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 일 ( 제 38 회 )

씬1. 순영 거실

 

(전회 마지막 상황 연결돼서 )

(정우 침대에 앉아서 앉아서 머리를 추스려서 다시 묶고 영준 들어와서 서

있다 순영 꽃을 들고 와서 보여주면서 )

 

순영 얘...이거 영준이가 사왔어 .

정우 (꽃을 보면)

엉준 (꽃들고 온게 쑥스러워서 )현지씨가 너 장미꽃 좋아한다구

... 꽃사들구 가야 된다 난릴 치드라구

순영 (의자를 가져다 놓고 )앉어 좀 .

영준 네 (의자에 앉는다 )

순영 (장미 보여주면서 )꽃병에다 꽂을까 ?

정우 네

영준 ..(순영 나가는 모습 본 뒤 )몸살났니 ?

정우 (본다)

영준 (정우 이마에 손을 대고 )열은 없는거 같은데... 약 먹었어 ?

정우 (고개 젓고 )하루 쉬면 괜찮을 거 같애요

영준 (들여다 보면서 )너, 내가 예상했던 대로구나 ?

정우 뭐가요?

엉준 꾀병부리구 있는 거잖아 ?

정우 (본다 )

영준 이러면 안돼 너 , 벌받어.

정우 ....(본다 )

영준 한영준이 이정우한테 잘못한다 ..동네 방네 다 소문낼거야?

우리 어머니한테 붙평한 것 가지구두 모자랐어 ?

정우 형

영준 -(O.L )내가 .....일 좋아해서, 일땜에 너한테 다소 너한테

섭섭하게 햇다 치자. 그렇다구 두분 어머니 근심 끼쳐드리구

이렇게 자리에 누워 시윌 해야 되겠니? 너 이렇게 대책

안서는 애엿어? .

정우 ....( 억울하고 답답하다 )

영준 선상까펜지 뭔지 ...거기가 그렇게두 가구 싶으면 가자구

.같이 가줄테니까

정우 거기 낮에 가봐야 소용두 없구요...

영준 ( O.L )그럼 밤에 가면 되잖아? 어차피 오늘 하루 너한테

다 받칠 각오하구 왓어 나

정우 회살 쉰다구요 ?.

영준 점심부터 저녁까지 훌코스루 써비스 할꺼니까 기대해 .

정우 왜그래 형 갑자기 ?

영준 니가 나한테 바라는게 이런 거 아냐 ?

정우 (뭐라 말하려는데 )

 

E 노크하고 순영 들어오면서

 

순영 (문열고 )영준아 점심 준비하구 있다. 점심 먹구 가.

영준 아니에요 어머니. (정우 본 뒤 )정우 데리구 나갈껍니다 .

순영 (들어와서 정우보면서 )몸두 저런데.. 어떻게 ?..

영준 정우 아픈거 아니에요

순영 아픈게 아니라니 ?

영준 (웃고 )꾀병부리는 거에요.

순영 (정우본다 )

영준 (웃고 )어젯밤 가구 싶은데 안데려 가줘서 골났대요 ..

순영 뭐야 ? (정우 본다 )

영준 준비해 기다릴게 ...(밖으로 나간다 )

순영 (옆으로 와서 )너 진짜 꾀병 부리구 있는 거야?

정우 .....(고개 숙인다 ).

순영 (어깨를 때리면서 ) ...철딱서니 없긴.. 밖에서 일하는 사람

놀래서 뛰어오게 만들구 싶어 ?

정우 그게 아니야 엄마

순영 아니긴 뭐가 아냐 아무려면 영준이가 헛소리 하겠니?

찌뿌둥한 얼굴좀 하지 말어. 니가 뭘 잘했다구 그런 얼굴

하구 있어 ? (돌아서서 나간다 )

정우 (그대로 앉아서 잠시 생각한다 )

 

씬2. 순영 거실

 

(꽃병에 장미꽃 꽃혀 있고 영준 찻잔 놓고 있고

순영 맞은 편에 앉아서)

 

순영 영준이 니가 이해해라. 정우 아직 부족한게 많아. 혼자

어른인척 해두 지 나이 어디루 가겟니? 귀엽게 봐주구

이해해

영준 (차 마시고 )저두 .... 부족한거 투성인데요 뭐.

순영 내가 볼 때 넌 완벽한 사람이야

영준 (웃고)어머니 보시기에만 그래요

순영 정우가 어리광부리면 동생이다 생각하구 너그럽게 받아줘.

영준 걱정 마세요. (정우 옷을 입고 가방들고 나와 선다 )

영준 (일어선다 )

 

씬3. 순영 연립 주택 단지 (야외. )

(영준 정우 계단을 내려서 세워놓은 차로 간다.

영준 자신의 자리로 가서 타고 정우 옆자리로 올라탄다 )

 

씬4. 영준 숭용차 안 (야외 )

 

(영준 안전벨트 매고 정우도 벨트를 맨다)

 

영준 어디루 먼저 갈까? 점심부터 먹어야겠지?.

정우 (보지 않고 )형.

영준 (본다 )

정우 (보지 않고 )미안해.

영준 미안한 줄은 아니 ?

정우 (본다 )

영준 (시동을 거는데 )

 

E 핸드폰

 

(영준 주머니에서 핸드폰 꺼내서 귀에 대고 )

 

영준 여보세요 ...아버지.

정우 (본다 )

영준 아뇨.. 밖입니다 . 점심 먹으로 나가는 길이에요. 지금이요?

(정우 돌아본다 ) 전화로 말씀하시면 안될까요? 중요한

일이세요 ? (한참 듣고 있다가 )알았습니다. 그렇게 하죠

(핸드폰을 닫고 잠시 그대로 있다가 정우 돌아본다)

정우 (본다 )

영준 (본다 )

정우 만나자구 그러세요 ?

영준 아버지한테 어떤 분이 사업제의를 하셨어 하시지 않는게

좋겟다구 말씀 드렸는데 ... 그 분이 날 좀 만나구 싶어

하신대.

정우 왜?

영준 모르겠어. 웬만하면 아버지 안그러시는데 ...꼭 와줫으면

좋겠다구 하신다. .... 어떡하면 좋지 ?

정우 ...가봐요.

영준 괜찮겠어 ?

정우 .... 할 수 없잖아요?

영준 그럼 ...같이 가서 차마시구 좀 기다릴래 ?

정우 어디서 만나는데 ?

영준 하이야트 호텔

정우 집에 있을게요

영준 그래 그럼 .아버지 만나구 너한테 전화할게.

정우 (끄덕인 뒤 차문을 열고 나간다 )

영준 (미안해서 본다 )

 

씬5. 순영 연립 단지 (야외)

 

( 영준의 차 단지를 빠져 나가고 정우 멍청하게 그 자리에 서있다 )

 

씬6. 미술관 안 (야외 )

 

( 미선 팜플렛을 정리하고 있다

정우 미술관 들어와서 미선을 본다 )

 

씬7. 미술관 근처 적당한 장소 (야외 )

 

(성곡 미술관 안에 있는 찻집 같은 곳은 어떨지 ? )

( 정우 미선 찻잔을 앞에 놓고 앉아서 )

 

미선 다음번 공연은 누구야?

정우 이문세씨 .

미선 준비 잘 돼가?

정우 그럭저럭 .

미선 (마시고 )엄만 날 받으셧니 ?

정우 아직...

미선 엄마 시집가시면 너두 따라 갈거야?

정우 내가 뭐 어린애냐. 엄마 치마꼬리 붙잡구 따라가게 ?

미선 엄만 너 데리구 갈 생각이신지 모르지

정우 내가 원하는 대로 해주실거야

미선 수창씨랑은 자주 만나니 ?

정우 (조금 긴장하면서 본다 )

미선 엄마 결혼하시면 수창씨랑 넌 재밌을거야 . .

정우 재밌긴 뭐가 ?

미선 두 사람이 남매가 되면 재밌지. 친구 같기두 하구 오누이

같기두 하구.. 근데 영준씬 좀 짙투 나겟다. 안그러니?.

정우 영준씬 아무나 질투하구 그런 사람 아냐

미선 그래두 속 마음은 모르는 거야 너한테 말두 못하구 끙끙

앓을지 아니 ?

 

씬8. 길거리 (야외 )

 

(한적한 길을 정우 혼자서 걸어온다 )

 

씬9. 영화관 앞(야외 )

 

(정우 영화관 앞에서 간판을 올려다 본다. -'에니 기븐스 데이' )

 

씬10. 이벤트 회사

 

(병국, 편한 자세로 음악잡지 뒤적거린다. )

현지, 커피를 잔에 따라 태영 자리에 놓아준다. )

 

현지 태영씨 저녁 때 바빠요?

태영 애인두 없는 놈이 바쁠 게 뭐가 있어요?

현지 이문세씨 사무실에 사진 받으러 가야 되는데. .

태영 벌써 가요?

현지 시간 있을 때 찾아다 놓지 뭐... 영상에도 쓸 거니까

아무래도 우리 박감독께서 봐야 되지 않겠어?

병국 (돌아보며 ) 현지씨, 내가 골라줄까? 사진 하면 또

김병국이잖아?

현지 김대리님 댁이랑은 반대방향이잖아요?.

병국 일찍 가면 뭐해? 형수님이랑 나란히 앉아 테레비나

보지.(하다가 현지보고) 태영이랑 같이 가구 싶다 그거지?

현지 (어깨 으쓱한다 )

 

E 전화벨

 

(현지 전화 받고 . )

 

현지 다나기획입니다.

수창 F 이정우씨 부탁합니다

현지 지금 자리에 안계신데 핸드폰 해보시죠

수창 F 핸드폰이 연결 안돼서요.. 그럼

현지 잠깐만요 ... 어디시라구 전해드릴까요?

수창 F 나중에 전화 다시 드리겠습니다

 

E 전화끊기고

 

현지 (고개 갸웃한다 )

병국 누구야 ?

현지 이대리님 찾는데 ...남자에요.

병국 남자?

태영 혹시 그 남자땜에 두분사이 썰렁한거 아니에요 ?

현지 태영씨 소설써 ?

태영 내가 좀 오버했나 ?

병국 둘이 뭐 언젠 뜨거웠냐 ? 한 10년은 산 부부 같잖아,

원래.(영준 외출에서 돌아오면서 . )

영준 혹시 이대리 연락 없었어 ?

현지 대표님 이대리님댁 문병 가신거 아니었어요 ?

영준 ......그게 ...좀 그렇게 됐어

벙국 핸드폰 안돼요 ?

영준 안되니까 물어보지 ( 안으로 들어간다 )

현지 (병국에게 작게 ) 봐요. 뭔가가 있다니까 .(영준 방으로 와서

영준 허리에 손을 댄체 서 있다가 수화기 집어들고 다시

핸드폰 한다 )

 

E 가입자가 전화기 꺼놨다는 멘트

 

(영준 수화기 놓고 자리에 앉는다 )

 

씬11. 영화관 (야외 )

 

(영화가 상영중이고 자리가 듬성 듬성 비어 있는 객석에

정우 혼자 앉아서 영화 보고 있다.

"에니 기븐스 데이" )

 

씬12. 독서실 (야외,)

 

(수은이 독서실에서 일하는 모습.)

*고무장갑 끼고 화장실 세면대를 닦고 있는 수은.

*진공 청소기를 밀며 독서실 복도를 왔다갔다한다.

*쓰레기봉투를 묶는다 .

 

씬13. 독서실 건물 앞 (야외 ,오후 )

 

(민기 골목으로 들어와 독서실 간판을 올려다 보고 있는데 , 수은

쓰레기봉투를 들고 내려와 한쪽에 내 놓는다)

 

민기 안 수은

수은 (돌아본다 )

민기 (독서실 건물 올려다보고 )..너 여기 숨어 있었냐?

수은 숨어있긴 누가 숨어 있어 ?

민기 왜 나한테 연락안했어?

수은 우리 아빠한테 가서 일러 바칠까봐 그랬다 왜 ?

민기 (작업복에 고무장갑을 낀 수은이 안돼보여서 ) 올라가.

수은 왜?

민기 내가 청소 다 해줄게 .

수은 벌써 다했어. 밥이나 사.

민기 지금이 몇신데 아직까지 점심두 못먹엇니 ?

 

씬14. 김밥 전문점 (야외, 오후 )

 

(김밥과 라면과 떡볶이를 먹고 있는 수은과 민기

수은 열심히 먹고,(거의 먹었다 ) 민기는 그런 수은을 본다. )

 

민기 (물 마시고 ) 학교 앞 독서실 다 뒤졌는데... 여기까지 와

있는 줄 몰랏어 .

수은 (먹는다 )

민기 여기도 없으면 전봇대에다 가출 처녀 찾는다 방 붙일

생각이었어.

수은 (보면서 ) 우리 아빠한테 계속 전화 오니 ?.

민기 그래, 아까두 하셧드라

수은 뭐라구 그러셔 ?

민기 너땜에 걱정이 많으셨어

수은 (비웃고 )

민기 진짜야 옆에서 뵙기 민망할 정도라구 .

수은 (물 마신다)

민기 어떡할 셈이야 앞으로?

수은 아빠가 재혼 포기하시면 집에 들어갈 거야

민기 재혼 하시면 ?

수은 그냥 나혼자 이렇게 사는 거지 뭐

민기 안수은.

수은 뭐.

민기 이건 정말 농담 아닌데.... 너 나한테 시집와라.

수은 넌 입두 안아프냐? 씨두 안먹히는 소리 계속 하구 싶어 ?

민기 내가 니네 아버지한테두 말씀 드렷어 .

수은 뭘 말씀드려 ?

민기 (진지하게 )너 말썽피우니까 나한테 시집이나 보내라구.

수은 뭐야?

민기 그랬더니 아버지께서 뭐라셨는지 알어 ?

수은 (본다 )

민기 고맙다. 정말 좋은 생각이다. 진지하게 검토해 보겠다 .....

수은 (바라본다 )

민기 거짓말 아냐

수은 (민기 에게 가까이 오라는 시늉한다 )

민기 (수은에게 가까이 간다 )

수은 (귀에대고 )내가 너랑 친구일수 잇는 단 한가지 이유가 뭔지

아니 ?

민기 (고개 젓는다 )

수은 (귀에 대고 )니가 남자루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야

민기 (본다 )

수은 (누나처럼 어깨를 토닥거리면서 )계산하구 가 .(일어나서

나간다 )

민기 ( 수은을 돌아 보는데 )

 

E 핸드폰

 

민기 (핸드폰 꺼내들고 )여보세요. 네 아버님.. 수은이 어디서

일하는지 알아냈어요

 

씬15. 안상호 거실

 

(안상호 수화기 들고 )

 

안상호 일하는데가 어디야 ? 독서실 맞어? 어디 있는 독서실인데

?.. 어디? 파출소 옆골목 ? 응 응 알았어 . 그래 고맙다

 

(수화기 놓고 일어서려는데 문앞에

복자가 쟁반에 냄비하나 올려 들고 서있다가 )

 

복자 막내가 어떻게 됏어요?

안상호 (놀래서 본다 )

복자 (인사한다 )

안상호 기척두 없이 거기 서 있으면 어떡해요?

복자 사장님이 전활 하구 계셔서 그런 거죠 .

안상호 뭐에요 그건?

복자 진이 엄마가 아프다길래 죽을 좀 쒀왔어요 .

안상호 아랫방 가보세요.

복자 (돌아서는데 )

안상호 이거 봐요

복자 (돌아선다)

안상호 한복 찾았어요?

복자 (화를 벌컥내면서 )정말 왜그러세요 사장님, 짜중나게 ?

안상호 뭐요?

복자 난 이세상에서 좁쌀 영감이 젤 싫단 말에요

안상호 무슨 소리에요 ?

복자 아니 어째서 사장님이 여자들 문제에 참견을 하세요

좁쌀영감처럼 쪼잔시럽게 ?제가 옷을 맟줘놓구 찾든 안찾든

그건 한복집 아주머니하구 제 문제에요 사장님이 나서서

찾아라 어쩌라 상관하실 일이 아니라구요

안상호 (뭐라고 말을 못하는데 )

복자 (돌아선다 )

 

씬16. 방기태 방

 

(서귀옥 문앞에 네발로 엎드린채 문을 조금 열어놓고 바깥을 내다 보는데)

 

복자 E 진이 엄마

서귀옥 (얼른 자세를 바꾸면서 제자리에 돌아와서 치맛단 꿰매고

있던 것을 집어든다 )

 

(문이 열리고 복자 들여다 보면서 )

 

복자 나왔어 .

서귀옥 (보지 않고 )들어와

복자 (옆으로 와서 앉으면서 ) 아프다면서 뭐하구 있어 ?

서귀옥 (웃을 제껴놓고 )그게 뭐야 ?

복자 자기 죽좀 쒀왔어.(열어 보이면서 )야채죽이라 소화

잘될거야. 따뜻할 때 먹어.

서귀옥 뭐하러 이런걸...

복자 나 사람 사귀는데 까다로은 사람이야 이동네 여자들이랑은

수준 안맞아 못놀잖아 ? 자긴 이동네에서 유일한 내

친구라구

서귀옥 (본다 )

복자 (다가 앉으면서 )이집 막내 어떻게 된거야?

서귀옥 나두 몰라. 아르바이튼지 뭔지 한다구 집 나갔어.

복자 그 할마씨 때문이지?

서귀옥 몰라 나두 .

복자 ...난 사장님.. 스케일 큰 양반인줄 알구 존경했어 근데 나

만날때마다 좁쌀 영감처럼 한복 얘기하시는데

돌아버리겠는거 있지 ? 아니 여자 사랑하면 다 그렇게 되는

거야?

 

씬17. 수목원 주차장 (야외. 오후 7시 경 )

 

(세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세미 뒷좌석에서

수박을 꺼내 든다. )

 

씬18. 안상호 마당 (야외)

 

(방기태 계곡에서 삽이며 연장들과 물통 등을 씻고 있다

세미 마당쪽으로 오면서 )

 

세미 (방기태를 보고 )외삼춘.

방기태 (올려다 본 뒤 외면하고 하던일 계속한다 )

 

(세미 돌아서서 중문 쪽으로 가는데 복자 대문에서 나오다가 세미를 보고 )

 

목자 아이구 안녕하세요 ?

세미 (건성으로 인사한다 )

복자 나 알죠 ? 저기 복자상회.

세미 네 .

복자 외숙모가 아프다구 해서 죽 좀 쒀 가지구 문병왔다 가는

길이에요'

세미 그러세요 ?

복자 (세미를 위아래로 훓어보면서 ) 이댁 큰아드님은 복두

많으시지 어쩌면 장갈 이렇게 잘 가셧을까? 늘씬하게 잘

빠진게 꼭 미스코리아 같애

세미 고맙습니다 .

복자 그럼....들어가 보세요. ( 복자 돌아서서 간다 )

세미 (중문 들어간다 )

 

씬19. 안상호 마당

 

(세미 수박 들고 들어오는데

안상호 외출복 차림으로 마루에 앉아 신발을 신고 있는 중이다 )

 

세미 아버님 ..

안상호 (세미 올려다 본다 )

세미 어디 나가세요?

안상호 (일어서면서 )수은이 좀 만나려고 그래.

세미 아가씨가 지금 어디 있는데요 ?

안상호 학교 근처... 독서실에 있대

 

(마당을 나간다 )

 

세미 다녀 오세요. 아버님

안상호 (돌아보고 다시 와서 아랫방 쪽 본 뒤 세미에게 낮은

소리로 ) 뭐하러 늬 어머니까지 모시구 와서 외숙모 성질

건들였어 ?

세미 죄송해요.

안상호 (더 얘기하려다가 그만 두고 돌아서서 간다 )

세미 다녀 오세요(안상호 대문을 나가면 )

수명 (아랫방에 대고 )외숙모. (문열고 서귀옥 내다 본다 )

세미 어디 편찮으세요 ?

서귀옥 (문을 닫아 버린다 )

세미 (닫친 문을 본다 )

 

씬20. 순영 연립주택 단지 (야외, 저녁무렵)

 

(순영 시장 바구니에 시장 봐서 담아 들고 단지로 올라가는데

애선의 차 와서 멈춰서고 애선 고개를 내밀면서)

 

애선 순영아 .

순영 (돌아본다 )

애선 (차에서 내려서 순영에게 오면서 시장 바구니 보고 )뭘

그렇게 잔뜩 샀어 ?

순영 집에 먹을게 너무 없어서..

 

E 전화벨

 

씬21. 순영 거실 (저녁 무렵)

 

E 전화벨

 

(순영 시장 바구니들고 열쇠로 문열고 들어오고 애선 따라 들어온다

순영 급하게 전화기로 가서 수화기 들려는데 전화 끊겨 버렷다 )

 

애선 끊겼어 ?

순영 응.

애선 니 애인인가부다 .

순영 ..(눈 흘기고 애선 때린다 ).

애선 (낄낄 웃는다 )

 

씬22. 이벤트 회사 (저녁)

 

(직원들 퇴근해 있고 영준방 쪽에서 영준 수화기를 내려 놓고

앉아 있다가 일어나서 창밖을 본다 )

 

씬23. 순영 부엌(저녁)

 

(순엉 시장바구니에서 설탕 밀가루 국수 쇠고기 생선 야채등등 꺼내서

식탁에 올려 놓는다. 애선 식탁에 앉아서 )

 

애선 걱정마 니 애인오면 내가 금방 자리 비켜줄테니까

순영 그양반이 이시간에 왜 오시겠어 ?

애선 지금부터 데이트할 시간이잖아?

순영 넌 나 놀리는게 그렇게 재밌니 ?

애선 그래 재밌어 죽겠다

순영 (눈흘긴다 )

애선 얘...송추...세미 시외숙모 있지 ?

순엉 (생선과 쇠고기 냉장고에 넣다가 돌아본다 )

애선 (식탁에 앉으면서 자랑스럽게 )내가 혼내준 거 너 모르지 ?

순영 혼을 내줘?

애선 그래 내가 송추까지 가서 혼내줬어

순영 뭣땜에 ?

애선 너 송추갔을 때 그 예펜네가 인사두 제대로 안햇다면서 ?

순영 나한테 인사 안한건 어디서 들었어 ?

애선 그날 거기서 너 세미 만났다면서 ?

순영 (식탁으로 와서 앉으면서 )설마 너 거기 가서 내 얘기 한건

아니지?

애선 왜 안해? 너한테 잘못했다는데 내가 가만두니 ?

순영 왜그랬어 ? 내가 너한테 뭐라구 한걸루 오해하잖아?

애선 오해하면 어때. 그예펜네 너 시집가기 전에 내가 쫓아내구

말건데

순영 뭐야?

애선 니가 그집으로 시집가게 되면 젤 꺼끄럽게 굴 사람이

그예펜네랑 그예펜네 남편이야. 세미 시어머니

친정붙이들이니 얼마나 불편하게 굴겠어 ?그래서 내가 너

시집가기 전에 미리 교통정리 해야겠다 맘먹구 나선 거야

순영 (조금 화가 나서 )넌 왜 시키지두 않는 일 하구 다니면서

사람 입장 곤란하게 하니?.

애선 뭐가 입장 곤란한데 ?

순영 내가 언제 너한테 그런거 부탁했어 ?

애선 니가 나한테 부탁할 사람이니 ? 내가 알아서 한거야. 다

널 위해서

순영 날 위한다면 니가 그냥 가만히 있어 주는게 좋아. 그게 젤

고맙겠어

애선 시집가서 너 그예펜네 한테 당하면서 살래? 전처 친정동생

내외한테 시집살이 하구 싶어 ?

순영 나 오늘 내일 시집가는 것두 아니구 ...어쩌면 끝내 시집

안갈수두 있어

애선 무슨 소리야 그건 ?

순영 결혼 결정난 것두 아닌데 휘젓구 다니지 말란 말야 .

애선 (굳어서 )휘젓구 다녀 ? 내가 휘젓구 다녔다구 ?

순영 너 이럴거 같애 첨부터 내가 니네 사돈이랑 선보기

싫었던 거야. 니가 나서서 입장 난처하게 만들거 같애서

애선 (화가나서 ) 알았어 (일어서면서 ).나 빠질테니까 지금부터

너 혼자 잘해봐. (돌아서서 나간다 )

순영 (일어나면서 )얘

 

씬24. 순영 거실

 

(애선 부엌에서 나와서 탁자위에 올려논 핸드백 집어든다

순영 나오면서 )

 

순영 애선아

애선 (대꾸 없이 현관으로 간다 )

순영 (현관까지 와서 붙잡고 )무슨 말을 못하겟다 . 삐져서 그냥

가면 어떡해 ?

애선 그래 난 삐질이야. 됐니?

순영 앉아봐

애선 됐어, 너 시집갈때까지 내가 너한테 아는척하면.. 이

조애선.. 니딸이야. (그대로 현관문으로 나가버리고 )

순영 (문앞에 서 있다 )

 

씬25. 순영 연립단지(저녁무렵 .야외 )

 

(애선 계단을 내려오는데 안상호 계단을 올라오다가 만난다)

 

안상호 아이구....

애선 (멈춰선다 . 표정이 굳어있다)

안상호 가세요?

애선 (굳은 표정으로 외면하고 쌀쌀하게 ) 올라가 보세요

안상호 (뭐라고 하려는데)

애선 (돌아서서 차쪽으로 간다 )

안상호 (돌아보고 서 있다

 

씬26. 애선 차 안(야외. 저녁)

 

애선 (차에 앉아서 )뭐 아무두 안온다구 ? 그래 나한테 다

숨겨라 다 숨겨. 미친년, 남자가 시두 때두 없이

들락거리는데 결혼 안해 ?

 

씬27. 순영 거실(저녁)

 

(순영 부엌에서 나와서 현관으로 가면서 )

 

순영 누구세요?

안상호 E 접니다.

순영 (문을 열면 )

안상호 (문열고 들여다 본다 )

순영 어머...어서 오세요.

안상호 들어가두 됩니까 ?

순영 무슨 말씀이세요?

안상호 (웃고 )밥때돼서 오는 사람 반갑지 않은 손님이잖아요?

순영 (웃고 )들어오세요

안상호 (들어오고 )

순영 아까 집에 전화 주셨어요?

안상호 아뇨... 운전중에 핸드폰 위험하다구 그래서요.

순영 막내는요 ?

안상호 어디 있는지 알아냈습니다.

순영 그럼 저랑 같이 가세요.

안상호 그래 주시겟어요 ?

순영 우선 좀 앉으세요

안상호 (앉으면서 )들어오다가 사돈 만났어요

순영 (본다).

안상호 무슨 일 있으셨어요?

순영 왜요?

안상호 사돈 낯빛이 ...좀 이상해서요. .화가 난 것 같기두 하구

순영 (앉으면서 )그친군....저땜에 걱정이 많아요.중매쟁이라는

것땜에 책임두 많이 느끼구요

안상호 ....친한 .친구라두 두분이 너무 달라요. 첨에 선보라는 말

듣구 비슷한 분이면 어쩌나 걱정했었습니다 .

순영 (본다 )

안상호 세미 아버지가 무던한 사람이죠. 나같으면 그런 마누라랑

하루두 못삽니다.

순영 좋은 점이 더 많은 친구에요 . 의리있구 뒷끝없구 ..

안상호 송추에 오셔서 쓸데없이 처남 내외 성질 돋궈논 바람에

지금 아주 골치 아픕니다. 처남댁 골나서 하루종일 밥두

안해줬어요

 

씬28. 양자 부엌(밤)

 

애선 (물을 마시고 )그게 다 순영이 때문이라니까 . 순영이

그년 위해서 그렇게 한거야

양자 (앞에 앉아서 )넌 순영이 위해서 한다구 한 일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순영이한테 폐가 될 수도 있는거야 .

애선 그러니까 나란 사람은 말썽이나 부리구 다니는 사람이다

그런 말이야?

양자 순영인 세미가 아니잖아 ?

애선 무슨 뜻이야?

양자 너 세미 키울 때 친구사귀는 일까지 다 쫓아다니면서

간섭했어. 세미가 그런 엄마땜에 얼마나 부담스러 했니 ?

애선 그래서 내가 세밀 잘못키웠단 얘기야 ?

양자 ..자식한테구 딸한테구 니가 간섭이 지나쳐. 때때로 ..

부담스러울 만큼

애선 (O.L)그래...우리세미 내가 잘못키워 내뜻대로 세미 무용가

만들지 못했어 그러는 넌 영준이 얼마나 잘키웠니 ? .

양자 애선아.

애선 너지금 나한테 결국 그 애기 하구 싶은 거잖아 ?

양자 난 니가 이렇게 억지 쓸 때 젤 황당해

애선 그래 나 무식해. 너처럼 머리두 똑똑하지 못해

양자 왜그래 애선아 ?

애선 내가 중고등학교때 무용만 하구 공부 안해 성적나빴던거

알아 순영이 공부잘하구 너두 중고등학교 6년동안 반장에다

규율부장까지 지냈던거 다 인정한다구

양자 그런 얘기가 여기서 왜 필요해 ?

애선 40년전에두 지금두 니가 날 무시하니까 그렇지

양자 내가 언제 널 무시했어 ?

애선 (소리지른다 ) 순영이랑 내가 싸우면 넌 나만 가지구

야단쳤잖아 ? 순영이랑 나 사이에서 니가 한 번이라두

내편인적 있엇어 ?

양자 편이 어디 있어, 편이? 친구사이에서 ?

애선 (일어나면서 )친구구 뭐구 다 싫어, 니네들 다신

만날꺼야. (부엌을 나간다)

 

씬29. 양자거실 (밤)

 

(애선 현관으로 나가고 양자 따라 나오면서 애선 팔을 잡으면서 )

 

양자 이러지 마 애선아. 어린애처럼 왜그래 ?

애선 내가 정신 연령이 낮아서 그래. 됐니?

양자 (본다 )

애선 (뿌리치면서 ) 내빼놓구 둘이서 잘 놀아봐 (현관으로

나가고 )

양자 (어이가 없는채 나가는 애선을 본다 ).

 

씬30. 안상호 거실 (밤)

 

(세미와 진이 식탁을 차리고 있다. 세미 개스 불위에 놓인 찌개 냄비에

파 마늘 집어 넣고 불을 불이고 진이는 차려논 식탁에 숟가락을 놓는다)

 

세미 (돌아보면서 )아가씨.

진이 네?

세미 가서 엄마 아빠 저녁 잡숫게 오시라구 해 .

진이 네.....

 

씬31. 방기태 방(밤)

 

(방기태 벽에 기대어 리모콘을 들고 이리 저리 TV를 돌려보고

서귀옥 옷장을 뒤집어 정리하고 있다

진이 문열고 )

 

진이 아빠랑 엄마 진지 잡수시래요.

서귀옥 (돌아보고 방기태에게 )여보 건너 가서 식사해 .

방기태 당신은?

서귀옥 난 .밥한끼 해주는 걸루 풀릴 화 아니야.

방기태 그래두 질부가 ...저녁까지 차리구 저렇게 애쓰구 있잖아?

건너 가자 같이.

서귀옥 됐어 당신이나 건너 가. (옷정리 한다 )

 

씬32. 안상호 부엌(밤)

 

(세미 밥을 퍼서 상에 놓는다. 진이 부엌으로 들어온다)

 

세미 아빠랑 엄마는?

진이 엄만 저녁 생각 없으시대요.

세미 아빠는 ?

진이 엄마가 못먹는다니까 아빠두 먹기 싫으신가봐요.

세미 (속이 상해서 거실쪽 돌아 본다 )

 

씬33. 방기태 방 (밤)

 

(방기태 TV를 보고 있고 서귀옥 방을 닦는다 )

 

방기태 여보.

서귀옥 (본다 )

방기태 나 배고파

서귀옥 배고프면 건너 가서 먹어.

방기태 당신두 같이 가.

서귀옥 나더러 밥 한끼에 감동 받아 흐물흐물 하라구 .

세미 E 외숙모

서귀옥. 방기태 (돌아 본다 )

세미 E 좀 들어가두 돼요?

방기태 (서귀옥 본 뒤 )그래 들어와 .

세미 (문열고 들어온다 )

방기태 (리모콘으로 TV를 끈다 )

서귀옥 (방을 닦고 있다 )

세미 (선채로 있다 )

방기태 앉어 좀...

세미 (앉는다 )

방기태 애썼어 자네, 저녁 밥 하느라구 .

서귀옥 (걸레 한쪽으로 놓고 외면하고 있다 )

세미 외숙모. 아직두 저한테 화가 안플리세요? 화푸세요

사과드릴께요

서귀옥 (보지 않고 )나 자네한테 화난거 아냐.

세미 (본다 )

서귀옥 ..자네 친정 어머니 오셔서 나한테 사과할 때까지...나

자네얼굴 보구 싶지 않아 .

세미 (본다)

 

씬34. 애선 부엌 (밤)

 

(장만용 수명 부엌에 앉아서 중국 음식 놓고 먹고 있다.

장만용 수명 짜장면 놓고 앉아서 먹고 있는데 )

 

E 초인종

 

씬35. 애선 거실 (밤)

 

( 수명 거실로 나와서 도어폰 확인한 뒤 현관문을 열면 애선이 들어온다)

 

수명 (인사한다 )

애선 자네 장인은?

수명 저녁 드세요.

장만용 (나오면서 ) 부인께서 안계시는 바람에 중국집에서 짜장면

시켜 먹구 있습니다.

애선 세미는요?

수명 송추 갔어요.

애선 거긴 뭐하러 뻔질나게 드나든대 ?

장만용 당신 잘못해서 사과하러 갔대요.

애선 (화가 나서 소리 지른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 ?

장만용 (수명을 본 뒤 )당신 밖에서 언짢은 일 있었어요 ?

애선 ....

장만용 들어가서 옷 갈아입구 나오세요

애선 (안방으로 들어간다 )

 

씬36. 애선방 (밤 )

 

(장만용 들어오면 애선 옷입은 채로 침대에 앉아 있다 )

 

장만용 당신 밖에서 정말 무슨 일 있었어요 ?

애선 ......박양자 김순영.... 그년둘 다시 만나면 내가 성을

갈아요

장만용 무슨 소리야 ?

애선 박양자 김순영이랑 절교 했어요 나

장만용 (본다 )

 

씬37. 포장 마차 (밤 )

 

( 수창 광일 호길 포장마차에 앉아서 소주 마시고 있다.

광일 호길과 잔을 부딪친 뒤 수창을 바라보면 소줏잔 내려다본채

앉아 있다 )

 

광일 너 뭐해 ? 술잔 감상하구 있냐 ?

수창 ....

광일 안마실거야 ?

호길 한잔 마셔 임마

수창 지금 몇시에요 ?

광일 (시게보고 )9시 반

수창 (일어나면서 )내일 봐요

광일 가는 거야 ?

수창 (포장 마차 나간다 )

호길 쟤 왜저래요?

광일 나두 모르겠다 . (잔을 호길에게 부딪친 뒤 )마시자 .

 

씬38. 달리는 수창 승용차 (밤 야외 )

 

(수창 운전하고 있다

무표정한 채 운전하고 있는 수창... 길게 )

 

E 전화벨

 

씬39. 순영 거실 (밤 )

 

E 어둠 속에서 전화벨 울리고 있다

 

씬40. 순영 연립 단지 수창 승용차 안 (밤 야외)

 

(수창 차를 세워논채로 핸드폰 귀에 대고 있다 )

 

E 전화 가는 소리 계속된다 .

 

(수창 핸드폰 껐다가 다시 번호 누른다 )

 

E 가입자가 전화 끄고 있다는 멘트

 

( 수창 핸드폰을 닫고 의자에 몸을 기대는데

싸이드 밀러에 걸어오는 정우의 모습이 보인다

수창 몸을 일으켜 앉는다 )

 

씬41. 순영 연립단지 (밤 야외 )

 

(정우 길을 걸어 올라 오는데 수창 차에서 내려선다

정우 서 있는 수창을 보고 걸음을 멈춘다 )

 

수창 (본다 )

정우 (본다 )

(두사람의 모습에서 )

(엔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