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1 이벤트 사무실 (아침 )
(회의중이다.
회의용테이블에 영준 정우 병국 태영 앉아 있고
현지 회의하다 말고 전화를 받고 있는 중이다.
정우 딴생각하면서 다이어리 보고 있다 )
현지-E 어머 그래요? 다들 기대하구 있어요 대표님 바꿔드릴까요 ?
병국- (현지 대사와 상관없이 )서애린 뮤직 비디오 잘돼간대요 ?
영준-모르겟어 , 잘돼가겟지
태영-(정우 힐끗본 뒤 )전 생각할수록 아까운거 있죠 ? 대형 신인감을
눈 앞에
서 놓쳤다는게 ?
현지-(테이블쪽 돌아보고 ) 네네 알았어요 그렇게 전해 드릴게요.
(수화기 놓고 오면서 )이문세씨 매니전데요. "이소라의 프로포즈"
이번 주말이
라구요.
병국- 다음 월요일 부턴 전화 예매 폭주하겟다
태영-진짜 포스터 만 장보다 방송 1분이 더 효과적인거 같애요 .
병국- 그 포스터 말인데. 무슨 방법 없을까 ?
영준-왜 ?
병국-경비 아저씨들이 하루만 지나면 다 떼어버려요 .
현지-나한테 맡겨요 내가 미인곌 쓰면 약발이 삼사일은 가니까 .
뱡국,태영-(비웃고 )
현지-왜 비웃어요? 난 미인계 쓰면 안된다 그런거야?
태영-아니에요 미인계 많이 쓰세요
현지-(눈흘기고 )
영준-우리 현지씨만 믿자구 . 그리구 다들 "프로포즈"
꼭 챙겨서 보구.
태영-아예 밤 12시에 사무실 앉아서 같이 보는 거 어때요?
그래야 일요일에두 출근하죠.
영준-(기특한 듯) 박태영, 많이 컸다. 우리회사 시스템을 이제 완전히
파악했잖아?
태영-실은 입사 당일 알아봤어요.
병국-근데 왜 들어왔냐 ?
태영-(머리 긁적이면서 )이대리님한테 반해서요..
병국-뭐야 ?
태영- 속았죠, 뭐. (정우보고 ) 이대리님이 대표님이랑 그렇고 그런 사인줄
알았
겠어요 ?
영준-(머리 쥐어박으면서 )눈은 높아가지구 ...
태영-( 웃고 정우 본다 )
정우-(딴생각하고 있다 )
병국-(둘러보고 )이정우 대리 어디 갔어요?
정우-(그제서야 정신이 나서 본다 )
영준-(정우 못본척하고 )자, 다들 힘내고 오늘 하루두 열심히 뛰어봅시다
(주먹내밀면서 )화이팅
(모두 손뼉을 친다. 영준 일어나서 영준 방으로 가고
모두 일어서서 자기 자리로 간다
병국-(정우를 보고)이대리 어디 아파 ?
정우-왜 ?
병국-기분이 왜그래 ? .
(정우 다이어리 들고 일어나서 영준방으로 간다
병국 정우 본다
정우 들어오면 영준 선채로 책상 위를 정리하고 있다 )
정우-형.
영준-(정우를 보지 않고 하던일 계속한다 )
정우-(다이어리 속에 끼워 놓았던 사직서를 영준 앞에 내놓는다 )
영준- (사직서 봉투 내려다 본다 )
정우-......(목소리 낮춰서 )_공연날짜 얼마 남지 않은건 알지만.......이렇게
하는게 형
을 돕는 일 같애서요.
영준-(봉투에서 사직서 꺼내 보고 다시 정우 본다 )
정우-말루 하면 형이 진지하게 받아드릴 것 같지 않았어요
영준-(말없이 사직서룰 찢는다 )
정우-형
영준-가서 일 해 .
정우-나 이대로 일 못할거 같애요 .
영준- 직원들 다 있는데서 내가 어떡하길 바라는 거니 .? .
정우- 이건.... 서로룰 괴롭히는 일 아닌가요 ?
영준- 공연이 코앞에 와있어 . 가서 일해
영준-(노트북 켜고 자리에 앉는다 )
정우-(한참 그렇게 서 있다가 돌아서서 나간다 )
영준-(의자를 돌려 앉아 눈을 감는다 )
씬2 세미방
(세미 침대에 누어 있다. 애선 침대 옆에 앉아서 )
애선- 도대체 어디가 아파서 아침두 굶구 이러구 있어 ?
가게 출근 안할 거야 ?
세미-(일어나 앉는다 )
애선-너 아파서 이러는거 아니지 ? 안서방이 속썩이지 ?
세미-무슨 소리야 ?
애선-얘기 해봐 엄마한테
세미-얘기하긴 뭘?
애선-안서방 바랍피니 ?
세미-뭐라구요 ?
애선- 너 애기 못낳는다구 바람피워 ?
세미-엄마
애선-얘기해 괜찮으니까 .
세미- 엄만 정말 생각하는게 왜그래요 ?
애선-내가 생각하는게 어떤데 ?
세미-수명씨가 마누라 애기 못낳는다구 바람 피울 사람이에요 ?
애선-그거야 알수 없지.
세미-(화가나서 )엄만 수명씨가 바람 피웠으면 바라는 사람 같애
애선-뭐야 ?
세미-세상 사람 다 바람피워두 수명씬 바람 안피워
바람 피우는거 기대두 하지마세요 (침대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간다 )
애선-어머머 기가 막혀. 기대할게 따로 있지 .. 어떤 미친 장모가 사위
바람피는걸
기대하니 ?
씬3 애선 거실
(애선 이층에서 내려 오면서 )
애선-아유 애물 못된년.......
장만용-(출근 차림으로 방에서 나오면서 )왜그래요 또 ?
애선-보다 보다 세미 같은년은 첨봤다니까요.
(이층올려다 보고 )이년아 에미 죽고 난 다음 통곡하지 말구
살아 있을 때 잘해. 이 나쁜년아
장만용-쯔쯔쯔 .....(한심해서 보고 있다 )
씬4 편의점 (야외 )
(수은 편의점 청소하고 있다
민기 가방메고 들어온다
수은-(돌아보고 )
민기-(빵 우유 등을 주섬주섬 챙겨서 계산대로 간다)
수은-(옆으로 와서 )아침 못먹었니 ?
민기-먹엇는데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보면 꼭 배가 고파
(수은 계산을 하고 민기 돈을 낸다 . 수은 거스름돈 내준다)
민기-(빵 우유 가방에 넣고 )너 어제 정말 못됐드라
어머니한테 핸드폰 그렇게 돌려드리는게 어디 있어 ?
수은-나 족쇄채우려구 준 핸드폰이야.
민기- 어머니한테 사과안했지 ?
수은-어머니 어머니... 누가 어머닌데 ?
민기-너 그러는거 아냐 . 벌받아
수은-나두 이러구 싶지 않아.
민기-근데 왜그래 ?
수은-그아줌마가 우리 어머니 계시던 안방에서 아버지랑 같이 있는거 상상만해두
싫어서 그래
민기-언제까지 그럴건데 ?
수은-나두 몰라 .
민기-어젯밤 니가 그러는데.......어머니 불쌍해서 혼났어.
수은-어머니 어머니 그러지 말랬잖아 ?
민기-싫어 난 그렇게 부를거야.
(가방들고 )장사 열심히 해. 난 공부 열심히 할테니까
(민기 나가고 수은 나가는 민기 본채 잠시 서 있다 )
씬5 안상호 마당
(안상호 수건을 목에 걸치고 장갑을 낀손에 전지 가위들고 들어와서
전지 가위 적당한데 놓고 장갑을 벗은 뒤 수돗가로 온다 )
씬6 안상호 방
(안상호 문열고 들어오면 순영 돋보기 낀 채 안상호 남방에 단추를 달고
있
다가 돌아본다. 남방과 바지등이 방에 놓여 있다 )
안상호-뭐하구 있어요 ?
순영-단추가 떨어져서요....
안상호-(옆에 앉으면서 순영을 본다 )
순영-왜요 ?
안상호-당신이 내집에 와서 이러구 앉아 있으니까 꿈만 같애서요..
순영-(본다)
안상호-밖에 나가서 일을 하려면 일이 잘 안돼요
순영-왜요 ?
안상호-당신이 집에서 뭐하구 있나 궁금해서요 .
순영-(웃고 돋보기 벗으면서 )차 한잔 드실래요 ?
안상호-좋죠..
순영-(일어서려면)
안상호-잠깐만 있어요 ...내가 가져 올테니까
순영-커피 끓일 줄 아세요 ?
안상호-(웃고 ) 내 실력 당신한테 보여 줄께요
(일어서서 나간다 )
순영-(나가는 안상호 미소 지으면서 본다 )
씬7 안상호 부엌
(서귀옥 식탁에 앉아서 감자를 물에 담가놓고 감자껍질을
벗기고 있다. 안상호 들어온다 )
서귀옥-(돌아보고 )왜요 고모부 ? 물 드려요 ?
안상호-아뇨.. (냉장고에서 물병을 꺼내고 싱크대에 가서 주전자 챙긴다)
서귀옥-(일어나면서 )뭐하시려구요.?
안상호-커피 좀..마실까 해서.
서귀옥-제가 해드릴께요
(일어나서 주전자에 물을 붓고 개스불에 올린다 )
안상호-은지 에미 어디 갔어요 ?
서귀옥-진이 아범이 한의원 데려 갔잖아요 ?.
안상호-한의원?
서귀옥- 삼송리에 침 잘 놓은 한의원 있대요 ...
진이 아범은 은지 엄마 안쓰러워 어쩔줄 모르는거 있죠 ?
안상호- 미국 언제 간대요 ?
서귀옥-여름은 여기서 날거 같든데요
안상호-여름을 나요 ?
서귀옥-어제 미국에다 그렇게 전화하드라구요.
안상호-전서방이랑 은지 어떻게하구 여기서 여름은 나요 ?
서귀옥-전서방이 허락해 줬대요.
안상호-아무리 허락을 해줘두 그렇지... 남편하구 애만 놔두구 나와서 ...
그렇게 오래 있으면 어떡해요 ?
서귀옥-그럼 고모부께서 말씀하세요 .
제가 이러구 저러구 얘기할 순 없잖아요 ?
안상호-(본다 )
씬8 안상호 방
(순영 남방셔츠 개켜놓고 안상호 바짓단을 꿰매고 있는데
안상호 쟁반에 커피잔 두 개와 설탕 등을 얹어 들고 들어온다
순영 돌아보고 )
순영-(들고 있던 바지 내려 놓고 돋보기도 벗는다 )
안상호-(순영 앞에 놓고 앉는다 )
순영-고마워요 .
씬9 안상호 부엌
(서귀옥 부엌에 서서 안방쪽 바라보고 서서 )
서귀옥-대단한 여자야. 영감님한테 커피 심부름까지 시키구 .
(다시 와서 탁자에 앉아 잠자 껍질 벗기다 감자를 놓고 )
서귀옥-어쩌면 딸자식이 미국에서 고생고생하다 왔는데.....병고쳐 들여
보낼 생각은
안하구 빨리 쫓아버릴 생각부터 하시냐 ?
그러니까 아버진 아무 소용 없는거야 ..... 자식들한텐 뭐니 뭐니해두
어머니가 오래 살아 있어야 된다니까.
씬10 안상호 안방
(순영과 안상호 커피 마시면서 )
순영-허리가 그렇게 많이 아파요?
안상호-미국가서 즤 남편 공부시킨다 고생 많이 해서 그런거 같애요.
순영-아직두 공부 끝나려면 멀었대요 ?
안상호-... 시간적으론 학위 따구두 남았는데 .. 아직두 그러구 있네요
.
순영-..시댁에선 별 도움 안되나 부죠 ?
안상호- 공무원으로 은퇴해 연금으로 빠듯하게 사신대요
전서방 누나가 미국 이민간지 오래돼서 누나 도움을 많이 받았죠.
순영- 사위는 어떤 사람인데요 ?
안상호-글세 난 별루 맘에 내키지 않았는데 . 신랑될 사람이 미국 유학가는
조
건이라니까 ..선두보기 전에 시집가겠다 덥비드라구요
순영-유학가는 조건때문에요 ?
안상호-(끄덕이고 )은지 에민 대학 공불 못시켯어요
즤 엄만 환자지.... 장녀다 보니 동생들 뒷바라지 할 일두 많았구...
수명이랑 나이 차두 많지 않아 두사람 동시에 대학 보내기가
버거웠어요
순영-그랬군요
안상호-차 들어요 어서.
순영-...큰딸한테 잘해주셔야 되겠어요
안상호-결혼했으면 출가외인이죠 뭐
저두 언제까지 친정 부모만 바라 보고 있으면 되겠어요 ?.
순영-(차 마신다 )
안상호-지일이 잘 안풀려 편치 않은 애니까 ...입바른 소리 해대두
그러려니 생각하세요 .
순영- ......(생각하다가 )이건 다른 얘긴데요...
안상호-(본다 )
순영- 관둘래요
안상호-해봐요 무슨 얘긴지..
순영-(본다 )
안상호-어서요..
순영-...가겟집 여자 있잖아요 ?.
안상호-가겟집 여자가 또 뭐라구 했어요 ?
순영- (긍정하듯 본다 )
안상호-(잔을 들고 )뭐라구 했어요?
순영-정말 아무 관계두 아닌데 그렇게 말할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안상호-(마시면서 )뭐라구 햇는데요 ?
순영-....당신이랑 내연의 관계였다구 ...
안상호-(놀래서 사례가 들려 커피 다 쏟는다 )
순영-괜찮으세요 ? (화장지 뿁아다 안상호 주고 쏟은 커피 닦는다 )
안상호-( 화장지로 닦은 뒤 )정말루 그여자가 내연의 관계니 그 따위로
말을 했단
말이죠 ?
순영-정신이상 아니라면....그런 말 할순 없잖아요 ?
안상호-(잔을 놓고 일어난다 )
순영-어디 가세요 ?
안상호-내가 그여자 데리구 올께요
(문을 나간다 )
순영-(일어나면서 )그럴 필요까진 없어요 ..
씬11 안상호 마당
(안상호 신발을 신고 순영 쫓아 나오면서 )
순영-아니면 됐죠.... 가지 마세요..
안상호-(화나서 큰소리로 ) 내가 그 여자 요절을 낼거에요
다신 헛소리 못하게 만들겁니다 .
(안상호 나가고 서귀옥 거실로 나오면서 )
서귀옥-왜그래요 형님 ? 무슨 일이에요 ?
순영-.....(어쩔줄 모른다 )
씬12 안상호 마당 (야외 )
( 안상호 대문으로 나오는데 방기태와 수정이 걸어온다 )
수정-아버지...
방기태-수정이 침맞구 와요 매형
안상호-(눈도 마주치지 않고 )그래. 들어가 (급하게 옆을 지나가고 )
방기태-(돌아보고 )어딜 저렇게 급히 가신다니 ?
수정-(돌아보면서 )딸이 침을 맞든지 말든지 지금 아무 관심 없으세요 .
방기태-그래...신혼의 단꿈에 빠져 있는데 눈에 보이는게 있으시겠냐 ?
씬13 복자 가게
(복자 콧노래 부르면서 막걸리 병이며 안주며 널려 있는 탁자를 치우고
행주로 탁자를 닦는데)
E 문소리
복자-어서 오세요 (하고 돌아보면)
안상호-(문에 들어와 서 있다 )
복자-(스톱모션이 되어서 보다가 )사장님.
안상호-(노려 본채 숨을 고른다 )
복자-이쪽으로 좀 앉으세요
(의자를 치맛자락으로 닦아주고 팔을 잡는다 )
안상호-(뿌리치고)나 양마담한테 할말 있어서 왓어요 (앉는다 )
복자-우선 결혼 축하부터 드릴께요. (고개 숙이면서 )축하합니다 .
안상호-축하구 뭐구 .....양마담 나랑 웬수졋어요?
복자-웬수지다니요 ? (앉으면서 ) 무슨 말씀을 그렇게 살벌하게 하세요
?
안산호-웬수진게 아니면..... 우리 집사람이랑 나 부부싸움
시키려구 작정햇어요 ?
복자-어머나.....저땜에 사장님 부부싸움 하셨어요 ? 왜요 ?
안상호-양마담이 부부 싸움 시켰잖아 ?
복자-어머 제가 언제요 ?
안상호-양마담하구 내가 뭐 무슨 관계? 내 내연의 관계?
복자-어머머 어머머 사장님이랑 내가 내연의 관계라구요?
누가 그딴 끔찍한 소릴 해요 ?
안상호-양마담이 그랬다면서 우리 집사람한테 ?
복자-(펄펄 뛴다 )아니 내가 미쳣어요 그딴 말을 하게 ?
안상호-(본다 )
복자-(억울하다는 듯 )사장님 나 이래뵈두 처녑니다 .
처녀가 혼삿줄 막힐 일 있겟어요 ?
시집 가는거 포기 안하면 어떤 미친년이 지입으로 그딴 끔찍한
말을 하겟어요 ?
안상호-그럼... 집사람이 양마담 하지두 않은 말을 했단 말에요 ?
복자-내가 남보다 좀 생긴것땜에 이렇게 구설수에 오른다니까요 .
젊구 이쁜 여자가 혼자 살자니까 피곤한 일이 정말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안상호-(본다 )
복자- 지난번 사장님 내방에서 주무신 것 땜에 신경쓰이시는 모양인데
그거야 어쩌겠어요 이미 엎질러진 물인데?
안상호-엎질러진 물은 뭐가 엎질러진 물이에요 ?
복자-(두손으로 턱을 받치고 안상호 들여다 보면서 )사장님 전 그날 일
잊지 못
해요 .. 그날 일은 이 양복자가 추억으로 고이 고이 간직하구 있답니다
안상호-(어쩔줄 모르다가 벌떡 일어나 문을 열고 나간다 )
복자-(나가는 안상호 뒷모습 본 뒤 회심의 미소 짓는다 )
씬14 수정 방
(서귀옥 수정에게 베개를 베어준 뒤 옆에 앉으면서 )
서귀옥-좀 어떤거 같애 ?
수정-한번 맞구 아나요 ?
서귀옥-침맞으면 나을 수 있대 ?
수정- 시간이 좀 걸린대요.
서귀옥-어이구 ....엄마가 계셧으면 지금 약을 해먹인다 어쩐다 야단 일꺼야.
수정-엄마 안계신 친정은 친정두 아닌거 같애요.
서귀옥-아버지 아까 펄쩍 뛰신거 알어 ?
수정-왜요 ?
서귀옥- 나한테 물으시드라구 은지 에미 미국 언제 가냐구
수정-그래서요 ?
서귀옥- 내가 슬쩍 그랫지 여기서 여름 날 것 같다구 .
그랫더니 은지랑 전서방 어떡하구 여기서 여름을 나냐면서....펄쩍 뛰시드라
구 .
수정-(일어나 앉으면서 )아니 ....내가 여기 온지 며칠이나 됐다구
언제 가냐 물으세요 ?
서귀옥-마나님 눈치 보이나부지 뭐
수정-(일어나 앉으면서 )눈치 보일게 뭐가 있대요 ?
내가 당신 마나님 불편하게 해드리는게 뭐가 있어서?
서귀옥-신혼이잖아 ?
수정-신혼이면 자식두 안중에 없는 거래요 ?
서귀옥-결혼하신다 결심한 순간부터 자식들이 안중에 없으셧다니까
수정-.....변해도 어떻게 그렇게 변하세요 ?
여자 하나 때문에 완전히 달라진거 같애
씬15 까페 (야외 )
(세미 혼자 콜자잔 놓고 앉아 있다.
정우 들어와서 세미 앞으로 와서 앉는다 )
세미-바쁜데 불러냈니 ?
정우-괜찮아
세미-역시 우린, 시누이니 올케니 하면서 말 높이구 그럴 순 없을거 같지?
정우-그렇게 하자면서 ?
세미-어른들 앞에서만 이름부르지 마
정우-알았어
세미-난 상관없는데 우리 신랑한텐 꼭 오빠라구 해야된다
정우-노력해볼게
세미-(들여다보고 )근데... 무슨 일 있니 ?
정우-왜 ?
세미-니 표정이 어두워 보여서 . 엄마 시집보내구 외로워서 그러니
정우-얜...내가 뭐 어린애니?
세미-(본다)
정우- (두손으로 얼굴한번 쓸어내리고 )일이 좀 고단한가봐
(종업원 물컵들고 와서 정우 앞에 놓고 본다 )
정우-나두 콜라요
종업원-(돌아가고 )
정우-넌 무슨 일루 속상한데 ?
세미-니가 들으면 웃을꺼야. 나두 내 자신이 좀 황당하니까
정우-무슨 일인데?
세미-난 우리 남편이 한 번두 다른 여자 사랑한 적 없는 남잔줄 알앗거든
내가 첫여잔줄 알았어
정우-근데?
세미-(마시고 ).죽자구 사랑했던 여자가 있었드라구. 그여자 시집간뒤 결혼
안하
구 혼자 살까 생각했었대
정우-누구한테 들었어 ?
세미-우리 큰시누이 우연히 애기하다가 알게 됐어
정우-..그게 그렇게 속상했어 ?
세미-완전 배신 당한 기분이야
정우-(본다 )
(종업원 콜라 들고와서 정우 앞에 놓고 간다 )
세미-우리 남편이랑 결혼할 때 내가 애먹었다구 햇잖아?
내가 얼르구 협박하구 별짓다 해 결혼했거든.
.그러니까 우리 수명씬 날 사랑해서 결혼한게 아니구 귀찮아서 한거야.
정우-어쨌든 다른 여잘 사랑한건 너 만나기 전 일이잖아 ?
세미-수도 없이 그렇게 생각해 봐두 별 위로가 안돼
아무 흠두 없는 물건 골르구 골라 아끼구 사랑했는데 나중에 흠집투성이
중고품이란거 알았을 때 기분있지 ?
정우-결혼했다가 이혼한 남자였으면 너 큰일 날뻔했다
세미-그런거 다 알구 결혼한 거면 내가 이러겠니 ?
. 문젠 내가 깜쬭같이 몰랐다는 사실이야
정우-(본다)
세미-(마시고 )어젠 화가나서 대학교 때 알았던 남자 불러내서 술마셨어
.
정우-뭐야 ?
세미-어쩐지 그렇게라두 해야 상쇄가 될거 같앴어
정우-넌 남편을 정말루 사랑하는구나 ?
세미-그걸 말이라구 하니 ?
정우-(콜라 들어 한모금 마신 뒤 )내가 아는 어떤 커플은 약혼중인데.....
여자가 ....다른 남자 때문에 괴로워하구 있어
세미-그 사실 약혼자가 알아 ?
정우-여자가 고백했어.
세미-그래서 ?
정우-니가 약혼자라면 그여잘 용서하겠니 ?
세미-절대 안하지. 어떻게 약혼중에 다른 남자한테 한눈을 팔수 있어 ?
그건 진짜 용서 받을수 없는 배신이야
정우-(콜라잔 들고 마신다 )
세미-그남자 볼쌍하다
난 우리 남편이 날 만나기 전에 사귄 여자 때문에두 이렇게 괴롭잖아?
세상에서 젤 드러운 기분이 사랑하는 사람을 다른 사람한테
뺏기는거야.
누군지 모르지만 그여자 용서 받으면 안돼.
정우-........(본다. )
씬16 길거리 (야외)
(정우 길거리 걸어오고 있다 )
씬17 영준 방
(영준 혼자 영준방에서 일하고 있다 .
문열리고 애리 들어와 들러보고 영준 방 들여다 보면서 )
애리-영준씨
영준-(본다 )
애리-(들어오면서 )다들 어디 갔어요?
영준-외근.
애리-어머 너무 좋다. 영준씨랑 단둘이 있게 돼서
기다리세요 커피좀 가져 올께요.
(핸드백 놓고 밖으로 나간다
찻잔을 챙겨다 뽑아논 커피를 잔에 부어 쟁반에 받쳐들고 들어와
영준 앞에 놓고 자기 자리에도 놓고 앉으면서 )
애리-음반기획 잘돼가구 있어요.
영준-(본다)
애리-(마시고 )윤대표가 이정현일 끌어들였거든요.
이정현이가 부르니까 노래가 폭발력이 생기드라구요
난 거기 비하니까 아마추언거 있죠 ?
가수는 괜히 가수가 아닌거 같애요
영준-윤대푠 뭐래 ?
애리-되게 종아하죠 대박 터질거 같다구
다음주부턴 뮤직디디오 찍구요... 홍보두 대대적으루 할거에요
영준-(마시고 )그럼 이제 .. 애리씨가 직접 노래부르는건 포기한거야?
애리-미련을 버리진 못했죠 . 일집 성공하면.....생각해볼래요.
그렇지만 아버지가 가수쬭은 너무 싫어하셔서요.....
만약에 내가 음반 기획쪽으로 생각 바꾸면 투자하시겠대요
일집 성공하면 같이 음반사업 계속 해볼 생각 없어요 ?
영준-글쎄 일집 성공하면 그때가서 생각해 봅시다.
애리-(마시고 )어제 어머니 만났는데.....말씀 안하세요 ?
영준-꽃을 사왔드군.
애리-어머닌 나 좋아하세요. 첨 만났을때부터 느꼈어요 나한테 호감 갖두
계신거.
영준-(마시고 )우리 어머닌 예의 바른 분이야. 누구한테나 그정도 호감은
표시하셔.
애리-이정우씨 좋아하세요 ?
영준-아주 많이.
에리-(어깨 으쓱한 뒤 )난 서두르지 않을 거에요.
영준-무슨 뜻이야?
애리-. 사랑두 사업두 시간은 많다구요 (마시고 )아참... 영준씨 아버님
소식
아세요 ?
영준-무슨 소식?
애리-부인.... 병원에 입원하셨어요.
영준-입원? 왜 또 ?
애리-심장 수술 하신다는 거 같앴어요
영준-(본다 )
(문이 열리면서 정우 들어온다 .
정우 영준방을 보면 애리 웃으면서 정우에게 손을 흔들어 보인다
정우 자신의 자리로 와서 앉아 컴퓨터 견다
영준과 애리 영준방에서 나오면서 )
영준-이대리.....
정우-(본다 )
영준-어쩌면 회사 못들어 올지두 몰라.
직원들 들어오면 마무리좀 해줘.
(영준 나가고 애리 손을 흔들어 보인 뒤 나간다 )
정우-............
씬18 포장마차 (야외)
(수창 광일 호길 포장마차에서 국수와 오뎅 등을 먹고 있다 )
광일-(국수 먹으면서)오늘 보니까 수창이 컨디션 베스튼거 같드라.
수창-호길이 너 조심해
호길-뭘
수창-부상 당하지 말란 말야.
호길-내가 왜 부상을 당해 임마 ?
수창-아뫃든 넌 내가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때 날 이겼지만
난 니가 베스트 컨디션일 때 이기겠다 그거야 .
호길-(웃고 )말은 정확하게 해 . 니가 부상 훙유증일 때 이긴게 아니구
여자문제로 시달릴 때 이긴거야 .
임마 세상에 여자가 그렇게 없어서 근친상간이냐
수창-(먹고 있던 젓가락 확내던지고 호길의 멱살을 잡으면서 )너 지금 뭐라구
했
어 ?
광일-(말리면서 )야 야...늬들 왜 또 그래 ? 이거 놔, 놔 빨리
수창-(멱살 잡은채 )이자식 말하는거 들으셨죠 ?
호길-야......내가 틀린말 했어 ?
광일-(일어나 손떼려 하면서 )이거 놓구 얘기해
수창-(화나가서 )니가 뭘 안다구 함부로 지껄여, 자식아 ?
호길-(멱살을 뿌리치면서 일어나서 )임마 그정돈 나두 알어
새엄마 딸이면 근친상간 아니구 뭐야 ?
수창-(자리에서 일어나 호길을 노려본 뒤 )너 죽지 않을 만큼 패주구 싶은데
..
운좋은줄 알어. .시합전이라 참는거야
호길-난 뭐 보릿자루냐 ? 너한테 얻어 맞구만 있게 ?
수창-(가방을 들고 나가버리고 )
호길-(돌아보고 앉으면서 )짜식 ....괜히 신경질 부리구 있어
광일-(호길의 머리를 때리고 )니가 화나게 만들었잖아 ?
호길-내가 없는 사실 지어냈어요?
광일-(앉으면서 )너 수창이 열받게 해서 시합 망치려는 작전이지 ?
호길-내가 그정도루 야비한 놈이에요 ?
광일-수창이랑 정우씨....두사람 ...결혼해도 법적으론 아무 문제 없어.
호길-형이 어떻게 알아요 ?
광일-내가 알아봤더니 그래. 법적으론 문제 없는데 사회 통념상 안되는거
뿐
이래.
호길-세상엔 법만 중요한게 아니잖아요 ?
광일-(더 말을 못하고 앞에 놓인 오뎅 국물 마신다 )
씬19 수목원 길 (오후 )
(애선의 차 수목원으로 들어와 주차장에서 멈춘다
애선과 양자 승용차에서 내린다.
운전기사 차에서 내려 트렁크에서 복숭아 상자(한박스) 내리고.
저쪽에서 삽으로 나무를 캐고 있던 방기태와 안상호
두사람을 본다
안상호 다가 오고 방기태도 뒤따라 온다 )
애선-안녕하세요 사돈어른.
안상호-어서 오세요 ..
양자-(둘러보고 )안사장님 정말 좋은데서 사시네요.
안상호-별 말씀을요.
(방기태도 양자와 애선에게 인사하고 )
양자- 이 나무들 다 안사장님 가꾸신 거에요 ?
안상호-네.
방기태-매형혼자 가꾸신건 아니구요 저두 같이 가꾼겁니다
안상호-(방기태 돌아본다 )
방기태-(사실이지 않느냐는 표정)
안상호-(어이가 없다 ) .
양자-나무들이 예술품인데요
안상호-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양자-( 들러보고 )
안상호-들어가시죠
양자-같이 들어가세요
안상호-전 하던일 좀 끝내구요 (방기태에게)자네 짐좀 들고 들어가
방기태-(기사에게 복숭아 상자 받아서 들고 따라간다 )
씬20 안상호 마당
(서귀옥 진이 마당에서 열무 다듬고 있는데
중문 열리면서 방기태 복숭아 상자들고 들어오고
- 들어와서 적당한데 놓고 적당한때 나간다-
방기태 뒤따라 애선과 양자 들어온다 서귀옥 진이 일어나 진이 인사하고 )
서귀옥-어서 오세요 사돈마님.
(양자에게도 )오세 오세요 사장님
양자-(인사하고)
애선-결혼식날 사장님 애 많이 쓰셨어요 .
양자-애쓰긴요..
애선-우리 사부인은 어디 계세요 ?
서귀옥-진이야 고모좀 나오시라구 해 .
씬21 안상호 안방
(순영 이부자리를 꺼내서 두꺼운 것은 아래에 얇은 것을 위에
색깔 맞춰 다시 집어 넣고 있는데)
진이-E 고모. 손님 오셨어요 좀 나와 보세요
(이불을 재빨리 놓고 장문 닫는다 )
씬22 안상호 마당
(애선 양자 서귀옥 마당에 서서 집을 둘러 보고 있다)
서귀옥-집은 보잘거 없구 많이 낡았어요.
(순영 방에서 나와서 마당으로 나오면서 )
순영-어머나 양자야..
양자-(웃고 )우리 갑자기 들이닥쳤다 .
애선-예고하구 오면 너 신경쓴다구 일부러 그랬어
순영-들어와 어서...
씬23 안상호 거실
(순영 양자 거실에 앉아 있고 진이 선풍기 틀어준다 )
양자-공긴 정말 좋겠다.
순영-불편해두 그맛에 시골사는 거 이니니 ? .
씬24 안상호 부엌
(서귀옥 냉커피를 타고 순영 복숭아를 씻는다 )
서귀옥-(돌아보고 )들어가세요 형님....제가 할께요.
순영-내가 좀 도와 줄게.
서귀옥-(냉커피 쟁반에 답아주면서 )가서 말씀 나누세요.
순영-그럼 부탁해.
(냉반을 둘고 나가고 진이 들어온다 )
진이-엄마 아줌마들 중에 우리 고모가 젤 이쁘지?
씬25 안상호 거실
( 양자 애선 순영 냉커피 놓고 앉아서 )
애선-(냉커피 들고 )마셔 양자야
양자-응(잔든다 )
애선-드세요 사부인두.
순영-.사부인?
애선-이젠 사부인이잖아 ?
순영- 40년 친구사이에 사부인은 무슨?
애선-난 너한테 꼭 사부인 소리 들어야겟어
순영-(양자에게 )얘 갑자기 왜이런다니 ?
애선-나 자식이라군 세미 하나야. 하나밖에 없는 딸 시어머니한테
사부인소리 안들으면 누구한테 들어보겠어 ?
순영-누군 자식이 대여섯쯤 되니 ?
애선-그러니까 너랑 양자도 서로 사부인이라구 부르면 되잖아 ?.
순영-코미디 할 일 있니 ?
양자-(웃으면서)애선이가 사부인 소리 듣는게 소원인가본데 그렇게 불러줘.
순영-알았어 소원이라면 그렇게 불러 줄게.
(서귀옥 쟁반에 복숭아 깎아 들고 오면서 )
서귀옥-복숭아 좋은거 사오셨네요 맛있어요 아주.
양자-다행이네요.
애선-이집 큰딸은 미국 갔어요 ?
서귀옥-한참 있다가 갈거에요 .
애선-왜요 ?
서귀옥-몸이 아파서 치료 받아야 한 대요.(일어나서 부엌으로 가고 )
애선-아니.....남편 자식 다 놔두구 여기 와서 오래 있으면 어떡해 ?
사부인 신경쓰이시겠어요 ?
순영-(포크로 복숭아 찍어 양자주고 )제가 신경쓰일게 뭐가 있어요 ?
애선-큰딸 성깔이 보통 아니잖아요?
순영-아주 착하든데요 ?
애선-아직 본색을 드러내지 않앗겠죠
양자-(두사람 번갈아 보다가 )아이구 됐어. 그만해.
애선-왜 ?
양자- 옆에서 듣자니까 두사람 멀게 멀게 느껴져 안되겠어.
애선-난 반말하구 얘만 존댓말 쓰면 좋겟어 .
순영-어째서 ?
애선-니가 사부인 이랬어요 저랫어요 하니까 되게 기분 좋은거 있지?.
순영-( 눈을 흘긴다 )
수정-(거실로 들어오고 )
애선-아이구 ....사돈....
수정-어머 안녕하세요 ? (양자에게도 고개 숙여 인사하다 )
양자-(눈인사 )
애선-어디가 많이 아프세요 ?
수정-네 ...좀
애선-보기엔 건강해보이는데 어디가 아파요 ?
수정-허릴 좀 다쳐서요.....
애선-병이났으면 미국에서 고쳐야지.. 우리나라에서 부자는 병나면 다 미국으로
가
는데 ?
수정-물리치료 받아 봤는데....침을 맞아야 할거 같애서요.
애선-아버지 신혼인데.....오래 있지 말아요. 아버지한테 방해되잖아 ?
순영-(애선을 본다 )
수정-(순영을 보고는 돌아서서 부엌으로 간다 )
순영-(팔을 때리면서 낮게 )내 앞에서 그런말을 하면 어떻게 해 ?
애선-니가 하구 싶은 말 내가 대신 해준거 아니니 ?
순영-(어이가 없다)
씬26 안상호 부엌
(서귀옥 쓰레기 봉지에 쓰레기 담고 싱크대 치우다가 돌아본다
수정 기분이 나쁜 표정으로 앉아 있다 )
서귀옥-복숭아 깎아 줄까 ?
수정-(고개 젓고는 두손으로 얼굴 감싼다 )
서귀옥-왜그래 ?
.
씬27 호프집 (야외. 저녁)
(초저녁 한산한 호프집
영준 혼자서 맥주 마시고 있다 .
문이 열리고 수창 들어와서 영준쪽으로 온다
영준 마시고 있다
수창 영준 앞으로 와서 앉는다 )
영준-(본다 )
수창-(웃고 )자주 만나뵙게 되네요?
양준-(바라본다 .착잡한 시선으로 )
(두사람 모습에서 엔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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