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1 안상호 외경 (밤. 야외
인써어트)
씬2 안상호 거실
(거실에 교잣상 두 개 차려
놓고
안상호 순영 수정 수명
세미 수창 정우
방기태 진이 서귀옥 함께
밥을 먹고 있다.
다들 침묵한채로 밥을 먹고
정우 어색하고 거북해서
밥을
잘 먹지 못하고 있는데
)
안상호 (정우 앞으로 반찬을
밀어주면서)정우 많이 먹어.
정우 ...네.
수정 (정우에게 )수창이랑
누가 위에요?
정우 (수창쪽 힐끗본 뒤
)수창씨가요..
수정 그럼 오빠라구 불러야지.
수창씨가 뭐야?
수창 (수정에게) 편한대로
부르면 되죠.. 뭐라구 부르는지 그게
뭐 중요해요?.
수정 얘...편한 대로 부를
사람이 따로 있지.. 수창씨
정우씨해봐라. 모르는 사람들은
애인 사인줄 알아
수창 (본다)
정우 (묵묵히 밥을 먹고
)
세미 형님이 잘 몰라서
그러세요....요샌 애인 사일수록 오빠라구
불러요.
방기태 (세미 보면서 )질분
남편한테두 오빠라구 부르는데 뭐.
세미 (웃고)저 이젠 안그래요
외삼춘.
수정 (수창에게)너 사귀는
앤 어떤 여자야?
수창 아직... 사귀는 여자
없어요.
방기태 없긴...신문에서
봤어, 이녀석아.
세미 어머...도련님 여자친구
신문에두 났어요?
수창 오늘 주인공은 제가
아니잖아요? 제 얘긴 그만 하세요.
수정 수명이 너두 얘기
좀 해.
수명 무슨 얘길요?
수정 할 얘기가 아무것두
없어?
수명 (밥만 먹는다)
순영 (불편한 심정으로
바라본다)
수창 (숟가락을 놓고 일어난다
)
서귀옥 밥 다 먹은거야
?
수창 네
서귀옥 왜 밥을 먹다가
말아 ?
수창 (거실을 나가고 )
정우 (나가는 수창을 바라본다
).
씬3 안상호 마당 (밤 야외
)
(수창 중문을 나와 평상으로
와서 앉는다
잠시 앉아 있다가 평상에
눕는다 .
평상에 누운채 하늘을 바라보는
수창.
그렇게 누워 있는데
정우 E 여기선 ...별이
다 보이네요.
수창 (돌아본다 )
정우 (옆에 와서 하늘을
보고 서있다 )
수창 (일어나 앉으면서
)앉으세요.
정우 (앉는다 )
수창 불편했죠?
정우 뭐가요?
수창 우리집 식구들이요.
정우 펀하면 더 이상한거
아니에요?
수창 (본다)
정우 (계곡을 바라보면서
)어디로 내려가요 ?
수창 (가리킨다)
(일어나서 계곡으로 내려간다
)
수창 조심해요 ...
(정우 계곡으로 내려가서
물에다 손을 담그고 )
정우 (수창을 올려다 보면서
)물이 얼음이에요.
수창 (계곡으로 내려간다
)
(정우 물에다 손을 담그고
물장난친다
수창 계곡으로 내려와서
약수쪽으로 간다
정우 돌아보면 수창 약수에서
표주박으로 물을 떠서 )
수창 물 마실래요 ?
정우 (일어서서 )약수에요?
수창 (표주박 준다)
(정우 받아서 한모금 마시면
수창 표주박 받아다가 남은
물 자신이 마신 뒤
표주박 제자리 놓는다
정우 바라보고 서 있다가
돌아서려는데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뻔한다
수창 정우 몸을 붙잡는다.
)
정우 (올려다 본다 )
수창 (본다 )
정우 (손을 빼려는데 )
(수창 억제할수 없는 감정으로
정우 끌어당겨 안아버린다.
정우 반항할수 없는채 그대로
수창에게 안긴다.
수창 문득 정신을 차리고
정우를
안고 있는 자신을 용서할수
없는 기분으로
정우를 안고 있던 팔을
풀고 정우
돌아보지도 않은채 계곡을
올라간다 )
정우 (그대로 서 있다 )
씬4 수목원길 (밤. 야외)
(수창 수목원길 나오는데
수은으루 태운 민기 승용차가
수목원으로
들어오다가 멈춰서고 민기
차장을 내린 뒤 )
민기 형..
수창 그래..
수은 (문열고 )오빠 어디가
?
수창 바람좀 쐬러 나왔어
.
민기 미국에서 누나 오셨다구
해서요...인사하러 왔어요.
수창 들어가봐 ..
(수창 돌아서서 가고 민기차
주차장으로 간다 )
씬5 계곡 (밤. 야외)
(정우 계곡에 앉아 있다.
평상 쪽으로 수은과 민기
걸어오면서 얘기한다
정우 평상쪽 올려다 보면
정우 시선에서 민기 수은
걸어가면서 )
민기E 너....새엄마 되실분한테
상냥하게 대해야 돼.
수은E 맘이 내켜야 그렇게
하지?
민기 마음 안내켜두 ..도리라는게
있잖아?
(정우 두사람이 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
씬6 안상호 부엌(밤)
(서귀옥 식탁에 서서 참외를
깎고 있고
진이 쟁반에 빈그릇 들고
들어오고
순영도 그릇을 들고 들어온다.
진이 그릇을 설거지통 앞에
내려 놓고 다시 나가고 )
순영 (서귀옥 옆으로 와서
)더운데 .....저녁 차리느라 애썼어요
서귀옥 ... 이런 일 매일
하라면 못하죠.
순영 (설거지 통으로 가서
소매를 걷으면 )
서귀옥 어머 뭐하세요?
씬7 안상호 거실 (밤)
(안상호 담배피우고 세미와
그릇을
한쪽에 모아주고 진이 쟁반에
올려서
부엌으로 들어간다
수정 허리를 주먹으로 때리면서
앉아 있다 )
수은 (거실로 들어오면서
)언니
수정 (돌아보고 ) 조금만
일찍 왔으면 같이 저녁 먹잖아 ? .
수은 (들어오는 민기를
가리키면서 )민기왔어,. 언니한테
인사한다구.
민기 안녕하세요?
수정 어머나...민기야 너
갈수록 점점 멋있어진다 .
민기 고맙습니다.
(민기 안상호 방기테 수명
세미 한테도 인사한다.
모두 한마디씩 인사 건네고
앉으라고 권한다 민기 앉고
수은은 방으로 들어간다
)
안상호 수은아.
수은 (돌아본다)
안상호 부엌에 가서 인사드려.
수은 (돌아서서 그대로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
안상호 (수은의 뒷모습을
본다 )
세미 (안상호 눈치 본 뒤
)민기씨 아직 저녁 안먹었죠?
민기 네
진이 (쟁반에 빈그릇들고
)기다리세요 오빠. 엄마한테 차려
달라구 할게.
민기 고마워.
진이 (부엌으로 가고 )
안상호 (세미에게)얘..
세미 네.
안상호 정우가 안보인다.
나가봐 좀
씬8 안상호 마당(밤. 야외
)
( 세미 중문을 나와서
평상쪽으로 오면서 둘러본다.
정우 계곡에서 올라온다)
세미 (계곡 내려다 보고
)어머....너 혼자 있었어 ?
정우 응
세미 난 우리 도련님이랑
같이 있는 줄 알았어.
정우 왜 그렇게 생각햇어?
세미 (편하게 )두사람 친하잖아
?
정우 (본다 )
세미 (정우 팔을 잡아 평상에
앉히고 )앉아 좀.
(정우 앉히고 자신도 앉으면서
)
세미 걱정 많이 되지 엄마땜에
?
정우 솔직히 말하면 불안해.
세미 우리 아버님이 많이
사랑해 주실거야
정우 큰시누인 언제까지
여기 계셔?
세미 결혼식 끝나면 곧
가겠지. 남편이랑 딸땜에 오래 못있을거야.
정우 니가 적극적으로 우리
엄마 편 돼줄거지 ?
세미 걱정마. 내가 깍듯이
모실테니까.
정우 (본다 )
씬9 안상호 부엌(밤)
(식탁에 민기 수은 앉아서
밥을 먹고 있다.
순영 물을 따라서 두사람
앞에 놔준다
수은 순영에게 의식적으로
눈길도 안주고 )
민기 고맙습니다.
순영 많이 먹어.
민기 네.
순영 (수은에게)편의점
일 힘들지 않아?
수은 (보지않고 )집에서
아빠 얼굴 보는 것보단 편해요.
순영 (웃고 )아버지 얼굴
보기 싫어서 아르바이트한단 얘기루
들려
수은 (보지않고 )사실이
그래요.
민기 (나무라듯 )안수은
(순영보고 )얘...말만 이래요. 속으론
아버님 생각 많이 하는
애에요.
순영 나두 알구 있어
서귀옥 (쟁반들고 들어오면서
). 고모부가 찾으세요.
순영 (거실쪽 보면)
수은 (보지 않고 )나가
보세요. 아버지가 찾으신다잖아요 ?
씬10 안상호 거실(밤)
(순영 나오면 안상호 수정
방기태 수명 과일 먹고 있다가 )
안상호 이리 오세요 ..
순영 어서 드세요..
수정 앉으세요 이쪽으로
순영 (수정이 가리키는
곳에 앉는다 )
수정 따님... 회사다닌다구요
?
순영 ...웅.
수정 약혼했다구 그러든데..
순영 가을에 결혼할거야.
수정 그럼 ...결혼할때까진
여기 와서 같이 살게 되나요?
안상호 그런건 왜 물어
?
수정 궁금해서요
안상호 이제 한식구 됐으니까
같이 살수두 있는거지.
수명.방기태 (본다).
수정 아버지가 방까지 만들어
노셔서 저두 그렇게 생각했는데요...
회사 다닌다니까...여기서
시내까지 출근하긴 쉽지 않잖아요?
순영 걘...지금 살구 있는
집에서 혼자 산대. 다 큰애가 엄마 따라
온다구 하겠어 ?
수정 그러게요 제가 따님이라두
그럴거 같애서요..
순영 ......(본다 ).
방기태 (순영을 보고 )고단하시죠?
순영 ....네... 그만 가봐야겠어요
씬11 수창방 (밤)
(안상호 수창방문 열어보면
방 불이 꺼져 있다
안상호 불을 켜보면 수창
방에 없다 )
씬12 안상호 마당 (밤)
( 안상호 마당으로 나오면
세미와 정우 마당으로 들어온다)
안상호 수창이 밖에 없디?
세미 네
안상호 이녀석 어딜 간거야
?
세미 정우랑 아줌마 때문에
그러세요 ?
안상호 그래..
세미 걱정마세요. 제가
모시구 갈테니까 .
안상호 니가 ?
세미 네... 제가 가는 길에
모셔다 드리면 되잖아요 ?
씬13 복자 가게 (밤)
(수창 술잔을 놓고 앉아
있다
부엌에서 두부와 마시다
만 소주와
잔 접시에 담아들고 와서
탁자에 놓고 앉으면서)
복자 안주해서 먹어. 이거
써비스야
수창 (술잔들어 마신다
)
복자 (자기 잔에다 가져온
소주 따라 마신 뒤 )막상 아버지
결혼식날 닥치니까 어머니
생각이 더 간절해지지 ?
수창 ......
복자 (잔에다 술을 따라주면서
)왜 안그러겠어 ? 내가 그심정
잘 알지. 돌아가신 어머니가
또한번 돌아가시는 기분일거야.
수창 (술잔 내려다 보고
있다 )
씬14 순영 연립 단지(밤
야외)
(세미의 숭용차 단지에
들어와서 멈춰서고
뒷좌석에서 순영과 정우가
내려선다,
세미도 앞좌석에서 내리고
수명도 내린다 )
세미 아줌마...고단하시죠?
순영 괜찮아.
세미 그럼 내일 뵈요 아줌마.
순영 그래.
세미 (웃고 )오늘까지만
아줌마라구 부를께요
순영 (웃고 수명을 돌아보면)
수명 (고개를 숙여 보인다
)
순영 잘가요..
수명 쉬십시오.
순영 (끄덕이고)조심해.
세미 정우야
정우 (손을들어 보이고
)잘가....
(수명과 정우 인사하고
수명 차로 올라가서 타고
세미도 탄다
세미의 차 단지를 나가고
정우 순영의 팔을 끼고
단지를 올라간다 )
씬15 순영거실 (밤)
(순영 정우 문열고 들어와
불을켠다 .
순영 안방으로 들어간다.
정우 순영 뒷모습 바라본다
)
씬16 순영 방(밤)
(정우-핸드백 놓고- 들어오면
옷 입은채로 멍하게 앉아 있다 )
정우 엄마....
순영 ......(돌아본다 ).
정우 (옆에 앉으면서 )옷두
안갈아 입구 뭐하세요 ?
순영 수창인 어디 가서
우리 올때까지 얼굴두 안보였지?
정우 .......(본다)
순영 수창이까지 옆에 없으니까
완전히 혼자 적진에 들어가 있는
기분 이었어.
정우 엄마두....사장님
옆에 계시는데 왜 그런 생각을 하셨어요?
순영 세미 신랑, 저녁내내
나한테 눈길 한 번 제대로 안주는거
봤지?
정우 (본다 )
순영 (씁쓸하게 )거기다
수창이 누나.... 나한테 묻드라. 자기
아버지 부자두 아닌데....어디에
반했냐구
정우 그말이 맘에 걸렸어요
? .
순영 ..... 솔직히 겁이
나.
정우 뭐가요 ?
순영 지금까지 혼자 잘
살아왔는데 ....굳이 꼭 재혼이
필요했던것두 아닌데. .이
나이에 무슨 영화를 누리자구
재혼하겠다 작정했는지.
정우 엄마 말대루 지금까진
엄마 잘 살아오셨어요. 그렇지만 5년
뒤 10년 뒤 엄마 모습 한
번 상상해 보세요. 딸한테
얹혀살지 않겟다구 고집
피우실건 뻔한데 혼자 잠들구..
혼자 눈뜨구 .. 혼자 밥먹구
......엄마 혼자 쓸쓸하게 늙어
가는게 뭐가 좋겠어 ?
순영 (본다)
정우 내가 억지루 엄마
모시구 산대두 그래요. 시집간 딸한테
얹혀 사는건 또 뭐가 좋아요
? 딸네집 살림살이
돌봐주구 외손자들 키워주는게
전분데...엄마 그렇게
늙어가는거 내가 싫어 사장님
엄마 동반자가 되어주시면
그래두 쓸쓸하진 않잖아
?
순영 (고개 젓고 ) 사장님두....
그냥 친구루 지낼때가 좋았다
생각될지 몰라.
정우 (바라보고 있다가
다가가서 순영을 끌어안으면서 )엄마.
순영 ..미안해.....에미라는게
딸내미 붙잡구 대책없이 굴어서
정우 ( 등을 토닥거리면서
) .사장님을 믿으세요.. 사장님이
틀림없이... . 재혼하길
잘했다 생각하게 만들어 주실거야
순영 ........
E 정우 핸드폰 소리
정우 (거실 돌아본다 )
순영 (정우에게서 벗어나면서
)..받아 봐 ..영준이다
씬17 순영 거실 (밤)
(정우 가방에서 핸드폰
꺼내들고)
정우 여보세요..
수창 F 나에요.
씬18 수창방 (밤)
(수창 핸드폰 귀에 댄채
침대에 누워서 눈을 감고)
수창 미안해요.......미안해요
정우씨.. 나란 놈은...정말 구제
불능인거 같애요
씬19 정우방 (밤)
( 정우 침대에 쭈그리고
앉아서 핸드폰 귀에 대고 앉아서 )
정우 수창씨 술 마셧어요?
수창 F 네 마셨어요. 비겁하지만.....술이라두
마셔서....괴로움에서
도망치구 싶었어요
.
씬20 수창방(밤 )
수창 내가 얼마나 필사적으로
정우씨 사랑하지 않으려 애쓰구
있는지 모르죠? 하루에
수백번씩 내자신한테 타이릅니다 .
이정울 사랑하면 사람두
아니다 .. 개새끼다. 근데 왜 정우씨
옆에만 가면 이 악물구
수백번 결심한 것들이 한순간에 다
무너져 버리는 거죠 ?
씬21 정우방(밤)
(정우 쭈그리고 앉아서
핸드폰 귀에 대고 앉아서 )
수창 F 왜 우린 좀더 일찍
만나지 못햇을까요 ? 왜 꼭 이런
구도로 만나야 했죠? .....운명이
너무 잔인한거 아니에요 ?
정우 (고통스럽게 눈을
감는다 )
씬22 수창방 (밤)
(수창 핸드폰 귀에 대고
)
수창 난 위선자에요 이중
인격자에요 . 아버지랑 정우씨 어머니
모시구 다니면서 무슨 생각했는지
알아요? 이것이 정우씨랑
내 결혼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
(문이 열리고 안상호 문열고
들어온다
수창 눈을 뜨고 돌아본
뒤 자리에서 일어난다 )
안상호 너 어디 갔다 온거야
?
수창 (수화기에 대고)죄송합니다
. 전화 끊어야겠어요
씬23 정우방 (밤)
(정우 핸드폰 귀에 대고
있다가 핸드폰을 내려다 본다
뺨에 흘러내린 눈물을 닦는다)
씬24 수창방 (밤)
(수창 안상호 앉아서 )
안상호 술은 왜 마신거야
?
수창 ....그냥 .별생각
없이 마셧어요
안상호 ....늬 엄마 생각
나서 마신거겠지
수창 ...(본다 ).
안상호 .....지금 내 기분두
착잡해 장가 간다구 마냥 기분 좋구
즐거운거 아냐.
수창 (본다 )
안상호 고생하다 먼저 간
니 엄마한테두 미안하구 혼자 수절하구
깨끗하게 잘 살아온 양반..내가
억지써서 집에 데려다 놓고
고생 시키면 어쩌나 걱정스럽기두
해.
수창 두분....너무나 잘
어울리세요.. 틀림없이 행복하실거에요.
그렇게 되시도록 아버지
노력하세요 .저두 도와드릴께요
.
안상호 (본다)
(디졸브 )
씬25 양자 마당(야외)
(마당에 간단한 다과와
음료 맥주들이 놓여 있고
안상호 장만용 영준, 수정
세미 서귀옥(선물 받은 한복)모여
서서 맥주잔이나 쥬스잔을
들고 얘기하고 있다.
방기태 탁자에 앉아서 맥주를
거푸 마시면 서귀옥 옆으로 와서
마시지 못하게 한다. 방기태
화가 난 듯 서귀옥에게서 숱잔을 뺏는다
수창 카메라 멘 사진사와
비디오 맨을 한쪽에서서 얘기한다.
영준 옆으로 가면 수창
영준을 사진사들에게 소개하고
영준 사진사들과 악수한다
사진사들 사진을 찍기 시작하고
(사진과 비디오 )
수정 서귀옥 세미 일부러
포즈를 취하기도 한다
별채로 음료 등을 든 종업원들
부지런히 오르내리고 있다 )
양자 (벌채에서 양자 내려와
사람들 옆으로 오면서 ) 신부가 좀
늦네요.
장만용 곧 도착 할겁니다.
조금 전에 연락 왔어요
양자 세미야
세미 네?
양자 니네 신랑은 어떻게
된거야?
세미 올텐데 .....길이
막혓나 봐요 ..
장만용 E 신부 입장
( 양자 세미 돌아보면 대문이
열리고
한복을 입은 순영을 데리고
애선과 정우 들어온다.
장만용 세미 양자 손뼉을
친다.
서귀옥과 수정도 눈치보면서
손뼉친다.
안상호 눈이 부신 듯 순영을
보고 있고. 순영 들어와서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애선 정우도 모여 있는
사람들과 인사한다.
사진사들 사진을 찍는다)
양자 자, 다들 그만 올라
가시죠..
(양자 앞장서고 사람들
별채를 향해 올라간다 .
장만용 안상호에게 순영
부축해서 올라가라고
하고 안상호 순영 손을
잡고 올라간다
그뒤를 사람들 따라 올라가고
문이 열리면서 영준 들어온다 ).
씬26 편의점 (야외)
(수은 손님에게 계산을
해주고 민기 옆에 서 있다.
주인인 듯한 남자
물건을 정리하고 있다 손님이
나가면 )
민기 야 안 수은.
수은 (일하면서 )몇번이나
얘기해야 되니? 난 안가.
민기 (주인쪽 힐끗보면서
)사장님두 허락해 주셨잖아.
수은 가구 싶으면 너 혼자
가라니까.
민기 아버지 결혼식 땜에
니네 언닌 미국에서두 나오셨어 .
수은 언닌 언니구 난 나야
민기 나 계속 이러면 정떨어져서
절교하구 싶어져. 알어?
수은 절교해 그럼.
민기 말 다햇어 ?
수은 그래
민기 (노려 보고는 돌아서서
나간다 )
수은 (나가는 민기를 본다
)
씬27 별채 안
(방을 두 개 터서 큰방.
음식상 길게 놓여 있고
음식이 상에 놓여 있다
안상호 순영 나란히 앉아
있고
장만용 애선 양자, 방기태
서귀옥,
수정 수창 세미 영준 정우
자리 잡고
앉아 있고 사진사 두사람
사진과 비디오 찍는다.
세미 핸드폰 들고 전화하고
있다 )
안상호 (기분이 상해서
물을 마시고 )
순영 (역시 기분이 언짢다
)
세미 (핸드폰 귀에 대고있다가
뚜껑을 닫는다 )
애선 (보고 있다가 )전화가
안되니 ?..
세미 네.
애선 못오면 못온다 연락을
하든지...
장만용 못오면 연락했겠죠
..오구 있을거에요
( 종업원 문을 연다.
모두 돌아보면 수명이 들어온다
.
수명 안상호와 순영쪽에
고개 숙여 보인 뒤
장만용과 애선에게도 인사해보이고
세미 옆자리에 앉고 애선
마땅치 않아서 수명을 본다 )
세미 (수명에게 나무라는
시늉을 해보인다 )
장만용 이젠 다 모인거죠
?
애선 막내가 아직 안보이는데요
.
안상호 수창아.
수창 (본다 )
안상호 수은인 못온다구
했니?
서귀옥 아르바이트땜에
못올거에요.
안상호 (기분이 언짢다
)
장만용 (일어나면서)자
그러면....올사람은 다 온거 같으니까 ....식을
진행 하겠습니다. 두분
일어나시지요 .
(안상호 순영 자리에서
일어선다 )
장만용 두분 맞절 하십시오.
( 안상호와 순영 맞절한다.)
장만용 예물 교환 해주시구요
..
(정우 핸드백을 들고 와서
핸드백에서
예물이 든 상자를 꺼내
두사람에게 준다.
안상호는 순영에게 반지를
끼워주고
순영은 안상호에게 시계를
채워 준다.
사람둘 두사람 지켜보고
정우 옆에서
두사람이 예물을 주고 받는
것을 글썽해서 바라보고 있다. )
장만용 예물 교환으로 두분은
친구들과 가족 앞에서 오늘부터
부부가 되었습을 선포합니다..
신식으로.. 두분 포옹 한번
하시죠
안상호 (순영을 본다 )
순영 (본다 )
애선 어서 포옹하세요 .
(안상호 어색하게 웃으면서
순영을 끌어안고 순영 안긴다
문이 열리고 수은과 민기
들어온다
장만용 애선 양자 손뼉을
친다.)
장만용 안은 김에 키스까지
하시죠
안상호 (순영의 뺨에 키스한다
)
( 애선, 양자 환호성을
올린다
세미 정우 수창 서귀옥
손뼉을 치고
민기도 선채로 따라서 손뼉친다.
방기태 수정 어쩔수 없이
따라서 치고
수명 시선을 내린채 앉아
있다.
정우 눈엔 눈물 가득한채
입은 웃고 있고
수은 두사람이 안고 웃는
모습을 웃긴다는 듯 본다
수창 맥주잔을 들고 마신다
)
씬28 양자 식당 마당 (야외
)
(사진사 연출로 순영과
안상호
선채로 사진을 찍고 (비디오도
)
순영과 안상호 수정 수명
세미 수창
정우 수은등 가족끼리만
찍는다
이때 수창 민기까지 불러서
같이 찍는다
순영이 청해서 순영 안상호
영준 정우 찍기도 하고
순영 안상호 애선 장만용
네사람이 찍기도 하고
온가족이 모여서 찍기도
한다
음악과 함께 사진들이 커트로
정지되면서 한 장 한 장
앨범이 넘어가듯 흘러간다
)
씬29 복자 가게
(복자 가게에 앉아서 혼자
술을 마시고 앉아 있다.
이미 술이 취한 상태다
등산객 두사람 들어온다
)
손님1 (복자를 힐끗본 뒤
안쪽에다 대고 )여보세요..
복자 (돌아보고 )왜그래요?
손님1 여기 주인 없어요?
복자 주인 왜 찾는데요?
손님1 시원한 것좀 마시려구요...
복자 (밖을 가리키면서
)갖다 마셔요.
손님1 네?
복자 맘대로 갖다 마시라구요..
손님2 아주머닌 누구세요?
복자 나 이집 주인인데......마시구
싶은거 다 마셔요. 돈 안받을
테니까.
(손님 1,2 서로 보다가
이상하다는 표정 짓고 나간다 )
복자 이봐요.
손님1.2 (돌아본다)
복자 왜 나가요 ? 공짜로
마시라는데?
(손님1.2 문으로 나가버린다
)
복자 (나가는 손님들 보고
)등신들....공짜루 마시라는데두 그냥
가네 ? 그래... 님두 가구
남두 가구 다 가라 다 가 (술마신
뒤 노래) (님이라는 글짜에
점하나를 찍으면 ....두소절만)
씬30 안상호 거실
(정우 문열고 들어온다.
문을 잠그고 현관문에 등을
대고 거실로 바라본채로 서 있다.
거실에 순영의 짐들(트렁크와
이불짐) 아직 그대로 있다. )
E 전화벨
정우 (거실로 들어가서
수화기 들고 )여보세요
영준 F 난데....어디 있니
?
정우 집으로 왔어요.
씬31 양자 거실
(영준 소파에 앉아서 )
영준 혼자 그렇게 가는
법이 어딨어 ?
정우 F 엄마 짐좀 챙기려구요.
영준 내가 그쪽으로 갈까
?.
정우 F 그러지 마세요.
형 와두 나 일해야돼.
(양자 부엌에서 물컵을
들고 마시면서 나와서 영준 앞에 앉는다 )
영준 알았어. 그럼....
이따가 다시 전화할께 (수화기 내려놓고 )
양자 왜 그냥 갔대 ?
영준 어머니 짐 챙긴대요.
양자 짐을 챙겨두 그렇지..
들어와서 얘기좀 하구 가지. 허긴
아닌척 해두 ㅈ엄마 시집
보내는 기분이 좋기만 하겠니 ?
씬32 순영방
(정우 순영의 방에 등을
기댄채
두다리를 모으고 쭈그리고
앉아 있다 . )
씬33 안상호 방
(수정 문을 열고 들여다
본다(결혼식장에서 돌아온 차림으로 )
안상호 방 분홍색 톤으로
도배가 말끔하게 되어 있고
가구는 하나도 없다.
수정 들어와서 허리에 손을
댄채 둘러보는데
서귀옥 (옷 갈아입고 )들어온다.)
수정 (서귀옥 돌아보고
)벽지까지 신혼 부부 방이네요 ?
서귀옥 (둘러 본다 )
수정 (돌아보고 )장농두
해온대요 ?
서귀옥 돌아가신 양반 손때묻은
거 쓰구 싶겠어 ?
수정 가져 갈수만 있으면
엄마 손때 묻은거 내가 다 가져가구
싶어요
서귀옥 나중에 한국 나와서
살 때 다 가져가
수정 (허리를 만지면서
바닥에 앉으면서 )아이구 허리야....
서귀옥 (따라 앉으면서
)허리 땜에 큰일이다.
수정 미국가서 골병 다
들었다니까요 (바닥에 눕는다)
서귀옥 어떻게든지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살아야 돼 . 죽으면
본인만 억울한거야. 아까
아버지 얼굴 봤지 ?
좋아하시는거 ?
수정 ...우리 엄마 생각났으면
그런 표정 안하셨겠죠 ?
서귀옥 뭐하러 돌아가신
양반 생각이 나겠어 ? 행복한 날에? 아까
아버지 보면서 난 결심했어.
절대로 외삼촌보다 내가 먼저
죽진 않겠다구
수정 우리 아버지가 그러실
때 다른 남잔 두말할 것두 없겠죠?
서귀옥 물론이지... 수정이두
몸바쳐 전서방 뒷바라지할거 없어.
뒷바라지 하다 병나서 먼저
죽으면 수정이만 억울하잖아?
수정 전서방은 아마 1년두
못참구 새장가 갈걸요.
서귀옥 그런거 알면 자기
몸은 알아서 열심히 챙기라구.
수정 그래서 이번에 온김에
푹 쉬어갈 생각이에요. 아버지한테
허리두 고쳐달라구 하구
.. 보약두 좀 지어달래서 먹구요
씬34 순영 방
(가방하나 챙겨져 있고
다른 가방에
정우 순영의 화장품과 순영이
쓰던
반짓고리(실 바늘 가위
골무등이 든) 등을 챙기고 있다 )
E 초인종
정우 (돌아본다 )
씬35 순영 거실
(정우 문열면 수창 들어와서
선다 )
정우 (본다 )
수창 (시계보고 )차가 4시반까지
온댔는데...(거실을 보고 )짐은..
이게 단가요?
정우 방에 재봉틀하구 가방
두 개 더 있어요.
수창 재봉틀은 놔두구 가방만
거실에 내다 노세요. (다시
나가려면)
정우 어디 가세요?
수창 밖에 나가서 차 기다려야죠
.
정우 ...4시 반이라면서요
?
수창 (돌아본다 )
씬36 순영부엌
(수창 앉아 있고 정우 냉커피
수창 앞에
놔주고 설탕도 앞에 놓는다
)
수창 (설탕을 잔에 넣는다
)
정우 (돌아서서 나간다
)
수창 어디 가요?
정우 (돌아본다 )
수창 (앞을 가리키면서
)앉아요.
정우 (앉는다 )
수창 (마신 뒤 )다신....어젯밤
같은 일은 없을 겁니다. 맹세할께요.
정우 ......(본다 )
수창 ...또 다시 정우씨
괴롭히면...,그땐 내 자신이 날 용서하지
않을겁니다 한 번만 더
날 믿어 주세요.
정우 (본다 )
씬37 설악산 콘도(야외.
황혼 무렵)
( 택시가 콘도로 들어와서
현관에
멈춰서고 앞에서 안상호
내리고
좌석에서 장만용 애선 순영이
차례로 내려선다.
운전기사 내려서 트렁크에서
여행용 가방을 내린다. )
애선 사돈어른
안상호 (본다 )
애선 저희가 무드깬거 아니에요
? 두분만 오붓하게 호텔로
가셔서 신혼여행 즐기시구
싶으신데....
안상호 뭐 이렇게 왔는데
지금 와서 어쩌겠어요 ( 가방을
집어들면서 순영에게 )올라가시죠
(가방들고 간다 )
순영 (따라가고 )
애선 여보.....사돈어른
우리랑 같이 온게 싫으신가봐
장만용 (짐을 들면서 )그럴
리가 있나요? 올라가요 어서
씬38 콘도 안 (야외)
(장만용 안상호 짐을 들고
들어오고
순영 애선 핸드백을 들고
따라서 들어온다.
장만용 가방을 내려놓고
큰방으로 가서 문을 열어본 뒤 )
장만용-이쪽 큰방 두분이
쓰십시오. 저흰 저쪽 작은방 쓸테니까..
안상호 (가방을 들고 먼저
방으로 들어가고 )
장만용 (머뭇거리고 있는
순영에게)들어가세요
순영 ..네.(하면서도 머뭇거리고
)
애선 ( 등을 밀고 ) 들어가
빨리. 신랑 기다리시잖아 ?
순영 ( 방문열고 들어간다
)
씬39 콘도 방 (야외)
(순영 들어오면 안상호
창문을 열어 놓고
선채로 밖을 내다 보고
있다가 돌아보고 . )
안상호 고단하죠 ?
순영 괜찮아요
(가방을 끌어다가 갈아
입을 옷과 세면도구 꺼낸다 )
안상호 (앉으면서 )아무래두
불편할거 같지 않아요 ?
순영 뭐가요 ?
안상호 저사람들이랑 같이
온거요. 인사로 같이 가자구
해본건데...진짜 따라 올줄은
정말 몰랐어요
순영 저양반들 같이 와서
오히려 심심치 않을거 같은데요
안상호 우리끼리 왔으면
심심햇을거 같애요 ?
순영 (본다 )
안상호 공항에서부터 어찌나
얄밉든지.. 중맬햇으면 했지...
눈치없이 왜 남의 신혼여행에
끼어들어 방핼 하냐구요?
순영 방해한다 생각하지
마세요
안상호 지금이라두 호텔루
가는게 낫지 않아요 ?
순영 예약두 취소하셨잖아요
?
안상호 취소했어두 우리가
잘 방하나 없겠어요?
순영 ....여기 그냥 있는게
좋겠어요
안상호 왜요 ?
순영 호텔루 가면 저양반들이
어떻게 생각하셋어요
안상호 우리가 저사람들
위해서 여행 왔습니까 ?
순영 그래두....
안상호 호텔루 가면 좀
편히 쉴수 있을거 같애서 그래요
순영 여기서두 쉴수 잇어요
.
안상호 (바깥쪽 노려보면서
마땅치 않아서 )에이 눈치 없는
사람들.... (일어나서 붙박이
장을 열고 요를 내린다 )
순영 뭐하세요 ?
안상호 (아무렇지도 않게
) 옷갈아 입구 좀 누우세요 .
순영 (놀래서 본다 )
안상호 (이불을 열심히
깔면서 ) 저녁 먹을때까지 누워서 좀 쉬세요
순영 (본다 )
(두사람의 모습에서 엔딩)
(엔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