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 수목원 주차장 (밤
야외 )
(수창의 승용차 수목원길
들어와서 멈춰선다
차문이 열리고 수창 운전석에서
내리고 옆자리에서 수은이 내린다 )
S#2 안상호 마당 (밤 야외)
(마당에서 진이 줄넘기
하고 있는데 중문열고 수창 수은 가방을 들고
들어오고 수은 책가방 메고
들어온다 )
진이 (돌아보고)언니 (아랫방에
대고 )엄마 언니 왔어 .. 나와봐
(아랫방 문 열리고 서귀옥
내다보고)
서귀옥 수은아. (마당으로
나온다 )
진이 ( 수은을 끌어 안으면서
)언니
서귀옥 (수은 등을 토닥인다
)
수창 (가방을 마루에 놓고
)아버지...
(안방문 열리고 안상호
거실로 나와 수은을 본다 )
수창 (수은에게)수은이
안으로 들어가.
S#3 안상호 방 (밤)
(안상호 앉아 있고 수은
수창 옆에 앉아 있다 )
수창 정우씨 어머니께서
수은이 찾아 가신거 아세요 ?
안상호 아니.
수창 찾아 가셨대요.
안상호 ... 그래 그양반이
너한테 뭐라구 하셨어 ?
수은 아빠랑 친구라구요.
아빠랑 절대 결혼안하신다구요 .
안상호 (본다 )
S#4 순영 거실 (밤 )
E 초인종
(순영 안방에서 나오면서
현관으로 가서 )
순영 정우니 ?
정우 E 네..
(순영 현관문을 열면 정우
들어오면서 )
정우 다녀왔습니다.
순영 늦었다 .
정우 네 ..(하면서 방으로
들어간다 )
순영 (조금 이상한 느낌으로
들어가는 정우 뒷모습 본다 )
E 전화벨
순영 (순영 수화기 들고
)여보세요.
정우 (정우 문열고 나와서
손짓을 한다 )
순영 (정우 보면서 )그래
영준이구나?
정우 (전화 받지 않겠다는
시늉을한다 )
순영 (수화기 막고 )뭐?
정우 (전화 안받는다는
시늉을 한 뒤 방으로 들어간다 )
순영 여보세요. 영준아..
니이들 싸웠니 ?
정우가 전화 안받겠다 그런다
S#5 까페 주차장 (밤 야외
)
영준 (핸드폰 귀에 대고
)싸운건 아니구요...아뭏든 알겟습니다.
잠 잘자라구 전해 주세요.
네
(핸드폰을 꺼서 주머니에
넣고 주차해논 숭용차로 가서 문을 연다 )
S#6 영준 숭용차 안(밤
야외)
(영준 숭용차 문을 닫고
들어와서 잠시 앉아 있다 )
E 노크
(영준 돌아보면 애리 서
있다 .
영준 차장을 열고 )
영준 왜 택시 안탔어요?
애리 (영준 옆자리 돌아와서
문을 열고 옆자리에 탄다 )
영준 (본다 )
애리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요
?
영준 뭘요 ?
애리 취한 여잘 택시에
태워보냈다가 무슨 일 생기면 영준씨가
책임질래요?
영준 (본다 )
애리 (안전벨트 매면서
)강남으로 가주세요.
영준 애리씨.
애리 논현동 성당 뒤쪽이에요
(눈을 감는다)
영준 (황당해서 본다 )
S#7 정우방 (밤 )
(정우 입은채로 침대에
엎드려 있다 .
순영 문열고 들어와서 침대에
앉으면서 )
순영 정우 너 또 영준이
속썩이니 ?
정우 ......그런거 아니에요
순영 아니긴 뭐가 아냐
? 니가 자꾸 이러면 아무리 너그러운
영준이두 화나.
정우 엄마
순영 또 뭣땜에 골났는데
?
정우 엄마가 그렇게 말하면
화나요 나 .
순영 얘기 해봐 영준이랑
왜그래 ?
정우 가서 주무세요
순영 엄마한테 얘기좀 하면
큰일 나니
정우 (일어나 앉으면서
)영준씨 자기 아버지한테 얘기 안햇대요
순영 뭘?
정우 결혼할 여자 있는
거요..
순영 그것땜에 화난거야
정우 그럴수 있는 거에요?
순영 때가 되면 얘기하겠지.
뭘 그런것 땜에 골내 ?
정우 또 있어요 . 영준씨
아버지가 아는 사람 딸을 영준씨한테
소개했는데....그여자한테두
영준씬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얘기
안햇어요
순영 그러니까.. 영준이
아버지가 영준이한테 선을 보게 했단
말야?
정우 가수가 되구 싶어
미국에서 공부하다 온 여자에요
순영 그럼 선본건 아니잖아
?
정우 그거야 모르죠. 아버지끼리
친구라니까 일단 일 핑계대구
선을 보게 한건지.
순영 영준이가 말하면 말하는
대로 믿어. 니 멋대로 추측하지
말구
정우 어쨌든 그 여자한텐
내가 결혼할 여자라는거 얘기해야
되는거 아니에요?'
순영 영준이한테 왜 얘기
안햇는지 물어 봤어 ?
정우 그런 여자한테 뭐하러
자기 사생활 얘기 하냐구요?.
순영 영준이 말두 맞네
뭐.
정우 ...(본다 ).
순영 영준일 의심하지 마.
그냥 영준일 믿구 ....영준이가
하는대로 따라가 .
정우 엄만 영준씨가 무슨
신이에요 ? 무조건 믿구 따르게 ?
순영 사람사이에 틈새 벌어지는거
...사소한 일루 그렇게 돼.
영준이랑두 그렇게 되구
싶어 ?
정우 (본다 )
순영 (일어 나면서 )세미
땜에 너 애썻다구 애선 아줌마가 고마워
하드라.
정우 병원 다녀 왔어요?
순영 응..
정우 병원에서 세미 신랑
만났어요 ?
순영 그래.
정우 엄마한테 뭐래 ?
순영 별얘기 안했어 ..
정우 ......
E 순영 핸드폰 소리 .
순영 씻구 편히 쉬어
정우 알았어요
순영 (문을 열고 나가고
)
정우 (다리 세워 끌어 안고
머리를 다리 위에 올린다 )
S#8 순영방 (밤)
(순영 방으로 들어오면서
핸드폰 귀에 대고 )여보세요
안상호 F 나에요.
순영 네 ...그렇잖아두
전화 드리려구 햇었어요
안상호 F 무슨 일 있었습니까
?.
순영 아까 세미 병원에
다녀 왔어요
세미 땜에 속 많이 상하셨죠?
S#9 안상호 (밤)
안상호 (핸드폰 귀에 대고
)뭐.... 어쩔수 없는 거 아니겠어요.
부주의 해서 그렇게 된것두
아니구...
순영 F 그렇죠.
안상호 ......우리 수은이
오늘 집으로 왔습니다
순영 F 어머 그래요 ?
안상호 수은이한테 찾아가
주신거 고맙습니다.
S#10 순영방 (밤)
순영 (핸드폰 )수은이가
누구땜에 집을 나갔는데요 ?
안상호 F 근데 왜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
순영 무슨 말이요?
안상호 F수은이한테 그러셨다면서요
우린 친구라구. 절대
결혼안한다구 .
순영 그말이 언짢으셨어요?
S#11 안상호방(밤)
안상호 (핸드폰)네 섭섭했어요
.
순영 F 우리 좋은 친구가
되기루 약속한거 아니에요?
안상호 난 결혼 포기한적
없습니다
S#12 순영방 (밤)
순영 .... 여기서 더 이상
바라는건 욕심인거 같애요.
안상호 E 순영씨랑 같은
집에서 마주 앉아 밥먹고 차 마시고....
손잡고 함께 산책하는게
그렇게두 멀구 아득한 꿈입니까?
순영 ...........
S#13 안상호 부엌(밤)
(수창 수은 진이 앉아서
참외를 먹고 서귀옥 참외 깎고 있다 )
서귀옥 오늘밤부턴 발 쭉
뻗구 잘수 있을 거 같다. 수은이 너 집에
없으니까 먹어두 먹은거
같지 않구 잠을 자두 자는거 같지
않았어.
수은 나 진심으로 걱정해준
사람은 외숙모 밖에 없는거 같애요.
수창 왜 외숙모 밖에 없어
임마 ? 아버지두 나두 너 얼마나
걱정 했는데 ?
수은 (삐죽인다)
서귀옥 수창이 너 내일
형수 입원한데 가볼래?
수창 .... 괜찮을까요 ?
서귀옥 뭐가 ?
수창 가서 뭐라구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위로조차
반갑지 않을 수두 있잖아요?
서귀옥 가서 얼굴 보는게
위로지 위로가 따로 있니? .
수은 솔직히... 오빠 산부인과라
가기 쑥스러운거지?.
수창 그런 점두 없진 않아.
서귀옥 아이구 환자는 다
똑같애. 산부인과라구 특별히 다르니 ?
진이 엄마 새언니 이젠
애기 못나 ?
서귀옥 그런말 함부로 하는거
아냐.
수은 근데 외삼춘은 어디
가신거야 ?
S#14 복자 가게 (밤 )
(방기태 혼자 앉아서 소주
마시고 남자 두사람 일어나서 소주 마시다가
일어나서 복자에게 복자에서
돈을 계산하고 인사 주고 받으면서 나간다.
복자 남자들이 마신 술병과
잔 안주 접시 등을 들고 부엌으로 갔다가 놓고
행주 들고와서 탁자를 치운
뒤에 행주 부엌에다 놓고 )
복자 (방기태 앞으로 와서
앉는다 )
(방기태 술병들어 술을
따르려하면 복자 술병 뺏아서 방기태
잔에 따라주고 )
복자 사장님 속 많이 상하셨겠네
그렇죠 ? .
방기태 글세 그양반 관심은
요새 한여자한테 몽땅 다 가 있으니까 ..
우리 누님이 살아계셨으면야
상황이 다르지.
복자 사장님이랑 누님은
연애 결혼하셨어요 ?
방기태 중매로 만났대요.
복자 그랬는데두 그렇게
금실이 좋았네요 ?
방기태 금실 좋았으면 뭘해?
죽고 나니까 저렇게 금새 잊는데?
복자 며칠을 살다 죽어두
그렇게 사랑받구 살다 죽으면 무슨
여한이 있겠어?
방기태 양마담은 이혼녀야
과부야 ?
복자 날 뭘루 보고 그런말
해요 ?
방기태 (본다)
복자 멀쩡한 여자한테 이혼녀가
뭐구 과부가 다 뭐야 기분
나쁘게?
방기 태그럼 이혼녀두 아니구
과부도 아니다 그거야 ?
복자 나 이래뵈두 처녀야.
방기태 (푹 웃는다 )
복자 왜 웃어요?
방기태 처녀가 다 씨가
말랐대요 ?
복자 아니 지금 누굴 모욕하는
거야 뭐야? 내가 처녀니까
처녀라지.. 처녀두 아니면서
사기친단 말에요?
방기태 여기 첨 들어올
때 옆에 놈팽이 하나 있었잖아?
복자 그 남자 결혼식 올리자
올리자 하두 졸라서 내가
떼내버린거야. 나... 자존심
하나루 지금까지 벼텨온 여잔거
보면 몰라요?. 내가 아무리
시집가구 싶어 환장해두
아무나랑 결혼식 올릴거
같애요 ?
S#15 고급 주택가 골목(밤
야외)
( 영준의 차 한적한 고급
주택가 골목에 세워져 있다. 시동을 켠채로
)
영준 E 애리씨
S#16 영준의 승용차 안(밤
야외)
(영준 운전석에 앉아 있고
옆자리에 앉은 애리
의자에 몸을 기댄채 눈을
감고 있다.)
영준 애리씨.
애리 (반응이 없다)
(영준 애리를 흔들어 보려고
손을 뻗았다가 멈춘다 .
애리의 치마 허벅지 위에까지
올라와 있고 깊에 파인 목이 선정적이다
영준 못볼 것을 본것처럼
기분이 이상해져서 손을 멈춘채 애리를 흔들어
깨우지 못한다 영준 핸들을
잡고 정면을 본채 마음을 진정하려 애쓴다
애리 몸을 뒤척이다가 눈을
뜨고 )
애리 (잠이 덜깬 목소리로
)여기가 어디에요 ?
영준 (돌아보면서 ) 다
왔어 , .
애리 (창밖을 내다보고
)어딘지 잘 모르겠어요
영준 성당 뒷골목이야
애리 정말 그렇네 (안전
벨트를 풀고 영준을 바라보면서)영준씨
영준 (본다 )
애리 고마워요. 집까지
데려다 줘서
엉준 나 취한 여자 집까지
태워다 주는 사람 아니야
애리 어머, 오기 싫은거
억지로 왔어요 ?
영준 내려 어서
애리 (손을 내민다 )
영준 (본다 )
애리 악수두 싫어요 ?
영준 (바라보다가 손을
잡는다 )
애리 (영준 손을 잡고 악수한
뒤 끌어다가 뺨에 댄 뒤 다시 입을
맞춘다)
영준 ( 기분이 이상해지면서
본다)
애리 여러가지루 고마워요
영준씨
영준 ( 손을 빼내면 )
애리 영준씨 만날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아세요 ?
영준 늦었어. 어서 들어
가봐
애리 (영준에게 얼굴을
가까이 하면서 )운전수 노릇시켜 화난거
아니죠 ?
영준 화 안났으니까 내려
어서
애리 (영준 뺨에 얼른 키스한
뒤 차에서 내린다 )
(영준 얼어 붙은 듯 잠시
앉아 있다가 차를 출발한다)
S#17 달리는 영준 승용차
안(밤 야외)
(영준 운전한다. 자신이
애리에게 느끼고 있는 감정에 대해 스스로
정리해보려 애쓰면서)
S#18 영준 방 (밤)
(영준 문열고 들어와서
윗 옷을 벗어 던지고 침대로 눕는다 .
양자 까운 차림으로 문열고
들어와서 던져논 윗 옷을 집어둘면서 )
양자 옷벗구 누워.
영준 이렇게 조금만 있다가요
.
양자 술 마셨니?
영준 아뇨.
양자 근데 왜 이렇게 지쳤어
?
영준 (엎드린다 )
양자 (옷장에 윗옷 걸고
옆으로 와서 앉으면서 ) 밖에서 무슨일
있었니 ?
영준 (엎드린채 )어머니
양자 왜?
엉준 아버지 바람둥였어요
?
양자 무슨 소리야?
영준 (돌아누우면서 )아버지가
바람둥이면 저두 바람둥이 가능성
있는거 아닌가서요.
양자 누가 너더러 바람둥이라디?
영준 (일어나 앉으면서
) 아버지 자식이니 그 피가 어디로
가겠어요 ?
양자 늬 아버진 바람둥인
아니었어
영준 그런데 여잘 셋씩이나
거쳐요?
양자 팔짜가 세서 그런
거지 .
영준 그게 그거죠
양자 ... 아버지땜에 속상한일
있었니 ?
영준 ......첫번째 여잔.
어떤 여자였어요?
양자 뭐하러 그런건 알려구
그래 ?
영준 술집 여자였죠 ?
양자 왜그렇게 생각해 ?
영준 6. 70년대 영화에
그런 거 많잖아요 술집여자가 고생
고생해서 남자 뒷바라지해
출세 시켜노면 나중에
배신하는거요.. 그런 거
아네요 ?
양자 ......하숙집 주인
딸이었대 .
영준 하숙집 딸 건들여
애까지 낳구서 총각처럼 행세하며
어머니랑 다시 결혼하셧단
말이죠 ?
양자 .....정식으로 결혼식
올린게 아니니까 ..그리구 애정이
없으니까 헤어질수도 있을
거다 생각했겠지.
영준 어쨌든 처자식이 있는
거 아닙니까 ? 그런데 어떻게
그걸 속이구 어머니랑 다시
결혼할 수가 있어요?
양자 니 아버지한테 물어봐라
.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냐구?
영준 .....어느날 그여자가
애 들쳐 업구 어머니 앞에 나타났어요 ?
한판사 부인이라면서 ?
양자 (씁쓸하게 웃고 )외할아버지가
널 호적에 올리려구 아버지
고향에 사람을 보냈는데....난
늬 아버지 호적에 올라 있지두
않았구 엉뜽한 여자랑 딸이
올라 있었어 .
영준 ......
양자 내가 지금만큼만 인생을
알았으면 늬 아버질 좀 이해
했을지......그땐 아무것두
보이지두 들리지두 않는 20대 였다 .
누굴 봐주구 이해할 만큼
여유가 없었어
다른 사람두 아닌 내가
...박양자가... 사기 결혼 당했다는
생각밖에 ..그 생각밖엔
아무것두 할 수가 없었어 . .
영준 (시선내리고 있다
)
양자 (일어나면서 )옷벗구
좀 씻어 .
영준 ..... 어머니
양자 (돌아본다 )
영준 절 ...해외입양 안
보내구 ....어머니가 키워주신거 감사해요.
양자 (본다 )
영준 재혼하셔서 제가 계부밑에
눈치보며 자라게 하지 않은
것두요
양자 (바라보다가 돌아서서
나간다 )
영준 (앉아 있다 )
S#19 안상호 집 전경(이른아침.
야외 인써어트 )
S#20 안상호 방 (이른 아침)
(안상호 잠자리 옷차림으로
이불을 개키고 있다)
수창 E 아버지.
안상호 왜?
(문열고 수창 들여다 보면서)
수창 일어나셧어요 ?
안상호 그래
수창 (들어오면서 이불
뺏으면서 )주세요 제가 갤께요.
안상호 됐어 괜찮아 ..
(이불을 집어 넣는다 )
수창 (요를 개켜서 집어
넣고 베개도 집어 넣는다 )
안상호 (앉으면서 재떨이와
담배 갖다가 놓고 담배갑 집어든다 )
수창 (앉으면서 )아버지
새벽 담배 몸에 젤 나쁘대요 . 피우지
마세요.
안상호 (담배를 꺼냈다가
다시 담배갑에 집어 넣는다 )
수창 (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내서 안상호 앞에 놓는다 )
안상호 뭐야 이게?
수창 아버지... 생신 축합니다
안상호 내 생일 오늘이냐
?
수창 아뇨 내일이요...
안상호 ( 봉투를 들여다
보고 수표를 꺼내보면서 )무슨 돈을
이렇게 많이 넜어 ?
수창 두분 함께 여행 다녀
오시라구요
안상호 여행을 어떻게 가겟어
?
수창 왜 못가세요?
안상호 ....늬 형수두 저렇게
됐구 ....
수창 형수야.. 중병 걸린거
아니잖아요?
안상호 그양반한테 말두
못꺼냈어
수창 왜요 ?
안상호 거절 당하는거 무서워서
수창 (본다 )
안상호 여행가자면 따라
오구 그런 사람이 아냐.
수창 그런 분이기 땜에
아버지가 좋아하시는거 아닙니까 ?
안상호 (끄덕인다 )
수창 거절당하셔두 말씀은
한 번 건네 보세요 .
안상호 (본다 )
수창 꼭 내일 떠나시지
않더라두요 .
안상호 (끄덕이고 )알았어,
.
수창 (일어나서 나가려는데
)
안상호 너 ...선본 아가S#
만났어 ?
수창 오늘 만나요.
안상호 만나보구 좋은 애면
잘 사귀어 봐.
수창 (돌아서서 나간다
)
안상호 (봉투 내려다 본다
)
S#21 병실
세미 한팔에 영양 주사
꽃힌채 병실에 누워 있고 수명
(넥타이 뺀 와이셔츠 차림
)물수건으로 세미 손을 닦아 주고 있다 )
세미 됐어 그만 하구 ..자기
출근해,
수명 너 혼자 괜찮겠어
?
세미 걱정마.
수명 (물수건 적당한데
놓고 옷장에서 넥타이 꺼내서 맨다 )
세미 (보고 있다 )
E 노크
수명 네
(장만용 애선 들어온다.
장만용 국물이 든 통
(보자기에 싼 )들고 애선
반찬이 든 찬합(보자기에 싼)과 공기등
그릇이 담긴 쇼핑백들고
)
수명 오셨어요 ?
장만용 그래...
애선 (세미에게 가서 )잠은
잘 잤니 ?
세미 ..(여전히 기분이
풀리지 않은 표정으로 )네
장만용 넌 아침밥 어떻게
했어 ?
수명 회사 나가서 먹을
겁니다 .
(윗저고리 꺼내들고 세미에게
와서 ) 갔다 올게.
세미 (끄덕인다 )
수명 (장만용 애선에게)
다녀오겠습니다 .
장만 용-그래 잘 갔다 와
수명 (세미 바라보면 )
세미 (손을 들어보인다)
수명 (돌아서서 문을 나가고
)
장만용 (의자 끌어다 앉는다
)
애선 (세미 옆으로 와서
)얘... 곰국 끓여왓어 좀 먹을래 ?
세미 아침 먹엇어요.
애선 뭐 먹었는데 ?
세미 죽이요.
애선 죽먹구 어떻게 기운을
차려 ? (국물이 든 통 보자기 푼다 )
세미 됐어요 풀지 마세요
.
애선 (풀면서 )어젯밤 늬
엄마 곰국 끓이느라 한잠두 못잤어 .
자식이 뭔지...내입에 널
거면 그렇게 하겠니 ?
(스텐레스 통을 만지면서
)어머 아직두 뜨끈뜨끈 하다 얘.
(쇼핑백에서 공기와 소금통을
수저 등을 꺼내면서 )
밤새도록 고았더니 국물이
얼마나 진하구 구수한지.. 지금
...한공기만 마시자 응?.
세미 (짜증내면서 ) 싫다는데
왜 자꾸 그러세요 ?
애선 먹기 싫어두 엄마가
해온 성의 생각해서 좀 먹어봐
세미 (짜중내면서 )아침
먹었다구 했잖아요 ? .
애선 죽먹었다면서 ? 죽먹구
어떻게 기운을 차리냐구 ?
세미 진작에 딸을 그렇게
생각해 보시지
애선 뭐야?
장만용 됐어요 여보. 먹기
싫다는데 억지로 먹일 필요 없잖아 ?
애선 얘 지금 말하는거
당신 못 들었어요?
(세미에게 소리 지른다
)너 내가 너한테 어떻게 했다구
계속 시비야 시비가
장만용 당신 왜이래?
애선 (화가나서 )얘 말하는거
듣구 있다 보면 지에미가 천하에
못된년이잖아요 ?
장만용 세미 지금 환자야.
환자.
애선 환자면...저 유산한걸
에미한테 탓해두 된단 말에요 ?
장만용 (애선어깨 만지면서
)진정해요 진정해.
애선 자식이 하나였기 망정이지
둘만 돼두 어디 살겠어요 ?
(세미에게 )너두 꼭 너
같은 딸년 나서 키워봐. 그래야 에미
속 알게 될거야.
세미 그런 건 기대두 하지
마세요. 엄마 소원대로 애두
못낳게 됐는데 그런 기댈
하세요 ?
애선 (말하려다가 본다,
억장이 무너져서 )
세미 (돌아눕는다 )
장만용 (두사람 번갈아
본다 )
S#22 이벤트 회사 (아침)
(정우 걸레로 책상들을
닦고 있다 . 문 열리고 영준 들어온다 .
정우 돌아보고 하던 일
계속한다 .영준 정우 바라본 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가방을 놓고 정우를 보고
있다가 정우 옆으로 와서 )
영준 이정우.
정우 (본다 )
영준 너 나한테 왜그래
?
정우 내가 왜이러는지 몰라서
물어요 ?
영준 너 이러면 우리 같은
사무실에서 일 못해
정우 (본다 )
영준 (돌아서서 자기 방으로
간다 )
정우 (서 있다가 다시 영준
방으로 따라 가서 )내가 서애리
질투해서 이런다구 생각하세요?
영준 (본다 )
정우 나야말루 말 안하구
있으면 속이 부글거리구... 말하려니까
치사한데요 .
영준 얘기 해봐 뭔데 ?
정우 서애리한테 왜 내가
형 약혼잔거 얘기 안해요 ?
영준 굳이 얘기할 필요
없어 안한건데 ... 할게. 됐니?
정우 ......(본다 )
영준 어쨋든 어제 니 태돈
맘에 안들었어.
도중에 혼자 간건 무슨
매너며..왜 전환 안받아 ?
정우 도중에 간건 형 좀
편하라구 그런거에요
영준 뭐야?
정우 서애리가 형 끌어안구
부르스 추는데 나땜에 불편해 하는거
같애서. 형 맘놓구 서애리랑
춤좀 추라구
영준 (본다 )
정우 그리구 전화 안받은거?
그건 형한테 배운거야.
전화 안받으면 어떤 기분인지
형두 알아야 할거 같애서.
영준 (어이 없어서 본다
)
(현지 병국 태영 왁자지껄
들어오고. 영준방들여다 보고
인사한다. 영준 손들어
보이면서 대꾸 하고 정우
영준방에서 나간다)
병국 내외분두 매일 같은
차루 출근하시나요 ?
정우 세사람이야 말루 매일
같은 집에서 나와 ?
현지 우리 요새 같은 차루
출근해요
정우 어떻게 ?
현지 태영씨 차샀잖아요
.
정우 어머 정말?
병국 친구한테 30만원주구
인수했대. 폐차 직전인거. 그러니
상태가 어떤지 알만하지?
출근길에 멈춰설까봐
조마조마해.
태영 아니 멀쩡하게 잘
굴러가는 차를 왜 험담하구 그래요 ?
그러시면 내일 아침부턴
안태웁니다 .
병국 알았어 알았어.
태영 기름값이나 주면서
불평하세요.
벙국 준다구 그랫잖아 ?
태영 (자기 자리로 가고
)
병국 (정우에게 조용히
)어제 그렇게 가는 법이 어딨냐?
정우 끝까지 잘 놀았어?
벙국 니가 맘에 걸려서
못 놀았어
정우 갑자기 몸이 좀 안좋았어
.
병국 서애리랑 대장 춤추는데서
속이 뒤집힌 거지.
정우 (병국 얼굴 들여다
보고 ) 넌 날 겨우 그정도로 보니 ?
현지 어떤 여자두 그 장면엔
열받았어요
병국 근데.... 대장 어젯밤
무사했을까 ?
정우 무슨 뜻이야?
병국 서애리가 대장 유혹하면
어쩌나 걱정됐거든
정우 (본다 )
병국 어유어유, 농담이야
농담.
장이 누가 유혹한다구 넘어갈
남자냐?
가 유혹해두 안넘어 가잖아
?
정우 ( 영준쪽본다 )
(정우 시선에서 영준 노트북
놓고 일하고 있다 )
S#23 캠퍼스 (야외 )
(민기 수은 걸어와서 벤치에
앉는다 )
민기 나 어젯밤 오랜만에
숙면한거 아니?
수은 왜 너 그동안 잠 못잤어
?
민기 니가 집 나와 있는데
내가 어떻게 잘자겟어?
수은 (들여다 보고 )진짜
날 그렇게 걱정했어 ?
민기 나 그렇게 보지마
수은 왜?
민기 뽀뽀하구 싶어져.
수은 (주위 돌아보고 눈흘기면서
민기를 때린다 )
민기 (수은 두 손을 붙잡는다
)
수은 이거 놔
민기 (손 잡은채 )지난번
비디오 방에서 니가 나 안아준날... 내가
얼마나 감격햇는지 알어
?
수은 (부끄러워하면서 주위
돌아보고 )그때 얘긴 하지 마
민기 (수은 손을 붙잡은채
가까이 와서 수은을 들여다 보면서
목소리 깔면서 ) 나 눈좀
들여다 봐. 내 눈속에 니가
보이니?
수은 아휴 징그러 (민기
때리고 )
민기 (낄낄 웃는다 )
S#24 수명회사 (야외)
(수명 일손을 놓고 멍하게
창밖을 내다 보고 있다 )
E 전화벨
수명 (수화기 들고 )여보세요..
안상호 F 나다 .
수명 아버지...
안상호 F 점심 안먹니?
S#25 일식집 (스튜디오
)
(문열리고 수명 들어온다.
안상호 혼자 물컵 앞에
놓고 앉아 있다.
수명 들어와서 인사하면
)
안상호 (자리에 앉으라는
시늉)
수명 (앉는다 )
안상호 더운데 윗저고리
벗어.
수명 (일어나 윗저고리
벗어 옷걸이에 걸고 앉는다 )
안상호 니 천 괜찮니?
수명 네.....
안상호 위로좀 많이 해주지
왜.
수명 ........
안상호 얼굴이 꺼칠하구나
... 어젯밤 병원에 있었어 ?
수명 네..
안상호 아침은 어떻게 했어
?
수명 생각이 없엇어요.
안상호 (안돼서 본다 )
(문열리고 종업원 물컵과
물수건 메뉴들고 들어온다 )
안상호 아침 안먹어 시장하겠다
. 맛있는거 시켜.
수명 점심 셋트 메뉴있죠?
종업원 네
수명 그걸루 주세요.
종업원 (안상호에게 )손님은요
?
수명 같은걸루 주세요 .
종업원 (일어나서 나가고
)
안상호 ...난 잘 몰라서
그러는데.....난관 절제 수술 한뒤에 무슨
후유증 같은건 없는거야
?
수명 (물수건으로 손을
닦으면서 ) 애 갖는게 더 어려워 진대요
아버지....저한테 손주
기대하지 마세요.
안상호 (본다 )
수명 (보지 않고 )뭐...저같은
불효자 낳아 속썩는거 보단 자식
없는게 더 편할지 모르죠.
안상호 니가 애비한테 불효하는건
알구 있니 ?
수명 어떻게 하는게 효돈줄은
알지만 .
조건 수창이처럼 아버지
생각에 찬성할수 없기 땜에 못하는
거죠.
안상호 니가 얄미웟을땐
정말루 ...너같은 자식 없는게 낫다
생각한적두 있다 . 지난번
내가 가방들고 집나갔을 때 그런
심정이었어 .그런데...생각해
보니까 ...넌 나한테 불효보다
효도를 더 많이 했던 자식이었어
수명 (본다 )
안상호 초둥학교 때부터
대학때까지 내가 너땜에 느꼈던
자랑스러움만으로두 넌
애비한테 충분히 효도 한거야.
수명 (본다 )
안상호 애는 생기면 좋지.
그렇지만 생기지 않더라두 느이 두사람
서로 아끼구 재미있게 살면
되잖아.
너한테 대 못잇는다 스트레스
줄 사람이 아무두 없다
있다면 난데 ....다행히
난 그런데선 벗어난 사람이야
수명 ( 보다가 시선을 내린다
)
S#26 다방
(안상호 순영 앉아 있고
종업원 찻잔 두 개 가져와서
두 사람 앞에 놓고 돌아간다
)
안상호 (설탕 앞에 놔주면서
)드시죠 .
순영 (설탕 넣고 저은 뒤
)아드님 많이 위로해 주셨어요 ?
안상호 글세 위로가 됐을지..
누가 위로 해준다구 위로가 되겠어요 ?
시간이 좀 지나야죠.
순영 어제 병원 갔을 때
...세미가 울고 있는거 같애서. 인사두
제대로 못했어요 .
안상호 (설탕을 넣고 )병원엔
정우가 데리고 갔었다면서요 ?
순영 세미 신랑이랑 어머니한테
연락이 안됐던 모양이에요
안상호 .....(마시고 )순영씬
생일이 3월이든가요?
순엉 네...(마시려다 생각나서
)... 내일 생신이시죠?
안상호 이 나이에 생일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
순영 무슨 그런 말씀을
하세요 ?
안상호 .......(마신 뒤
) 설악산 가보셨어요?
순영 ....네.
안상호 언제요?
순영 한 10여년 전에요..
안상호 ....설악산두 많이
변한거 같든데 같이 ...설악산
한 번 다시 가는건 어때요
?
순영 .......(본다)
안상호 생일이 별건 아니지만
..축하해 주신다면.. 생일 기념으로 .
순영 ........(뭐라 대답못한다
)
안상호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불편하시면 거절하셔두
되구요 .
순영 .....하루에 돌아오는
건가요
안상호 그건 어렵죠.. 한
2박 3일쯤이요?
순영 (난처한 듯 웃는다
)
안상호 역시 안되겠죠 ?
순영 ...좀 생각해 볼께요
.
안상호 (끄덕인다 )
순영 죄송해요.
안상호 아뇨 아뇨.... 단번에
허락하시리라군 꿈두 안꿨어요.
순영 아무리 나인 먹었지만....집을
떠나는건 ..
안상호 압니다 무슨 뜻인지...
순영 (시선내리고 있고
)
안상호 (괜히 무안해서
차를 마신다 )
S#27 벙실
(세미 누워서 눈을 감고
있다. 팔에 놓고 있던 영양주사는 빼고 )
애선 오렌지 껍질을 벗겨서
하나 먹어보고
접시에 담아 옆으로 와서
앉으면서 )
애선 애...오렌지 너무
달다. 좀 먹어봐.
세미 (눈감고)싫어요
애선 하나두 안시구 달어.
먹어봐 좀
세미 (눈을 뜨고 )싫다는데
왜그러세요? 제발 . 나 좀 가만히
놔두세요
애선 (화가 나서 )알았어
먹지마 . 내가 너한테 뭐 먹으라구
권하면 성을 간다
(하면서 일어나 접시를
수납장 위에 올려 놓는데 )
세미 혼자 있을테니까 엄마
가셔서 에어로빅두 하시구 수영두
하세요.
애선 뭐야 ?
세미 (돌아눕는다 )
애선 (화가 나서 보는데
)
노크소리
애선 네
(문이 열리고 수창 들어온다.
)
애선 아이구 사돈 총각
수창 안녕하세요 ?
서귀옥 ( 백숙을 고아 보자기에
싸들고 들어오면서 )사돈 마님
저두 왔어요
애선 (반갑지 않지만 억지로
웃으면서 )뭐하러 이렇게 오셨어요?
날씨두 더운데 ?
서귀옥 날씨가 아무리 더워두
수술까지 받았는데 와 봐야죠..
(세미에게 와서 )질부.
세미 (일어나 앉으려하면서
)외숙모.
질부 아이구 아이구 눠
있어 .
수창 (옆으로 와서 )괜찮으세요?
세미 바쁘신데 어떻게 오셨어요
?..
서귀옥 내가 여기 오는
길 몰라서 좀 테워다 달랬어
(보자기에 싼 통을 보여
주면서 )이거...백숙이야. 인삼넣어
곤거니까 먹어.
세미 고맙습니다.
서귀옥 (애선에게 )사돈
마님께서 애쓰시네요.
애선 그러게요. ... 출가외인이니
시댁식구가 좀 보살펴 줬으면
좋겟는데 이렇게 오셧으니
외숙모가 옆에 좀 계셔 주시죠
서귀옥 아이구 얼마든지요.
제가 옆에 있을 테니 사돈마님 나가서
일 보세요.
애선 (본다)
서귀옥 태기 있다길래 친정
어머니께서 어련히 잘 알아서 보살펴
줄까 했었네요. 이런일
있을 줄은 꿈에두 생각 못햇죠.
애선 (기가 막힌데 )
서귀옥 수창아 너 먼저
나가 . 늬 형수 내가 좀 돌봐야겠다.
세미 그럴거 없어요 외숙모.
저 혼자 있어두 돼요.
서귀옥 질부가 고아한테
시집왔어? 안씨댁 며느리니까 안씨네
식구가 보살펴야지 가서
일보세요 사돈 마님
애선 (어이 없어서 본다
)
S#28 병원 앞 (야외 )
(정우 책이 든 쇼핑백을
들고 병원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수창 반대로 들어오는 정우
두사람 서로 바라보면서 )
(두사람 스톱 모션으로
)
(엔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