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1. 순영 연립단지(밤.
야외)
씬2. 순영 거실(밤)
(정우 방에서 나온다.
두손을 허리에 댄채로 시계를
본다.
시계는 12시 50분을 가리키고
있다)
정우 (전화기 쪽으로 가서
수화기 집어들고 번호 누르면서 탁자
앞에 앉는다)
E 신호가 계속되다가. 고객이
전화 받을 수 없다는 멘트.
정우 (수화기 내려놓고
일어나서 부엌으로 가는데)
E 전화벨
정우 (다시 돌아와서 급하게
수화기 집어들고)여보세요. 엄마?
어디 계세요 ? 핸드폰은
왜 안되는 거야?
씬3. 콘도 방(밤. 야외)
(안상호 한쪽에 이부자리
펴고 깊은 잠이 들어 있고.
순영 수화기 든채 안상호쪽
돌아보고 낮은 목소리로)
순영 미안해 엄마가.. 핸드폰
가게에 놓구 나왔어.
정우 .F.연락구 안되구
... 걱정했단 말에요.
순영 미안하다. 걱정하게
해서 .
정우 ...F 지금 어디 계시는데요?
순영 ...양평이야.
정우 F 양평? 아직두 거기
계신다구요?.
순영 .....(난감해서 어쩔줄
모르면서 ).그렇게 됐어. 상황이.
씬4. 순영 거실
(정우 수화기 들고 조금
화가 나서 )
정우 ...상황이 어떤데?..
순영 F지금 나 혼자 있는
거 아냐.
정우 ......(표정이 언짢아진다)
순영 F 사장님이 저녁 드시다가
약줄 좀 드셨는데 .약주가
과하셨나봐 지금 .인사
불성이 되셔서..... 정신 드시면
출발할테니까 먼저 자.
걱정말구
정우 ( 화가 나서) 엄마가
옆에 계시면서 사장님 약주 드시게
보구만 있었단 말에요?
순영 F 많이 드신건 아닌데
....빈속에 드셔서 그런거 같애..
정우 ......(화가 나 있다
)
씬4-1. 콘도방
순영 (수화기 들고 )여보세요.
정우 F (쌀쌀하게 )듣구
있어요.
순영 엄마 기다리지 말구
자.
정우 F (쌀쌀 맞게 )알았어요,
전화 끊어요.
E (전화 끝기는 소리)
순영 (마음이 내려 앉는
기분이다)
씬4-2. 순영거실
(정우 두 무릎을 세우고
턱을 무릎에 올린 채 앉아 있다.
엄마의 외박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좋을지 혼란스럽다 )
씬5. 콘도 방(밤. 야외)
(순영 수화기에 손을 댄채로
앉아 있다)
씬6. 콘도 거실(밤.야외)
(싱크대와 식탁이 놓인
작은 거실
순영 문열고 나와서 식탁에
앉는다.
정우의 반응이 영 개운치
않은 채로 )
(디졸브)
씬7. 안상호 집 전경(새벽
6시 무렵. 인써어트 )
씬8. 안상호 거실 (새벽)
(수창 운동복차림으로 거실에서
안방문을 열어본다)
씬9. 안상호 방 (새벽)
(안상호 방 비어 있다.
수창 빈방을 바라보고 서 있다 )
씬10. 안상호 마당(마당
새벽 )
(수창 마당으로 내려오면
서귀옥 하품을 깨물면서
아랫방에서 나오며 하늘을 보고 )
서귀옥-하늘이 흐린거야
맑은 거야?
수창 (하늘 보면서 )날씨
좋겠는데요.
서귀옥 (세수 대야들고
수돗가로 가서 앉으면서 ) 오늘은 아버지 좀
모시구 들어와
수창 (앉아서 신발 신으면서
) 어디 가서 아버질 모시구 와요?
서귀옥 (물을 떠놓고 손
씻으면서 ) 어디겠어 세검정이지.
수창 세검정이요?
서귀옥 바느질 아줌마네
말야.
수창 (신발 끈을 매다 바라보고
) 외숙몬 지금 무슨 상상
하시는 거에요?
서귀옥 거기 아니면 아버지
가실데가 어디 있겠냐?
수창 (어이 없어하면서
)눈으로 보신 것처럼 말하지 마세요.
서귀옥 아이구 안봐두 뻔해.
수창 뻔하긴 뭐가 뻔해요?
서귀옥 그여자 눈 아래로
척 내려뜨구 앉아 있는데...얌전한 강아지
부뚜막에 먼저 오른단 말
생각나드라.
수창 (일어나면서 ) 외숙모.
서귀옥 (칫솔에 치약 묻히면서
)왜?
수창 잘 모르는 사람에
대해 그렇게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서귀옥 내가 뭘 함부로
말했다구 그래?
수창 그분...아버지랑 재혼할지두
모르는 분이에요. 아버지
생각하셔서라두 그러시면
안되죠 ( 세워놓은 연습용 자전거
타고 나간다)
서귀옥 (뒷모습 보고 )쟤좀봐
, ㅈ 아버지가 날 우습게 보니까
저까지 그러네. (이를 닦기
시작한다)
씬11. 안상호 거실 (새벽)
진이 (잠옷 바람으로 거실로
나와 살금 살금 안상호 방으로 가서
방문을 가만히 열어본다
)
(비어 있는 안상호 방 )
씬12. 수은방 (새벽)
(수은 침대에 눈을 뜨고
누워 있다. 바닥에는 진이 이불 깔려 있다
진이 문열고 들어와서 침대로
오면서 )
진이 고모부 어젯밤에두
안들어 오셨어.
수은 (자리에서 일어나
앉는다)
진이 (앉으면서 )고모부
엄마말대루 진짜 세검정 아줌마네 집에서
사시나봐
수은 (때리면서 )말 조심해
기집애야.
진이 아야, 결혼하시면
결국 그 아줌마랑 같이 사실거 아냐?
수은 너..니네 아빠가 니네
엄마 아닌 다른 여자랑 손잡고
뽀뽀하구 같은 방에서 잠
까지 잔다구 상상해봐. 기분
좋겠어 ?
진이 (고개 젓고 ) 아니
.
수은 난 상상만 해두 불쾌해
다른 사람은 다 그럴 수 있어두
우리 아빠만은 아니라구
믿구 싶단 말야
씬13. 양평 사랑터울 (아침.야외인써어트)
(콘도 건물이 서 있고 )
씬14. 콘도방 (야외. 아침)
(한쪽에 구석에 이부자리
펴 있고.
순영 눈을 감고 잠 자다
몸을 뒤척이면서 돌아눕는다.
문뜩 눈을 뜨고 방안을
보다가
낯선 풍경에 정신이 나서
벌떡 일어나 앉는다.
저만큼에 안상호 이부자리
얌전하게 개켜 있는
채다. 순영 바라보고 있는데)
E 조심스런 물소리.
순영 (밖을 돌아본다)
씬15. 콘도 거실(야외.아침)
(싱크대와 식탁이 놓여
있는 조그만 거실.
순영 머리를 매만지면서
문을 방에서 나오면
팔을 걷어 부친 안상호
싱크대에 붙어서서 껍질을
깐 양파를 씻고 있다
가스 레인지 위에는 냄비가
올려져 있고 식탁에
시장 봉지가 놓여 있고
봉지 밖으로
달걀,인스턴트 고추장,
생선 통조림
김등이 나와 있다
순영 일어난 기척을 못한채
문에 붙어서서
순영 감동 같은 기분으로
안상호
바라보고 있으면 안상호
양파를 씻어 돌아서다가 순영을 보고 )
안상호 (어색하게 웃는다
)
순영 뭐하구 계세요?
안상호 조용히 한다구 했는데...시끄러워서
깨신거 아닙니까?
순영 아니에요 (옆으로
오면서) 근데 ...지금 ...뭐하세요?
안상호 (어색하게 웃고
)지하에 내려가 봤더니 수퍼가 있어서요....밥
해먹을 수 있게 이것 저것
다 팔드라구요...
순영 직접 장을 봐오셨단
말에요?.
안상호 일찍 일어났더니
할 일두 없구 해서..
순영 (가스레인지 옆으로
와서 냄비를 열어본 뒤 뚜껑
덮고)북어국까지 끓이셨어요?
안상호 인스턴트 국이라
맛이 어떨지 모르겠어요 ( 양파를 도마에
얹어 놓고 칼을 챙긴다
)
순영 그건 뭐하시려구요
?
안상호 국에다 좀 넣어보게요
순영 제가 할께요
안상호 아뇨 하던 사람이
마저 할태니까 가서 세수 하세요
(칼을 놓고 순영을 밀어
낸다. )
E 전화벨
씬16. 안상호 거실 (아침)
E 전화벨
(진이 교복 차림으로 방에서
나오면서 수화기 들고 )
진이 여보세요...큰오빠
.
서귀옥 (부엌에서 나오면서
)누구니?
진이 엄마 바꿔 드릴게요.
(수화기 막으면서 작게 )큰오빠.
서귀옥 (진이에게 수화기
받아들고 )나야 큰조카.
씬17. 세미 방(아침)
(수명 넥타이 와이셔츠에
넥타이 맨 차림으로 수화기 들고 서서)
수명 아버지 아무 연락
없으셨어요?
서귀옥 F 없었어.
수명 (한숨을 쉰다)
서귀옥 F 걱정하지마. 아버지
어디 계진지 아니까.
수명 무슨 말씀이세요?
서귀옥 F 지금 세검정 가
계신다니까.
수명 세검정 계신다구 누가
그래요?
서귀옥 F 내 예감이야
수명 어제 세미가 거기
다녀왔어요.
서귀옥 낮엔 어쨌는지 모르지만
밤엔 툴림없이 그쪽으로 가셨다니까
.(문열리고 세미 들어온다
)
서귀옥 F 아무튼 이따가
내가 한복집 가볼 생각이야 ... 가보구
나서 연락할게.
수명 (수화기 내려 놓는다)
세미 누구야?
수명 외숙모.
세미 아버님 연락 없으셨대?
수명 (대꾸 없이 옷장에서
윗저고리 꺼낸다 )
세미 (옷을 뺏아서 입혀주면서
애교있게 )오빠두...성질 부릴 때
보면 정말 못됏어.
수명 (돌아보면서 )내가
뭘?
세미 (이쁘게 )도련님한테
그게 뭐야?
수명 내가 괜히 그랬니?
수창이가 날 화나게 했잖아?
세미 옆에서 볼 때 오빠가
심했어.결국 오빠가 성질부려 아버님
가출까지 하시게 만든거라구.
수명 (더 말할까 하다가
그만 두고 문쪽으로 간다)
씬18. 애선 거실
(수명 이층에서 내려오고
세미 따라서 내려 온다.)
수명 (안방쪽으로 가서
)장인어른 먼저 나갑니다.
장만용 E 그래 다녀 와.
애선 (방에서 나오면서
)안서방 송추에 전화 좀 해봤어?.
세미 아버님.. 아직 소식
없대요.
애선 큰일이다 큰일이야..
(하고 부엌으로 간다)
(수명 현관으로 가고 세미
현관까지 가서 배옹한다).
씬19. 애선 방 (아침)
(애선 쟁반에 물컵을 들고
들어온다.
장만용 넥타이맨 와이셔츠
바람으로
양말을 신고 있다가 애선에게
물컵을
받아 마신 뒤 컵을 준다
)
애선 (물컵을 받아 한쪽에
놓고 앉으면서)사돈어른 아직 소식
없대요.
장만용 순영씨한텐 연락하셨겠지?
애선 순영이두 어젠 모르구
있드라구요.
장만용 연락하셨을 거야,
틀림없이.
애선 과부 홀애비 재혼이
이렇게 어려우면 혼자된 사람들 어디
재혼 꿈이 꾸겠어요?
장만용 당신두 말야 ...
나한테 잘해.
애선 무슨 소리에요?
장만용 나죽구 나면 당신
신세두 별볼 일 없어요
애선 아이구 그래두 난
괜찮네요,
장만용 뭐가 괜찮아요?
애선 여잔 혼자 돼두 돈만
있으면 살아요. 문젠 남자죠 .
장만용 다른 남잔 어떤지
몰라두요 내 걱정은 마세요 지금두 당신
자리 노리구 있는 여자가
한둘이 아니니까요 .
애선 뭐가 어째요?
장만용 그러니까 내말은..
애선 (O.L )당신 나 죽기
바라구 있는 거에요? 처녀 장가가려구?
장만용 무슨 그런 끔찍한
말을 하구 있어요? 당신이 말을 이상하게
하니까..
애선 (O.L)마누라 죽으면
화장실 가서 웃는 다는 말이요... 그거
말짱 헛소리에요. 마누라
죽는 순간부터 당신은 천덕꾸레기
신세되니까 죽으나 사나
마누라 말 잘듣구 마누라하라는
대로 하세요. 알았어요?
씬20. 콘도 거실 (야외.
아침)
(식탁에 김치와 김 일외용
캔이 두어개 놓여 있고
안상호 식탁에 앉아 있다.
순영 냄비에서 국을 퍼서
안상호 앞에 놓고
자신의 국도 앞에 놓고
앉는다 )
안상호 (식탁을 내려다
보고 )찬이 그저 그렇죠?
순영 .. 전 국에다 김치만
있으면 되는데...사장님이..
안상호 난 맨밥만 있어두
좋습니다. 순영씨랑 같이 하는 식사라면
순영 .....(어색해서 어쩔줄
모르면서 )어서 드세요.
안상호 (숟가락 들고 국을
한 번 떠먹고 ) 새벽에 수퍼 내려가
이것 저것 사면서... 꼭
수학 여행온 소년 처럼 즐거웠습니다
순영씨랑 아침을 먹는 다는게
....그것두 밥을 지어 함께 먹을
수 있다는게 꿈만 같았어요.
순영 (본다)
안상호 집에서 그 난리
치르구 나와 순영씨한테두 죽을 죄 진
마당에 ..... 순영씨랑
함께 맞이한 아침이 이렇게 속없이
즐거우니... 참 한심하죠?
영원히 철들긴 어려운 동물이
남자 같애요.
순영 .......(조용히 웃는다)
안상호 따님한테 연락하셨어요?
순영 ...( 본다)
안상호 미안합니다. 나땜에
따님한테 면목없게 돼서.
순영 ...이해 할거에요.
안상호 이렇게 될거 예상하구
술 취했던건 아닙니다 . 오해하지
마세요
순영 ...오늘은 댁으로
들어가세요.
안상호 내가 집에두 안들어가구
계속해서 순영씨 붙잡구 늘어질까봐
걱정되세요?
순영 그게 아니구 ...자녀분들
걱정할거 같애서요.
안상호 (잠시 생각하고
국을 먹어본 뒤 )국이 시원하구 괜찮은데요
한 번 들어보시죠.
순영 ..(먹어보면)
안상호 어때요?
순영 맛있어요 .
안상호 다행입니다
순영 솜씨가 좋으신거 같애요
안상호 솜씨랄게 있나요?
인스턴트 국에 양파만 집어 넌건데요
뭐.
순영 그래두 남자분들 차려논
상이나 받을 줄 알지... 손수 음식
만드는건 꿈두 못꾸잖아요?
안상호 (먹으면서 )중학교
때부터 대학 졸업하구 결혼할 때까지
13년 동안이나 자췰 했어요.
김치 깍두기까지 내손으로
담가먹을 정도였으니까
다른 남자들한테 비교하면 부엌이
낯설진 않아요 .
순영 ...(보지 않고 )그러시니까
그렇게 오랫동안 환자 간병두
손수 하셨겠죠
안상호 .....그사람한테
최선을 다했던건 .... 그 사람을 위해서라기
보다 날 위한 것 이었는지두
몰라요. 그사람 보내놓구
후회하구 싶지 않았으니까요
순영 (본다)
씬21. 이벤트 회사
(정우 책상 앞에 커피잔을
놓고 턱을 괸채 앉아 있다.
문열리고 영준 출근 차림으로
들어온다 )
정우 (돌아보면)
영준 .아이구 이정우씨,
웬일이세요 이렇게 일찍?
정우 (일어나면서 )형은
웬일이에요?
영준 다른 때보다 10분
일찍 나왔더니 (시계보면서 )30분 빨리
도착한거 있지? 길두 안막히구
너무 좋드라 . 매일 이
시간에 나와야겠어.
정우 ... 괜히 부지런 떨지마요
사장이 너무 일찍부터 나와 있으면
직원들 스트레스 받아.
영준 그런가?
정우 커피 마실래요?
영준 좋지요..(자기 방으로
간다 )
(.정우 커피 메이커 앞으로
간다
영준, 자기 자리로 가서
책상에 앉으려는데,
책상 위에 서류화일과 메모가
보인다. 들어서 읽으면)
정우E 대장이 결산해 논
거 두 번이나 검토했어요. 완벽하게 맞춰
놨으니까, 다음 공연 준비
들어가면 돼요, 오바.
(영준 흐뭇하게 웃고 정우
쪽 본다. 정우 커피 뽑고 있다.
영준 파일을 들춰보고 수화기
버튼 누른다.
앤서링 폰이 나온 듯 )
영준 여보세요. 광진이형님
저 다나기획 한영준입니다....3집 신보
나온 거 들어봤습니다....
노래 좋던데요. 멧세지 받으시는
대로 연락하번 주세요
(정우 쟁반에 커피잔 받쳐들고
들어와서 앞에 놓는다).
영준 (들어서 마시고 )넌
웬일루 이렇게 일찍 왔어?
정우 그냥요.(커피 준다)
영준 (받고 )그냥이 아닌거
같은데? (한모금 마시고 ) 무슨 일
있는 거야?
정우 (고개 젓는다)
영준 얘기 해봐.
정우 아무 일 없다니까.
영준 아무일 없는 얼굴이
아냐.
정우 내 얼굴이 어떤데?
영준 밝지가 못해.
정우 난 뭐 맨날 고민없는
얼굴만 하구 있어야 돼요?
영준 어머니 문제니?
정우 형 이상해.. 왜 자꾸
꼬치꼬치 물어요?
영준 내가 모른척 하면
넌 떠 나한테 무관심하다구 바가지 긁을
걸 .
정우 (돌아서면서 )바가지
안긁을테니까 모른 척하구 있어요
영준 (본다) (문열리고
태영, 현지, 병국 한꺼번에 들어와 영준
방쪽 들여다 보면서 인사한다
)
병국 아이구 내외분께서
무드 잡구 계시는데 실례했습니다
영준 (나오면서) 세사람
같은 집에서 살아?
태영 회사 앞에서 만났어요.
영준 몸살들 안났구 ?
병국 우리가 뭐 대장입니까?
태영 우린 무쇠 철근이에요.
현지 대표님, 아프지 마세요.
대표님 안 계시니까 너무
허전했어요.
정우 허전하긴 뭐가 허전해?
만화만 열심히 보더라
현지 어우, 그거 만화가게에
반납하려고 들고 나왔다가 잠깐 본
거예요.
태영 어제 또 순정만화
왕창 빌렸대요.
현지 (태영에게 눈을 흘기고
)일생에 도움이 안돼.
태영 (낄낄 웃는다)
영준 현지씨 날 보면 생각나는
사람 없어?
(다들 영준을 쳐다본다.)
현지 누구요?
영준 (폼 잡으며) 테리우스.
(다들 썰렁한 반응인데)
정우 뭐... 머리만 좀 기르면
비슷 하겠네, 안그래?.
병국 (턱을 만지면서 )글세
테리우스가 프레스에 납작하게 눌리면.
태영 (하하 웃다가 영준
보고 입을 다문다)
영준 (화가 난 듯 태영을
노려보고 있다가 돌아서서 안으로
들어간다 )
현지 (영준 돌아본 뒤 )대표님
삐지신거 같애요
정우 (병국을 때리면서
낮게 ) 테리우스 같다구 좀 띄워주면 어디
덧나냐?
병국 내가 출세 못하는
이유가 바로 그거잖아? 칼이 목에
들어와두 아부 못하는거.
태영 김대리님 땜에 나만
찍혔잖아요?
영준 (뒷짐지고 나오면서)자
여기 좀 주목. (모두 돌아보면 영준
뒤에 숨겼던 봉투 네 개
들어 보이면서 )
영준 이게 뭐겠어 ?
병국 (좋아서 )보너슨가요?
영주 그래
태영,현지 (좋아서 손을
마주치고 야단이다)
(영준 하나씩 나눠주고
다들 환성을 지르며 "감사합니다."
하면서 받는다.)
영준 수고들 했어. 다음번에두
장사 잘해서 나한테 보너스 주는
기쁨 좀 누리게 해줘. 알겟지
?
다들 네!
정우 이 보너스 누구땜에
받게 됐는지 알어?
병국 아유아유 기회는 이때다,
자기 피알 안빼놓지.
정우 진짜 나때문이라니까
병국 알았어 알았어...
아무튼 돈은 사랑스러워 . 돈 봉두 받는
순간 이렇게 갑자기 행복해질수
있는 거냐 ?
(정우 기분이 좋아져서
영준 바라본다.
영준도 기분이 좋다 )
씬22. 방기태 방
(서귀옥 거울 앞에 앉아서
화장을 하고 있다.
립스틱으로 입술 바르는
서귀옥.
문열리고 방기태 들어오면서
)
방기태 당신 어디 가?
서귀옥 응.
방기태 (앉으면서 )어디?
서귀옥 세검정 좀 가보려구.
방기태 세검정은 왜?
서귀옥 아무리 생각해 봐두.....고모부
가실데가 없어. 그여자 집
계신다구.
방기태 그여자 집 당신이
알어?
서귀옥 바느질 가게 가보면
알지 뭐.
방기태 어떻게?
서귀옥 가서 대놓구 물어볼꺼야.
고모부 어디 계시냐구.
방기태 이봐.
서귀옥 (본다)
방기태 됐어, 그만 둬.
서귀옥 무슨 소리야?
방기태 이집안 일에 참견
좀 그만 하자구.
서귀옥 나두 그러구 싶어.
그렇지만 어떻게 보구만 있어 ? 우리
세식구 운명이 달린 문젠데?
방기태 뭐... 매형이 우리
쫓아낼 때 길거리에 나앉게야 하시겠어 ?
(드러 눕는다)
서귀옥 (돌아보고 )당신
오늘두 농뗑이 칠거야 ?
방기태 내가 일할 기분
나겠냐? 주인두 없는데?
씬23. 안상호 마당
(복자 마당에서 거실쪽
기웃거린다. 아랫방 문열리고 서귀옥 나오면)
복자 (돌아보고 )진이야
서귀옥 왜 왔어 ?
복자 ... (안을 기웃거리면서
낮게 )사장님 들어오셨나 궁금해서
서귀옥 아직 안오셨어 .
복자 바느질쟁이네 집 연락
안해봤어 ?
서귀옥 내가 지금 가볼꺼야.
복자 나랑 같이 갈까?
서귀옥 미쳤어? 거기가
어딘데 자기가 가?
복자 왜이래? 나두 사장님이랑
상관 있는 사람이야.
서귀옥 (눈 훌기고 나가는데)
복자 (서귀옥 팔을 잡고
한쪽으로 끌고 간다)
서귀옥 왜그래?
복자 .. 자기한테 할말이
있어.
서귀옥 뭔데?
복자 있지.... 내가 사장님이랑
결혼하게 되면....자기네 세식구
이집에서 절대 내쫓지 않을
거야 . 우리가 한 집에서
친자매처럼 살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서귀옥 (어이 없어서 복자를
보고는 말없이 복자 밀쳐내고 중문을
나간다)
복자 진이야...(급히 쫓아
나간다)
씬24. 양자 식당 마당 (야외)
(종업원 쟁반에 녹차 잔
두 개 들고 들어간다)
씬25. 양자 식당 별실
(정우 거실에 우울하게
앉아 있다.
종업원 쟁반에 녹차잔 두
개 받쳐 들고 와 하나를 정우 앞에 놓고
또 하나 맞은편에 놓는다
)
정우 고마워요
(종업원 쟁반 들고 나가고
정우 녹차잔을 들어 한모금
마신다.
문열리고 양자 들어오면서
)
양자 점심 먹었다구 ?
정우 네. (일어선다)
양자 식당에 오면서 점심을
왜 먹구 와? 여기 와서 먹지.
정우 아침을 안먹어서요...아점
먹었어요
양자 (앉으면서 자리 가리키고
)앉어
정우 (앉는다 ).
양자 (녹차잔을 들고 한모금
마신 뒤 )안상호 사장님 얘기
들었다..자식들땜에 가방들구
집 나가셨다면서 ?
정우 ......(긍정하듯 엽차잔을
끌어다가 한모금 마신다)
양자 집이랑 가게로 전화했는데
늬 엄마 안받드라.
정우 엄마.....어젯밤 집에
안오셨어요.
양자 (본다)
정우 (시선내린채 )사장님이랑
같이 계셨는데.... 사장님께서 약줄
좀 과하게 드셨나 봐요.
양자 (웃고) 그래서 아까부터
니 표정이 그랬구나 ?
정우 (본다)
양자 어젯밤 엄마 안들어
온거 땜에 화난거야?
정우 화난건 아닌데요 .....제
자신두 잘 모르겠어요. 제 마음이
왜 이런지.
양자 왜그런지 내가 가르쳐
줄까?
정우 (본다)
양자 엄마 재혼시키려 맘먹었던건
니 이성이구 니 감정은 지금
엄마가 다른 남자랑 함께
있는게 싫은거야.
정우 (본다)
양자 막상 엄마가 아버지
아닌 다른 남잘 좋아하구 ...그 남자랑
같이 있다 생각하니까 불쾌한거지.
엄마가 정숙하지 못한거
같구.....안그래?
정우 ...전 위선잔가 봐요
.엄마 재혼 원한건 진심이 아니었던거
같애요.
양자 아냐... 니 마음은
진심이야. 엄마에 대한 니 사랑 의심할
필요 없어.
정우 (본다)
양자 (마시고 )넌 영준이랑
어디 여행 가구 싶구 그런 맘
없었어?
정우 (본다)
양자 여행 가서 단둘이
며칠 있다 왔으면 좋겟다 그런 생각하지?
정우 ......(긍정하듯 시선을
내린다)
양자 니가 그런 생각 하는건
아름다운 거구 엄마가 그런
생각하는건 추한 거니?
정우 (본다)
양자 어떤 상황에서 엄마가
어젯밤 집에 돌아올 수 없었는진
모르지만.... 안사장님이랑
늬 엄마두 ....영준이랑 너처럼
서로 사랑하는 연인이다...
그렇게 인정해. 사랑하면 함께
있구 싶구...그게 정상이야
.
정우 (잔을 들어 만지작
거린다)
양자 노인네들이 어떻게
그럴수 있냐구?
정우 (본다)
양자 나이 먹어두 감정은
느이들하구 똑같애. 감정은 나이
먹어두 늙지 않는 거야.
정우 ..........
씬26. 순영가게 앞 (야외
)
(서귀옥 걸어 오고 있다
. 한복집 앞으로 와서 걸음을 멈춘다
한복집 셔터가 내려져 있다)
서귀옥 아이구..일났네
일났어. 아예 셔터까지 내렸잖아 가게 문두
닫구 이 노인네들이 어디
가서 무슨 짓을 하시는 거야?
씬27. 강변의 숭용차 안(야외
)
(차를 세워놓고 안상호
순영 밖을 내다 보고 있다 )
안상호 (돌아보고 )나땜에
일 못해 속상하죠?
순영 (본다)
안상호 걱정마세요. 오늘은
집에 보내드릴테니까
순영 저보다.... 사장님은
어떻게 하시려구요?
안상호 ......(창밖으로
시선을 옮긴다 )
순영 댁으로 그만 들어가세요.
안상호 (창밖만 바라본다)
순영 ......지난 번에두
말씀 드렸지만..전 이대로두 좋아요.
결혼이라는 의식 .... 고집하구
싶지 않아요. 그냥 이렇게 좋은
친구루 여생 함께 하면
되잖아요 ?
안상호-(돌아본다)
순영 한집에 꼭 함께 살아야만
되는 법 없어요 만나구 싶을 때
만나구 ...그렇게 살면
되죠.
안상호 (순영의 손을 잡는다)
순영 (본다)
씬28. 이벤트 회사 앞(야외)
(정우 생각에 잠긴 얼굴로
걸어 오는데
영준 건물에서 나오다가
정우를 발견하고 )
영준 야 이정우.
정우 (여전히 기분이 개운치
못한채 )어 형, 어디 가요?
영준 .이문세씨 사무실
.
정우 왜요, 무슨일 있어요?
영준 계약서부터 쓰려구.
구두루 계약했다가 조경호때처럼
뒷통수 맞으면 어떡하니?
같이 갈래?
정우 혼자 가요.. 사무실
들어가 있을게요 (돌아서서 가고 )
영준 (주차장쪽으로 가려다가
뒤돌아보고)정우야.
씬29. 회사 근처 적당한
공터 (야외 )
(영준 정우 벤치에 앉아서
)
영준 얘기 좀 해 무슨 일인지?
정우 .....형한텐 얘기할수
없다니까
영준 너 계속 섭섭하게
굴거야 ? 내가 남이니?
정우 ..... 형은 우리 엄마
재혼 반대하는 사람이잖아?
영준 반대라기 보다...쌍수들어
환영하구 싶지 않은 기분이었지.
정우 결국 그게 그거 아니에요?
영준 그래서 어머니에 관한
얘긴 나한테 말하기 싫다...뭐 그런
거구나?
정우 .. 내 기분 정직하게
얘기해봐요?
영준 그래
정우 ...난 형이 우리 엄말
우습게 보면 어쩌나 그런 걱정까지
하구 있어요
영준 우습게 보다니, 무슨
표현이 그래?
정우 결혼 앞둔 딸 놔두구
당신 재혼부터 하구 싶을까....엄말
그런 시선으로 바라볼까
봐서.
영준 첨엔 아까 말했듯이
쌍수들어 환영하구 싶은 기분까진
없었어 그렇지만 지금은
아냐. 니가 어머니 위해 애쓰는거
보기 좋구.. 기특하구 ...
우리 어머닌 딸이 없어 참
안되셨다...그런 생각까지
하구 있어.
정우 ....어젯밤 우리 엄마....
집에 안오셨어요.
영준 (본다)
정우 못오실 상황에 처하셨을거다
머리론 이해하는데두
..엄마한테 화가 나. 왜
화가 난건지... 곰곰 생각해보니까
결국 나두....형이랑 다를
바 없었어요 입으론 엄마 재혼
바라면서 막상 엄마가 다른
분이랑 같이 계신다는게 싫었던
거야.
영준 (본다)
정우 엄마가 여자라는거
그래서 다른 남자랑 함께 잠두 주무셔야
한다는거 그건게 ...용납
안됐어요.
영준 (머리 쥐어박고)에이구
혼자 어른인척은 다 하면서 아직두
너 어린애구나?
정우 형은 우리 엄마한테
블쾌하지 않아요?
영준 두분 결혼하실 거잖아
? 그런데 뭐..
정우 (본다) .
영준 넌 어머니 결혼은
원하면서 .. .결혼해두 두분이 각방
쓰시길 바랬니?
정우 ......(본다)
씬30. 중권 회사 사무실
(야외)
E 전화벨
(수명 옆자리에가 가서
동료와 서류를 들고 얘기하다가
자기 자리로 와서 수화기
집어들고 )
수명 네 ...안수명입니다
.
서귀옥 F 나야 큰조카
수명 네
서귀옥 F 오늘 내가 세검정
갔다 왔어.
수명 .....
서귀옥 F 여보세요.
수명 말씀하세요.
씬31. 안상호 거실
(서귀옥 (옷은 갈아입고
) 물컵을 앞에 놓고 수화기 들고.
맞은편에서 방기태 신문지
펴놓고 발톱을 깎고 있다 )
서귀옥 있지.....세검정
그여자 한복집, 셔터까지 내린거 있지? 아예
문두 안열었드라구.
방기태 (발톱 깎으면서
돌아보고 )보나마나 둘이 신혼여행 가신
거라니까 .
서귀옥 (돌아보면서 )가만히
좀 있어. (수화기에 대고 ) 아니
...외삼촌이 두분 신혼여행
가신 거라잖아?
씬32. 증권회사 사무실(야외)
(수명 수화기 들고 책상앞에
앉아 불쾌한 표정으로
수화기 든채 한손으로 턱을
만지작 거린다)
서귀옥 F 두 양반이 같이
계신건 분명한데... 이젠 어떡해야 돼 ?
수명 ....(입맛이 쓴데)
서귀옥 F 옆에 외삼춘 계시는데
좀 바꿔줄까?
수명 아뇨, 나중에 제가
전화할께요
(수화기 놓고 생각하는데
)
E 전화벨
수명 네, 안수명입니다.
어디니?
씬33. 회사 건물 커피숍(야외)
(수명 수창 앉아 있고 종업원
커피 두잔 갖다놓고 돌아간다 .
수명 말없이 커피에 설탕을
넣는다.
수창 그런 수명을 바라보고
있다가)
수창 형.
수명 (본다)
수창 ... 미안해요
수명 (커피를 저으면서
)나두 너한테 잘했던 건 아냐.
수창 (커피에 설탕 넣는다)
수명 (커피 마시고 )아버지
나한텐 그렇다치구 너한테두 아무
연락 안하신건
너무 하시는거 아니냐?
수창 .. 경황중에 핸드폰두
안들구 나가셨어요.
수명 연락하구 싶으셨다면
핸드폰 없어 못하시겠니 ?.
수창 속상해 나가셨는데
누구한테든 연락하구 싶으시겠어요?
수명 (커피 마신다 )
수창 (설탕 넣어 젓고 )어쨌든
아버질 찾아서 집으로 모셔야
하는거 아닙니까?
수명 아버지가 지금 어디
계시는데?
수창 어디 계시든지요,
수명 외숙모가 세검정 한복집
가봤더니 문에 셔터까지 내려져
있드란다.
수창 아버지가 어딘가에
혼자 계시는것보단 두분 함께 계시면
안심은 되죠.
수명 뭐가 안심이 돼?
수창 전 아버지가 이것두
저것두 싫어져 혼자 방황하구 계시면
어쩌나 그게 걱정됐었어요.
수명 아버지 가출은 의도적인
거야
수창 의도적이라뇨?
수명 이번 기회에 그 양반이랑
관곌 확실하게 해놓기 위해서라구
.
수창 (본다)
수명 정말 누가 알까봐
부끄러워 죽겠다. 다른 사람두 아닌 우리
아버지가 자식들 반대하는
재혼 성사시키기 위해 집까지
나가셨다는게 말이나 되니?
수창 형은 매살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수명 뭐야?
수창 형 시각에서만 보지
말구 아버지 입장두 좀 생각해 보세요.
수명 너 또, 나랑 싸우려구
여기까지 왔어?
수창 (본다)
수명 나이 잡수셨으면 나이
잡수신 만큼 행동하셔야지. 다른
사람 아니구 우리 아버지가
어떻게 집을 나가셔서
여자집으로 가셔?
씬34. 순영 연립단지(야외.
석양무렵)
(안상호 찦차 달려와서
단지에 멈춰선다)
씬35. 찦차 안(야외 )
(순영 안전벨트를 풀고
안상호쪽을 본다.
안상호 굳은 얼굴로 앞만
바라보고 있다
순영 차마 냉정하게 내리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다 )
안상호 들어가 보세요
순영 (본다)
안상호 핸드폰 챙겨 노세요
.. 전화 드릴테니까.
순영 저기요....
안상호 (돌아본다)
순영 저희집에서 차 한잔
하구 가시겠어요?
안상호 (어린애 처럼 표정이
환해지면서 )그래두 괜찮겠어요 ?
순영 차 세우시구 들어오세요
306호에요. (차를 먼저 내린다 )
안상호 (기분이 좋다 )
씬36. 순영거실
(순영 열쇠로 문을 열고
거실로 들어온다.
핸드백을 내려 놓고 탁자에
놓인 물컵을 들고
부엌으로 들어간다)
씬37. 순영 부엌
(깨끗하게 정리된 부엌
순영 컵을 개수대에 넣고
개스불위에 놓인 국냄비열어본다.
쉰 냄새가 나서 얼굴을
찡그리는 순영.
이리 저리 둘러 봐도 밥을
해먹은 흔적이 없다.)
순영 쯔쯔 에미 하루 없다구
밥두 안해먹구... 이러면서 에미더러
시집가라구? (냉장고에서
생수병을 꺼내서 주전자에 부어
개스블을 켜고 올려 놓는다)
E 현관문 열리는 소리
씬38. 순영거실
(순영 거실로 나오면 안상호
현관에 어색하게 서 있다 )
순영 들어오세요.
안상호 (거실로 들어온다)
순영 ( 방석을 고쳐 놓고
)앉으세요
안상호 (앉는다 )
순영 녹차 드릴까요?
안상호 뭐든지 좋습니다
(시간 경과 )
(순영 (가내복으로 갈아입고
) 녹차 주전자(도자기)를 들고
탁자에 놓인 잔을 두 개에
번갈아가면서
차를 따른 뒤 주전자를
한쪽에 놓고 앉는다.)
E 초인종
안상호 (당황하면서 )따님인가요?
순영 아직 ..집에 올 때
못됐는데...(일어나서 현관으로 가면서 )
누구세요?
애선 E 나야 순영아.
순영 (난처해서 안상호
돌아본다 )
안상호 (역시 난처하다
)
애선 E 초인종.
순영 기다려 나간다 (현관문을
열면 )
애선 (들어오면서 )장사
때려 치웠니 ? 가게문두 닫아 놓고
집에서 뭐해?
(하다가 안상호 본다. 안상호
자리에서 일어나고
애선 입을 다물지 못하고
순영과 안상호 번갈아 본다.
안상호 순영 괜히 어색하고
죄를 진 기분인채
(엔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