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순영 연립 단지 (야외.
밤 )
(수창의 승용차 순영의
연립 단지로 들어 와서 선다.
수창 운전석에서 내려 순영쪽
문을 열어준다. 순영도 뒷좌석에서 내리고
안상
호도 내린다.)
순영 (수창에게)고마워요.
수창 아이말씀 낮추세요
..
순영 ...(웃고 ). 다음에
다시 만나면..
수창 오늘 만나뵙게 돼서
정말 기뻣구요 ... 그리구... 혹시 저희들
이 섭섭하게 해드린게있었다면...사과
드립니다.
순영 (본다)
수창 (안상호 쪽 본 뒤
)그럼...
순영 조심해 가요.
수창 네 (고개숙여 보인
뒤 운전석으로 가서 앉고 )
안상호 (옆으로 와서 )
쉬세요 그럼.
순영 네.
안상호 연락 드리겠습니다.
순영 ....(고개 숙여보인다)
안상호 (승용차 앞좌석으로
가서탄다)
(수창 승용차 백해서 차를
돌리고 순영 차가 단지를 빠져 나가는 것까지
지켜
보다가 몸을 돌린다)
S#2. 순영거실(밤)
(순영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와서 열쇠를 가방에 넣고 부엌으로 들어간다)
S#3. 순영 부엌(밤)
(순영 가방을 식탁에 놓고
냉장고에서 물병을 꺼내 물을 따라 식탁앞에
앉아
물을 마신다)
S#4. 밤길(야외)
(수창의 승용차 달려 온다)
S#5. 수창 승용차 안 (밤)
(달리는 수창 승용차 수창
운전하고 안상호 옆자리에 침묵한채 앉아 있다.
수창 옆자리 힐끗 본 뒤)
수창 아버지.
안상호 (돌아본다)
수창 그분 인상 너무 좋아요..
안상호 그래?
수창 먼발치에서 뵜던 것보다
가까이서 뵈니까 더 미인이구요....
안상호 나이 먹은 사람이
미인이면 얼마나 미인이겠어?
나이든 사람을 볼 때, 특히
여자를 볼 때 미인이냐 아니냐 보
다는.. 나일 잘먹은 얼굴인지...그런
게 중요한거야 .
수창 그분은나일 잘 잡수신
분같앴어요
안상호 처음 만났을 때
... 오래 만나온 사람처럼 익숙했다 난 그
느
낌이 좋았어,.
수창 아버지랑 나란히 계셨을
때 그림두 아주 좋았어요.
안상호 (돌아본다. 기분이
흐믓해서)
S#6. 민속집
(식탁에 음식 차려져 있고
영준 정우 병국 태영 현지 미선 동동주 잔을
들고)
병국 성공적인 조경호 컨써트를
축하하면서 건배.
(모두 잔에 부딪친 뒤 마신다
)
영준 (잔 내려놓고 )미선씨,
순수 관객으로 오늘 공연 어떻게 봤어
요?
미선 좋았어요. 기획두
돋보이구 조경호 노래두 좋구. <다나 기획
>이라는 회사 이미지두
확고해진 공연이었다구 봐요
병국 휘날레 좋았죠?.
미선 네.. 흰천이 공중에서
내려오는데 이상하게 가슴이 벅차구 눈
물나든데요. 한마디루 감동이었어요.
병국 그거 내 아이디업니다.
정우 결국 그 얘기 하구
싶었던 거지?
병국 (머리 긁고) 들켰네.
영준 자 어서 많이 먹어.
오늘 정말 다들 수고 했어. 특히 태영씨...
영상 작업 잘해서 공연
돋보이게 만든거 고마워.
태영 아니에요. 대표님이
젤 수고하셨죠
영준 (잔을 들고 태영과
병국 현지잔에 부딪치고)
정우 대표님 저두요. (잔을
들면)
영준 (웃으면서 부딪친다)
현지 대표님.
영준 왜?
현지 우리 오늘 몇차까지
가요?
태영 현지씨 지금목이 근질거려
죽겠대요., 노래하구 싶어서
영준 내일 회사 쉬는거
아냐.,
현지 일요일인데요?
영준 뒷정리 하구. 월요일날
쉬자구
현지 좋아요. 어쨌든 노래방은
가는 거죠?.
병국 자....현지씨 목좀
풀게 빨리 마십시다.
(술잔 들고 영준에게 부딪친다)
S#7. 노래방(야외)
(병국 태영 마이크 잡고
두엣으로 노래하고 현지 정우 찰찰이 흔들면서
춤을
준다. 미선 자리에 앉아
손뼉치면서 노래 따라 하다 영준을 돌아보면
영준 의
자에 등을 기대고 눈을
뜬채 앉아 있다. 정우 노래 따라 부르면서
영준을 본
다)
미선 영준씨
영준 (본다)
미선 노래 좀 부르세요..
영준 (고개젓고)노래 못해요.
미선씨 부르세요
미선 난 진짜 음치에요.
(병국 태영의 노래 끝난
뒤새 노래가 뜨고 반주가 시작되면
병국 (영준의 노래라면서
영준앉아 있는 자리로 와서 영준을 끌어
내려 한다)
영준 (한사코 거절한다)
(태영까지 합세해서 영준을
끌어내면영준 할 수 없이 나가서 마이크 들고
노
래 부른다. 너무 잘 불러서
모두 소리 지르고 미선도 놀래서 본다 병국
정우를
끌어다가 영준과 춤을 추게
한다. 정우 영준 목을 끌어안으면 영준 가볍게
정
우의 허리를 끌어 안은채
한손으로 마이크 들고 노래 부른다)
S#8. 밤거리(야외, 밤)
영준의 노래 깔리고 ..
(택시가 오면 영준 차에
오르고 병국 태영 현지 미선 손을 흔들면서
인사한다.
영준 특별히 정우에게 시선
주지 않은채 떠나고 정우 떠나는 택시를 쓸쓸하게
바라보고 있다)
병국 자 본격적인 뒷풀인
지금부터야. 어디루 갈까?
정우 가긴 어딜가? 피곤한데
그만 들어가자.
병국 태영씨 현지씨 집에
들어갈래?
현지 싫어요. 전 끝까지
갈래.
태영 나두요
병국 봤지?
정우 내일 회사 휴일 아니라구
했잖아?
병국 걱정마여기 결근할
사람 아무두 없으니까. 미선씨 같이 가는
거죠?
정우 이사람은 안돼. 유부녀야.
병국 부인오늘 하루만 가정을
버리시죠.
미선 (웃고 )쫒겨나면 병국씨가
책임질래요?
병국 얘기가 그렇게 되나?
정우 세사람 더 놀아. 우린
갈테니까
병국 좋아.(병국 현지에게)
우리끼리 광란의 밤을 보내는 거다
(태영 현지 손뼉치고)
정우 태영씨, 병국씨 끝까지
책임져. 길바닥에 누울수두 있으니까
태영 명심할께요 .
미선 오늘 모두 수고하셨어요
또 만나요..
(모두 인사하고 헤어진다)
S#9. 다른 밤거리 (야외
밤)
(미선과 정우 걸어온다.
정우 말없이 터덜 터덜 걷는데 미선 정우 팔을
끼면
서)
미선 피곤하니
정우 응 좀...
미선 지금 니 기분 어떤지
알아 맞춰봐? 시원섭섭하지?
정우 (한숨을 쉰다)
미선 너 한숨 쉬는 거야
?
정우 (멈춰서서 하늘을
보고 숨울 쉰 뒤 ) 가슴에... 구멍이 뻥 뚫
린거 같애.
미선 왜?
정우 몰라,공연 끝날 때마다
늘그래
미선 (본다)
정우 (다시 걸으면서) 작년
10월<첫눈 내리는 밤> 공연땐. 공연
끝나구텅빈 무대에 주저
앉아 울었다는거 아니냐?
미선 (같이 걸으면서 )공연이란게.
연극이든 콘써트건 ... 관객이 다
빠져 나간 객석 바라보고
있으면 쓸쑬하긴 할거야.그렇지만
넌 프로잖아? 장사 한두번
하구 끝낼래?
정우 (본다)
미선 앞으로두 공연 계속
할건데 끝날 때마다 가슴에 구멍 뻥뻥
뚫리면 나중에어떻게 되겠어?
정우 그러게 말야...
S#9. 1달리는 미선 승용차
안(야외 밤)
(미선 운전하고 정우 옆자리에
탄채로)
미선 근데, 니네 영준씨
왜그래?
정우 (돌아보고 )뭘?
미선 널 버려두구 그냥
가면 어떡하냐구?
정우 니가 내 옆에 있었잖아?
미선 ..친구랑 애인이랑
같애?
정우 그 사람두 공연 끝나면
나랑 비슷한 감정일거야 .
미선 그러니까 애인이랑
같이 있어야지. 너한테 이건 너무 무심한
거야
정우 ......(밖을 내다
본다 )
미선 니가 너무씩씩한척
해서 그래. 남잔 여자가 보채구 징징대야
무심하게 안군다. 특히
일에 빠진 남자한텐 더그래. .
정우 ......(창밖을 내다
보고 침묵하다가 돌아보고 ) 미선아
미선 왜?
정우 나..여기서 좀내려줄래?
미선 (밖을 보면서 )어딘데
여기가?
정우 어디든...가볼 데가
좀 있어 .
미선 시간두늦었는데 어딜?
정우 내려 줘.
미선 행선질 얘기해.태워다
줄께.
정우 .시간. 늦었어. 나내려주구
넌 가 .
S#10. 이벤트 회사 앞 (야외.
밤)
(정우 택시에서 돈을 지불하고
내린다)
S#11. 이벤트 회사(밤)
(정우 문을 열고 들어온다.
사무실 불 꺼져 있고 영준 방만 불이 켜져
있다.
정우 가만가만 걸어 들어와서
들여다보면 영준 커피잔을 들고 의자를 돌려
의
자에 깊숙히 기대서 앉아
있다.※ 영준방 책상앞에 의자 하나 갖다 놓은
것 정
우 영준을 한참 바라보고
서 있다가 옆으로 살금살금 다가가서 몸을
굽히고)
정우 한영준씨 ?
영준 (뒤를 돌아보고 놀래서)
.... 어?
정우 ....날 기억하시겠어요
?.
영준 (픽웃고 )너어떻게
왔어 ?
정우 택시탔죠 .
영준 장난치지 말구.
정우 (앞에 의자 빼고앉으면서
) 형 여기와 있을 줄 알았어.
영준 어떻게?
정우 텔레파시루
영준 (웃는다 )
정우E 형은 내가 여기 올
줄 몰랐죠?
영준 응.
정우 이렇게해서증명이
되는구나.
영준 뭐가?
정우 형이 날 사랑하는
것보다 내가 형을 더 사랑하는거....
영준 비약이 너무 심해
정우 내가 형이라면 오늘
같은날 이렇게 청승떨면서 혼자 안 있어
요 애인두 떼버리구 어떻게
혼자 있을 수가 있어요? .
영준 피곤해서 집에 들어가
쉴까 하다가..... 막상 집에 들어가려니
까 기분이 좀 그랬어.
정우 아까 노래방 나오자마자
형 나한테 관심두 없이혼자 택시타
구가는데 눈물 날뻔했어.
영준 (웃고)뭐가 그래나한테
별 관심 없드구만 .
정우 그럼 내가 거기서
어떻게 해? 옆에 사람들 다 있는데 형한테
매달려요?
영준 미선씨가 옆에 있어서
혼자 온거야.
정우 미선이두 형 이해
안된대. 어떻게 애인 버리구 혼자 갈 수 있
냐구?
영준 (웃고 )너 나한테
바가지 긁으러왔구나.?
정우 형이바가지 긁힐 일
한걸 알아야 돼.
영준 알았어 미안해. 근데.....
나 없으면 어쩌려구 여기루 왔어?
정우 형은내 손바닥 안에
있는거 몰라요?.
영준 (웃는다)
정우 (들여다 보면서 )내가
와서.... 좋죠?
영준 (바라본다)
정우 싫어요?
영준 .....오늘 애썼어
너.
정우 질문에 대답부터 해요.
내가 여기 오니까 좋으냐... 물었어요.
영준 이미 좋은거 다 표현했잖아?
정우 언제?
영준 넌 뭐든지손바닥에다
꼭꼭 쥐어줘야만 아니? 내 눈빛만 봐두
모르겠어 ?
정우 몰라요. 난 바보라형이
말루 표현해줘야만알어.
영준 ..(가볍게머리를 쥐어박고
커피 잔 들어보인 뒤)커피 뽑아놨는
데 갖다 줄까?
정우 됐어요. 내가 갖고
올게 (일어나서 사무실 커피 메이커에 가
서 커피를 따른다)
E 영준 핸드폰
영준 (핸드폰 열고 )여보세요.
아버지.....(일어나면서 ) ... 공연장 오
셨어요? 왜 그냥 가셨어요?
아버지 오신거 전혀 몰랐어요.
(정우 커피잔 들고 들어와서
본다)
영준 네.... 그 정도면
성공이에요. 잘 보셨다니...고맙습니다. 네
주
무세요. (핸드폰 닫는다)
정우 (옆으로 와서 )아버님이세요?
영준 (대꾸 없이 의자에
앉는다)
정우 오늘 공연장 오셨대요?
영준 (말없이 커피마신다
)
정우 (더얘기 하려다 그만두고
아버지 화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
수들한테소문 다 났겠죠?
영준 뭐가?.
정우 우리 <다나기획>이
얼마나 수준 높은 공연을 했으며 또 얼
만큼 성공했는지.? 앞으로
일하기 좀 쉬어지지 않을까?
영준 (고개젓고 )공연 횟수가
늘어갈수록 점점 더 일이 무섭구 두
려워져.
정우 왜요 ?
영준 (일어나 창가로 가면서
) 우리 <다나기획> 공연, 기대하며
지켜본사람들한테 다음번엔
또 어떤 공연을 보여줘야만 실망
시키지 않을까.?
정우 ..(일어나면서 )형은
매사에 좀낙천적일 필요가 있어. 알아요?.
영준 (본다)
정우 (옆으로 와서 영준
허리를 끌어안고 등을 토닥거리면서) 우린
잘 할수 있어요.
다음 공연두 또 성공할꺼야.
(떨어뜨려서 보면서) 그래서처음
목표했던 것처럼...
우리 나라의 좋은 공연
문화를 우리 <다나기획> 이만들어
가는 거야 .
영준 (바라 보다가 정우
끌어 당겨 안는다)
S#12. 안상호 방(밤)
(수창 문열고 들여다 보면
안상호 이부자리 펴놓고 잠옷 바람으로 이부자리에
고개를 숙인채 앉아 있다
)
수창 아버지.
안상호 (본다)
수창 고단하신데 왜 안주무세요?
안상호 수은인 어딜 가서
늦는거야 ?
수창 (옆으로 와서 앉으면서
) 걱정하지 마세요. 민기랑 진이랑 같
이 있다니까.
안상호 ......대학들어가
다 컸다생각했는데.. 너무나 철이 없어,
수창 막내잖아요? 막내라서
그래요
안상호 (생각하다가)수창아.
수창 (본다)
안상호 나.....늬 엄마
다 잊은거 아냐.
수창 (본다)(M)
안상호 늬 엄만....(자신의
가슴 한쪽 가리키면서 )여기 한쪽에... 담겨
있어. 그건...누가 꺼내갈
수두 없구. ....내가 잊으려 노력해서
잊어지는 것두 아냐.
수창 그런 말씀 안하셔두....
아버지 마음 알아요.
안상호 내가 재혼하려는거....
다른 사람은 다 이해 못해두 늬 엄만
이해하리라 믿는다. 마지막
눈 감을 때까지 늬 엄만 내가 혼
자 남는걸 가슴 아파했어.
수창 ....(본다)
서귀옥 E 어떻게 된거야
너?
수창.안상호 (뒤를 돌아본다
)
S#13. 안상호 마당(밤)
(책가방 멘 진이 거실로
들어오고 서귀옥 따라들어 오면서)
서귀옥 수은인 어디 두구
너혼자 와?
진이 언닌민기 오빠랑 같이
있다니까.
(수창 문열고 나온다)
서귀옥 글세 민기랑 어디에
있냐구?
진이 걱정마.금방 올꺼야...
(방으로 들어간다 )
S#14. 진이방
(진이 책가방 집어 던지고
침대에 눕는데)
수창E 진이야
진이 (일어나면서 )왜 ?.
수창 (문을 열고 )너 수은이
어디 두구 혼자 왔어?
진이 언니 집에 오기 싫대.
수창E 왜?
진이 집두 싫구 식구들두
싫어서 .
수창 지금 어디 있니?
S#15. 복자 가게 앞 (야외.
밤)
(집앞에 민기 차가 세워져
있다 )
S#16. 복자 가게(밤)
(간단한 안주 놓여 있고
수은 술이 반쯤 남은 소주병과 잔 앞에 논채.
두손으
로 머리 받친채 앉아 있고.
민기화가 나서)
민기 진짜 집에 안갈꺼야?
수은 (자세 그대로인채)
가구싶으면 너나 가.
민기 너 말두 안되는 고집
계속 부릴래?
복자 (하품하고 나오면)
민기 미안해요 아주머니.
복자 뭐... 나야 괜찮은데.....
학생은집이 어디야?
민기 구파발이요.
복자 집은 가까워서다행이네.(수은에게)
이거봐 막내 1시 반두 넘
었어. 이젠 집에 가야지.
아버지 기다리시는데?
수은 ..(그자세 그대로
) 걱정마세요. 우리 아버진 나 안기다려요.
복자 (앞에 앉으면서 ).
아버지가.... 그 여자 언제부터 다시 만나구
있었대?
수은 .....
복자 (수은 앞에 있는 술잔
들어 마시고 술잔을 탁자에 놓고) 나같
애두 화가 나겠어. 어떻게
아버지가 자식들 싫어하시는 짓을
그렇게 하시냔 말야?
(문열리고 수창 들어오다
)
민기 (돌아보고 )형.
복자 (일어나면서 ) 아이구
동생 데릴러 왔어?..
수창 (복자에게 목레해
보이고 ) 수은이 너 뭐하는 거야 여기서?
수은 (병을 들어 다시 잔에
술따르려는데)
수창 (병을 뺏아 복자에게
주면서) 여학생한테 술을 팔면 어떡해
요?
복자 아이구 ...(민기가리키면서).
이 학생한테 물어봐.내가 술팔려
구 했는지?
수창 여기 좀 치워 주세요
복자 (술병들고 부엌으로
간다)
수창 안수은.
수은 싫어 난 집에 안가
수창 집에 안가면..여기서살래?
복자 (쟁반들고 나오면서
) 동생이화나게 생겼지 뭐, 자식들 몰래
아버지가 그게 뭐야?
수창 우리 아버지가 뭘
어쩌셨는데요?
복자 헤어졌다던 그여자랑
다시 만나신다며?
수창 (본다)
복자 난 동생한테 들은거야
(쟁반에 얹어 들고 부엌으로
다시 간다)
수창 (민기에게 )오늘 어디
갔었니?
민기 조경호 콘써트요.
거기서 형이랑 아버지 봤어요
수창 .....(수은을 한 번
본 뒤 다시 민기 보면서 ) 시간 늦었다. 민
기 먼저집에 가.
민기 차 가져 오셨어요?
수창 걸어서 5분이야. .
민기 그럼...나중에 봐요
.
수창 그래 수고 했다.
민기 (수은 한 번 보고는
나간다)
수창 (앞에 앉으면서 )
안수은
수은 (고개 들고 )오빠
얘기 듣구 싶지두 않아.
수창 너 대학교 2학년이면
... 어린애 아냐.
수은 오빠랑 얘기하기 싫다니까
.
(민기 수은 책가방 들고
들어온다. 수창 돌아보면)
민기 수은이 책가방이요.
수창 (일어나면서 수은
팔을 잡고 )일어나... 민기 차타구 가자.
수은 싫어.
수창 민기야...그쪽 좀
잡아.
(민기 책가방 어깨에 메고
수은을 붙잡으면 수은 반항하고 수창 민기
양쪽에
서수은을 붙잡고 나간다.
복자 부엌에서 나와서 나가는 세사람을 보고)
복자 (한숩쉬고 )바보...
사장님은 정말 바보야. .. 천생연분 여기다
두구 어딜 가서 헤매시면서
자식들한테 저 원망을 다 들으시
냐구?
S#17. 안상호 주차장 (야외.
밤)
(민기차에서 수창 내려서
수은을 끌고 내린다 민기 운전석 문열고 수은
책가
방을 수창에게 준다. 수창
민기에게 잘가라는 인사하고 민기 차를 빼서
주차
장을 나간다)
S#18. 수창 방(밤)
Ca1은 마당에 수창 수은의
책가방 한손에 들고 수은 손 잡고방문열고
들어온
다. 수은 팔을 빼려고 한다.
수창 수은을 끌고 와서 앉히고 자신도 앉는다)
수은 (두다리 세워 앉고
무릎 위에 얼굴을 묻는다)
수창 (수은 바라보고 있다가
) 아버지....그분이랑 계속 만나구 있었
던건 아니구....
오늘 만나신거야. 내가
두분 만나게 해드렸어.
수은 (고개 들고) 오빠가
중매쟁이 노릇까지 했단 말이지 ?
수창 두분 헤어졌던건 ...
우리 자식들 때문이었어. 우리가 아버지
재혼 반대한다는거 알구
그분이 그만 만나자 하신거구.. 수은,
비웃고 그래서 우리 아버지
병 나셨던 거야.
그런거 알면서 어떻게 가만히
있니?
수은 (비웃고 )그여자 못만나
아빠가병까지 나셨다구?
수창 (않으면)넌 어떻게든지
아버질 미워하구 이해하지 않겠다 기
를 쓰는데...
수은 (O.L )그래 난 나쁜
딸이야. 효잔 오빠가 다 해.
수창 안수은.
수은 난 정말이지 우리
아빠 존경했어. 세상에 우리 아빠같은 남자
다신 없다 생각했어.
그래서 (목이 메이면서)아빤엄마만
가슴속에 담구 엄마만 그
리워하면서 사실 거다 믿었다구.
근데.... 엄마 돌아가신지 겨
우 1년 반이야. 5년두 아니구
10년두 아니구 겨우 1년 반. 겨
우 1년 반밖에 안됐는데
(눈물이 흐르면서)
다른 여자땜에 .. 아빠가
병이나셔? 그럴수 있어? 우리 아빠
가?
수창 넌 아버질 무슨 소설속
주인공으로 생각하는 모양인데... 우리
아버진 특별한 사람 아냐.
그냥 평범한 보통 사람이야.
수은 (눈물을 손을로 닦으면서)
이북에서 월남한 어떤 의사 선생님
은 북쪽에 두고온 아내
그리워 하면서평생을 독신으로 사셨
어. 그분이 특별한 분이야?
그분두 보통 사람이었어.
수창 그 경우랑은 달라
.
수은 뭐가 달라?
수창 그분은 북쪽에 살아
있는 아낼 두구 왔잖아? 아내가 세상 떠
났다면 그분두 재혼하셨을지
몰라
수은 아빠가 엄마 3년상만
치루구 재혼 얘기 꺼내셨어두 내가 이
렇게까지 배신감 안느껴.
수창 그건 생각하기 나름이야.
3년이나 1년반이나 그게 무슨 차이
가 나니? 그리구....
그분 만나보면 너두 생각이
바뀔거야우리두 좋아할 수있는
분이야 그분.
수은 (울면서 )오빠두 배신자야.
엄마한테 오빠가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엄마가 얼마나 오빨
사랑햇는데..?
수창 난 어머니두 내 생각에
찬성해주실 거라구 믿어
수은 난 엄마 배신할 수
없어. (울면서) 나 뱃속에 들어 있을때 ...
의사가 엄마한테 애나면
안된다애 때문에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그랬다잖아? 그런데두....
엄만 날 낳으셨어날 낳으시
구 그 휴유증으로엄만 평생
.. 환자루 누워 계셧던 거야. 막내
딸 낳기위해 당신 생명까지
포기하신 우리 엄마... 어떻게 내
가그런 엄말 배신해.?(엉엉운다)
수창 (본다)
S#19. 애선 방 (밤)
(애선 잠을 자다가 옆자리가
허전해서 눈을 뜬다. 옆자리 비어 있다. 애선
자
리에서 일어나 앉는다.
불을 켜고 시계를 보면 3시 반이다)
S#20. 애선 거실 (밤)
(애선 까운을 입고 밖으로
나오면 거실에 장만용 배에다 손을 댄채 고개
숙이
고 소파에 엎드려 있다.
애선 옆으로 오면서)
애선 여보.
장만용 (그대로 있다)
애선 아직두 배가 아파요?
장만용 배가 아프니까 나와
있지.. 내가 밤중에 미쳤다구여기 나와
있겠어요?
애선 (앉으면서 )그러니까
뭐하러 라면을 먹어요? 중국 음식 시켜
먹든지 하지..
장만용 (벌컥화내고)(일어나며)
잘 못한 줄 알면 사괄해야지.. 나한테
라면 먹은 거 탓하게 생겻어요
지금 ?
애선 아니... 내가 뭘 잘못했다는
거에요?
장만용 집에 남편들어와
있다는데..... 핸드폰 팍 끊어 버리구... 밥을
먹든 굶든 상관 없다는
당신 태도....그게 잘한 거에요?
애선 (빤히 보고 있다가
) 당신은 뭘 믿구 아직두 그렇게 간이 커
요?
장만용 뭐야?
애선 당신 이러면요....
나 진짜 막 나가요.
장만용 막나가? 지금나한테
협박하는 거에요?
애선 요새 50대 남자들
젤 무서워 하는게뭔줄 알아요? 마누라 곰
국 끓이는거래요.
곰국 끓여놓구 어디 멀리
갈까봐서.
장만용 (말하려는데 )
애선 조심하세요 . 나두
그런 여자들처럼 곰국 끓여놓구 멀리 가버
릴 수두 있으니까. (일어나면
)
장만용 ...나말안끝났어.
그냥 들어가면 어떡해?
애선 (돌아서서)당신 억지
쓰는데 뭐가 이쁘다구 옆에 앉아 있어
요?
장만용 (기가 막힌 듯 말을
못하는데 ).
(세미 까운 차림으로 내려
오면서)
세미E 엄마.
세미, 대사는 계단 위에서
하고 내려올 것
애선 (돌아본다)
세미 (장만용 보면서)아버지..
애선 왜 내려왔어?
새미 지사제 있어요?
애선 지사제?
세미 수명씨...... 화장실
다니느라 잠을 통못자요.
(장만용 앓은 소리 내면서배를
움켜쥐고 화장실로 급히 가고)
세미 아버지..
애선 (장만용 뒷모습 보면서
)아이구... 장인 사위한꺼번에 잘한다
잘해
세미 엄마!
S#21. 세미 방 (밤)
(스탠드 켜져 있고 수명
약을 입에 넣고 세미 물컵을 준다.
수명 물을 마시고 세미
물컵받아 화장대에 놓고)
세미 약먹었으니까 괜찮을
거야. ,
수명 (침대에 눕는다)
세미 (까운을 벗어놓고
수명 옆자리에 누우면서) 오빤 아버지땜에
배탈 났을거야 아버지 화내시는거
신경쓰다가.. 그랬지?
수명 오늘 밤장인어른 보면서
.. 결심한거 있어.
세미 뭘 결심했어 ?
수명, 엎드린 상태
수명 늙어서 초라하지 않게
지금부터 너한테 큰 기대 안하기루.
세미 무슨 뜻이야?
수명 (돌아눕고)젊었을
때 고분고분하고 상냥했던 장모님두 지금
저러시는데.....
니가 장모님 나이돼봐.
남편을 얼마나 우습게 알겠냐?
세미 그 엄마에 그 딸이니까나두뻔할
거다 그거지?
수명 .....
세미 우리 엄마랑 난 근본적으로달라.
수명 뭐가 달라 ?
세미 (안기고)우리 엄마랑
아버진 아버지가 엄마한테 반해서 결혼
하자 결혼하자 쫓아다니셨구..
나랑 오빤.... 내가 오빠 좋아해
서. 결혼하자 결혼하자
쫓아다녔어 그러니까... 늙어서두 차이
가 있을 거야.
수명 (본다)
세미 (수명의 팔을 들어
펴놓고 팔을 베고 폼안에 안겨 들면서)늙
어서두 내가 오빠한테 잘
할게.
수명 (세미 끌어 안는다)
S#22. 순영 연립 단지(야외
인써어트. 아침)
S#23. 순영 부엌 (아침)
(전기 밥솥에 불이 켜있고
순영 (돌아보고 )일찍 일어났네?
정우 잠을 잘 못잤어.
순영 고단할텐데 왜?
정우 어제 너무 긴장했더니머리
뚜껑이 다 열렸나봐
순영 (돌아서서 머리 쓸어
올리고) 얼굴이 꺼칠해 보여,
정우 (두손으로 얼굴 문지른다)
순영 우유 마실래?
정우 (고개 젓고 냉장고에서
물병 꺼낸다)
순영 (컵을 갖다 준다)
(정우 컵에 물 따르고 순영 냄비 열어본 뒤
개스불 끈다)
정우 (물 마시고 앉으면서
)엄마... 어젯밤.. 저녁은 드셨어요?
순영 (돌아본다 )
정우 어디서 드셨어요?
순영 일식집.
정우 수창씨랑 같이 ?
순영 (앉으면서 ).. 그사람은...
식당에 데려다 놓구 친구랑 약속 있
다구 갔어.
정우 수창씨 효자지?
순영 (끄덕이고 )그런 것
같드라
정우 중. 고등학교땐 말썽
되게 피웠대.
순영 .그랬대?
정우 믿어지지 않죠?
순영 응.
정우 사장님... 엄마 옆자리로
오셨을 때..기분 어땠어?
순영 이런일 꾸미느라 둘이
만났구나 싶었지 뭐
정우 놀랬지 ?
순영 나보다더 놀랜 사람은
그양반이야.
정우 엄마두 싫지 않았지?
순영 무슨 애길 듣구 싶어서그래?
정우 내가 엄마한테 효녀라는
얘기.
순영 넌 옛날부터 효녀였어.
유치원다닐 때부터
정우 (웃고)엄마가 그런말
하니까 억지로 효녀가 되는거야 .
순영 (웃는다)
정우 어땠어,우리 공연은?
순영 애썼드라. 영준이가
힘들었을거 같애..
정우 나두 힘들었어. 영준씨만
힘든거 아냐.
순영 영준이네 집 가서두
그렇게 말할래?
정우 (웃고)내가 뭐 저능아야?
순영 (눈흘기고 )
정우 (웃는다)
S#24. 영준 방 (아침)
(양자 문을 열면 영준 이불을
영준 (눈울 떴다가 다시
감으면서) 몇시에요 어머니?
양자 일요일이잖아 더 자.
영준 (눈을 감은채) 오늘
회사 출근해요
양자 왜?
영준 (눈 감은채 ) ....
정리할게 있어서요.
양자 (바라 보고 이마에
흘러내린 머리칼 추켜 올려준 뒤 돌아서
서 나오려는데)
영준 어머니.
양자 (돌아본다)
영준 (눈을 뜨고) 공연땜에
걱정 많이 하셨죠?
양자 그래...걱정했다.
꿔준 돈 못받을까봐.
영준 (웃고)이자까지 쳐서
갚을께요.
양자 (옆으로 가서 앉으면서)
너 정우같은 여자가 니 애인인거 다
행인줄 알어.
영준 무슨 말씀이세요?
양자 어떤 여자가일에빠져
결혼할 생각두 안하는남자 몇 년씩 참
아주겠니?
영준 (일어나 앉으면서)
정우두 결혼하구 싶어 안달하는 애 아니에
요.
양자 니가 물어봤어? 결혼하구
싶은지 아닌지?
영준 .....물어보지 않았어두..
알아요
양자 니가 별루 결혼에
대해의욕이없어 보이니까 정우두 지켜보구
만 있는거야.
정우 엄마나 되니까 가만히있는
거구.
영준 앞으로 4. 5십년을
같이살 사람들인데 한 두해 결혼 좀늦으면
어때요?
양자 정우한테 미안하니까
그렇지.
영준 정우두 결혼이냐 일이냐
둘중 하나택하라면 지금은 일이라니
까요
양자 늬 둘 생각만 하니?
늙은 엄만생각두 안해?
영준 늙은 엄마라뇨? 어머니가
늙으셨어요?
양자 그럼 늬 엄마가 젊니?
영준 어머니 늙으셨단 생각
해본 적 없어요.(외면)
양자 (일어나면서 ) 니가
결혼해서 가정을 꾸려야만엄마두 숙제 끝
낸 기분일거 같애
영준 (일어나고)어머니벌써부터
숙제 끝낸기분 가지시면 안되죠
양자 왜 안돼? 정리할건
빨리 빨리 정리하구 해방되구 싶어.
영준 전 끝까지 어머니
편치못하게 할건데요?
양자 어째서?
영준 그래야 어머니 저
못잊어 눈 못감으시죠
양자 (어이 없어서 본다)
영준 (무언가를 해야겠는데?)
S#25. 교외 길
(야외. 아침 나절) (수창과
광일 사이클을 타고 달려 온다 )
S#26. 적당한 곳
(광일 적당한 곳에 자전거
놓고 앉는다 수창도 와서 자전거 놓고 앉는다)
광일 (수건을 꺼내 땀을
닦고 수건을 수창에게 던져 준다)
수창 (수건으로 얼굴을
닦는다)
광일 이번 주엔 경기 있으니까
경기 끝나구 만날래?
수창 누구요?
광일 너 선배가 말한거
한귀로 듣구 한귀로 흘렸어? 우리 와이프
후배말야. 어제 만나기로
한거 미뤘잖아?
수창 아...참.
광일 이 자식 안되겠네.
수창 (수건을 얼굴 닦으면서)
솔직히 조강지처 깜이라니까 영안땡
기는거 있죠?
광일 뭐야 ?
수창 얼굴이 너무 안생긴거
아네요?
광일 사진 보니까 둥글둥글하구
귀여웠어. 너하구 어울려.
수창 난 섹시한 여자가
좋은데.
광일 결혼할 여자, 섹시해서
뭐할래?
수창 (머리 긁고) 조강지처깜
.. 3 4년 후라면 몰라두 아직은 감당
이 좀 안돼요.
아무래두 만나는건 생각
해봐야겠어요.
광일 너 .. 바람둥이지?
수창 그런말 말아요 형.
나 지금까지 여자랑 정식으로 키스한번 못
햇어.
광일 8개월이나 만난 여자
있었다면서? 그 여자랑은 만나서 뭐했
냐?
수창 (진지하게) 오늘은
키스 좀 해보자 맘먹구 나가보면 어찌나
립스틱을 짙게 바르구 있든지
... 그런 입술에다 키스하면 내
입은 뭐가 돼 ?
광일 에라이임마..( 수창을
때린다 )
S#27. 수목원 (야외 아침)
(안상호 전지 가위 들고
나무가 패여나간 자리를 보고 있다.
방기태 저쪽에서 전지를
하고 있다.)
안상호 이봐.
방기태 (돌아본다 )
안상호 (손짓을 한다)
방기태 (옆으로 오면서)여기
있던 주목어떻게 됐어?
방기태 아 그거요.. .팔았어요
어제..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준다.)
안상호 (돈을 세어본 뒤
) 겨우 6만원(시세 알아서 정확하게 하세요)
받았단 말야?
방기태 6만원이라두사겠다는
사람 있을 때 팔아야죠.
안상호 10만원두 넘는 나무야.
방기태 10만원 넘으면 뭘해요?
세워두면 돈이 어디서 나오나요?
안상호 (돈을 내려다 보는데)
방기태 (돌아서서 간다)
안상호 이것봐 .
방기태 (돌아본다)
안상호 정말 6만원밖에
안받은 거야?
방기테 (한두걸음 옆으로
오면서 ) 매형, 지금 날 의심하세요?
안상호 값을 너무 형편없이
받았기 땜에 물어 본거야.
방기태 내가 나무값 몇만원
띵겨 먹는 치사한 놈으로 보이세요?
안상호 그게 아니구 ..
방기태 (O.L)사람을 뭘루
보구 그런 말씀을 하세요? 나요 이래뵈두
돈엔 욕심 없습니다.
매형이 코딱지 만큼 주는
월급가지 구두요. 저 불만 없었어
요.
안상호 됐어 그럼 더 이상
얘기하지마.
방기태 아뇨 매형이 날
어떻게 생각하구 계시는지 안 이상은 이대로
넘어갈 수가 없네요
안상호 넘어갈수 없다면
어떡 하겠다는 거야?
방기태 나요.... 더는 여기서
일 못합니다 (전지 가위를 집어 던지고
간다)
안상호 이봐 ..
방기태 (대꾸 없이 가고)
안상호 ... 어디 가는 거야?
(방기태 돌아서서 가고
안상호 기가 막혀서 바라 보고 서 있다)
(엔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