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1 안상호 집 전경(저녁.
야외 인써어트)
(저녁 7시 경 )
씬2 안상호 방. (저녁)
(안상호 앉아 있고 앞에
수은 앉아 있다 )
안상호 (수은을 바라 보고
있다 )
수은 (시선을 내린채 있다
)
안상호 그래.....아버지한테
할 얘기가 뭔데?
수은 (시선내린채 조용히
).학교 앞에다 방을 봐놨어요.
안상호 뭘 봐놔?
수은 방이요.
안상호 (본다)
수은 보증금 천만원에 월
5만원씩 내는 방인데.....
안상호 (O.L)집을 나가
혼자 자취하겠다 그런 얘기야?
수은 학교까지 한시간 20분이나
걸려요.가구 오구 세시간 가까이
길바닥에 버린다구요 .
안상호 가구 오구 힘들면
아버지가 차 태워 줄께
수은 ....(시선내렸다가
다시 보면서 ).아빠두 다 아시잖아요?
안상호 뭘 알어?
수은 저..... 아빠 편 아닌거요
안상호 (본다)
수은 어제... 조경호 콘서트에서
아빠가 그아줌마랑 함께
계시는거 보면서 ... .생각했어요
제가 나가서 따로 사는게
아빨 도와드리는 일이구나.
안상호 니가 나가 사는게
어째서 날 돕는 일이라구 생각햇어?
수은 아빠가 그 아줌마랑
재혼하시게 되면 누구보다 저땜에
불편하실 테니까요 제가
없으면 아빠두 아줌마두 편하실거
아니에요?
안상호 수은아.
수은 (본다)
안상호 그양반....너두
만나보면 좋아하게 될거야. 좋은 사람이야
그양반.
수은 그분이 어떤 분이든....전
관심 없어요.
안상호 아버지가 늬 엄마
잊은거 같애서 그래?
수은 (본다)
안상호 아버진 엄마 잊지
않았어. 아버진...
수은 (O.L ) 변명하지 마세요.
아빠가 뭐라구 하셔두 전 아빠
이해 못하니까요.
안상호 (본다)
수은 방 얻어 주실 수 없다면
독서실 총무라두 하면서
독립할테니까 그렇게 아세요.
(일어나서 나간다 )
안상호 수은아.
씬3 안상호 거실 (저녁)
(수은 방에서 나와서 마루에
기대 선다 )
M god 노래.
수은 (방쪽을 돌아본다
)
씬4 수은방 (저녁)
(민기 책상앞에 앉아 있고
진이 CD를 틀어놓고
춤과 함께 열심히 노래한다.
웃으면서 바라보고 있는데
수은 들어와서
CD 플레이어 눌러 꺼버린다)
진이 언니..
민기 야 ..놔둬 봐. 진이
노래하는거 보게.
수은 민기 너 집에 가.
진이 언니 왜그래 ?
수은 지금 내 기분 어떤지
알면서 노래가 나오니?
진이 (본다)
민기 내가 좀 불러 보라구
했어. 학교 축제 나간다구 해서.
수은 (대꾸 없이 잠바 집어들고
나간다 )
민기 (일어나면서 진이
돌아보고 )열심히 연습해 놔. 나중에
들어줄게.
수은 알았어요.
(민기 나가고 진이 다시
플레이어 켠다)
씬5 안상호 마당 (저녁.
야외)
(수은 중문을 열고 걸어
나오고 민기 따라 나온다 )
수은 (앞장서 걸어가고
)
민기 (따라 나가면서 )너
아버지랑 무슨 얘기했어 ?
수은 (대꾸 없이 걸어서
대문을 나간다 )
씬6 수목원 길(저녁. 야외)
(민기 대문 나와서 수은
옆으로 와서 걸어가면서 )
민기 아버지한테 너 유치하게
군거 아니지?
수은 뭐가 유치한 건데?
민기 재혼하시면 집을 나간다든지..
수은 내 정신 연령... 유치원
수준이라며?
민기 그래서 집나가겠다
그랬어?
수은 유치원생이 어떻게
대학원생처럼 굴어? 수준에 맞게
굴어야지
민기 (한심하다는 듯 본다
)
수은 그렇게 한심한 눈으로
보지마.
민기 (팔을 잡는다 )
수은 왜 그래?
민기 지금이 어느땐 줄
알어? 서기 2000년이야 .
수은 그래서?
민기 부모의 이혼 재혼
문제 ..조금 과장하면 세 집 중에 한집은
걸려 있어
수은 그런데?
민기 그게 무슨 대단한
일이라구 아버지 재혼 문제 갖구
과민반응이야 ?그러는 니가
난 솔직히 이해두 안되구
우스꽝스러워
수은 (민기 얼굴에 가까이
다가가서 낮게). 자기일 아니면 너처럼
쉽게 편하게 말 할수 있는
거야. 나두 남의 일이면 너처럼
말할 수 있어. (팔을 뿌리치고
걸어간다 )
민기 (옆으로 가서 )너
이렇게 계속 집에서 아버지 속이나
썩일거면 나한테 시집이나
와라.
수은 (돌아서면서 )뭐야?
민기 내가 우리 엄마한테
얘기했어. 너랑 결혼하구 싶다구.
그랬더니 우리 엄마 뭐라셨는지
아니 ?
수은 몰라, 궁금하지두
않아.
민기 (웃고 )나 엄마 뱃속에서
엄마랑 아버지 결혼하시는거
봤거든. 두분 속도 위반하셔서.
수은 나 그얘기 몇번째
듣는 줄 알어? 그게 무슨 자랑이라구 자꾸
해? 니네 아버지 엄마 망신스런
얘길?
민기 그게 뭐가 망신스러?
우리 아버지 엄만 아무렇지두 않게
얘기하시는데?
수은 그러니 니네집 가정교육
안봐두 뻔해
민기 (낄낄 웃고 )어쨋든
내가 너랑 결혼하겠다니까 우리 엄마
그러시는 거야. "
니네 사고쳤구나? 몇 개월 됐니?"
수은 (다리를 걷어 찬다)
민기 왜 날 걷어 차 ? 우리
엄마가 그러셨다는데 ? (한발을 움켜
잡고 겅중 겅중 뛴다)
씬7 정우 방 (밤)
(영준 정우가 마신 찻잔
책상 위에 놓여 있고
정우 영준 나란히 앉아서
스타크래프트 열심히 하고 있다.
익숙한 솜씨는 아니다.
두사람 적당한 애드립하면서 게임하다가 )
정우 (입맛 다시고 )아유
배고파.
영준 (대꾸 없이 게임 계속한다)
정우 형 잠깐만 혼자 하구
있어. (일어나면)
영준 어디가 ?
정우 밥 다 됐는지 볼게
씬8 순영 거실(밤)
(정우 거실로 나와서 부엌으로
가면서 )
정우 엄마
씬9 순영 부엌 (밤)
( 개스 불위에 찌개 냄비
올려져 있고
순영 식탁에 반찬을 차리고
있다.
정우 부엌으로 들어오면서)
정우 배고파요 엄마 .
순영 그래 다 됐어
정우 좀 도와 드려요?
순영 다 됏다니까 .
정우 (팔을 걷고 다가오면서
)숟가락 놀께요.
순영 (밀어내면서 )영준이
심심해. 들어가 있어.
정우 (방쪽 돌아보면서
)게임하구 있는데 뭐.
순영 (찌개 냄비 뚜껑 열고
썰어논 풋고추 집어 넣는다)
정우 (옆에 와서 냄새 맡고
)맛있겠다. 된장찌개
순영 니가 맛있으면 뭘해
.영준이가 맛있어야지.
정우 영준씨두 된장찌개
좋아하잖아?
순영 미리 연락해줬으면
시장두 좀 봐왔을거 아냐? 모처럼 집에
와서 밥먹는데 된장 찌개가
뭐야?
정우 괜찮아 우리 엄마표
된장찌갠 특별해
순영 (눈흘기고 전기 밥솥
쪽 본뒤) 보온으로 갔으니까 5분만
기다려.(숟가락 통 들고
온다)
씬10 정우 방(밤)
(영준 게임을 한다. 정우
들어오면서 )
정우 밥 다 됐어. 조금만
참아요 .
영준 (게임에 여념이 없다.)
정우 (옆에 앉으면서 )배
많이 고프죠?
영준 (게임에 열중한채)잠깐만...말시키지
마.
정우 그렇게 재미 있어요?
영준 (정신 없이 게임 한다
) .
정우 .(빤히 바라보고 있다가
영준의 뺨에 뽀뽀한다 )
영준 (돌아보고)뭐야?
정우 형 귀여워서.
영준 (게임하면서 )귀엽단말
잘못 알구 있는거 아니니? 사전
갖다가 다시 찾아봐 .
정우 (웃고)아냐..지금은
귀엽단 말이 젤 정확해.
순영 E 정우야.
정우 일어나요 저녁 먹게
.
영준 (아쉬운 표정을 짓는다
)
씬11 정우 부엌(밤)
(찌개와 반찬들 놓여 있고
순영 영준 정우 식탁에 앉아서)
영준 (식탁 들여다 보면서
)뭘 이렇게 많이 차리셧어요 ?
순영 많이 차리긴 다 밑반찬이야
(찌개 냄비 열면서) 미리
전화했으면 맛있는거 해놨을텐데
정우 엄마 한번만 그 소리
하면 아흔 아홉번이야. (영준에게
)형한테 요리 솜씨 뽐낼
기회 놓쳐서 우리 엄마
억울하신가봐요.
순영 누가 요리 솜씨 뽐내지
못해 그래? 모처럼 저녁 먹으러
왔는데 반찬이 이러니까
미안해서 그렇지
영준 (웃고 숟가락 둘며)
저 밑반찬 좋아해요 그리구 어머니
끓여주시는 된장찌개 최고에요.
순영 (웃고 )고마워. 어서
먹어
영준 (찌개 떠먹어본 뒤)음
.. 역시 그맛인데요 ?.
순영 늬집에서 먹는거랑은
맛이 비교두 안되지 뭐
영준 (먹으면서)에이 저희집
밥은 맛없어요.
정우 (먹으면서 )왜 맛이
없어? 난 맛 있든데? .
순영 괜히 하는 소리야
장안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일류 음식점
밥이 왜 맛이 없겠어 ?
영준 우리 어머니 밥하기
귀찮으셔서요...맨날 저한테두 가게
음식 가져다 먹이세요.
식당 밥은 어쩌다 한 번씩 먹어야죠...
매일 집에서 식당 밥 먹는것두
보통 괴로운 일 아니에요.
순영 엄마한텐 그런 말
하지마
영준 (웃고 )저희 어머니두
아세요. (열심히 먹다가 ) 왜
안드세요?
순영 어서 먹어, 난 이따가
먹을게.
정우 (먹다가 순영쪽 보고
)엄만..영준이 형 보기만 해두 흐믓해?
순영 그래 흐믓하다.
정우 뭐가 그렇게 흐믓한데?
순영 이런 의젓한 청년이
내 사위될 사람이구나 싶으니까 흐뭇한
거지..
정우 형 어른들 앞에서만
의젓한거야. 나랑 있을 땐 내가
누나같애.
순영 버릇없이 무슨 그런
말을... ?
영준 놔두세요. 맘대루
까불게.
순영 느이 두 사람 어렸을
때부터 참 사이가 좋았어.
정우 세미랑 셋이서 만나면
...세민 맨날 삐졌어요. 형이 내편만
드는 바람에.
순영 ..어디 데리구 가면
남매냐구 물었어
영준 (웃고 )지금두 정우
보구 있으면 동생같애요 .
정우 그 말은 별루다.
순영 그 말이 왜 별루야?
정우 애인같애야지 동생
같애서 되겟어요?
순영 사이좋은 남매처럼
변함없이 사는 부부가 진짜 금실
좋은거야
영준 네 ..제 생각두 그렇습니다
.
순영 (흐믓해서 바라 보고
있다가 )영준아.
영준 ..네?
순영 고맙다 .
영준 (웃으면서 )무슨 말씀이세요?
순영 세상에 총각들 많고
많지만.....딱 한사람 믿을 만한 총각이
있다면 영준이 넌데..그런
니가 우리 정우 맡아 준다
생각하면.....오늘 당장
내가 어떻게 된다 해 두 안심하구
눈감을 꺼 같애
영준 어머니두 별 말씀
다 하세요.
정우 엄마 너무 아부하지
마요. 형 콧대 높아져.
순영 (눈 흘기고 웃는데
)
E 순영 핸드폰 소리
정우 (돌아보고 ) 엄마
핸드폰 소리에요 ?
순영 응 (했다가 무안해서
얼른 영준을 본다 )
정우 (낄낄 웃고 )와 벨소리
끝내준다. 빨리 가서 받아요.
씬12 순영 거실 (밤)
E 핸드폰 소리
(순영 거실로 나와서 충전기에
놓여 있는 핸드폰을 빼든다)
씬13 순엉 방 (밤)
E 핸드폰 계속 울리고
(
순영 핸드폰을 들고 방으로
들어와서 방문을 닫고)
순영 (핸드폰을 열고 )여보세요..
안상호 F 납니다.
순영 (앉으면서 )네...
씬14 안상호 방(밤)
(안상호 핸드폰을 들고
)
안상호 핸드폰 켜 노셨는지
궁금해서요.
순영 F 켜놨어요. 언제든지
전화 하시면 받을수 있게.
안상호 고마워요.
씬15 순영방 (밤)
순영 저녁 드셨어요?
안상호 F네 조금 전에..
순영씬 드셨어요. ?.
순영 지금.. 딸애랑 딸애
약혼자가 와서...같이 먹구 있는
중이에요.
씬16 안상호 방(밤)
안상호 아이구 그럼 내가
..방핼 했군요. 어서 가 보세요.
순영 F 이따가 제가 전화
드릴께요.
안상호 언제쯤에요?
순영 F 애들 밥 다 먹으면..
안상호 그러세요 그럼..
기다리구 있겟습니다.
(핸드폰 끈다)
씬17 순영방 (밤)
(순영 핸드폰을 끄고 잠시
앉아서 생각한다)
씬18 애선 거실(밤)
(애선 쫄바지에 티셔츠
바람으로 DDR 판을
깔아놓고 열심히 DDR을
하고 있다.)
E 초인종
애선 (전원을 끄고 돌아서서
옆에 논 수건을 집어 현관으로
가면서 )누구세요?
장만용 나에요..
(애선 현관문을 열면 장만용
들어온다)
애선 저녁 먹었죠?
장만용 그래. (들어 오다가
애선의 차림새를 훑어보면서 )
장만용 옷차림이 뭐에요
그게?
애선 (거실로 들어가면서
)내 옷차림이 뭐가 어때서요?
장만용 (문잠그고 따라
들어오면서 )사위라두 보면 어쩌려구
그러구 있어?
애선 걱정두 말아요. 안서방
아직 안왔어요
장만용 세미는?
애선 같이 저녁 먹구 들어온댔어요
.(DDR 판을 걷으려는데)
장만용 (소파에 앉으면서
)그건 .뭐에요 ?
애선 DDR이요
장만용 DDR이 뭐야?
애선 운동기구요. 다이어트하려구
샀어요
장만용 그걸루 다이어틀
한단 말야?
애선 당신두 해볼래요?
장만용 어떻게 하는건데?
애선 시범 보여봐요 ?
장만용 그래
애선 (판에 올라서서 전원을
켜고 뛰기 시작한다)
장만용 (표정 일그러지면서
)됐어요 됏어. 그만 둬요.
애선 (멈추고 전원 끄고
돌아서면서 이마에 땀을 닦으며 )5분만
뛰어두 땀범벅되는 거 있죠
. 운동량이 엄청나요
장만용 그거 어디서 샀어요?
애선 왜요?
장만용 당신이 샀어요?
애선 (DDR 판을 개키면서
)네 에어로빅 선생님이 특별히
추천하시드라구요
장만용 내가 볼 때 그건
할머니가 할 온동이 아냐
애선 (돌아보면서 ) 누가
할머닌데요?
장만용 오십 중반 넘었으면
당신두 할머니지 뭘 .
애선 나요... 밖에 나가면
다들 40대 중반으로 밖에 안보네요
장만용 이젠 .젊어지려구
기를 쓸게 아니라.. .당신 친구들처럼 . 품위
있어 보려구 노력해봐
애선 누가 품위 있는데?
장만용 양자씨 순영씨 두
사람 다 우아하구 품위 있잖아요?
애선 내가 젊어 지려구
기를 쓰니까 ( 허리에 두손을 대면서 몸을
뽐내며) 이 나이에두 이
몸매 유지하지. (얼굴 들이대면서 )
양자랑 순영이 몸매, 얼마나
심난한지 당신 알기나 해요?
장만용 내가 어떻게 알아요?
내 마누라두 아닌데?
씬19 순영 연립주택 단지(야외.
밤)
(현관에서 영준과 정우
나온다.
영준 세워놓은 승용차로
가고 정우 따라가면서 )
정우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슬립퍼 차림으로 따라
나오면서)지금부터 어디가요?
영준 집에 .
정우 무슨 중요한 일 있는
줄 알았네 (팔을 끼면서 멈춰세우고
)집에 가려구 이렇게 서둘러
나왔단 말에요 ?
영준 시간 늦었잖아?
정우 아직 9시 반밖에 안됐는데
뭐가 늦어?. 공연두 끝나구
모처럼 편안하게 만났는데
이렇게 일찍 헤어져야 돼요? ..
영준 (가면서 )오늘 하루
종일 같이 있었잖아? .
정우 (팔짱낀채 따라가면서
)하루 종일 같이 있긴 . 6시까지 회사
있다 왔으면서?
영준 회사에서 있었던건
같이 있었던거 아니니?
정우 단둘이 있었던 건
아니잖아요?
영준 결혼하면 4 .50년
같이 살게 돼.
정우 그래서요?
영준 지금부터 맨날 붙어
있다 빨리 싫증나면 어쩔래?
정우 형이 나한테 맨날
붙어 있을 시간이나 줘 봤어요?
영준 우리 회사에서 맨날
같이 있잖아?
정우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게
.. 어떻게 같이 있는 거야?
영준 (보면서 ) 너답지
않게 왜그래 ? ..
정우 나 다운게 뭔데?
영준 너 이런애 아니잖아?
정우 난 뭐 여자 아닌가?
.
영준 이러는 거 너한테
안어울려( 정우 뺨을 가볍게 꼬집고
승용차로 가서 문을 연다)
정우 (보고 있다 )
영준 (차에 올라타서 시동을
건 뒤 창문을 열고 )잘자구 내일
만나.
정우 (마지못해 손을 조금
들어 올린다)
(영준 차를 빼서 단지를
빠져 나가고
정우 허전한 채로 뒷모습
바라 보고 있다)
씬20 정우 방 (밤)
(정우 방문 열려 있고
순영 쟁반에 정우와 영준이
마신 찻잔을 올려 놓고
방을 나오려는데 )
E 정우 핸드폰
순영 (쟁반을 놓고 책상위에서
정우 핸드폰을 열고 )여보세요...
수창 F (잠깐 사이두고
)죄송합니다. 잘못 걸렸습니다.
(전화가 끊기면 순영 핸드폰을
덮어 두고 나오려는데 )
E 다시 핸드폰
순영 (쟁반을 놓고 핸드폰
열고 )네....이정우씨 핸드폰입니다..
씬21 순영 거실(밤)
(정우 문열고 들어와서
거실로 오는데 )
순영 E아이구 난 누구라구...
그래요..덕분에 그 날은 여러 가지루
고마웠어요.
씬22 정우 방 (밤)
(정우 방으로 들어오면
)
순영 (핸드폰 들고 돌아보면서)아이구
정우 들어왔네... 정우
바꿔줄께요.
정우 (누구냐는 표정)
순영 (주면서 )받아봐
정우 (핸드폰 받아들고
)여보세요..안녕하세요?
(순영 쟁반들고 나가고
)
씬23 당구장(밤 야외)
(광일 당구를 치고 있고
수창 근처에서 핸드폰을
귀에 대고 서서 )
수창 이 시간에 집에 계시네요?
정우 (F) 일요일 밤인데
집에 있어야죠.
수창 지난번엔 ..협조해
주셔서 고마웠어요 .
정우 (F )협조하다뇨...나한텐
우리 엄마 일인걸요 .
수창 그래두...어쨌든..
아버지 좋아하시는거 보니까 정우씨한테
고마웠어요
광일 (당구 치다가 수창
쪽 본다)
씬24 정우 방(밤)
(정우 책상 앞에 앉아서
)
정우 나두 수창씨한테 고마웠어요
수창 (F) 그럼....점심
한 번 얻어 먹어두 되겠네요?
정우 네?
수창 (F)점심 한번 사주세요.
정우 (웃고 )좋아요 비싼거
아니면 언제든지요.
씬25 당구장 (야외.밤)
수창 그럼 약속했습니다.
광일 (옆으로 다가 온다)
수창 내일 점심때 회사
근처루 갈께요. 네(핸드폰 끈다)
광일 (옆에 와서 )누구냐?
수창 좀 아는 사람.
광일 여자?
수창 (가리키면서 ) 쳐요
어서.
광일 내가 중매서겠다는데두
거절한거 ..이여자 때문이지?
수창 그런거 아냐.
광일 아니긴 뭐가 아냐
임마. 니가 뿅 간거 같은데?
수창 형이 생각하는 그런
여자 아니라니까
광일 어떤 여잔지 그럼
설명해봐
수창 .(설명할까 하다 그만
두고 큐를 뺏아 들고가서 볼을 친다 )
씬26 순영 부엌(밤)
(순영 싱크대 깨끗하게
치워놓고
행주를 꼭짜서 한쪽에 널어놓는다
정우 부으엌로 들어오면
)
순영 (돌아보면서)전화
왜 했어?
정우 (의자빼서 앉으면서
) 사장님....엄마 다시 만나구 기분
좋으시대요
순영 (본다)
정우 (식탁에놓인 주전자에서
물 따르면서 )이번에 두분 만난건
수창씨 공이 컸어요.
순영 (앞에 와서 앉으면서
)형제가 성격이 판이한거 같지? .
정우 (물마시고 ) 세미
신랑은 학교다닐 때 수재로 소문났던
사람이구 수창씬 말썽꾸러기였대요
순영 어렸을땐 말썽꾸러기였는지
몰라두 아버지한테 하는거
보니까 아주 효자였어.
정우 앞으로두 수창씬 엄마
편 될거 같애요
순영 몇살이라디?
정우 수창씨?
순영 응
정우 72년생이라지 아마?
순영 너보다 두 살 많구나.?
정우 (끄덕이고)두살 정도면
친구처럼 지내두 되는 거지 뭐.
순영 그래두 버릇 없이
굴지마
정우 엄마딸이 누구한테
버릇없이 구는 사람이야?
순영 (웃는다)
씬27 양자거실 (밤)
(양자 영수증과 장부놓고
전자 계산기로 매상을 맞춰보고 있다.)
씬28 양자 마당(밤)
(영준 마당으로 들어와서
안으로 들어가려다가
잠시 발을 멈추고 양자의
모습 지켜본 뒤 안으로 들어간다 )
씬29 양자 거실(밤)
(영준 현관으로 들어오면서
)
영준 저 왔습니다.
양자 (돌아보고 )
영준 (옆으로 오면서 )저녁
정우네서 먹었어요.
양자 그럼 맛있는거 얻어
먹엇겠구나
영준 네 ..(앞에 앉으면서
)요새.. 장산 잘돼요?
양자 아직두 IMF 이전 수준엔
못미쳐..
영준 어머니 취미생활이라
생각하시구 슬슬하세요. 매상 너무
신경 쓰지 마시구.
양자 장사하면서 어떻게
매상에 신경을 안써? .너 공연하면서 표
안팔리면 좋겠어?
영준 (웃고 )안된다 안된다
할 때두 인건빈 나왔잖아요? 돈벌겠다
생각만 안하시면 되죠 뭐.
(일어나면서 )어머니께 꾼 돈은
결산 마치구 은행으로 널게요
양자 그래. 이자까지 붙여서
너.
영준 (웃고 )저 먼저 들어갈게요
.
(영준 방으로 들어가고
양자 다시 계산기 두들긴다 )
씬30 수목원 마당(야외,
이른 아침)
(수창 자건거를 끌고 나와
올라타고 수목원 길을 달려 나간다 )
씬31 한적한 길 (야외.이른
아침)
(수창 연습 코스를 달리고
있다 )
씬32 안상호 마당(아침)
(안상호 농약통에다 약을
희석시켜 붓고 있다.
서귀옥 소쿠리에 푸성귀를
담아들고 오다가 안상호를 보고)
서귀옥 그걸 왜 고모부께서
하세요? 진이 아부지 시키시죠.
안상호 (대꾸 없이 하고
있다 )
씬33 방기태 방 (아침)
(방기태 잠옷 바지에 런닝셔츠
바람으로
이부자리 돌돌 말아 끌어안고
자고 있다.
서귀옥 문열고 들어와서
방기태에게 다가가 엉덩이를 찰싹 때리면서)
서귀옥 아유 아유...이게
뭐야?
방기태 (눈을 뜨고)아야
왜 때려?
서귀옥 (끌어안은 이불을
빼내면서 밖에 소리 새어 나가지 않게
)일어나 봐, (엉덩이를
때리면서 )빨리
방기태 (아픈 듯 엉덩이
만지며 벌떡 일어나 앉으면서 )내가 당신
아들이냐?버릇 없이 어디서
하늘 같은 남편 엉덩짝을 때려?
서귀옥 (밖을 보고 조용히
하라는 시늉한뒤) 빨리 옷입고 나가 봐.
빨리.
방기태 어딜 나가 ?
서귀옥 밖에 나가보라니까.
방기태 나가긴 어딜 나가?
.매형한테 돈 삥땅쳤다 누명쓰구
데모하구 있는 중인데?
(자리에 누우려고 하면)
서귀옥 (눕지 못하게 몸을
받치면서 ). 누울 자리 보구 발뻗어
(바깥쪽 본 뒤 )고모부
당신한테 일 안시키겠다 작정하신거
같단말야
방기태 무슨 소리야 그게?
서귀옥 지금 밖에서 농약
타구 계셔.
방기태 매형이 손수 ?
서귀옥 그래.
방기태 (바깥쪽을 돌아보고
)나 없이두 수목원 할 수 있다 그거지?
서귀옥 빨리 나가봐.
방기태 당신 여기서 쫓겨나는게
그렇게두 겁나?
서귀옥 겁나지 그럼. 쫓겨나면
당장 우리 세식구 어디루 가?
갈데가 없잖아 ?
방기태 (본다)
씬34 수목원 (야외. 아침)
(안상호 농약통을 메고
약을 뿌리고 있다.
방기태 슬슬 옆으로 온다.
안상호 방기태 보고 못본척
일하고 있다.
방기태 옆으로 와서 )
방기태 매형.
안상호 (보지 않는다)
방기태 매형.
안상호 (돌아보면서 )뭐하러
나와 ? 들어가 쉬어.
방기태 매형이 손수 이런
일 하시는거 보구 제가 어떻게
쉬겠어요?. 가슴아파서?
안상호 (어이가 없어서
)자네가 가슴이 아파?
방기태 그럼요.
안상호 가슴 아픈 사람이
그런식으로 말썽을 부려?
방기태 제가 언제 말썽을
부려요? 매형이 저한테 돈 삥땅쳤다
억울한 누명을 씌우시니까...
안상호 (O.L)이거봐, 내가
언제 누명을 씌웠어? 나무값을 너무
형편없이 받아서 ...
방기태 (O.L)아유 됐어요.
다 끝난 일이니까 그거나 이리 주세요
(안상호한테서 억지로 농약통
뺏아 자신이 진 뒤 )매형이
절 어떻게 생각하시든 (하늘을
가리키면서 ) 하느님만은
아실겁니다 제가 얼마나
돈 보기를 휴지쪽같이 하는지.
안상호 (얘기하려는데).
방기태 저요 돈 좋아했으면
여기 붙어 있지두 않았어요 제가 여기
10년이 넘게 있었던건...오로지
누님하구 매형을 위한
마음이었다구요 .말나온김에
하는 말이지만...매형 저한테
매달 주시는 돈.. 그게
월급입니까 ?
안상호 (본다)
방기태 (농약통 메고 저쪽으로
걸어간다 )
안상호 (선채로 말을 잃고
보고 있다 )
씬35 애선 부엌 (아침)
(세미 앞치마 차림으로
전기 가스레인지 위에
냄비를 올려 놓고 불을
켠다음 냉장고로 와서 냉장고 열어본다.
냉장고 텅텅 비어서 고기칸에도
야채칸에도 먹을 것이 없다.
세미 기분이 언잖아 냉장고문을
닫는다 )
씬36 애선 거실(아침)
(장만용 골프 퍼터를 들고
피칭 폼을 지어 보인다.
세미 부엌에서 나와서 안방으로
간다)
씬37 애선 방(아침)
(세미 방문 열면 애선 화장대
앞에 앉아서
보석통을 꺼내놓고 진주와
다이어몬드가
붙어있는 귀걸이 달아 보고
있다가 돌아보고 )
애선 얘 이거 있지? 세팅이
맘에 안들어 못하겠어.
세미 세팅이 어떤데요?
애선 너무 촌스럽구 구식이야.
가져가서 세팅 좀 새로 바꿔와 .
세미 알았어요. 저 츨근할
때 챙겨주세요
애선 (귀걸이 빼서 상자에
넣는데 )
세미 엄마,
애선 (돌아본다)
세미 요새 아줌마한테 시장
값 안주세요 ?
애선 왜?
세미 냉장고가 텅텅 비었어요.
먹을게 아무것두 없어.
애선 (세팅 바꿀 귀걸이만
따로 놓고 보석 상자 집어
넣으면서)아침엔 대충 먹어.
이따 아줌마 오면 시장 보낼게
세미 엄만 요새 무슨 생각하구
사세요 ?
애선 무슨 뜻이야?
세미 식구들 먹는거에두
관심 없구.... 엄마 생각이 어디 가 있는지
모르겟어
애선 늬 엄마. 식구들 먹을
거나 챙기구 있는 사람 아니라구
햇잖아?
세미 엄말 이해하구 싶다가두
너무 하신단 생각 들어요.
애선 너야말루 난 이해가
안돼.
세미 내가 왜요?
애선 너 집에 장 한 번
봐다 논적 있어 ? 어떻게 맨날 내가 사다
놓기만 바래? 냉장고 열어봐서
먹을게 없으면 니가 좀 사다
놔. 너두 돈벌잖아?
세미 그러니까.... 내가
사다놓기 바래구 엄마 시장 안보시는
거에요?
애선 해두 해두 니가 너무해서
하는 소리야. 아무리 친정집
산다지만 염치가 좀 있어야지.
씬38 애선 거실 (아침)
(장만용 퍼터들고 안방쪽을
바라본다 )
애선 E 안서방이랑 너 한달
수입이 얼마야? 월급받아 집에 생활비
한푼 안내노면서 냉장고
텅텅 비었다 지금 불평하게
생겼어?
(장만용 한심한 듯이 퍼터를
세운채 안방쪽을 바라 본다)
씬39 애선 방 (아침)
(애선. 세미)
세미 결국 우리한테 생활비
내라 그런 얘기죠? 알았어요 ....생활비
낼께요 내면 되잖아요?
(세미 안방문을 열려는데 장만용
먼저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
장만용 왜그래 또 ?
세미 (그대로 나가고 )
장만용 당신... (앉으면서
)세미한테 생활비 얘길 왜 해요? 그런
얘기 하지 말랬잖아?
애선 돈 한푼 안내면서
냉장고에 먹을게 있네 없네 불평하는데
그런 말 듣구두 가만 있어야
된단 말에요?
장만용 쟤들이 남이야?
우리 자식이야
애선 아무리 자식이라지만
염치가 없어두 너무 없잖아요? 세미..
즈이 먹는 과일 한 개두
지손으로 사오는 법 없다니까요
씬40 세미 방(아침)
(수명 까운 차림으로 거울
앞에서서 면도하는데
세미 장롱을 열고 가방을
꺼낸다 )
수명 (돌아보고 )뭐 찾어?
세미 (말없이 지갑을 꺼내서
침대에 앉아 지갑에서 돈을 꺼내
놓고 ) 자기 돈좀 있어?
수명 돈은 왜?
세미 글세 있는 대로 좀
꺼내봐.
수명 뭐에 필요한데?
세미 묻지 말구 있는대로
꺼내 보라니까
수명 (옷장 앞으로 가서
양복 저고리에서 지갑을 꺼내 들여다
보고 돈을 꺼낸다)
세미 얼마나 있어?
수명 (지갑 침대에 던져
놓고 세어본 뒤 )8만원.
세미 그거 다 줘.
수명 다 주면 오늘 난 어떡하라구?
세미 (돈을 뺏은 뒤) 카드
있잖아? 카드 써. 그리구.... 오늘
은행가서 75만원만 더 찾아다
줘.
수명 뭐하는데 그렇게 많은
돈이 필요해?
세미 우리 지금까지 공짜루
살았잖아? 이달부턴 생활비 내기루
했단말야.
수명 생활비?
세미 그래.. 오빠랑 나
한사람당 50만원씩 백만원. (서랍에서
봉투하나 꺼내 들고 나간다
)
수명 (뒷모습 본다)
씬41 애선 방
(애선 장만용 앉아서)
장만용 우리가 가난뱅이야?
애들한테 생활비 안받으면 밥굶구
사냐구?
애선 글세 이건 기분문제라구
했잖아요?
E 노크하면서
세미 E 저좀 들어가두 돼요?
장만용 (돌아보고 )그래,
들어와.
(세미 문열고 들어와서
봉투 두 사람 앞에 놓는다)
장만용 뭐냐 이게?
세미 엄마..세어 보세요
25만원이야.
애선 이걸 생활비라구 내놓는
거니?
세미 75만원 더 드릴께요.
한달에 백만원이면 만족하시겠어요?
애선 (본다)
세미 (돌아서서 나간다)
애선 (표정이 밝아셔서
)재 뭐라구 했어요? 백만원이면
만족하냐구 했죠? 매달
100원은 내놀 모양이죠?
장만용 (혀를 끌끌차면서
본다) .
씬42 이벤트 회사
(영준 자기 방쪽에 있고
병국 태영 현지 각자 자기일하고
정우 영수증을 챙겨들고
영준 방으로 가서
영준 앞에 영수증과 장부
내놓고)
정우 꼼꼼히 챙겼어요.
빠뜨린거 없으니까 그대루 믿어두
될거에요.
영준 오케이 고마워.
(문이 열리고 최실장 들어오면서
.)
최실장 여러분 안녕 하십니까?
(직원들도 모두 인사하고
정우 영준과 함께 나온다 .)
영준 최실장님
(정우 최실장과 인사하고
)
최실장 (악수 청하면서
) 수고 많으셨어요.
영준 저희 진짜 열심히
한거 아시죠?
최실장 알죠. 압니다.
정우 경호씨도 만족해요?
최실장 그럼요.
정우 (책상위에서 사진
봉투 집어 건네며) 잊어버리기 전에
드려야죠.사진이에요 .
최실장 (받고는 정우에게
악수 청한다.) 이 대리, 고생했어요.
정우 (얼결에 악수한다.)
최실장 우리 앞으로도 잘
해 봅시다. 초반에 있었던 일 잊으세요.
정우 전 다 잊었어요
최실장 그리구 드릴 말씀이
좀 있는데.
영준 ...저쪽으로 좀 가시죠
(영준 최실장 데리고 방으로
들어간다 )
(시간 경과)
(정우 커피잔 들고 와서
두사람 앞에 놓고 자신도 옆에 앉는다 )
정우 차 드세요.
최실장 네..(잔 들어 한모금
마시고 )사실은 이번 공연... 음반으로 낼
생각이에요
영준 라이브 음반이요?
최실장 (끄덕이고 )경호도
컨디션이 좋았고, 싸운드나 기획이나...
암튼 그냥 묵히기엔 너무
아까운 공연이라서요..
영준 좋죠. 음반으로 내면
반응 좋을거에요.
정우 저흰 앵콜 공연두
생각해 보구 있는데 스케줄 낼 수
있을까요?
최실장 내봐야죠
정우 고맙습니다
최실장 그리구 ... 경호가
곧 신보 준비 들어가는 거 아시죠?
영준 예.
최실장 신보 나오고 전국투어
들어갈 예정인데... 그때도 다나기획
여러분이 애좀 써주셔야
겠습니다.
(세사람의 이야기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던 병국 태영 현지
병국 주먹을 쥐고 들어보이면서
좋아하고
현지 일어나 태영과 손바닥을
마주친다.
영준 방 쪽에서 )
정우 최실장님 근데 그거
.. 혹시 구두계약 아닌가요?
최실장 네? (했다가 알아차리고
)아이구, 이 대리. 다 지난 일
아닙니까? 좋아요, 이번엔
정식으로 계약합시다. (정우 영준
서로 바라보면서 웃는데)
E 핸드폰 소리
현지 E 이대리님
(정우 영준 방에서 나오면
현지 핸드폰 정우에게 준다)
정우 (핸드폰 열고 )여보세요..
수창 F 약속한거 지키십시요.
정우 네?
수창 점심사준다는 약속이요..
정우 (수화기 든채로 )
(엔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