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1 순영 연립단지 (야외1..
밤)
(정우 목욕가방(세제 등을
담은 플라스틱 가방)을 들고 언덕을 올라 오는데(젖
은 머리에 맨얼굴처럼 립스틱
바르지 않고)
수창이 탄 택시가 단지로
들어와서 정우를 지나쳐 멈춰서고
정우 택시 가까이까지 걸어간다
요금을 계산한 수창 차에서
내려선다.
정우 수창을 보고 멈춰서고
수창 차문을 닫다가 정우를 본다 )
정우-(선채로 보고 있다
)
수창-(바라보고 있다가
천천히 정우쪽으로 온다 )
정우-(반가움을 누른채로
본다)
수창-( 변명하둣 )어머니께서
전활 주셨어요. 같이 저녁 먹자구.
거절할 수가 없었어요.
정우-올라 가세요
수창-... .머리가 달라졌네요
?
정우-짤랐어요
수창-왜요 ?
정우-...더워서요.
수창-( 바라보고 무슨 말인가
하려다가 )괜찮았어요 ?
정우-뭐가요 ?
수창-외박한거.
정우-...(씁쓸하게 웃고
)다행히 어머니가 속아주셔서요 .. .
수창-미안햇어요.. 그리구
걱정 많이 했어요
정우-(본다 )
수창-(걸어간다 )
정우-....(따라 걷다가
)경륜장 갔었어요
수창-언제요 ?
정우-금요일 날
수창-(멈춰서면서 ) 혼자요
?
정우-....영준씨가 수창씨한테
구경가기루 약속했다면서 ....
수창-(씁쓸하게 웃고 )
최악의 경길 보여준 셈이네요
..(돌아서서 간다 )
정우-(선채로 있다 )
씬2 순영 거실 (밤 )
( 영준 현관문을 열어준다
. .
현관에서 정우와 수창이
함께 들어온다, 정우는 맨얼굴 처럼 보이는
얼굴에
립스틱도 바르지 않았다
)
정우-(조금 당황해서 영준
본다 )
영준- 어서와요 수창씨
.
수창-( 고개 숙이고 )오셨어요
?
영준- 반갑습니다 (손 내밀고
악수 청한다 )
수창-(악수한다 )
순영-(부엌에서 나오면서
) 두사람 어디서 만낫어 ?
수창-안녕하세요 어머니
?
순영-그래 어서와 (정우에게
)내가 영준이랑 수창이 불렀다 . 같이 저녁
먹자구
정우-(본다 )..
순영- (수창 팔을 잡고
)아버지 와 계셔
(순영 수창데리고 들어오면
탁자앞에 찻잔 두 개 놓여 있고 안상호 담배
피고
있다가 수창을 본다 )
수창-아버지
안상호-왔니 ?.
정우-(오면서 )오셨어요
?
안상호-응. 그래 .
순영-두사람 잠깐만 기다려,
.
수창-네 (앉고)
순영-(부엌으로 가고 )
정우-(돌아서서 방으로
간다 )
영준-(들어가는 정우본
뒤 정우 방으로 간다 )
수창-(영준을 본다 )
씬3 정우 방 (밤 )
(정우 목욕가방을 내려
놓고 두손을 허리에 짚은채 서있는데
문열리고 안으로 들어온다
)
정우-언제 왔어요 ?
영준-(침대에 앉으면서
)한 20분쯤 됐나 ?
정우-저녁 같이 먹는줄
몰랐어요
영준-어머니까 전활 주셨드라구.
수창씨두 온다면서 .
정우-(로션을 꺼내서 얼굴에
바른다 )
영준- 립스틱두 좀 발라
. 얼굴이 창백해 보여서 못쓰겠다.
정우-( 립스틱 찾는다 )
영준-안수창 선수 오늘
경긴 잘 뛰었대 ?
정우-(보지 않고 )몰라요
물어보지 않았어 ..
순영-E 정우야.
정우-(돌아본다 ).
씬4 순영 마루 (밤 )
( 안상호 영준 수창 정우
교잣상에 찌개와 나물 불고기 상추쌈 놓고
먹고
순영은 옆에 휴대용 개스레인지
놓고 후라이 팬에 불고기 굽고 있다 )
안상호-같이 드셔야 할텐데
.
수창-제가 구울테니까 이쪽으로
앉으세요 .
순영-아이구 어서 먹어,
사흘동안 시합하느라 애썼잖아 ? 많이 먹어
(구워진 고기 접시에 갖다
놓는다 )
정우-(옆으로 오면서 )
..엄마 일어나세요 .
순영-왜 ?
정우-제가 구울께요 .
순영-먹어 어서
정우-엄마가 이쪽에 앉으셔야만
다들 맛있게 드실 수 있어요
순영-(할수 없이 자리 물러나서
밥상으로 와서 앉으면서)영준이 많이 먹어.
영준-네..(먹으면서 수창에게
)오늘 게임은 잘 풀렸어요 ?
수창-.....이번준 완전
죽쒔어요
정우-(고기 굽고 있다 ).
안상호-스포츠 신문 보니까
너한테 슬럼프다 뭐다 호들갑을 떨엇드라만
게임이란게 잘할때두 있으면
못할때두 있는거지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어.
순영-그래.. 아버지 말씀이
맞어 .
수창-.......
영준-수창씨 여자친구 좀
공개 하세요
수창-(본다 )
정우-(고기 굽고 있다 )
순영-수창이 여자 친구
있는건 어떻게 알았어 ?
영준-스포츠 신문 보구요
.
안상호-지난번 선본 그
아가씨냐?
수창-....(애매하게 )네..
순영-초등학교 선생님 ?
수창-......(애매하게 웃는다
)
손영--맘에 드는 아가씨면
놓치지 마
수창-( 묵묵히 먹고 )
정우-(고기를 굽고 있다
)
씬5 주택가 아이스크림
전문집(야외. 밤)
(세미(동네에 산책 나온
차림) 와 수명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세미의 맞은 편에 3살 5살쯤
되는 아들 딸을 데리고 나와 아이스크림을
먹는
부부가 보인다.
단란하고 행복해 보이는
가족이다.
3살짜리 딸아이, 들고 있는
콘아이스크림을 엄마에게 먹으라고 한다
엄마 입을 내밀면 아이
엄마에게 아이스크림을 먹여준다
아이스크림 얻어 먹은 뒤
딸아이한테 뽀뽀 하는 엄마
세미 자신도 모르게 넋을
잃고 본다 .
수명 그런 세미룰 보고
세미의 시선울 쫓아 돌아본다 .
딸아이 콘 아이크림을 이번에는
아빠의 입에 넣어준다 .)
수명-(세미를 본다)
세미-(여전히 넋을 잃고
본다)
수명-(탁자를 탁탁 때린다
)
세미-(깨어나듯 수명을
본다 )
수명-더 먹을래 ?
세미-(고개 젓는다 )
수명-(일어서면서 )가자
..
세미-(일어선다 )
씬6 주택가 (야외. 밤)
(세미 수명의 팔을 끼고
온다.
수명 아이스크림 통 하나
들고.
세미 수명 말없이 걸어오다가
)
세미-수명씨
수명-왜?
세미-자기두 부러웠지 ?
수명-뭐가 ?
세미-아까 그 부부..
수명-..병원 열심히 다니면
...우리한테두 좋은 일 있을거야
세미-....나 전앤... 애기들
봐두 하나두 이쁘지 않았어
부부가 애기랑 함께 있는거
봐두 그냥 그러려니 했어.
근데....내가 애를 가질수
없을 지두 모른단 생각하니까 ....애 데리구
있는
엄마만 봐두 부러워 죽겟어
.
저 여잔 무슨 복으로 애를
낳았을까 싶구.
수명-(보고 )너 ...그정도면
병이야... 알어 ?
세미-(본다 )
수명-그냥....애가 생기면
낳구 ....안되면 우리끼리 재미나게 산다...
편하게 마음 먹어.
세미-어떻게 그래 ? 난
그럴수 없어
수명-(본다 )
세미-(우울한채 걷는다
)
씬7 애선 거실 (밤)
(비디오 폰에 수명와 세미의
모습이 보이고 장만용 비디오폰을 누르면
현관에서 수명과 세미 들어온다
.
텔레비젼에서는 바둑 프로그램
수명과 세미 들어오면서)
수명-(들고 있는 아이스크림통
보여주면서 )장인어른 아이스크림 좀 드시죠
장만용-싫어 난. 늬들이나
먹어 .
세미-엄마 방에 계세요?
장만용-그래
세미-(따라 오면서 )두분
화해하시라구 우리 일부러 나갔는데 ..왜 엄말
방에 계시
게 해요 ?
장만용-목마른 사람이 우물
파는 거야 . 난 늬 엄마한테 아쉬운게 하나두
없어요
( 탁자위에 놓은 담배와
재떨이(꽁초가 여러개 들어 있는 ) 보여주면서
)
이거봐라 담배두 맘대로
피울수 있잖니 ?
세미-수명씨 아이스크림
냉장고에 좀 너줘
( 세미 방으로 가고 수명
부엌으로간다 )
씬8 애선 방 (밤)
(세미 방으로 들어오면
애선 발톱에 빨간 매니큐어 바르고 있다가
돌아본다 )
세미-뭐하세요 방에서,
더운데?
애선-(매니큐어 바른다
)
세미- 아이스크림 사왔어요
... 나오세요
애선- 니네 아버지나 드려
세미- (와서 옆에 앉으면서
)이래 봐야 엄마만 손해야
애선-손해라니 뭐가 ?
세미-아버진 엄마한테 아쉬운게
하나두 없으시대요.
애선-늬 아버지가 그렇게
말했어 ?
세미-아버지한테 잘못햇다
비세요.
애선-내가 뭘 잘못햇는데
?
세미-엄마가 잘한건 또
뮈에요 ?
애선-우리집 재산 .. 절반은
내꺼야.
내돈 내가 쓴건데 뭣땜에
늬 아버지한테 빌어 ?
세미-엄마 이러시면 신용카드
끝내 못만들어요.
아버지가 용돈두 안주시구
신용카드두 안만들어 주시면
엄마 어떻게 사실래요 ?
지금.. 아쉬운건 아버지가
아니구 엄마야
(돌아서서 나가고)
애선- (분해서 씩씩 대는데
)
E 음성 멧세지 알리는 신호
( 애선 바깥을 본 뒤 핸드폰을
빼서 비밀번호 누르고
귀에다 댄다 )
여자-(30대 여자 )F 오빠...나에요
.. 미도 .
어제 정말 고마웠어요 .
그렇게 맛잇는 장어구이 배터지게 먹어본건
난생 첨이었어요
오빤 정말 만나 볼수록
멋쟁인거 있죠 ?
멧세지 받으시면 연락 좀
주세요. 오빠.... 사랑해
애선-(기가 막혀 막혀서
입을 다물지 못한다)...
씬9 애선 거실 (밤 )
(장만용 혼자 거실에 앉아서
담배피우면서 바둑을 보고 있다
애선 문열고 거실로 나와서
팔짱을 낀채 장만용 노려 보고
베란다 문을 거칠게 연다
장만용-(돌아보고 담배를
끈다 )
애선-(앞에 와서 앉으면서
)미도가 누구야 ?
장만용-뭐요 ?
애선-미도가 누구냐구 ?
장만용-밑두 끝두 없이
미도가 누구냐면 내가 어떻게 알아요 ?
(애선 핸드폰 열어 비밀번호
누른다 )
장만용-당신 내 비밀 번호
어떻게 알아요 ?
애선-( 멧세지를 장만용
귀에 대준다 )
장만용-(핸드폰을 뺏아서
귀에 대면 )
F 오빠...나에요 .. 미도
.
어제 정말 고마웠어요 .
그렇게 맛잇는 장어구이 배터지게 먹어본건
난생 첨이었어요.
오빤 정말 만나 볼수록
멋쟁인거 있죠 ?
멧세지 받으시면 연락 좀
주세요. 오빠.... 사랑해
장만용-(핸드폰 뚜껑을
닫고)당신 누구 허락받구 남의 전화 도청해요
?
애선-미도가 누군지나 대요
. 누구에요 그년이 ?
장만용-그냥 좀 아는 여자야
.
애선-그냥 좀 아는 여자한테
장어구이 사줘요 ?
솔직하게 말해요. 당신이랑
무슨 관계야 ?
장만용-관계는 무슨 관계?
애선-당신 애인이야?
장만용-애인은 무슨 애인
애선-당신한테 오빠라구
부르면 애인아냐?
장만용-나한테 오빠라구
부르는 여자가 한둘인가 ? 그여자들 다 내
애인이면
애인이 수십명이야
씬10 애선 부엌 (밤 )
(애선 부엌으로 들어와서
냉장고에서 생수를 꺼내 병째로 벌컥 벌컥
마시
고 씩씩 거리고 서 있다
)
세미-(잠옷 바람으로 들어오면서
)엄마 아버지한테 빌었어요 ?
애선-(벌컥 화내서 )모르면
가만히 있어. 누가 누구한테 빌어야
하는데 내가 빌어 ?
세미-(앞에 앉는다 )
애선- 괘씸한 영감태기
.. 외간여자한텐 아까운줄 모르구 돈 쓰면서
마누라가
쓰는 돈은 아까워 카드까지
가위로 짤라 ?
세미-아버지가 누구한테
돈을 쓰셨다구 그러세요 ?
애선-(소리 지른다 )누구겠어
늬 아버지한테 오빠라구 부르는 년들이지.
세미-(웃고 ) 우리 아버지한테
오빠라구 부르는 여자들두 있대요 ?
애선-... 주책 바가지 늙은이
.
젊은것들이 오빠 오빠하니까
물색두 모르구 장어구이까지 배터지게 사줘
?
(생수병 들고 다시 벌컥벌컥
마신다 ) .
씬11 복자 상회 외경 (밤
야외 )
M 신나는 음악소리
씬12 복자 가게 (밤 )
M-카셋트에서 음악이 나오고
( 의자를 한쪽으로 밀어놓고
방기테 복자 신이나서 지루박을 추고 있다.
복자 능숙하게 추고 방기태
가끔식 발이 엉켜 복자 발을 밟기도 하지만
열심히 춘다 .
방기태 이마에 땀이 배어
있다.
한쪽에 밀쳐논 탁자엔 마시다
만 맥주와 안주가 놓여 있다.
두 사람 신나게 춤을 추다가
빠른 곡으로 음악이 다시 바뀌면)
방기태-(숨을 헐떡거리면서
멈춰선다)
복자- 왜요 ?
방기태-(헐떡 거리면서
)나 숨차서 더 못해 쉬엇다 하자구 . (탁자로
가서
맥주를 따라 마신다)
복자-(음악을 끄고 옆으로
와서) 어때요 내말 맞죠?
춤추면 운동 많이 되겠죠
?
방기태- (숨헐떡이면서
) 장난이 아냐 ( 이마의 땀을 닦는다 )
복자-나랑 하루에 두시간씩만
춤주면
삼개월 안에 (방기태 배를
툭툭치면서 )이 뱃살 다 빠지구 날씬해진다니까
방기태-(앉으면서 )근데
말야 부탁이 하나 있어 .
복자-뭔데 ?
방기태-우리 두사람 춤춘거
마누라한텐 비밀이야. 말하면 절대 안돼
복자-아니 우리가 뭐 춤바람낫어요
? 뱃살 빼려구 운동하는 건데 뭐가 어때서
그래요 ?
방기태- 아무리 다이어트하려구
춤을 춰두 우리 마누라가 알면 뒤집어 진다니까
복자-알았어요 내가 비밀
지킬게
(앉으면서 ) 근데....진이
아부지 춤 어디서 배웠어요 ?
방기태-배우긴 어디서 배워
? 어깨 너머로 구경한 실력이라니까
복자- 어깨너머로 구경한
실력이 아닌데 뭘그래 ?
방기태- 캬바레에서 웨이터할
때 ..(하다가 입을 막는다 )
복자-(낄낄 웃고 )진이
아버지가 캬바레에서 웨이터를 했단말야 ?.
방기태-..군대 마치구 할
일 없울 때 잠시 했어. 두어달 가량
우리 마누라한텐 얘기 안한거니까
그것두 비밀 지켜요. 알앗어요 ?
복자-비밀두 많다 (방기태
들고 잇는 잔 뺏아 한모금 마신 뒤 일어서면서
) 이번
엔 차차차로 가볼까요 ?
방기태-(일어나면서)일단
부르스로 숨좀 고르구
(복자 카세트 테입 바꾸어
집어너면 부르스 음악이 나온다 )
방기태-(복자를 안고 춤을
추면서 )양마담
복자-얘기해봐요
방기태- 우리 매형하군
어디까지가 진실이야 ?
매형이 양마담한테 이러구
저러구 햇다는말 사실 아니지?
복자-. 내가 뭣땜에 없는
일을 있었다구 거짓말 해요, 처녀가 혼일 줄
막히게 ?
방기태-그럼 우리 매형이
진짜 양마담 유혹했단 말야 ?.
복자-그 양반두 남자야
. 스님이 아니라구
방기태-(헛갈리는 얼굴로
멈춰선다 )
복자-(끌어 안으면서 )춤이나
춰요. 어서
(다시 춤춘다 )
씬13 안상호 방 (밤 )
(안상호 이부자리 펴고
있다 )
수창-(문열고 ) 아버지
안녕히 주무세요 .
안상호-야...
수창-(문열고 서 있다 )
안상호-좀 들어와봐
수창-(들어온다 )
안상호-(이부자리 밀치고
요위에 앉는다 )
수창-(맨바닥에 앉는다
)
안상호-늬 누나 온단 얘기
들었니 ?
수창- 아뇨.
안상호- 모레 아침에 온단다
.. 외숙모한테 시간 확인해서 마중좀 나가
.
수창-.바쁜 사람이 어떻게
온대요? .
안상호- 글쎄 말이야
수창- ...준빈 잘 돼가세요
?
안상호-무슨 준비 ?
수창- 결혼 준비요 .
안상호-내일 집에 도배할꺼야.
수창- 여행은 어디로 가세요
?
안상호- 어디루 갈지 아직
못정햇어 .
수창- 호텔 예약 미리 해야
하는데 아직두 못정하시면 어떡해요
안상호-호텔예약 어디 가서
해야되니?
수창-여행사요
안상호-...(담배를 피워
문다 )
수창-예물은 맞추셨어요
?
안상호-예물이라니 ?
수창-결혼반지 같은거요..
안상호-그 생각두 못했어
수창-날 받아놓구 지금까지
뭐하셨어요 ?
안상호-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것두 생각이 안났어 .
수창-아버지 결혼 첨 해보세요
?
안상호-(본다 )
수창- 낼 저랑 같이 나가세요.
안상호-어딜 ?
수창- 예물두 준비하시구
...호텔 예약두 하시구 ...
아버지 양복두 한 번 맞추시자구요
안상호- 미안하다..내가
다 알아서 해야 하는데 .
씬14 안상호 마당 (밤)
( 방기태 마당에서 윗통을
벗고 있다. 수창 마당으로 나온다 )
방기태-수창아
수창-(인사한다 ).
방기태- 게임 망처서 너
의기소침한거 아니지 ?
수창-아니에요
방기태- 신문에 쓴 기자들
말 신경 쓰지 말어.
수창-......씻으세요 ..(돌아서서
가고 )
방기태-( 수건에 물을 묻혀
몸을 닦는다 )
씬15 방기태 방 (밤 )
(방기태 윗을 벗고 수건으로
몸을 닦으면서 들어온다.
서귀옥 곤히 잠이 들어있다.
방기태 서랍을 열고 런닝셔츠
찾아 입는다
서귀옥 눈을 뜨고 )
서귀옥-여보..
방기태-그래 자. 어서 .
서귀옥-(눈감고 )어디가서
뭘하구 이제 와 ?
방기태-...(앉으면서 )당신
맨날 나더러 조깅하랬잖아 ?
서귀옥-(눈뜨고 )조깅했어
?
방기태-응
서귀옥-이 밤중에?
방기태- 밤에 뚸어야지
그럼 . 낮에 어떻게 뛰어 일두 해야 되구 더운데?
서귀옥- 며칠이나 가는지
두구 보자구 .
방기태-(옆에 누우면서
)그래 두고 봐
삼개월후면 살이 쫙 빠져서
총각때처럼 돼 있을거니까 .
서귀옥-(비웃는다 )
방기태-그래 당신 그렇게
날 계속해서 비웃어 봐.
서귀옥-(돌아 누우려다가
눈을 뜨고 방기태 얼굴에 코를 들이댄다 )
방기태-왜그래?
서귀옥-술마시구 뛰었어
?
방기태-술은 무슨 ....술
근처에두 안갔다 (돌아눕고 )
서귀옥-(뭔가 이상하다
)
씬16 애선 빌라 (새벽 인써어트
)
쎈17 애선 거실 (새벽)
(아직 어둑컴컴한 새벽
수명 잠옷바람으로 현관문에서
신문 집어들고 거실로 오다가 소파에 자고
있
는 애선을 보고 잠시 멈춘
뒤 돌아서서 이층으로 올라간다 )
씬18 세미 방 (새벽)
(수명 들어오면 세미 가내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거울 앞에서서
핀으로 머리를 틀어 올리고
있다 )
수명-(침대로 와서 신문을
펼치면서 ) 니가 장인어른이랑 장모님 화해좀
시켜드려
세미-(돌아보고 )또 싸우구
계셔 ?
수명- 장모님 소파에서
주무시구 계셔
세미-(방을 나가고 )
수명-(신문을 펼친다)
씬19 애선 거실 (새벽)
(애선 소파에서 불편하게
꾸부리고 자고 있다 .세미 애선을 보고 있다가
돌아서서 안방으로 간다
)
씬20 애선 방 (새벽)
(세미 문을 열면 장만용
침대 가운데에 팔을 벌리고 자고 있다 .
세미 옆으로 가서 )
세미-아버지..
장만용-(눈을 뜨고 세미를
본 뒤 )왜 ?
세미-엄마 저렇게 소파에서
불편하게 주무셔두 괜찮아요 ?
장만용-내가 밖에 나가서
자라 쫓아 낸거 아니다 .
늬 엄마가 그렇게 했어
세미-사위 앞에서 두분
싸우시는거 부끄럽지도 않으세요 ?
장만용-(일어나 앉는다
)
세미-(돌아서서 나간다
)
씬21 애선 거실 (새벽)
(세미 나오면 애선 소파에서
일어나 앉아 머리를 만지고 있다 )
세미-엄마..
애선-(대꾸 없이 홑이블
감싸 안고 안으로 들어간다 )
씬22 애선 방 (새벽)
(애선 홑이불 감싸안고
들어오면 장만용 침대에 앉아 있다
애선 홑이불 내려 놓는다
)
장만용-혼자서 편하게 잘
주무셧어요 ?
애선-(옆에 와서 앉으면서
보지 않고 )나 ..어젯밤 곰곰 생각해 봤는데
..
도저히 당신 용서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내린 결론인데 헤어져요
우리 .
장만용-당신 지금 뭐라구
햇어요 ?
애선-이혼하자구 햇어요
장만용-이혼?
애선-그래요 이혼이요
장만용- (바라 보면서 )진심으로
하는 말이에요?
애선--그럼 내가 괜히 하는
말인줄 알아요 ?
장만용-이혼해두 후회 안할
자신 있죠 ?
애선-후회할 일은 애초에
하지두 않아요
장만용-고마워요 당신
애선-무슨 뚯이에요 ?
장만용-나두 .당신이랑
사는거 지루햇던 참인데....헤어져 준다니까
고맙다구요 .
애선-(할말을 잃고 본다
)
씬23 양자 거실 (아침)
( 양자 물켭을 건네주면
애선 소파에 앉아 받아 마신 뒤
물컴을 내려 놓는다 . )
양자-집에 들어간건 화해하겟다는
뜻 아니었어 ?
애선-화해 ? 화해하자구
손이 발이 되게 빌어두 내가 안해
양자-화핼 안하면 ?
애선-너 변호사 아는 사람
있니 ?
양자-변호사는 왜 ?
애선-이혼하게 .
양자-(어이가 없어서 )뭐야
?
애선-이혼할거야 그남자랑
양자-(웃는다 )
애선-왜웃어 ?
양자-세상사람 다 이혼해두
넌 못해
애선-어째서 못해 ?
양자-늬 부부 처럼 금실
좋은 부부가 어떻게 이혼을 해 ?
애선-나두 우리 부부가
사이 좋은줄 알앗는데 그게 아니었어 .
양자-어째서 아냐 ?
애선-내가 이혼하쟀더니
그남자 뭐랫는지 알아 ?
나랑 사는거 지루햇는데
먼저 말해줘서 고맙대.
매달려두 시원치 않은데
어떻게 .감히 나한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 ?
그런 남잘 내가 어떻게
용서해?
씬24 이벤트 사무실 (아침)
(태영과 현지 비디오카메라와
테이프를 챙기고 있다.
현지-테이프 두 개면 되지
?
태영-하나만 더 줘보세요
.
(현지 다시 하나 챙겨 준다
병국은 정우와 큐시트를
보고 상의하고 있다. )
정우-"이문세는 아직도
젊다"는 사실에 역점을 둬야돼.
병국-최대한 테크노틱하게
찍어올게 .
(시계 보고) 대장은 왜
이렇게 늦어 ?
정우-길이 막혔다잖아 ?
병국-내외가 번갈아 가면서
군기 빠지기루 작정한거 같애
정우-지나간 일 가지구
말하지마 앞으로 열심히 할테니까 .
태영-이대리님두 같이 가시죠
정우-스튜디오 가봐야돼
. 팜플렛 사진 뽑아놔야지.
병국-대장한테 전해, 당근
좀 줘가면서 부려먹으라구.
정우-당근 ?
현지-김대리님, 지난번
공연때 대표님 댁애서 했던 불고기 파티 그립대요
정우-그거 한 번 또 하지
뭐, 뭐가 어렵겠어 ?
(영준 허겁 지겁 들어오면서
)
영준-아 미안해 늦엇어.
사고가 났는지 아침부터 길이 막혀가지구 말야...
뭐하구 있어 두사람 ?
병국-지금 가려든 참이었어요
( 영준 방으로 가고 벙국
태영 장비 챙겨들고 )
태영-다녀 오겠습니다
정우-수고해..
(병국 태영 문으로 가는데
애리 들어오면서 )
애리-안녕하세요 ?
병국.태영-네 어서 오세요
애리-일하러 가시나봐요
병국-촬영있어서요
애리- 수고하세요
(병국 태영 나가고 애리
영준쪽 들여다 보고 )
애리-영준씨 ..
영준-(돌아본다 )
애리-(손을 들어보인 뒤
정우와 현지에게 )안녕하세요
현지씨 커피 한잔 부탁해요
(돌아서서 영준 방으로
간다 )
현지-(열받아서 )어우....난
왜 재만 보면 열이나죠 ?
정우-(컴퓨터 앞에 앉아
컵퓨터 켜면서 ) 가서 커피나 뽑아 .
현지-(뭐라 더 말하려다
참고 커피 메이커 앞으로 간다 )
(애리 영준 옆자리에 의자
갖다놓고 앉으면서 가방에서 CD를꺼내
영준 앞에 놓는다 )
영준-(본다 )
애리-반주 입힌 거니까
좀 들어보세요 . 편곡을 두가지로 했으니까요
들어보고
어떤게 나은지 골라주세요
영준-(CD를 들고 일어서서
나가려면 )
애리-(영준 팔 붙잡고 )잠깐만요
영준-(다시 앉는다 )
애리-핸드폰에 멧세지 남긴거
확인 안했어요 ?
영준-아뇨
애리-어제 영준씨 어머니
식당에 갔었어요 . 어머니가 말씀 하셧어요
?
영준-(긍정하듯 본다 ).
애리-왜 나하테 연락 안했어요
?
영준-집에 늦게 와서 할
수가 없었어.
애리-..콘써트 윤대표가
다음주부터 뮤직 비디오 찍자구했어요 .
영준- 잘됐네 .
애리-윤대표 같은 장삿꾼이
나한테 혹했다면 내 상품가칠 인정해 준거
아니에요?
영준-(끄덕이고 )그렇다구
봐야죠
애리-(몸을 굽히고 영준을
들여다보면서 )
망설이지 말구 날 붙잡아요
. 윤대표한테 떠 넘기려구만 하지 말구.
다나기획에 아직두 기회가
잇어요
영준-왜 내가 애리씨 맡을
수없는지 얘기 햇잖아 ?
애리-이정우씨 불러서 얘기
해요. 영준씨 말 한마디면 끝나잖아요 ?
현지-(커피를 컵에 따르면서
영준쪽 돌아보고 )어머어머 ..이대리님
정우-(돌아본다 )
현지-서애리 좀 봐요. 재
지금 뭐하구 있는 거에요 ?.
정우-(영준과 애리를 본다
)
(애리 턱을 받친채 영준
들여다 보고 있고 영준 무슨 얘긴가 열심히
하고 있
다 )
정우-(돌아 앉아 다시 컴퓨터
들여다 본다. )
씬25 순영거실
(순영 외출 차림을 하고
방에서 거실로 나오는데 _
E 전화벨
순영-( 전화기로 가서 수화기
들고 )여보세요
안상호-F 납니다. 지금
댁앞에 와 있어요
순영-.지금 내려 갈께요
씬26 순영 연립단지(야외
)
(순영 단지로 내려 오면
수창차 세워져 있고 수창 차에서 내려서서
순영에게 인사한다 )
순영-(옆으로 와서 )어떻게
시간이 있었네 ?
수창-네...
(안상호 차에서 내리고
순영을 태우고 자신도 탄다 )
씬27 수창 승용차 안(야외)
(수창의 차 뒷좌석에 안상호
순영 타고 있고
수창 앞좌석에 타서 안전
벨트 매면서 )
수창-(돌아보고 )어디부터
갈까요 ?
안상호-니가 알아서 가봐
.
씬28 순영 단지 (야외 )
(수창의 차 단지를 나간다
)
씬29 달리는 수창의 차
(야외 )
(수창 운전하고 뒷자석에
순영 안상호 탄채로 )
안상호-제주도 싫으세요
?
순영-...날씨가 더우니까
구경다니기 힘들거 같애서요
안상호- 그럼 어디가 좋겟어요
?
순영-산두 있구 계곡두
있는데가서 그냥 푹 쉬는게 좋겠어요
안상호-그럼 설악산으로
갈까요 ?
(수창 두사람 이야기 묵묵히
듣고 있는데)
안상호-수창아
수창-네..
안상호-설악산 안에 호텔
있지 ?
수창-있죠 .
안상호-산속에 있는 호텔에
나을까 ? 바닷가에 있는 호텔이 나을까 ?
수창-(웃고 )그걸 저한테
물어 보시면 어떡해요 ?
안상호-(순영에게 )산속에서
이틀. 바닷가에서 이틀...그렇게 할까요 ?
(수창 묵묵히 운전하고
있다 )
씬30 여행사 (야외 )
( 안상호 순영 소파에 앉아
있고 수창 돈을 지불한다 )
남자직원-(돈을 세어보고
)맞습니다.
안상호-(가까이 오면서
지갑을 꺼내면서 ) 야 돈 여기있어
수창-(막으면서 )됐어요
제가 두분 여행 책임 질 생각했었어요
안상호-....
순영-(가까이 오고 )
남자직원- (항공 예약권과
호텔 숙박권을 집어 수창에게 준다 )
수창-(티켓을 안상호에게
준다 )
남자직원-(안상호에게 )두분
기쁘시겟어요 아드님이 이렇게 효자셔서
전 여행사 직원인데두 ...부모님
효도관광 한 번 못시켜 드린거 있죠?
안상호-(순영을 본다 )
씬31 백화점 여성 옷 전문점
(야외 )
( 순영 새옷을 입고 탈의실에서
수즙은 듯 나온다
안상호 서 있고 수창 옷을
이리 저리 고르다가 본다 )
점원-어머 이쁘시다 너무
너무 어울리세요
아버님 어떠세요 ?
안상호-본인이 좋아야죠.
어때요 맘에 들어요?
순영-(거울을 본다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
점원-별루에요 ?
순영-....다른 옷 없을까요
?
수창-(옷을 하나 들고 나오면서
)이건 어때요 ?
점원-네 입으시면 어울릴거
같은데요 .
수창-(순영에게 대보고
)입어보세요
점원-기다리세요 .맞는
싸이즈 골라 드릴께요..
(점원 싸이즈 고른다 )
(시간 경과 )
(탈의실에서 옷을 입은
정우가 화사하게 웃으면서 나온다
수창 웃으며서 다가가면
순영이 웃고 있다
수창 순간적으로 당황한다
)
순영-(수창에게 )어때 ?
수창-전 아까 보다 좋은거
같은데... 아버진 어떠세요 ?
안상호-(끄덕이면서 순영을
본다 )
순영-수창이가 옷을 잘
고르는거 같애
수창-맘에 드세요 ?
순영-(끄덕인다 )
점원-(옆에 서 있다가 )
그럼 아드님이 골라주신 걸루 입으세요
순영-(수창에게 )고마워
수창-(웃는다 )
씬32 장만용 가게 (야외
( 정우 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웃으면서 수창을 본다
수창 정우 손을 끌어다가
손가락 내려다 본다 )
안상호-E 수창아
(소파에 기대 앉아 눈을
감고 있던 수창 깨어나듯 눈을 뜬다)
안상호-(손짓을 한다)
수창-(옆으로 간다 )
. (세미 순영 손가락에
백금으로 된 쌍가락지를 끼우주고 있다 . 여러개
반지
끼어보고 최종으로 고른
듯 )
안상호-이걸로 고르신다는데
.. 니생각은 어때 ?
수창-제가 뭘 아나요 ?
순영- (세미에게 )괜찮겠니
?
세미-너무 좀 약소하시죠
안상호-나 돈안쓰게 하려구
일부러 값싼거 고르신겁니까 ?..
순영-전 원래 반지 잘 안껴요
. 비싼거 사봐두 아마 장롱속에 너놓구
안낄거에요
안상호-그럼 다른걸 하나
더 해요 . 목걸이라든지 ....저기 저 진주
목걸이 어때
요?
세미-(진주 목걸이 꺼내면서
)이거 아줌마한테 잘 어울릴 거에요 .
순영-(웃고 )세미 너 매상
올리려구 그러지 ?
세미- 아이 아니에요 아줌마
순영-..(안상호에게)나중에
....제가 갖구 싶어할 때 사주세요
지금은 정말 필요 없으니까
..
수창-(옆에 서 있다가 문열고
밖으로 나간다 )
씬33 보석가게 밖 (야외
)
(수창 보석 가게 앞에서서
쓸쓸한 표정으로 해드폰 손에 들고
만지작 거리면서 길거리
바라보고 있다)
(엔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