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1 편의점 (야외 )
(수은 계산대 앞에서 바코드 눌러 손님에게 계산을 해주고 있다.
영주증과 거스름 돈을 준 뒤 물건을 비닐봉지에 넣어주고.
손님 인사한 뒤 나간다 . 수은 박스를 들고 와서 물건들을 진열대에
진열하는데 민기 들어온다 )
수은-(돌아보고 반가워하면서 )민기야 너 때맞춰 잘왔어 이것 좀 여기다
진열
해 줄래?
민기-(뒤돌아 본다 )
(수은 민기 시선을 따라 돌아보면 문이 열리고 순영이 들어선다.
수은 스톱모션이 되어서 순영을 본다)
순영-(순영 웃으면서 옆으로 오면 )
수은-(순영에게서 시선을 돌려 하던 일 계속한다 )
민기-(민망해서 순영 보고 다시 수은을 보면서 )야, 너 걱정되셔서 오셨잖아
?
수은-(물건 진열 계속한다 )
민기-(옆으로 와서 )내가 가게 봐줄테니까 나갔다 와
수은-(진열하면서 )나가긴 어딜 나가 ?
민기- (순영에게 가서 )옆건물 코너에 찻집 있거든요 . 거기 잠깐 가
계시겠어요 ?
수은이 금방 갈거에요
순영-(돌아서서 편의점 나간다 )
민기-(나가는 순영 뒷모습 본 뒤 )안수은 ....너 정말 못됐다 .
어떻게 사람을 보구 인사두 안해 ?
수은-저 아줌말 여기 데리구 와서 나더러 어떡하라는 거야 ?
민기- 너 일하는거 보구 싶으시다는데 그럼 어떡하니 ?
수은-어디서 일하는지 모른다구 잡아 뗐으면 됐잖아 ?
민기-그걸 말이라구 하니 ?
수은-....(다시 물건 진열하면서 )난 그아줌마 만나서 할 얘기 없단말야어\
민기- 어젯밤에 너땜에 잠두 못주무셨대
수은-어째서 잠을 못자 ?
민기-널 기다리느라 그러신거지 왜그랬겠어 ? 니. 걱정 많이 하셧나봐
수은-(비웃으면서 )가서 됐다구 전해 .
민기-됐다니 뭐가 됐는데 ?
수은- 엄마 노릇 하려 애쓰지 말라구 전하란 말야
. (하면서 빈 상자 들고 가서 한쪽에 놓는다)
민기-(팔을 잡고 )널 만나러 오신 분이야 . 일단 가서 만나
수은-싫다는데 왜 그래 ?
민기-저분이 왜 너한테 이런 대접 받으셔야 돼? 니가 뭔데 저분한테 이렇게
무례하
게 굻어?
수은-이런 대접 당연해, 사깃꾼이니까
민기-사깃꾼 ?
수은- 나 만나서 뭐랬는지 알어? 우리 아버지랑 친구루 지내실거라구...절대
결혼같
은거 안하니까 걱정말라구 ..
그렇게 사기쳐 날 안심시켜놓구 우리 아빠랑 결혼한 여자야.
민기-(다른 박스 들고와 상자 풀러서 물건 진열하기 시작한다 )
씬2 찻집 (야외 )
(조그만 찻집 . 순영 물컵을 만지작 거리고 있는데
문이 열리면서 민기 들어와서 순영 앞으로 와서 앉으면서 )
민기-죄송합니다 어머니.
순영-나 만나기 싫대?
민기-.....오늘은 집에 들어간대요 .
순영-(본다 )
민기-수은이 좀 못되긴 했어두 나쁜데 빠지구 그럴 앤 아니에요.
어제두 저랑 심야극장에서 영화봤거든요.
수은이 걱정은 하지 마세요.
순영-(핸드백에서 핸드폰을 꺼내서 민기 앞에 놓는다 )
민기-(본다 )
씬3 편의점(야외 )
(수은 손님에게 계산을 해주고 있다
문열리고 민기 들어온다.
손님 인사하고 나간다. 수은 계산대 정리한다 )
민기-너 정말 못됐어 .
수은-알어 나두, 나 못된거.
민기-(핸드폰 꺼내서 놓는다 )
수은-뭐야 이게 ?
민기-너 핸드폰 갖구 싶댔잖아 ?
수은-선물이니 ?
민기-그래.
수은-(핸드폰 집어들고 좋아하면서 )너 과용했다?.
민기-내가 주는거 아냐.
수은-그럼?
민기-니네 어머니.
수은-(불쾌해서 )뭐야 ?
씬4 길거리 (야외 )
(순영 길거리 걷고 있다 )
씬5 씬 순영거실 (오후. )
(순영 시장 봉지를 들고 열쇠로 문을 열고 거실로 들어온다.
거실에 시장 봉지와 핸드백을 놓고 둘러본다)
씬6 정우방
(순영 정우방 문열고 들어오면
침대의 이불 둘둘 말려 있는 상태에다 옷은 벗어서 아무렇게나 침대에
던저져 있고 화장대와 책상도 엉망이다)
순영-(둘러보고)세상에... 얘가 방을 이래놓구...
(옷을 걸고 침대를 바로 해놓고 책상위도 정리한다 )
씬7 순영 부엌
(순영 시장봉지 들고 부엌으로 들어온다 .
식탁에도섵탕통 커피병 놓여있고
싱크대에는 커피잔들만 들어 있다
순영 냉장고 열어서 반찬통들을 꺼내본다
나물류가 들어 있는 반찬통 꺼내서 냄새 맡아보면 이미 상해 있다.
다른 반찬도 꺼내보면 역시 상해 있다
순영 비닐 봉지룰 꺼내서 반찬을 버린다 )
(디졸브 )
팔을 걷어 붙이고 커피잔 설거지 하는 순영.
( 디졸브)
음식을 만들고 있는 순영
개스불에 냄비 올려 놓고 장조림 고기를 물에 씻어 도마에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있다 )
씬8 안상호 마당(석양무렵)
(안상호 작업을 하다 들어오는 차림새로 마당으로 들어 온다
수건 목에 걸고 장갑을 낀 손에 전지 가위 들고 들어와서
전지 가위 한쪽에 놓고 장갑을 벗은 뒤에 수돗가로 가서 물을 담는다 )
씬9 안상호 방
(안상호 수건으로 손을 닦으면서 거실로 들어오는데
수정 (파마머리로 ) 수은 방쪽에서 나오면서 )
수정-.새엄마 어디 가셨어요 ?
안상호-그래.
수정-어디요 ?
안상호-서울에 볼일 있대( 탁자 앞에 앉는다 )
수정-(허리가 아파 조심하며 앉으면서 )새색시가 벌써부터 나들이하구 그러면
어
떡해요 ? 시집온지 며칠이나 됐다구 ?
안상호-새색시는 무슨....볼일 있으면 나가는 거지..
수정-걱정돼요 아버지.
안상호-걱정되긴 뭐가 ?
수정-아버지가 새엄마 손에 꽉 쥐어 사시면 어쩌나.
안상호-남편 손에 쥐구 흔드는 여자 따로 있어
그 양반은 그럴 사람 아냐 .
수정-아버진 사람을 너무 믿어서 탈이에요.
안상호-내가 사람 믿어서 잘못된 적 있었니 ?
수정-전에 엄마두 걱정 많이 하셨어요 . 아버지 사람 한 번 믿으시면 간
쓸개까지
다 빼주신다구.
안상호-내가 언제 간 쓸개까지 다 빼줘?
수정-연신내 집...날린것두 .. 아버지가 사람 너무 믿어 그렇게 되신거
잖아요 ?
안상호-그건 15년두 넘은 얘기야.
수정-지금이라구 크게 달라지신거 같진 않은데요 뭐 .
안상호-뭘 보니까 그래 ?
수정-.. 조건이 뭐에요?
안상호-조건이라니 ?
수정-새엄마 아버지랑 결혼하면서 요구한 조건이요.
안상호-요구하긴 뭘 요구하니 ? 지금까지 나한테 요구한건 아무것두 없었어.
수정- 언젠간 본색 드러낼걸요
안상호- 본색 ?
수정-내일 모레 시집보낼 딸까지 내 팽개치구 아버지랑 결혼했을땐
아버지한테서 얻어 낼게 있다구 판단된거죠
안상호-니가 뭘 안다구 그런 말을 해 ? 그양반..아무 욕심 없는 사랍이야
수정-욕심 없는지 아버지가 어떻게 아세요 ?
안상호-..결혼 반지두 비싼건 한사코 사양했어.
물욕 있는 사람이 그랬겠냐 ?
수정-그게 바로 미끼죠 .
안상호-뭐야 ?
수정-아무 욕심 없는것처럽 보여줘서 아버지 안심시키려는 미끼요.
안상호-듣자듣자 하니까 ....너 정말 못하는 소리가 없구나 ?
수정-생각해 보세요 . 아버지가 무일푼인데두 새엄마가 아버지한테 시집 왔겠어요?
아버지 좋아해서, 사랑해서 결혼했겠냐구요 ?
안상호-(억장이 무녀진다 )
수정-그러니까 새엄마 호적에 올리는거 서두르지 마세요.
안상호-니가 뭐라든 난 내가 하구 싶은 대로 할꺼야
수정-호적 올리는게 뭐가 급해요 ? 살아보구 올려두 늦지 않잖아요 ?
안상호-(본다 )
수정-(일어나서 부엌으로 간다 )
씬10 안상호 방
(안상호 문열고 들어와서 책상앞에 앉는다
책상위에 놓인 월간지(신동아 류)를 건성으로 들척이다가 앞에 놓인 핸드폰
집어들어 든다. )
씬11 편의점 (야외)
(수은 손님 세워놓고 계산하고 있는데 )
E 핸드폰소리
(수은 핸드폰 돌아본 뒤 전화 받을까 말까말까 망설인다 )
손님-받아 보세요
(수은 할수 없이 핸드폰을 열어귀에 댄다 )
안상호- F 여보세요
수은-......
안상호-F 여보세요.
수은-....아빠. 저 수은이에요
씬12 안상호 방
안상호-....어떻게 된거야 ? 핸드폰을 왜 니가 받아 ?.
수은-F 제가 핸드폰 뺏은거 아니니까 오해하지마세요.
안상호-엄마.... 너한테 가셨드냐?
수은-F 아줌마한테 전해주세요. 핸드폰 돌려 드린다구
안상호-아줌마가 뭐야 임마 ?
E 전화끊기는 소리
안상호-여보세요....
(핸드폰 닫고 잠시 생각한다 )
씬13 안상호 거실 (저녁 무렵)
(정우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온다.
무심히 거실로 들어오려다가 현관에 놓인 순영의 신발을 본다.
정우 급하게 거실로 들어오면 거실에 순영의 핸드백이 보인다)
정우-엄마.....
(정우 급히 안방으로 가는데 부엌에서 순영이 나온다.
정우 순영을 본다 )
순영-(선채로 본다)
정우-(순영 보다가 순영에게로 다가가서 끌어안는다 )
순영-(정우 등을 토닥거리면서 )어제 숭추에 올줄 알았다
수창이가 영준이랑 같이 오라구 했다면서 ? .
정우-(몸을 플고 )우리 안가서 섭섭했어요 ?
순영-그래 .. .
정우-엄마 신경쓸 일 많은데 ...우리까지 가면 엄마 불편해지실까봐 ...
순영-바빠서 못오나부다 싶으면서두 ....섭섭하구 허전했어 .
정우-미안해 내가 잘못생각했나봐 (다시 끌어안는다 )
씬14 순영 부엌
. (순영 들어오고 정우 뒤따라 들어온다
순영 반찬들 준비 하고 있던 중이고 . )
정우-(불위에 놓인 장조림냄비 열어보고) 반찬을 또 만드세요 ?
순영-너 엄마 없는 동안 한끼두 안먹었지 ?
정우-(본다 )
순영- (개스불을 끄면서 ) 이래가지구 너 어떻게 혼자 살아?
반찬이며 국이며 쉬어서 다 버렸어
정우- 갑자기 혼자 해먹으려니까 밥해먹구 싶은 의욕이 안났어
순영-(속이 상한 듯 보고)너땜에 맘이 안놓여, 내가.
정우-걱정마세요, 내일 부턴 열심히 해 먹을께
순영-( 도마로 가서 썰고 있던 양파를 다시 썰려고 한다)
정우-(팔을 잡고 )됐어요 그만 좀 하세요
순영-가서 옷벗구 나와 . 밥 차려 놀테니까.
정우-내가 차릴게
순영-글세 옷벗구 나오라니까 .
E 초인종
정우-(바깥쪽 본다 )
순영- 나가봐 ..
씬15 순영 거실(저녁 무렵)
( 정우 문열면 수창 들어선다 )
정우-(본다 )
수창-어머니.....여기 계시죠?
정우-어머니 모시러 왔어요 ?
수창-네
정우-(부엌으로 가면서 )엄마.. 좀 나와보세요
(수창 거실로 올라오고 정우 방으로 간다
순영 부엌에서 나오면서 수창을 보고 반색하면서 )
순영-어머나 수창이잖아 ?
수창-(웃고 )어머니 모시구 가려구요 .
순영-나 여기 와 있는거 어떻게 알았어 ?
수창-아버지가 전화하셨어요.
오시기 불편하니까 저더러 모시구 오라구요
순영-나땜에 연습 못한거 아냐 ?
수창-아니에요...
순영-지금 저녁 준비하구 있던 중인데 ... 저녁 먹구 가두 되지?
수창-그럼요 저두 이대론 운전 못하겠어요 배 고파서 .
순영-(웃고 ) 조금만 기다려 . 밥 다됐으니까 .
수창-네
(순영 부엌으로 들어가고 수창 선풍기 끌어다 켠다 )
씬16 정우방 (밤)
(정우 가내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책상 앞에 앉아 있다. 거실쪽을 돌아보는
정
우 )
순영- E 정우야 .....
정우-(자리에서 일어선다 )
씬17 순영 부엌(밤 )
(순영 정우 수창 저녁을 먹고 있다. )
순영-글세 반찬이며 국이며 하나두 안먹어서 다 상한거 있지 ?
며칠동안 밥을 한끼두 안먹은 모양이야.
수창-왜그랬어 밥좀 열심히 먹지 .
정우-(수창의 반말이 낯설다 ).
수창-어머니 걱정하시잖아 ?
정우-(옆에 놓인 물컵들어 물을 마신다 )
순영-영준이 만나 정우 빨리 데려가라구 사정이라두 해야겠다
정우- 엄마 정말 왜그러세요 ?
순영-니가 걱정돼서 그래 .
정우-밥 안먹어 제가 어떻게 됐어요 ?
순영-어떻게 될까봐서 그래.
정우-이렇게 걱정하실꺼면 여기 오지 마세요
순영-너 무슨 말을 그렇게 해 ?
정우-엄마 걱정이 지나치시니까 그래요
수창-어머니 걱정하시는건 당연한데 뭘그래
정우-.....(물을 마신다 )
순영-수창아 .
수창-네
순영-니가 매일 서울 나오니까 오며 가며 정우좀 챙겨줄래 ? .
정우-왜 수창씨한테 쓸데 없는 부탁을 해요 ?
. 수창씨가 그렇게 한가한 사람이에요 ?
순영- 왜 그래 너 ? 왜 엄마 말끝마다 화를 내 ?
정우-.....(감정 수습하면서 )제 걱정 하시지 말라구 했잖아요 ?
수창-그래요 어머니 . 걱정하지 마세요 한선배가 옆에 있으니까 ...
알아서 잘 챙겨 줄겁니다
순영-물론 영준이두 챙겨 주겠지만 ...(정우에게 )근데 넌.... 아직두
수창씨니 ?
수창씨가 뭐야.. 오빠라구 불러 이젠.
정우-.......
수창- ....(웃고 ) 버릇이 돼서 그런 거죠 뭐 .. (정우에게 )언젠간
오빠라구 부를 거지 ?
정우-........(본다 )
씬18 애선 방 (저녁)
( 애선 침대위에 놓인 장만용 양복을 옷장에 걸고 있다.
E 핸드폰 소리
(애선 장만용 웃옷에서 핸드폰을 꺼내서 귀에 대고 )
애선-여보세요,, 여보세요 전활 걸었으면 말을 해야죠.
야 너 미도지 ?
E 전화 끊기는 소리
애선-(핸드폰 보면서 ) 이년이 또 전화질이네.
내...이년을 가만 두나 봐라.
씬19 애선거실 (저녁)
(애선 핸드폰 들고 나오면
장만용 샤워하고 목욕까운 입은채 욕실에서 나온다 ).
애선- 여보
장만용-(본다 )
애선- 그년 전화 번호 좀 대봐.
장만용-그년이라니 ?
애선-도민지 민언지 그년 말야.
장만용-한동안 잠잠하더니 왜 그래요 당신 ?
애선- 이년이 또 전화질 하잖아 , 한동안 잠잠하더니 ?
장만용-(소파에 앉으면서 )전화 왔었어요 ?
애선-전화가 왔으니까 이러지. 뭣땜에 내가 흥분하겠어 ?
(앉으면서 )몇번이야 전화 번호?
장만용-당신이 전화 걸어서 어떡할건데 ?
애선-만나서 내가 요절을 내구 말거야.
장만용-당신 나 장사두 못하게 만들구 싶어요 ?
애선-무슨 뜻이에요 ?
장만용- 미도가 지가 아는 여자들은 다 우리 가게루 보내주구 있어요
이번에 즈이 사장 아들 장가보내는데두 결혼 예물 우리 가게에서 다
사게 만들었다구.
애선-(본다 )
장만용- 당신이 미돌 정 만나구 싶다면 만나게 해줄수두 있는데......
장사 망치게 하구 싶으면 무슨 짓을 못하겠어 ?
애선-(맘이 약해진다 )
E 초인종
애선-(돌아본다)
장만용-나가봐요 애들 온거 같은데..
애선-(비디오폰 본 뒤 현관으로 가서 현관문을 연다 )
(수명 가방들고 혼자 들어오면서 )
수명-다녀 왔습니다 ..
애선-세미는?
수명- 아직 집에 안왔습니까 ?
(하면서 장만용 보면서 인사하고 )
장만용- 세미랑 약속있던 건거 아니냐 ?
수명-아뇨
장만용-아무말 없이 나가길래 너 만나러 가는 줄 알았다
수명-(고개 숙여 보인 뒤 돌아서서 이층으로 가면 )
애선-오늘 세미 기분 괜찮았어요 ?
장만용-왜 ?
애선- 아침에 두 사람 다퉜잖아요
장만용-뭣땜에 ?
애선-얘길해야 알죠. 다른 집 딸들은 엄마랑 친구처럼 지내드구만
세민 즤 에밀 에미처럼 알지두 않잖아요 ?
씬20 세미 방 (밤)
(수명 가내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수화기 집어든다
핸드폰 번호 누르면 )
E 전화를 받을수 없다는 멧세지
수명-세미야. 나야.
우리가 서로 만나기 전 있었던 문제루 니가 화 내는건 정말 어리석어
맹세코 너랑 결혼 한뒤엔 다른 여자 생각해본 적 없었어 .
지금 어디서 뭐하는지 모르지만 아직두 화가 나 있다면
화풀구 집으로 와.
니가 계속해서 지나간 일루 날 들볶으면 이번엔 진짜 내가 화날거 같애.
들어와 빨리, 알았지 ?
(별표를 누른 뒤 수화기 놓고 침대에 드러 눕는다 )
씬21 순영 연립 단지 (밤 야외)
(영준 차 단지로 들어온다.
차를 주차시킨 뒤 영준 숭용차에서 내려 서는데
계단에서 순영과 수창 정우가 내려 온다 .
영준 세사람을 보고 다가 가면서 )
영준-어머니...
순영-(반가워하면서 )어머나 영준아..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만나는구나
?
(와서 영준의 손을 잡는다 영준 수창과도 눈인사 한 뒤 )
영준-여행 잘 다녀 오셨어요 ?
순영-그래. 정우 혼자 두구 가는게 맘에 걸렷는데 마침 잘왔다
영준-어제 송추 가서 뵙구 싶었는데 ...정우땜에 못갔어요 .담에 꼭 갈께요
순영-그래.. 주말에 와 .언제든지
영준-네 ...
순영-정우 얘 회산 안늦구 출근 잘 가니 ?
영준-엉망이죠 뭐 매일 지각에다 매일 아침 밥두 굶구요
순영-그래서 내가 그랫어 . 너한테 정우 빨리 데려가라구 부틱하든지
해야겠다구
영준-(웃고 ) 제가 노력할께요.
순영-(영준 등을 토닥거린다 )
수창-(뒷쪽에 쓸쓸한 표정으로 서 있다 )
영준-(수창을 보고 )수창씨... 어머니 잘 모셔요.
수창-염려 마세요 .
(순영 수창 수창차로 가서 타고 수창 차창을 열고 인사하고
정우 영준 선채로 떠나는 차에 인사한다.
순영 두사람에게 손을 흔들어 보인다
정우 떠나는 차 쓸쓸하게 보고 있다 )
영준-들어 가자..
정우-한강 음향하군 얘기 잘됐어요 ?
영준-응
정우-올라 가요 ...
(돌아서서 가고 영준 따라 올라간다 )
씬22 순영거실 (밤)
(정우 들어오고 영준 들어온다 )
정우-저녁은요 ?
영준-먹었어.
정우-차 마실래요?
영준-너 귀찮은데... 그냥 있어.
정우-기다리세요. (돌아서서 가려면)
영준-(정우 팔을 잡는다 )
정우-(돌아본다 )
영준-이리 와봐 안아줄게. (끌어 안겨 안으면 )
정우-(팔을 뿌리치고 )
엉준-왜그래 ?
정우-차 가져 올께요(부엌으로 가고 )
영준-(정우 뒷모습 본다 )
씬23 순영 부엌(밤 )
(정우 커피 잔에 끓고 있는 주전자 물을 붓는다. )
씬24 순영 거실(밤)
(정우 쟁반을 들고 나온다.
영준 생각에 잠긴 얼굴로 앉아 있다.
정우 커피잔을 영준 앞에 놓고 자신 앞에도 놓고 )
정우-드세요..
영준-(말없이 커피잔 내려다 보고 있다가 천천히 스푼들어 설탕을 넣는다)
정우-포도 있는데 갖고 올까요 ?
영준-.......됐어.
정우-형
영준-(본다 )
정우-아까 엄마가 하신 말 신경쓰지 말아요.
영준-무슨 말 ?
정우-빨리 나 데려가라구 한말.
영준-...나두 생각을 바꾸구 있는 중이야. 결혼 빨리 하는 쪽으로
정우-그럴 필요 없어요.
영준-넌 결혼 빨리 하길 원했잖아 ?
정우-그랫었죠.
영준-지금은 아니란 얘기니 ?
정우-(보다가 시선을 내린다 )
영준- 생각이 바뀐덴 이유가 있겠지. 이율 얘기해봐. 내가 납득할수 있게
정우-.......(시선내린채 ) 내가 어떤 여잔지 다 알게 되면 형이
날 용서 안할거에요
영준-난 널 충분히 알구 있어.
정우-.....(고개 젓고 )형은 날 몰라요 .
영준-왜 모른다구 강조하지 ?
정우-내가 어떤 남자랑 ..단둘이 .바닷가에 가서 밥을 새구 왔다면 형은
날 용서할
수 있어요 ? .
다른 남자 때문에 괴로워하구 있다면 용서할 수 있겠어요 ?
정우-(본다 )
영준-(시선내리고 있다가 다시 보면서 )..... 머리 짜르구 와서 나한테
헤어지자
말한 날이었니 ?
정우-(본다)
영준-(찻잔을 들어 내려다 본 뒤 한모금 마시고 고통스러워서 )그 얘길
꼭 나한
테 했어야만 됐니 ?
정우-(본다 )
영준-니가 말하지 않았으면 평생 내가.... 모르구 넘어갈 수두 있었잖아?
정우-...형을 속이구 ... 아무일두 없는 얼굴루 형이랑 결혼할순 없다구
생각했어요
영준-..(보지 않고 ) 그 친굴 사랑하니 ?
정우-(본다 )
영준- 나하구 결혼을 포기할 만큼 사랑해 ?
정우-........누구 때문에 그렇게 가슴이 아파본 건 처음이었어요
영준-가슴이 아팟다구 ?
정우-(눈물이 가득 고인채 본다 )
엉준-(잔을 내려다 보고 있다가 )
정우-(눈물 흐르면서 )미안해요. 이 말 하지않구 형이랑 전처럼 될 수
있길
바랬어요. 그렇지만 그러기엔.....내가 너무 가증스러운거 같앳어요
영준-니가 날 배려한다면 이런 말은 무덤에 갈때까지 하지 말았어야 했어
정우-(눈물 흘리면서 )어떻게....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형을 속여요
?.
그건 형과 나...두사람 관계에 대한 예의가 아니잖아요 ?
영준-(본다 )
정우-....(눈물 닦고 ).형한테 . 용서를 구할 생각 없어요
그냥 편하게 ....날 놔주세요.
영준-(일어난다 )
정우-(영준 본다 )
영준-(현관으로 나가서 신발을 신고 현관을 나간다 )
정우-(두손으로 얼굴을 감싼다 )
씬25 순영단지 (밤 야외)
(영준 건물에서 나와서 서 있다
한참을 그렇게 서 있다가 휘적휘적 걸어내려와서 차문을 열고 차에 오른다
)
씬26 승옹차 안(밤 야외)
(영준 핸들에 두손을 얹은채 한참을 그대로 앉아 있다가 시동을 건다 .
)
씬27 양자 거실 (밤)
(양자 방에서 잠옷바람으로 나와서 거실로 가려다가 뒤돌아 본다
영준 거실에 앉아 있다 )
양자-영준아.
영준-(본다)
양자선-언제부터 와 있었어 ?
영준-조금 전에요
양자-(앞에 와서 앉으면서 )왜 그러구 앉아 있어 ?
영준-들어가야죠 (일어서면)
양자-얘
영준-(돌아본다 )
(탁자에 꽃혀 있는 화병을 가리키면서 )
양자-이꽃 누가 가져 왔는지 아니 ?
영준-(꽃을 본다 )
양자-애리라는 애가 가져 왔어.
영준-애리가 왜요 ?
양자-걔 사교성 보통 아니드라. 이꽃 가져와서 나한테 뭐랬는지 아니?
너같이 훌륭한 사람 낳아 만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나?
그런말 하는데 ..뭐 이런 애가 다 있나 싶은 생각이 .하나두 안나구 귀엽기
까지 한게 신기하드라구.
다른애가 그랬으면 징그럽거나 머리가 어떻게 된 애루 보였을꺼야.
영준-(일어나면서 )주무세요 어머니.....(돌아서서 방으로 가고 ).
양자-.....(뭔가 좀 이상하다 )..
씬28 안상호 방(밥 )
(안상호 이부자리에 누워 있고. 순영 (가내복)차림으로 물대접 가지고
들어온다. 안상호 일어나 앉으면 순영 안상호에게 준다 )
안상호-(받아서 마신다)
순영-(물대접 받다 한쪽에 놓고 )
안상호-수은이 오늘은 집에 들어온댔어요?
수엉-네..
안상호-어디서 밤을 보냈다구 ?
순영-밤새도록 영화 틀어주는 극장있대요.
안상호-.요샌 별게 다 있구만
정우는 잘 있는 거죠?
순영-네 (물대접 들고 일어나면)
안상호-또 어딜 가요?
순영-수은이 오는지 밖에 좀 나가 보려구요.
안상호-그럴 필요 없다니까 그래요.
순영-먼저 주무세요..
(문열고 나간다 )
안상호-(나가는 순영이 불만스럽다 )
씬29 안상호 마당 (밤 야외)
(방기태 서귀옥 수정 수창 펑상 옆에 모깃불 피워놓고
진이 수창 수은 민기 삶은 옥수수 먹고 있다. )
서귀옥-옥수수 맛있지 ?
수정-네 미국에서 젤 그리었던게 이런 거였어.
모깃불 피워놓구 물소리 들으면서 먹는 이맛. 이게 진짜야..
방기태-이맛을 뭐라구 하는지 아니? 바로 고향의 맛이라는 거야.
민기-진짜 우리집에서 먹는 것보다 여기서 먹으니까 옥수수가 더 맛있어요.
진이-여기선 옥수수만 먹는게 아네요 . 물소리랑 모깃불... 이분위기까지
같이 먹는거죠
방기태-아이구 우리 딸 말두 잘하네
진이-(웃다가 )저기 새고모 나오세요
(사람들 모두 뒤돌아본다 )
수창-(일어서면서 )어머니 이쪽으로 좀 앉으세요
손영-옥수수 먹는 거야?
수창-네 앉으세요 ...
민기-어머니 저두 왔습니다 .
서귀옥-어머나...민기두 있었네 ..(하고 수은을 본뒤.)수은이 안와서
걱정하구 있었다
언제 왔니 ?
수은-(보지 않고 옥수수 들고 열심히 뜯어 먹는다 )
수창-수은아...어머니 뭐라구 하시잖아 ?
(식구들 모두 수은을 주목하는데 )
수은-(먹고 남은 옥수수 깡치를 놓고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서
순영에게 주면서 ) 이런거 저 필요 없어요
순영-(본다 )
수은- 민기야 내일 보자.
민기-(순영을 본다 )
수은-(가방들고 일어나면서 )외삼춘 외숙모 언니...안녕히 주무세요..
(하고는 가방을 들고 안으로 들어간다 )
수창-야 안수은..
수은-(그대로 들어가고 )
순영-(들어가는 수은의 모습을 씁쓸하게 보고 있다 )
씬30 안상호 방 (밤)
(안상호 이부자리에 누워 고른 숨소리 내면서 자고 있다
순영 입은채로 와서 이부자리에 앉는다 )
씬31 애선 거실 (밤)
(수명 현관문 열면 세미 들어온다 )
수명-어디서 이제 오는거야 ?
세미-(대꾸 없이 거실로 들어와서 계단을 올라간다 )
씬32 세미방 (밤)
(수명 들어오면 세미 잠옷을 갈아입고 있다
수명 문에 기대서서 본다
세미 벗어논 옷들 바닥에 다 둔채 침대로 올라가 이불을 뒤집어 쓴다
수명 세미 옷들을 옷장에 걸고 침대로 가서)
수명-(이불을 끌어내리고 )맨날 피부 걱정하는 사람이 씻지두 않구
그냥 자면 어떡헤 해 ?
(세미 이불 끌어올리려 하는데 수명 세미 얼굴에 냄새 맡는다 )
수명-너 술마셨니 ?
세미-(돌아눕는다 )
수명-장세미..
세미-(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손으로 입을 막으면서 방을 뛰쳐 나간다 )
수명-(한숨을 쉬면서 세미 뒷모습 본다 )
(디졸브)
씬33 애선 부엌 (아침)
( 식탁 차려져 있고 장만용 식탁에 앉아서 신문을 보고 잇다
애선 국을 퍼서 식탁에 놓으면서 )
애선-여보
장만용-알았어요.. (신문을 내려 놓는다 )
수명-(출근 차림으로 들어와서 식탁에 앉는다 )
애선-세미 어디가 아픈거야 ?
수명-....몸살 났나봐요.
장만용-몸살은 먹어야 돼.
수명-이따가 먹는대요 .
애선-(앉으면서 )자네가 속썩여 병난거 아냐 ?
수명-(본다 )
애선-어젯밤 12시 안들어 왔잖아? 언제 걔가 아무말없이 그렇게 늦은적
있었나 ?
수명- .....
장만용-(수명 눈치 보고 )거 알지두 못하면서 그러지 말아요 당신.
장모가 사위 구박하는걸루 보여
애선-(장만용에게 눈을 흘기고 )
수명-(숟가락 들어 국을 먹는다 )
씬34 경륜장 (야외 아침)
(선수들 자건거 타고 있다
광일 호길 자전거 놓고 바닥에서 두사람이 서로 등을 맞대고
업은채 서로의 몸을 풀어준다
수창 자전거 타고 트랙을 돌다가 고통스러운 듯 찡그리고
광일 호길 쪽으로 와서 멈춘 뒤
자전거에서 내려서 . 광일과 호길 쪽으로 와서 자건거를 내려 놓고
종아리를 주무른다
광일-(수창을 보고 옆으로 오면서 )왜그래 ?
수창-다리에 쥐가 났어요
광일-(옆에 앉으면서 )내가 만져 줄게
(수창의 종아리 만져주고 수창 아파서 비명을 지른다)
광일-이번주엔 설욕해야지 임마.
호길-(자전거를 타고 트랙으로 나간다 )
광일-저자식 지금 최고 컨디션이야 .
수창-(찡그리면서 호길을 눈으로 쫓는다 )
씬35 채소 밭 (야외)
(서귀옥 모자 쓰고 텃밭을 매고 있다.
복자 옆에 앉아서 )
복자-두사람 정말 아무 문제 없어?
서귀옥-(밭 매면서 )넌 두양반이 무슨 일 있기만 기다리는 거야 ?
복자- 이상하다... 크게 싸울 일 있을텐데 왜 잠잠한거지...이해가 안되네.
서귀옥-(놓고 돌아보면서 )너 두양반한테 쌈 붙였어 ?
복자-지금쯤 사네 못사네 해야 되는데 이해가 안된다니까
서귀옥-(어이가 없어서 본다 )
씬36 이벤트 사무실
(정우 문열고 들어온다
병국 태영 현지 먼저 와서 자기 일 하고 있다
정우 들어오면 다들 인사하고 "아슬아슬 하다" "지각
1분전이다"
등등 정우 놀린다
정우 영준방을 본다
영준 정우쪽에 시선 안준채 열심히 자기 일하고 있다
정우 자기 자리로 와서 앉는다
다시 영준방 돌아보면서 )
(엔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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