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 레스토랑 (야외 )
(젊은이들이 주로 가는
TGI 정도의 식당.
정우 문을 열고 들어와
두리번 거리면 수창과 미선 앞에
물컵을 놓고 얘기하며 앉아
있다가. 미선 먼저 정우를 보고 손을 흔든다.
정우
옆으로 가서 )
정우 (수창에게 목례 가볍게
한 뒤 )어떻게 된거야, 넌?
미선 (일어나면서 웃고
)왜 , 내가 와 있어 실망했니?
정우 그게 아니구....(수창을
보면)
수창 마침...미선씨랑 연락이
돼서요
미선 (안쪽을 비워주면서
)들어가.
정우 앉어.
미선 들어가서 앉어..(정우를
안으로 앉히고 밖에 앉힌 뒤 )
내가 여기 왜 왔는지 알어?
정우 (본다)
미선 복수하러 왔어 .
정우 복수?
미선 나 수창씨랑 만날
때 니가 얼마나 훼방놨었니? .
정우 (수창 힐끗본 뒤 )유부녀가
처년척하구 사기 데이트 한게
잘한 일이야?
미선 (수창에게)나요...이친구
땜에 수창씨 더 못만났어요. 얼마나
지독하게 야단쳤는지 아세요?
수창 미선씬 행복한 사람이에요
좋은 친구가 있어서 .
미선 (정우 들여다 보고
)니가 좋은 친구야 ?
정우 (들여다 보고 )그럼
나쁜 친구니 ?.
(종업원 옆으로 와서 메뉴를
준다)
수창 두분 맛있는 거 드세요.
점심 내가 살테니까.
정우 그건 약속이 다르잖아요?
수창 보아하니까 정우씨보다
내가 돈을 더 많이 버는거
같은데 많이 버는 사람이
사는게 도리 같애요.
정우 ...좋아요 그럼 오늘은
그쪽에서 사세요
미선 수창씨가 사면 비싼거
먹구 싶은데, 괜찮죠?
수창 (웃고 )얼마든지요
미선 (메뉴가리키면서 종업원에게
)난 22번으루요.
수창 22번이 뭐죠?
미선 안심 스테이크요
수창 정우씬요?
정우 (종업원에게)이거요(메뉴가리킨다)
종업원 (주문지에 표시하면서
)파스타요?
정우 (끄덕인다)
수창 정우씨 채식주의자에요?
미선 아니에요 얘 고기
무지 잘 먹어요
수창 그럼 우리 다 같이
스테이크 먹읍시다
정우 우리가 너무 바가지
씌우는거 아니에요 ?
수창 (종업원에게) 스테이크
3인분 주세요.
종업원 고기는 어느 정도
익힐까요?
수창 (두사람에게 )중간
정도면 되죠 ?.
(정우 미선 고개 끄덕인다)
종업원 음료는 필요 없습니까
?
수창 맥주 좀 하실래요?
정우 아뇨. 들어가서 일해야
돼요.
수창 (종업원에게 )됐어요
(종업원 돌아가고 )
미선 수창씬 좀 마셔두
되잖아요?
수창 나두 연습 때문에
안돼요 .
정우 지금 연습하다 오셨어요?
수창 네
정우 하루에 몇시간씩이나
연습해요?
수창 종일 하는 날두 있구....
컨디션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8시간 정돈 하는거
같애요.
미선 하루 이틀두 아니구
매일 8시간 연습하는 거 지겹지 않아요?
수창 그래서 본인이 좋아하는걸
직업으로 삼아야 돼요.
다행히두 난 운동을 좋아하니까요...특히
자전거 타고 있는
동안은 달린다는 생각밖에
다른 생각 없어서 좋아요.
미선 그럼 경륜 선수가
적성에 맞는 거네요?
수창 그렇죠.(정우보면서
)정우씬 어떻게 공연기획쪽 일 하게
됐어요?
미선 이친군 하구 싶어
한게 아니에요.
수창 무슨 뜻이죠?
미선 약혼자가 <다나기획>
대표거든요. 지금 약혼자 일 도와주고
있어요.
수창 정우씨 약혼했어요
?
정우 정식으로 약혼식까지
한건 아니구요....
미선 결혼 약속 돼 있는
사이니까 약혼식 한거나 다름 없어요.
수창 (웃고)한분은 남편에
애까지 있구 또 한분은 약혼자가
있는데 난 이 자리 낄 자격
없는거 같은데요
미선 아뇨... 이 자리 낄려면
수창씨 지금대루가 좋아요.
부탁인데 당분간 여자친구
사귀지 말아요.
수창 (웃고 )
정우 (그런 미선에게 저러고
싶을까 하는 표정이다)
E 핸드폰
수창 누구꺼죠?
미선 (정우 돌아보고)정우야
정우 (가방에서 핸드폰
꺼내서 )여보세요.
S#2 이벤트 회사
(직원들 보이지 않고 빈
사무실에서 영준 혼자 수화기 들고 )
영준 난데....지금 어디
있니?
정우 (F )점심먹어요. 형은요?
영준 사무실
정우 (F)빈 사무실에서
뭐하구 있어요?
영준 점심 빨리 먹구 만날래?
정우 (F) 무슨 일 생겼어요?
영준 (시계보고 )이문세씨랑
2시에 만나기루 했어,
S#3 레스토랑 (야외)
(정우 핸드폰 들고 있고
수창 미선 바라본다 )
정우 내일 점심약속 아니었어요?
영준 (F) 내일은 스케줄이
겹쳤대 .
정우 알았어요 끝나는 대로
갈게요.(핸드폰 집어 넣으면)
미선 오늘 늬 회사 쉬는거
아냐 ?
정우 쉬는데 ....내일 점심
약속이 오늘루 변경됐나봐
수창 그래서 그냥 가겠다구요
?
정우 아뇨. 2시니까 빨리
먹구 가면 돼요
수창 깜짝 놀랬어요. 점심두
안먹구 가시나 해서.
정우 죄송합니다. 밥먹으러
와서까지 일얘기 해서.
수창 난 여자든 남자든
열심히 일하는 사람 보면 기분 좋아요
(종업원 샐러드와 스프를
들고 와서 앞에 놓아 준다 )
미선 두분 아버지 어머닌
잘돼가구 계세요?
수창 (정우에게 )잘돼가구
있는 거죠?
정우 그런거 같애요.
미선 두분 결혼하면 정우랑
수창S# 어떻게 돼요?
수창 (정우에게) 어떻게
되는 거에요 우린?
정우 (본다)
S#4 안상호 마당
(서귀옥 마루에 걸터 앉아
쑥을 다듬고 있다.
중문 열리면서 복자 외출차림으로
한손엔 묵이 든 양푼을 들고 한손엔
핸드백 들고 들어오면서)
복자 진이야
서귀옥 (돌아보면서 ) 어디
가는거야?
복자 자기 묵 좋아한댔지?
이거 먹어봐. 진짜 도토리 묵이야.
(양푼 내민다)
서귀옥 (양푼 들여다 보고
)웬 거야?
복자 내가 샀어 자기 주려구.
(방쪽을 기웃거린다)
서귀옥 (복자 돌아보고
)어떤 핑계를 대고 우리집 오나, 앉아서 그
연구만 하지?
복자 (신경은 안방에 가
있는채 우아하려 애쓰면서 )무슨 소리야?
난 그런거 생각한 적 없어.
서귀옥 사장님 지금 집에
안계셔.
복자 (갑자기 태도 달라지면서
)또 그할마씨 만나러 나가셨어 ?
서귀옥 나무 심어주러 가셨어
진이 아부지랑 .
복자 (쑥을 집어 다듬으면서
)그 할마씨 탱탱하드라. 우습게 보면
안되겠어.
서귀옥 (돌아보고 )자기
그여자 만났어?
복자 응
서귀옥 진짜루 ?
복자 그래 목련 한복집.
자기가 안가르쳐 줘두 내가 잘만 찾아
갔어.
서귀옥 어쩌려구 거길 찾아
갔어 ?
복자 적을 알구 나를 알면...백전백숭이다....
그런 말 있잖아?
그 할마씨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야 어떻게 싸울지 작전을
세우지.
서귀옥 그래서, 가서 만나보니까
싸울만 했어 ?
복자 만만친 않게 생겻드라구..,
그렇지만..나한텐 무기가 있잖아?
서귀옥 무슨 무기?
복자 젊음
서귀옥 자긴 뭐 얼마나
젊다구 ? 여자 나이 마흔이면 한물 간거야
복자 그 할마씨에 비하면
청춘이지 뭘 그래?
서귀옥 나이 먹었어두 그
아주머닌 우리 사장님이 반하실 만했어.
복자 어떤 점이 ?
서귀옥 비록 바느질쟁이
하구 있지만 온 몸에서 교양이 잘잘
흐르잖아 교양이 .
복자 그럼 내 몸에선 교양이
안 흘른다 지금 그런 얘기야 ?
서귀옥 (위아래로 훓어
보고 입맛만 다신다 )
복자 (그런 서귀옥 언짢게
본 뒤 돌아서서 나간다)
서귀옥 어디 가는데?
S#5 문화방송국 건물 (야외
인써어트 )
S#6 방송국 로비 (야외
)
( 영준 정우 로비에서 신분증을
받는다 )
S#7 라디오 스튜디오(야외
)
M 음악의 마지막 부분이
흐르고
(이문세 녹음실 부스 안에서
헤드폰을 끼고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중이다.
문이 열리고 정우와 영준
들어온다
이문세, 녹음실 안에서
정우와 영준에게 손을 들어 아는체 한다
영준과 정우, 고개를 숙여
인사한다.
M 음악이 끝나면
(PD의 싸인과 함께 )
이문세 오늘도 2시간 동안
저와 함께 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내일 이시간에 어김 없이
찾아 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저 이문세였습니다.
(녹음실 off 되고, 이문세
밖으로 나오면서 .)
이문세 시간 딱 맞춰왔네?
영준 안녕하세요?
이문세 (영준에게 손 내밀면서)
조경호 공연 좋았다구 소문 났더라.
영준 감사합니다. 다들
도와주신 덕분이죠.
이문세 (정우를 본다)
정우 안녕하세요 ?
영준 이친구는요....이정우라구
이문세 (악수를 청한다.)처음
뵙겠습니다. 영화배우 이문셉니다.
정우 아∼예, (악수한다)
저는 가수 이정웁니다.
이문세 그래, 그댄 무슨
노랠 불렀수?
정우 모르셨어요? 이문세
씨 출연하신 영화 주제가 불렀는데...
이문세 ( 웃고 )애마부인
주제가 ?
정우 네.
이문세 (껄걸 웃는다)
S#8 방송국 식당 ( 야외)
(영준과 정우 나란히 앉고
이문세가 마주 앉았다.
커피를 시켜 마시면서 얘기중이다.)
정우 게스트두 아예 맞추면
어떨까요?.
이문세 (마시고 )누가 좋겠어요?
정우 '크라잉너트' 어때요?
영준 언더그라운드 말야?
정우 (이문세에게 )그 사람들
부른 '말 달리자' 아세요?
문세 (화난척하면서 )'말
달리자'? 이 사람들이... 말이라구 다
같은 말인 줄 아니? ...
그쪽이랑 나랑은 족보가 달라요.
(웃고 ) 그래도 같이 하면
재미는 있겠다 응? .
정우 아예 경마장을 컨셉으로
잡는건 어때요 ?
영준 경마장?(하면서 이문세쪽
본다. 약간 실례가 아닌가 싶어서)
이문세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이 아가씨 계속 날 놀리구 있네.
정우 (당황해서 )놀리는게
아니구요..
이문세 (웃고 )뭐 내가
말 하구 관련 있는건 5천만이 다 아니까
...얘기 계속 해봐요
정우 (웃고 ) 제가 얼마
전에 경륜장엘 가 봤거든요
영준 (정우를 돌아본다.)
이문세 경륜? 자전거 시합?
정우 (반가워서) 아시네요?.
경륜장은 벨로드롬에서 사람이
자전거로 달린다는 차이는
있지만... 분위기는 둘 다 비슷할
거 같아요.
이문세 짜릿하지...흥분되구
정우 (신나서) 네.. 관중들
환호하고 경주마들 달리는 영상을
슬로 비디오로 따오는 거예요.
경주마들이 박진감있게
달려 나가는 경마장 분위기를
오프닝으루 <조조할인> 이
흘러나오게 하면 어떻겠어요?
이문세 색다른데!
정우 괜찮겟어요?
이문세 <다나기획>
브레인이 누군가 했더니 여기 계셨구만.
.. (정우에게, 정중하게)내
말투가 좀 거슬렸다면 미안해.
영준이랑은 워낙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서... 오해하지
말아요
정우 괜찮습니다. 제가
한참 어린데요 뭘.
이문세 아직 환갑 안 됐수?
정우 제가 그렇게 젊어
보이나요?
이문세 (영준에게) 야,
이 아가씨 맘에 들었어. 너, 놓치지 말고 꼭
잡아라.
영준 풀어놔두 갈 데 없어요.
정우 (영준에게 눈 흘겨
보인 뒤 ) 그럼 경마장 컨셉으로
기획회의 들어갈까요 ?
이문세 지금 생각으론 괜찮을
듯 싶은데....나두 좀 생각해 보구
내일 전화 합시다.
S#9 달리는 영준 차 안
(영준이 운전중이고 정우는
옆 자리에 앉아
다이어리에 아이디어를
끄적이고 있다. 영준 운전하면서 )
영준 이정우.
정우 (고개 들어 본다)
영준 (오른 손을 내밀고)손좀
잡자
정우 (웃고 손을 잡으면)
영준 (손을 쥐고 앞을 본채로)앞으로
가수들 만날땐 꼭 널
데리구 가야겠어.
정우 왜?
영준 말 잘해서.
정우 나 형한테 인정받은
거네?
영준 바보야 . 인정은 벌써
했어. 인정했으니까 너랑 일하지.
정우 (웃으면서 본다)
영준 (앞을 보며) 안수창
선수가 구경오라구 하디?
정우 응?
영준 (여전히 앞을 보며)
경륜장 말야.
정우 아, 그거 미선이 땜에
갔던 거에요.
영준 미선씨가 왜?
정우 (잠깐 생각해 본 뒤
)미선이.. 경륜광이거든요
영준 그건 첨듣는 얘긴데
?
정우 내가 얘기 안햇었나
?
영준 넌 은근히 나한테
얘기 안하는거 많아
정우 쓸데 없는 얘기 빼놓군
형한테 다 했어요
영준 (더 얘기하려다가
)누구랑 점심 먹었니 ?
정우 안수창씨랑 미선이.
영준 (돌아본다 )
정우 수창씨가 지난번 자기
아버지랑 우리 엄마 만나게 해드린거
고맙다구
영준 (손을 빼가서 두손으로
운전한다)
정우 형 안수창 선수 싫어해요?
영준 싫구 좋구가 어딨어
만난적두 없는데?
정우 그럼 질투하는 거야
? .
영준 내가 질투했으면 좋겠니?
S#10 이벤트 사무실
(정우와 영준 사무실을
열쇠로 열고 들어서면서)
정우 내가 누구 말 했을
때 ...형이 이런 반응 보이는건 첨이야
영준 (선채로 )내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데 ?
정우 안수창씨 얘기만 하면
이상하게 거부반응이야 .
영준 (바라보고)알았어
지금 부턴 그런 반응 안보일게 (자기
방으로 간다)
정우 (따라 들어가면서
)우리 왜 다시 회사로 들어온 건데?
일할거에요?
영준 (앉으면서 ) 결산이
안끝났어.
정우 (앞에 앉으면서 )내일
하면 안돼요?
영준 안돼. (하면서 서류들을
꺼낸다)
정우 오늘 같은날 회사에
있긴 너무 아깝다.
영준 나가서 놀구 싶으면
나가 .
정우 나혼자?
영준 (서류 들춰보면서
)넌 혼자 영화두 잘 보잖아?
정우 난 내방쳐 놔두 괜찮다는
거죠?
영준 (본다)
정우 아까두 이문세씨한테
그게 뭐야? 내가 뭐 풀어놔두 갈데가
없다구?
영준 (웃으면서 )그말이
걸렸니?
정우 (눈흘기고 나간다
)
영준 어디가 ?
정우 (돌아보면서 )혼자
영화 보라며?
영준 농담두 못하니? 와서
이것좀 도와줘
정우 ( 픽 웃는다 )
S#11 순영 가게 (야외 )
(순영 재봉틀 위에 돋보기
끼고 앉아서 바느질 하고 있다.
문밖에서 복자 안쪽을 들여다
보고 들어온다.
순영 문소리에 뒤를 돌아보면
)
복자 안녕하세요?
순영 (돋보기 벗고)어서
오세요.
복자 (안으로 들어오면)
순영 (일어나면서 ) 어제
오셨던 분 아니에요?
복자 맞아요.
순영 옷 마추시게요?
복자 네..바느질 잘 하시는거
같애서 다시 왔어요
순영 (웃고 )고마워요..
복자 (옷을 이것저것 둘춰보고
)이건 얼마에요?
순영 예산을 얼마 정도
잡구 오셨어요?
복자 이건 비싸요 ?
순영 네 .
복자 얼만데요?
순영 50만원이요.
복자 뭐 생각보다 비싸지
않네.
순영 (본다)
복자 이거랑 똑같이 한벌
해주실래요?
S#12 순영 가게 앞 (야외
)
(순영 복자의 칫수를 재고
있다 )
S#13 순영가게 안(야외)
(순영 칫수를 다 적고 나서
)
순영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복자 서귀옥이요.
순영 연락 처는요?
복자 네?
순영 전화번호요..
복자 이사한지 며칠 안돼서
아직 전화가 없는데...
순영 (본다)
복자 걱정마세요.. 꼭 찾으러
올테니까 .
순영 ...선금 얼마 주시겠어요?
복자 (지갑에서 3만원을
꺼내 놓는다)
순영 선금을 좀 더 주셔야
되는데요 .
복자 얼마나요?
순영 10만원 주세요.
복자 무슨 선금을 10만원씩이나?
아주머니 날 못믿어 그러세요?
순영 그게 아니구...
복자 사람을 그렇게 못믿구
어떻게 이런 장살 하세요 ?
내가 옷맞춰놓고 안찾아갈
사람으로 보여서 그래요 ?
순영 (본다)
S#14 순영가게 앞(야외
)
( 안상호(사파리 차림)
가게 앞으로 차를 세우다가
가게에서 나오는 복자를
본다. 복자는 안상호 보지 못한채 가고
안상호 고개를 돌려서 복자가
가는 쪽 바라본다. 의아한 채로 )
S#15 커피숍(세트)
(순영과 안상호 커피 마시고
있다 )
순영 (잔 내려놓고 )그여자가
사장님 동네 살아요?
안상호 네.
순영 근데...어떻게 저희
가겔 찾아 왔을까요 ? 혹시 지난번 왔던
세미 외당숙모란 사람이....
안상호 글쎄요...내가 확인
해 보겠습니다. (마시고 ) 그여자
순영씨한테 이상한 소리
하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순영 ..그냥 옷만 한벌
맞추구 갔어요.
안상호 얼마 짜리요?
순영 ...50.만원짜리....
안상호 (뭔가 찜찜한테)
순영 사장님이랑 잘 아시는
사인가요 ?
안상호 잘 알긴요...그냥
동네 사람이니까 얼굴 정도 아는 거죠.
순영 (끄덕인다 )
안상호 (주머니에서 안경집(접었다
폈다 하는 돋보기-접으면
조그맣게 되는-돋보기가
든 안경집 )을 꺼내서 놓는다.
순영 (뭐냐는 둣 본다)
안상호 (안경집에서 돋보기
꺼내서 돋보기 다리를 편 뒤 순영에게
건네준다)
순영 (받아서 접어보고
펴보면서 )이런 것두 있는줄 몰랐어요. 참
편리하게 만들었네요.
안상호 핸드백에 넣구 다니세요.
순영 .. 저 주려구 사셨어요?
.
안상호 이렇게 접었다 폈다
하는건 없는거 같애서요. 지난번에 가수
공연장 갔을 때 ...큰 돋보기
가지구 계시드라구요.한 번 껴
보세요.
순영 ..(난감한 듯 웃고
).. 나중에 혼자 껴볼께요.
안상호 우리 나이에 눈
어두운건 부끄러운 일 아니잖아요?.
순영 그래두...
안상호 돋보기 써야 할
나이에 안쓰는 게 더 이상한 거에요.
껴보세요. 혹시 불편하면
바꿔다 드릴께요
순영 ....집에 가서 껴볼께요..
...고맙습니다.(안경집에 집어 넣어
핸드백에 넣는다 )
안상호 (마시고 ) 바느질이라는게
보통 신경쓰는 일 아닐겁니다. 눈
나빠지게 돼 있어요.
순영 ......(마시고 본다)
안상호 좁은 공간에 박혀서
바느질만 하구 있으면 불편한데가
많을텐데요?
순영 아무래두....눈이
젤 많이 아프구 어깨랑 허리가 ..
안상호 그러실거에요 그러니까
일은 좀 줄이시구 운동을 하셔야
됩니다. 혹시 하시는 운동
있습니까?
순영 아뇨. .
안상호 산에 가보신 적은
있어요?
순영 ...없어요.
안상호 우리집 뒷산이 북한산인데요...등산
코스로는 최곱니다.내가
모시구 다닐테니까 시간만
좀 내주세요. 말 나온 김에
내일 당장 어떠세요?
S#16 양자네 별채(스튜디오)
(애선 핸드폰 귀에 대고
있다 )
E 신호가 가는 소리
(양자 쟁반에 녹자가 든
잔 두 개와 한과접시 받쳐 들고 들어온다 )
애선 (양자 돌아보면서
핸드폰 닫고 )순영이 얘... 데이트 다시
시작하더니 바느질이구
뭐구 다 집어치웠나봐.
양자 (앉으면서 )전화 안받아?
애선 응.
양자 (한과를 놓고 녹차
잔을 애선 앞에 논 뒤 자신의 앞에도
잔을 놓는다)
애선 (녹차 찌꺼기가 든
속받침을 꺼내 놓으면서 )이번엔
결혼까지 무사하게 가야할텐데..
양자 (속받침 꺼내면서
)새미 신랑은 요새 어떤데 ? 아버지
재혼 찬성하니?
애선 (마시고 )절대 안된다지
뭐. 끝까지 찬성 못할거 같애.
양자 그럼 어떻게 결혼해?
장남이 그렇게 반대하는데?
애선 반대하는 자식들이랑
의절하구 사는 거지 뭐.
양자 말이그렇지 어떻게
자식이랑 의절까지 하구 살어 ?
애선 맘에 안들면 어쩌겠어
. 의절이라두 하는거지 자식에
매여서 부모가 희생하는
건 1999년으로 끝났어. 21세기라구
지금은.
양자 (픽 웃는다)
애선 너두 영준이 땜에
지금까지 혼자 살았지만 영준이한테
언제 어떻게 배신 당할지
몰라. 그러니까 각오 단단히 하구
있으라구
양자 (차 마시고 )난 영준이한테
아무것두 기대안해
애선 뭘 기대안해? 영준이가
너몰래 즤 아버지 만난것땜에
속상햇으면서.?
양자 .......(본다)
애선 순영이만 시집보낼게
아니라....너두 마땅한 영감 하나 있으면
붙잡아. 영준이만 들여다
보지 말구.
양자 (웃고 ) 어떤 영감이
날 데려 간다니? 나처럼 무서운 여잘?
애선 니가 무서운 여자라구
누가그래 ?
양자 남자들 다 그래
애선 그러니까 . 뭐하러
남자들한테 무섭게 보여? 남자 앞에만
가면 자동적으로 약해지구
부드러워져야지.
양자 그랬으면 내가 박양자가
아니구 조애선이게?
애선 (낄낄 웃고 )얘...오늘
밤 우리 양손질하는데 가서 밥먹을래?
분위기 좋은 호텔에 가서?
내가 한턱 낼께
양자 오늘 무슨 날이야?
애선 나 공돈 생겼어.
양자 어디서?
애선 세미한테 생활비 받았어.
양자 생활비?
애선 이것들이 결혼해서
지금까지 글쎄 생활비 한푼 안내구
공짜로 빈대붙어 산거 아니?
어찌나 얄미운지...참다참다
내가 생활비 내라구 그랬어.
양자 얘 그래두 그렇지
어떻게 생활빌...? 세미 ...남두 아니구
하나밖에 없는 니 딸이잖아?
애선 세상없는 딸자식이었지만
시집가서 즤 서방이랑 같이
있으니까 내딸 같지가 않아.
반찬 없다 투정부리는 것두
염치 없어 보이구 ...말한마디
하는것두 다 얄미운거 있지?
양자 그렇다구 생활빌 받니?
애선 속으로 부글부글 끓은
거 보다 당당하게 요구하는게 낫잖아?
양자 ( 본다)
애선 오늘 가는거지 밥먹으러?
양자 안돼.
애선 왜?
양자 나두 장사해야지.
애선 아이구 ...적당히
벌어. 그렇게 벌어서 다 어디 쓸래?
양자 오늘 중요한 손님
예약 있어. 내가 있어야 돼.
애선 친구를 새로 사귀든지
해야지 안되겠어 정말
양자 영감님 모시구 가.
너랑 다니는거 좋아하시는데.
애선 너무 좋아해서 지겨워.
양자 젊었을 땐 너 맨날
불평했잖아 장사장님 밖으로만
도신다구.
애선 그래 말야, 늙어서
나 졸졸 따라다닐 줄 알았으면 그땐 좀
참을걸 .
S#17 수명 회사 (야외)
(수명 엘리베이터를 내리면
수은 로비에 서 있다가 수명을 본다.
수명도 수은을 본다 )
S#18 회사 지하 다방
(종업원 쥬스 두잔 들고
와서 두사람 앞에 놓고 간다)
수명 (가리키면서 )마셔.
수은 (쥬스잔을 들어 한모금
마신다)
수명 (쥬스마시고 )학굔
어때? 재미 있니?
수은 꽈가 맘에 안들어요.
수명 사학과 좋은데 왜?
수은 공부 많이 해야 하는데
난 공부하기 좋아하는 애
아니잖아요?
수명 (마시고 )적당히 학점따서
졸업하구... 시집가.
수은 (본다)
수명 나한테 할 얘기 있다면서,
뭐야?
수은 부탁이 있어요, 오빠한테.
수명 얘기 해봐.
수은 (시선 내리고 있다
)
수명 해봐, 무슨 부탁인지
?
수은 나 방좀 얻어 주세요.
수명 방?
수은 혼자 자취하구 싶어요.
수명 왜 그런 생각을 했는데?
수은 ......(시선 내린채
)집이 싫어요.
수명 ....아버지 땜에 그러는
거야?
수은 (시선내린채)천만원
보증금에 5만원짜리 방이
있는데.....몫돈이 부담스러우면
하숙을 시켜주든지요.
(시선을 들고 본다. 눈에
눈물이 가득 고여 있다 )
수명 (억장이 무너져서
본다)
S#19 애선 부엌
(애선 가내복 차림으로
냉장고 열어보고 비어 있는 냉장고를 보면서
)
애선 진짜 먹을 게 하나두
없잖아?
(물병을 꺼내서 병째로
물을 마신 뒤 집어 넣고 )
세미 말두 맞긴 맞어. 내가
요새 뭘 생각하구 사는 예펜넨지
모르겠다니까 .
S#20 애선 거실
(애선 시장 바구니를 들고
현관으로 나오는데)
E 초인종.
애선 누구세요?
장만용-E 나에요.
(애선 문열면 장만용 들어와서
)
장만용 어디 가요?
애선 수퍼요.
장만용 수퍼?
애선 먹을게 아무것두 없어요.
세미한테 생활비까지 받았는데
아무것두 안사다노면 지랄칠거
아네요?
장만용 금방 올거죠?
애선 들어가 있어요 (나가면
)
장만용 (본다)
S#21 애선 빌라 앞(야외)
(애선 시장 바구니 들고
나오는데 장만용 따라 나오면서 )
장만용 여보
애선 (돌아보고 )왜 나와요?
장만용 당신 심심할거 같애서
같이 가주려구.
애선 내가 어딜 가는데
? 수퍼 가요
장만용 알아요 글세. 당신
심심하니까 동무해준다구
애선 나 하나두 심심하지
않다니까요
장만용 내가 짐두 들구
오구 당신 도와줄게 .
애선 수퍼에 남편달구 오는
예펜네들 난 젤 싫어 . 빨리 집에
들어가요.
장만용 (소리 지른다)집에
혼자 있기 싫단 말에요 난
애선 어머머...
장만용 (애선 팔을 끼고
)가요 빨리,
애선 (끌려가면서도 어이가
없다)
S#22 안상호 마당(저녁
무렵)
(서귀옥 마당에 앉아서
열무를 다듬고 있다.
진이 옆에서 거들면서 랩을
중얼거리고 있다)
서귀옥 아이구 듣기 싫어.
그만 좀해.
진이 축제때 우리반 대표로
나가 부를 노래라니까?
서귀옥 그게 무슨 노래야?
비맞은 중처럼 중얼거리는게?
진이 (들리지 않게 삐죽거리면서)어유...무식해
서귀옥 너 지금 뭐라구
햇어? (등때리면서 )엄마더러 무식하다구 ?
진이 (일어나면서 )아야
아파..
(하고 도망치는데 안상호
들어온다.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진이 (안상호 보며)고모부
.
서귀옥 (일어나면서 인사한다)
안상호 (안으로 들어가다가
돌아서면서 )진이 엄마.
서귀옥 네?
안상호 처남 어디 있어요?
서귀옥 (아랫방 돌아보면서)방에
있을거에요
안상호 (들어가면서 )처남이랑
안으로 좀 들어와 보세요
서귀옥 ( 안상호 뒷모습
본 뒤 )진이야.. 고모부 화나신거 같지?
진이 응
S#23 안상호 방 (저녁 무렵)
(안상호 사파리 벗어 걸고
있는데 )
방기태E 매형
안상호 들어와.
(문열리고 방기태 서귀옥
문열고 들어오면
안상호 방에 앉으면서 두사람에게
앉으라는 시늉한다)
방기태. 서귀옥 (앉는다)
안상호 양마담한테 진이
엄마가 가르쳐 줬어요?
서귀옥 뭘...요?
안상호 세검정....목련
한복집이요.
서귀옥 아뇨...제가 뭣땜에
양마담한테.....아니에요.
방기태 양마담이 거길 갔었답니까
?
안상호 그집에서 나온걸
내눈으로 봤어.
서귀옥 그렇잖아두 저한테
양마담이 물어 봣는데요... 제가
얘기안햇어요.
안상호 (믿지 못하는 표정으로
본다)
서귀옥 진짜에요 저 의심하지
마세요. 전 절대 얘기 안했으니까.
안상호 진이 엄마가 아니면...
자넨가?
방기태 매형 제가 돌았습니까
? 그렇잖아두 양마담 형님
좋아하는거 아는데 뭐하러
그여자한테 쓸데 없는 애길
하겠어요?
안상호 두사람 다 아니라구
펄펄 뛰는데...두사람 아니면 누가
가르쳐 줬겠어?
방기태 매형.. 아니라는데
왜 우릴 의심하세요?
안상호 양마담한테 얘기
할 사람이 없잖아?
서귀옥 고모부.
안상호 (본다)
서귀옥 양마담이 거기 가서
그양반한테 행패라도 부렸대요 ?
안상호 행패를 부려서가
아니라....양마담이 거기 갔다는 거 자체가
싫어서 그래요..
서귀옥 한복이 필요 해
갔을 수두 있는데...너무 그러지 마세요.
안상호 (화나서 O.L)서울에
한복집이 거기 한군뎁니까 ?
하필이면 왜 거기가서 한복을
맞춰요?
방기태 (화가 나서 )그건
양마담한테 물어보셔야죠 왜 거기가서
한복을 맞췄는지..
안상호 (본다)
방기태 별일두 아닌 것
가지구 퍽두 신경 쓰시네요 .
하실 말씀 끝내셨으면 이만
일어서겠습니다. (일어서려는데)
안상호 얘기 아직 덜 끝났어.
방기태 (보고 다시 주저
앉으면서 )해보세요 다.
안상호 두사람한테 경고하는데...
앞으로 애들 부축여서 부자간
부녀간 의절하게 만들면
내 가만 있지 않을거야.
서귀옥 고모부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방기태 아니 우리가 부축여서
애들이 매형 재혼 반대한다
생각하세요?
안상호 그만 나가봐. 할
얘기 다 끝났으니까.
S#24 안상호 거실 (저녁
)
(마당에서 진이 아직도
달랑무룰 다듬으면서 랩을 중얼거리는데
안방에서 방기태 나오고
서귀옥 나온다
방기태 열 받은 듯 두손을
허리에 댄채 천장을 바라본다
서귀옥 방기태 끌고 부엌으로
간다 )
S#25 안상호 부엌 (저녁)
(서귀옥 안상호 끌고 부엌으로
와서 )
서귀옥 이제 우린 이집
일에 꿀먹은 벙어리가 되자구.
괜히 한마디씩 거들다가
억울한 누명이나 쓰구 쫓겨나면
어떡해?
방기태 쫓겨나면 뭐 나가
사는 거지 ...걱정하지마 어디 간들 이만
못하겠어?
서귀옥 막상 쫓겨나봐 갈데가
어디 있는데?
방기태 막노동을 해두 여기보단
나
서귀옥 돈은 더 벌지 모르지만
우리 세식구 재워주구 먹여주구..
진이 학교까지 가르쳐 주는데....다
따져보면 여기보다 나은덴
없단말야
방기태 (약해져서 본다
)
S#26 안상호 마당 (저녁
무렴)
(진이 칼로 열무를 깎아내면서
랩을 중얼거리는데
방기태 마당으로 나와서
대문 나간다 )
S#27 안상호 마당 (저녁
무렵. 야외)
(방기태 중문을 나와 대문으로
가는데
주차장에 세미 차 주차되어
있고 세미와 수명이 대문으로 들어오면서
방기태를 보고 )
세미 안녕하세요 외삼춘?
방기태 그다지 안녕치가
못해 .
수명 왜요 외삼춘 ?
방기태 난 이제....느이
집안 일에는 듣고두 못들은척 보고두 못본척
꿀먹은 벙어리처럼 살기로
했다.
(대문을 향해 걸어간다
)
수명.세미 (방기태 뒷모습
본 뒤 중문 쪽으로 간다 )
S#28 안상호 거실 (저녁)
(진이 마당에 서 있고 수명
세미 마당에서 거실로 들어온다
서귀옥 거실에 선채로 기분이
별로인채)
서귀옥 웬일이야 토요일두
아닌데 ?
세미 외숙모두 ...토요일
아니면 여기 못오나요?
수명 저희 저녁 좀 주세요
외숙모
서귀옥 (안방 돌아보면서
)들어가봐 . 아버지 안에 계셔
(하고는 부엌으로 간다.
수명 세미 서로 본 뒤 세미 노크 하면서 )
세미 아버님.
S#29 안상호 방(저녁)
(세미 수명 안상호 앉아
있다 )
안상호 웬일 들이냐?
수명 (세미 쪽 본뒤)부엌에
좀 나가 봐
세미 (일어나서 나간다
)
(세미 나가고 수명 잠깐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
수명 아버지..
안상호 (본다)
수명 오후에 수은이가 제
회사엘 찾아 왔는데요....저한테 방을
얻어 달라구 했어요. 집
나와서 자췰하겠다구요.
안상호 나한테두 했던 얘기야.
수명 수은이 그러는거 아버지
괜찮으세요?
안상호 (본다)
수명 장모님 친구분 다시
만나신단 얘기 들었습니다.
마음 정리 되신 줄 알았는데....어쩌자구
집안을 어렵게
만들어 가세요?
안상호 니가 나한테 무슨
얘길 하구 싶어 왔는지 알겠는데...
부탁이다 . 더이상 나 괴롭히지마.
수명 아버질 괴롭히려구
드리는 말씀이 아닙니다..
안상호 니가 보기엔 애비....인생
다 살아 아무것두 남아 있지 않은거
같겠지만 나 죽은 목숨아냐.
아직 살아 있는 목숨이야 나
수명 살아 있는 목숨이니까...말년을
여자랑 꼭 같이 사셔야
합니까?
안상호 (본다)
수명 전...사람이 어떻게
말년을 정리하느냐가 그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구 믿구 있습니다.
수창이만 빼놓구 ..자식들
다 아버지 재혼 부끄러워
하구 있어요. 자식들이 원치
않은일 ..뭣땜에 그렇게
하구 싶어 하세요?
안상호 내 남아 있는 인생을
느이들이 다 채워줄수 없기
때문이야.
수명 (본다)
안상호 늬 어머니 죽고
...나 정말이지 죽은 목숨처럼 살았다.
그양반 만나구 내가 아직두
살아 있구나 느꼈어.
살아온 시간이 중요했듯
남아 있는 시간두 나한텐 소중해.
수명 그래서..수은이가
집을 나가두 .자식들이 반대해두
그분이랑 재혼하실거에요?
안상호 그래...난 내가
하구 싶은 대로 할 생각이야.
수명 (본다)
안상호 (본다)
(엔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