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 순영 연립주택 외경(해질
무렵)
S#2. 순영 거실
(순영 안상호 애선 25회
마지막 씬 상황으로 서 있다 )
애선 (어색하게 웃으면서)죄송해요...제가
눈치두 없이..
장만용 앉으세요 좀
애선 (순영에게)글세 가게
앞으로 갔더니 셔터가 내려졌드라구.
그냥 갈까 하다가 혹시
해서 집으로 와봤지
순영 그랬구나?
애선 미안해, 전화두 안하구
매너없이 막바루 들이닥쳐서
순영 (가리키면서 )앉어
좀,
애선 아냐, 나 갈래.
안상호 이쪽으로 오세요.
.
애선 아니에요. 사돈어른
. 담에 뵐께요 .
순영 (팔을 잡고 )이렇게
그냥 가면 어떡해?
애선 (귀에대고 )날 진짜
눈치 없는 사람 만들구 싶니?
(안상호에게) 사돈어른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안상호 .....아 네..(고개숙여
인사한다 ).
애선 (현관으로 나가고
)
순영 (따라 나가려면)
애선 (현관에서 막아서면서)나오지마.
순영 (멈춰선다 )
애선 (귀에다 대고 )어젯밤
두 사람 같이 있었지?
순영 (뭐라고 하려는데
)
애선 (낄낄 웃고 순영 어깨를
치면서 )나중에 봐.
(문닫고 나간다 )
순영 (난감한 얼굴로 닫치는
문을 보고 돌아서면 )
안상호 (역시 어색한 얼굴로
서 있다 )
S#3. 순영 연립 단지(해질
무렵. 야외)
(애선 건물에서 나와서
위를 올려다 보면서 )
애선 어유, 내숭 내숭...
왕 내숭.
(기사가 앉아 있는 자신의
차로 가서 문을 열고
다시 연립주택을 올려다
보고 웃는다 )
S#4. 양자 집 안(저녁 무렵)
(양자(근무복) 양자 손을
끌고 들어온다)
양자 (딸려 들어오면서
)무슨 일인데 그래?
애선 글세, 들어가서 얘기하자니까.
(양자를 끌고 안으로 들어간다
)
S#5. 양자 거실
(양자 애선 거실에 앉아서)
애선 틀림없다니까. 어젯밤부터
두 사람 같이 있었어
양자 그런지 아닌지 니가
어떻게 알아
애선 얘 조애선이 누구니,
눈치가 9단이야 내가 들어가니까 글세
어찌나 두 사람이 당황하든지...
더 이상 거기 있을 수가
없드라니까
양자 그러게 뭐하러 순영이
집엘 갔어 ?
애선 가게는 셔터가 내려져
있구 ....무슨 일인지 궁금하잖아?
양자 그럼 집으로 먼저
전활 걸어봤어야지.
애선 (보고) 넌 알구 있었지?
양자 뭘?
애선 두사람 어젯밤 같이
있었던 거
양자 ......
애선 그렇지?
양자 같이 있구 없구 ...그게
뭐 중요한 얘기야?
애선 중요한 얘기지.
양자 두 사람 중매한 사람
너야. 중매해서 서로 사랑하게까지
됐다면 좋은 일이지 뭘그래?
애선 얘 그래두 ...외박까진
너무 심햇어
양자 쥬스 한잔 마실래?
애선 (손으로 얼굴에 부채질
하면서 )냉수 줘. 더위 죽겠다.
양자 (일어나 부엌으로
가고 )
애선 (따라 일어선다)
S#6. 양자 부엌(저녁)
(애선 앉아 있고 양자 쥬스를
따라
애선 앞애 놓고 자기 앞에도
한잔 놓고 앉는다)
애선 (마시고 )내가 뭐랬니?
안돼요 안돼요 하다가 돼요 돼요
하는 사람이 순영이랬지?
양자 (보고)조애선
애선 왜?
양자 너 일부러 전화두
안하구 순영이 집 들이닥친거지?
애선 뭐?
양자 느이 사돈어른 순영이
집에 계시나 안계시나 니눈으로
확인하구 싶어 들이닥친거
아니냐구?
애선 얘 아무리 내가 그렇게....(하다가
웃으면서) 너 그거 어떻게
알았어 ?
양자 (어이 없어서 )진짜
그런거야?
애선 가게 문은 닫쳐있지..
송추에선 두사람 같이 있는거다
의심한다지.. 궁금해 죽겠드라구
.
양자 너두 정말 못말려
애선 (다가 들면서 ) 나
진짜 궁금한건 따로 있어
양자 뭔데?
애선 두 사람 말야.. 어젯밤에..
어디 있었을까 호텔루 갔을까 ?
양자 아이구 그만 좀 해
애선 (낄낄웃고 ) 온갖
내숭을 혼자 떨드니만 하여튼 김순영
알아줘야돼
양자 외박할래서 한게 아니구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을거야
애선 .사정은 무슨 사정?
사정이 있었다면 일부러 만들었겠지 .
S#7. 순영 부엌 (밤)
(순영 전기 밥솥에 쌀을
앉혀서 코드를 꽂고 ON으로 올린다)
S#8. 순영 거실 (밤)
(순영 지갑을 들고 나오면
안상호 베란다쪽에 등을
보인채 밖을 내다보고 서
있다 )
순영 (옆으로 오면서 )
저좀 나갔다 올께요
안상호 어디를요?
순영 찬거리가 마땅치 않아서요.
안상호 ... 나때문이라면
가지 마세요.
순영 그래두 찬이 너무
없어서.
안상호 그 밥은 먹은 걸루
하구... 갈께요.
순영 밥 앉혔는데...저녁드시구
가게요.
안상호 따님 퇴근해 들어올텐데....순영씨
난처하게 만들구 싶지
않습니다.
순영 ...걘 일찍 안와요
. 9시나 돼야 올텐테요
안상호 ...... 가볼께요.
순영 (따라가면서 )댁으로
가시는 거죠?
안상호 (현관으로 가면서
)언제까지 바깥으루 돌순 없잖아요?.
순영 생각 잘 하셨어요.
안상호 여러가지루 폐끼쳐
미안하구.. 그리구 고마웠어요.
순영 무슨 그런 말씀을요?
안상호 .(순영 손을 잡고
).한 존재가 이렇게까지 나한테 큰 용기가
될 줄 정말 몰랐습니다
순영 (본다)
안상호 (본다)
순영 (손을 빼려 하면서)
안녕히 가세요.
안상호 (순영을 끌어당겨
가슴에 안는다)
S#9. 안상호 마당 (밤)
(수명 세미 중문을 들어서고
진이 줄넘기 한손에 들고
쇼핑백을 받아들고
들어오면서)
진이 엄마...나와 보세요
(아랫방에서 방기태 문을
열고 나온다)
세미 안녕하세요 외삼춘.
방기태 그래 .
서귀옥 (거실로 나오면서
) 어서 와 .
S#10 안상호 거실 (밤)
(방기태 수명 세미 서귀옥
탁자에 앉아서 )
방기태 이젠 엎지러진 물이야.
두분이 갈데까지 간거 같은데
자식들이 어떻게 하겠냐?
수명 (고개 숙이고 앉아
있다 )
세미 아버님 그 아줌마
아니라두 재혼하셧어요. 이왕 하시는 재혼
이상한 여자만나셧으면
주변 사람들이 얼나나 괴롭겟어요?
좋은 분 만나 잘됐다 그렇게
생각해야 할거 같애요.
수명 ........(입다물고
있다)
서귀옥 큰조카.
수명 (본다)
서귀옥 뭐라구 좀 해봐.
수명 할말이 없어요. 어떻게
아버지 얼굴을 봐야할지 걱정이네요
S#11. 이벤트 회사 (밤)
(전회 의상연결 정우 컴퓨터
앞에서
기획에 관해 이것저것 메모해보고
있다.
영준 방에서 책상위를 주섬
주섬 치우고 나오면서 )
영준 이정우씨
정우 (돌아본다)
영준 나가시죠.
정우 저녁 사줄래요?
영준 집에 전화해봤니?
정우 아니.
영준 전화해봐. 어머니
기다리구 계실지 몰라. (수화기 든다)
정우 (수화기 뺏아서 놓고
)됐어.
영준 (본다)
정우 공연 마치구 우리
둘이서 자축 한 번 안햇잖아요? 근사한 데
가서 우리 저녁먹어요
영준 꼭 오늘 해야겠어?
정우 (끄덕인다)..
영준 들어가서 어머니랑
먹어.
정우 그분이랑 같이 계실지두
몰라요. 내가 들어가서 방해되면
어떡해?
영준 (본다)
정우 (핸드백 들면서 )가요
S#12. 양식집 (밤 야외)
(분위기 있는 양식집.
영준 정우 종업원 안내
받고 들어와서
테이블에 앉는다. 종업원
돌아간다)
정우 좋죠 여기 ?
영준 (둘러보고 ) 누구랑
와봤어 ?
정우 첨이야. 잡지에서
소개 해논거 봤는데 형이랑 같이 와보려구
별렀어요.
영준 너두 별수 없이 여자야
정우 형은 그럼, 내가 남잔
줄 알았어요?
영준 너무 여자스러우려
노력하지마. 난 그런거 부담스러
정우 (보고 있다가 )형
이상형은 어머니같은 여자죠?.
영준 우리 어머니?
정우 (끄덕인다)
영준 (고개 젓고 )너야,
이정우.
정우 (웃고) 거짓말 . (종업원
물컵 두 개와 메뉴를 들고 와서
물컵 놔두고 메뉴를 영준에게
준다)
영준 뭐 먹을래?
정우 난 올 때 이미 정했어.
영준 뭔데?
정우 랍스터.
영준 (메뉴를 들여다보고
)난 뭘 먹지 ?.
S#13. 학교 앞 식당 (밤.
야외)
(민기 열심히 밥을 먹고
, 수은은 밥알을 세고 있다 .)
민기 푹푹 좀 퍼먹어. 점심두
안 먹었다면서?
수은 (그 소리에 숟가락을
놓는다. 거의 안 먹은 그릇)
민기 그만 먹을 거야?
수은 (물을 마신다.)
민기 너 계속 묵비권 행사할래?
수은 ( 물 컵을 내려 놓는다.)
민기 난 성질 드러운 여자랑은
놀아도 대꾸 안하는 여자는 20분도
못참아. 경고하는데, 나
지금 폭발하기 직전이야.
수은 (냅킨으로 입을 세게
닦고 나서) 우리 아빠, 집 나가셨어.
민기 뭐? 언제?
수은 오늘이 사흘째야
민기 (본다.)
수은 외숙모 말룬 그 여자
집으로 가셨을 거래... (물을
마시고)차라리 잘 됐어.
민기 잘되긴 뭐가 잘돼?
수은 아버지 들어오시면
내가 나갈 거야
민기 나간다는 얘기 좀
그만 해. 아버지하구 딸하구 경쟁하냐?
수은 .인제 아버지 생각만
해도 싫어, 불결해! (가방 들고
나간다.)
민기 (가방들고 )야야...기다려..
S#14. 밤거리 (밤. 야외)
(민기 수은 나란히 걸어오고
있다 )
민기 아무리 생각해두 넌
정신건강에 무슨 문제가 있는거 같애.
수은 무슨 문제가?
민기 아버질 불결게 보는게
말이나 돼? 늬 아버지가 ..바람둥이두
아니구..불결하긴 뭐가
불결해?
수은 결혼두 하기전에 어떻게
그여자 집에 가 계실 수가 있어?
그여자두 이상한 여자구
우리 아빠두 정상이 아냐
민기 야 우리 아버지 엄만
날 뱃속에 넌채 결혼하셨어. 그랬어두
난 아버지가 엄마가 불결하단
생각 한 번두 안했다
수은 그경우랑 이건 달라
.
민기 니가 나라면 탄생자챌
챙피하게 생각했을거 같은데?
수은 .....
민기 난 우리 아버지 엄마한테
무지 무지 고마워하구 있어.
결혼두 하기전에 임신했으니
얼마나 챙피했겠어 ? 그래두
용기 있게 날 낳아주셨잖아?
수은 ....
민기 만약 병원가서 날
지우기라두 했어봐... 지금 내가 너랑
어떻게 이길을 나란히 걷구
있겠냐?
수은 우리 아빤 니네 아버지
경우랑은 달라
민기 결국은 같애. 넌 아버질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구 무슨
무생물처럼 생각하는 거야.
수은 (화가 나서 발 밑을
본채 대꾸 없이 걸어간다)
S#15. 당구장 (야외 밤)
(당구치는 수창과 광일
수창 폼잡고 큐로 공을 치고 있는데
E 핸드폰
광일 (주머니에서 수화기
꺼내 귀에대고 )여보세요..응...자기야?
체력 단련장. 집에 가야지.
곧 갈께. (은근하게) 그래 나두
사랑해.
수창 (돌아보고 저러고
싶을까 하는 표정으로 보고 있다 )
광일 (핸드폰 집어 넣고
)왜 그렇게 봐 임마 ?
수창 징그러서 그래요.
광일 뭐가 징그러 ?
수창 (흉내 내면서)"나두
사랑해"
광일 야 마누라 한테 사랑한단
말이 뭐가 어때서?
수창 아무리 마누라라두
닭살이야. 난 결혼해두 그런말 난 절대
안해
광일 어째서 안해?
수창 닭살이니까
광일 (큐를 들고 )야, 세상
어떤 여자두 사랑한단 말 앞에선
약해지는 거야. 돈두 안들구
마누라 말랑말랑하게 만들 수
있는데 그렇게 좋은 무길
뭣땜에 안쓰냐? (공을 때린다)
수창 (문득 누군가 생각난둣
잠자코 있다)
광일 쳐봐 어서.
수창 (광일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뺀다)
광일 전화할 데 있어 ?
수창 (대꾸 없이 핸드폰
뚜껑을 열고 전화 내려다 보고 있다 )
S#16. 레스토랑 (밤 )
(영준 정우 랍스터와 스테이크
먹고 있다.
정우 옆에 있는 포도주
잔 들어 건배하자는 시늉)
양준 (집어 들면서 )나
운전 기사야.
정우 건배만 해요
(두사람 잔을 부딪친다
)
E 핸드폰
정우 (포도주 한모금 마신
뒤 내려놓고)내 전화야. (핸드백에서
핸드폰 꺼내서 귀에 대고)여보세요.
수창 F 정우씨 나에요.
안수창.
정우 (조금 의례적으로)아...네.
수창 F 지금 어디 계세요?
정우 (영준 돌아본 뒤 )저녁
먹구 있어요
수창 F 아이구 그럼 실례했군요?
.
정우 (조금 딱딱하게) 아니에요
말씀하세요
수창 F 조금전 아버지한테서
전화 받았어요. 집으로 가시는거
같앴어요
정우 네에....
수창 F 생각보다 기분두
괜찮으신거 같드라구요
정우 잘됐네요
S#17. 당구장 (밤 야외)
(당구대 옆에서 광일 큐를
들고 있고 )
수창 (핸드폰 귀에 댄채
광일 힐끗보고 정우의 반응이 썰렁하다
느끼면서) 제가 즐거운
저녁 시간 방해한거 같은데요 그만
끊을게요...
정우 F 네 .
수창 그럼... 안녕히 계세요
(핸드폰 뚜껑을 닫아서 광일 주머니에
넣어준다 )
광일 정우? 무슨 여자 이름이
그러냐? 남자 이름 같잖아?
수창 (큐를 뺏는다)
광일 어떻게 알게된 여자야?
수창 형은 알 필요 없어요
( 당구친다)
광일 (본다)
S#18 레스토랑 (밤 야외)
정우 (핸드폰 파워를 눌러
끈 뒤 핸드백에 넣는다)
영준 (본다)
정우 안수창씨요
영준 짐작했어.
정우 (포도주 마시고 )형.
오래 오래 살아요. 여든 여덟살까지.
영준 왜 하필 여든 여덟살이야
?
정우 내가 여든 네 살까지
살거니까 형 여든 여덟 나 여든 넷.
그렇게 살구 같은 해에
죽자.
영준 (바라보고) 그런 말
왜 하니?
정우 화가 나서, 우리 아버지한테.
영준 (본다)
정우 지금까지 살아계셨으면
내가 뭣땜에 엄마 재혼 걱정을
하겠어?잘난 척하구 바다에
뛰어들어.. 마누라 자식 그 고생
다 시키구 말야.. (술잔들어
다 둘이킨다 )
영준 (연민으로 바라본다
)
S#19 애선 거실 (밤)
(애선 참외를 깎으면서
낄낄 웃는다 .
장만용 신문을 뒤적거리다가
돌아보면서 )
장만용 뭐가 그렇게 우스워요
?
애선 순영이랑 사돈어른이요.....
설마 내가 거기 나타날 줄 꿈에나
생각했겟어요? 죄짓다 들킨
사람들처럼 어찌나 당황들
하든지 ...(낄낄 웃고 )
생각만 해두 재밌어 죽겠네
장만용 지금 한참 정들기
시작할때니 좋은 때죠. 청춘을 다시 한 번
사는 기분일게야,.
애선 생전 남자 옆에 가보지두
않은 여자처럼 온갖 내숭 다
떨드니만 ...어디 가서
잤을까 ? 호텔루 갔을까 ?
장만용 거참...퍽두 궁금하구만
?
애선 당신은 안궁금해요?
장만용 애들처럼 무슨 쓸데
없는 호기심이야?
애선 (더 얘기하려다 그만두고
참외룰 포크에 찍어 장만용 준 뒤)
억울하면 오래 살아야지..
마나님 20년이나 간병했으면
뭐해? 한순간에 저렇게
다른 여자한테 뿅 가버리는데?
장만용 (참외 먹으면서
)중매 해준 사람 당신이야. 당신이 그런 말
하면 어떡해요?
애선 아무리 내가 중맨
했지만 젊은 사람들두 아니구 나이
들만큼든 사람들이 외박까지
하면서 정열적으로 좋아할 줄
누가 알았나요?
S#20. 순영 연립 단지(밤
야외 )
(영준 승용차 단지 안으로
들어와서 멈춰선다 )
S#21. 승용차 안(밤 야외)
(영준 운전대 잡고 앉아
있고 정우 그대로 앉아 있다)
영준 (돌아보면서 )안내려?
정우 (안전벨트 풀고도
그냥 앉아 있다 )
영준 오늘 밤 너 하는거
보니까 들어가서 어머니 무지 불편하게
해드리겠다
정우 그래서 ..집에 들어가기
겁나요.
영준 (본다)
정우 .....(결심한 듯 핸드백을
집어들고) 비싼 저녁 미안해요
영준 무슨 소리야 ?
정우 아직은 우리 낭비할
때 아니잖아?
영준 낭비는 안돼두 사친
가끔 필요한거야
정우 (본다).
영준 (웃고 정우 얼굴 한
번 만진 뒤 )어머니한테 화내지 마.
알았지?
정우 ....내일 봐요.
영준 (끄덕인다)
정우 (문을 열고 나간다)
S#22. 순영 연립단지(밤
야외)
(정우 승용차 밖에서 손을
흔들고
영준 정우에게 손을 흔들어
보인 뒤 차를 출발한다.
정우 자신의 집을 올려다
본다 )
S#23. 순영 거실 (밤 )
(순영 현관문을 열면 정우
들어온다)
순영 늦었다?
정우 (보지 않고 )...저
밥 먹었어요. (그대로 방으로 들어간다)
순영 (들어가는 정우를
서늘한 심정으로 돌아다 본다)
S#24 정우 방 (밤)
(정우 문열고 들어와서
핸드백을 내려 놓고 책상 앞에 앉는다 .
문열리고 순영 들어온다.
순영 들어온 기척을 느끼면서도
정우 돌아보지 않는다
순영 문에 기대선채)
순영 ....아침밥두 안먹구
출근했니?
정우 .......(등보인채
그대로 앉아 있다 )
순영 엄마 끓여논 미역국
다 쉬었드라.
정우 .....
순영 (바라보고 있다가
)정우야.
정우 .....(보지 않고 )미안해
엄마. 나 지금 엄마 얼굴보구 얘기할
기분 아냐
순영 엄마한테 화났니?
정우 ....
순영 어젯밤엔...
정우 (O.L 보지 않고 )됐어
엄마, 듣구 싶지 않아.
순영 (잠시 있다가 돌아서서
문을 나간다)
정우 (순영이 나가면 두손으로
얼굴을 감싼다)
S#25. 순영 방(밤)
(순영 문열고 들어와서
방바닥에 앉는다.
눈에서 참았던 눈물이 뺨으로
흘러 내린다.)
S#26. 정우 방(밤)
(정우 책상앞에 앉아 있다)
S#27. 회상(25회 씬 25중에서)
양자 엄마 재혼시키려 맘먹었던건
니 이성이구 ...니 감정은 지금
엄마가 다른 남자랑 함께
있는 게 싫은거야
S#28. 정우방(밤)
(정우 일어나서 침대로
가서 침대에 눕는다)
S#29. 회상(25회 씬 25중에서)
양자 막상 엄마가 아버지
아닌 다른 남잘 좋아하구 ....그남자랑
같이 있다 생각하니까 불쾌한거지..
엄마가 정숙하지 못한거
같구.....안그래?
S#30. 정우방 (밤)
(정우 침대에 누워 있다.)
정우 E 전 위선잔가 봐요.
양자 E아냐...니 마음은
진심이야 엄마에 대한 니 사랑 의심할
필요 없어.
(정우 침대에서 일어나
앉는다 )
S#31. 순영 거실(밤)
(순영 문열고 나와서 안방쪽으로
간다.
안방문을 열려다 잠시 멈칫한다.
순영의 흐느낌 소리가 들려와서다.
정우 안방문을 가만히 연다
)
S#32. 순영 방 (밤)
(순영 두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등을 들썩이면서 울고 있다.
정우 놀랜 얼굴로 순영을
바라보고 있다.
순영 정우가 들어와 있는
것도 모르고 서럽게 운다.
정우 찢어지는 심정이 되어
울고 있는 순영을 내려다 보고 있다가
순영 옆으로 다가가 순영을
끌어안는다
순영 정우의 가슴으로 무너지면서
울고)
정우 엄마...미안해.. 미안해...정말
미안해.
순영 (흐느낀다)
정우 (눈물 흘리면서 )내가
잘못했어. 내가 못됐어. 엄마 이렇게
괴롭힐 생각 아니었는데...
(두사람 끌어안은채 운다. 충분히
길게 )
S#33. 안상호 마당 (밤)
(수명 세미 마당으로 나와서
신발을 신고
방기태 서귀옥 진이 마당으로
내려선다)
방기테 어디가 계신지 모르는
것두 아니니까 .... 걱정들 말어.
서귀옥 그래... 설마 그
여자 집에서 계속 그러구 계시겠어?
세미 나오지 마세요 (수명
세미 대문으로 나간다)
진이 안녕히 가세요
세미 (돌아보고 )그래 잘
있어.
S#34. 안상호 마당(밤.
야외)
(방기태 앞서서 중문을
나오고 수명 세미 따라 나오고
서귀옥 뒤따라 나온다.
방기태 중문을 나오다가
걸음을 멈추고.
뒤따라 오던 수명과 세미
서귀옥도 발을 멈춘다 .
평상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안상호 옆에 가방이 놓여 있다.
수명 한숨을 내리쉬면서
안상호 모습을 바라 본다.
방기태 안상호 옆으로 오면서
)
방기태 매형.
안상호 (돌아보고 피고
있던 담배를 땅에 버리고 불을 끈다.)
방기태 아니...오셨으면
안으로 들어오시지 왜 여기 이렇게 앉아
계세요?
안상호 (방기태 뒤에 따라오고
있는 수명과 세미 바라본다)
세미 아버님..
서귀옥 큰조카랑 질부....지금까지
고모부 기다리구 있었어요
세미 저희...걱정 많이
했어요. 아버님.
방기태 어디 계시든 무사히
계신다구 전화나 한통 주시죠..식구들이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세요?
안상호 (자리에서 가방들고
일어서서 중문을 향해 걸어간다)
수명 (어이가 없어서 안상호
뒷모습 보고)
(방기태 서귀옥 세미도
안상호 뒷모습을 본다)
수명 (화가 나서 몸을 돌려
안상호 따라 가려는데)
세미 (수명의 팔을 잡는다)
수명 왜이래?
세미 가지 마.
수명 아니 뭘 잘하셨다구
화를 내셔?
세미 아버님 지금 화나신
게 아냐, 무안하신거지.
수명 (본다)
서귀옥 그래 질부 말이
맞는거 같애. 무안해서 못들어 오시구 여기
앉아 계셨던 거야.
세미 (수명 팔을 잡고 )
오늘은 그냥 가..아버님한테 아무말 하지
말구..그게 좋겠어. .
수명 (다시 집 쪽을 돌아다
본다)
S#35. 안상호 방(밤)
(안상호 잠옷바지에 남방을
입고 방바닥을 걸레로 닦고 있다.
방기태 E 매형
(안상호 못들은척 걸레를
한쪽에 놓고 요를 꺼내서 방에다 깐다.
문열리고 방기태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 본 뒤 방으로 들어오면서
이부자리를 깔아주려한다)
안상호 (이부자리 뺏으면서
)됐어. 이리줘.
(자신이 요위에 이부자리
깔아 놓고 이부자리 안으로 들어간다
방기태 옆에 앉으면서 )
방기태 매형.
안상호 나 고단해. 좀 쉬어야
되겠으니까 나가봐 (눈을 감는다)
방기태 (바라 본다)
S#36. 안상호 부엌(밤)
(서귀옥 식탁에 앉아서
북어를 찢고 있다.
방기태 부엌으로 들어온다)
서귀옥 (돌아보고 )매형
뭐라구 하셔?
방기태 (대꾸 없이 의자빼서
앉는다 )
서귀옥 그여자 집에 계셨대?
방기태 (돌아보고 )방구뀐
사람이 화낸다드니 ...
서귀옥 당신한테 화내셔?
방기태 말두 안붙여 주고
나더러 나가라잖아?
서귀옥 지금 뭐하시는데?
방기태 고단해서 주무셔야
한대.
서귀옥 (북어찢으면서 )고단하실만두
하잖아?
방기태 (본다)
S#37. 순영방(밤 )
(순영 정우 잠자리 깔아놓고
나란히 누워서
정우 순영 가슴에 팔을
얹고 순영 끌어안은채 )
정우 엄마 재혼 원하면서
....나두 모르는 깊은 곳에선 엄말
아무데두 보내구 싶지 않은
마음이 숨어 있었나봐. 막상
엄마가 집에 안오시니까
....엄마가 마치 날 배신이라두
한것처럼...화가 나구 .(웃고)나
한심하지?
순영 아니. 아깐 너한테
섭섭하구 괜히 내설움에 못이겨 눈물이
나온건데... 니가 나한테
화난건 정상이야.
정우 (본다)
순영 (자리에서 일어나
앉으면서)늬 외할머닌..서른 둘에 혼자
되셨어.서른둘이면 꽃다운
나이 아니니?
정우 (일어나 앉는다)
순영 어렸을 때 학교 갔다
오는데 동네 아저씨들이 날보고
그랬어. 늬 엄마 누가 업어갔다구.
우리 어머니가 혹시나 날
버리구 도망가시는건 아닌가.싶어
숨이 턱에닿게 달려와
보니 어머닌 바느질을 하구
계시는 거야.
정우 (본다)
순영 그날 이후 학교 갔다
집에 올땐 엄마가 안계실지두 모른단
생각땜에 가슴이 뛰었어.
정우 (본다)
순영 중학교 다닐땐....우리
외삼춘이 어머닐 재혼 시키려구 어떤
아저씨랑 선을 보였는데...어머니두
그 아저씨가 맘에
있었던거 같애.그런데 내가
.눈치를 채고 며칠씩 .밤두
안먹구 심통을 부리는 바람에
... 어머닌 내손을 붙잡구
절대 시집안가겠다 약속까지
하셨단다..그때가 우리
어머니한텐 재혼할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는데...내가 불효를
한 셈이야
정우 (본다)
순영 정우 넌.... 효녀야,
난 우리 어머니한테 네 반만큼두
못했단다.
정우 글세 나두 내가 효년줄
알았는데 어젯밤 보니까 아니드라구
순영 니가 끝까지 아무렇지두
않게 날 시집보냈으면... 나두
섭섭했을거야.
정우 (본다)
순영 .... (바라 보다가
)아직두 날 오해 하구 있니?
정우 (본다)
순영 어젯밤...정말루 사장님
취하셔서 못돌아 온거야.
정우 (웃고 순영 손을 잡는다)
S#38. 안상호 방(밤)
(수창(외출에서 돌아온
차림) 안상호 방문 열고 들여다 본다.
불이 꺼져 있고 안상호
잠이 들어 있다
수창 문을 닫는다)
S#39. 안상호거실 (밤)
(수창 문닫고 돌아서는데
수은(외출에서 돌아온 차림 )
팔짱을 끼고 뒤쪽에 서
있다 )
수창 아버지 주무신다.
수은 왜 들어오셨대? 그
아줌마랑 계속 사시지?
수창 (본다)
수은 (돌아서서 부엌으로
간다)
S#40. 안상호 부엌(밤)
(수은 냉장고 열고 보리차
병을 꺼낸다
수창 부엌으로 온다.
수은 컵에 물을 따른 뒤
보리차병 집어 넣고 물을 마신다)
수창 (식탁앞에 앉으면서
)안수은.
수은 (본다)
수창 (앞자리 가리키면서)앉아봐.
수은 (앉으면서 물컵을
식탁에 놓는다 )
수창 너 ... 아버지한테
계속 그럴거니?
수은 나두 이러구 싶어
이러는 줄 알어? 나두 괴로워. 괴로워서
미치겠어.
수창 넌 아버질 아버지로만
생각하니까 문제야
수은 그럼 아빨 아빠루
생각하지 엄마루 생각하란 말야?
수창 그런 얘기가 아니잖아
바보야. 아버질 우리 아버지로만
생각하지 말구 한 사람,
한 인간. 한 남자루 이해해 보란말야
수은 난 그럴수 없어. 그러기
싫어. 아빤 우리 아빠야. 그 이상두
그 이하두 아니라구.
(일어나서 부엌을 나가
버린다)
수창 (나가는 수은을 바라
본다)
S#41. 수은 방(밤)
(진이 바닥에서 잠을 자고
있다.
수은 잠옷 바랍으로 침대에
앉아서 생각한다 )
S#42. 수창방 (밤)
(수창 런닝셔츠 바람으로
침대에 누워 눈을 뜨고 있다. .)
정우 E 수창씬
S#43. 회상 (24회 씬 14중에서)
정우 (커피마시고 ) 미선이
같은 여자가 이상형이라면서요?
수창 누가 그래요?
정우 미선이한테 그렇게
말했다든데요?
수창 아직 여자 보는 눈이
없어서요...이쁜 여자 보면 다 이상형
같애요 웃기죠?
정우 네.
S#44. 수창방 (밤)
(수창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고 있다가
문득 정우를 생각하고 있는
자신이 납득이 안돼 침대에서
일어나 앉는다 .)
(디졸브)
싼45. 수목원 (. 야외 아침)
(안상호 전지 가위들고
전지하고 있다
방기태 전지 가위를 들고
옆으로 오면서 )
방기태 놔두세요 매형,
제가 할께요.
안상호 (대꾸 없이 나무
자른다)
방기태 (옆에서 자르면서
)한일 조경 김상무가요 구상 나무
세그루하구 주목 열그루
보내달랬어요
안상호 언제?
방기태 내일 오전이요.
안상호 나 없는 동안 자네
수목원 나와보지두 않았지?
방기태 매형 무슨 말씀을
그렇게 섭섭하게 하세요 ? 매형 안계시는
동안 저 밖에서만 살았어요.
(얼굴 내밀면서 )보세요
하루종일 햇빛에만 있어가지구
얼굴이 새까맣게
끄을렸잖아요?
안상호 (더 말하려다 돌아서서
다른 곳으로 간다 )
(수창 집에서 자전거 타고
나와서
수목원길 나가다가 안상호를
보고 멈추면서 )
수창 아버지..
안상호 그래 요새 컨디션
어떠냐?
수창 좋아요.
안상호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내 (나무쪽으로 가는데)
수창 아버지.
안상호 (돌아본다)
수창 ... 핸드폰좀 가지구
다니세요. 아버지랑 연락안돼 저 답답해
죽는줄 알았어요
안상호 .....
수창 오늘 오후 시간 괜찮아요?
안상호 왜?
수창 제가 아버지랑....
두분 모시고 싶어서요.
안상호 (본다)
수창 근사한 데 가서 제가
저녁 살께요. 괜찮죠?
S#46 이벤트 사무실
(영준만 빼고 다들 회의용
테이블에 앉아 있다.
다들 다이어리 앞에 놓고
있다. 태영이 커피를 컵에 따른다. )
정우 (커피잔 들면서 )땡큐
병국 어디 박마담 솜씨
어떤지 좀 볼까 ? (들고 마신 뒤 )와
맛있다
태영 남자가 커피 끓이는
회산 우리밖에 없을겁니다.
현지 (커피잔 들고 마시면서
)그러니 얼마나 바람직한 회사야?
태영 (떪은 듯 입맛다시고
앉으면서 )... 대표님, 준비됐습니다!
(영준 다이어리 들고 나와서
의자에 앉으면서.)
영준 누구 경마장 가본
사람?
(모두 병국을 손가락으로
찍는다.)
병국 무슨 근거루 나야?
정우 하는 짓이 닮았잖아,
망아지랑.
병국 뭐?
현지 머리색깔도 비슷하구요.
태영 (낄낄 웃는다)
병국 이따 다들 보자구
영준 장난하지 말구 얘기
좀 해 봐.
병국 진짜 경마장을 컨셉으로
하겠대요?
영준 기획을 그럴듯하게
하면 그쪽에서도 오케이 할 거 같애.
병국 딱 두 번 가봤는데...
실은 말구경이 아니라 사람구경이 더
볼 만해요. 별별 사람이
다 와요. 번호 찍어주고 배당금
받으면 개평 받으러 오는
야바위꾼도 있어요.
현지 결승점에 닿은 기준이
뭐예요?
병국 코가 먼저 닿으면
우승이야. 경마장 갔다오면 한동안은 눈
앞에 말코만 어른어른거린다니까.
자려고 누워도 천장에 말
코만 왔다갔다 거려.
정우 (좀 생각하다가) 그런
건 어떨까? 몇몇 가수들한테,
'이문세씨한테 ' 보내는
멧세지를 인터뷰 형식으로 따오는
거야. 그리구 그걸 경주
장면 전에 영상으로 내보내는 거지.
E 핸드폰
영준 누구야?
정우 (손들고 일어나서
핸드백에서 핸드폰 꺼낸다 )
영준 회의시간엔 휴대폰
좀 꺼.
정우 죄송합니다. (핸드폰
귀에 대고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하면서 영준 방쬭으로
가고 영준 정우 뒷모습 본다)
(병국 태영 현지 계속 얘기한다)
현지 E대표님, 티켓도 아예
마권처럼 만들면 어때요?
태영 E, 일단 다같이 경마장엘
한 번 가보는 건 어떨까?
현지 E그게 좋겠어요 대표님
(정우 영준 방쪽으로 가서 수화기
귀에 대고 )
정우 무슨 저녁이요?
S#47. 시골길 (야외 )
(수창 자건거에 멈춰선채
자전거 위에서 핸드폰 귀에 대고)
수창 제가 아버지랑 정우씨
어머니 함께 모시구 싶어요..그 자리에
정우씨두 오셨으면 하구요
.
S#48. 영준 방
(사무실에서 영준 병국
들이 얘기 소리 들리고 )
정우 먼저 어머니께 말씀
드려보구요... 네 연락
드릴께요.(핸드폰을 끄고
잠시 서 있다 )
(엔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