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 제 28 회 )

S#1. 애선 빌라 (아침. 인써어트)

 

S#2.. 세미 방 (아침)

 

(수명, 까운차림으로 거울 앞에서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털고 있다)

 

E 전화벨

 

수명 (전화기 쪽으로 가서 수화기 들고)여보세요

서귀옥 F 큰조카 나야.

수명 외숙모. 아침 일찍 웬일이세요?

서귀옥 F 질부 좀 바꿔줘 볼래?

수명 기다리세요.

 

(수명 수화기 들고 나간다)

 

S#3. 애선 부엌 (아침)

 

(애선 식탁에 앉아 김에다 기름을 바르고

세미 도마에 파를 썰어놓고 개스레

인지 위에 끓고 있는 국냄비에 파를 집어 넣는데)

 

수명 E 세미야 ...

세미 (윗쪽을 바라본다)

애선 (못마땅해서) 안서방한테 니 이름좀 부르지 말라구 그래.

세미 (냄비 뚜껑 덮으면서)왜요?

애선 예펜네면 예펜네 대접 해줘야지. 세미야 세미야...니가 ㅈ

동생이야?

세미 여보 당신 하는건 더 싫어요. 닭살이야

애선 닭살은 무슨 ?

세미 우리가 뭐 노땅이에요? 벌써부터 여보 당신하게? .

애선 여보 당신은 젊었을 때부터 해야돼. 나중엔 더 안되는

거야

수명 E 세미야

세미 (나가면서)왜그래 오빠 ? (하면서 나간다)

애선 (입을 삐죽이고)오빠, 세미야... 잘한다 잘해.

 

S#4. 세미 방(아침)

 

(수명 면도기로 면도하고 스킨로션 바르고 있는데 세미 들어오면서)

 

세미 왜?

수명 (침대 위에 수화기 가리키면서)전화 받아봐. 외숙모야.

세미 (수화기 집어들고)외숙모 저에요.

 

S#5. 안상호 거실 (아침)

 

(서귀옥 수화기 들고)

 

서귀옥 아니...내가 그 날밤 정신 하나 없어서...자네가 돈을 주구

갔는지 그냥 갔는지 생각이 안나서..

세미 F 챙겨갔었는데요 .저두 .아버지 가방들구 나가시는 바람에

경황이 없어가지구.... 오늘 제가 통장에다 넣어 드릴게요.

서귀옥 통장에 넣지 말구 .....오늘 송추루 좀 와봐 . 의논할 일두

있구 그러니까.

 

S#6. 세미 방 (아침)

 

(수명 와이셔츠 입고 있고)

 

세미 그러죠.. 이따 오후에 갈께요. 네.....

수명 (돌아보고)뭐라구 하시는 거야?

세미 매달 드리는거 ..봉투 안놓구 왔더니 그것땜에 하신거

같은데....이따 송추 오라구. (수화기 놓고)준비하구 내려와

수명 알았어.

세미 (나간다)

 

S#7. 애선 거실

 

(애선 김에 기름 발라 놓고 기름이며

소금을 제자리에 놓고 있는데

세미 부엌으로 들어온다)

 

애선 후라이 팬에다 김좀 구워.

세미 나 김 못구워요.

애선 김 못굽는 사람이 어딨어?

세미 내가 구우면 다 태워요. 엄마가 좀 구워 주세요.

애선 (눈을 흘기고 후라이팬을 싱크대 밑에서 꺼내고)

세미 (식용유 꺼내 놓는다)

애선 부엌에서 일하는 예펜네 불러 양말 어디있냐 와이샤쓰

어딨냐? 그러지 좀 말라구 그래.

세미 그런말 하려구 날 부른거 아니에요

애선 그럼?

세미 .송추에서 전화왔어요.

애선 늬 시아버지 한테서?

세미 외숙모.

애선 (후라이팬 온도 손바닥으로 감지 하면서) 외숙모가 왜?

세미 의논할 거 있다구 좀 오래요.

애선 너 ...이번 기회에 늬 시아버지한테 얘기해

세미 뭘요?

애선 (김구우면서)외숙몬지 뭔지 내보내자구

세미 내가 어떻게 그래?

애선 그 예펜네 주제 넘어서 난 맘에 안들어 순영 아줌마 늬

시아버지한테 시집가드라두 시집살이 시킬 사람이야 그

예펜네.

 

S#8. 안상호 부엌(아침)

 

(식탁 차려져 있고 서귀옥 숟가락 놓고 있다.

진이 교복 입고 들어오면)

 

서귀옥 진이, 오빠 좀 불러봐

진이 연습 안나갔어 ?

서귀옥 오늘 입소해야 된대. 이번주 경기 있어서.

진이 (나간다)

 

S#9. 안상호 마당 (아침)

 

(마당에서 수창 자전거를 검정하고 있다)

 

진이 오빠

수창 (돌아본다)

진이 밥먹어.

 

S#10. 안상호 부엌(아침)

 

(수창 진이 식탁에 앉아 밥먹고 서귀옥 국을 퍼서

두사람 앞에 놓는다 수은 부엌으로 들어오면)

 

진이 (돌아보고)언니 일어났네?

서귀옥 오늘두 얘, 아침 굶구 가나 했다.

수은 (식탁에 앉으면서)내가 굶구 싶어 굶어요? 아빠 얼굴 보기

싫어 그러는 거에요

수창 (숟가락 들고)야, 안수은.

수은 (O.L)그만해. 오빠 무슨 얘기 할지 다 아니까 (젓가락을 들고

내려다 보고)반찬이 이게 뭐야? 외숙모

서귀옥 반찬이 어때서?

수은 (젓가락 입에 물고 내려다 본다)

수창 투정할걸 투정해라. 반찬이 뭐가 어떻다는 거야.

서귀옥 (밥과 국을 수은 앞에 놔주고)조금만 참아. 곧 맛있는 음식

얻어 먹을 수 있잖니?

수은 무슨 소리에요 그게?

서귀욕 그동안 솜씨가 없는 사람한테 밥얻어 먹구 사느라 니네

애썼어.

수창 (웃고)외숙모 수은이 한마디 한거 가지구 삐지셨어요?

서귀옥 삐진게 아니구 사실이잖아?

수은 난 외숙모 음식 솜씨가지구 얘기한게 아냐. (식탁내려다

보면서)반찬이 먹을 만한게 없잖아요?

서귀옥 글세 니네 아버지 결혼하시면 새엄마한테 맛있는거 많이

얻어 먹구 살란 말야.

수은 아침부터 외숙모 왜그래요?

서귀옥 아버지 결혼하시는건 기정 사실이잖아?

수창 아직 아무것두 정해진거 없어요 외숙모

진이 엄마. 고모부 결혼하시면 엄마가 밤 안해?

서귀옥 니네 엄만 맨날 밥만 하는 사람이니?

진이 그럼 우리 식구 여기서 나가는 거야?

서귀옥 뭐 어디가서 지금처럼 안팎으로 머슴살구 식모살면 밥이야

굶고 살겠냐?

진이 (일어난다)

수은 야 왜 일어나?

진이 밥 먹기 싫어 (부엌을 나가고)

수창 외숙몬 왜 진이 밥두 못먹게 하세요?

서귀옥 두사람한테만 하는 얘긴데.....나두 자존심 있어 지금은 내가

안주인처럼 이집 살림 맡아 하니까 이집 가정부다 그런 생각

안들지만 안주인 들어오면 내가 여기서 어떻게 살겠어?

수창. 수은 (본다)

서귀옥 여기서 나가면 속은 편할거야. 다른 여자 들어와 늬 엄마

살림살이 만지는거 안봐두 되구.

수창 아직 아버지 결혼 결정두 안됐는데 자꾸 이러지 마세요

외숙모.

서귀옥 결정되구 나면 이런 얘기 더 못하지. (일어선다)

수은 (숟가락 놓고 일어선다)

수창 (수창 식탁 내려다 보고 있다)

 

S#11. 수은 방

 

(수은 문열고 들어오면 진이 책가방을 놓고 침대에 앉아 있다.

수은 진이 옆에 나란히 앉는다)

 

진이 난 언니랑 헤어지면 못살거 같애.

수은 헤어지긴 누가 헤어진다구 그래?

진이 고모부 결혼하시면 우리 식군 이집 나가야 된다잖아?

수은 그렇게는 안될거야.

수창 (문열고 들여다 보면)두사람 나와 내가 차 태워줄께.

 

S#12. 수목원 (야외. 이른아침)

 

(수목원에서 인부들 두어 사람과 방기태 곡괭이로 나무를 캐고 있다.

안상호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 수창(평상복으로) 자전거 끌고 나오고, 수은과

진이 책가방들고 대문을 나온다.

수창 저만큼에서 일하고 있는 안상호쪽을 보고)

 

수창 아버지 저 가요.

안상호 (수창을 보고 수창쪽으로 온다) (수창 주차장에서 차를 열고

자전거를 집어 넣는다. 수은 진이 옆에 서 있고 안상호

옆으로 온다. 수은 안상호 보고 외면한다)

안상호 수은인 아버지 얼굴 안볼꺼야?

수은 (다른데 보고 있다)

수창 (팔을 잡고 흔든다)

수은 (수창의 자동차로 올라가서 탄다)

수창 (안상호에게 민망해서)저게 정말.

진이 고모부 다녀오겠숩니다

안상호 (끄덕인다)

진이 (차에 올라 탄다)

안상호 (씁쓸해서 수은쪽을 본다)

수창 수은이 신경쓰지 마세요. 아버지.

안상호 .....시합 잘해.

수창 네.. 저 잘하구 올께요.

안상호 (끄덕이고)

 

 

(수창 차쪽으로 가서 운전석에 올라 타고 수목원을 나간다)

 

안상호 (나가는 수창의 차 바라보고 있다)

 

S#13. 정우 방(아침)

 

(정우 선머슴애처럼 차려입고 거울보고

급하게 립스틱 바른 뒤 가방을 둘러 멘다)

 

S#14. 순영 거실 (아침)

 

(정우 거실로 나오면서)

 

정우 엄마 저 가요..

순영 (부엌쪽에서 나온다)

정우 갔다 올께요.

순영 얘....

정우 네?

순영 옷이 그게 뭐야?

정우 이 옷이 어때서요?

순영 그게 뭐야. 이쁘게좀 입어.

정우 일할땐 이게 편해요.

순영 그러구 다니면 영준이가 좋아하니?

정우 영준씬 여자 옷이니 머리니 관심 없다니까

순영 속으론 다 관심 있어

정우 저 늦으면 저녁 혼자 드세요. 굶지 마시구요.

순영 알았어.

 

(정우 순영 뺨에 뽀뽀하고 나가고 순영 뺨을 만지면서 웃는다)

 

S#15. 순영 연립 주택 (야외 아침)

 

(건물에서 정우 출근 차림으로 나온다)

E 핸드폰

(정우 멈춰서서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서 귀에 대고)

 

정우 여보세요.

영준 F 안녕하세요 이정우씨.

정우 어....형.

영준 F 출근 길이세요?

정우 네.

영준 F 오늘 날씨 좋죠?

정우 (하늘 보고)그러네요. 근데 무슨 일이에요. ?

영준 F 날씨가 좋아서요.

정우 (웃고). 거기 어디에요?

영준 F 검정바지에 하얀 자켓(입은 옷을 설명) 이 아주 잘

어울리십니다

정우 어머 나 뭐 입었는진 어떻게 알았어요 ?

영준 F 난...안보구두 다 알아요.

정우 (핸드폰 든채 두리번 거린다)

 

(저만큼에 영준의 차가 서 있고 핸드폰 들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정우 웃으면서 핸드폰을 닫고 영준 차를 향해 뛰어간다)

 

S#16. 영준 승용차 안(야외 아침)

 

(정우 문을 열고 차로 올라탄다.

영준 핸들에 손을 얹은채 바라보고 웃고 있다)

 

정우 (감격해서)어떻게 된 거야 형?

영준 (웃고)집에서 좀 일찍 나왔어. 회사로 가려는데 니말

생각나드라.

정우 무슨 말?

영준 내가 일찍 출근하면 직원들 스트레스 받는다며? .

정우 그말 생각나서 이쪽으로 왔다구?

영준 가는 길에 너 태워가면 좋잖아, 시간두 많은데 ?

정우 (실망하는 얼굴로 보고 있다)

영준 왜 그런 눈으로 봐?

정우 (안전벨트 매고)가요.

영준 왜그러는데?

정우 형은 정말 테크닉 없는 사람이야. 알아요?

영준 무슨 테크닉이 없어?

정우 여기까지 와서 김빠지는 소리 하구 싶어요?

영준 내가 어쨌는데?

정우 이왕 왔으니까 거짓말 좀 하면 어때? 시간 남아

왔드라두.....'너 보구 싶어 달려왔다..' 그렇게 말하면 내가

얼마나 감격하겠어 ?

영준 넌 마음보다 말이 중요한 사람이지?

정우 말은 곧 그사람이야 .

영준 (차를 운전해서 단지를 나가면서)넌...바람둥이랑 연애햇어야

돼.

정우 어째서?

영준 바람둥이들 입 발린 소리 잘하잖아

 

S#17. 영준 찻속 (아침 .야외)

 

(영준 운전하고 정우 옆자리에 타고)

 

정우 내가 입에 발린 말 듣구 싶어 이래요?

영준 결국 그게 그거야.

정우 진짜 나나 되니까 형 봐준다.

영준 출근 길에 집앞까지 가서 태워줬으면 그걸루 설명 다 끝난거

아냐?.

정우 형이 말재주 없는 건 인정하죠?

영준 말재주 없어두 그보다 중요한거 있잖아?

정우 중요한거 뭐?

영준 (자기 가슴을 치면서)뜨거운 심장.

정우 (비웃는다)

영준 무슨 웃음이 그러니 ?

정우 (몸을 영준에게 기울여 가슴에 손을 넣으려하면)

영준 (손을 피하면서) 왜이래 ?

정우 심장좀 만져보려구. 얼마나 뜨거운지 .

영준 (손을 떼내면서)간지러 ..이러지마

정우 (눈 흘기고 손을 때리면서)누가 보면 형이 여자구 내가

남잔줄 알겠네.

영준 (웃고 돌아 보고)어젯밤 전화 한다더니 왜 안했어 ? .

정우 궁금하면 형이 좀 걸어주지 ? ..

영준 니가 한댔으니까 기다린거지

정우 ....엄마랑 얘기 하느라구.

영준 그런줄 알았어

정우 이승철 콘써트는 어땠어요?

영준 좋았어 .

정우 끝나구 이승철씨랑 인사 했어요?.

영준 응, 조경호 공연 소문 들었다구 한 번 만나자드라 .

정우 잘됐네 .

영준 저녁은 맛있게 먹었니 ?

정우 (끄덕이고)응.

영준 어머니 문젠 잘 풀린거야?.

정우 그런거 같애요.

영준 .....(생각하는 얼굴이 된다)

정우 지금 무슨 생각했어요?

영준 어머니 결혼하시면... 넌 어떻게 하지?

정우 뭘 어떻게 해 ? 형이 나 데려갈 때지 혼자 사는거지 .

영준 혼자?

정우 그럼 엄마 치마꼬리 붙잡구 따라가요?

 

S#18. 이벤트 회사

 

(병국 태영 현지 각자 자기 일 하고 있다

문열리고 정우 영준 들어온다)

 

정우 좋은 아침.

 

(병국 태영 현지 돌아보고 인사하고)

 

병국 두분 같은 집에서 살아요?

영준 뭐?

병국 벌써부터 그러시면 안되는데?

영준 뭐가 안돼 임마 ? (어깨 때리면서 자기 방으로 간다)

병국 (정우 귀에 대고) 같은 집에서 나온거 맞지?

정우 아침부터 헛소리 좀 작작해

 

(병국 머리 쥐어박고 자기 자리로 가서 앉는다)

 

현지 (컴퓨터 앞에 앉아서)이대리님 다음 공연 스케쥴 언제쯤

잡혀요?

정우 글세... 이문세씨 다시 만나서 확정 지어야지. 병국씨,

병국 왜?

정우 지방 기획사들 주소록 정리해 둔 거 있지?

병국 저번에 뽑아 논 게 있었는데... (서랍을 뒤진다.)

정우 믿을만한 데로 한두 군데 체크좀 해 줘.

현지 지방 공연두 하는 거예요?

정우 (폼 잡으며) 우리도 전국투어 기획할 때 됐잖아.

태영 이대리님, 쎄게 나가시는데요.

정우 (팔을 들어보이면서)원래 내가 좀 터프하잖아?

태영 (웃고)

병국 (주소록에 군데군데 체크하면서) 이게 작년 거라서... 다들 안

망하고 회사 유지하는지 모르겠다..... 여기. (일어나 정우에게

건넨다.)

정우 땡큐. (받아서 본다.)

 

S#19. 수목원 길 (야외. 아침절)

 

(방기태 삽으로 길을 정리하고 있는데

복자 파라솔을 들고 손에 지갑을

들고 수목원 길로 들어오다가 방기태 만난다)

 

복자 (옆으로 오면서)진이 아부지.

방기태 (돌아본다)

복자 (둘러보고)사장님은 어디 계세요?

방기태 궁금하면 안에 들어가 봐요 .(다시 일하면)

복자 진이 아부지

방기태 (삽을 세워놓고 목에 두른 수건으로 땀을 닦으면서)왜 자꾸

불러요? 더워 죽겠는데 ? .

복자 그게 사실이에요?

방기태 뭐가요?

복자 사장님 제주도 다녀 오셨다는거.

방기태 제주도요? 제주도를 왜?

복자 진이 엄마가 그러드라구. 사장님 ...바느질쟁이랑 제주도로

신혼여행 미리 다녀 오셨다구 .

방기태 (다시 삽질을 하면서)글세 제주돌 다녀 오셨는지 울릉돌

다녀 오셨는 지.. 다녀 오셨답디다 .

복자 (말하려다가 대문쪽을 본 뒤)어머....사장님 나오시네.(방기태

허리 펴서 보면 대문에서 안상호 외출차림으로 나와서

주차장으로 간다. 복자 뛰어 가면서)

복자 사장님..

안상호 (숭용차 문을 열고 돌아서서 본다)

복자 어디 가세요? ....시내 나가세요?

안상호 그런데요.

복자 잘됐다 . 저 불광동까지 갈 일 있는데...같이 가요 사장님

(하면서 얼른 찦차로 가서 앞좌석에 올라탄다)

안상호 (내키지 않은 표정을 한 뒤 방기태 돌아본다)

방기태 (쌤통이라는 표정을 하고 있다가 안상호가 바라보면 얼른

못본척 삽질을 한다)

안상호 (방기태 옆으로 가서)이것봐,

방기태 (본다)

안상호 자네 저 여자좀 어떻게 해봐.

방기태 제가 저여잘 어떻게 해요?

안상호 차에서 좀 내리게 해보라구.

방기태 매형이 얘기하세요.

안상호 난 저 여자 무서워.

방기태 네?

안상호 저 여자가 무섭단 말야.

방기태 나참..여자가 뭐가 무서워요? 벌건 대낮에 매형 어떻게

할까봐 그러세요?

안상호 아 찐드기 같이 달라 붙으니까 ...어떻게 해야 좋을지를

모르겠어.

방기태 매형 좋아서 그러는데....잘좀 대해주세요

안상호 뭐야?

방기태 저런 여자한테 잘못햇다간 웬수삽니다. 진짜 무서운 여자

돼요. (하면서 삽을 들고 수목원 안으로 들어간다)

복자 (승용차 문을 열고 손으로 얼굴에 부채질 하면서)사장님..

빨리 오세요. 찻 속이 더워 죽겠어요.

 

S#20. 달리는 안상호 찦차 (야외)

 

(안상호 운전하고 복자 옆자리에 타고 있다,

복자의 지갑은 차 앞쪽에 얹혀져 있다)

 

복자 (조심 스럽게)사장님 , 제주도요... 요새 사람 많든가요?

안상호 뭐요?

복자 제주도요. 사람 많아요?

안상호 사람이 많은지 내가 어떻게 알아요? .

복자 가보셨으니까 아실거 아네요?

안상호 누가 제주돌 갔는데요 ?

복자 사장님이요.

안상호 누가 그런 말을 해요 내가 제주도 갔다구 ?

복자 진이 엄마가요.

안상호 뭐라구 하면서 내가 제주도 갔다구 그래요?

복자 뭐....어떤 아주머니랑 ...신혼여행 미리 가셨다구....

안상호 (불쾌하다)

복자 (살피면서)아니세요?

안상호 (대꾸하지 않는다)

복자 어머 아닌가봐. 그 예펜네가 날 넘어서...가끔씩 그렇게

엉뚱하다니까요

안상호 (기분이 몹시 언짢다)

복자 세상에 어떻게 그런 거짓말을 ....혼내주세요 진이 엄마.

안상호 .......

복자 (기분이 좋아져서)사장님이랑 이렇게 차를 타구 달리니까....

전 꿈꾸구 있는거 같네요 이대로 부산까지 갔으면 소원이

없겠어요

안상호 (밖을 내다 보면서)불광동 어딥니까 ?

복자 네?

안상호 내릴데 말이에요.

복자 저 불광동에서 안내려요 사장님..

안상호 (본다)

복자 사장님 내리시는 데서 저두 내릴게요.

안상호 (깜빡이 켠다)

 

S#21. 길가 (야외)

 

(안상호 찦차 깜빡이 켜고 길가로 가서 선다)

 

S#22. 안상호 찦차안 (야외)

 

(안상호 앉아 있고 복자 옆자리에 탄채)

 

복자 여기가 어디에요?

안상호 불광동이요

복자 전 여기 안내려두 되는데

안상호 내리세요

복자 전..시간 많아요. 사장님 가시는데까지 말동무 하면서..

안상호 (O.L)좋은 말루 할 때 내려요.

복자 사장님.

안상호 내리라는 말 안들려요?

 

S#23. 길가 (야외)

 

(복자 안상호 찦차에서 내린다.

안상호 찦차 출발해서 떠나고 뒷모습 보고)

 

복자 (갑자기 놀래서 자기 빈 손을 보면서)어머나. 내 지갑. (멀리

가고 있는 안상호 차를 향해 훌훌 뛰면서 외친다) 사장님

난 어떡해요 차비두 없는데 ?

 

S#24. 애선 거실

 

(장만용 까운차림으로 신문보고 있고 파출부

청소기들고 이층에서 내려온다

장만용 신문들고 일어나서 방으로 들어간다)

 

S#25. 애선방

 

(애선 외출차림을 하고 있다.

옷입고 거울 앞에서 귀걸이 달고 있는데

장만용 신문 들고 들어오면서)

 

장만용 당신 또 나가요?

애선 (돌아보고 다시 귀걸이 달면서) 왜 안나가요 당신은 ?

장만용 당신이랑 나가서 점심 먹으려고

애선 나랑?

장만용 오해하지 마. 당신 따라다니려는거 아냐

애선 (본다)

장만용 고사장이 오늘 점심 먹자길래 ....당신 데리고 나간다

약속했어요

애선 아니 나한테 물어보지두 않구 혼자 결정했단 말에요?

장만용 당신 어디 가는데?

애선 양자랑 순영이 만나기루 햇어요

장만용 맨날 만나는 사람들 오늘 좀 안만나면 어때 ?전화해서

나중에 만나자구 해요

애선 난 고사장이랑 밥먹기 싫어요.

장만용 어째서?

애선 늙은이가... 만나기만 하면 정력 자랑이나 하구있구.... 싫어요

느글느글해서.

만용 그양반 말은 한귀로 듣구 한귀로 흘리면 돼.

애선 어쨋든 오늘은 안돼요

 

(가방을 들고 나간다)

 

S#26. 애선 거실

 

(파출부 거실을 걸레로 닦고 있다

애선 나오고 장만용 따라 나오면서)

 

장만용 그 양반 우리가 옛날에 신세진 사람이야. 우리 이만큼

된덴 그양반이 은인이라구 .

애선 글세 오늘은 안된다니까요

장만용 (파출부 힐긋보고 화내면서)당신, 친구가 남편보다 더

중요해요?

애선 왜 억질 쓰구 그래요?

만용 (파출부 의식한채)남편이 가자면 어디든 가는 거지. .무슨

말이 그렇게 많냔 말야?.

애선 어머머 이이가 왜 소린 지르구 그래?

파출부 (슬금슬금 부엌으로 간다)

장만용 .당신 매사에 당신 하구 싶은 대로 하면 나두 생각이 있어.

애선 무슨 생각이요?

장만용 마누랄 바꿔버릴거야 .

애선 어머머머...

 

S#27. 양자 식당 마당 (야외)

 

(양자 순영 애선 앞에 찻잔 놓고 앉아서 양자 순영 깔깔 웃는다)

 

애선 뭐가 그렇게 우습니?

양자 장사장님이니까 너한테 참구 사셔.

순영 그건 그래.

애선 어머머.....내가 뭘 어쨋는데?

양자 너하구 싶은 대로 다 하구 살잖아?

순영 조심해 그러다 장사장님 바람이라두 피우면 너 어쩔래?

애선 아유아유 바람 필려면 피라지.. 이 나이에 내가 무서울게

뭐가 있어 ?

양자 큰소리 친다. 막상 그런일 생기면 죽네 사네 할거면서.

순영 그런일 절대 없을 거다 믿는거지 뭐.

애선 우리 영감 다루는 방법은 내가 알거든 며칠 설설 기어주구

...다둑거려주면 또 금방 풀려.

양자 (웃는다)

애선 (마시고)야 김내숭.

순영 (보고)나 부른거야?

애선 그럼 김내숭이 너말구 여기 또 있니 ?

순영 내가 무슨 내숭을 떤다구 그래?

애선 ...뭐? 우리 사돈 양반이랑 밤새도록 찻속에 앉아 있었어 ?

그런 말을 내가 믿을거 같애? 솔직하게 말해봐. 두사람

어디서 잤어 ?

순영 (양자힐끗 본뒤)얘가 정말 왜 이런다니? .

애선 (몸 굽히고 순영에게) 오랜만에 뽀뽀한 기분이 어땠어 ?

순영 (어이 없어서 양자를 본 뒤 애선을 때린다)

애선 (낄낄 웃고 양자에게)얘 얼굴 빨개지는거 봐. 니가 무슨 이팔

청춘이니? 이팔 청춘이야?

양자 어이구 그만 좀 해.

애선 (웃으면서)난 그만 둘수가 없어. 너무 재미 있어서

종업원 (위에서 내려와 옆으로 와서)사장님 식사 준비 다 됐어요.

애선 (웃음 뚝 그치고 품위 지키고 물 마신다)

양자 일어나자

 

S#28. 증권회사 사무실 (야외)

 

(수명 컴퓨터 보면서 중권시세 체크하고 있는데)

 

동료 안대리

수명 (본다)

동료 점심 먹자구.

수명 (책상위를 정리하는데)

 

E 전화벨.

 

수명 (수화기 들고)네, 안수명입니다.

안상호 F 애비다.

수명 ...어디세요 ?

 

S#29. 일식집 방(스튜디오)

 

(수명 종업원 안내 받아 문열고 들어오면

안상호 물컵을 앞에 놓고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

수명 안상호에게 가볍게 목례 한다음 앞으로 가서 앉는다.

안상호 담배를 끄고 물을 한모금 마신다 .

종업원 물컵을 들고 와서 안상호 앞에 놓고 메뉴을 주면

메뉴를 수명에게 주고)

 

안상호 먹구 싶은거 시켜.

수명 대구 매운탕 주세요

안상호 나두 같은 걸루 . 덜 맵게 .

종업원 (메뉴 받아들고 나간다)

수명 무슨 일이세요?

안상호 .....그냥 널 좀 만나구 싶었어.

수명 .....(앞에 놓인 물컵 들어 마신다)

안상호 .....넌 어렸을때부터 머리두 좋구 공부두 잘해..... 늬 엄마하구

내 희망이었다. 늬 엄마랑 난 너한테 기대가 많았어 .

수명 왜 그런 말씀을 하세요?

안상호 너한테 난 별볼일 없는 애빈지 몰라두 ...넌 나한테 .아직두

대단한 아들이야.

수명 (본다)

안상호 세상에서 젤 초라한 아버지는 출세 못한 아버지두 아니구

돈 못버는 아버지두 아니구 자식들한테 경멸받은 아버지란

생각이 들었다.

수명 (본다)

안상호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지금 나야말로 가장 초라한 애빈거

같애. 자식놈한테 경멸이나 받구 있는 애비니까.

수명 ....아버지가 스스로 초라한 아버지라구 생각 하신건..제탓이

아닙니다.. 아버지 자신이 스스로를 그렇게 만드신 거죠.

안상호 (본다)

수명 아버지만 생각하면 저두 가슴이 답답해요.

안상호 애비가 챙피하구 부끄럽니?

수명 ........

안상호 니눈에는 애비가 망령난 늙은이루 밖에 안보여?

수명 저한테 아버지는 늘 존경스러운 분이셨어요. 아버지가

출세를 많이 하시거나 돈을 많이 버셔서가 아니라

남편으로서의 자리 아버지로서의 자릴 훌륭하게 지켜

주셧기 때문입니다.

안상호 지금은 내가 그 자릴 지키지 못하구 있단 얘기지?

수명 솔직히 아버지께 실망했습니다 .

안상호 (본다)

수명 아버지한테 여자가 필요한지 아직두 전 이해가 안됩니다

아버지가 여자 때문에 자식들이랑 소원해져야 한다는게 가슴

아플 뿐이에요

안상호 여자 때문이란 말이 난 걸려 여자 때문이라구 말하지 마라.

난 여자가 필요 한게 아냐.

수명 말이 좋아 동반자구 길동무지 ....결국 여자 아닙니까 ?

안상호 (본다)

수명 아버지 연세에 여자한테 위안을 얻구 여자한테 나머지

인생을 거신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거라구 생각해요.

안상호 그래서 넌 끝까지 ..애비 재혼 찬성 못하겠단 말이지?

수명 제가 반대한다구 아버지가 재혼 포기하시겟습니까 ? 결국

하시겠죠. 그렇지만 제 동의는 기대하지 마세요.

안상호 (본다)

수명 아버지가 어머니 생전에 최선 다하신건 압니다. 그렇지만

돌아가셨다구 해서 아버지 아내가 아닙니까 ? 생전에

그만큼 했으니 됐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아버지가 너무

야속합니다 돌아가신 분한테두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셔야죠

 

S#30. 순영 가게 앞 (야외)

 

(순영 가게 앞으로 걸어오다가 안상호 차 발견하고 옆으로 간다.

안상호 등받이에 등을 기댄채 눈을 뜨고 생각에 잠겨 앉아 있다

순영 차옆으로 가서 문을 두들긴다

 

안상호 (본다)

순영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 보인다)

 

M (다방음악)

 

S#31. 다방 (세트)

 

(안상호 순영 찻잔을 놓고 앉아서 안상호 담배 피고 있다)

 

순영 (재떨이 앞에 놓고)담배 그만 피우시구 차드세요.

안상호 (담배를 끈다)

순영 (표정을 살피고)어디 불편하세요?

안상호 아뇨...

순영 안색이 ...불편하신거 같애요 .

안상호 (찻잔을 들어 마신다)

순영 친구들 만나는데 핸드폰 들구 나가기가 좀 그래서.....전화

안돼서 화나신 거에요?

안상호 내가 그런걸루 화내구 그럴 사람으로 보입니까?

순영 ....(본다)

안상호 자식이란게 뭔가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까 좀 우울했어요

순영 (본다)

안상호 아무리 자식은 자식이구 난 나다 생각하려 해두....그게 잘

안되네요.

순영 무슨 일 있으셨어요?

안상호 .......(시선내린채 있다)

순영 모든 자식들한테 다 이해 받으려구 그러지 마세요. 둘째

아드님 같은 아드님두 있잖아요?

안상호 (본다)

 

S#32. 도서관 전경 (야외 인써어트)

 

S#33. 도서관 열람실 (야외)

 

열람실에 앉아 있는 수은.

민기 책장에서 책을 찾다가, 앉아 있는 수은을 발견한다.

책을 찾아 뽑아들고 나서 다시 보니 수은 자리에 없다.

민기 수은 자리로 간다.

수은이 펴논 책 표지를 보니 뒤르켐의 <자살론>이다.

당황한 민기, 수은을 찾으러 급히 밖으로 나간다.

 

S#34. 도서관 로비 (야외)

 

(민기 두리번두리번 수은을 찾는다.

수은 창가에 서서 멍하니 밖을 내다보고 있다. 쓸쓸한 표정.

민기 수은에게 간다.)

 

민기 (목소리 깔고)저 시간좀 있으십니까?

수은 (놀라 돌아본 뒤 민기인 줄 알고는 새침하게) 어쩐지 대사가

너무 유치하다 했어.

민기 너 그렇게 폼잡고 있어도 아무두 안 쳐다 봐. 나나 되니까

봐주지.

수은 (그대로 창밖만 본다)

민기 날씨 참 좋지?

수은 ....

민기 ...근데 도서관엔 웬일이야? 두 시간만 앉아 있으면 엉덩이에

땀띠 난다더니?

수은 전공과목 리포트 써야돼.

민기 무슨 내용인데?

수은 <자살론> 읽고 감상문 쓰래.

민기 제목이 좀 그렇다.

수은 세상에 괴로운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면 그런 책까지

나왔겠어.

민기 (눈치본다) 내일까지 제출이야?

수은 다음 주.

민기 이 오빠가 도와줄 테니까 염려 놔. 나가자.

 

(수은의 어깨에 팔을 두른다)

 

수은 (팔을 내리고 민기를 때리면서) 까불면 혼난다. 어디서

어물쩡 팔을 둘러?

민기 그래, 그렇게 나와야 안수은이지.

수은 돈 있니?

민기 왜?

 

S#35. 학교앞 분식집 (야외)

 

(민기와 수은 라면을 먹고 있다. 둘 다 후룩후룩 맛있게 먹는다.)

 

민기 야 천천히 먹어 얹히겟다

수은 (다 먹고는)와 , 인제야 좀 살겠네. 아침부터 굶었드니

...보이는게 없었어 배고프면 살구 싶은 의욕두 안나는거

있지?

민기 그래 진작 이렇게 나와야지

수은 나 아까 멋있었냐?

민기 (먹으면서)생긴대로 살어. 비련의 여인은 아무나 하냐?

수은 (눈 흘긴다)

 

S#36. 경륜장 휴게실 (야외)

 

(호길과 광일 컴퓨터 오락을 하고 있고

다른 선수들 호길과 광일 뒤에 붙어서서 구경한다.

호길이 이기고 광일 깨지고 있다 .)

 

광일 야..또 깨졋다 또 깨졌어.

호길 (뒤를 돌아보고)다음 도전자.

 

S#37. 선수 대기실

 

(수창 대기실에 모포를 깔고 누워서 책을 읽고 있다가

책을 덮고 눈을 감는다

후렛쉬 커트로 정우의 모습이 스치고 지나간다

수창 자리에서 일어나 앉는다.

광일 음료수 들고 마시고 한손에 또하나 들고 들어오면서)

 

광일 야 안수창

수창 (그대로 있다)

광일 (음료수를 하나 들고 와서 수창옆에 앉으면서)이거 마셔

수창 (받는다)

광일 너 무슨 고민 있냐?

수창 형.

광일 얘기해봐.

수창 어떤 여자 얼굴이 자꾸 왔다 갔다 하는건 왜그래요?

광일 왜그러겠어 좋아하니까 그렇지.

수창 아뇨....좋아할 수 있는 여자가 아니거든요.

광일 좋아할 수 없다면....유부녀야?

수창 ...그런게 아니구요..

광일 짜식.. 어떤 여잔데?

수창 ........

광일 지난번에 당구장에서 전화했던 그여자야?

수창 (음료수 따서 마신다)

광일 낼부터 시합이야 시합 앞두구 잡 생각은 왜해 ?

수창 할래서 하는게 아니라니까요. 왜 그여자 생각이 나는지

나두 지금 영문을 모르겠다구요

광일 나참.... 이자식 큰일이네.

 

S#38. 안상호 마당

 

(서귀옥 마당에서 배추를 절이고 있는데 중문 열리면서 세미 들어오면서)

 

세미 외숙모.

서귀옥 (돌아보고)왔어 ?

세미 김치 담그시게요?

서귀옥 웅.

세미 밖에 아버님 안계시든데.... 안에 계세요?.

서귀옥 아버님 외출하셨어.(일어나면서)좀 들어가자 .

 

S#39. 안상호 거실

 

(서귀옥 접시에 담긴 참외를 포크에 찍어 세미에게 준다

세미 참외를 받아 놓고 핸드백에서 봉투를 꺼내서 서귀옥 앞에 놓고)

 

세미 죄송해요 외숙모.

서귀옥 뭐 가져 왔으면 됐지. 근데.....이거 나한테 주는게 문제가

아니구... 나 이집 살림 이제 그만하구 싶어 .

세미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서귀옥 ..나두 이제 내집 살림 해야지 언제까지 이집 살림만 해주구

있어야 되겟어?

세미 (본다)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