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 애선 빌라 외경(밤.
야외 인써어트)
S#2 애선 거실 (밤)
(전회 연결 상황으로 장만용
애선 안상호 거실에 앉아 있고 수명 세미
현관에서 들어와서 서있다).
장만용 늦었구나 ?
수명 네...회의가 있어서요.
애선 저녁은 ?
수명 아직 안먹었어요.
장만용 그럼 저녁부터 먹어야지
.
세미 저녁 챙길테니까 옷
갈아 입고 내려와
(가방을 수명에게 주고
부엌으로 가고)
수명 (옆으로 와서)아버진
어쩐 일이세요 ?
안상호 (앉으라는 시늉한다)
수명 옷 갈아입구 내려
올께요.
안상호 난 금방 일어서야
돼. 길게 얘기 안할테니까 앉어.
(애선 일어나서 자리 비켜주면
수명 앉는다 .)
애선 여보 당신두 일어나요
장만용 나두 ?
애선. 사돈어른 중요한
말씀 있어 오신거 같은데...
장만용 괜찮습니다. 한가족
같은데요 뭐.... 비밀 얘기하러 온거
아닙니다
애선 그래두 .. 옆에 누가
있으면 말씀하시기 좀 불편하시죠 .
(장만용에게 눈짓하면서)들어가요.
(애선 장만용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간다)
S#3 애선 방(밤)
(애선 장만용 끌고 방으로
들어오면)
장만용 당신....어쩌려구
이렇게 교양이 있어요?
애선 어머머 이인. 날 뭘루
보구 그래요 ?
당신 마누라 교양빼면 쓰러지는
여잔거 몰라요 ?
장만용 (픽 웃고 침대로
가서 기대 앉는다)
애선 (문으로 살금 살금
가서 문을 가만히 열고 문에다 귀를
기울인다)
장만용 뭐하는 거에요?..
애선 (돌아서서 입에다
손가락 대고 조용히 하라는 시늉)
장만용 아니 교양있다 칭찬했드니만
애선 조용히 해봐요.
S#4 애선 거실 (밤)
(안상호 수명 마주 앉아
있다.
세미 부엌에서 나와서 두사람을
보고 다시 부엌으로 들어간다)
안상호 (수명을 바라보고
있다)
수명 (안상호 바라보고)저한테
하실 말씀 있으셨어요?
안상호 그래.
수명 말씀하십시요.
안상호 오늘 병원에서 니
행동.... 아무리 소화 해보려 애써봐두
안됐다
수명 그 말씀 하시려구
여기까지 오셧어요?
안상호 니가 애빌 애비로서
존중한다면 그럴순 없었어.
수명 아버지.
안상호 그래..
수명 제 성격 아시잖아요?
모르는 사람한테 넉살 좋게 접근
못하는거.
안상호 그양반 늬 장모님
친구분이야.
생판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구.
생판 모르는 사람이라 해두
늬 동생 문병오신 손님이었다.
수명 제가 친절하게 인사
안했다구 그분이 뭐라구 그러셨어요 ?
안상호 (화나 가서 소리지른다)그양반이
뭐라구 해서 내가 여기까지
왔다구 생각하냐? 머리가
그렇게밖에 안돌아가 ?
세미 (부엌에서 놀래서
뛰어나온다).
S#5 애선 방 (밤)
(애선 문가에 서서 귀를
기울이고 있다가)
애선 아유....융통성 없는
사람. .우리나라에서 젤 좋은 대학
나왔으면 뭘해?
장만용 (책을 들여다 보고
있다가)이리봐서 좀 앉아요
애선 (가만 있으라는 시늉을
하고 다시 밖에 신경을 집중한다)
S#6 애선 거실 (밤)
(안상호 수명 마주 앉아
있고 세미 수명 옆에 앉아 있다)
안상호 자식 키워 오늘처럼
부끄러운 날 없었다.
내가 설령.... 니눈에 망령난
늙은이루 보였다구 치자.
그렇드라두... 어떻게 니가
그 양반 모녀한테 눈길 한 번
안주구 나가 ?
애비 체면 생각해서라두
그럴 순 없는거야
수명 그 분이 그냥 단순히
아는 분이라면 ....수창이 문병온
문병객이라면 제가 왜 그랬겠어요?
아버지 재혼 상대기
땜에 그런겁니다.
안상호 (본다)
수명 저 수차에 걸쳐 아버지
재혼 반대해온 입장입니다.
그런 제가 ...그분 면전이라구
해서 속다르구 겉다르게
행동할 수 있습니까 ? 전
그런 위선자 못됩니다
(세미 수명 팔을 잡으면서
그렇게 말하지 말라는 시늉하고)
안상호 니가 아직두 날
애비루 존중한다면 ...내가 아직두 니
애비라면
낼 당장 그양반 찾아 뵙구
사과해.
수명 (본다)
안상호 그 얘기 하려고
여기 온거야.
수명 ........(시선내린다)
안상호 내말 알아들은 거야?
세미 (대답하라고 팔을
잡아 당긴다)
수명 죄송합니다
안상호 죄송하다니 무슨
뜻이야?
수명 전 그럴수 없습니다.
안상호 뭐야?
수명 아버지한텐 그분만
소중하십니까 ? 아버지 장남 체면같은건
중요하지 않으세요?
안상호 애비 앞에서 니
체면이라는게 뭔데 ?
수명 아버지 비위에 맞지
않은 장남이라두 장남 말이라면
아버지두 귀기울여 들어주셔야
한다구 생각해요.
안상호 (본다)
수명 아버지가 아무리 하구
싶으신 재혼이라 해두 장남이 그만큼
반대하면 한 번쯤 고려해
보셔야 되는게 장남에 대한
아버지로서의 예의 아닙니까?
아버지가 이런 일루 여기까지
오신 것 자체가 전 이해
안됩니다.
(일어나 가방 들고 이층으로
올라가고)
세미 (일어나면서)수명씨
안상호 (무참한 기분인채
그대로 앉아 있다)
S#7 애선 방 (밤)
애선 (밖을 내다 보고)
당신 아들 없다구 비관할 필요 하나
없어. 아들 있으면 뭘해
?
(아무 대답없어 돌아보면
장만용 책을 들여다 본채 꾸벅꾸벅 졸고 있다)
애선 여보
조만용 (깜짝놀라 눈뜨면서)어떻게
됐어 ?
S#8 밥거리 (밤. 야외)
(안상호 찦차 달려 오고
있다)
S#9 세미 방 앞 거실 (밤)
(수명 외출복 차림 그대로
착잡하게 앉아 있다.
세미 계단 올라와서)
세미 왜그러구 있어 ? 밥
안먹어?
수명 (일어나서 방으로
들어간다)
세미 (보고 있다)
S#10 찦차 안(밤. 야외)
(안상호 운전하고 있다.
착잡한 얼굴이다)
S#11 길가 (밤 야외)
(안상호 차 길가로 와서
멈춰선다)
S#12 찻속 (밤 야외)
(안상호 찻속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S#13 순영 연립주택 단지(밤
야외)
(수창 다리를 끌면서 건물을
나오고 정우 따라 나온다)
정우 병원에서 난리났겟어요.
수창 왜요?
정우 환자가 실종돼서요.
수창 입원비 떼먹구 도망갈
놈 아니니까 걱정 안할거에요.
(힘들게 계단을 내려오다
넘어질뻔 한다. 정우 얼른 와서 팔을 부축한다)
수창 (정우를 본다)
정우 (갑자기 어색해져서
손을 놓고)내일 퇴원하세요?
수창 (다시 내려 오면서)검사결과
아무 이상 없으면요.
정우 다리 다 나을때까진
연습두 못하겠네요.
수창 집에서 만화책이나
읽어야죠.
(두사람 잠시 침묵하면서
차로 걸어온다)
수창 (세워논 차로 와서
차키로 문을 열고 정우를 돌아 본다)
오늘 특벌 보너스 받은
기분이에요
밥두 맛있었구 ...정말
즐거웠어요
정우 오늘 우리 어머니한텐
수창씨 위로가 큰 힘이 됐어요
수창 정말 그랬길 바래요
정우 어머니 내내 좋아하시던
얼굴 보셨잖아요?
수창 ....어머니께 말씀하세요
찬밥 처치하기 어려우면
꼭 날 불러 주시라구 .
정우 (웃고)전할게요
수창 그럼..
정우 네. 타세요
수창 (차로 올라타고)
정우 (들여다 보고) 운전
괜찮아요?
수창 약간 불편하긴 하지만....
아까두 하구 왔으니까요.
정우 조심해서 가세요
수창 네 .
(수창 차문을 닫고 시동을
걸어 운전하고 떠나면 정우 손을 흔들어 보인다
수창도 손을 흔든다. 정우
돌아서서 다시 언덕 올라간다)
S#14 순영 거실 (밤)
(정우 들어오면서 문을
잠근다 .
순영 탁자를 행주로 닦고
있다 . 들어오는 정우 돌아보고)
순영 갔니 ?
정우 네. (앉는다)
순영 우리집 처음 왔는데
찬밥 먹여 보내서 어쩐다니. 맘에 걸려
죽겠다.
정우 아유 엄마 됐어. 담에두
찬밥 남으면 불러 달라든데 뭐.
순영 그걸 그대로 믿니
?미안하지 말라구 하는 소리야.
정우 아유 누가 말하면
말하는 대로 믿어요. 엄마.
순영 아롱이 다롱이라구
....같은 형젠데 어떻게 형이랑 그렇게
다를까 ?
정우 엄마 수창씨한테 뿅갔나봐
. 잘하단 엄마 완전 뺏기겟어
순영 (눈 흘기고 행주 들고
일어나 부엌으로 간다)
정우 (일어나서 자기 방으로
간다)
S#15 정우방 (밤)
(정우 문열고 들어와 침대에
누웠다가 일어나서
책상위에서 핸드폰 집어
들고 침대에 앉아서 번호를 누른다)
S#16 영준 방 (밤)
(영준 물컵을 들고 마시면서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자료를 검색하고 있다)
E 전화벨 (핸드폰)
영준 (돌아보고 핸드폰
들어)여보세요.
정우 F (목소리 조금 느끼하게
변조해서)한영준씨죠 ?
영준 (한손으로 핸드폰
들고 한손으로 클릭하면서 사무적으로)
누구세요?
정우 F 저에요 .
영준 (수화기 본 뒤 다시
귀에다 댄다)
정우 F 왜 그동안 통 연락
없으셨어요 ?
영준 ......(누군가 생각한다)
정우 F 제가 보구 싶지두
않았나요?
영준 (알아 차린 듯 픽웃고)
죄송합니다 그동안 제가 좀
바빴습니다
정우 F 제가 누군지 ...
아시겟어요 ?
영준 그럼요, 이정우씨
S#17 정우 방 (밤)
(정우 핸드폰 귀에대고
침대에 누워서)
정우 (낄낄 웃고)형 첨에
내 목소리 누군지 몰랐지 ?
어떻게 애인 목소릴 모를
수 있어요?
영준 F 목소릴 이상하게
만들었잖아 ?
졍우 난 형이 아무리 이상하게
변조해두 다 알아낸다
영준 F (웃고)두고보자
. 내가 조만간 꼭 복수할꺼야
정우 (웃고)지금 뭐하구
잇어요?
S#18 영준 방(밤)
영준 (핸드폰들고) 자료좀
찾구 잇었어. 넌 뭐했어 ?
정우 F 안수창씨 집에 왔었거든요
영준 안수창 ?
정우 F 응. 집에 와서 저녁먹구
지금 막 갔어요
영준 (기분이 편치 않아서)집에
와서 저녁을 먹어?
S#19 정우방 (밤)
정우 (일어나 앉으면서)
아침에 병원에서 세미 신랑이랑
무슨 일 있었거든요 엄마한테
형대신 사과하러 왔어요
S#20 영준방(밤)
영준 (핸드폰 들고)핑계두
여러 가지구나
즈이 형 잘못한거 사과하러
왔다구? 그것두 집에까지?
정우 F그게 뭐 이상한 거에요?
영준 그럼 넌 이상하지
않니? 형 잘못한걸 왜 지가 사과해?
그건 니네집 오기 위한
핑계야
S#21 정우방(밤)
정우 (앉아서 핸드폰 들고)수창씨가
우리집 못와 봐서 어떻게
된 사람이야? 엄마랑 난
그사람 우리집 온거 전혀 이상하지
않았어.
영준 F 그럼 나만 이상한
거니?
정우 수창씬 ....우리 엄마
좋아해. 엄마랑 자기 아버지 잘되길
바라는 사람이야
자기형 잘못한거 사과하러
엄마한테 올수 두 있는거죠 .
S#22 영준방(밤)
영준 그래 그렇다면 그만
두자. 전화 끊어
정우 F 형 잠깐만
S#23 정우방(밤)
정우 (핸드폰 들고) 안수창씨
가지구 .형이 이렇게 이상하게
반응하면
내가 할말 있어두 안하구
숨기게 돼, 그래두 좋아요?
영준 F 나한테 숨긴 것두
있었단 얘기야 ?
정우 그런 뜻이 아니구
내가 수창씨 때문에 괜히 형한테 눈치
보니까 그래.
영준 .........
정우 여보세요.
영준 F ( 딱딱하게)그래
그럼 그 얘긴 여기서 끝내. 전화 끊어
S#24 정우방(밤)
(정우 핸드폰 든채)
정우 (급하게)형,
영준 F 나중에 기분 좋아지면
전화하잔 말야
정우 그럼 기분 좋아지려구
노력해봐. 전화 그냥 끊으면
난 기분 상해서 아무일두
못해
S#25 영준 방(밤)
영준 안수창 그 친구 얘기하다보면
이상하게 나만 우스운 놈돼.
말을 안하자니 불괘하구
하자니 치사해지구 ....내 기분이
그래.
정우 형이 왜 불쾌해 하는지
난 이해가 잘안돼
막말루 수창씨랑 내가 좋아하기라두
해?
영준 F 됐어 전화 끊어
E 전화 끊기는 소리
정우 형.
S#26 영준 방 (밤)
(영준 핸드폰 손에 쥔채
앉아 있다가 물컵 집어 들어 마시려면 물이
없다)
S#27 양자 부엌 (밥)
(영준 컵들고 부엌으로
들어와서 냉장고 문을 연다
양자 까운 차림으로 들어오면서)
양자 뭘 찾니?
영준 물이요...(물병을
꺼내서 컵에 따른다)
E 핸드폰 소리
양자 니 핸드폰 소리 아냐?
영준 그냥 두세요.
S#28 정우 방 (밤)
(정우 핸드폰 귀에 대고
있다)
E 신호 게속되다가 고객이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멧세지.
S#29 양자거실 (밤)
E 전화벨
(양자 부엌에서 나와서
수화기 들고)
양자 여보세요..그래 정우니
? 잠깐 기다려(부엌쪽 보는데)
영준 (부엌에서 나온다)
양자 전화 받아봐 정우다.
영준 받을수 없다구 그러세요.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양자 (이상한 듯 보고 수화기
귀에 대고)정우야
S#30 정우방 (밤)
(정우 핸드폰 귀에 대고)
정우 그래요? 할수 없죠...
괜찮아요 어머니...안녕히 주무세요.
(핸드폰을 닫는다)
S#31 영준 방(밤)
(영준 컴퓨터 앞에 앉아서
검색중이다 .
문열리고 양자 들어온다.
영준 컴튜터만 보고 있다)
양자 (침대로 가서 앉으면서)정우랑
왜그러니?
영준 (대꾸 없이 화면만
본다)
양자 영준아.
영준 (돌아보고)어머니
걱정하실 일 아니에요.
양자 너 정우한테 화내는거
첨 봤어. 정우가 뭘 잘못했는데 그래?
영준 정우 잘못 아니에요.
양자 그럼?
영준 어머닌 그냥 모르는척
해주세요, 우리 문제니까.
양자 (본다)
S#32 정우방 (밤)
(정우 핸드폰을 손에 쥔
채 두다리 침대에 올린채 쭈그리고 앉아
머리를 쳐박고 앉아있다.
순영 문열고 들여다 보고 조금 이상해서)
순영 정우야?
정우 (돌아본다)
순영 왜그러구 있어 ?.
정우 (자세를 풀면서)주무세요.
순영 (옆으로 와서)무슨
일 있는 거야?
정우 무슨 일은...아무
일두 아냐.
순영 아무일두 아닌 얼굴이
아닌데?
정우 엄만 너무 예민해서
병이야.(일어나서 잠옷을 챙긴다)
순영 (본다)
S#33 병실 (밤)
(수창 병실로 들어오면
광일이 침대에 앉아 있다 .)
수창 (들어오면서)형.
광일 (일어나면서)임마
환자가 어딜 돌아다녀?
경찰에 수배령 내릴까 생각중이었어
.
수창 오래 기다렸어요?
광일 그래 한시간 반 .
수창 미안해요. (침대로
올라간다)
광일 저기 누가 쪽지 써놓구
갔드라?
(냉장고 뒤 피자 상자위에서
접은 종이쪽 가져와서 준다)
수창 (펼쳐보면)
수은E 오빠 어딜 간거야?
민기랑 문병왔다가 1시간 기다리구 그냥
간다 냉장고 위에 피짜
있어. 우리가 두조각 먹었으니까
나머진 오빠 혼자 다먹어
(수창 픽웃고 쪽지 다시
접어서 적당한데 놓는다)
광일 (앞에 앉으면서)누구냐?
수창 동생이요
광일 (다리 보면서)다리
괜찮은 거야?
수창 뭐... 다니긴 좀 거북하죠.
광일 근데 그런 다리루
어딜 쏘다녀 ?
수창 병원밥 먹기 싫어서
굶었거든, 배고파서 밥먹구 왔어.
광일 (앉으면서)호길이
다녀 갔냐?
수창 네.
광일 미안해서 왔을텐데
부드럽게 좀 대해주지 왜?
수창 그자식 별루 미안한
얼굴두 아니든데 뭐.
광일 지도과장한테 야단
많이 맞은거 같앴어.
수창 지말룬 고의가 아니라구
햇지만 내가 아니었어두 그자식이
그따위로 거칠게 추입해
들어왔겠어요?
날 이기구 싶었던 거야
광일 라이벌이라는게 그런거지
뭐. 너두 호길이 이기려구
기쓰잖아?
수창 그건 그래요.
광일 니가 운이 나빴다구
생각해.
수창 나두 그렇게 정리했어요.
광일 그 여잔 왔었냐?
수창 누구?
광일 게임 전날 너 잠 못자게
한 여자.
수창 (생각하고)형.
광일 왜?
수창 내가 어떤 여자 좋아하는지
이제 확실히 알았어요.
광일 넌 섹시한 여자 좋아한다며?
수창 나두 그런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걸 알았다니까요.
광일 그래 어떤 여자 좋아하는데?
수창 옆에 있어두 그립게
하는 여자.
광일 옆에 있어두 ... 임마
그런 여자가 어디 있어 ?
수창 있어요.
광일 니 머릿속에 왔다
갔다 하는 여자가.. 그런 여자냐?
수창 (긍정하듯 본다)
광일 짜식아 꿈깨. 여잔
다 똑같애.
어머니랑 마누라 빼놓고는
다 요물이야.
수창 (웃다가 갑자기 심각한
표정이 된다)
S#34 안상호 마당(밤. 야외)
E 솟쩍새가 멀리서 울고
(안상호 아직도 외출 차림인채
평상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아랫방 문열리고 서귀옥
안상호 쪽 내다본다)
S#35 방기태 방(밤)
(방기태 벽에 기대 앉아
드라마(베스트 극장정도)보고 있다.
서귀옥 문닫고 돌아서면서)
서귀옥 여보 좀 나가봐
방기태 (TV에 눈을 준채)아직두
거기 앉아 계셔?
서귀옥 응.
방기태 (드라마 가리키면서)나
저것좀 마저 보구.
서귀옥 (리모콘 들어 TV를
꺼버린다)
방기태 왜꺼 ?한잠 재밌는
대목인데?
서귀옥 무슨 남자가 테레비라면
사족을 못쓰냐?
방기태 (리모콘 뺏으면서)보다가
그만 보면 찝찝하단 말야 (다시
켜려는데)
서귀옥 (리모콘 뺏고)저러구
계실 때 가서 말붙이구 할말두 좀 하면
좋잖아?
S#36 안상호 마당(밤.야외)
E 솟쩍새 울고
(방기태 방에서 나와서
안상호쪽으로 걸어온다
안상호 방기태 의식하지
못하고 담배 피우면서 앉아 있다)
방기태 (옆으로 가서 둘러보고)
솟쩍새도 울고 공기도 좋고....천국이
따로 없네요 우리 동네가
천국이에요 (앉으면서)안그래요
매형?
안상호 (담배를 부벼 끈다)
방기태 수창이 내일 퇴원한다죠?
안상호 그럴거야 (일어서면)
방기태 매형.
안상호 늦었어. 들어가
자. (일어나서 중문을 향해 걸어간다
방기태 (일어선채로 있다)
(아랫방 문이 열리고 서귀옥
방기태에게 안으로 따라 가라는 시늉을 한다)
S#37 안상호 방 (밤)
(안상호 남방에 잠옷 바지
차림으로 이불을 펴고 있다.)
방기태 E 매형.
안상호 (돌아본다)
방기태 (이미 다 들어와서)좀
들어가두 되죠?
안상호 (이부자리 걷고
자리에 앉는다)
방기태 (따라 앉으면서)밖에서
뭐...언짢은 일 있으셨어요?
안상호 ....할 얘기 있으면
해봐. 괜히 딴청 부리지 말구
방기태 매형.
안상호 (본다)
방기태 매형이 똑 부러지게
말씀을 해주서야 됩니다
안상호 뭘?
방기태 저희 세식구 앞날,
매형이 책임 져 주실 건가요?.
안상호 (본다)
방기태 매형 재혼하시면
새로 오신 양반한테 저희 세식군
전처 친정 붙이에요. 매형이
저희 세식구 책임질수 없다구
말씀하시면 지금이라두
살 방돌 찾아봐야 합니다.
안상호 내가 아무말 하지
않는데 왜 자네가 나서서 방정을 떠나?
방기태 매형이 아무 말씀
안하시니까 제가 나설수 밖에요.
안상호 자네두 알잖아?
나혼자 수목원 일 할수 없다는거.
방기태 그럼....집을 하나
얻어 주십시오.
안상호 무슨 집을?
빙기태 나가 살면서 제가
출퇴근 하겠다 그런 말씀이죠.
안상호 뭐...정 자네가
원한다면...그런 방법두 한 번 생각해 보자구.
S#38 안상호 거실 (밤)
(서귀옥 팔짱을 끼고 문앞에
서서 엿듣고 있다 .
수은 방에서 나와 부엌으로
가다가 서귀옥을 보고)
수은 외숙모.
서귀옥 (조용히 하라는
시늉을 하고는 수은을 끌고 부엌으로 간다)
S#39 안상호 부엌(밤)
(서귀옥 수은을 끌고 부엌으로
들어오고)
수은 왜그래요?
서귀옥 물 마실래?
수은 배고파서 라면 먹으려구요.
서귀옥 그러길래 내가 아까
저녁 먹으랬잖아?
수은 (라면을 찾으려면)
서귀옥 (수은을 의자에
앉히고)외숙모가 끓여줄게 .
(서귀옥 냄비에 물을 부어
개스레인지에 올리고
찬장에서 라면을 꺼내면서)
서귀옥 새엄마 들어오면...
행동거지 하나하나 신경써서 잘해.
돌아가신 엄마 욕멕이지
말구.
수은 아빠 결혼 날짜 잡았대요
?
서귀옥 언젠간 하실거 아냐?
늦어두 한두달 안에 하실걸.
수은 아빠 결혼하시면 난
집나가 따로 살거니까... 걱정할거
없어요.
외숙모나 그여자랑 잘 해봐.
서귀옥 나두 여기서 안살아.
수은 그럼 어디서 살아요?
서귀옥 (앞에 와서 앉으면서)늬
아버지가 집한칸 얻어주실 모양이야.
아까 외삼춘한데 그러신다.
집얻어 줄테니까 나가서 출퇴근
하라구 .
수은 출퇴근?
서귀옥 말이 그렇지 출퇴근을
어떻게 해? 우리더러 그만
두란 얘기나 똑같애.
수은 말두 안돼.
서귀옥 엄마 돌아가시면서
나한테 뭐라구 하셨는지 아니?
(목이 메이면서) 내손을
꼭잡구 .... "부탁해 진이엄마..
수은이 수창이 ..시집 장
가갈 때까지만이라두
자네가 옆에서 꼭 돌봐줘
....".
수은 (시선을 내린다)
서귀옥 (눈을 글썽이면서)늬
엄마랑 한 약속이기 땜에 꼭
지키려구 했는데....
그게 내 맘대로 할수 있는게
아닌걸 엄마두 모르셨던 거야
수은 ......
E (개스불위에서 물 끊는
소리 들리고)
서귀옥 (돌아보면서 눈물을
닦고)물 끓는다. 기다려.
수은 (일어나면서)됐어요
외숙모 . 라면 끓이지 마.
서귀옥 왜?
S#40 수은방(밤)
(수은 문열고 들어온다.
진이 바닥에 이불깔고 엎드려 헤드폰 끼고
고개를 까닥거리면서 수학
문제를 풀고 있다
수은 책상앞으로 가서 펼쳐논
책을 들척인다)
진이 (헤드폰을 벗으면서)벌써
라면 다 먹었어 ?
수은 (책을 덮고)진이야.
진이 응?
수은 나 이꼴 저꼴 안보게
시집이나 가버릴까?
진이 누구한테? 민기 오빠가
한테?
수은 민기가 나한테 시집오랬어
.
진이 진짜 ?
수은 그래
진이 그 오빠 군대 안간대
?
수은 군대 가있는 동안
지네 집 와서 살라는 거야.
진이 남편두 없는 집에서
?
수은 민기 효자거든.
저 군대가버리면 부모님
외로우실테니까 나더러 저대신
부모님께 말동무 해 드리라는
거야.
그럼 뭐... 사랑두 받을꺼구
등록금 용돈 다 줄거라나?
진이 공짜루 재워주구 밥얻어
먹구 등록금 받구 용돈두 생기구
그런거잖아?
수은 맞어
진이 그럼 시집가 결국
민기오빠한테 시집갈거니까 .
수은 문젠 민기에 대한
내 감정이야 .
진이 감정이 어떤데 ?
수은 아무리 생각해 봐두
사랑은 아닌거 같애.
진이 사랑이 아니면 뭐야
그럼?
수은 우정.
진이 우정이랑 사랑이 어떻게
다른데?
수은 사랑한다면 손두 잡구
싶구 뽀뽀두 하구 싶구
그런게 자연스러운 거 아니니?
근데 민기한텐 그렇게 하구
싶은 감정이 안생겨
진이 (고개 갸웃하면서
본다)
S#41 애선 빌라 (이른 아침
. 야외 인써어트)
S#42 애선 부엌 (이른 아침)
(개스 레인지 불 위에 국냄비
얹어져 있고 애선 부엌에 앉아서
게를 넣은 투명한 프라스틱
통에 냄비에 끓인 간장을 붓고 있다
(게장 만드는 중)국물을
다 부은 뒤 도마에 채 썰어온
마늘 실고추 잣 등을 가져다가
플라스틱 통에 넣고 숟가락으로 간장을 떠서
맛을 본다. 만족한 듯 고개
끄덕이고 뚜껑을 덮는다.세미 가내복 차림으로
들어오면서)
세미 안녕히 주무셨어요?
애선 그래..
세미 (냉장고에서 우유꺼내
컵에 따르면서 게장 통을 보고)맛있게
담갔어요?
애선 지금 어떻게 알아?
익어봐야 알지.
세미 (우유를 마신 뒤 전기
밥솥으로 가서 뚜껑을 열어 보고)
엄만, 밥 앉히면 ON부터
누르셔야죠. 이렇게 놔두면
지난번처럼 되잖아?
애선 니가 지금 눌러. 니가
누르면 되잖아?
세미 (마땅치 않은채 ON을
누르고)
애선 (게장 통 냉장고 넣고
도마 등을 치우면서)안서방 일어났니?
세미 네.
애선 즤 아버지한테 그래놓고두
잠이 왔다니?
세미 (돌아본다)
애선 (냉동실에서 멸치
꺼내서 쟁반에 담아 들고 식탁에
앉으면서)
즤 아버지한테두 그 지경인데
장인 장모한테야 오죽하겟어?
세미 (본다)
애선 (멸치 까면서)아들이
돼가지구 어떻게 아버지한테 그럴수가
있어?안서방 즤 아버지한테
하는거 보구 정내미가 삼천리는
떨어졌다
세미 (앉으면서)엄만 말을
해두 어떻게 그렇게 해요?
애선 뭐야?
세미 수명씨가 남이에요?
엄마 사위잖아요.
애선 사위니까 그래, 남이
아니니까.
세미 엄마두 입장 바꿔
놓구 생각해 보세요
애선 뭘 생각해?.
세미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신지 얼마 되지두 않아서
내가 아버지 재혼 못시켜
안달하면 기분 좋겠어요?
내가 그런 딸이면 좋겟어요?
애선 (말 못한다)
세미 수명씬 자기 아버지가
어머니 아닌 다른 여자랑 여보 당신
하면서 같은 방에서 잠자구
그런거, 상상만 해두 싫대요.
지금 내 기분두 그래요.
엄마 돌아가시구 아버지가
다른 여자랑 여보 당신
하면서 사신다 생각하면 싫어.
애선 (본다)
세미 (돌아서서 올라간다)
애선 (잠깐 생각해 보고)
야 너 어디가? 아침 밥 안하구
' 어물쩡 또 에미한테 서방
밥 차리게 할꺼야 ?
S#43 이벤트 회사(아침)
(정우 문열고 들어와서
둘러본다.
영준 영준 방에서 다이어리에
뭔가 열심히 쓰고 있다)
정우 형.
영준 (돌아본다)
정우 일찍 왔네 ?
영준 (건성으로) 응 (다시
다이어리 들여다 본다)
정우 커피 마실래요?
영준 (보지 않고)됐어
정우 (옆으로 와서 들여다
보고)형 내 얼굴 좀 봐요
영준 (본다)
정우 아직두 나한태 화났어요?
영준 .....(보지 않고)나중에
얘기해 지금은 말하구 싶지 않아 .
정우 오늘 하루 나 일못하게
하구 싶어요?
영준 내 감정이 아직 정리
안돼서 그래
정우 수창씨, 나랑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이잖아요 ?
영준 (보고)그래서 니 생각엔...
그 친구가 집에까지 와서
밥두 먹구 그래두 아무렇지
않은 거야 ? .
정우 그게 어때서요? 그냥
와서 밥 한 끼 먹은 건데?
영준 밤 한끼 먹은 거라구
?.
정우 엄마가 수창씨 아버지랑
재혼하시면 싫어두 늘 만나구
살아야 할사람이야.
형이랑두 ...가족처럼 지내야
할 사람이라구 .
영준 그건 나중 일이구
지금은 너두 그 친구두 지나쳐.
정우 형 말대루라면 수창씨가
집에 온다구 해두 못오게 하구
만나는것두 피해야 돼 ....그러길
바라는 거애요?
영준 갑자기 니가 어떤
앤지 모르겟어
정우 무슨 뜻이에요 ?
영준 성격이 좋은 앤지
아니면 무딘 앤지.
정우 헝이야말루 이런 사람아닌데
왜 쓸데 없는
일루 과민해 있는지 이해가
안돼요
영준 (말하려고 보다가
머리를 거칠게 빗어 올리고)그만 하자.
얘기하다 보면 나만 더
우스운 놈 되니까
정우 내가 뭘 잘못했는지
얘길 해야 내가 반성을 하든지 하지
영준 니 말대로 내가 쓸데
없이 예민한건지두 모르니까 그만 하자
정우 (본다)
영준 (앉아서 컴퓨터를
커면서)직원들 출근할 시간이야 나가봐
정우 (화가 난채로 돌아서서
나간다)
(정우 사무실로 나오면
현지가 책상에 앉아 있다가 인사한다)
정우 (표정을 숨기려 애쓰며)
어, 왔어?
현지 ... 괜찮으세요?
정우 (파일 펴고 일하려다가
파일 덮은 뒤) 잠깐만 나갔다 올게.
(지갑 들고 일어선다 문열리고
병국과 태영 출근하면서)
병국 좋은 아침.
정우 (건성 대답하고는
나간다)
태영 (현지에게)이대리님
왜저래 ?
현지 (영준쪽 돌아보고
싸웠다는 시늉한다)
(병국 영준쪽보면 영준
의자 돌려 놓고 앉아 있다)
병국 (작게) 이런 날은
알아서 기는 게 상책이야.
태영 두분 싸우는 거 오늘
첨봐요
병국 싸우지 않은 커플
문제 있는 커플이야.
싸워야 사랑은 깊어 가는
거라구
태영 (고개 갸웃하고)우리
형은 싸우다가 찢어졌는데.
S#44 수목원 (야외)
(수창의 차 주차장에 서
있고 방기태 작업복 차림으로 문을 열어주면
수창의 차 운전석에서 민기
내리고 수창 옆자리에서 수은 뒷자리에서 수창의
가방 들고 내리고 방기태
가방을 받는다 수은 통을 두개 꺼내 바닥에
놓는다).
수창 민기 애썼다.
민기 아니에요.
방기태 의사 선생님이 검사결과
아무 이상 없댔지?
수창 네. (차문을 자동키로
잠그면서) 아버지는요?
방기태 외출 하셧어
서귀옥 수창아 좀 걸어봐
.
수창 (다리 굽히지 못하고
몇걸음 걷는다)
서귀옥 아이구 그래두 얼마나
다행이야 늬 엄마가 도우셨다 .
(수창 민기 부축 받으면서
집쪽으로 가고 방기태도 간다)
수은 외숙모 이것좀 가져가요
(순영이 가져온 찬합과
복자가 가져온 통 두개를 가린킨다 이때
복자 수목원 길 오고))
서귀옥 이거 우리꺼 아닌데.
어디서 난거라니?
수은 병실에 있었어요
서귀옥 (서귀옥이 가져간
통을 들어 흔들어 보면서)국물인가 ?
복자 (걸어와서 서귀옥이
들고 있는 통을 손에서 뺏아간다)
서귀옥 (돌아보면)
복자 내꺼야. 이거.
서귀옥 왜 자기 김치 통이
병원에 가 있어 ?
복자 사장님이 나한테 전화
하셧드라구. 아드님이 곰국먹구
싶어하는데 진이 엄마 못믿어
시킬 수가 없다구
서귀옥 뭐야?
복자 이거 먹구 힘나서
빨리 퇴원하게 됐다구
전화까지 하신거 있지 ?
서귀옥 수은 (본다)
S#45 양자 마당 (야외)
(순영과 안상호 양자 마당으로
들어와 있고
안상호 마당을 둘러 본다
.
양자 건물에서 나와서 순영과
안상호에게 온다 .)
순영 (양자가 옆으로 오면)저랑
젤 친한 친구에요
안상호 안녕하십니까 ?
양자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안상호 친구분 식당이 근처라기에
제가 이쪽으로 오자구 그랬습니다
.
양자 그렇잖아두 한 번
뵙구 싶었어요. (위를 가리키면서)
윗쪽으로 올라 가시죠.
S#46 별실
(안상호 순영 양자 물컵을
앞에 놓고 앉아 있고
안상호 순영에게 종업원
물수건을 건네면 두사람 받아서 닦는다.)
안상호 언제부터 여기서..?
양자 15.6년 돼갑니다 .
안상호 (끄덕인다)
(종업원 물수건 두사람에게서
받아 들고 나간다)
순영 이친군 저랑 달라요.
사업적인 수완두 대단하구요...
양자 괜한 소리에요. 수완이
좋아 하는게 아니라 ...
E 노크
양자 왜?
종업원 (문을 열고)양재동
사모님..
(하는데 애선 문 벌컥 열고
시끄럽게 들어오면서)
애선 순영이 요년아 전화두
안받드니 여기 와
(하다가 순영과 안상호
보고 표정이 굳어 둘러본다
순영 상호도 괜히 미안한
표정이고 양자도 조금 당황하는 표정인채)
(엔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