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1 고수부지 (밤 야외)
(광일이 운전하는 수창의
차가 고수부지로 들어와 멈추고
문열리고 광일 내리고 정우
내린다. )
광일 고맙습니다. 여기까지
와 주셔서 .
정우 어디 있어요 수창씨
?
광일 따라와 보세요.
(광일 앞서가고 정우 따라간다.
인적이 없는 적당한 곳에
수창 엉망이 된 차림새로 엎드려 있고
호길이 옆에 앉아 있다
정우 옆으로 가면 호길 일어선다 )
광일 이쪽은 ....박호길
선수에요.
호길 첨뵙습니다
정우 (인사한 뒤 수창을
본다)
광일 정우씨 이름 부르면서
한강으로 뛰어든다 난동을
부려서요...
호길 지금 몇대 쥐어패서
겨우 쓰러뜨려 논겁니다.
광일 ..이번주에 시합인데....이대론
게임 출전두 어렵겠어요 정우씨
도움이 필요한거 같애 실례
무릎쓰구 모시러 간겁니다.
정우 ( 엎드려 있는 수창을
보고 있다 )
광일 우린 정우씨가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모릅니다. 정우씨 땜에
수창이가 괴로워하구 있다는
것 밖에는. 요새 연습두 거의
못하구 있었어요 .
정우 (수창본 채로 있다
)
광일 이친구가 정우씨 집
가르쳐 줬다 오해하지 마세요 지난번
술에 취해서 ....정우씰
만나야 된다 떼 쓰는 바람에 집앞에
같이 간적 있었거든요 .
(정우 수창을 보고 있다가
옆으로 가서 앉는다 .
수창의 옷 엉망으로 더럽혀져
있다
호길 수창을 바로 눕힌다
. 수창의 얼굴도 더러워져 있다 )
광일 (옆으로 와서 앉으면서
수창 얼굴 때리고 )야 안수창 정신
좀 차려 봐 .수창아
수창 (눈을 뜬다 )
광일 옆에 누가 와 있는지
좀 봐
수창 (정우를 본다 )
정우 수창씨
수창 (놀래서 본다 )
광일 너 정우씨 만나야
한다구 그 난리쳤지 ?모셔왔으니까
보라구
(수창 몸을 일으키고 광일
수창을 도와 일어나게 한다
수창 엉망이 된 몸매무새
고친다 )
광일 (정우에게 ) 정신이
좀 난거 같으니까 얘기좀 하세요 차에
가서 기다릴께요 .
(광일 호길 자리를 떠난다
)
정우 (일어나서 인사한
뒤 다시 앉는다 )
수창 (얼굴을 두손으로
쓸어내려 정신 차리려 애쓴다 )
정우 (본다 )
수창 (보지않고 술이 취해서
) ...미안합니다, 이런 엉망이 된 꼴
보여드려서
정우 이번 주에 시합있다면서요
?
수창 ........
정우 어쩌려고 이러세요
?
수창 (입술을 깨문다 )
정우 경기 출전 안할거에요
?
수창 (입술을 깨물면서
어깨를 들썩이기 시작한다 )
정우 수창씨
수창 (눈물이 뺨으로 흐르고
애절하게 흐느낀다. )
(정우 착잡하게 바라보고
있다가 수창 옆으로 다가 간다
들썩이는 수창의 등에다
손을 댈까 말까 망설이다
가만히 손을 대고 토탁인다
.
수창 흐느끼다가 정우에게로
무너진다.
정우 수창을 끌어안는다
)
씬2 순영 거실 (밤 )
E 초인종
(순영 방에서 나와서 현관으로
가면서 )
순영 정우니 ?
영준 E 저에요 어머니.
(순영 현관문을 열면 영준
들어온다 )
순영 아이구 ...어서와
영준아 ..
영준 정우는요 ?
순영 아직 안왔어, 핸드폰두
안되구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
영준 ......
순영 올라 와 좀 .
(시간 경과
영준 거실에 앉아 있고
순영 찻잔을 쟁반에 얹어서 들고 와
영준 앞에 놓고 앉는다
)
순영 들어..
영준 네... (찻잔들어 한모금
마신다 )
순영 (영준 표정을 살피고
있다가 )영준아.
영준 (본다 )
순영 .....정우랑 요새
무슨 일 있는 거지?
영준 제가.... 많이 서툴러서
정우 화나게 한거 같애요
순영 문제가 있다면 정우지.
정우가 투정이 심한거야
영준 ... 걱정끼쳐 드려서
죄송합니다 .
순영 어젠 우리 집에 어른들두
다 오시구 해서 ...너두 같이
오려니 했었다. 늬 엄마
말 듣자니까 .... 정우가 너한텐
얘기두 안했다면서 ?
영준 ........
순영 정우 왜그랬다니 ?
영준 어른들 편하게 노시라구
그랬나봐요. 제가 있으면
아무래두... 안사장님이랑
불편하시잖아요 ?.
순영 어른들만 계셨나?
수창이두 있었는데 ?
영준 (본다 )
순영 .....정우가 뭘 몰라.
오든 안오든 그건 니가 판단할
일이구 얘긴 하는게 도리지
.정우 들어오면 야단 좀
쳐주려고 별르구 있다 .
영준 나무라지 마세요 ,
다 지난 일인데요 뭐.
순영 여자는 길들이기 나름이야
. 너두 정우 너무 귀엽게만
보지 말구 혼낼거 있으면
따끔하게 혼내. 니가 동생처럼
너무 이뻐해주니까 자꾸
버릇이 없어지는건지 몰라.
영준 .....명심하겟습니다
E 초인종
순영 정우 왔다 (일어나서
현관으로 가고 )
영준 (그대로 앉아 있다
)
순영 (현관으로 가서 )정우니
?
(아무말 없으면 문구멍으로
내다보고 현관문을 연다 .
정우 현관으로 들어온다
)
순영 어딜 혼자 싸돌아
다니다가 이제 와 ?
정우 (본다 )
순영 (거실가리키면서 )영준이
왔어 .
정우 (거실로 와서 영준을
본다 )
영준 (본다 )
정우 (말없이 돌아서서
정우 방으로 들어간다 )
순영 얘.... (민망해서
영준을 보면서 )무슨 애가 저런다니 ?
사람을 보구두 .
영준 (일어나면서 ) 정우랑
얘기좀 할께요
순영 그래...
영준 (방으로 들어간다
)
순영 (걱정스럽게 영준
뒷모습 본다 )
씬3 정우방 (밤 )
(정우 가방을 멘 채 침대에
올라앉아 있다. 두 무릎을 세우고.
영준 문열고 들어와서 정우를
보고 천천히 정우 옆으로 와서
의자를 끌어다 놓고 정우
가방을 벗기려한다.
정우 가방을 벗어 한쪽에
놓는다)
영준 (의자에 앉으면서
)길게 말 안할게. 니가 오늘 사무실에서
본 광경은... 내 의사랑
전혀 상관없는 일이었어
정우 .........(그대로
있다 )
영준 그리구 .....너 때린
거 ...나두 충격이었어 내가 너한테
그럴수 있으리란 생각 꿈에두
못햇었으니까 . 미안해. 정말
미안해
정우 ......
영준 너로선 두가지 다
참기 어려운 일 인거 아는데 ......용서해
줬으면 좋겟다.
정우 .....
영준 뭐라구 말좀 해봐
정우 ....지금은 .....
아무말두 할 수가 없네요. 너무나 머릿속이
복잡해서.
영준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어. 니가 날 믿는다면 .... 설령 내가
호텔방에 다른 여자랑 같이
있는 현장을 본다구 해두 ....
문젠 니가 얼마나 날 믿느냐야
정우 지금은 형두 믿을수
없구 나 자신두 못믿겠어요 .
영준 니가 얼마나 충격
받았을지 짐작해 . (옆으로 와서 어깨를
안으면서 )미안해.
정우 (영준을 뿌리치고
일어나면서 )나한테 ... 시간을 좀 주세요.
영준 무슨 시간?
정우 지금은 ...너무 많이
혼란스러우니까 .... ...(두손으로 얼굴
감싸면서 ) 혼자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요
영준 .....알았어 , 그럼....
쉬어. 나 갈테니까. 자구 나면 기분이
좀 나아질지두 몰라 (일어난다
)
정우 형.
영준 (본다 )
정우 ...회사요... 당분간
쉬었으면 좋겟어요 .
영준 회살 쉬면 어떻게
해? 공연은 한달밖에 안남았구 할 일이
태산인데 ?
정우 ....쉬게 해주세요...
영준 나랑 일두 하기 싫어졌니
?
정우 .....지금같은 기분으론
회사 나가서두...아무일 못할거 같애요
영준 ......그럼 내일 하루만
쉬구 모레부터 나와 기분 전환해서 일
열심히 하자 우리. 알았지
?
정우 .......
영준 간다 나 .
씬4 순영거실 (밤)
(영준거실로 나오면 순영
방에서 나오면서 )
순영 가는 거야 ?
영준 네.
순영 정운 뭐하는데 나와보지두
않는다니?
영준 피곤한가 봐요.
순영 (정우방쪽 보며 )아무리
피곤해두 그렇지...
영준 (현관으로 가면서
)저 가보겠습니다.
순영 그래... 영준아...
영준 (현관으로 나가고
)
순영 잘가..
(순영 현관문 잠그고 들어와서
정우방쪽 본다 )
씬5 순영 연립 단지 (밤
야외)
(영준 건물에서 나와서
선다.
심호흡을 한 번하고 서있다가
터덜터널 계단을 내려온다 )
순영 E 너 무슨 애가
씬6 정우방 (밤)
(정우 잠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
순영 팔짱을 낀채로 서서
)
순영 사람이 가는데 나와
보지두 않냔 말야?
정우 (옷을 옷장에 건다
)
순영 (화가 나서 )엄마
말이 말같지 않니? 뭐라구 대꾸 좀 해봐
정우 엄마.
순영 말해 .
정우 ..지금은..나 .어떤
말두 들리지가 않아 ..말두 하구 싫구 .
순영 도대체 왜 그러는데
? 이유가 뭐야?
정우 .....그냥 아무말두
묻지 말구 날 내벼려 두면 안돼요 ?.
순영 (억장이 무너져 바라본다
)
정우 (침대에 앉는다 )
씬7 순영 부엌 (밤 )
(순영 부엌으로 들어와서
냉장고에서 물병을 꺼내서 물을따라
식탁으로 와서 한모금 마신다.
정우의 태도가 납득이 안돼
마음이 무거운데 )
E 핸드폰 소리
(순영 돌아본다 )
씬8 순영거실 (밤)
(순영 핸드폰을 충전기에서
빼내서 들고 )
순영 여보세요... 아니에요.
잠 안잤어요 (하면서 순영방으로
들어간다 )
씬9 순영방 (밤)
(순영 핸드폰 귀에 대고
들어오면서)
순영 그렇잖아두 전화 드리려구
햇어요 (방바닥에 앉으면서
)오늘.....저...큰아드님
만났거든요
씬10 안상호 방(밤)
(이부자리 한쪽에 펴있고
안상호 핸드폰 들고 앉아서 )
안상호 우리 수명일요 ?
어떻게요 ? 그 녀석이 만나자 연락햇어요
? 혹시 결례한건 아니구요
?
씬11 순영방 (밤)
순영 (핸드폰 들고 )결레는요...
잘 만났어요.
안상호 F 그녀석이 뭐라구
했어요?
순영 ......아직두 아버지
재혼 반대하구 있다는거 .... 알려주려구
온거 같애요.
씬12 안상호 방(밤)
안상호 (핸드폰들고 )순영씬
뭐라구 했어요 ?
순영 F 걱정말라구요.
안상호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정말 섭섭합니다.
씬13 순영방 (밤)
순영 (핸드폰들고 )그럼
결혼반대한다는 사람한테 제가 뭐라구
합니까 ?
안상호 F 날 생각한다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돠죠
순영 전.... 사장님이랑
죽을때까지 이렇게 살아두 상관없어요
안상호 F.. 난 이렇게 살수가
없어요
씬14 안상호 방 (밤)
안상호 (핸드폰 들고 )이런
시간에 순영씨가 내옆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매일 밤 그런
생각합니다. 혼자 이부자리에 누워
잠이 안올 때...순영씨가
옆에 있어 이런 저런 얘기 나눌수
있다면....얼마나 좋을까
...매일 간절하게 그런 시간 원하구
있어요 그렇게 잠깐 얼굴
보고 헤어져 돌아오는 걸루는
성이 안차요 난.
씬15 순영방 (밤)
순영 (핸드폰 들고 )그래두...이젠
친구로 지내는 것까진 허용된 거
잖아요. 처음보다 상황이
좋아졌다 생각하세요.
씬16 안상호 방 (밤)
안상호 (핸드폰 들고 )미안해요.
내가 변변치 않아서 이렇게 된걸
.. 순영씨 탓인양 햇네요.
E (마당에서 어수선한 소리
들리고 )
광일 E 잠깐 나와 보세요
.
안상호 밖에 누가 온거
같애요. 다시 전화 드릴께요
(핸드폰 닫고 일어선다
)
씬17 안상호 마당 (밤 )
( 안상호 거실로 나온다.
광일 호길 수창을 양쪽에서
부축하고 마당으로 들어와 있고
서귀옥 방기태 잠옷바람으로
나오면셔
서귀옥 왜그래요 우리 수창이
?
광일 네 좀..취햇어요 .
방기태 아니 얼마나 취했길래
몸두 못가눠 ?
서귀옥 이쪽으로 좀 데리고
오세요 .
(서귀옥 앞장서고 광일과
호길 수창을 부축해서 수창방으로 간다
안상호 마당으로 나오고
방기태 마당에 서 있다가 안상호 보고 )
방기태 이번주 경기 있을텐데
저렇게 마셔두 됩니까 ?
안상호 (수창방을 본다
)
(수은과 진이 마루로 나와서
본다 )
씬18 수창 방 (밤)
(수창 얼굴에 벌건 멍이든
수창 침대에 눈감고 누워 있고
서귀옥 양말을 벗기고 얼굴
들여다 보면서 )
서귀옥 아니 얼굴이 이게
뭐야 ? 누구랑 싸웠어요 ?
광일-취해서.. 여기 저기
부딛쳤나봐요
서귀옥 우리 수창이 무슨
괴로운일 있대요?
광일 (뭐라 말못하는데
)
수창 E 외숙모
서귀옥 (돌아보고 )왜 ?
수창 사랑해요 .
서귀옥 뭐 ?
수창 외숙모 사랑한다구요
(엎드린다 )
서귀옥 (엉덩이를 때리면서)왜
생전 안하던 짓을 하구 그래,
걱정되게 ?
씬19 안상호 마당 (밤)
(안상호 방기태 마당에
있고 수은과 진이 마루에 있다
광일 호길 마당으로 나온다)
광일 (안상호 보고 ) 아버님이시죠
?
안상호 그래.
광일 전 선배 하광일이구요
이쪽은 박호길입니다 .
방기테 아 박호길 선수?
난 자네 알아. 우리 수창이랑 라이벌
아닌가 ?(손을 내밀어 악수하면서)난
수창이 외삼춘이야.
광일. 호길 안녕하세요?
방기태 수창이 왜 저렇게
된건가 ?
광일 죄송합니다. 같이
마셧는데....수창이가 좀 과하게 들었어요.
방기태 혹시 (박호길에게
)자네가 일부러 많이 멕인거 아냐?
라이벌이라서.
호길 그런거 절대 아닙니다
.
광일 저흰 못마시게 말렸는데...어쨌든
죄송합니다
서귀옥 (나오면서 ) 여기
저기 멍두 들구 엉망이에요
안상호 저래가지구 이번주
경기 할수 있겠나 ? 선래라면서 후배한테
저지경으로 술을 멕이면
어떻게 해
광일 죄송합니다
방기태 선배가 억지로 퍼
먹였겟어요 자네들 들어가서 차라두 한잔
하지
서귀옥 그래요 애썻는데
좀 들어가요 .
광일 아닙니다 ....시간두
늦었고 ..주무십시오
방기태 그냥 가려구 ?
광일 네..(안상호에게 )심려끼쳐
드려서 죄송합니다 아버님.
안상호 고마워 ...
광일 아닙니다
안상호 조심해서 가
(광일 호길 마당을 나가고
서귀옥 방기태 따라 나간다 )
씬20 수창 방 (밤 )
(안상호 문을 열고 들어온다
.
수창 런닝셔츠와 팬티 바람으로
이불을 차낸채 엎드려 있다.
안상호 옆으로 가서 이불을
덮어주고 한참을 그 자리에 서서 바라본다
)
씬21 양자빌라 (이른아침
. 야외인써어트)
씬22 애선 방
(잠옷 바람의 장만용과
애선 침대에 누워 있다 .
장만용 (눈을 뜨고 시계를
본다 . 시계 7시 가리키고 있다 애선을
돌아보면서 ) 여보 .
애선 ......(돌아눕는다
).
장만용 ( 등을 흔들면서
)일어나, 6시 반이야.
애선 (눈을 떴다가 다시
눈을 감는다)
장만용 (흔들면서 )...안서방
또 아침 굶겨 보낼거야? 일어나
애선 ( 겨우 일어나 하품하고
) 이나이에 사위 아침밥 해주려구
좋아하는 새벽잠두 못잔다는게
말이나 돼요?
장만용 (일어나 앉으면서
)다른 사람들은 늙으면 아침잠
없어진다는데....어떻게
당신은 늙어서두 아침잠 땜에 이
고생인지 몰라
애선 ..하루종일 세미란년
땜에 속썩구 신경쓰니까 ... 아침엔
피곤해서 눈두 못 뜨겠다니까요
.
장만용 언제까지 그렇게
짜증부리겠어 ? 아직은 환자니까 당신이
좀 봐줘.
씬23 세미방 (아침)
( 수명 이부자리에서 옆자리로
팔을 뻗는다
허전한 느낌으로 눈을 뜨면
옆자리에 세미 모습 보이지 않는다
수명 자리에서 일어난다
)
씬24 애선 부엌(아침)
(애선 부엌으로 들어오면
세미 전기 밥솥에 쌀을 넣고 ON을 누른다 )
애선 얘.
세미 (돌아본다 )
애선 뭐하는 거야 ?
세미 수명씨 아침은 먹여야죠.
애선 아이구 열녀 났다
열녀 났어. 하루종일 아무것두 안처먹구
에미 속 썩이는 년이 서방
아침 안먹구 출근하는 건 가슴
아프구나 ?
세미 딸자식 귀하면 사위두
귀한 줄 아셔야죠.
애선 뭐야 ?
세미 장모님이 돼가지구
어떻게 사위 아침 굶기는걸 아무렇지두
않게 생각하실 수 있어요
?
애선 내가 니서방 밥해
주는 사람이니 ?
세미 나한테 먹이려구 애쓰시는거
반만이라두 수명씨 생각해
주세요
애선 (화가나서 )이 세상에
넌 에미두 없구 니 서방만 있니
?에미두 없구 서방만 있어
?
세미 왜 소린 지르구 그래요
아침부터 ?
애선 (소리 지른다 ) 해두
너무하니까 그래 이것아. 해두
너무하니까. 아무리 서방이
좋기루.... 낳구 길러준 에미한텐
이렇게 싸가지 없이 굴어두
되는거야 ?
(수명 까운을 입고 들어오면서
)
수명 왜그러세요 장모님
?
(장만용 잠옷 바람으로
들어오면서 )
장만용 무슨 일이야 왜그래
?
애선 그래.....에민 이세상에
없으니까 늬 서방한테 열녀노릇
잘하구 살아봐 (돌아서서
부엌을 나가고 )
장만용 (따라서 나간다
)
수명 (세미에게 짜증나서
) 아침 안먹어두 되는데 왜 나와서
그래 ?아직 몸두 불편한
사람이 ?
세미 아침 안먹으면 점심때까지
허기져 일두 못한다면서 ?
수명 (세미 손을 잡고 )올라가
빨리 .
씬25 애선 방
(애선 장만용 방바닥에
앉아서)
애선 (눈물을 찔금거리면서
) 갈수룩 갈수록 ..에민 우습게 알구
..지서방만 챙긴다 니까요
장만용 뭘 그런걸 가지구
눈물울 짜요 ? 세미가 지서방 우습게
알구 당신만 챙겨두 문제죠
.
애선 (찔끔거리면서 )나는
저.. 뭐라두 좀 먹게 하려구....어젠
수퍼를 세 번씩이나 갔다온거
알아요?그런데두 이런 까탈
저런 까탈 다부리구 ...어떻게
하면 에미가 속을 썩을까 어떤
말을 해서 에미 속을 쑤셔놀까
그 연구만 하면서.....
장만용 ( 등을 토닥거리면서
)당신이 이럴 때 과부라면 얼마나
초라하구 비참하겟어요
? 그래두 당신 옆에 내가 이렇게
떡 버티구 있잖아요 ? 당신한텐
내가 있으니까... 세미두
안심하고 당신한테 투정부린다
그렇게 생각하세요
애선 (크리넥스 뽑아서
눈물과 코를 닦는다 )
씬26 양자거실 (아침)
(양자 앞치마 입고 부엌에서
나와서 영준 방으로 간다 )
씬27 영준방 (아침)
(양자 문열고 들여다 본다
영준 옷을 입고 허리에
손을 댄채 등을 보이고 서있다가 돌아본다
)
양자 뭐하구 있어 ? .
영준 저 아침 못먹어요
빵 굽지 마세요 .
양자 왜 ?
영준 생각이 없어요.
양자 정우가 그렇게 니속을
썩이니?
영준 정우가 속썩인게 아니구요
양자 얘기해봐 . 니가 무슨
얘길 해두 내가 다 이해할테니까
영준 서애리라구 신인 가수
있잖아요
양자 그래
엉준 아버지가 소개한 여자에요
양자 (본다 )
영준 단순히 가수로서가
아니라 선을 보인 거였드라구요 .그일루
정우가 많이 오해하구 있어요
양자 (본다 )
영준 (가방을 들고 나간다
)
씬28 양자 거실(아침)
(영준 가방을 들고 거실로
나오고 양자 뒤따라 나오면서 )
양자 얘 우유라두 한잔
마시구 가.
영준 됐어요 괜찮아요 .
(현관으로 가서 )다녀오겠습니다
(신발을 신고 나간다 )
양자 (나가는 영준을 바라본다
)
씬29 정우방 (아침)
(정우 무릎을 꿇고 걸레로
방바닥을 우둑 우둑 문질러 닦고 있다
문열고 순영 들어오면서
)
순영 얘 너 출근 안하고
뭐해 ?
정우 (방닦으면서 보지
않고)오늘 출근안해요
순영 왜?
정우 (방 닦으면서 보지
않고 )쉬어요 오늘 .
순영 (옆으로 와서 걸레를
뺏아 던지고 )너...나랑 얘기 좀 해.
정우 (본다 )
순영 (침대에 앉으면서
)이리 앉아봐 좀 .
정우 (일어나서 침대에
앉는다 )
순영 너 왜 이러는 건데
?
정우 .....
순영 영준이한테 왜그래
너 ?
정우 ......엄마.
순영 얘기 해봐.
정우 엄마한테 부탁했잖아
냥 ..날 절 가만 놔두라구 .
순영 (화가 나서 ) 난 너하구
얘기 상대두 못되는 사람이니?
정우 아무리 엄마가 얘기
상대가 안돼 이러겟어요 ?
순영 한가지만 물어보자...
사장님 생신날 영준이한테 우리집
가자구 왜 말안했니 ?엄마가
안사장님 생신 상 차리는거
속으로 마땅치 않아서 그랬니
?
정우 엄마...
순영 아니면 영준이가 싫어할까봐
그런거야 ?
정우 사장님이랑 영준씨
....아직은 서로 편안한 기분 아닌거
같애서..사장님 편하시라구
그랬어요. 영준씨두
....아버지밑에서 자란
사람 아니잖아요 ? 자기 입으로두
그랬어요. 남자 어른 앞에
가면 많이 어렵다구
순영 (본다 )
정우 사장님두 불편하구
영준씨두 불편할거 같애 일부러 말
안한거야. 말했다가 내키지
않은 기분으로 따라오면
분위기만 이상해지잖아
?.
순영 ......니말 들으니까
그럴수도 있겠다 싶은데 ..그렇드라두
어젯밤 너랑 영준이 ...
태돈 이해가 안돼. 그리구 왜 오늘
출근 안하는 거야 ?
정우 회산....좀 쉬구 싶었어요
.
순영 왜 ?
정우 엄만.... 가게 쉬구
싶을 때 없어요?
순영 (본다 )
정우 절 믿어주시구 그냥
좀 가만히 놔두세요 부탁이에요. 엄마
순영 (본다 )
씬30 이벤트 사무실 (아침)
(영준 혼자 사무실에 앉아
있다. 의자에 기댄 채 눈을 감고 있는 영준.
병국 태영 현지 출근한다.
)
현지 (영준방 들여다보고
) 대표님!
영준 (못 알아듣는다 )
현지 대표님!
영준 (다이어리 들고 나와
회의용 책상에 에 앉으면서 )다들 좀
앉아봐 .
( 병국 태영 현지 와서
앉는다 )
현지 이대리님 늦으시네요?
영준 오늘 결근이야
현지 왜요 ?
영준 몸살 났대.
현지 (본다 )
영준 자 회의 시작하자.
공연장도 계약했구 공연은 이제
한달밖에 안남았어. 다들
이젠 본격적으로 뛰어야돼.
김대리는 스폰서 좀 더
알아보구 .
병국 신발만 사 주세요.
발바닥에서 불이 나게 뛸테니까 .
영준 그리구... 서애리씨
매니지먼트는 다른 기획사로 넘기기로
했어.
태영 왜요 ?
영준 우리가 맡기엔 너무
부담스러워서
현지 잘 생각하셧어요.
전 첨부터 우리 일 아닌거 같앴어요
병국 맡겠다는 회산 있구요?
영준 타진 중인데... 만나보자는
회산 몇 군데 있어 .
현지 그럼 인제 서애리씨
볼 일 없겠네요?
영준 (대답하려는데 )
(문열리고 애리 들어온다
)
병국 타이밍 한번 기똥차다
태영 그러게요
영준 (돌아본다 )
애리 안녕하세요?
병국 다신 못만날 줄 알앗어요
애리 왜요 ?
태영 (영준을 본다 )
애리 날 못만 날 일은 없어요
여기 계속 올테니까
영준 (일어서면서 )다들
일해 ... (영준 방으로 가고 )
애리 (들러보면서 )이정우씨
안보이네요.
태영 몸살나셨대요 .
애리 몸살이요 ?
태영 네
(애리 어깨 으쓱해 보인
뒤 영준 방으로 간다 ).
영준 다이어리 보고 있는데
애리 들어와서 앞에 앉으면서
가방에서 봉투를 하나 꺼내
영준 앞에 놓는다)
영준-뭐야 이게 ?
서애리-우리 아버지가 주신
거에요
(영준 봉투를 열고 내용물
보면 고액 수표다, 영준 수표를 보고 다시
애리를 본다)
서애리 모자라면 더 청구하세요
다나기획한테 폐끼칠
생각없으니까요 .
씬 수창 방
(수창 침대에 늘어진채
엎드려 있다 눈을 뜬채로
수은 외출차림으로 문열고
들여다 보고 잇다가 문을 닫는다 )
씬 안상호 마당
( 서귀옥 빨래 널고 있다
.
수은 가방을 메고 수창방에서
마당으로 나온다 )
서귀옥 (돌아보고 )오빠
일어 났니?
수은 아뇨. 도대체 술을
얼마나 마셨길래 저지경이래요?
서귀옥 글세 말야..
수은 갔다 올께요.
서귀옥 방학이라구 늦게
다니지마
수은 알았어요
(수은 대문으로 나가는데
복자
북어 두 마리 봉투에 담아들고
마당으로 들어온다)
수은 안녕하세요?
복자 그래... 밖에 남자
친구 와 있드라 .
수은 알아요 ...(하고 나가고
)
복자 북어 여기 있어.
서귀옥 어 그래 고마워
(받아서 북어 꺼내보면서 )개똥두 약에
쓰려면 없다드니...북어국좀
끓일랬드니 북어가 없는거 있지?.
이거 나중에 북어로 갚으면
되는거야 ?
복자 뭘 갚어 갚긴? 북어
두 마리 줘놓구 받아갈 만큼 내가
쪼잔한 사람이냐?
서귀옥 어쨋든 고마워 (거실로
들어간다 )
복자 (따라 들어간다 )
씬31 수목원 주차장 (야외)
(수은 대문을 나오면 주차장에
안상호 차
수창차가 서 있고 민기
문을 열어 놓고 차에서 내려서 서 있다
방기태 근처에서 농약통을
메고 농약 뿌리고 안상호 나무 전지한다 )
수은 (옆으로 오면서)집에
좀 들어오지 그랫어 .
민기 됐어 .
수은 (차에 타고 )
민기 아버님 외삼춘
방기태 안상호 (본다 )
민기 애쓰세요
방기태 (손들어보인다 )
씬32 민기 승용차 (야외
)
(수은 옆자리에 타고 있고
민기 승용차 타고 안전 벨트 매면서 )
민기 싸모님 어디로 모실까요
?
수은 우선 P.C방으로 가자
민기 P.C방은 왜 ?
수은 일단 가서 얘기해.
(민기 시동을 걸면서 )
민기 난 나중에 장가가서
아들 안날거야
수은 왜 ?
민기 아들 아무 쓸데 없으니까
.
수은 갑자기 왜 그런말
해 ?
민기 우리 엄마가 다리
아프셔서 병원가신다구 차좀 태워달라
그러시는데....엄마한테
굉장히 중요한 일 있는 것처럼 말하구
너 태우러 온거 알어?
수은 왜그랬어 엄마 태워드리지
?
민기 나두 몰라. 널 태워줘야
한단 생각밖에 없었어 우리 엄마
아셧으면 .....아들 난거
후회하시겠지 ?
수은 (본다 )
씬33 수창방
(수창 런닝셔츠와 츄리닝
바지 차림으로 눈을 뜬채 천장을 보고 있다.)
안상호 E 수창아.
수창 (일어나 앉는다 )
안상호 (문열고 들여다
보면서 )일어났니 ?
수창 네.. (침대에서 내려서
의자 끌어다 놓는다 )
안상호 (얼굴 들여다 보면서
)얼굴은 왜 그렇게 됐어 ?
수창 ...(머리 긁으면서
)모르겠어요 정신 없이 취해서.
안상호 .....이번주 게임
포기한거야 ?
수창 (본다 )
안상호 왜 생전 안하던
짓을 해?
수창 .......죄송합니다.
.
안상호 (더 야단치려다가
그만두고 )속 안쓰리냐 ?
수창 약간이요..
안상호 나와서 아침 먹어.(돌아서는데
)
수창 아버지.
안상호 ( 돌아본다 )
수창 드릴 말씀이 있어요
안상호 (앉는다 )
수창 (침대에 앉으면서
)여행 언제 가세요?
안상호 아직 아무것두 정해진
건 없어 그양반이 워낙 조심스런
사람이라 ...결혼전에 여행하는건
무린거 같애
수창 그럼 신혼여행가시죠
,결혼식 빨리 올리시구.
안상호 결혼식을 어떻게
빨리 올려 ?
수창 마음만 잡수시면 언제든지
하시죠
안상호 결혼식이 애들 장난이냐
?
수창 그분한테 ....웨딩드레스
입히구 싶으세요 ?
안상호 ....웨딩드레스는
무슨.. 남사스럽게
수창 그렇다면 복잡하게
생각 하실거 없잖아요 ? 어디 조용한
음식점 빌려서 ..가까운
분들 모시구 식사 하는 걸루
결혼식 대신하시면 ....
안상호 결혼식 할 장소가
없어서 못하냐 ? 늬혀이랑 수은이..
수창 (O.L)형이나 수은이
아무리 기다려두 .... 아버지 결혼
찬성안합니다.더 이상 자식들
눈치 보지 마세요 .
안상호 ....(본다 )
수창 언제 하겠다 날짜부터
잡으시고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해
나가겠다 그렇게 작정하세요
.
안상호 (생각한다 )
수창 다소 무리 있더라두
아버지가 강하게 몰아 붙이셔야 됩니다
.모든걸 원만하게 이끌어
가시려하면 끝이 없어요 그분이
아버지 좋아하시는데 뭐가
두려우세요 ?
안상호 (끄덕이고 ) 그래
.. 니말이 맞아 .내가 쓸데 없이 뜸을
들이구 있는거야
수창 (본다 )
안상호 (일어나면서 )고맙다
애비한테 용기를 줘서
수창 (일어선다 다 )
안상호 나와서 아침 먹어
수창 ......네
(안상호 나가고 수창 일어선채로
멍청하게 서 있다
그대로 침대에 눕는 수창
뜨고 있는 눈에서 눈물이
고여 오른다 )
E 핸드폰 소리
수창 (일어나서 핸드폰
집어 들고 )여보세요 .
정우 F 저에요 이정우.
수창 ....네
정우 F 좀 만났으면 하는데요
...
수창 (해드폰 든채 일어선다
) (엔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