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1 까페(야외. )
(전회 연결로
수창 애리 정우 앉아 있고
종업원 커피 가져와서 수창과 정우 앞에 놓고 돌아간다 )
애리 두분 이종사촌이라구 했죠?
수창,정우 (본다 )
애리 (들여다 보면서 )진짜 이종사촌 맞아요 ?
수창 (커피에 가미하면서 )진짠지 아닌지 그게 그렇게 궁금해요 ?
애리 네
수창 그게 왜 궁금한데요 ?
애리 내가 한영준씰 모른다면 두 사람 사귀는걸루 오해할거
같거든요
...아무리 봐두 두사람 ..이종사촌 분위기가 아니라서요
수창 원래 성격이 그래요 ?
애리 네?
수창 본인이랑 상관없는 일에 관심이 많냐구요 ?
애리 (정우 보면서 ) 이정우씨랑 난 무관한 사람이 아니거든요.,
수창 정우두 같은 생각이니 ?
정우 (본다 )
애리 (웃고 ) 이정우씨 더 화나지 전에 일어나죠 . 안수창씨.
수창 (본다)
애리 (손내밀면서 )담에 한 번만 더 우연히 만나면 우리
한잔해요.
수창 (할수 없이 악수한다 )
애리 (정우에게 손을 흔들어 보인 뒤 돌아서서 간다)
수창 ( 애리 뒷모습 본 뒤 ) 정우한테 무슨 감정 있나 ?
정우 영준씨한테 관심이 많죠
수창 임자 있는 남자한테 관심 가져봤자지
정우 영준씨 아버님이랑 가까워요 . 영준씨 아버님이 두 사람
중매 스셨대요
수창 일루 만난 여자 아니었어 ?
정우 (고개 젓고 커피 마신다 )
수창 (애리쪽 본 뒤 다시 정우 본뒤 ) 한선밴 눈두 깜짝 안할거야
정우 (씁쓸하게 웃는다 )
수창 왜 웃어?
정우 그냥 ....수창씨가 나한테 말을 노니까....정말 오라버니가
되기로 작정한 사람 같아서요
수창 정말루 오빠가 되구 싶어. 좋은 오빠가 .
정우 지금까지 어떤 남자두 오빠라구 불러본적 없어요
수창 진짜 오빠노릇 할수 있는 사람한테만 부르려구 남겨논
호칭이다 그렇게 생각해
정우 (본다 )
수창 어제.....한선배한테 나 만난 얘기 들었어 ?
정우 아뇨. 수창씨 전화 받구 두사람 만난거 알았어요
수창 왜 한선배한테 쓸데없는 얘길 했지 ?.
정우 무슨 얘길 했는데요 ?
수창 하지 않아두 될 얘긴 무덤에 갈때까지 가져 가는거야
정우 바다 얘기 말인가요 ?
수창 한선배 ....정우랑 나에 대해 다 알구 있는 얼굴이었어
앞으로 이문젤 어떻게 수습하려구 그랬어 ?
정우 .....영준씨 내가 속이구 바보 만들어두 될 사람 아니라고
생각햇어요
수창 쓸데없이 정직한게 얼마나 한사람을 밑바닥까지 괴롭히는
일이었는지 어젯밤 정우가 한선밸 봤었어야 돼. .
정우 (눈물 글썽이면서 )아무일두 없었던 것처럼 편안한 얼굴루
영준씨한테 돌아가 결혼두 하구 애도 낳구 그러길 바랬어요
? 날 그렇게 뻔뻔한 여자로 생각햇어요 ?
수창 (고개 젓고 )그런 뜻으로 말한게 아냐 난 다만
정우 (O.L ) 결혼을 하든 못하든 ....영준씨 존중하기 땜에
.....얘기해야 한다구 생각했어요. 그리구 돌팔매질을 당해두
내가 저지른 행동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구 생각햇어요
수창 어젯밤 한선배 괴로워 하는 모습보면서 다시한번 확인햇어 .
난 아무것두 아냐. 진짜 정우 사랑하는 사람은 한선배야.
정우 그렇게 얘기 하지 않아두 .....수창씨 마음 다 알아요 우리 더
이상 아무 얘기도 하지 말아요
수창 (끄덕이고 )그래 이런 얘기도 이번이 마지막이야 .. 다시
옛날 정우로 돌아가. 나란 사람은 ...정우 인생에 그냥
들러리일 뿐이니까 기억속에서 과감하게 지워버리구 ......그
부탁하려구 만난 거야.
정우 ( 눈물이 떨어져서 핸드백에서 손수건을 꺼내 눈물 닦는다
)
수창 (착잡해서 시선내리고 있다 )
애리 (건너편에서 두사람 바라보고 있다 )
씬2 길거리 (야외 )
(생각에 잠긴 얼굴로 정우 걸어온다
신호 대기에서 신호 기다리고 있는데 )
E 핸드폰 소리
정우 (핸드백에서 핸드폰을 꺼내 귀에 대고 )여보세요...어머니..
저 밖이에요. 사람 좀 만나구 회사 들어가는 길이었어요.
씬3 양자거실
(양자 정우 거실에 마주 앉아서 )
양자 바쁜 사람 불러 들여 미안하구나.
정우 아니에요.
양자 영준이한테 전화했는데 ....계속 연락두 안되구 ...할수 없이
너한테 연락한거야.
정우 .....영준씨 아침에 아버님 전화받구 병원갔어요
양자 병원?
정우 작은 어머니....심장 수술 받으신다구 .
양자 (본다 )
정우 어머니한테 전화 드린다구 했는데 ..
양자 (앞에 놓인 물컵 들어 물을 마신 뒤 ) 그쪽집 일이야.....내가
알아서 어찌할수 있는 문젠 아니구......... 영준인 어젯밤
어떻게 된거라니 ?
정우 -죄송해요. 심려끼쳐드려서 .
양자 -나더러 아들 가지구 유난 떤다 할지 모르겠다만...어젯밤
별별 생각 다했다. 무슨 괴로움이 있길래 정신까지 잃을
만큼 술을 마셨다니 ? 걔 이날 생전 술마시고 아무데서나
자는 사람 아니다 영준이 깔끔한 성격 너두 알잖아 ?
정우 .......(시선내린채 있다)
양자 니가......결혼 못하겟다구 했니 ?
정우 (본다 )
양자 헤어지자구 그런거야?
정우 ...........(시선내린다 )
양자 아니란 말 못하는거 보니까 그런 모양이구나 ?
정우 .......(시선내린채 있다 ).
양자 서애리 때문이었니 ?
정우 ...아니에요.
양자 그럼 ?
정우 ......제가.....영준씨한테 부족한게 많아서....
양자 (O.L)그런식으로 말하지 마. 설령 부족한게 있다치자 . 그럼
지금까진 그거 몰라서 영준이랑 결혼까지 생각했었니 ?
정우 ..........
양자 내가 널 좋아한건 친구 딸이기두 했지만 니가 내
며느리감으로 부족하지 않다 생각했기 때문이야. 근데......왜
새삼스럽게 니 자신을 스스로 비하하구 그래?
정우 .........
양자 어떤 이유가 됐든지 니가 영준이 괴롭히구 힘들게 하면
영준이 마음 너한테서 떠나. 서로 아끼구 좋아하기에두
모자란 시간에 왜들 그래 도대체 ?
정우 (고개 숙인다 )
양자 너 내가 언제나 니편인줄 알면 안돼. 니가 현명치 못하게
처신하면 니가 미워질 수두 있어.
정우 (본다 )
씬4 안상호 부엌
(서귀옥 수제비를 하기 위해서 밀가루 반죽을 하고 있다.
순영 부엌으로 들어와서 )
순영 (반죽하는 것을 보고 )뭐해?
서귀옥 (대꾸 없이 반죽한다 )
순영 수제비 반죽이구나 ?
서귀옥 ....(심드렁하게 )수정이가 수제비 먹구 싶다구 해서요
순영 감자도 좀 넣구 하지 왜 ?
서귀옥 수제비 첨 끓이는거 아니니까 상관말구 나가세요 고모부
뭐라구 하시기 전에.
순영 아침일루 진이 엄마 마음 많이 상했지 ?
서귀옥 .........
순영 미안해, 나땜에 괜히 .....
서귀옥 앞으로 부엌엔 얼씬두 하지마세요.
순영 어떻게 부엌에 얼씬두 안하겟어 ? 아침엔 잠이 일찍 깨서
....누워 있는게 오히려 힘드는데 .
서귀옥 차라리 밖에 나가 산책을 하세요 부엌엔 들어오지 마시구
순영 (웃고 )진이 엄마가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두 내가 들어오구
싶으면 들어올거야.
서귀옥 (본다 )
순영 감자 어디 있어 ? 껍질 벗겨 줄게
서귀옥 껍질 벗겨논거 있어요
순영 쌀쌀맞게 그러지마... 난 진이엄마랑 잘 지내구 싶은
사람이야
서귀옥 (보면서 )(E)이아줌마 정말 보통이 넘네... 만만하게 봤다간
큰코 다치겠어
안상호 E 여보 ...
서귀옥 나가 보세요 ...
순영 (나가고)
안상호 E 여보
순영 E 네 가요
서귀옥 (돌아보고 )으유 결혼하자마자 여보 당신... 저러구 싶어
어떻게 혼자 사셧을까 ? (반죽 빡빡 치대면서 )허긴 그래서
마나님 3년상도 안치르구 장가 가신거겠지
씬5 안상호 방
(순영 들어오면 안상호
외출에서 돌아온 차림새로 앉아 있다.
순영이 들어오면 안상호
순영에게 앉으라는 시늉을 한다
순영 (앉으면서 )어디 다녀 오셨어요 ?
안상호 은행이요 (하면서 품에서 돈이 든 봉투를(만원권
백만원 정도가 든) 꺼내서 앞에 놓는다 )
순영 (본다 )
씬6 안상호 거실
(서귀옥 양판을 들고 거실로 나오다가
안방을 보고는 )
서귀옥 (입속으로 )아유, 날두 더운데 꼭 방문 꼭꼭 걸어닫구는
..... (안방을 지나는데 )
순영 E 이게 뭐에요
안상호 E 이거 한달 생활비에요
(서귀옥 귀를 세우고 서 있다 )
씬7 안상호 방
(안상호 순영)
순영 (봉투를 보면서 ) 이런걸 왜 저한테 .?
안상호 당신 이집 안주인 아니에요 ?
순영 . 뭘 믿구 나한테 몫돈을 주세요 ? 살림 잘 못하면
어쩌려구 ? (봉투를 밀면서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주세요
안상호 많은 돈두 아니에요 일단 써보고 모자라면 얘기하세요
씬8 안상호 거실
서귀옥 (귀를 기울이고 있다가 )어머머....정말 뭘 믿구 몫돈을 막
앵겨줘?
씬9 안상호 방
(안상호 순영)
안상호 쌀은 내가 필요한 만큼 들여줄꺼구.......크게 들어가는 돈은
내가 따로 책임질태니까 전기료며 개스.....그리구 반찬값 같은
소소한 것들만 이걸루 쓰세요.
순영 .......( 봉투 내려다 본다 )
안상호 .....그리구 (품에서 봉투 따로 꺼내놓는다 20만원정도가 든)
이건 많진 않지만 당신 용돈이에요. 손수 돈벌던 사람이라
이정돈 성에 차지 않겠지만 만약 큰 돈 쓸일 있으면
어려워말구 미리 얘기 하세요 .
순영 (본다 )
안상호 큰부자는 아니지만 당신 ....돈땜에 고통스럽게는
안할테니까요 그 점은 걱정말구요 .
순영 (본다 . 고맙다 )
씬10 안상호 거실
(안상호 안방에서 나오는 기척이면
서귀옥 놀래서 얼른 마당으로 간다
안상호 안방에서 나오면서 )
안상호 진이 엄마
서귀옥 (마당에서 돌아보고 )네 ?
안상호 뭐하구 있어요? 점심 좀 빨리 차려요.
서귀옥 네 준비하고 있어요.
(마당을 나간다)
씬11 안상호 마당 (야외)
(서귀옥 중문을 나와서 집쪽을 돌아보면서 )
서귀옥 시집두 올만 하네.....가만히 앉아 있어두 생활비에다
용돈에다 매달 ... . 저렇게 줄텐데. 부럽다 부러워.
수정 E 외숙모
(서귀옥 돌아보면 수정 외출 차림으로 온다 )
서귀옥 ...침 잘 맞구 왔어 ? .
수정 네, 어디 가세요.
서귀옥 호박이랑 오이좀 따려구 . (수정의 손을 잡고 )잠깐 이리좀
와봐 (수정을 끌고가서 평상에 앉히고 자기도 앉는다 )
수정 왜그래요 무슨 일 있어요 ?
서귀옥 엄마 살아계셨을때두 엄마한테 아버지 .... 생활비 봉투째
맡기신적 없었거든?
수정 그거야....엄만 맨말 누워계신니까 그러신거죠
서귀옥 엄마 돌아가신 뒤 내가 살림 다 했어두... 나한테 봉투째
맡긴적 없었어.
수정 그런데요 ?
서귀옥 아니 시집온지 며칠이나 됐다구 마나님한테 생활비에다
용돈에다 몫돈을 척척 내 노신대 ? 돈 같은건 좀 겪어보구
주시면 안된대 ?
수정 아버진 당신이 한 번 믿으시면 간 쓸개까지 다 내놓는
분이잖아요?
서귀옥 은지 엄마가 말좀 해. 첨부터 그러시면 안된다구 . 몫돈
들구 있으면 견물 생심이라구.. 막말루 ...일이십만원
꿍치는건 일두 아냐
수정 (본다)
씬12 안상호 마당
(안상호 마당에서 손을 씻고 있다
수정 대문에서 들어온다
안상호 (돌아보면 )
수정 다녀 왔습니다.
안상호 허리 좀 어때 ?
수정 아직 잘 모르겠어요.
안상호 거 돌팔이 아니냐 ?
수정 아버지두.....자격증 가진 한의사에요.
안상호 (일어선다 )
수정 아버지
안상호 왜?
순영 (수건들고 나오면서 )아이구 다녀 왔어 ?
수정 (돌아본다 )
순영 덥지 ?
수정 그러네요.
안상호 얘기 해봐
수정 아니에요 .(돌아서서 자기 방으로 간다 )
순영 (들어가는 수정 보면서 수건을 안상호에게 준다 )
씬13 수정방
(수정 가내복으로 갈아입고
베게 들고와서 방바닥에 드러눕는데)
순영 E 은지엄마.....
수정 (돌아보면서 )왜요 ?
(문이 열리고 순영 들어온다 .
수정 자리에서 힘겹게 일어난다 )
순영 일어나지 마.. 누워 있어. (옆으로 와서 앉으면서 ) 침
맞으니까 좀 나아진거 같애 ?
수정 아직 잘 모르겠어요.
순영 (봉투 수정 앞에 내 놓는다-20만원이 든 )
수정 (봉투 내려다 보고 순영을 다시본다 )
순영 아버지가.....주신거야.
수정 뭔데요?
순영 침 값.
수정 (본다 )
순영 아버지가 걱정 많이 하셔. 뭐니뭐니해두 몸이 첫째야.....건강
잃으면 이세상을 다 잃는 거잖아 ?
수정 (본다 )
순영 점심때 수제비 먹구 싶다구 했다며서 ? 나와 수제비 뜨게.
(일어나서 나간다 )
수정 (봉투를 들어 내용물을 들여다 보고 순영이 나간쪽 본다.)
씬14 이벤트 사무실
( 정우 현지 일하고 있다
현지 티켓을 발송하기 위해
회원 명단을 잘라 봉투에
붙이는 작업을 하는 중이고
정우 이어폰 귀에 꽂고 음악들으면서
다이어리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적고 있는데 작업이 잘 안된다
이어폰을 빼고 머리와 목을 만진다 )
현지 (돌아보고 )이대리님
정우 (본다 )
현지 잘 안되세요?
정우 응. 큐시트 이렇게 안짜지는건 첨이야.
현지 커피 한잔 드려요?
정우 부탁해 .
(현지 일어나 현지 메이커로 가서 커피 따르는데
문이 열리면서 영준 병국 태영 들어온다.
영준은 영준 방으로 )
현지 어머 다들 같이 들어 오시네 ?
정우 수고 했어 날씨두 더운데
병국 정말 날씨가 장난 아냐. 현지씨 나 냉커피 한잔만 .
현지 태영씨두 ? .
태영 부탁해요 . 근데 현지씨 웬일이죠 ?
현지 뭐가 ?
태영 웬일루 순순히 커피 심부룸 해주냐구요 ?
현지 더운데서 일하구 왔잖아
태영 형 오늘따라 현지씨 얼굴이 달덩이 같죠?
병국 그래 꼭 보름달 같이 넉넉해 보인다
현지 그거 칭찬이에요 욕이에요 ?
태영 당연히 칭찬이죠
현지 칭찬 하려거든 제대로 해. 내가 젤 싫어하는 말이 뭔지
알아?
태영 뭔데요 ?
현지 '달덩이 같다' '맏며느리 깜'같다
정우 (일어나서 영준 방으로 간다 )
태영 E 그게 왜 싫지 ?
( 정우 들어오면 영준 의자 돌려놓고 앉아 있다 )
정우 형.
영준 (돌아본다 )
정우 환잔 어때요 ?
영준 아직 마취에서 안깬 상태야.
정우 아버님은요?
영준 ....경황 없으시지 뭐
정우 어머니한테 전화 좀 드려요. 핸드폰 안된다구 궁금해
하셨어요
영준 (주머니에서 핸드폰 꺼내 켜면서 )병원이라 핸드폰 켜놀
수가 없었어. 전화 왔었니 ?
정우 만났어요
영준 어젯밤 일루 걱정하시지?
정우 화 많이 나셨어요
영준 .....(본다 )
정우 (돌아서서 간다 )
(영준 수화기 들어 전화 하려고
했다가 수화기 놓는데)
E 핸드폰
영준 -(수화기 들고 )네..
애리 -F 나에요 영준씨 애리요 거기어디에요 ?
영준 -사무실
애리 -F . 핸드폰은 왜 맨날 꺼놓구 있어요 ?
영준 -병원에 있었어요.
씬15 달리는 승용차 (야외 )
(애리 승용차 뒷좌석에 앉아서 핸드폰 들고 )
애리 아 그랬구나 ? 작은 어머니 수술결과 어떠세요 ?
영준 F 아직 예측할수 없대
씬16 이벤트 사무실
영준 (핸드폰 들고 있고 )
애리 F 아까 안수창씨랑 이정우씨 만났어요.
영준 ........(표정 굳으면서 ) 어디서?
애리 F 마로니에 . 뭔지 모르지만 두사람 심각하드라구요.
영준 ..........(돌아앉는다 )
씬17 승용차 안(야외)
애리 (핸드폰 들고 웃으면서 )그래서 내가 그랬죠. 두사람
이종사촌 분위기 아니라구 남들이 보면 사귀는줄
알겠다구
씬18 이벤트 사무실
(영준 핸드폰 들고 돌아앉아 있다 )
애리 F 영준씨 우리 아버지가 저녁 같이 먹자는데 언제가
좋아요?
영준 .......(딴생각하고 있다 )
애리 F여보세요....
영준 뭐라구 했지 ?
애리 F 우리 아버지가요 ..... 영준씨 만나 듣구 싶은 얘기가
많으시대요
씬19 승용차 안(야외)
애리 (핸드폰 들고 ).....아버지가 워낙 음반업계라든가 이방면에
무지하시잖아요? 내 입장에선 우리 아버지가 물주니까.....
일단 아버지 설득해야 하거든요 나보다 영준씨가 얘기하면
아버지가 더 신뢰하시죠 . 오늘 저녁 어때요 ? 내일은요 ?
좋아요 그럼..... 내일 아침 다시 전화 할께요.
씬20 이벤트 사무실
(영준 핸드폰을 끄고 돌아앉아 정우쪽을 본다
영준의 시선에서 정우 이어폰을 꽂고 음악들으면서 뭔가 열심히
하고 있다
영준 두 손으로 얼굴을 쓸어 내린다 )
씬21 안상호 마당
(서귀옥과 수정 마당에 앉아서 열무를 다듬고 있다.
거실에서 순영과 시장갈 차림새 하고 나온다
(시장 바구니와 보자기등 챙겨들 고)
수정 서귀옥 돌아보고 수정은 일어선다 )
서귀옥 어디 가세요 ?
순영 시장 갈건데 .....필요한거 없어?
서귀옥 필요한거 많죠.
순영 얘기 해봐. 사올테니까.
서귀옥 설탕이랑 밀가루랑....참 식용유두 없어요.
안상호 (외출 차림으로 나온다)
서귀옥 (일어나면서 )고모부두 같이 가세요?.
순영 (웃고)운전해 주신다구 .....
서귀옥 (조금 떫더름한 )다녀 오세요..
순영 설탕 밀가루 식용유말구 또 없어 ?
서귀옥 커피두 한통 사오세요.
순영 알았어.. 다녀 올게.
(안상호 순영 나란히 마당을 나가고
서귀옥 수정 나가는 두사람 본다)
서귀옥 깨가 쏟아지네, 깨가 쏟아져.
수정 (거북하게 앉으면서 열무 다듬는다 )
서귀옥 (앉으면서 )아버지한테 얘기좀 했어 ?
수정 무슨 얘기요?
서귀옥 생활비 얘기.
수정 아직 못했어요.
씬22 안상호 주차창 (야외 오후 )
(방기태 작업복 차림으로 나무에 전지 하고 있는데
안상호 순영 다정하게 손잡고 주차장으로 와서
안상호 문을 열고 순영을 태
우고 안상호 운전석에 탄다.
방기태 손을 멈춘채 보고 있다
안상호 차 출발해서 나간다
방기태 수건으로 땀을 닦고
안상호 차 수목원 나가는 것을 보고 있다)
씬23 복자 가게(야외)
(복자 막걸리를 잔에 가득 부어준다
방기태 수건으로 땀을 닦고 막걸리 잔 들어 들이킨다
복자 방기태 앞에 앉으면서 )
복자 신혼부부 행복하게 잘 살아요?
방기태 묻지 말아요.
복자 왜요?
방기태 우리 누님 생각나니까 그러지 왜그러겠어요 ?.
복자 어제 그집 막내두 지금 심각하드라구요
방기태 뭐가 심각해요?
복자 집에 들어 가기 싫어서 밥에 우리가게 왔드라구요 어젯밤
12시 넘도록 우리가게 있었던거 알아요?
방기태 딸자식이 집에 들어오기 싫어하든 말든 ......우리 매형은
상관안해요 당신 혼자 행복하면 그만이야.
복자 어떻게 그럴까 ? 남자는 다 그런거야?
방기태 몰라요 나는 상처두 안해보구 재혼 안해봐서. (다시
마신다)
씬24 시골 장터 (야외 )
(송추 부근 장터
순영과 안상호 손을 잡고 장을 보고 있다 .
안상호는 한 손에 짐을 들었다.
이것 저것 기웃거리면서 즐거운 두사람
생선가게에서 생선을 훙정해서 사고
닭을 파는 가게에서 중닭을 고른다
안상호 닭을 뭐에 쓸거냐 물으면 순영 자신이 먹을거라고 말한다 )
씬25 서점 (야외)
( 민기 책을 서가에서 집는다 (헨리 포터 )
수은 옆에 서서 )
수은 헨리포터 ?
민기 이책이 지금 전세계에 선풍적인거 알지 ?
수은 몰라
민기 몰라 ?
수은 뭔데 이게?
민기 넌 신문두 안 읽냐?
수은 (본다)
민기 너 정말 무식해서 큰일이다 .
수은 (뺏아 들고 )무슨 책인데 ?
민기 세계 20개국 말로 번역돼서 어른 애들 할거 없이 난리가 난
책이야. 얼마전 4부가 출간될땐 미국에서랑 독자들이 책
사려구 텐트를 쳐놓구 밤을 새워 기다렸대. 그만하면 이책
인기가 어느 정돈지 알면 하잖아 ?
수은 내용이 어떤거야 ?
민기 그걸 나한테 물으면 어떡해? 니가 읽어야지.
수은 (본다 )
민기 내가 4권 모두 선물 할테니까 열심히 읽고 나한테
얘기해줘.
수은 넌 안읽구 ?
민기 난 공부해야지 임마. 책읽을 시간이 어디 있어 ? . 니가
읽구 만날때마다 나한테 얘기해줘, 알았어 ?
수은 (어이가 없어서 본다 )
씬26 안상호 부엌 (저녁)
(식탁에 설탕 밀가루 식용유 커피등이 놓여 있고
순영 식탁에 약병아리 두 마리 놓고
뱃속에 찹쌀과 마늘 대추 인삼들을 넣는다.
서귀옥 부엌 들어와서 개스 불 위에 올려놓은 냄비 열어본 뒤
불을 끄고 순영쪽으로 와서 보면서 )
서귀옥 삼계탕 끓이시게요 ?
순영 응.
서귀옥 식구가 몇인데 닭 두마릴 누구 입에 넣으시려구요 ?
순영 이거 약이야.... 약인데 식구가 다 먹을 수 있나 ? 허약한
사람이 먹어야지
서귀옥 한 마리는 고모부 꺼구 ...또 한마린요 ?
순영 (아무렇지도 않게 )내가 먹을거야.
서귀옥 ( 본다 )
순영 (밀가루등 가리키고 )이것 좀 치워줄래 ?
씬27 소주방 (야외. 밤 )
(수명 혼자 앉아서 술을 마시고 있다.
수창 실내로 들어와서 수명 옆으로 와서 앉는다 )
수명 (수창을 본다 )
수창 웬일이에요? 형이 이런데서 날 부르구?
수명 (잔을 주면서 )마실래 ?
수창 이번주 시합있어요
수명 그래 그럼 마시지 마. (술 따라서 마신다 )
수창 무슨 일 있어요 ?
수명 무슨 일 있어야만 술마시니 ?
수창 (본다 )
수명 (보지 않고 )아버진 행복하시냐 ?
수창 (웃고 )그런거 같애요.
수명 (보지 않고 )효자 노릇하구 ...옆에서 뿌듯하겠구나 ?
수창 네 ..제가 지금까지 한 일 중에서 아버지 재혼 시켜드린 일이
젤 잘한 일 같애요
수명 ( 술 마신다 )
수창 형순 ... 괜찮아요 ?
수명 (보면서 )형수가 왜?
수창 누나가 뭐라구 하드라구요
수명 뭐라구 ?
수창 자기가 형네 부부 싸움 시킨거 같다구요.
수명 우리 누나지만 가끔 대책 안서는거 너두 알지 ?
수창 형은 누나한테 각별히 신경좀 쓰셔야 돼요. 어쨋는 누난
형땜에 피해 본 사람 아닙니까 ?
수명 나땜에 누나가 무슨 피핼 봐 ?
수창 어렸을 때 형이 너무 빚나는 바람에 누난 늘 형 그늘에
가려져 있었던거 몰라요 ? 누난 형한테 열등감 많아요
결국 대학두 형땜에 포기한거 아닙니까 ?
수명 (대꾸 없이 마신다)
수창 누나땜에 ....진짜 부부싸움 햇어요?
수명 늬 헝수 애 그렇게되구 아직 정상 아냐. 거기 대놓구 은혜
얘길 했으니 신경이 곤두 설 수 밖에.
수창 형수 만나기 전 일이잖아요 ?
수명 그걸루 설득이 안돼.
수창 ......은헤... 누나요... 소식 .....전혀 모르죠 ?
수명 얼마전 이혼했어.
수창 (본다 )
수명 만난건 아냐. 누구한테 전해 들엇다.
수창 ...왜 ....이혼했대요 ?
수명 그거야 나두 모르지 . 요새 이혼이란게 뉴스꺼리나 되냐?
수창 그래두 행복하게 살구 있겠거니 햇는데 ...형 기분두
그렇겠네요
수명 뭐.... 이혼한거 알앗다 해서 내가 어떻게 하겠어 ?
수창 만나구 싶지 않아요 ?
수명 날 떠보는 거니 ?
수창 서로 나빠서 헤어진것두 아니구 ...억지로 생가지 찢어지듯
헤어졌잖아요 ? 그렇게 사랑했던 여잔데.....한번쯤은
만나보구 싶을거 같애서요.
수명 만나서 뭘 어떡하게 ?
수창 뭘 어쩌겠다는게 아니구 ......
수명 (마시고 )은헤 헤어지구 ..아무렇게나 .막 살수두 있었는데....
늬 형수가 날 구제해줬어. 내가 꿈꿨던 결혼은 아니지만...
나랑 딱 맞는 여자두 아니지만 ... 늬 형수 착해. 날 너무
좋아하구 .
수창 (본다 )
수명 세상에 정말루 사랑해서, 꼭 맞아서 결혼해 사는 부부가
몇이나 되겟니 ? 은혤 다시 만나본다해두 우리 사이에
흘러간 시간만 확인하는 거겠지.
수창 (본다)
수명 (마시고 )넌...... 여자 사랑하지 마. 여잔.. 함께 살아가는데
지장 없는 여자 골라서 결혼하는데 지장 없을 정도로
좋아하면 그걸로 충분한 거야.
수창 (본다 )
씬28 애선 거실 (밤)
(장만용 넋을 놓고 바둑 TV를 보고
애선 옆에서 복숭아 깎아서 포크에
찍어 장만용 입에 넣어주면서 )
애선 달죠 ?
장만용 응
애선 (애교 떨면서 )여보.
장만용 (TV에 눈을 준채 대꾸 없다 )
애선 장만용씨 ....
장만용 (보고 있다 )
애선 오빠 ...
장만용 (보면서 )당신 지금 뭐라구 햇어요 ?
애선 (꼬집으면서 )오빠 소린 귀에 들어와요 ?
장만용 아야 아파 왜 꼬집구 그래요 ?
애선 (리모콘들어서 TV 꺼버린다 )
장만용 왜꺼요? 내가 지금 보구 있는데 ?
애선 (애교 떨면서 )여보 .
장만용 왜 콧소릴 내구 그래요, 불안하게 ?
애선 나.....그거좀 만들어 주세요.
장만용 뭘?
애선 신용카드.
장만용 안돼요.
애선 여보
장만용 안된다면 안되는줄 알어요.
애선 다신 돈 많이 안쓸게. 당신이 쓰라는 한도내에서만 쓸게.
장만용 (못들은척 리모콘 들어 TV를 켠다)
애선 (일어나서 )당신 죽을 때 돈 다 짊어지구 갈거에요 ?
장만용 그래요 다 짊어지구 갈거에요.
애선 (앉으면서 )여보...
장만용 (소리를 키운다 )
애선 (씩씩대고 있다가 )당신 이래봐요 . 나두 생각 있어 .
(돌아서서 방으로 들어간다 )
장만용 (돌아보고 )그래 어디 해보라구 잘 되는지
세미 (이층에서 내려와 소파로 와서 앉는다 )
장만용 안서방 늦는다.
세미 (한숨을 쉰다 )
장만용 왜 한숨을 쉬구 그래 ?
세미 (돌아서서 부엌으로 간다)
장만용 ....(이상한 듯 본다 )
씬29 안상호 마당 (밤)
(방기태 세수하고 진이 이를 닦고 있다 )
E 전화벨
씬30 안상호 거실(밤)
(안상호 거실로 나와서 수화기 들고 )
안상호 여보세요.....
정우 F 안녕하세요 ? 저 정우에요
안상호 어 그래,,
씬31 순영거실 (밤)
정우 (수화기 들고 ) 별일 없으시죠 ?
안상호 F 응.. 잘 있는거지 ?
정우 네..
씬33 안상호거실 (밤)
안상호 잠깐만 기다려 엄마 바꿔줄게 . 여보..전화 받아요 . 정우야
씬34 순영거실 (밤)
(정우 수화기 들고 있고 _)
순영 (멀리서 F ) 저 지금 전화 못받아요 이따가 전화 한다구
그러세요 .
안상호 F 저기.......엄마가 지금 부엌에 있거든 ....이따가 전화
한다는데? .
정우 네 그럼 .. 괜찮습니다 네 .
(수화기 놓는다 . 엄마가 저 만큼 멀리 있는 느낌이다 )_
씬35 안상호 부엌 (밤)
( 순영 들통에서 닭을 건져내 반으로 자르고
국물을 따로 한 대접 따른다 .
숫가락 소금 후추 등 쟁반에 챙겨져 있다
안상호 부엌으로 들어온다 )
순영 (돌아보고 )정우 무슨 용건 있어서 전화한거 아니죠 ?
안상호 안부전화래
순영 (닭을 가리키면서 )맛있겟죠 ? .
안상호 그걸 지금 나더러 먹으라구요 ?
순영 미안해요. 사실은 이거 당신 드릴거 아니에요.
안상호 그럼 ?
순영 은지 에미요 ... 몸이 너무 쇠약한거 같애서... 미국에서
제대로 먹지두 못한거 같애요.
안상호 (본다 )
순영 한마린 은지 에미, 또 한마린 수창이 주려구 샀어요.
수창이두 여름이니까 몸보신을 좀 해줘야죠.
안상호 (본다 )
(쟁반을 들고 나간다 .
안상호 순영 뒷모습 본다. 기분이 흐믓해서 )
씬36 안상호 마당 (밤)
(방기태 수건으로 얼굴 닦고 있고 진이 손을 씻고 있다
쟁반은 든 순영 마당으로 내려와서 수정방쪽으로 간다 )
방기태 저게 뭐냐 ?
진이 몰라요.
씬37 수정방 (밤)
(수정 엎드려서 편지를 쓰고 있다.
문이 열리고 순영 쟁반을 들고 들어온다
수정 돌아보고 일어나 앉는다 )
순영 편지 써 ?
수정 네 은지한테요
순영 (쟁반을 내려 놓는다 )
수정 (내려다 보고 순영보면서 )이걸 왜 저한테 가져 오세요
아버지 드리지 ?
순영 은지 엄마 주려구 만든거야.
수정 (본다 )
(엔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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