 민기에게
끌려 나간다 )
#S28. 수창 승용차 안 (야외
.밤)
(달리는 수창의 차안
수창 운전하고 뒷자리에
안상호와 순영 타고 있다 .
안상호 순영 침묵하고 있고
수창 백밀러로 두사람을
본다 .
흐뭇한 표정이다 )
#S29. 일식집 방 (야외
)
(종업원 문을열면 안상호
순영 수창들어온다.
안상호 순영을 앉히고 자신도
앉으면서 )
안상호 (수창에게)너두
앉어 (자리 가리킨다 ).
수창 (옆에 앉는다)
안상호 (순영을 보고 다시
수창 보면서 ) 인사 정식으로 올려.
수창 (고개 숙이고)저...아버지
둘째 아들입니다. 안수창입니다.
순영 우리 정우 만났단
얘기 들었어요.
수창 (웃고 ) 두분 이렇게
만나게 해드리려구요.... 정우씨가
애썼어요.
.순영 ....지금 뭐하세요?
수창 운동선습니다. 근데....말씀
낮추세요.
순영 .....(본다 ).
안상호 경륜이라구 들어보셨어요?
순영 자건거.....
안상호 네.....경륜 선수중에선
꽤 유명한 모양입니다.
순영 (끄덕인다 )
종업원 (물컵과 물수건
그리고 메뉴 들고 들어와서 세사람 앞에
놓는다 )
안상호 (메뉴 뒤적이면서
)정식... 괜찮겠어요 ?
순영 전 아무거나..
안상호 정식 3인분이요.
수창 (종업원에게 )2인분만
주세요.
안상호 왜 다른거 먹으려구
?
수창 아뇨. 전 잠깐 나가봐야겟어요.
안상호 어딜?
수창 친구가 잠깐 보자구
해서요...이 근처거든요. 두분 잡숫구
계세요 .. 친구 좀 만나구
금방 올께요.
순영 같이 저녁 먹으면
좋을텐데 .
수창 (웃고 )아니에요.
잡숫고 계세요. (종업원 나가고 수창도
따라 나간다 )
순영 일부러 자릴 피해
주는거 아닐까요?
안상호 신경쓰지 마세요.
순영 시간두 늦구 시장할텐데..
안상호 (물을 마시고 )이렇게
만난게... 우리 얼마 만이죠 ?
순영 (본다)
#S30. 기획사 분장실 (야외
)
(아르바이트생들 부산히
움직이고 정우 맥이 빠져서 앉아 있고
미선 옆에 앉 아서 )
미선 대박터졌는데 ....느이
그돈 벌어 다 어디다 쓰니?
정우 가수 출연료주구 빚낸거
갚으면 얼마 남지두 않아.
미선 얼마 안남긴.. 떼돈
벌었겠든데 .
정우 (머리 쥐어박고 )넌
공연엔 관심없구 돈 계산만 했니 ?
미선 왜 관심없어. 조경호
노래두 좋구 기획두 돋보이구
...공연은 진짜 흠잡을
데 없었어.
정우 고맙다 . 잘봐줘서
E 핸드폰
미선 너 전화왔다
정우 (주머니에서 핸드폰
꺼내들고 )네..
수창 (F )안수창입니다.
정우 (몸 일으키고)아 네..
어떻게 되셨어요?.
#S31. 수창의 찻속(야외
밤)
(일식집 주차장에 세워논
수창의 찻속
수창 수화기 들고
수창 두분 지금 저녁 들구
계세요 .
정우 (F )애쓰셨어요.
수창 아뇨..내가 하구 싶은
얘깁니다.
#S32. 분장실 (야외. 밤)
정우 (핸드폰 들고 있고)
수창 F 저녁 드시면 제가
모셔다 드릴테니까 걱정마세요.
정우 네...그럼 수고하세요.
(핸드폰 닫는데 현지 태영
병국 왁자지껄 떠들면서 영준을 끌고
들어와서 현지 폴라로이드
카메라 들이대면서)
현지 두분 같이 서세요
찍어 드릴테니까
영준 난 사진 취미 없는
사람인거 알잖아? (하다가 미선을 보고 )
영준 미선씨
미선 축하드려요. 성공적인
공연.
(손을 내밀면)
영준 (악수하면서 )고맙습니다.
현지 이대리님 대표님 옆에
서 보세요
정우 알았어..(일어나서
영준의 팔을 낀다 )
미선 (비껴 서고 )
영준 미선씨 가지 마세요
같이 저녁 먹게요.
(하는데 카메라 후랫쉬
터지고 정우 영준의 사진 스톱모션으
로 )
#S33. 일식집 방 (야외)
( 음식이 차려져 있고(정식으로
) 안상호 순영 앉아서 먹고
있다)
안상호 (음식을 순영앞에
놔주면서 )생선 드세요.. 생선이 몸에
좋으니까요..
순영 전 괜찮으니까 어서
드세요.
안상호 (물을 마시고)지난...두
주가 어떻게 흘러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순영 (본다)
안상호 아무리 순영씨 생각
안하려 애써봐두....잘 되지가
않았어요.
순영 .......
안상호 그래서 혼자 자문해
봤습니다. 순영씰 만난지가 도대체
얼마나 됐다구 내가 이러나.....제자신두
이해가 잘 안되다가
혼자 결론을 내렸어요.
며느리 말대루...순영씨가 전생에 내
연인이었나 보다...라구요.
순영 (바라보다가 물컵을
들어 마신다)
안상호 (시선을 내린채
)얼마가 남았는지 모르지만....남아 있는
여생...함께 길동무해서
갈수만 있다면.... 그것만이 내
소망입니다.
순영 (바라본다 )
#S34. 애선 방 (밤)
(장만용 배를 움켜쥔채로
침대에 누워 끙끙 앓는다
애선 가내복으로 갈아입으면서
장만용 돌아보고 )
애선 여보...배가 어떻게
아픈데?
장만용 (끙끙 앓으면서
그대로 있다 )
애선 (옆으로 와서 들여다
보면서 )당신 꾀병하는 거지 지금?
장만용 (끙끙 앓으면서
돌아눕는다 )
#S35. 애선 거실 (밤)
(애선 거실로 나와서 이층에다
대고 )
애선 세미야.
세미 E 네..
애선 안서방 좀 내려오라구
해.
#S36. 세미방 (밤)
(수명 침대에 배가 아파서
누워 있는데
세미 가내복 갈아 입고
귀걸이 빼면서 )
세미 오빠 엄마가 내려오래.
수명 나 못내려가. 배아파서
세미 왜 배는 아프구 그래?
수명 저녁 먹은게 잘못된거
같애.
세미 저녁에 뭐 먹었는데
?
#S37. 애선 거실(밤)
(애선 거실에 앉아 있고
세미 가내복 차림으로 내려 온다)
세미 수명씨 배아파서 못내려온대요.
애선 배가 아파?
세미 네.
애선 늬 아버지랑 둘이서
짰구나 짰어.
세미 아버지두 배아프시대요?
애선 (안방을 돌아보면서
)아이구 누가 꾀병 부리면 겁나나?
세미 아버지두 라면 드신게
잘못된거 아네요 ?
애선 뭐 ? 라면? 저녁에
라면 먹었대 ?
세미 (끄덕이고)수명씨가
끓였는데 면이 안익어서 ..날거였대
애선 아니....전화 한통이면
배달해주는 음식점 널려 있는데 어째서
생라면을 먹었대니? 무슨
청승으루 ? (안방을 노려 본다)
#S38. 복자 가게(밤)
(민기 수은 진이 앉아서
민기 진이는 라면을 먹고 수은은
화가 난채로 앉아있다 )
민기 아줌마,
복자 (가게 내다보면서
)알았어.. 떡볶이 금방 가져갈께 조금만
기다려(다시 주방으 로
가고)
수은 아줌마.
복자 E 왜?
수은 여기 소주 한벙 주세요.
민기 야.. 소준 무슨 소주?
떢볶이나 먹어. 아줌마 소주 필요
없어 요
수은 (앞에 있는 몰컵 들어
마시고 )생각할수록 화가 나,
민기 화가 나는 이유가
도대체 뭔데? .
수은 난 우리아빠가 그아줌마랑
헤어진 줄 알았어. 근데
계속해서 만나구 있잖아?
그것두 오빠랑 같이. 모든게
배신이야. 오빠랑 아빠
...둘다 너무 싫어.(복자 떡볶이 접시
들고 가게로 나오다가 스톱
모션이 돼서 서 있다.)
(엔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