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1 양자 가게 마당 (야외)
(장만용 야외 탁자에 앉아
있다.
종업원 앞세우고 양자 별채에서
내려와서 장만용 앉아 있는 탁자쪽으로
온다. 종업원은 식당으로
)
양자-(옆으로 오면서 )장사장님.
장만용-(일어서면서 )양자씨..
양자-죄송해요 .바쁘신데
오시라구 해서.
장만용-아뇨... 제가 더
죄송합니다. 양자씨 신경쓰게 만들어서
양자-좀 앉으세요 .
(두사람 앉는다. 종업원
쟁반에 오렌지 쥬스 두잔 가져와서 앞에 놓아준
뒤
돌아간다 )
양자-드시죠
장만용-(쥬스잔을 들어
마신 뒤 )우리 집사람이 이혼한다구 변호사
소개해 달랫
어요?
양자-(긍정하듯 본 뒤 )
정말루 이혼하구 싶어 그러겠어요?
장사장님한테 투정부리는
거죠
장만용- 어디 있어요 그사람
?
씬2 양자 거실
( 케이블 TV 쇼핑 채널
애선 가내복차림으로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서 TV를 보는데
현관에서 양자 들어오면서
)
양자-애선아
애선-(돌아본다 )
양자-일어나봐
애선-왜 ?
(현관에서 장만용 들어온다
)
애선-(장만용을 보고 )어머머
저 남자 여기 왜 왔니 ?
양자-(애선에게서 TV 리모콘을
뺏아 TV를 끈다 )
애선-(일어나 앉으면서
)누가 너한테 저남자 데려 오랬어 ?
장만용-(가까이 오면서
).이혼하려면 변호사부터 만나야 할거 아니에요?
애선-그러니까 나한테 지금
변호사 만나러 가자구 왔어요 ?
장만용-쇠뿔은 단김에 빼랬다구
.. 이왕에 이혼 할꺼 시간 끌 필요 없죠
애선-(장만용 보고 양자를
보면서 )양자야 너 이남자 말 들었니?
양자-.....장사장님 앉아서
말씀 나누세요.
장만용-얘기 하구 말구두
없어요. 이사람두 나두 이혼 원하구 있으니까요
줄거 주구 나눌거 나누구
절차만 밟으면 됩니다. 일어나요 어서 변호사
만나
게.
애선-좋아요, 변호사 만나러
가자면 누가 무서워 할줄 알구...
(일어나면서 )기다려요
옷좀 갈아 입구 나올테니까 ... (방으로 들어간다
)
양자-장사장님...
장만용-저 여자요...나나
되니까 같이 살았어요.
세상에 저밖에 모르는 여자가
조애선이란 여잡니다
남편두 자식두 필요 없는
사람이에요 저여자 ..
씬3 양자 방
(양자 문열고 들어오면
애선 옷을 바꿔 입고 잇다)
양자-애선아 ..
애선-너두 봤지? 저남자
적반하장인거 ?
마누라 돈쓰는거 아까워
카드까지 짤라 버린 남자가.....외간 여자한텐
장어구이 배터지게 사준
남자가 저 남자야
양자-(본다 )
애선- (단추 급하게 잠그면서)그래놓구두
큰소리 치는거 봐
자기가 뭘잘햇다구 나한테
큰소리야 큰소리가 ?
양자- 부부가 이런 일루
이혼하면 세상에 같이 사는 부부 하나두 없어.
애선-(가방을 들고 일어나면서
)이혼해봐 누가 아쉽나.. 난 돈 있으면 그만이야.
양자-장사장님이야 말루
이혼하시면 그날루 젊은 여자들이 줄을 설걸
애선-(본다 )
양자- 돈 있겟다. .건강
하시겠다 처녀 장가라두 가실거다 .
장사장님 새장가가서 행복하게
사시는거 상상해봐 ..그래두 좋겠어 ?
애선-나랑 이혼한 뒤 저남자가
어떻게 살건 그거 내가 알바 아냐.
(핸드백 들고 나간다 )
씬4 양자 거실
(장만용 소파에 앉아 담배
피고 있는데 애선 핸드백들고 나오고 양자
따라 나온다)
애선-장만용씨 가시죠 ..
장만용-(담배를 부벼끈다
)
애선-(현관으로 나가고)
양자-얘... (애선 뒷모습
보고 거실로 오면서 )장사장님'
장만용-(일어나면서 )양자씨
걱정 끼쳐 드려서 죄송합니다 .
양자-어떻게 하시려구요
?
장만용-저사람 원하는대로
해줘야죠.
양자-진심이세요 ?
장만용-한여자랑 평생 산다는거요
..이거 보통 고역아니에요.
이 기회에 저두 젊은 여자로
한 번 바꿔볼겁니다 .
(현관으로 나가고 )
양자-(어이 없어서 뒷모습
보고 있다 )
씬4 달리는 애선의 차 (야외)
(기사가 운전하고 장만용
애선 뒷좌석에 타고 있다
애선 창밖을 내다 보고
장만용 뒷좌석에 등을 기댄채 눈을 감고 있다
)
기사-(백밀러 보면서 )사장님
어디로 모실까요 ?
장만용-(눈을 감은채 )서초동
법원쪽으로 가봐
애선-왜 법원으로 가요
?
장만용-(눈 감은채 )법원
앞에 내가 잘아는 변호사 사무소 있어요
애선-(장만용 돌아본다
)
장만용-(눈을 감고 있다
)
애선-(안절 부절해지는
심정인데 )
E 핸드폰 소리
장만용-(주머니에서 핸드폰
꺼내서 귀에 대고 )여보세요.. 형님...
네 지금 밖에 나와 있어요.
저희 가게에요?
결혼 예물 고르셧군요.
죄송합니다. 제가 옆에 없어서.
애선-사돈 어른이에요 ?
장만용-(무시하고 )집사람두
지금 옆에 있습니다 .
점심이요? 아뇨 아직 점심
전입니다만 ....
저희가 지금 어딜 가구
있는 중이었거든요
집사람이랑 의논해서 제가
전화 올리겟습니다 ...네.
(핸드폰 닫고 애선을 본다
)
애선-뭐래요 ?
장만용-사돈어른이 같이
점심 먹자구 하시는데
어떻게 할까요 ? 점심 먹구
변호사 만날까요 ? 아니면 점심이구 뭐구
변호사부터 만날까요 ?
애선-지금 변호사 사무실
가봐두 점심시간 아니에요 ?
장만용- 아마 그걸걸요
.
애선- 그럼...점심 먹구
가요 빈사무실 가서 기다리구 있을 필요 없잖아요
?.
장만용-(핸드폰 꺼내서
번호 누른다 )
씬6 중국집 특실 (야외
)
( 세팅이 된 식탁앞에 안상호
순영 중국차 놓고 앉아 있고
남자 종업원 장만용과 애선을
안내해서 데리고 들어온다.
안상호 순영 자리에서 일어나고
장만용 애선 두사람에게 인사한다
안상호 장만용과 악수하고
네사람 자리에 앉는다.
남자 종업원 나가고)
순영-어디 중요한 장소
가신다구 들었는데...괜찮으세요?
장만용-점심먹구 가면 됩니다
(차마시고 )예물까지 사셨으니
이젠....준빈 다 끝나셧겠네요?
안상호-글세 끝난건지...
잘모르겠어
애선-보석살 때 제가 옆에서
도와드렸어야 하는데 ...
(안상호에게)결혼예물 몇세트나
해주셨어요 ?
안상호-세트라니.... 그게
무슨 ... ?
애선-다이아몬드 진주 에메랄드
루비.. 그중에 최소 두셋트는 해주셔야 하는데..
그렇게 해주신거냐 그거죠
안상호-(순영을 보고 )반지만
하나 했어요 백금으로
애선-반지만이요 ?
안상호-이양반이 보석 싫어한다구
하셔서요
애선-아유 내숭 ...결정적일
때 너 또 내숭 떨었니 ?
순영-얘는...내가 무슨
내숭을 떨어 ? ..
애선-사돈어른 세상에 보석
싫어하는 여자 없어요 .
장만용- 이거봐요. 순영씨가
당신하구 같애요 ?.
애선-여잔 다 똑 같네요
순영인 사돈어른 봐드리느라구
그렇게 말한거 뿐이에요
안상호-(순영울 보고 )
순영-(난처한데)
(여자 종업원 차주전자와
메뉴를 들고 들어와서
장만용과 애선 잔에 차를
따라주고 메뉴를 안상호에게 준다 )
안상호-(메뉴 넘기면서
)여기 뭐가 맛잇는가 ?
종업원-낮엔 점심 메뉴
좋아요 손님. 값두 싸구요 .
장만용-그럼...그걸로 하죠
뭐.
안상호-더 맛있는걸루 먹지
그래
애선-중매턱 이걸루 끝내려구
그러세요?
안상호-그게 아니구요 ..
애선-중매턱은 따로 하시는
거죠?
안상호-그럴게요.
장만용-. 점심메뉴 4인분
주구 ...맥주 두병 갖다줘요 .
종업원-(메뉴 받아둘고
나간다 )
애선-신혼 여행은 어디로
가세요?
안상호-제주도 갈까하다
...설악산으로 정햇어요
애선-몇박하세요 ?
안상호-4박5일이요.
장만용-설악산쪽에 ...저희
콘도 있는데...콘도 쓰시죠
안상호-호텔 예약했어.
장만용-그거 취소하시면
돼요.
애선-아유 분위기 잡구
싶으신데.... 방해하지 말아요.
장만용-(애선 에게 )두분
계실 때 우리두 설악산 갔다 올까 ?
애선- 두분 신혼여행 방해할일
있어요 ?
장만용-..(안상호에게 )혹시
.두분만 오붓하게 가구 싶으세요 ? ...
안상호-글세...(순영을
본다 ).
장만용-순영씨 어떠세요
? 우리랑 같이 가는거 싫으세요 ?
순영-.(인사치레로 )같이
가시면 ...좋죠. 심심치 않아서
장만용-(애선에게 )들었지
당신 ?
애선-변호사 사무실은 어떡하구요
?
장만용-..시간 많은데 무슨
걱정이에요? .설악산 다녀와서 가면 되잖아
?
안상호- 변호사 사무실은
왜 ?.
장만용-그럴 일이 좀 있어요
( 종업원 맥주 두병과 잔
네 개 들고 와서 네사람 앞에 놓는다
장만용 맥주 들고 )
장만용-자 형님, 받으세요
..
씬7 안상호 뒷방
( 도배장이 도배를 하고
또 한사람은 바닥에 비닐 장판을 깔고 있다
거의 끝나가고 있는 중이다
복자 문앞에 서서 방을
들여다 보고 있다)
씬8 안상호 마당
(서귀옥 마당에서 통배추
예닐곱 포기 쯤과 무를 놓고 배추를
두쪽으로 가르고 있다,
복자 뒷꼍에서 나와 서귀옥 앞에 앉으면서
)
복자-딱 보니까 딸내미방이네
뭐.
서귀옥-딸내미 방이라니
?
복자- 시집올 양반 딸내미
있다면서 ?
서귀옥-다큰 처녀까지 데리구
시집 온단 말야?
복자-그럼 뭐하러 방을
만들어 ?
결혼해서 각방 쓰려구 방
만들겠어 ?
서귀옥-그래 나두 이상하긴
햇어
복자-집안에 다큰 처녀
총각 데리구 있다가 사고치면 어떻게 해?
서귀옥-그게 무슨 소리야
?
복자-수창이랑 그 아줌마
딸말야... 서로 눈맞으면 어떡하냐구 ?
서귀옥-(눈을 흘기고 )말을
해도 꼭.
복자-사람 일이란건 모룰
일이야 .
서귀옥-시끄런 소리 하지두
말어
복자-(다가 앉으면서 )그
아줌마 자기한테 아무말 안햇어 ?
서귀옥-무슨 말?
복자-내가 그만큼 운을
띄었으면 ...자기한테 꼬치꼬치 캐물었을텐데..
사장님이랑 내 관계에 대해서..
서귀옥- 양복자
복자-왜 ?
서귀옥-그만 포기해 .
복자-뭘 포기해 ?
서귀옥-사장님 자기 방에서
주무신거 땜에 결혼 파토라두 날 줄 기대하는
모양인데 그아주머니..
자기눈으로 직접 보기 전에...남의 말 안믿을
사람이야.
막말루 두사람이 끌어안구
있는 현장 목격하기 전엔 그 아주머니
눈두 깜짝 안할걸
복자-....두구 보자구.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는.
(복자 일어서는데 방기태
전지 가위를 들고 들어오면서 )
방기태-여보 .나 .얼음
물좀 한 대접 줘.
서귀옥-자기가 좀 들어가서
마셔. 나 일하잖아 ?
복자-내가 갖다 드릴게
서귀옥-자기가 뭣땜에 ?
복자-자기 일하구 잇으니까.
서귀옥=됐어.. 가서 할
일이나 하셔. (일어나 부엌으로 가고 )
복자-(삐죽인다
방기태-(연장을 제자리
놓고 복자에게 와서 )춤 얘기 안했죠?
복자-하지 말라면서요 ?
방기태-하면 절대 안돼.
복자-아유...등친 커가지구
간은 (손톱을 내밀면서 )요만 한가봐.
방기태-(하늘 보고 )빨리
밤 좀 안되나
복자-밤은 왜?
방기태-춤추구 싶어서.
가만 있어두 몸이 들썩들썩 하는거 있지 ?
(복자 교태 부리면서 방기태
팔을 때리는데 복자 물대접 쟁반에 받쳐들고
나오다가 )
서귀옥-양복자.
복자-(돌아본다 )
서귀옥-뭐해 지금
복자-뭘 ?
서귀옥-왜 남의 남편 팔에
손 대구 그래 ?
복자-내가 언제 자기 남편
팔에다 손댔어 ? (다시 해보이면서 )이렇게
스친거지
서귀옥-(물대접 주면서
)임자 있는 몸이야 . 조심해
복자-아유 아유 아유 ...임자
없는년 그만 갈게 .
( 돌아서서 나간다 )
서귀옥-(뒷모습 보고 혼잣말로
)망할 놈의 예펜네.. 아무한테나 교태를 부리구
지랄
이야
복자-(돌아보고 )자기 나한테
지금 뭐라구 햇어 ?
방기태-아냐...양마담.
아무말두 안햇어.. 가요 어서
복자-( 돌아서서 가고 )
방기태-팔에 손 좀 살짝
스쳐간걸 가지구 뭘 그래?
서귀옥-(물대접 뺏으면서
)양복자가 정숙한 예펜네면 내가 왜그러겠어
?
방기태-매형 사모하는 여자야.
나한텐 관심두 없어.
서귀옥-엉뚱하구 위험한
에펜네라니까. 당신두 조심해 .
씬9 안상호 마당 (야외)
(복자 평상만큼와서 돌아보고
)
복자-생각할수록 분해 죽겟네
. 내 수준을 도대체 뭘루 보고 그래 ?
내가... 지네 남편한테
털끝만큼이라두 관심 있다면 또 몰라.
(삿대질하면서) 야 서귀옥
..니네 남편같은 남자 트럭으로 하나 가득
실어다 줘봐라 내가 눈길이나
주는지 ?
씬10 순영거실
(선풍기 틀어져 있고 안상호
앉아 있다.
한쪽에는 순영의 옷이 담긴
쇼핑백 놓여 있다
순영 냉수를 들고 와서
부엌에서 나와 탁자에 놓는다 )
안상호-(받아서 마신다
)
순영-(다시 안방으로 가려면
)
안상호- 어디 가세요 ?
순영-옷좀 갈아입으려구요
안상호-(자리 가리키면서
)좀 앉으세요 .
순영-(옆으로 와서 앉는다
)
안상호-내일 미국에서 큰딸이
온대요.
순영-그래요 ?
안상호-결혼 당일....얼굴
마주치는것보다 ...그전에 얼굴이라두
한 번 봐야 할 것 같은데...
내일 저녁 집으로 좀 오시겠어요 ?
큰아이한테 정우두 좀 소개하구
싶으니까 정우 데리고 오세요
순영-..(끄덕이고 )그러죠
안상호-..그리구 오늘 ....고마워요
순영-무슨 말씀이세요 ?
안상호-날 생각해서 반지두
값싼걸루 고르구 ...
순영-정말루 전...보석
좋아하지 않아요.
안상호-세미 어머니 말이
옳아요. 보석 싫어하는 여자가 이세상에 어디
있겠어요
날 봐준 거죠.
순영-그대신...(쇼핑백
가리키면서 )옷두 저렇게 사주셨잖아요?
안상호-(탁자위에 놓인
순영의 손을 잡으면서 )
살면서.... 순영씨 ...시집오기
잘했다 느끼게 해드릴께요
순영-(본다 )
씬11 애선 방
(애선 장만용 벗어논 양복을
걸고 있는데 )
E 핸드폰
애선-(장만용 주머니속에서
핸드폰 꺼내서 뚜껑을 열고 귀에 댄다 )
여자-E 오빠 나야, 미도.
애선-... 미돈지 도민지
너 잘 걸렸다. 너 나좀 만날래 ?
여자-E 누구세요 댁은 ?
애선- 난 니네 오빠 마누라다
E 전화 끊긴다
애선-여보세요 .. 야.
씬12 애선 거실
(애선 핸드폰 들고 나와서
씩씩 대는데
장만용 목욕까운입고 수건으로
머리 털면서 나와서 )
장만용-맥주 시원한 것
좀 있나 ?
애선-(씩씩대면서 보고
있다 )
장만용-왜그러구 있어요
?
애선-도민지 대군지 ..이년
어디 가면 만나요 ?
장만용-(앉으면서 )왜그래
또 ?
애선-(앉으면서 ) 그년이
또 당신한테 전활 했잖아요 ?
장만용-여보 흥분하지 말아요
애선-흥분 안하게 생겻어요
? .
장만용-우린 ..곧 이혼할
사람들인데 흥분할게 뭐가 잇어요 ? .
애선-뭐라구요 ?
장만용-당신 말대로 도민지
대군지 그여자가 나한테 전활하든지 말든지
무슨 상관 있어 ?.... 우린
곹 헤어질 사람들인데 ?
애선-(숨을 고르면서 )
이혼할 사람들이 사돈내외 신혼여행가는덴
왜 쫓아가요 ?
장만용-그래두 당신이랑
30년을 살앗는데...하루 아침에 이혼 도장
찍을 순 없잖아
요? 당신하구 살아온 정리
생각해서 여행이라두 다녀와 도장 찍어야
겠다 생각한거지.
사돈 양반에 신혼여행 갈
때 우린 이혼여행 가는거야.
애선-(억장이 막혀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감싼다)
장만용- 왜그래요 당신
?
애선-(얼굴 감싼채 일어나서
방으로 들어간다 )
장만용-(일어서며 )여보..
E 초인종
(장만용 비디오폰 들여다
본 뒤 현관으로 나가서 문열면
세미 들어온다 )
장만용-일찍 들어 왔구나
?
세미-네 몸이 좀 피곤해서요..
김대리한테 마무리 잘하라구 부탁햇어요
( 이층으로 올라가려면
)
장만용-얘..
세미-(돌아본다 )
장만용-방에 좀 가봐 .
세미-왜요 ?
장만용-늬 엄마 안에 있어
세미-(방으로 들어간다
)
씬13 애선 방
(애선 침대에 옆으로 누워서
두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
세미 옆으로 와서 )
세미-엄마..
애선-(그대로 잇다 )
세미-왜그러세요 ?
애선-(얼굴 감싼채 흐느낀다
)
씬14 애선 거실
(장만용 부엌에서 캔 맥주
따서 마시면서 나온다
세미 방에서 나와 거실로
오면서 )
세미-엄마 우시는거 같애요
장만용-(소파로 와서 앉는다
) .
세미- 엄마 왜 저러세요
?
장만용-왜그러겟어? 늬
아버질 사랑해서 그런 거지 .
세미-(본다 )
장만용-(여유있게 맥주
마신다 )
씬15 경륜장 체련 단련장
(야외 )
(수창 땀흘리면서 런닝머쉰
위에서 뛰고 있다
광일 호길 상체운동 하고
있다
광일 일어나서 수창이 뛰고
있는 것을 본다 )
호길-(일어나서 땀 닦으면서
옆으로 와서 수창을 보고 )금요일 신문 봤어요
?
광일-아니
호길-쟤 그여자랑 끝장났다는말
거짓말이에요
광일-뭐라구 났는데 ?
호길-'그녀를 위해 열심히
뛸겁니다'.
광일-신문 갖구 있냐 ?
호길- 내 사물 함에요 ..
광일-(수창을 본다 )
(수창 멈춰서서 수건으로
땀을 닦는다 )
씬16 경륜장 휴게실 (야외
)
(호길과 선수들 컴퓨터
오락을 하고 수창 음료수 마시고 있다 .
광일 신문을 들고 옆자리에
와서 앉는다 )
수창-음료수 마실래요 ?
광일-됐어 .
수창-오늘 거에요 ?
광일-금요일껀데...니 기사
봤니 ?
수창-아뇨.
광일-따라 와봐(돌아서서
나간다 )
씬17 선수 대기실 (야외)
(빈 선수 대기실 광일 들어오고
수창 따라서 들어온다
광일 자리에 앉고 수창
따라 앉으면
광일 신문을 펴서 수창앞에
들이민다
수창의 사진과 함께 헤드라인'
그녀를 위해 열심히 뛸겁니다 '가 눈에 들어온다)
수창-(신문울 보고 있다
)
광일-(헤드라인 가리키면서
) 그녀가 이정우냐 ?
수창-(보고 있다 )
광일-이거 니가 한 말 맞어?
수창-....뭐가 궁금하세요
?
광일-이게 니 말이면 나한테
이정우랑 끝났다구 한말은 뭐야 ?
수창-...사랑의 끝이 소유라면
....정우씨랑 난 끝났어요.
광일-그런데 ?
수창-누군가가 그러데요
.. 결혼할수 있는 관곈 진짜 좋은 인연 아니라구
광일-(본다 )
수창-... 이정우란 사람이
이세상에 존재 하는 것만으로 감사하자 맘
먹었어요
광일-쉽게 말해 임마 .
무슨 말인지 난 못알아 들어
수창-(얘기하려다가 )잠깐만요
....
.(주머니에서 핸드폰 꺼내서
귀에 대고 )여보세요 .
영준-E 수창씨죠?
수창- 누구세요 ?
영준-E 나 ..한영준이에요.
수창-아 네..
씬18 이벤트 회사(야외)
(정우와 헌지 밖에서 일하고
있고 영준 수화기들고 )
영준-오눌 시간좀 어때요
?
괜찮으면 내가 저녁 사구
싶은데....
그동안 ...수창씨한테 혼자
오해한 것두 있었구..... 미안한게 많아요.
사과하는 의미루 저녁 사겠습니다
씬19 선수 대기실 (야외
)
( 광일 신문을 펼쳐 놓고
읽고 있고
수창 선채로 핸드폰 귀에
대고 있다 )
영준-F 지난번 만났던 레스토랑
어때요 ? 정우랑 같이 만낫던데..
수창-어디든 좋습니다
양준- F 7시 괜찮아요 ?
수창-네
영준- F 그럼 이따가 만나요
수창-그러죠...
(핸드폰 닫고 벽에 기댄채
서 있다 )
광일-(돌아보고 )야.
수창-(본다 )
광일-누구 전환데 그래
?
수창-(바닥에 누워 버린다
)
씬20 편의점 (야외)
(수은이 카운터에 서서
옆에 쌓아둔 문구류에 가격표를 붙이고 민기도
옆에
서 돕고 있다. 민기 일하다가
수은을 들여다 본다)
수은-왜그래 ?
민기- 어디에 복이 들었는지
궁금해서
수은-뭐야?
민기-니가 얼마나 복 많은
앤진 알구 있지?
수은-내가 무슨 복이 많아
?
민기-야 어떤 놈이 여자친구
일하는데 와서 이런거 다 도와주냐 ?
넌 나같은 놈 남자친구로
가진거 하늘에 감사해야돼
수은-아유 잘하다가 벌어논거
꼭 입으로 다 까먹지. 입다물구 있으면 큰일나니
?
민기- 니가 먼저 얘기해주면
뭣땜에 치사하게 내가 말을 하겠냐 ?
수은-무슨 얘길 듣구 싶은데
?
민기-(수은 흉내내서 )
민기 니가 내 남자 친구여서 난 행복해 ....너같은
남자친군
이세상에 없어
수은-아유 간지러
민기-사랑은 표현하는거야
임마.
말로든 행동으로든...그래야
사랑이 점점 커지구 자라나는 거야 .
수은-(본다 )
씬21 이벤트 회사 (퇴근
무렵)
(전회의상연결 현지, 사무실에서
컴퓨터 화면 보면서 일하고 정우 헤드폰으
로 음악을 듣고 있다.
병국과 태영 비디오 카메라
가방 메고 들어온다. )
병국-. 와 사무실 오니까
살겠네
현지- 밖은 무지 덥죠 ?
태영-찜통이에요 찜통..
(정우 헤드폰 빼고)
정우-수고했어 .. 더운데
( 영준 사무실에서 나오면서)
영준-일 잘 해왔어 ?
병국-당근이죠.
태영-이문세씨 지난번 무용발표회
하고 나서 춤솜씨 많이 늘었어요.
병국-테크노까지 구사하든데요
영준-빨리 편집해서 좀
보자구 이대리
정우-(본다 )
영준-잠깐 나좀 봐
. (자기 방으로가고 정우
따라 간다 )
영준-(방으로 들어와서
)오늘 선약있어?
정우-왜요?
영준-나랑 같이 갈데가
있어 ?
정우-어딘데요?
영준-내가 저녁 살게.
정우-(밖을 보면서 )저친구들
오늘 애썼는데... 같이 가요.
영준-오늘만 날인가...
저친구들 걱정말구.
씬22 레스토랑 (야외. 저녁)
(영준 정우 들어온다.
종업원 두사람 앞으로 와서
)
종업원-두분이세요?
영준-( 대꾸 없이 실내를
둘러본다 )
(한쪽에 수창이 물컵을
들어 마시면서 혼자 앉아 있다 )
영준- 저기 일행이 오셨는데요
.
종업원-그러세요..
영준-가자 ..
(정우 영문 모른채 따라가는데
수창 영준과 정우를 발견하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 정우 자리에
멈춰선다 . 영준 수창쪽으로 가서 수창과 악수하고
정우쪽 돌아보고 )
영준-뭐해 어서 와
정우-(감정을 수습해서
옆으로 간다 )
영준-(웃고 정우에게 )수창씨
와 있을 줄 몰랐지?
정우-안녕하세요?
수창-(고개 숙여보인다
)
영준-자 앉읍시다 .
(영준 자리에 앉고 수창
정우에게 앉으라는 시늉한다
정우 자리에 앉으면 수창도
앉는다 )
영준-애쓰시죠 ?
수창-(본다)
영준-아버님 혼사 일루요.
수창-뭐...정우씨가 애쓰시죠.
정우-오늘 두분 모시구
여러군데 다니셨다면요?
어머니 감동하셔서 전화하셧어요
수창-난 운전밖에 해드린거
없어요.
영준-제가 해야할 일들인데...미안합니다.
수창-무슨 말씀을요..
(종업원 메뉴와 물주전자
들고 다가와서 영준과 정우 컵에 물을 따라
준 뒤 )
종업원- 주문하시겠어요?
영준-(수창에게 )주문하세요
수창-(종업원에게 메뉴를
받아들고 들여다 보고 )20번 주세요.
종업원-해물 모듬이요?
수창-네. (메뉴를 영준에게
주면)
영준-(정우에게 보여주면서
)시켜봐
정우-저두 20번 주세요
영준- 난 안심스테익이요(메뉴를
종업원 준다)
종업원-고기 어느정도 익힐까요
?
영준-미디움이요
종업원-음료 하시겠어요?
영준- 하실래요 ?
수창-전 됐어요.
영준-(종업원에게 )나두
됐어요 ..
종업원-(돌아가고 )
영준-(물마시고 )솔직히
고백하면... 전 그동안... 정우 어머니 재혼하시는거
흔쾌한 기분 아니었어요.
그래서....수창씨한테두
적대감 비슷한게 작용했는지 모르겠어요
부모님 핑계대구 두 사람
자주 만나는 것두 마땅치 않았거든요
정우-....
수창-(물컵을 들어 마신다
)
영준-이제 내일 모레면
두분두 결혼하시구 우린 가까운 인척이 돼서
자주 만나야
할 사람들이에요 . 그동안
내가 옹졸해서 두사람 불편하게 한거
이 자리에서 사과할께요
분명히 말하지만 수창씨한테
무슨 사감이 있었거나 그런건 아니었어요
정우-......
수창-.....
영준-나두 ..형제가 없어
외로운 사람이니까 ....우리 앞으로 형제처럼
지냅시다
좋죠 ?
수창-그렇게 말씀해 주시니까
몸둘바 모르겠군요 고맙습니다 .
애리-E 어머 여기서 만나게
되네요...
(세사람 돌아보면 애리
거너편 테이블에 친구 두사람과 함께 앉으려다가
세사람 발견하고 옆으로
와서 )
애리-안녕하세요 ?
영준-(건너편 테이블 보고
)친구들이랑 왔어요 ?.
애리-네..(정우에게 )안녕하세요
?
정우-(웃어보인다 ).
애리-. (수창 옆자리 가리키면서
)제가 이 자리 앉으면 자리가 딱 맞겠는데
어쩌죠 난 일행이 있는데
?
영준-일행한테 가보세요.
애리-(수창가리키면서 )소갠
좀 해주셔야죠.
영준-아....이분은 안수창씨..
수창-(일어나서 고개 숙여보인다.)
애리-혹시... 싸이클 선수
아니세요 ?
수창-싸이클이 아니구 경륜입니다.
애리-아무튼 자전거 타시죠
?
수창-그렇습니다
애리-스포츠 신문에서 봤어요
.(손을 내밀면서 )예비가수 서애리에요
반가워요 ..(손을 내민다
)
수창-(악수한다 )
정우-(보고 있다)
애리-(손을 놓고 )그럼..저녁
맛있게 드세요. 영준씨 나중에 봐요.
영준-(손을 들어보인다
)
애리-(돌아가고 )
수창-(자리에 앉는다 )
(정우 시선에서 애리 돌아서
자리에 앉아서 친구들과 영준의 자리 보면서
서로 얘기하고 친구를 무슨
말인가 하면서 웃고 애리를 때리기도 한다
정우 그들의 모습에 신경이
쓰인다 )
영준-금요일날 경륜장 갔었습니다.
수창-.....(씁쓸하게 웃고
)최악의 경길 보셨드라구요.
담에 오실땐 꼭 우승할테니까
다시 한 번 오세요.
영준-우승 예감이 있는
주에 미리 연락 주세요.
수창-그러죠..
E 수창 핸드폰
수창-(핸드폰 꺼내면서
)죄송합니다 ...(뚜껑열고 돌아앉으면서 )여보세요
아버지.... 어디 계세요
? 세검정에요 ?
정우-(본다 )
수창-영준씨랑 정우씨랑
같이 지금 저녁 먹어요. .... 그렇게 하겠습니다
...네 (핸
드폰 닫은 뒤 정우에게
) 아버지가 지금 차가 없으세요.
나더러 집에 갈 때 세검정
들르라구요
영준-잘됏네요... 저녁
먹구 정우 태워서 들어가세요.
수창-(정우를 본다 )
정우-(시선을 내린다 )
씬23 애선 거실 (밤 )
( 세미 계단을 내려오면
장만용 거실에 앉아 바둑 TV 보고 있고
애선 망고를 깎아서 장만용
입에 넣어주고 있다.
세미 계단에 멈춰서서 바라보고
픽웃는다._)
E 초인종
(애선 일어나려면 세미비디오폰
보고 )
세미-수명씨야. 내가 나갈께요.
애선-(돌아본 뒤 자리에
앉는다 )
(세미 현관으로 가서 문을
열면 수명 들어온다 )
세미-저녁은 ?
수명-먹었어 .. (들어오면서
)다녀 왔습니다
장만용-너 이리와서 망고
좀 먹어.
수명-장인어른 드세요.
(수명 이층으로 올라가고
세미 따라 올라가려다가 거실로 와서 )
세미-두분 화해 된거죠
?
장만용-보면 모르겠니 ?
(입벌리고 )아 ...
애선-(눈흘기면서 과일
입에다 넣어준다 )
세미-(웃고 이층으로 올라간다
)
씬24 세미방 (밤)
(수명 가내복으로 갈아입고
세미 수명옷 옷장에 넣으면서 )
세미-오늘 아버님 가게
다녀 가셨어 .
수명-왜?
세미-결혼 예물땜에.
수명-(힐끗보고 마땅치
않은 표정을 짓고 침대로 와서 앉으면서 양말을
벗는다)
세미-(옆으로 와서 앉으면서
)아줌마 결혼 예물... 반지하나 달랑 사셨어.
수명-반지면 됏지 ...그이상
뭐가 더 필요한데?
세미-아버님이 진주 목걸이랑
사주신다구 햇는데두 끝내 사양하시드라구
수명-그 가게가 누구 가게니?
머리 나쁜 여자 아니면.....
너한테 와서 이것저것 사겠다 그러겟어 ?
세미-(본다 )
수명- 말루 욕심 없다 없다
하는 사람 무서운 거야.
그양반한테두 언제 어떤
야심이 숨어 있다가 나타날지 모를 일이라구
세미-(본다 )
씬25 . 레스토랑 밖(야외.
밤 )
(영준 수창 정우 서 있다.
종업원이 수창의 차를 끌고
와서 세운 뒤 차에서 내린다 )
수창-(손내밀고 )오늘 저녁
맛잇게 먹엇습니다
영준-(악수하면서 )앞으로
종종 만납시다.
수창-....(손을 놓고 정우에게
)타시죠
정우-(영준을 본다 )
영준- 어서 타
(수창 운전석으로 올라타고
정우 뒷좌석 문을 열면)
영준-(뒷좌석 문을 닫아주고
)앞으로 가서 타야지.
정우-(영준 옆자리로 가서
탄다 )
영준-(손을 흔들면서 )잘가
....
(두사람 탄 차 천천히 움직여
가고 영준 주차장으로 가려는데 )
애리-E 영준씨 ..
영준-(돌아본다 )
애리-(옆으로 오면서 영준
팔을 낀다 ).
영준-(본다 )
애리-(웃는다 )
.
씬26 수창 승용차 안 (야외.
밤)
(수창 정우 승용차 타고
있다. 수창 말없이 운전하고 정우 침묵한채
앉아 있다 )
수창-....영준씨한테 죄의식
느끼지 말아요.
정우-(돌아본다)
수창-.....정우씨랑 내
앞에서 영준씨한테 주눅들어 있는 모습 정말
보기 귀롭습니다. 정우씬....
단 한순간두 영준씨 배신 한적 없잖아요 ?
정우- 내가 영준씰 배신한적
없는지 수창씨가 내맘을 다 알아요 ?
수창- 정우씨가 나랑 서해바다
간 것땜에 ....영준씰 배신했다 생각한다면
그 기억두 지우세요
정우-편리하네요.. 기억을
지우겠다 마음 먹으면... 수창씬 다 지워지는
모양이죠?
수창-우리 두사람이 자연스런
관계로 돌아가는거 그게 정우씨가 원하는 거였잖아
요? 난 그렇게 할겁니다.
정우씨가 원하는대로 그렇게 할거에요.
정우-(본다. 눈물 가득
고이면서 )
수창-(본다 )
(두사람 모습에서 엔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