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1. 순영 거실
(전회 마지막 상황 연결돼서
)
(정우 침대에 앉아서 앉아서
머리를 추스려서 다시 묶고 영준 들어와서
서
있다 순영 꽃을 들고 와서
보여주면서 )
순영 얘...이거 영준이가
사왔어 .
정우 (꽃을 보면)
엉준 (꽃들고 온게 쑥스러워서
)현지씨가 너 장미꽃 좋아한다구
... 꽃사들구 가야 된다
난릴 치드라구
순영 (의자를 가져다 놓고
)앉어 좀 .
영준 네 (의자에 앉는다
)
순영 (장미 보여주면서
)꽃병에다 꽂을까 ?
정우 네
영준 ..(순영 나가는 모습
본 뒤 )몸살났니 ?
정우 (본다)
영준 (정우 이마에 손을
대고 )열은 없는거 같은데... 약 먹었어 ?
정우 (고개 젓고 )하루
쉬면 괜찮을 거 같애요
영준 (들여다 보면서 )너,
내가 예상했던 대로구나 ?
정우 뭐가요?
엉준 꾀병부리구 있는 거잖아
?
정우 (본다 )
영준 이러면 안돼 너 ,
벌받어.
정우 ....(본다 )
영준 한영준이 이정우한테
잘못한다 ..동네 방네 다 소문낼거야?
우리 어머니한테 붙평한
것 가지구두 모자랐어 ?
정우 형
영준 -(O.L )내가 .....일
좋아해서, 일땜에 너한테 다소 너한테
섭섭하게 햇다 치자. 그렇다구
두분 어머니 근심 끼쳐드리구
이렇게 자리에 누워 시윌
해야 되겠니? 너 이렇게 대책
안서는 애엿어? .
정우 ....( 억울하고 답답하다
)
영준 선상까펜지 뭔지 ...거기가
그렇게두 가구 싶으면 가자구
.같이 가줄테니까
정우 거기 낮에 가봐야
소용두 없구요...
영준 ( O.L )그럼 밤에
가면 되잖아? 어차피 오늘 하루 너한테
다 받칠 각오하구 왓어
나
정우 회살 쉰다구요 ?.
영준 점심부터 저녁까지
훌코스루 써비스 할꺼니까 기대해 .
정우 왜그래 형 갑자기
?
영준 니가 나한테 바라는게
이런 거 아냐 ?
정우 (뭐라 말하려는데
)
E 노크하고 순영 들어오면서
순영 (문열고 )영준아 점심
준비하구 있다. 점심 먹구 가.
영준 아니에요 어머니.
(정우 본 뒤 )정우 데리구 나갈껍니다 .
순영 (들어와서 정우보면서
)몸두 저런데.. 어떻게 ?..
영준 정우 아픈거 아니에요
순영 아픈게 아니라니 ?
영준 (웃고 )꾀병부리는
거에요.
순영 (정우본다 )
영준 (웃고 )어젯밤 가구
싶은데 안데려 가줘서 골났대요 ..
순영 뭐야 ? (정우 본다
)
영준 준비해 기다릴게 ...(밖으로
나간다 )
순영 (옆으로 와서 )너
진짜 꾀병 부리구 있는 거야?
정우 .....(고개 숙인다
).
순영 (어깨를 때리면서
) ...철딱서니 없긴.. 밖에서 일하는 사람
놀래서 뛰어오게 만들구
싶어 ?
정우 그게 아니야 엄마
순영 아니긴 뭐가 아냐
아무려면 영준이가 헛소리 하겠니?
찌뿌둥한 얼굴좀 하지 말어.
니가 뭘 잘했다구 그런 얼굴
하구 있어 ? (돌아서서
나간다 )
정우 (그대로 앉아서 잠시
생각한다 )
씬2. 순영 거실
(꽃병에 장미꽃 꽃혀 있고
영준 찻잔 놓고 있고
순영 맞은 편에 앉아서)
순영 영준이 니가 이해해라.
정우 아직 부족한게 많아. 혼자
어른인척 해두 지 나이
어디루 가겟니? 귀엽게 봐주구
이해해
영준 (차 마시고 )저두
.... 부족한거 투성인데요 뭐.
순영 내가 볼 때 넌 완벽한
사람이야
영준 (웃고)어머니 보시기에만
그래요
순영 정우가 어리광부리면
동생이다 생각하구 너그럽게 받아줘.
영준 걱정 마세요. (정우
옷을 입고 가방들고 나와 선다 )
영준 (일어선다 )
씬3. 순영 연립 주택 단지
(야외. )
(영준 정우 계단을 내려서
세워놓은 차로 간다.
영준 자신의 자리로 가서
타고 정우 옆자리로 올라탄다 )
씬4. 영준 숭용차 안 (야외
)
(영준 안전벨트 매고 정우도
벨트를 맨다)
영준 어디루 먼저 갈까?
점심부터 먹어야겠지?.
정우 (보지 않고 )형.
영준 (본다 )
정우 (보지 않고 )미안해.
영준 미안한 줄은 아니
?
정우 (본다 )
영준 (시동을 거는데 )
E 핸드폰
(영준 주머니에서 핸드폰
꺼내서 귀에 대고 )
영준 여보세요 ...아버지.
정우 (본다 )
영준 아뇨.. 밖입니다 .
점심 먹으로 나가는 길이에요. 지금이요?
(정우 돌아본다 ) 전화로
말씀하시면 안될까요? 중요한
일이세요 ? (한참 듣고
있다가 )알았습니다. 그렇게 하죠
(핸드폰을 닫고 잠시 그대로
있다가 정우 돌아본다)
정우 (본다 )
영준 (본다 )
정우 만나자구 그러세요
?
영준 아버지한테 어떤 분이
사업제의를 하셨어 하시지 않는게
좋겟다구 말씀 드렸는데
... 그 분이 날 좀 만나구 싶어
하신대.
정우 왜?
영준 모르겠어. 웬만하면
아버지 안그러시는데 ...꼭 와줫으면
좋겠다구 하신다. ....
어떡하면 좋지 ?
정우 ...가봐요.
영준 괜찮겠어 ?
정우 .... 할 수 없잖아요?
영준 그럼 ...같이 가서
차마시구 좀 기다릴래 ?
정우 어디서 만나는데 ?
영준 하이야트 호텔
정우 집에 있을게요
영준 그래 그럼 .아버지
만나구 너한테 전화할게.
정우 (끄덕인 뒤 차문을
열고 나간다 )
영준 (미안해서 본다 )
씬5. 순영 연립 단지 (야외)
( 영준의 차 단지를 빠져
나가고 정우 멍청하게 그 자리에 서있다 )
씬6. 미술관 안 (야외 )
( 미선 팜플렛을 정리하고
있다
정우 미술관 들어와서 미선을
본다 )
씬7. 미술관 근처 적당한
장소 (야외 )
(성곡 미술관 안에 있는
찻집 같은 곳은 어떨지 ? )
( 정우 미선 찻잔을 앞에
놓고 앉아서 )
미선 다음번 공연은 누구야?
정우 이문세씨 .
미선 준비 잘 돼가?
정우 그럭저럭 .
미선 (마시고 )엄만 날
받으셧니 ?
정우 아직...
미선 엄마 시집가시면 너두
따라 갈거야?
정우 내가 뭐 어린애냐.
엄마 치마꼬리 붙잡구 따라가게 ?
미선 엄만 너 데리구 갈
생각이신지 모르지
정우 내가 원하는 대로
해주실거야
미선 수창씨랑은 자주 만나니
?
정우 (조금 긴장하면서
본다 )
미선 엄마 결혼하시면 수창씨랑
넌 재밌을거야 . .
정우 재밌긴 뭐가 ?
미선 두 사람이 남매가
되면 재밌지. 친구 같기두 하구 오누이
같기두 하구.. 근데 영준씬
좀 짙투 나겟다. 안그러니?.
정우 영준씬 아무나 질투하구
그런 사람 아냐
미선 그래두 속 마음은
모르는 거야 너한테 말두 못하구 끙끙
앓을지 아니 ?
씬8. 길거리 (야외 )
(한적한 길을 정우 혼자서
걸어온다 )
씬9. 영화관 앞(야외 )
(정우 영화관 앞에서 간판을
올려다 본다. -'에니 기븐스 데이' )
씬10. 이벤트 회사
(병국, 편한 자세로 음악잡지
뒤적거린다. )
현지, 커피를 잔에 따라
태영 자리에 놓아준다. )
현지 태영씨 저녁 때 바빠요?
태영 애인두 없는 놈이
바쁠 게 뭐가 있어요?
현지 이문세씨 사무실에
사진 받으러 가야 되는데. .
태영 벌써 가요?
현지 시간 있을 때 찾아다
놓지 뭐... 영상에도 쓸 거니까
아무래도 우리 박감독께서
봐야 되지 않겠어?
병국 (돌아보며 ) 현지씨,
내가 골라줄까? 사진 하면 또
김병국이잖아?
현지 김대리님 댁이랑은
반대방향이잖아요?.
병국 일찍 가면 뭐해? 형수님이랑
나란히 앉아 테레비나
보지.(하다가 현지보고)
태영이랑 같이 가구 싶다 그거지?
현지 (어깨 으쓱한다 )
E 전화벨
(현지 전화 받고 . )
현지 다나기획입니다.
수창 F 이정우씨 부탁합니다
현지 지금 자리에 안계신데
핸드폰 해보시죠
수창 F 핸드폰이 연결 안돼서요..
그럼
현지 잠깐만요 ... 어디시라구
전해드릴까요?
수창 F 나중에 전화 다시
드리겠습니다
E 전화끊기고
현지 (고개 갸웃한다 )
병국 누구야 ?
현지 이대리님 찾는데 ...남자에요.
병국 남자?
태영 혹시 그 남자땜에
두분사이 썰렁한거 아니에요 ?
현지 태영씨 소설써 ?
태영 내가 좀 오버했나
?
병국 둘이 뭐 언젠 뜨거웠냐
? 한 10년은 산 부부 같잖아,
원래.(영준 외출에서 돌아오면서
. )
영준 혹시 이대리 연락
없었어 ?
현지 대표님 이대리님댁
문병 가신거 아니었어요 ?
영준 ......그게 ...좀
그렇게 됐어
벙국 핸드폰 안돼요 ?
영준 안되니까 물어보지
( 안으로 들어간다 )
현지 (병국에게 작게 )
봐요. 뭔가가 있다니까 .(영준 방으로 와서
영준 허리에 손을 댄체
서 있다가 수화기 집어들고 다시
핸드폰 한다 )
E 가입자가 전화기 꺼놨다는
멘트
(영준 수화기 놓고 자리에
앉는다 )
씬11. 영화관 (야외 )
(영화가 상영중이고 자리가
듬성 듬성 비어 있는 객석에
정우 혼자 앉아서 영화
보고 있다.
"에니 기븐스 데이"
)
씬12. 독서실 (야외,)
(수은이 독서실에서 일하는
모습.)
*고무장갑 끼고 화장실
세면대를 닦고 있는 수은.
*진공 청소기를 밀며 독서실
복도를 왔다갔다한다.
*쓰레기봉투를 묶는다 .
씬13. 독서실 건물 앞 (야외
,오후 )
(민기 골목으로 들어와
독서실 간판을 올려다 보고 있는데 , 수은
쓰레기봉투를 들고 내려와
한쪽에 내 놓는다)
민기 안 수은
수은 (돌아본다 )
민기 (독서실 건물 올려다보고
)..너 여기 숨어 있었냐?
수은 숨어있긴 누가 숨어
있어 ?
민기 왜 나한테 연락안했어?
수은 우리 아빠한테 가서
일러 바칠까봐 그랬다 왜 ?
민기 (작업복에 고무장갑을
낀 수은이 안돼보여서 ) 올라가.
수은 왜?
민기 내가 청소 다 해줄게
.
수은 벌써 다했어. 밥이나
사.
민기 지금이 몇신데 아직까지
점심두 못먹엇니 ?
씬14. 김밥 전문점 (야외,
오후 )
(김밥과 라면과 떡볶이를
먹고 있는 수은과 민기
수은 열심히 먹고,(거의
먹었다 ) 민기는 그런 수은을 본다. )
민기 (물 마시고 ) 학교
앞 독서실 다 뒤졌는데... 여기까지 와
있는 줄 몰랏어 .
수은 (먹는다 )
민기 여기도 없으면 전봇대에다
가출 처녀 찾는다 방 붙일
생각이었어.
수은 (보면서 ) 우리 아빠한테
계속 전화 오니 ?.
민기 그래, 아까두 하셧드라
수은 뭐라구 그러셔 ?
민기 너땜에 걱정이 많으셨어
수은 (비웃고 )
민기 진짜야 옆에서 뵙기
민망할 정도라구 .
수은 (물 마신다)
민기 어떡할 셈이야 앞으로?
수은 아빠가 재혼 포기하시면
집에 들어갈 거야
민기 재혼 하시면 ?
수은 그냥 나혼자 이렇게
사는 거지 뭐
민기 안수은.
수은 뭐.
민기 이건 정말 농담 아닌데....
너 나한테 시집와라.
수은 넌 입두 안아프냐?
씨두 안먹히는 소리 계속 하구 싶어 ?
민기 내가 니네 아버지한테두
말씀 드렷어 .
수은 뭘 말씀드려 ?
민기 (진지하게 )너 말썽피우니까
나한테 시집이나 보내라구.
수은 뭐야?
민기 그랬더니 아버지께서
뭐라셨는지 알어 ?
수은 (본다 )
민기 고맙다. 정말 좋은
생각이다. 진지하게 검토해 보겠다 .....
수은 (바라본다 )
민기 거짓말 아냐
수은 (민기 에게 가까이
오라는 시늉한다 )
민기 (수은에게 가까이
간다 )
수은 (귀에대고 )내가 너랑
친구일수 잇는 단 한가지 이유가 뭔지
아니 ?
민기 (고개 젓는다 )
수은 (귀에 대고 )니가
남자루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야
민기 (본다 )
수은 (누나처럼 어깨를
토닥거리면서 )계산하구 가 .(일어나서
나간다 )
민기 ( 수은을 돌아 보는데
)
E 핸드폰
민기 (핸드폰 꺼내들고
)여보세요. 네 아버님.. 수은이 어디서
일하는지 알아냈어요
씬15. 안상호 거실
(안상호 수화기 들고 )
안상호 일하는데가 어디야
? 독서실 맞어? 어디 있는 독서실인데
?.. 어디? 파출소 옆골목
? 응 응 알았어 . 그래 고맙다
(수화기 놓고 일어서려는데
문앞에
복자가 쟁반에 냄비하나
올려 들고 서있다가 )
복자 막내가 어떻게 됏어요?
안상호 (놀래서 본다 )
복자 (인사한다 )
안상호 기척두 없이 거기
서 있으면 어떡해요?
복자 사장님이 전활 하구
계셔서 그런 거죠 .
안상호 뭐에요 그건?
복자 진이 엄마가 아프다길래
죽을 좀 쒀왔어요 .
안상호 아랫방 가보세요.
복자 (돌아서는데 )
안상호 이거 봐요
복자 (돌아선다)
안상호 한복 찾았어요?
복자 (화를 벌컥내면서
)정말 왜그러세요 사장님, 짜중나게 ?
안상호 뭐요?
복자 난 이세상에서 좁쌀
영감이 젤 싫단 말에요
안상호 무슨 소리에요 ?
복자 아니 어째서 사장님이
여자들 문제에 참견을 하세요
좁쌀영감처럼 쪼잔시럽게
?제가 옷을 맟줘놓구 찾든 안찾든
그건 한복집 아주머니하구
제 문제에요 사장님이 나서서
찾아라 어쩌라 상관하실
일이 아니라구요
안상호 (뭐라고 말을 못하는데
)
복자 (돌아선다 )
씬16. 방기태 방
(서귀옥 문앞에 네발로
엎드린채 문을 조금 열어놓고 바깥을 내다
보는데)
복자 E 진이 엄마
서귀옥 (얼른 자세를 바꾸면서
제자리에 돌아와서 치맛단 꿰매고
있던 것을 집어든다 )
(문이 열리고 복자 들여다
보면서 )
복자 나왔어 .
서귀옥 (보지 않고 )들어와
복자 (옆으로 와서 앉으면서
) 아프다면서 뭐하구 있어 ?
서귀옥 (웃을 제껴놓고
)그게 뭐야 ?
복자 자기 죽좀 쒀왔어.(열어
보이면서 )야채죽이라 소화
잘될거야. 따뜻할 때 먹어.
서귀옥 뭐하러 이런걸...
복자 나 사람 사귀는데
까다로은 사람이야 이동네 여자들이랑은
수준 안맞아 못놀잖아 ?
자긴 이동네에서 유일한 내
친구라구
서귀옥 (본다 )
복자 (다가 앉으면서 )이집
막내 어떻게 된거야?
서귀옥 나두 몰라. 아르바이튼지
뭔지 한다구 집 나갔어.
복자 그 할마씨 때문이지?
서귀옥 몰라 나두 .
복자 ...난 사장님.. 스케일
큰 양반인줄 알구 존경했어 근데 나
만날때마다 좁쌀 영감처럼
한복 얘기하시는데
돌아버리겠는거 있지 ?
아니 여자 사랑하면 다 그렇게 되는
거야?
씬17. 수목원 주차장 (야외.
오후 7시 경 )
(세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세미 뒷좌석에서
수박을 꺼내 든다. )
씬18. 안상호 마당 (야외)
(방기태 계곡에서 삽이며
연장들과 물통 등을 씻고 있다
세미 마당쪽으로 오면서
)
세미 (방기태를 보고 )외삼춘.
방기태 (올려다 본 뒤 외면하고
하던일 계속한다 )
(세미 돌아서서 중문 쪽으로
가는데 복자 대문에서 나오다가 세미를 보고
)
목자 아이구 안녕하세요
?
세미 (건성으로 인사한다
)
복자 나 알죠 ? 저기 복자상회.
세미 네 .
복자 외숙모가 아프다구
해서 죽 좀 쒀 가지구 문병왔다 가는
길이에요'
세미 그러세요 ?
복자 (세미를 위아래로
훓어보면서 ) 이댁 큰아드님은 복두
많으시지 어쩌면 장갈 이렇게
잘 가셧을까? 늘씬하게 잘
빠진게 꼭 미스코리아 같애
세미 고맙습니다 .
복자 그럼....들어가 보세요.
( 복자 돌아서서 간다 )
세미 (중문 들어간다 )
씬19. 안상호 마당
(세미 수박 들고 들어오는데
안상호 외출복 차림으로
마루에 앉아 신발을 신고 있는 중이다 )
세미 아버님 ..
안상호 (세미 올려다 본다
)
세미 어디 나가세요?
안상호 (일어서면서 )수은이
좀 만나려고 그래.
세미 아가씨가 지금 어디
있는데요 ?
안상호 학교 근처... 독서실에
있대
(마당을 나간다 )
세미 다녀 오세요. 아버님
안상호 (돌아보고 다시
와서 아랫방 쪽 본 뒤 세미에게 낮은
소리로 ) 뭐하러 늬 어머니까지
모시구 와서 외숙모 성질
건들였어 ?
세미 죄송해요.
안상호 (더 얘기하려다가
그만 두고 돌아서서 간다 )
세미 다녀 오세요(안상호
대문을 나가면 )
수명 (아랫방에 대고 )외숙모.
(문열고 서귀옥 내다 본다 )
세미 어디 편찮으세요 ?
서귀옥 (문을 닫아 버린다
)
세미 (닫친 문을 본다 )
씬20. 순영 연립주택 단지
(야외, 저녁무렵)
(순영 시장 바구니에 시장
봐서 담아 들고 단지로 올라가는데
애선의 차 와서 멈춰서고
애선 고개를 내밀면서)
애선 순영아 .
순영 (돌아본다 )
애선 (차에서 내려서 순영에게
오면서 시장 바구니 보고 )뭘
그렇게 잔뜩 샀어 ?
순영 집에 먹을게 너무
없어서..
E 전화벨
씬21. 순영 거실 (저녁
무렵)
E 전화벨
(순영 시장 바구니들고
열쇠로 문열고 들어오고 애선 따라 들어온다
순영 급하게 전화기로 가서
수화기 들려는데 전화 끊겨 버렷다 )
애선 끊겼어 ?
순영 응.
애선 니 애인인가부다 .
순영 ..(눈 흘기고 애선
때린다 ).
애선 (낄낄 웃는다 )
씬22. 이벤트 회사 (저녁)
(직원들 퇴근해 있고 영준방
쪽에서 영준 수화기를 내려 놓고
앉아 있다가 일어나서 창밖을
본다 )
씬23. 순영 부엌(저녁)
(순엉 시장바구니에서 설탕
밀가루 국수 쇠고기 생선 야채등등 꺼내서
식탁에 올려 놓는다. 애선
식탁에 앉아서 )
애선 걱정마 니 애인오면
내가 금방 자리 비켜줄테니까
순영 그양반이 이시간에
왜 오시겠어 ?
애선 지금부터 데이트할
시간이잖아?
순영 넌 나 놀리는게 그렇게
재밌니 ?
애선 그래 재밌어 죽겠다
순영 (눈흘긴다 )
애선 얘...송추...세미
시외숙모 있지 ?
순엉 (생선과 쇠고기 냉장고에
넣다가 돌아본다 )
애선 (식탁에 앉으면서
자랑스럽게 )내가 혼내준 거 너 모르지 ?
순영 혼을 내줘?
애선 그래 내가 송추까지
가서 혼내줬어
순영 뭣땜에 ?
애선 너 송추갔을 때 그
예펜네가 인사두 제대로 안햇다면서 ?
순영 나한테 인사 안한건
어디서 들었어 ?
애선 그날 거기서 너 세미
만났다면서 ?
순영 (식탁으로 와서 앉으면서
)설마 너 거기 가서 내 얘기 한건
아니지?
애선 왜 안해? 너한테 잘못했다는데
내가 가만두니 ?
순영 왜그랬어 ? 내가 너한테
뭐라구 한걸루 오해하잖아?
애선 오해하면 어때. 그예펜네
너 시집가기 전에 내가 쫓아내구
말건데
순영 뭐야?
애선 니가 그집으로 시집가게
되면 젤 꺼끄럽게 굴 사람이
그예펜네랑 그예펜네 남편이야.
세미 시어머니
친정붙이들이니 얼마나
불편하게 굴겠어 ?그래서 내가 너
시집가기 전에 미리 교통정리
해야겠다 맘먹구 나선 거야
순영 (조금 화가 나서 )넌
왜 시키지두 않는 일 하구 다니면서
사람 입장 곤란하게 하니?.
애선 뭐가 입장 곤란한데
?
순영 내가 언제 너한테
그런거 부탁했어 ?
애선 니가 나한테 부탁할
사람이니 ? 내가 알아서 한거야. 다
널 위해서
순영 날 위한다면 니가
그냥 가만히 있어 주는게 좋아. 그게 젤
고맙겠어
애선 시집가서 너 그예펜네
한테 당하면서 살래? 전처 친정동생
내외한테 시집살이 하구
싶어 ?
순영 나 오늘 내일 시집가는
것두 아니구 ...어쩌면 끝내 시집
안갈수두 있어
애선 무슨 소리야 그건
?
순영 결혼 결정난 것두
아닌데 휘젓구 다니지 말란 말야 .
애선 (굳어서 )휘젓구 다녀
? 내가 휘젓구 다녔다구 ?
순영 너 이럴거 같애 첨부터
내가 니네 사돈이랑 선보기
싫었던 거야. 니가 나서서
입장 난처하게 만들거 같애서
애선 (화가나서 ) 알았어
(일어서면서 ).나 빠질테니까 지금부터
너 혼자 잘해봐. (돌아서서
나간다 )
순영 (일어나면서 )얘
씬24. 순영 거실
(애선 부엌에서 나와서
탁자위에 올려논 핸드백 집어든다
순영 나오면서 )
순영 애선아
애선 (대꾸 없이 현관으로
간다 )
순영 (현관까지 와서 붙잡고
)무슨 말을 못하겟다 . 삐져서 그냥
가면 어떡해 ?
애선 그래 난 삐질이야.
됐니?
순영 앉아봐
애선 됐어, 너 시집갈때까지
내가 너한테 아는척하면.. 이
조애선.. 니딸이야. (그대로
현관문으로 나가버리고 )
순영 (문앞에 서 있다 )
씬25. 순영 연립단지(저녁무렵
.야외 )
(애선 계단을 내려오는데
안상호 계단을 올라오다가 만난다)
안상호 아이구....
애선 (멈춰선다 . 표정이
굳어있다)
안상호 가세요?
애선 (굳은 표정으로 외면하고
쌀쌀하게 ) 올라가 보세요
안상호 (뭐라고 하려는데)
애선 (돌아서서 차쪽으로
간다 )
안상호 (돌아보고 서 있다
씬26. 애선 차 안(야외.
저녁)
애선 (차에 앉아서 )뭐
아무두 안온다구 ? 그래 나한테 다
숨겨라 다 숨겨. 미친년,
남자가 시두 때두 없이
들락거리는데 결혼 안해
?
씬27. 순영 거실(저녁)
(순영 부엌에서 나와서
현관으로 가면서 )
순영 누구세요?
안상호 E 접니다.
순영 (문을 열면 )
안상호 (문열고 들여다
본다 )
순영 어머...어서 오세요.
안상호 들어가두 됩니까
?
순영 무슨 말씀이세요?
안상호 (웃고 )밥때돼서
오는 사람 반갑지 않은 손님이잖아요?
순영 (웃고 )들어오세요
안상호 (들어오고 )
순영 아까 집에 전화 주셨어요?
안상호 아뇨... 운전중에
핸드폰 위험하다구 그래서요.
순영 막내는요 ?
안상호 어디 있는지 알아냈습니다.
순영 그럼 저랑 같이 가세요.
안상호 그래 주시겟어요
?
순영 우선 좀 앉으세요
안상호 (앉으면서 )들어오다가
사돈 만났어요
순영 (본다).
안상호 무슨 일 있으셨어요?
순영 왜요?
안상호 사돈 낯빛이 ...좀
이상해서요. .화가 난 것 같기두 하구
순영 (앉으면서 )그친군....저땜에
걱정이 많아요.중매쟁이라는
것땜에 책임두 많이 느끼구요
안상호 ....친한 .친구라두
두분이 너무 달라요. 첨에 선보라는 말
듣구 비슷한 분이면 어쩌나
걱정했었습니다 .
순영 (본다 )
안상호 세미 아버지가 무던한
사람이죠. 나같으면 그런 마누라랑
하루두 못삽니다.
순영 좋은 점이 더 많은
친구에요 . 의리있구 뒷끝없구 ..
안상호 송추에 오셔서 쓸데없이
처남 내외 성질 돋궈논 바람에
지금 아주 골치 아픕니다.
처남댁 골나서 하루종일 밥두
안해줬어요
씬28. 양자 부엌(밤)
애선 (물을 마시고 )그게
다 순영이 때문이라니까 . 순영이
그년 위해서 그렇게 한거야
양자 (앞에 앉아서 )넌
순영이 위해서 한다구 한 일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순영이한테
폐가 될 수도 있는거야 .
애선 그러니까 나란 사람은
말썽이나 부리구 다니는 사람이다
그런 말이야?
양자 순영인 세미가 아니잖아
?
애선 무슨 뜻이야?
양자 너 세미 키울 때 친구사귀는
일까지 다 쫓아다니면서
간섭했어. 세미가 그런
엄마땜에 얼마나 부담스러 했니 ?
애선 그래서 내가 세밀
잘못키웠단 얘기야 ?
양자 ..자식한테구 딸한테구
니가 간섭이 지나쳐. 때때로 ..
부담스러울 만큼
애선 (O.L)그래...우리세미
내가 잘못키워 내뜻대로 세미 무용가
만들지 못했어 그러는 넌
영준이 얼마나 잘키웠니 ? .
양자 애선아.
애선 너지금 나한테 결국
그 애기 하구 싶은 거잖아 ?
양자 난 니가 이렇게 억지
쓸 때 젤 황당해
애선 그래 나 무식해. 너처럼
머리두 똑똑하지 못해
양자 왜그래 애선아 ?
애선 내가 중고등학교때
무용만 하구 공부 안해 성적나빴던거
알아 순영이 공부잘하구
너두 중고등학교 6년동안 반장에다
규율부장까지 지냈던거
다 인정한다구
양자 그런 얘기가 여기서
왜 필요해 ?
애선 40년전에두 지금두
니가 날 무시하니까 그렇지
양자 내가 언제 널 무시했어
?
애선 (소리지른다 ) 순영이랑
내가 싸우면 넌 나만 가지구
야단쳤잖아 ? 순영이랑
나 사이에서 니가 한 번이라두
내편인적 있엇어 ?
양자 편이 어디 있어, 편이?
친구사이에서 ?
애선 (일어나면서 )친구구
뭐구 다 싫어, 니네들 다신
만날꺼야. (부엌을 나간다)
씬29. 양자거실 (밤)
(애선 현관으로 나가고
양자 따라 나오면서 애선 팔을 잡으면서 )
양자 이러지 마 애선아.
어린애처럼 왜그래 ?
애선 내가 정신 연령이
낮아서 그래. 됐니?
양자 (본다 )
애선 (뿌리치면서 ) 내빼놓구
둘이서 잘 놀아봐 (현관으로
나가고 )
양자 (어이가 없는채 나가는
애선을 본다 ).
씬30. 안상호 거실 (밤)
(세미와 진이 식탁을 차리고
있다. 세미 개스 불위에 놓인 찌개 냄비에
파 마늘 집어 넣고 불을
불이고 진이는 차려논 식탁에 숟가락을 놓는다)
세미 (돌아보면서 )아가씨.
진이 네?
세미 가서 엄마 아빠 저녁
잡숫게 오시라구 해 .
진이 네.....
씬31. 방기태 방(밤)
(방기태 벽에 기대어 리모콘을
들고 이리 저리 TV를 돌려보고
서귀옥 옷장을 뒤집어 정리하고
있다
진이 문열고 )
진이 아빠랑 엄마 진지
잡수시래요.
서귀옥 (돌아보고 방기태에게
)여보 건너 가서 식사해 .
방기태 당신은?
서귀옥 난 .밥한끼 해주는
걸루 풀릴 화 아니야.
방기태 그래두 질부가 ...저녁까지
차리구 저렇게 애쓰구 있잖아?
건너 가자 같이.
서귀옥 됐어 당신이나 건너
가. (옷정리 한다 )
씬32. 안상호 부엌(밤)
(세미 밥을 퍼서 상에 놓는다.
진이 부엌으로 들어온다)
세미 아빠랑 엄마는?
진이 엄만 저녁 생각 없으시대요.
세미 아빠는 ?
진이 엄마가 못먹는다니까
아빠두 먹기 싫으신가봐요.
세미 (속이 상해서 거실쪽
돌아 본다 )
씬33. 방기태 방 (밤)
(방기태 TV를 보고 있고
서귀옥 방을 닦는다 )
방기태 여보.
서귀옥 (본다 )
방기태 나 배고파
서귀옥 배고프면 건너 가서
먹어.
방기태 당신두 같이 가.
서귀옥 나더러 밥 한끼에
감동 받아 흐물흐물 하라구 .
세미 E 외숙모
서귀옥. 방기태 (돌아 본다
)
세미 E 좀 들어가두 돼요?
방기태 (서귀옥 본 뒤 )그래
들어와 .
세미 (문열고 들어온다
)
방기태 (리모콘으로 TV를
끈다 )
서귀옥 (방을 닦고 있다
)
세미 (선채로 있다 )
방기태 앉어 좀...
세미 (앉는다 )
방기태 애썼어 자네, 저녁
밥 하느라구 .
서귀옥 (걸레 한쪽으로
놓고 외면하고 있다 )
세미 외숙모. 아직두 저한테
화가 안플리세요? 화푸세요
사과드릴께요
서귀옥 (보지 않고 )나
자네한테 화난거 아냐.
세미 (본다 )
서귀옥 ..자네 친정 어머니
오셔서 나한테 사과할 때까지...나
자네얼굴 보구 싶지 않아
.
세미 (본다)
씬34. 애선 부엌 (밤)
(장만용 수명 부엌에 앉아서
중국 음식 놓고 먹고 있다.
장만용 수명 짜장면 놓고
앉아서 먹고 있는데 )
E 초인종
씬35. 애선 거실 (밤)
( 수명 거실로 나와서 도어폰
확인한 뒤 현관문을 열면 애선이 들어온다)
수명 (인사한다 )
애선 자네 장인은?
수명 저녁 드세요.
장만용 (나오면서 ) 부인께서
안계시는 바람에 중국집에서 짜장면
시켜 먹구 있습니다.
애선 세미는요?
수명 송추 갔어요.
애선 거긴 뭐하러 뻔질나게
드나든대 ?
장만용 당신 잘못해서 사과하러
갔대요.
애선 (화가 나서 소리 지른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 ?
장만용 (수명을 본 뒤 )당신
밖에서 언짢은 일 있었어요 ?
애선 ....
장만용 들어가서 옷 갈아입구
나오세요
애선 (안방으로 들어간다
)
씬36. 애선방 (밤 )
(장만용 들어오면 애선
옷입은 채로 침대에 앉아 있다 )
장만용 당신 밖에서 정말
무슨 일 있었어요 ?
애선 ......박양자 김순영....
그년둘 다시 만나면 내가 성을
갈아요
장만용 무슨 소리야 ?
애선 박양자 김순영이랑
절교 했어요 나
장만용 (본다 )
씬37. 포장 마차 (밤 )
( 수창 광일 호길 포장마차에
앉아서 소주 마시고 있다.
광일 호길과 잔을 부딪친
뒤 수창을 바라보면 소줏잔 내려다본채
앉아 있다 )
광일 너 뭐해 ? 술잔 감상하구
있냐 ?
수창 ....
광일 안마실거야 ?
호길 한잔 마셔 임마
수창 지금 몇시에요 ?
광일 (시게보고 )9시 반
수창 (일어나면서 )내일
봐요
광일 가는 거야 ?
수창 (포장 마차 나간다
)
호길 쟤 왜저래요?
광일 나두 모르겠다 . (잔을
호길에게 부딪친 뒤 )마시자 .
씬38. 달리는 수창 승용차
(밤 야외 )
(수창 운전하고 있다
무표정한 채 운전하고 있는
수창... 길게 )
E 전화벨
씬39. 순영 거실 (밤 )
E 어둠 속에서 전화벨 울리고
있다
씬40. 순영 연립 단지 수창
승용차 안 (밤 야외)
(수창 차를 세워논채로
핸드폰 귀에 대고 있다 )
E 전화 가는 소리 계속된다
.
(수창 핸드폰 껐다가 다시
번호 누른다 )
E 가입자가 전화 끄고 있다는
멘트
( 수창 핸드폰을 닫고 의자에
몸을 기대는데
싸이드 밀러에 걸어오는
정우의 모습이 보인다
수창 몸을 일으켜 앉는다
)
씬41. 순영 연립단지 (밤
야외 )
(정우 길을 걸어 올라 오는데
수창 차에서 내려선다
정우 서 있는 수창을 보고
걸음을 멈춘다 )
수창 (본다 )
정우 (본다 )
(두사람의 모습에서 )
(엔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