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 이벤트 사무실(밤)
(정우 시켜다 먹은 짜장면
그릇을 신문지로 싸서 한쪽에 놓고
커피 메이커로 가서 뽑아져
있는 커피을 잔에 따른다.
영준 자리에서 영준 영수증과
장부 계산기 등을 책상에 놓고
열심히 계산기 두들기면서
계산을 맞추고 있다 )
정우 (커피잔을 앞에 놓고
)아직 멀었어요?
영준 다시 한 번 검토중이야
.(커피 들어 한모금 마신다)
정우 (마시고 )형 힘들어서
경리부터 고용해야겠다.
영준 (서류 들여다 보면서
)아직 네 사람 월급 주기두 벅차.
정우 이제부터 달라질건데
뭐. (옆으로 와서 책상에 걸터앉으며
장부들여다보면서 ) 우리
돈.. 많이 벌었어요?
영준 응
정우 얼마나?
영준 (보면서)어머니한테
빌린 돈 갚구 ....다음번 공연엔
빚안져두 될만큼
정우 와...성공했다 우리,
건배
(커피잔을 내밀어 건배하자는
시늉)
영준 (웃고 잔을 들어 부딪친다)
정우 (마시고)공연 성공했는데
직원들한테 특별 보너스
없어요?
영준 보너스?
정우 생각좀 해 줘요. 다들
애썻는데.
영준 ( 커피 마시고 잔책상에
놓고 일어서면서 )좋아 . 연구해
볼게.
정우 ( 잔놓고 일어나 영준
목을 꽉 안는다 ).
영준 (밀어내면서 )야 야...사무실에서
이러지마 너무 야해
정우 (목을 끌어안은채
)보는 사람 없는데 뭐 어때?
영준 보는 사람 없어두
직장이야.
정우 ..(영준 입술에 입맞추어
말을 못하게 입을 막아 버린다)
영준 (뜯어서 세우고 )
너 이건 폭행이야.
정우 (낄낄옷고)형은 나한테
폭행 좀 당해두 싸.
영준 어째서 ?
S#2 고수 부지 (밤. 야외
)
(영준 정우 나란히 앉아서
)
정우 어제두 나... 진짜
삐졋다니까 .
영준 내가 집에 일찍 가서
?
정우 그것두 그렇구..
영준 또 뭐? .
정우 형은 내가 진짜 동생
같기만 해?
영준 무슨 소리야?
정우 우리집에서 밥먹을
때 그랬잖아? 내가 동생 같다구.
영준 그거야.. 널 어렸을
때부터 봐 왓으니까 .
정우 (들여다 보고 )내가
그렇게두 여자로서 매력이 없어요?
영준 (웃고 )뭐?
정우 동생같단 말은 그런
거잖아?
내가 옆에 있어두 여자
느낌 전혀 안나요?
영준 (웃고 ) 너 바가지가
점점 이상해져
정우 미선이두 우리 이상하댔어.
도저히 결혼 앞둔 사람 같지가
않대.
영준 결혼 앞둔 사람들은
어때야 하는건데?
정우 미선이네....결혼
전에 단둘이 설악산두 가구 .. 괌에두
갔어요.
영준 결혼하면 우리두 그런데
다 갈거야.
정우 결혼하구 나서 가면
뭘해? 난 지금 가구 싶은데.
영준 (정우 손을 끌어다
두손으로 감싸 잡는다 )
정우 (본다)
영준 넌 나한테 너무나
소중한 사람이야..... 그래서 널 아끼구 싶어
정우 가끔은.... 형이 날
아끼는게 아니구 학대한단 생각 드는거
알아요 ?
영준 뭐 학대?
정우 (끄덕인다) 어유 이
바보.( 정우 코를 잡아 당긴 뒤 어깨를
끌어 안는다)
정우 (영준 어깨에 기댄다)
S#3 순영방 (밤)
(순영 안상호가 사준 돋보기
끼고 재봉틀에 앉아 바느질을 하고 있다.
다 박은 치마를 들고 방으로
내려 앉으면서
어깨가 아파 한손으로 어깨를
쳐보고 다시 일감을 끌어안다가
끼고 있던 돋보기 벗어
들여다 본다. 안경 다리를 집어 넣었다 폈다
해보면서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순영. 생각난 듯 자리에서 일어선다
)
S#4 순영 거실(밤)
(순영 전화기 들고 버튼을
누른다)
S#5 안상호 방(밤)
E 핸드폰 소리
(안상호 책상에 놓인 핸드폰
혼자서 울린다)
S#6 순영거실 (밤)
F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멘트가 나오고
(순영 전화를 내려 놓고
잠시 무슨 일인가 생각한다)
S#7 안상호 마당 (밤 야외
)
(안상호 평상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수명-E 수창이가 다릴 놨다구요?
S#8 안상호 부엌 (거실
)
(방기태 세미 수명 서귀옥
앉아서. 서귀옥은 참외를 깎고 있다)
서귀옥 그렇다니까
세미 아니에요 외숙모..
그건 제가 알아요. 그 아주머니 딸..
그러니까 제친구가 가수들
공연 기획하는 사람이거든요
이번 공연두 그친구가 .기획했구요...
.
서귀옥(O.L) 아이구 내
말이 맞어. 수창이가 중간에 들어서 다시
만나게 해드린 거야. 수은이
진이 애들두 그날 다 봤대.
수창이랑 아버지 그여자
같이 있는거
수명 미친놈. 도대체 수창이
그놈은 무슨 생각을 하는 놈이래요?
세미 (마당쪽 보면서 )조용히
해. 아버님 들어오시다가 들으시겠어
수명 (방기태에게 )수창이
이자식 어떻게 하죠 ?
방기태 난.... 느이집안
문제엔 꿀먹은 벙어리가 되겠다 결심한
사람이야. 늬 아버지가
장가를 가시든 결혼을 하시든
참견하구 싶지 않아.
수명 외삼춘까지 그러시면
어떡해요?
방기태 막말루 죽은 전처
동생이 ...그것두 사촌 동생이 느이
아버지한테 무슨 말발이
서겠냐? 괜히 내가 주제두 모르구
그동안 깝죽댄거야.
세미 제가볼땐 아버님께서
생각 바꾸시길 기대하는 건
어려워요. 우리가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어요
서귀옥 생각을 어떻게 바꿔?
세미 아버님 재혼 받아들이는
쪽으로요.
수명 넌...우리 아버지
문제엔 입다물구 있으랬지 ?
세미 (불만스럽게 본다)
S#9 안상호 주차장 (야외.
밤)
(수창 차를 세우고 차에서
내려 선다 )
S#10 안상호 마당 (야외
밤)
(수창 대문을 들어서는데
안상호 평상에 앉아 생각에 잠겨 있다
수창 옆으로 오면서)
수창 아버지.
안상호 (돌아보고 )왔니?
수창 왜 나와 계세요?
안상호 ...그냥 좀 답답해서..
수창 아직 밤공긴 차요
아버지. 감기 걸리세요..
안상호 괜찮아. 어서 들어가.
수창 저 밥좀 먹구 나올게요.
안상호 그래..
수창 (안으로 들어간다
)
S#11 안상호 마당(밤 )
(수창 대문 열고 들어와서
마당으로 들어오는데)
수명 E 어쨌든 수창이 이자식이
말썽이라구요.
(수창 멈춰선다)
S#12 안상호 거실(밤)
(방기태 서귀옥 수명 세미
앉아서. 서귀옥은 참외 깎아서 접시에 다 담았다.
참외 껍질은 옆에 놓여
있고)
수명 아버지두 재혼 단념하고
포기하신거 같든데 뭣땜에
다시 기름을 붓냔 말에요?
수창E 내가 뭘 어쨌다는
거에요?
(식구들 다 돌아보면 수창
거실로 들어온다 )
세미 (일어나면서 )도련님.
수창 오셨어요?
수명 (마땅치 않아서 힐끗보고는
외면한다)
서귀옥 저녁 안먹었지?
수창 네.
서귀옥 저녁 금방 챙길게
(부엌으로 가고)
세미 앉으세요 도련님.
수창 (수명 옆으로 가서
앉으면서 )거 이 자리에 없는 사람
뒷통수 때리구 그러지 맙시다.
내가 뭘 잘못했다구들
이러세요?
수명 니가 잘못한게 없다구
생각하는게 문제야 아버지 저렇게
되신게 누구때문인데 ..
전적으로 니 책임이잖아?.
수창 어째서 내 책임이에요?
수명 아버지... 아무데두
기댈데 없었으면 저렇게까지 안되셨다.
자식들이 모두 당신편 아니라구
생각하셨으면 재혼두 일찌감치 포기하셨어
니가 아버지한테 재혼하시라
바람 넣는 바람에 .
수창(O.L ) 형.
수명(O.L) 너 혼자 아버지
자식이냐? 4남매 중에 세 사람이 아버지
재혼 반대하는데 왜 너혼자
나서서 아버지 부축여?
수창 난 아버지 부축인
적 없어요
수명 그 아주머니 헤어져
만나지두 않는데.. 니가 다시 다리 놔서
만나게 했다면서?그게 아버지
부축인거 아니면 뭐가
부축인거야?
수창 아버지가 그분 잊지
못하셔서 그랬어요. 아버지
상심하시는거 보기 딱해서
그랬다구요.
수명 효자났구나. 효자났어
수창 형은 장남이에요 장남이면....
아버질 위하는게 어떤 건지
생각해 보셔야죠. 형이
진정으로 아버지 생각해본적 있어요?
수명 뭐가 어쩌구 어째?
수창 (대든다)솔직히 아버질
위해서 아버지 재혼 반대하는 겁니까
? 형은 아버지가 어떻게
되든 상관 없는 사람 아니에요?
수명 (수창의 뺨을 갈겨버린다
)
수창 (뺨에 손을 댄채 노려본다)
세미 (놀래서 수명 옆으로
와서 )말루 하지 왜 동생을 때리구
그래?
수명 날 노려봐서 어쩔래?
세미 참으세요 도련님 ..
형님 흥분해서 그래요
서귀옥 (부엌에서 나오면서
)무슨 일이야 왜그래?
방기태 (일어나면서 )형제끼리
해결 잘 해봐라 .
세미 가시면 어떡해요 외삼춘?
방기태 난 이집안 일에는
꿀먹은 벙어리가 되겠다구 말 했잖아?
(마당으로 나간다 )
수명 아무리 머리가 나빠두
임마 .. 할말이 있구 안할말 있는거야
수창 그래요 나 머리 나빠요.
머리 나빠 형처럼 좋은대학
못갔어요. 그래서 내가
형보다 잘못 산게 뭡니까 ?
수명 (수창의 멱살을 잡고
)이게 어디서 형한테 바락바락 대들어?
세미 수명씨
서귀옥 (옆으로 와서 )큰조카
왜이래?
수창 놔요 이거.
수명 못놔
(수창 수명을 뿌리치고
일어서면서 수명 마루바닥으로 쓰러진다.
진이 방에서 나와서 놀란
모습으로 서 있다.
수명 수창에게 덤벼들어
수창을 때리고 수창을 바닥에 쓰러뜨린다.
서귀옥과 세미 말리느라
아수라장이 되는데)
안상호-E (소리 지른다)뭐하는
짓들이야 이게?
(모두 돌아보면 안상호
거실로 들어오면서 )
안상호 그만 두지 못해?
(수창 수명을 뿌리치고
일어서고 수명도 숨을 헐떡거리면서 일어선다)
안상호 (기가 막혀서 보고)형제끼리...뭐하는
짓꺼리야 지금?
수명 아버지만 제대로 잘
사시면 저희가 왜 이러겠어요?
안상호 (억장이 무너져
바라보다가 돌아서서 방으로 들어간다)
수창 (돌아서서 마당으로
나가고)
(세미 수명에게 다가가서
팔을 잡으면 수명 팔을 뿌리친다.
세미 수명 바라보다가 안상호
방으로 간다)
.
S#13 안상호 방 (밤).
(세미 들어오면 안상호
가방을 내려 놓고 급하게 옷가지를 가방에
넣고 있다 )
세미 아버님..뭐하세요?
안상호 (대꾸 없이 가방에
옷을 넣고 )
세미 아버님 어디 가시게요?
안상호 내가 없어져야 형제놈들끼리
싸울일두 없지.
세미 (가방을 뺏으면서
) 이러지 마세요 아버님.
안상호 (다시 가방을 뺏는다)
S#14 안상호 거실(밤)
(수명 혼자 고개 숙인채
탁자 앞에 앉아 있다.
진이 수명 앞에 물컵을
놓고 다시 부엌으로 간다.
수명 물을 마신다.
세미 방에서 나오면서 )
세미 자기 아버님한테 좀
가봐.
수명 왜?
세미 들어가봐 글쎄.
수명 (일어서는데)
(안상호 가방을 들고 나온다
)
수명 아버지.
안상호 (대꾸 없이 마당으로
나간다 )
수명 (팔을 잡고 )어딜
가세요 이밤중에?
안상호 (뿌리치고 )내가
없으면 느이가 싸울 일두 없잖아? 애비가
이 세상에 없다구 생각해
(마당으로 내려간다. 서귀옥
진이 부엌에서 나온다 )
S#15 안상호 마당( 밤)
(안상호 가방들고 휑하니
중문으로 가고 세미 아버님 부르면서 나오고
서귀옥과 진이도 나온다
수명 마당으로 내려와서 두손을 허리에 댄채로
멈춰선다)
세미 뭐해 나가서 아버님
붙들어야지? .
수명 노인네가 이밤중에
집을 나가시면 어쩌시겠다는 거야?
서귀옥 (아랫방에 대고)여보
진이 아부지.
세미 (수명 등을 밀면서
)빨리 가서 아버님 말리라니까
수명 (뿌리치고 마루에
앉는다)
S#16 수창 방(밤)
(수창 침대에 누워 있다.
진이 문열고 급히 들어오면서 )
진이 짝은 오빠 나와 봐,
빨리
수창 (일어나면서 )왜?
진이 (나오라는 시늉하면서)빨리빨리..
S#17 주차장 (야외. 밤)
(안상호 차에 올라타서
시동을 걸고 있다 .
수창 대문에서 뛰어 나오면서
)
수창 아버지....
(안상호 찦차 수목원 길을
나간다 )
수창 (몇걸음 쫓아가면서
)아버지...
S#18 안상호 찻속(야외
밤)
(백밀러로 수창의 모습
쫓아오다 멈춰선다 .
안상호 무표정한 채 차를
운전한다 )
S#19 안상호 마당 (야외.밤)
(수창 대문 열고 들어오면
평상에 방기태 앉아 있고
서귀옥 세미 진이 서 있다
.
수창 옆으로 다가오면)
세미 어디루 가시는 거죠
?
수창 내가 어떻게 알겠어요?
(돌아서서 중문으로 간다)
세미 (뒷모습 보고)
방기태 아이구 머릿속 시끄러.(일어나
방으로 간다)
S#20 안상호 마당 (밤)
(수창 중문열고 들어오면
수명 마루 끝에 앉아 있다.
수창 멈춰선채로 수명을
노려보고 거실로 들어간다)
S#21 안상호 거실(밤)
(수창 부엌으로 가려는데
열려 있는 안상호 방에서 )
F 핸들폰 소리.
수창 (안상호 방쪽으로
간다)
S#22 안상호 방 (밤)
F 핸드폰 소리
(수창 들어와서 책상위에
놓인 핸드폰을 집어서 뚜껑을 열고 )
수창 여보세요.
순영 F 미안합니다. 전화가
잘못 걸렸네요.
수창 (급하게 여보세요)
(전화는 끊겨버리고 수창
다시 핸드폰 기다리면서 서있다 )
S#23 순영 거실(밤)
(핸드폰을 들고 다시 걸까하는데
)
E 초인종.
순영 (핸드폰 내려 놓고
현관으로 다가가서 )정우니?
정우-E 네.
(순영 현관문을 열면 정우
문을 잠그고 들어오면서 )
정우 날씨가 꾸무럭거려.
비올거 같애.
순영 비좀 많이 와야 돼.
남쪽 섬엔 식수 없어 난리란다
정우 저녁 드셨죠?
순영 ...넌?
정우 먹었어요. (보다가)엄마
안드셨구나?
순영 너 회사 쉬는 날이라
일찍 들어오는 줄 알구.
정우 나 상관말구 시간되면
드시라니까 왜그렇게 말을
안들으세요?
순영 알았어, 지금 먹을께
S#24 순영 부엌(밤)
(순영 밥과 찌개냄비 김치
접시만 놓고 식탁에 앉는다.
정우(가내복)들어와서 앞에
앉으면서 )
정우 반찬이 이것밖에 없어요?
순영 다 차려놓기 귀찮아서
그래,
정우 (밥그릇에 손을 대보고)식은
밥이잖아?
순영 너 오면 금방 지어주려구
쌀 씻어 놨는데......
정우 (O.L)엄마.
순영 (먹으면서 ) 날씨
더워서 식은밥두 괜찮아.
정우 엄마 나 없으면 맨날
이렇게 대충 때우죠?
순영 그럼 혼자 먹으면서
진수성찬 차리구 싶겠니?
정우 그래두 부실하게 드시면
안되죠
순영 이렇게 먹어두 살
너무 쩌서 고민이야.
정우 엄마 속으론 다 곯았어.
부실하게 먹구 운동 안해서.
(싱크대에서 보리차 주전자와
컵을 들고와서 물 따라 놓고 앉는다)
순영 (먹으면서 )사장님이
나더러 산에 다니자구 그러시드라
정우 정말? 잘됐네.. 엄만
정말 운동 좀 하셔야돼.
E 정우 핸드폰
정우 (돌아보고 )잠깐만이요..
S#25 정우방(밤)
(정우 핸드폰 귀에 대고
)
정우 여보세요.
수창-F 안수창입니다.
정우 네... 웬일이세요?
S#26 수창방(밤)
(수창 핸드폰 들고 서서
)
수창 조금 전에 어머니께서
우리 아버지 핸드폰에 전활 주신거
같은데요 아버지가 핸드폰
안들구 나가셨거든요. 다시
거셔두 헛탕치실 거 같애서요.
S#27 정우방(밤)
(정우 핸드폰을 들고)
정우 ...엄마한테 그렇게
전할게요.
수창-F 그리구요......
정우 말씀하세요.
수창-F 아버지께서 연락하시면....
꼭 만나주시라구...그렇게
전해주세요. 그럼..
정우 잠깐만요... 안수창씨
수창-F 네
정우 댁에 무슨 일 있어요?
S#28 수창 방(밤)
수창 사실은 ...아버지께서...
집을 나가셨어요.
정우-F 그게 무슨 말이에요?
수창 자식들이 속상하게
해드려서요... 집을 나가셨다구요
S#29 정우방(밤)
정우 (수화기 들고 있고
)
수창 ....(F )나중에 알게
되시겠지만 어머니껜 지금 말하지
마세요.
정우 알았어요.
S#30 순영 부엌(밤)
(순영 저녁 먹고 있고 정우
들어오면서)
정우 엄마... 사장님한테
핸드폰 하셨어요.?
순영 왜?
정우 수창씬데요 ...사장님
외출하시면서 핸드폰 안들구
나가셨대요.다시 전화하셔두
헛탕치신다구요
순영 (변명하듯)산에 가려면
등산화랑 등산복두 있어야할 거
같구해서.. 그런거 어디
가면 살수 있는지 물어보려구
전화했든거야.
정우 (웃고 )누가 엄마한테
물어봤어요? 왜 전화하셨는지?
순영 (숟가락 놓고 )니가
오해할까봐서 그래.
정우 내가 뭘?
순영 늬 엄마가 하루종일
전화통이나 붙들구 있는 걸루
정우 아무두 그런 오해
안해요
순영 (컵을 들고 ) 도둑이
제발 저린다구.. 이나이에 안해보던 짓
하려니까 ..내자신한테두
부끄럽구 너한테두 .눈치 보이구
..
정우 엄마두 정말 병이야.
제발....엄마. 엄마 자신한테 당당하세요.
엄마가 지금 나쁜 짓해요?
그런게 아니잖아?
순영 .........
S#31 장만용 거실(밤)
(장만용 목욕까운 입고
머리가 젖은채 수건으로 얼굴 닦으면서 )
장만용 여보. 뭐하구 있어요
빨리 오지.
애선E 가요
(애선 부엌에서 캔맥주와
캔에 든 땅콩 들고
와서 앞에 놓고 앉아 캔을
따서 장만용 준다. )
장만용 (캔받아 한모금
마시고 )당신 안마셔?
애선 됐어요 난 .
장만용 마셔 당신두.
애선 ...됐다니까
장만용 (마시고 )아 좋다.
천국이 따로 없구만
더운물에 샤워하구 맥주
한잔에 ... 마누라두 옆에 있겠다....
난 더 바랄게 없어.
애선 당신 갈수룩 증세가
심각해지는거 알구 있어요?
장만용 무슨 중세가 ?
애선 마누라 밝힘증.
장만용 이 사람이... 늙어가면서
당신 사랑하구 아껴주는 것두
불만이야?
애선 정도가 심하니까 그렇지.
장만용 심하긴 뭐가 심하다는
거야?
애선 당신 <나도족>이라구
들어 봤어요?
장만용 무슨 족?
애선 <나도족>
장만용 <나도족>이
뭔데?
애선 <나도> <나도>
하면서 마누라 치마꼬리 붙들구 늘어지는
남자를 <나도족>이라구
한대. 마누라가 시장가면 <나도>,
마누라가 외출해두 <나도>,
그러다가 마누라가 이삿짐싸면
얼른 <나도>하면서
이삿짐 차에 올라 탄대 마누라가
혹시 떼놓구 갈까봐.
장만용 (맥주캔 딱 내려놓고)그래서
내가 바로 <나도족>이란
말야?
애선 비슷하게 가구 있다니까요.
장만용 나참 ..사람 아주
비참하게 만드는구만. 비참하게 만들어.
애선 아까 당신 수퍼까지
따라오는데 <나도족>이 따로
없드라구요.
장만용 알았어. 지금부터
당신 따라 어디 가면 내가 성을 간다,
성을 갈아.
애선 (본다)
장만용 젊었을 때 돈버느라
당신한테 소홀하게 한거 미안해서
나이먹으면 어떻게든지
당신 옆에 있어야겠다 걸심했던건데
...당신이 그렇게 날 귀찮게
생각한다면.. .나두 생각 있어요.
(일어나서 방으로 간다)
애선 (장만용 뒤에 대고
). 당신 화났어요?
장만용 (대꾸 없이 방으로
들어가고 )
애선 (일어나서 방으로
가려는데 )
E 도어폰
(애선 도어폰 눌러보고
현관으로 가서 문을 연다.
수명과 세미 들어오면서
인사한다)
애선 늦으면 늦는다구 연락을
좀 해주든지.
세미 우리 없으면 엄마
아버지 두분이서 오붓하고 좋잖아?
애선 오붓한건 오붓한거구
연락은 해줘얄거 아냐 ?
세미 송추 갔다 오느라구
그랫어 .(부엌으로 가고 )
수명 (이층으로 올라간다)
애선 안서방.
수명 (돌아본다)
애선 자넨 장인한테 다녀
왔단 인사두 안하구 그냥 올라 가나?
수명 (다시 두어걸음 내려오려면)
애선 됐어, 엎드려 절받으면
뭘하겠어?
수명 (잠시 서 있다가 다시
올라가고 )
애선 (눈을 흘기고 부엌으로
간다 )
S#32 애선 부엌(밤)
(애선 부엌으로 들어오면
세미 냉장고 열고 서서 안을 들여다 보고 있다)
애선 냉장고 제대로 채워놨는지
검사하니?
세미 (돌아보고)당연하죠.
이젠 생활비까지 내는데.
애선 (찬장에서 멸치봉치
꺼내면서 )나 아직 25만원밖에 못받았다.
75만원 외상이야.
세미 (돌아보고 오렌지
쥬스병을 꺼내서 따르면서)100만원은
너무 심하단 생각 안 드세요?
애선 (쟁반에 멸치 담아들고
식탁에 앉으면서 ) 그걸 내가
정한거니? 니가 정한 액수야.
(식탁앞에 앉는다)
세미 난 엄마가 ...생활빈
무슨 생활비냐.. 화가 나서 해본 소리다
그렇게 나와주실 줄 알았어요
애선 (멸치 다듬으면서
보지 않고 )미안하구나 니 예상하구
어긋나서.
세미 (바라보고는 맘이
상해 쥬스잔 들고 나가려는데)
애선 송춘 별일 없데?
세미 (나가면서 )우리 아버님
가출하셧어요 .
애선 (돌아보고 )뭐?
S#33 애선 거실 (밤)
(세미 이층으로 올라가려는데
애선 거실에서 나와서 세미를 붙잡고_
애선 너 금방 뭐랬어 ?
누가 가출해?
S#34 애선 방(밤)
(장만용 침대에 기대 앉아서
책을 읽고 있는데 애선 문열고 급히 들어오면서
)
애선 여보...
장만용 (책만 보고 있다)
애선 (옆으로 와서)여보,
장만용 (돌아 앉는다)
애선 (옆에 앉으면서 )당신
아직두 화난거에요?
장만용 (책에다만 시선둔채
)말시키지 말아요.
애선 중요한 얘기가 있는데
말 못하겠네.(일어서면)
장만용 (돌아보고)무슨
얘긴데?
애선 사돈어른 가출하셨대요.
장만용 뭐야? 왜?
애선 뻔하죠. 안서방이
송추가서 즤 아버지 염장 지른거지 뭐.
S#35 세미 방 앞 거실(밤)
(수명 입은 옷 그대로 한손을
이마에 댄채 소파에 앉아 있다.
세미 잠옷으로 갈아입고
문을 열고 내다 본다)
S#36 복자 가게(밤)
( 남자 두사람 탁자에 소주병과
먹다 남은 안주들 늘어놓고
돈 계산을 한 뒤 인사하고
나간다. 방기태 옆자리에서 소주 마시고 있다.
복자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쟁반 들고 와서 탁자 치우면서 )
복자 진이 아부지 오늘
밤 왜그래요? 부부싸움했어요?
방기태 (대꾸 없이 마신다
)
복자 (쟁반을 들고 부엌에다
놓고 잔들고 나와 앞에 앉으면서
방기태 비어 있는 잔을
집어 들고 ) 술두 권커니 잣거니
마셔야 맛이 있지
(잔 내밀면서)나두 한잔
줘봐요.
방기태 (따라 준다)
복자 (마시고 잔을 다시
방기태 주고 술을 따라 준다)
방기태 (받아 마시고 )사람
하나가 그렇게 중요한거야
복자 무슨 얘기에요?
방기태 우리 누님 ...송장처럼
누워만 계셨어두 그양반 살아
계셧을땐 집안이 화평했었다구
그런데....우리 누님 한사람
없어지니까...집안이 .조용할
날 없어.
복자 집에 무슨 일 있었어요?
방기태 (말없이 소주 마시고
)양마담은 뭐하러 목련 한복집 갔어요?
복자 한복집에 왜 갔겠어요.
옷마추러 갔지.
방기태 허구 많은 한복집
다 놔두구 왜 거길 가?
복자 사장님 좋아하는 여잔
어떤 타입인지 궁금해서 갔네요. 그게
뭐 잘못됐어요?
방기태 거기 가서 보니까
궁금증이 풀립디까 ?
복자 쪼글쪼글한 할망군줄
알았드니만 탱탱하드라구.
방기태 양마담 안됐구만.
복자 뭐가요?
방기태 양마담 내세울건
나이 밖에 없잖아?
복자 겉보기만 탱탱한지
어떻게 알아? 재혼하자마자 골골할지두
몰르지 .그러면 그 수발
누가 다 들어? 또 사장님이 드실거
아냐?
방기태 (어깨 으쓱해 보인다)
복자 그러니까 진이 아부지두
그 재혼 결사 반대 해야돼.
사장님이 말년에 집안에다
양노원 차리실 일 있겠어?
방기태 난 이제 굿이나
보구 떡이나 먹을 거요.
뵥자 왜요?
방기태 왜냐하면... 우리
매형 집에서 안쫒겨나려면 그 방밥 밖에
없으니까.
S#37 안상호 주차장 (야외
밤)
(수창의 차 세워져 있고
민기 주차장 근처에 차를 세운다)
S#38 민기 승용차 (야외
밤)
(민기 옆자리 보면 수은
눈을 뜬채 자리에 앉아 있다 )
민기 안 내려?
수은 (자세 그대로)윤민기.
민기 왜?
수은 이런땐 어떻게 해야
되니?
민기 어떤 때?
수은 내가 이렇게 하면
아빠가 무지 속상하시겠지
했는데...아빠한테 전혀
안통했으면?
민기 (웃고 )니가 집 나간다구
난리쳤는데두 늬 아버지 눈두
깜짝안하는구나?
수은 ....아빠 맘이 나한테서
정말루 다 떠나신거 같애.
민기 (머리 쓰다듬으면서
)어이구 우리 유치원생.
수은 (손을 때리면서 )난
지금 심각하단 말야.
민기 (안전벨트 풀어주려고
수은에게 엎드린다)
수은 (키스하는 줄 알고
놀라서 )얘가 왜이래?
민기 (안전벨트 풀어 주면서
)내가 뭘 어쨌는데 ?
수은 (무안해져서 쌀쌀맞게
) 잘가. (가방을 들고 나간다)
민기 (씩 웃는다)
S#39 안상호 마당 (밤)
(진이 칫솔질을 하고 입을
헹구는데 수은 가방을 메고 들어온다.
진이 돌아보고 수은에게
가서 수은 팔을 끌고 한쪽으로 가서 )
수은 왜이래 너 ?
진이 (심각하게 )큰일 났어
언니.
수은 뭐가
진이 고모부 집나가셨다.
수은 뭐?
진이 고모부 가방까지 들구
집 나가셨다니까 .
수은 (본다)
S#40 러브 호텔 앞 (야외.
밤)
(송추 주변 러브호렐 안상호
가방을 들고 서 있는데 젊은남녀
서로 허리를 껴안고 호텔에서
나온다. 안상호 어쩔줄 몰라하면서
돌아선다. 들어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서 안으로
들어간다)
S#41 호텔 카운터(야외
밤)
(청년(20대)가 앉아 있다.
안상호 가방을 들고 다가가서)
안상호 방 있지?
청년 (위아래 훑어보고
안상호 뒤에 누가 있나 살려본 뒤 조금
야릇한 표정을 지으면서
)할아버지 혼자세요?.
안상호 왜, 혼자면 안되나?
청년 그게 아니구요...
안상호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면서 )숙박빈 얼만가 ?
S#42 호텔 방(밤)
(안상호 더블 침대가 놓인
방으로 들어온다.
화장대와 옷장이 놓여 있다.
안상호 가방을 놓고 멍하게
침대를 내려다 본다)
S#43 이벤트 사무실 외경(아침
. 야외 인써어트)
S#44 이벤트 사무실(아침
)
(병국과 태영, 태영 자리에
나란히 앉아 컴퓨터 게임에 열중한 상태다.
현지가 커피메이커에 물을
붓고 있다
정우가 문열고 들어오면
현지 돌아보고)
현지 어서오세요
정우 좋은 아침! (현지에게)
나두 커피 부탁해
현지 알았어요.
정우 대표님은?
현지 아직이요.
정우 ( 병국 태영을 본다.)
(두 사람다 정우한테 관심
없다. 정우 한심해서 보면 )
현지 좀 말려 주세요. 한
시간째 저러구 있대요.
태영 (컴퓨터 보며) 아이,
형. 빨리 들어가야죠.
병국 (마우스 연신 클릭하며)
아차, 빨리 쏴! 거기 거기!
태영 (긴박하게) 저기 위요!
정우 (곁에 가 팔짱을 끼고
선다.) 대혈전이 벌어졌군.
병국 야, 야야.... 아이구∼.
(아쉬운 표정. 이어 "게임 오버"하는
기계음이 흘러나온다.)
태영 그러게 작전 바꾸랬잖아요.
병국 내가 담부터 니 말
안 들으면 박태영 동생이다. (정우쪽을
돌아보고 씩 웃으며) 우리
아직 근무 시간 안 된 거다. 대장
안 왔으니까.
정우 누가 뭐랬어?
태영 김대리님, 그만 하고
자리로 가시죠.
병국 야 딱 한 판만 더하자.
태영 저 이대리님한테 찍혀요.
병국 드러워서 간다 가.
(자기 자리로 간다.)
(현지 커피 네 잔을 만들어
영준방 회의용 탁자에 놓고.)
현지 커피 다 됐습니다.
(세 사람 일어나 영준자리
쪽으로 가서 앉는다.)
병국 땡큐. 현지씨,
정우 (커피잔 들고)어젠
잘들 쉬었어 ?
병국 (마시고 )한마디루
비생산적인 하루였지 뭐. 먹구 놀구 먹구
자구.. 그댄 하루종일 데이트
잘 했어?
정우 데이트 ? 그래 그것두
데이트지 .. 대장이랑 이문세씨 같이
만나구 오후 내내 결산하느라
사무실에 붙어 있었으니까 .
현지 이문세씨 만났어요?
정우 응
병국 얘기 잘 됐어 ?
정우 잘 될거 같애.
E 전화벨소리
현지 (급히 가서 전화 수화기들고
) 네, 다나기획입니다..
안녕하세요? (영준 방쪽
보면서) 다들 출근했어요...어머
.많이 편찮으세요?
정우 (돌아본다 )
현지 기다리세요 이대리님.
정우 (커피잔 놓고 나오면서
)누구야?
S#45 양자 거실
(양자 수화기 들고 )
양자 정우니? .... 영준이
몸살 났나봐. 글쎄 아침에 코피까지
흘리구..못 일어 난다.
S#46 이벤트 사무실
(영준방 쪽에서 병국 현지
태영 정우 전화에 신경을 쓰고)
정우 (수화기 들고.)그럼
오늘 하루 쉬라구 그러세요. 걱정마세요.
어머니 네. (수화기 놓는다)
병국 (나오면서)대장 많이
아프대?
정우 그런거 같애
태영 (나오면서)어디가
아프신데요?
병국 한마디루 군기가 빠진거지
뭐
S#47 영준 방 (아침)
(영준 침대에 누워 있다.
양자가 쟁반에 물대접 받쳐 들고 들어온다
영준 일어나 앉고 양자
물대접을 준다)
영준 (받아서 마시고 )
양자 정우가 너 오늘 하루
쉬래
영준 (대접을 주면서 )정신
차리구 나가봐야죠.
양자 (물대접 받고 옆에
앉으면서 )몸살 났다는건 일을 쉬라는
신호야 (이마를 짚어보고)열두
많이 나는데 뭐
영준 에이....애들한테
체면 안서게 이게 뭐죠?
양자 체면이 무슨 상관이야
? 아플수두 있는거지 누워 어서.
어서 ..
(영준을 억지로 눕히고
이불 덮어준 뒤
이마의 머리를 쓸어 올려
준다)
S#48 경륜장 (야외)
(경륜선수들 운동장을 돌고
있다. 호길 광일의 모습도 보인다.
수창 광일 호길등과 자전거
달리다가 운동장으로 내려와서
자전거 눕혀 놓고 바닥에
앉아 핸프폰을 꺼낸다
번호를 누른 뒤 사이두고
)
수창 외숙모.... 저 수창인데요..
아버지 들어오셨어요? 아무
연락두 없었구요? 혹시
연락 있으시면 저한테 전화주세요
.네 ..
(수화기 놓고 고민스러운
듯 머리 쳐박고 있다.
광일 옆으로 와서 자전거
놓고 옆에 앉으면서)
광일 야 무슨 일이야, 왜그래?
수창 형.
광일 왜?
수창 (달리는 선수들 보면서
)우리두 다 언젠가는 늙겠지?
광일 세상에 안 늙는 사람이
어딨어 임마? .
수창 나이 먹구 늙는다는
건 슬픈일이야. 안그래요?
광일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야?
수창 (한숨 쉬고 하늘을
바라본다 )
(엔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