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 일 ( 제 20 회 )

씬1 안상호 마당

 

(서귀옥 마당에서 빨래를 건조대에 널고 있다.

방기태(의상 연결) 마당으로 들어온다.서귀옥 돌아보고 )

 

서귀옥 진이 아부지 세탁기 좀 봐줘. 모타가 나갔나봐

 

(방기태 대꾸 없이 마당에 놓인 세수대야를 발로 뻥찬 뒤

아랫방으로 들어간다.)

 

서귀옥 진이 아부지.

 

씬2 방기태 방

 

(방기태 문열고 들어와서 방바닥에 주저 앉는다.

서귀옥 문열고 들어오면서 )

 

서귀옥 왜그래 당신?

방기태 드러워서 못해먹겠어.

서귀옥 무슨 소리야

방기태 사람을 치사하게 만들잖아?

서귀옥 누가?

방기태 누구겠어 매형이지.

서귀옥 (앉으면서 )고모부가 어쩌셨는데?

방기태 어제 오후에 주목 한그루 팔았는데.....

서귀옥 그런데?

방기태 ...(말하려다가 )나 말 못해.

서귀옥 얘기 해봐 .

방기태 말못한다니까

서귀옥 (빤히 본다)

방기태 왜 그렇게 봐?

서귀옥 당신 나무 판돈 꿍쳤지?

방기태 뭐야?

서귀옥 그돈으로 어젯밤 나한테 백숙..

방기태 (급히 서귀옥 입을 틀어 막는다)

서귀옥 (손을 뜯어내고 낮게 )솔직하게 고백해.

방기태 (화를 내면서 )뭘 고백해? .

서귀옥 (낮게 ) 어제 나한테 백숙 사준 돈 어디서 난거야?

방기태 ...(어물대면서)나한테 있었던 돈이야

서귀옥 (바라 보다가 방기태 등을 주먹으로 때리면서 )어유

어유....

방기태 (피하면서 )왜 때려?

서귀옥 ( 등을 때리면서 )돈을 꿍칠려거든 기술적으로 꿍치든지....

남 속이는 재주두 없으면서 삥땅은 왜 쳐?

방기태 (서귀옥 손을 피하면서 )내가 괜히 돈을 꿍쳤겠냐?

오랜만에 당신한테 맛있는 것좀 사주구 싶어서..

서귀옥 (손을 멈추면서 본다)

방기태 가장이란게 무능해서 마누라 먹구 싶은것두 못사주구....남의

집 일만 죽어라구 시키는거 가슴아파서. 당신 위로 좀

해주려구 그랬단 말야.

서귀옥 (손을 뿌리치고 돌아 앉는다)

방기태 (변명하듯 )난 매형이... 대충 넘어가 줄 줄 알았어 치사하게

돈 몇푼 가지구 그렇게 까락까락 따질줄 몰랐다구

서귀옥 (돌아 앉은채 )당신 매형... 겉으로만 엉성한 사람인 거

몰라?

방기태 막말루 내가 나무 좀 팔아 먹어두 매형 할말 없어 휴일두

없이 부려 먹으면서 ...월급은 쥐꼬리잖아?

서귀옥 (돌아보면서 )그래서 내가 뭐랬어? 노동판에 가서 노동을

해두 지금보다 낫다구 했잖아?

방기태 (방바닥에 드러 눕는다)

서귀옥 어쩌려구 누워?

방기태 잡아떼려면 끝까지 잡아떼야지... 지금부터 이 방기태는

나무판돈 삥땅쳤다구 매형한테 억울한 누명 뒤집어 쓴

놈이니까 그렇게 알어.

 

씬3 안상호 마당

 

(서귀옥 마당으로 나오는데 안상호 들어온다.

서귀옥 화가 난첫처럼 톨아진 얼굴로 안채로 가는데)

 

안상호 처남 어디 있어요?

서귀옥 왜요?

안상호 얘기좀 하게 나와 보라구 하세요.

서귀옥 (아랫방 바라보면서 ).지금 머리 싸매구 누워 있어요

안상호 머리 싸매고 누워요?

서귀옥 다른 일두 아니구 나무 판돈 삥땅쳤단 누명을

썼는데...억울하죠

안상호 누가 누명을 씌웠다구 그래요 ?.

서귀옥 (O.L)정말 섭섭하네요 진이 아부지랑 제가....고모부댁 살림

다 맡아 해주구 있는데 못믿을 사람이 따로 있죠 . 돈몇푼

가지구 어떻게 사람을 그렇게 무참하게 만드세요?

안상호 글세 그게 아니라니까요...

서귀옥 (마당에 놓인 그릇(빨래 담겨 있었던)을 들고 안으로 휑

들어간다 )

안상호 (할말을 잃고 들어가는 서귀옥 뒷모습 바라보는데)

 

(방기태 잠바를 들고 방에서 나온다 )

 

안상호 (돌아보고)이것봐 ..

방기태 (안상호 쪽에 눈길도 안주고 대문 쪽으로 간다)

안상호 어디가 ? ..

 

씬4 안상호 마당(야외)

 

(방기태 중문을 나오면서 뒤돌아 보고

 

방기태 이런걸 보구 적반하장이라구 하는 것 같은데.. 오죽하면

적반하장이겠어? 불리할 땐 강하게 몰아 붙이는 수밖에 없는

거야. (대문을 향해서 걸어간다)

 

씬5 복자 가게 앞(야외 )

 

(복자 다라이에 물을 퍼담아 들고 나와서 길가에 뿌리다가

방기태한테 부을 뻔한다)

 

방기태 뭐야 이게?

복자 아이고 아이고...미안해 진이 아부지.

방기태 (혀를 차면서 옷을 털어내고)조심해요. 길가는 사람 물벼락

맞으면 어쩌려구 그래?

복자 아유 한두방울 튄거 갖구 뭘그래요?

방기태 ( 방기태 가게 앞으로 걸어와서 파라솔 밑으로 와서

앉으면서) 여기 시원한 콜라 한병 갖다 주슈.

복자 (안으로 들어간다 )

 

(방기태 주위를 둘러보면 등산객들이 산으로 올라 가고 있다)

 

방기태 이해가 안돼. 도대체 산엔 왜 가는 거야? 결국 다신

내려올거면서 ?산에 에 갈 시간 있으면 누워서 낮잠이나

자겠다.

복자 (콜라와 잔 들고 와서 병을 따서 따라 준다 )

방기태 (콜라 마신 뒤 )어 시원하다

복자 사장님....그여자랑 다시 만난다면서 ?

방기태 (마시고 내려놓으면서 )무슨 소리야?

복자 헤어졌던 그 할마씨랑 다시 만난대.

방기태 누구한테 들었어?

복자 어젯밤 막내가 여기와서 야단이드라구.가수 노래 부르는데

갔다가 안사장님이랑 그여자 같이 있는걸 봤다나...?

방기태 .....얘기가 그렇게 됐다 ?

복자 그 할망구 가게 어디 있어요 ?

방기태 그건 왜?

복자 혹시 또 알아요? 내가 한복 맟출 일 있을지?

방기태 뭐 자하문 밖이라나.... 난 몰라 진이 엄마가 알지.

 

씬6 바느질 가게(야외 )

 

(순영 걸레로 바닥을 닦고 있다가 손을 멈춘다.)

 

씬7 회상 (18회 씬33 중에서)

 

안상호 얼마가 남았는지 모르지만...남아 있는 여생....함께

길동무해서 갈수만 있다면....그것만이 내 소망입니다.

 

씬8 바느질 가게(야외)

 

(순영 앉아 있다가 걸레를 한쪽으로 치워 놓고

바느질 감을 꺼내 놓는데)

 

E 전화벨

 

순영 (수화기 들고)네 바느질집입니다.

애선 (횔)나야 애선이.

순영 응 그래...

 

씬9 애선 거실 (야외 )

 

(장만용 베란다 화분에 스프레이로 물을 뿌리고

애선 커피잔 놓고 거실에 앉아서.)

 

애선 어젠 어떻게 된거야?

순영 (휠)...그렇게 됐어

애선 혹시...너 우리 사돈 양반 만난거 아니니? 그런 거지? 맞지?

 

씬10 바느질 가게(야외)

 

순영 ....너.. 어떻게 알았어?

애선 (휠)내가 누구니? 눈치가 9단이다. 정우가 너 다른 자리루

데리구 갈 때 내가 알아 봤어.

순영 (픽 웃는다)

 

씬11 애선거실

 

애선 (수화기들고 )그쪽 자리 가보니까 우리 사돈양반 앉아

계시

디?

장만용 (베란다 쪽에서 거실 바라본다)

 

(이층에서 세미 내려오는데)

 

애선 아이구....정우 고건 머리두 좋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해냈다니 ?

 

(세미 부엌으로 가려다가 발을 멈추고 거실로 온다 )

 

애선 (은근하게 )그래... 다시 만나니까 기분이 어땠어 ?

감격스럽디?

세미 (앉아서 애선을 본다)

애선 아이구 아이구 내숭..(세미 돌아본 뒤 )전화 끊어. 나중에 다

시걸 자. (수화기 내려놓고 )정운 머리두 좋아.

세미 우리 시아버님이랑 순영아줌마 다시 만났대요?

애선 그래 어제 음악회에서. 어쩐지 정우가 ㅈ 엄마 자릴 우리랑

떨어 뜨려놨드라구. 뭔가 눈치가 이상하다했더니만

....좌석에서 늬 시아버질 만나게 해놨드라지 뭐니?

세미 정우다운 발상이네 뭐.

장만용 (베란다에 스프레이 놓고 나오면서 ) 순영씨랑 사돈이

어떻게 됐다는 거야?

애선 순영이 딸 정우요..걔가 효녀잖아요? 정우가 ㅈ 엄마랑

사돈양반 좌석 나란히 만들어 놓구서는.... 순영이가 자리에

앉아 있었더니....사돈 양반이 옆 자리에 와서 앉더래요

장만용 순영씨 딸이 머리가 좋잖아?

애선 학교때 공부 잘했죠.

세미 (장만용과 애선을 본다)

애선 ㅈ 엄마 어떻게든지 재혼시켜 행복하게 해주려구 걔가 발

벋구 나섰어요. 정우 같은 딸만 있으면 세상 엄마들

딸자식땜에 속상할 일 없을거야.

세미 (약간삐딱해서 )순영아줌마두 딸자식 속 썩일 일 없잖아요?

애선 뭐야?

세미 딸자식들 효녀 만드는 것두 부모님이야. 부모님 잘 만나야

효녀된다구요 (일어나는데)

애선 지금 너.... 나 들으라구 하는 말이야?

세미 (돌아본다)

장만용 또 왜그래 당신?

애선 얘 말이 지금 그렇게 들리잖아요? 내가 지속 썩여 효녀

못만들구 있다구

세미 엄마야말루 나한테 찔리는거 있어요? 왜 그렇게 내말에

민감해 ? 엄마한테 한 얘기두 아니구만? (부엌으로 간다)

애선 쟤 말하는 거 봤죠?

장만용 (한심한 듯 보고 ) 어떻게 해서 우리 집은 맨날 모녀간에

투닥투닥이야? 남들 모녀간은 사이두 좋드구만 ?

애선 쟤 하는 소리 당신두 들었잖아요?

장만용 됐어... 약이나 좀 갖구 와요.

애선 아직두 배 아파요?

장만용 당신 땜에 오늘 스케줄 완전히 망쳤어 기운없어 골프두

못나가구.

애선 그러니까 맘을 곱게 썼어야죠 .

장만용 내가 맘 잘못써 이렇게 됐단 얘기야?

애선 당신이 편안한 마음으로 라면 먹었어요? 장나빠 배탈두

잘 나는 사람이 라면은 왜 먹어요? 집에 안들어오는 마누라

얄미워 심통으로 먹은거 다 알아요

장만용 (말 못한다)

 

씬12 세미 방

 

(수명 침대에 기대 앉아서 종합지 읽고 있다.

세미 쟁반에 커피잔(머그잔에) 들고 와서 수명에게 준다)

 

수명 (세미 보지 않고 컵을 받아 마시면서 책을 본다 )

세미 ( 책을 수명 손에서 뺏는다)

수명 뭐하는 짓이야?

세미 일요일인데 계속 이렇게 있을 거야? 나가서 영화라두 보자

수명 나 일주일 내내 회사에서 피곤한 사람이야. 하루라두

내맘대루 쉬자 응? (책을 뺏아가 다시 보는데 )

세미 (바라보고 있다가 )꼭 노티를 내요.

수명 뭐?

세미 어떻게 자긴 아버님보다 더 늙었어?

수명 무슨 소리야?

세미 어제 조경호 콘써트 가자니까 싫댔지? 아버님은 거기

오셨어.

수명 (어이 없어하면서 )아버지가 조경호 콘써트에?

세미 그래. 자기보다 아버님이 젊다니까,.

수명 애들이랑 같이 가신거야 ?

세미 그런건 아니구.....정우가 초대했나봐

수명 정우?

세미 세검정 아줌마 딸 정우말야.정우가 우리 아버님이랑 ㅈ 엄말

콘서트에서 다시 만나게 해드렸대

수명 경사났군

세미 주위에서 그렇게 돕는거 보면 헤어질래야 헤어질 수가

없는 분들같애 오빠두 이젠 마음을 바꿔. 두분이

천생연분이다..

수명 (화내면서 )천생 연분은 무슨 천생연분?

세미 두분이 정말루 좋아하시면 자식들이 무슨 수로 말리겠어?

수명 ......내 생각은 바뀌지 않아. 절대 결혼은 안돼

세미 아버님 결혼 안되는 이유가 혹시...

수명 혹시 뭐?

세미 유산 때문이야?

수명 뭐?

세미 유산 때문이라면....그럴 필요 없어.

수명 무슨 소리야?

세미 우리 아버지 재산... 결국 다 내꺼구 내꺼면 다 오빠꺼야.

아버님 재산 상속 못받아두 우린 부자야

수명 막말루 난 아버지 재산 한푼두 탐 안나

세미 그런데?

수명 아버지 자식이 나 하나니?

세미 (본다)

수명 누나 수창이 수은이.. 우리 형제 보호할 사람은 결국 나야

내가 필요 없다구 장남이 책임 회피할 순 없잖아?

세미 그래두 자식들이 아버님 재혼, 유산 상속문제로

반대한다는건 너무 속보여 .할짓이 아닌거 같애

수명 그걸 꼭 유산 문제라구 생각하면 안돼

세미 무슨 뜻이야?

수명 수목원 아버지 혼자 힘으로 만드신거 아냐.집안 곳곳에

어머니 눈물과 땀이 배어 있어. 우리 어머니가 왜

병나셨는데 ?수목원 만들어 놓구 무리해서 그렇게 되신

거야.

세미 살림 이루려면 어느 집이든 부부가 공동으로 노력하는거지..

우리집은 안그랬나? 우리 엄마두 보석상 차리기 전엔 일수

놀이까지 하셨대.

수명 장모님은 옛날 고생하신거 지금 다 누리구 사시잖아? 우리

어머닌.... 마지막 가실때까지 당신 약값두 아끼신 분이야. 돈

아까워 병원에 입원하는 것두 끝내 거부하셨다구 그렇게

입을거 못입고 먹을 거 못입으면서 이뤄논 재산 엉뜽한

여자가 들어와 차지한다 생각해봐.

세미 그게 어떻게 차지하는 거야?

수명 우리 어머니가 누리지 못하신거 다른 여자가 대신 누리는게

일단 싫어.

세미 돌아가신 어머니보다 살아계신 아버님을 생각하잔 말야.

수명 됐어, 니가 아무리 설득해두 내맘 바뀌지 않으니까 애쓰지

마.

세미 (본다)

 

씬13 안상호 거실

 

(진이 목욕가방들고 와서 마루에 놓고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안상호 방에서 넥타이 나오면서 )

 

안상호 진이야.

진이 네?

안상호 수은이 내방으로 좀 오라구 해.

진이 네..(방으로 간다)

 

씬14 수은방

 

(진이 들어오면 수은 책상앞에

앞아서 컴퓨터 두들기고 있다

가 돌아보면서)

 

수은 넌 목욕을 혼자가면 어떡해?

진이 언니 아깐 눈두 못떴어.

수은 (다시 컴퓨터 두들긴다)

진이 언니 안방에 가봐.

수은 왜?

진이 고모부가 찾으셔.

수은 나 ...아직두 잔다구 그래.

진이 어떻게 그래?

수은 (컴퓨터만 두들긴다)

 

씬15 안상호 거실

 

(진이 방에서 나온다 서귀옥 마루 청소하면서 )

 

서귀옥 수은이 일어 났니?

진이 응

서귀옥 밥먹으라구 해.

진이 (안방으로 들어간다 )

 

씬16 안상호 안방

 

(진이 들어오면 안상호 책상앞에

담배를 피우고 앉아 있다)

 

진이 고모부.

안상호 (돌아본다)

진이 언니 아직 정신 못차려요.

안상호 너 거기 좀 앉아 봐.

진이 (앉는다)

안상호 늬들 어제 같이 나갔다지?

진이 네. .....조경호 콘써트 갔어요.

안상호 (본다)

진이 ..거기서 언니랑 나 .고모부 만났어요

안상호 날 ?

진이 네....어떤 아줌마랑 짝은 오빠랑 같이 계셨어요. .그것땜에

언니 어젯밤에 화 되게 났어요

안상호 ........

진이 (눈치 보면)

안상호 그만 나가봐라.

진이 (일어서서 나가는데 )

안상호 (생각한다 )

 

씬17 안상호 마당

 

(서귀옥 앉아서 걸레를 빨고 있는데

 

안상호 외출 차림으로 거실에서 나온다. )

 

서귀옥 (일어나면서)외출하세요?

안상호 .... 진이 아범 멀리 안갔죠?.

서귀옥 모르겠어요 화가 나서 나갔으니까

안상호 (신발 신으면서) 성질 머리 그렇게 쓰지 말라구 그러세요.

서귀옥 (본다)

안상호 상대방 말두 다 안들어 보구 욱하는 거....그거 못된

성질이에요 (마당으로 내려간다)

서귀옥 ( 따라 나가면서 )늦으세요?

안상호 (대꾸 없이 마당을 나가는데 )

 

(마당으로 복자 들어오면서 )

 

복자 아이구 사장님...(고개 숙인 뒤 )어디 가세요?

 

(하는데 안상호 대문을 나가고 있다 )

 

복자 (뒷모습 돌아보고 ) 어디 가셔?

서귀옥 몰라 나두.

복자 자기 아직두 모르지 ?

서귀옥 뭘?

복자 사장님 바느질쟁이 다시 만나는거?

서귀옥 (눈흘기고 )하여튼.. 소식두 빨라 (걸레로 마루를

훔치면서)우리 진이 아부지 거기 안갔어?

복자 왔다 갔어.

서귀옥 언제?

복자 콜라 한잔 마시구 금방.

서귀옥 빨리 오지. 뭘 잘햇다구 안들어 와?

복자 부부싸움했어 ?

서귀옥 그런거 아냐

복자 (마루에 앉으면서 )자하문 어디 쯤이야?

서귀옥 뭐가?

복자 그여자 한복집 말야.

서귀옥 자기가 거긴 알아서 뭐하게?

복자 한복 마추러 가게.

서귀옥 (주제 넘어서 본다)

복자 자하문 넘어서 금방이야

서귀옥 몰라 나두.

 

씬18 이벤트 회사

 

(영준 방에서 영준 통장 예닐곱 개와

다이어리를 놓고 계산 중이다

 

정우 현지 일하고 있다.

현지는 각종 영수증을 정리하느라 바쁘고 .

정우는 조경호 공연을 위해 만든

모든 공문서와 홍보자료, 사진 등

데이터를 어지럽게 흩어놓고 파일에 정리하는 중이다.)

 

현지 (프린터에서 종이를 뽑아 정우 책상으로 간다) 이 대리님,

지출내역서 나왔어요. 검토좀 해 주세요.

정우 수고했어. 현지씨, 조경호 사진들 잘 챙겨놨지?

현지 (사진이 들어 있는 커다란 봉투를 찾아 건네며) 여기요.

그쪽에서 꼭 돌려줘야 한다구 신신당부했어요.

정우 (내용물 확인한다.)

현지 택배로 보내실 거예요?

정우 아니. 최실장한테서 전화왔어. 한 번 들르기루 했으니까

그때 주지 뭐.

 

(병국과 태영 들어온다.)

 

태영 다녀왔습니다.

정우 잘 갖다 줬어?

병국 물론 (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정우 (고개를 들고 본다) 좋은 일 있었나봐?

병국 밖에 한 번 나가 봐. 세상이 달라 보인다니까.

태영 우리 공연 좋았다구 다들 난리예요.

영준 (안에서 나오면서 .) 뭐가 어떤데?

병국 빔 프로젝터 갖다 주러 갔더니, 앵콜 공연 때 보자

그러더라구요.

정우 벌써 앵콜 얘기 나와?

병국 앵콜 공연할만 하잖아?

태영 장비 대여할 땐 엄청 까다롭게 굴더니만 태도가

확달라진거 있죠?

영준 (흐믓하다 )

정우 (그런 영준 보고)빨리 빨리 줄서라구 그러지 왜 . 선착순으로

자른다구

 

(모두 웃고 좋아한다.)

 

E 전화벨

 

현지 (수화기 들고 )네, 다나기획입니다. 대표님 바꿔 드릴게요.

영준 (받아들고) 네, 한영준입니다. 아, 형님! (표정 환해지면서,

직원들쪽 보고)어제 공연 끝내구 뒷정리하고 있습니다.......

내일이요?.... 사무실 그때 거기죠? 예, 좋습니다. 제가

그쪽으로 가겠습니다.

정우 이문세씨에요?

영준 (긍정하고 )내일 보자는데. 형네 매니저가 우리 공연

보고간 모양이야.

정우 뭐래요?

영준 그냥, 점심이나 같이 먹자구 .자 그럼 다들 하던 일 마저

끝내구 들어갑시다.

모두 -(큰 소리로) 네!

영준 (자기 방으로 가고)

정우 (따라 들어간다) ( 영준 책상위에 놓인 통장들 한쪽으로

치우는데 정우 따라 들어오면서 )

정우 이문세씨 만나면 공연얘기 할거죠?

영준 그럴 생각이야.

정우 (영준의 어깨를 펴주며) 어깨 펴고 만나요. 형, 이젠 그래도

영준 (웃고 정우 들여다 보면서 )알았습니다. 이대리님.

정우 (웃는다)

 

씬19 순영 가게 앞(야외 )

 

(순영 외출 차림으로 문을 열고 나온다

안상호 차에서 내려선다.

순영 가게 문을 잠근다 )

 

씬20 일식집 (셋트도 무방함)

 

(다다미 방. 안상호 순영 앉아 있고 종업원 물컵을 두 개

놓아준 뒤 메뉴 앞에 놓는다)

 

안상호 (메뉴 펼치면서 )뭘 드시겠어요?

순영 점심이니까 간단하게....구이 같은거요.

안상호 (들여다보면서 )은대구 구이하구... 도미탕 주세요. 맵지

않게.

종업원 네...(인사하고 나간다 )

안상호 (물 마시고 주머니에서 부시럭거리면서 핸드폰을 꺼낸다)

순영 (본다)

안상호 (순영 앞에다 놓고 )이거......갖구 계셔야만 내가 안심이

됩니다.

순영 ..안심이 되시다니요?

안상호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순영씨랑 연락할수 있다는 게..... 그게

정서적으로 안정이 된다구요

순영 (본다_)

안상호 (담배 꺼내 불을 붙이고 ) 순영씨 만나지 못했던 지난 두

주일이 ...나한텐 몇년 같습니다. 순영씬... 아무렇지두

않았어요 ?

순영 ....어떻게.. 아무렇지두 않을 수 있었겠어요? (물마시고

)그렇지만..한편으론 .저 만나는 것땜에 자녀분들이랑 관계가

힘드시면 어떡하나 그게 걱정이에요 ..

안상호 시간을 두구 애들을 설득할겁니다.

순영 (본다)

안상호 (담배 꺼내 불을 붙이고)ㅈ 엄마가 오랬동안 병석에 누워

있었기 땜에 엄만 무조건 불쌍한 사람으로 머릿속에 박혀 있는거

같애요.아버지가 그런 ㅈ 엄말 배신하는거다 생각하는 거죠.

순영 자녀분들한테 굳이 재혼 고집하지 마세요

안상호 (본다)

순영 다른 여자가 들어와 어머니 자리 차지하는거 싫을 수 있죠.

그 기분 이해해요.

안상호 그 말씀은 ..?.

순영 제가 생각을 바꾸려구 그래요 .

안상호 어떻게요?

순영 굳이 결혼 같은거 하지 않아두 ... 사장님 말씀대로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 나눌수 있다면 .. 그거면 충분해요

안상호 .....(뭐라 말을 못하는데 )

순영 (물마시고 )담배 ...많이 피세요?

안상호 하루에 한갑쯤이요.

순영 너무 많이 피시네요.

안상호 애들 엄마 살아 있을 땐 안피웠는데.... 그 사람 떠나구

혼자 남으니까 ..... 혼자 있을 땐 할 일이 없드라구요 ,

순영 술보다 담배가 더 건강에 나쁘다는데.....담배 끊으세요

(했다가 )죄송해요...제가 주제 넘게..

안상호 아뇨 아뇨.. (담배 부벼 끄면서 )누구한테 담배 끊으란 말

듣는 기분두 괜찮네요.(보고 웃는다).

순영 (웃는다)

 

씬21 순영 가게 앞(야외 )

 

(복자 순영가게 앞에서 문을 흔들어 본 뒤

안을 이리저리 들여다 보고 있다.

문이 잠겨 있는 것을 확인하고 뒤를 돌아서는데

안상호 차가 가게 앞으로 온다.

복자 안상호 알아보고 얼른 세워져 있는 숭용차 뒤로 몸을

낮줘 숨는다.

안상호 찦차에서 내리고 순영도 내린다, 복자 승용차 뒤에서

순영의 모습을 질투심에 불타 보고 있다 )

 

안상호 웬만하시 일요일은 쉬시지 그러세요.

순영 어제 그제 많이 놀아서 일이 일이 밀렸어요.

안상호 너무 무리하지 마십시오. 그럼

순영 네 ...안녕히 가세요.

안상호 전화 드릴께요.

순영 (고개 숙인다 )

 

(안상호 찦차에 올라타 떠나가고 .순영 떠나는 안상호 차

바라보고 있다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

 

씬22 순영가게 (야외)

 

(순영 가게로 들어와서 가방을 내려 놓고

웃옷을 벗고 앉는다)

 

씬23 순영가게 앞 (야외 )

 

(복자 가게 앞으로 가서 유리창으로 안쪽을 들여다 본다)

 

씬24 .순영 가게 (야외 )

 

(순영 일감을 끌어다 펼치면서 유리창쪽을 돌아본다.

복자 얼른 몸을 피한다.

순영 다시 일을 하려는데

유리창으로 복자의 모습 어른 거린다

순영 돌아보면 복자 다시 피한다.

순영 이상한 듯 자리에서 일어나 문으로 간다)

 

씬25 순영 가게 앞(야외 )

 

(순영 문울 열면 복자 옆가게 앞에서 딴청을 부리고 있다 )

 

순영 아주머니.

복자 (돌아본다)

순영 어디 오신거에요?

복자 아니에요 ..그냥 구경하는 거에요 .

순영 옷보시려면 안으로 들어와 보세요 .

복자 들어가두 되나요?

순영 그럼요..

 

(순영 들어가고 복자도 따라 들어간다 )

 

씬26 순영 가게(야외 )

 

(복자 들어오고 순영 걸어논 옷들을 가리키면서 )

 

순영 구경하세요.

복자 (건성으로 이것저것 보면서 순영을 본다)

순영 언제 입을 건가요?

복자 네?

순영 결혼식에 입으실건지..

복자 (O.L)제가 결혼할 사람으로 보이세요?

순영 아니...친정 동생이라든가 ...결혼식에 하객으로 갈때두 한복

입잖아요?

복자 그냥...한복이 한벌 있으면 좋겟다 싶은데.

순영 (한복 한벌 꺼내보이면서 )이런거 어떠세요? (몸에 대보면서

)어울리시네요

복자 아주머니.

순영 (본다)

복자 오늘은 구경만 왔으니까요. 다음번에 와서 맞출게요.

순영 (끄덕이면서 )그럼 그러세요.

복자 (본다)

순영 (내린 옷을 다시 건다)

 

씬27 순영 가게 (야외)

 

(복자 가게를 나와서 몇걸음 걸어가 뒤를 돌아보고 )

 

복자 만만하게 생각할게 아닌 것 같은데?. 팍 쪼그라진 할망군줄

알았드니 아직두 탱탱하잖아? ..

 

씬28 공원묘지 앞( 야외 석양무렵)

 

(안상호 차 공원 묘지로 들어온다 )

 

씬29 공원묘지( 야외 )

 

(안상호 음료수가 든 봉지를 들고

묘지로 와서 방경순의 묘 앞에 선다.

잠시 무덤을 바라보고 있다가

무덤앞에 앉으면서 봉지에서 사이다를 꺼내고

종이컵을 꺼내 사이다를 따라 무덤앞에 놓고 )

 

안상호 당신 좋아하는 사이다야...마셔 봐. (사이다를 자신이 한모금

마신 뒤 무덤에 뿌리고 다시 따라 놓고 일어나서 무덤

주위를 돌아보고 무덤에서 잡풀을 뽑으면서 하늘 보고)

안상호 당신 하늘에서 날 내려다 보고 있는거야 ?.날 원망하는 거

아니지? .

 

(시간경과 )

(안상호 담배 피우면서 무덤가에 앉아 있다

여운 있게 길게.)

 

씬30 경륜장 (야외)

 

(수창 자전거 옆에 눕혀 놓고

운동장 한쪽에 앉아 신발을 고쳐 매고 있다.

광일과 호길 다른 선수 몇 명 운동장을 돌고 있다.

수창 신발 끈을 매고 자전거를 끌고 운동장으로 간다.

수창 속력을 내서 광일 호길등과 함께

함류해 앞쪽으로 치고 나가려는데

자리를 비켜주 않으려는 호길의 견제에

호길의 자건거와 수창의 자전거 바퀴 서로 부딪쳐

수창의 자전거슬로비디오로 넘어지고

수창도 바닥으로 굴러 떨어진다. 호길의 자건거

튕겨나가 운동장 하단으로 내려가

호길 쓰러질 뻔하다 겨우 일어난다

광일 저만큼 달려가다 되돌아오고 동료들도 뛰어온다.

수창 바닥에 누워 있다)

 

광일 (자전거에서 내려서서 옆으로 오면서 )수창아,

수창 (찡그린채 눈을 감고 있다)

광일 괜찮니?

수창 (숨을 몰아 쉬고 있다 )

 

(동료들 수창을 일으키려 하면)

 

광일 놔두구 의무실에 연락해.

 

(한사람 자전거 타고 의무실로 가는데 )

 

수창 (몸을 일으켜 앉는다 )

 

(호길 저만큼에서 보고 있다 )

 

광일 괜찮은 거야?

수창 (목을 움직여보고 자리에서 일어서서 허리도 움직여보고

다리도 움직인다)

광일 괜찮은 거지?

수창 (호길을 보고)

호길 (바라보고 서 있다 )

 

(동료들 별일 아니라는 듯 가고 호길도 자전거 타고 다시달린다)

 

수창 저 자식...사과두 안하네.

광일 호길이가 고의로 널 넘어뜨린건 아닐거야.

수창 (가볍게 달려보면서 허리를 만진다)

광일 의무실 가볼래?

수창 (계속 허리를 돌려 본 뒤 호길 쪽을 본다 )

 

씬31 포장마차(셋트)

 

(수창 우동 먹고 있는데 광일 호길을 데리고 들어온다

수창 돌아보면 )

 

광일 (호길에게 수창 옆자리 가리키면서 )이쪽에 앉어.

호길 됐어요 앉으세요 (광일 수창 옆에 앉고 호길 그 옆에

앉는다)

광일 호길이가 너한테 사과한대.

수창 (호길을 본다)

호길 미안하다.

수창 미안한 줄 알면 됐어.(다시 먹는다)

호길 근데....너 .세상 그렇게 살면 안돼 .

수창 (먹던 젓가락 놓고 )내가 세상을 어떻게 사는데?

호길 안하무인이잖아?

수창 (광일 한 번 본 뒤 )얘 사과 하러 온거 맞어요?

광일 사과하러 왔으면 사과해. 그럼 되는 거야

호길 사과하러 왔어두 할말은 해야죠.나... 너보다 나인 어리지만

이바닥에선 선배야.

수창 그래서 ?

호길 명심하라구 .(일어나서 나간다)

수창 (일어나면서 )야 박호길,

광일 됐어 앉어.

수창 (앉으면서 )저자식 나보다 두 살이나 아랜거 알죠?

 

씬32 양자 부엌(밤)

 

(애선 앉아 있고 양자 (쟁반에 )녹차잔 두 개 들고 )

 

양자 거실로 갈까?

애선 아냐 여기두 좋아.

양자 (식탁에 놓고 앉으면서 )오늘 저녁은 누가 해?

애선 세미가 하겠지 뭐. 집에 있다간 저녁 밥 또 내차지 될거

같애 도망나온거야 내가 집에 있으면 세미두 응당 엄마가

하려니 한다니까.

양자 장사장님은?

애선 배탈나서 죽 쒀놨어

양자 하는 일두 없는 사람이 식구들 저녁 좀 해주면 큰일나 ?

애선 (차를 마시면서 ). 난 뭐 일요일두 없이 식구들 밥이나

해대는 사람이니? 이번 기회에 남편에서부터 딸 사위..

식구들 생각 다 바꿔놀거야.

양자 (마시고 웃으면서 )넌 남편하구 자식밖에 몰랐는데

...많이 변했다

애선 자식하구 남편밖에 몰랐는데 ..그러다 보니까 ..남편이랑

자식은 저밖에 모르드라구. 그러니 난 누가 위하니? 내가 날

위할 수밖에 없잖아.?

양자 장사장님은 애처가잖아?

애선 아무리 애처가라두 내가 아파 누워봐라. 우리 사돈양반처럼

나 간병해줄 남잔 아냐. 당장 난 영감하구 딸년한테

천덕꾸레기 될걸..영감하구 딸년한테 나두 할만큼 했어.

양자 아이구 누가 들으면 니가 엄청 식구들한테 희생이나 하구

산줄 알겠다

애선 희생하구 살기 싫어 이러는 거야 (마시고 ) 오늘 순영이

전화했디?

양자 아니.

애선 어젯밤 우리 사돈이랑 재회했단다. 가수 콘써트하는 데서.

양자 그래?

애선 정우가 공작 했나봐. 거기서 두 사람 만나게 하려구.

우리랑 좌석 떨어뜨릴 때부터 이상하다 했어

양자 어쨌든 잘 됐구나

애선 순영인 딸하나 정말 잘뒀어. 정우 며느리루 데려오는거

니 복이야.

양자 (웃고)나두 그렇게 생각해.

 

씬33 안상호 부엌(저녁)

 

(민기 수은 진이 저녁 먹고

서귀옥 개스 불에서 불고기를 더 구워 식탁에 놓으면서 )

 

서귀옥 민기 고기 더 먹어라.

민기 고맙습니다 외숙모님 .

서귀옥 (웃고 앞에 앉으면서 )민기넌 클 수록 인물 난다.

민기 고맙습니다

수은 (먹으면서 )어렸을때가 더 귀여웠어요.

서귀옥 어렸을 땐 너무 귀여워 여자 같애는데 지금은 남자답게

생겼잖아?

수은 윽..

민기 왜그래 ?

수은 니가 남자답다니까 거부반응 일어나서 그런다.

진이 그래서 ...유치원 때 친구랑 사귀면 안돼. 난 절대 유치원

동창이나 초등학교 동창이랑은 안사귈래.

민기 니말이 맞어 그래서 나두 지금 후회하구 있단다.

안상호 E 수은아.

진이 (돌아보고 )고모부 오셨다 .

 

씬34 안상호 거실(저녁)

 

(안상호 거실에 서 있고 서귀옥

진이 민기 나와서 인사한다)

 

안상호 민기 와 있었니 ?

민기 네...

안상호 수은이는?

서귀옥 (부엌 돌아보고 )수은아...

안상호 밥먹게 놔두세요....느이들두 들어가.

 

(민기 진이 들어가고 )

 

서귀옥 저녁 안드셨죠?

안상호 네..

서귀옥 (안으로 들어간다 )

 

씬35 안상호 부엌(저녁)

 

(서귀옥 들어오면 민기 진이 식탁에 앉아 있고

서귀옥 냉장고 문열고 반찬 다시 챙기는데 )

 

민기 안수은.

수은 (물마시다가 본다)

민기 어떻게 아버지 오시는데 나가보지두 않냐?

수은 나가볼거야 걱정마. (일어선다 )

 

씬36 안상호 방(저녁)

 

(안상호 옷저고리 벗고 넥타이 걸고 있다 .

문열리고 수은 들어선다

안상호 돌아본다.)

 

수은 (고개 숙여 보인다)

안상호 밥 다 먹었니?

수은 네.

안상호 나가봐. 민기두 와 있는데?

수은 아버지한테 드릴 말씀 있어요 .(앉는다)

안상호 (앉으면서 본다)

 

(엔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