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1 안상호집 전경 (밤, 야외 인써어트)
씬2 수정 방 (밤)
(69회 마지막 상황 연결되어서 순영과 수정 쟁반에 닭 반마리와 삼계국물이
한 대접 놓여 있다. 숟가락 소금 후추등과 함께 . ) 수정 (앞에 놓인 닭을 내려다 보고 다시 순영을
본다)
순영 (국물이 들어있는 대접을 들고 )이거부터 마셔. 인삼 넣어 다린 국물이니까
수정 ....아버지 드리세요. 순영 아버지 걱정말구 어서 마시라니까 .
수정 ... 왜 저한테 이런걸 만들어 주세요 ?
순영 여름엔 삼계가 몸에 좋대 수정 좋은 줄 알지만....왜 저한테 ?
순영 친정에 왔잖아 ? 수정 (본다 )
순영 나두 옛날에 친정가면 우리 어머니 꼭 닭에다 삼 넣어서 다려 주셨어
친정 가면 의례 먹는게 삼계탕이었지.
수정 (본다 ) 순영 이 국물이 진짜니까 어서 마시구 ....고기두 먹어봐
(순영 대접을 입가까이까지 대주고 수정 받아서 마신다 서귀옥 문을 열고 들어오려다가 멈춰선다 )
순영 (돌아보고 )진이 엄마두 들어와
서귀옥 (들어오면서 )어머 이거 수정이 주려고 만드신 거에요 ?
순영 (닭고기 가리키면서 )고기 좀 같이 먹어볼래? .
서귀옥 약인데 같이 먹으면 되나요 ?
순영 약은 인삼 넣어 다린 국물이야. 국물 먹었으니까 고기는 나눠 먹지
뭐
서귀옥 .....(본다 )
순영 그럼 먹어 같이 (문열고 나간다 )
서귀옥 (문이 닫치는 것을 본 뒤 )수정이가 젤 만만한가부다
수정 무슨 말이에요?
서귀옥 포섭하기가 말야 수정 포섭?
서귀옥 수창이밖에 자기 편 없잖아 ? 수은인 이빨두 안들어가구 ......수명이두
마찬가지지. 수정이가 젤 만만한거야.
수정 (그런가 생각해 본다) 서귀옥 생각보다 훨씬 상 여운거 있지? 미련한
여자 같으면 약도 남편만 해 먹였을꺼야. 근데 ....포섭할 사람 딱 찍어서 해먹이는거 봐. 천상 여우야
(하면서 손으로 닭다리 들어 자기 입에 넣는다 )
씬3 안상호 방 (밤) (순영 문열고 들어오면 안상호 잠옷 바지 입고 걸레로
방을 닦고 있다.)
순영 어머나 뭐하세요 ? 걸레 이리 주세요.
안상호 됐어요. 다 닦았어요. (걸레를 한쪽에 치운다 )
순영 왜 방을 당신이 닦으세요?
안상호 내가 쭉 해오던 일이에요 .(하면서 장롱 문열고 이불을 내린다)
순영 내가 할께요 ...
안상호 이런건 내가 해두 괜찮아요... (이부자리를 깐다 )
순영 (이불을 내리고 )
안상호 ( 이불 제끼고 앉으면서 )수정이 약 잘 먹엇어요 ?
순영 (앉으면서 )네. 안상호 ....친정와서 약이라구 먹어본 것두 첨일거야.
순영 .. 먹이는 김에 보약을 한제 지어 먹이면 어떨까요 ? 안상호 보약까지
?
순영 저런 몸으로 다시 미국 가서 큰 병이라두 나면 어떡해요 ? 먹구
살기도 바쁜데 자기 몸 돌볼 수 있겠어요 ? 빈혈두 치료하구 ....보약 한제 먹여서 보내요
안상호 ...여름엔 보약 소용없잖아 ? 땀으로 다 빠져 나가서.
순영 보약은 여름에 먹는 거래요 .
안상호 누가 그래요 ?
순영 한의사한테 들었어요.
안상호 (본다 ) E 전화벨 안상호 정운지 몰라, 가서 받아 봐요
씬4 안상호 거실 (밤) E 전화벨 (순영 수화기 들고 )
순영 여보세요
정우 F 엄마
순영 어머 그래 정우야 ....미안해, 엄마가 전화 해주기로 했는데..
. 정우 F많이 바쁘세요 ?
순영 아니.....미국에서 언니 왔잖아 ? 언니가 몸이 많이 부실해서 .....
오늘 닭사다 삼계탕을 좀 끓였어 . 아까 그거 좀 먹이느라구
씬5 순영거실 (밤 ) (의상 연결 )
정우 (수화기 든채로 있다. 순영이 저만큰 멀어져 서늘해진 느낌으로 )
순영 F 여보세요.
정우 ........바쁘시면 끊을께요.
순영 F 아냐 정우야... 얘기해 .
정우 그냥....엄마랑 이틀 동안 전화 못해서 걸어봤어요 엄만 내가 어떻게
살구 있는지 궁금하지두 않죠 ?
씬6 안상호 거실 (밤)
순영 (수화기들고 )그걸 지금 말이라구 하니 ?
정우 F 엄마가 ....안상호 사장님 부인만 되신게 아니구 그쪽댁 아들
딸한테 엄마까지 됐다는 생각은 못했어요
순영 ........(말하려는데 )
정우 F 바쁘시니까 전화 끊을게요 E 전화 끊기는 소리 .
순영 정우야
씬7 순영 거실 (밤) (정우 수화기 놓고 수화기에 손을 댄채로 앉아 있다
. 자신을 자책하면서 ) E 전화벨
정우 (그대로 앉아 있다가 벨이 몇번 울리면 수화기 들어 귀에댄다 )
순영 F 그렇게 전화 끊는 법이 어디 있어 ?
정우 ........
순영 F 정우야
정우 (목이 메이면서 )미안해 엄마 .
순영 F 엄마가 어제 그제 정신이 좀 없었어 그렇잖아도 오늘밤엔 너한테
전화해야지 생각했었는데.....
정우 투정할 생각으로 전화한건 아닌데 엄마 목소리 들으니까 괜히 투정이
나오네 ... (눈물이 눈에 가득 고인채 입은 웃으면서 )나 유치하구 한심하죠 ?
씬8 안상호 거실 (밤)
순영 (수화기 들고 )미안해 , 엄마가 먼저 전화 했어야 하는데 ...
정우 F 아니야 엄마
순영 밥은 잘먹구 별일 없는 거지 ?
정우 F 걱정마세요 씬9 순영거실 (밤 )
정우 (눈물닦고 ) 엄마딸 너무 너무 씩씩하니까 ..걱정마시구 그쪽 자식들
엄마 노릇 잘 하세요 .
순영 F 너 아직두 엄마한테 삐졌니 ?
정우 아냐,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순영 .........
정우 전화..... 오래 붙잡구 있을수 없잖아, 그만 끓으세요
씬10 안상호 거실 (밤) (순영 수화기 들고 있는데 수은 민기가 사준
책 쇼핑백에 넣어 들고 거실로 들어온다 )
순영 (수은에게 눈 인사하면 )
수은 (모른척 하고 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
순영 그래 그럼 정우야... 또 전화하자. 잘자 (수화기 놓는다 )
씬11 수은 방 (밤) ( 진이 컴퓨터 앞에서 게임하고 있고 수은(의상
연결) 책가방을 침대에 던져 놓고 진이 뒤에 선채로 신나서 게임 참견한다 문열리고 순영 들어온다. 수은
순영을 힐끗 돌아본채 못본척 시선 돌려 계속해서 컴퓨터 들여다 보고 참견한다 )
순영 수은이 저녁 어떻게 했니 ?
수은 (돌아보지 않고 )
순영 수은아
수은 (게임에 열중한다 )
순영 저녁은 먹구 다니는 거지?
수은 야 빨리 빨리...잘해봐 좀
순영 (수은을 보고 있다가 옆으로 와서 수은의 등짝을 딱 때린다 )
수은 아야 ( 돌아본다 )
진이 (놀래서 보고 )
순영 엄마가 말을 하는데 왜 못들은척 하니 ?
수은 (낮게 )왜 때려요 ?
순영 니가 못되게 굴었잖아 ?
수은 (소리 좀 높여서 )아줌마가 뭔데 날 때려요 ?
순영 (다시 한 번 등짝을 때린다 )
수은 (소리 지른다 )아야 ....
진이 (일어나서 슬금슬금 방을 나간다 )
씬12 방기태 방 (밤) (방기태 누워서 TV를 보고 있다 문이 벌컥 열리고
진이 들여다 보면서)
진이 아빠. 고모가 언니 때렸어요 . 엄마 어디 있어요? 방기태 뭐라구
그랬어 너 ?
진이 새고모가 언니 때렸다니까요 .(급히 문을 닫고 간다 )
씬13 수정방 (밤) (닭은 먹고 쟁반 한쪽에 놔둔채 서귀옥 무슨 얘긴지
하고는 서귀옥 수정 깔깔대고 웃고 있는데 문이벌컥 열리고 진이 들여다 보면서 )
진이 엄마 빨리 나와봐
서귀옥 왜?
진이 고모가 수은이 언니 때렸어.
수정 누가 누굴 때려 ?
진이 새고모가 수은 언니요
서귀옥 쟤가 무슨 소릴 하는거야 ?
진이 빨리 나와봐 (서귀옥 수정 서로 본다 )
씬14 수은방 (밤) (수은과 순영 선채로 )
수은 (분해서 소리지른다 )나....우리 엄마한테두 안맞구 커었요 우리
아버지두 나 안때렸어요. 아줌마가 뭔데 날 때려요?
순영 (침착하게 )니가 맞구 자랐으면 이렇게 못된 애 안됐을거야 넌 맞을
짓 했구 ...앞으로두 못되게 굴면 내가 때려서라두 널 고쳐 놀꺼야
수은 (기가 막혀서)아줌마가 뭔데 날 고쳐요 ? 내가 아줌마 딸이에요 ?
순영 (말하려는데 )
안상호 (문열고 들어오면서 )왜그래 무슨 일이야?
수은 (울먹거리면서 )이 아줌마가 날 때렸어요 아버지. 이 아줌마가 아버지딸
때렸다구요. 이 아줌마가 뭔데 날 때려요 ?
안상호 (순영을 본다 )
수은 (안상호에게 ) 좀 나가 계세요
안상호 무슨 일인데 그래요?..
순영 (안상호 팔을 잡고 문쪽으로 가서 )수은이랑 얘기 좀 할테니까 나가
계세요. (문열어 안상호 밀어내고 문을 닫는다 )
씬15 안상호 거실 (밤) (안상호 문에서 나오면 서귀옥과 수정 진이 거실에
서 있고 방기태 거실로 들어오면서)
방기태 수은이가 맞았어요 ?
안상호 (돌아서서 안방으로 간다 )
씬16 안상호 방 (밤) (안상호 들어오고 방기태 수정 서귀옥 따라 들어오면서
)
방기태 매형. 어떻게 이럴수가 있어요 ?우리 누님두 안 때려 키운앨 ....계모가
무슨 권리루 때려요 ?
안상호 (화가 나서 앉으면서 이불 밀쳐놓고 앉으면서 )수은이 저게 맞을
짓했으면 맞아야지 어쩌겠어 ?
서귀옥 한두살 먹은 애도 아니구 대학생이에요 대학생한테 손찌검까지 하는건
곤란하죠
안상호 나가요. 다들 나가
방기태 매형
안상호 (소리 지른다 )나가라는 말 안들려 ? (서귀옥 방기태 끌고 나가고
수정 안상호 앞에 앉는다 )
안상호 너두 나가 있어
수정 (본다 )
씬17 수은방 (밤) (순영 수은 서 있고 )
순영 (침대 가리키면서 )수은이 앉아봐 .
수은 싫어요
순영 (손을 끓고 와서 침대에 앉히면서 )앉아봐.
수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서면서 )앉기 싫다는데 왜그래요 ?
순영 ..... 나한테 등짝 한 번 얻어 맞은게 그렇게 분하니 ?
수은 한번이에요? 두 번이죠 ?
순영 그래 등짝 두 번 맞은게 그렇게 분하구 억울해 ?
수은 우리 엄마한테두 맞아본적 없다구 얘기했잖아요?
순영 난 우리딸 때려서 키웠어. 말 안들을땐 회초리루 종아리두 때렸구 ..손바닥두
때렸어.
수은 난 아줌마 딸 아니에요. 아줌마가 아줌마 딸한테 어떻게 했든 그건
나랑 상관없는 일 아닌가요 ?
순영 늬 엄마가 환자만 아니었으면 널 이렇게 키우진 않았을거야
수은 우리 엄마 들먹거리지 말아요. 다 참아두 우리 엄마 모욕하는건 난
못참아요
순영 ...사람이 다른 사람을 대할땐.....상대방에 대한 예의라는 게
있는 거야. 넌 예의가 뭔지 모르는 애야 . 니가 이런식으로 어른이 되면.....니 주변 사람들은 누가
됐든 상철 입게 돼.
수은 (본다 )
순영 난 늬 엄마처럼 널 봐줄수가 없어 니가 잘못하면 때려서라두 널 가르칠거야
씬18 안상호 방 (밤) (안상호 수정 이부자리 한쪽에 밀쳐놓고 앉아서
)
수정 아버진 기분 좋아요? 아버지 딸이 계모한테 얻어 맞는게 당연하다구
생각하세요?
안상호 누가 당연하댔어 ?
수정 이건 아버질 무시한 처사에요 시집온지 며칠이나 됐다구 전실 자식 손찌검까지
해요?
안상호 (입맛을 다시면서 시선을 내린다 )
수정 이게 다 아버지 책임인거 아시죠?
안상호 뭐가 내책임이야 ?
수정 아버지가 쓸데 없이 새엄마 기를 살려준 거잖아요 ?
안상호 내가 언제 기를 살려줬는데 ?
수정 새엄마한테 .생활비 통째로 앵겨 주신거요 .. 아버지가 자기 존잴
완전 인정해 줬다구 생각하기 때문에 기고만장한거 아니겠어요 ?
안상호 .......(본다).
수정 어쩐지 닭을 사다 삼계탕 만들어 주구 나한테 별 간릉 다 떨드라구요
생각해보니까 그게 다 작전이었어요
안상호 작전이라니 ?
수정 내 입부터 막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작전이죠 .
안상호 사람 진심 그렇게 오해하는거 아냐 늬 엄마 ...너 몸약해 큰일이라구
...미국 들어가기 전에 보약한제 먹여야 한다구 저녁 내내 걱정했어.
수정 아버지두 속구 계시는 거에요 두고 보세요 ..조만간 이집에 아버진
안계시구 새엄마만 있을테니까 .
안상호 새엄마만 있다니, 무슨 소리야 ?
수정 아버지 제껴놓고 ...새엄마가 이집안 다 휘어잡게 만들구 싶으세요
?
안상호 늬 엄마 그런 사람 아냐
수정 오늘 밤 일 겪고두 그런말 하세요 ? 저한테 하는 걸 봐두 무슨 짓이든
할수 있는 여자에요 새엄마
안상호 (본다 )
수정 정신 차리세요 아버지. 아버지 어리버리 해 계시는 동안 새엄마가 이집안
재산 다 차구 앉아 아버지 빈 껍데기 만드는거 시간문제라구요
안상호 (본다 )
수정 새엄마 호적에 올리시는거 새엄마가 뭐라구 해두 서두르지 마세요. 그러셔야만
아버지 그나마 새엄마 콘트롤 하실수 있어요
안상호 (시선내린다 )
수정 (일어나려다가 )그리구요... 저한테 돈 주시려거든 직접주세요 새엄마
통해서 받은 기분 별로니까
안상호 내가 언제 너한테 돈을 줬는데 ?
수정 침값이라구 ....새엄마 통해서 20만원 주셨잖아요 ?
안상호 (본다).
수정 (돌아서서 나간다)
안상호 ...........
씬19 안상호 거실 (밤) (수정 문열고 나와 수은 방쪽으로 가다가 부엌을
들여다 보면 순영 물컵을 앞에 놓고 등을 보인채 앉아 있다 .
수정 (옆으로 가면서 )새엄마
순영 (돌아 본다) 수정 벌써부터 이러시면 안되잖아요 ? 시집온지 며칠이나
됐다구 벌써부터 전실자식한테 손찌검 하세요 ?
순영 (얘기하려는데)
수정 나한텐 삼계탕을 끓여주는건 뭐며..... .전실 자식들 포섭하려면
일관되게 하셔야죠.
순영 (본다 )
수정 (돌아서서 나간다 )
순영 (물컵을 내려다 본다 )
씬20 수은방 (밤) (수정 들어오면 수은 침대에 엎드려 울고 있다 수정
(옆에가서 앉으면서 )수은아.
수은 ( 일어나서 수정의 가슴에 안기면서 흐느낀다 )
수정 (수은을 끌어 안는다 )
수은 (울면서 )자기가 뭔데 우리 엄말 비난해? 난 그게 분해. 우리 엄마
욕한게.
수정 ( 등을 토닥거린다 )
씬21 안상호 방(밤) (안상호 담배를 피우고 앉아 있다 순영 문열고
들어온다. 안상호 돌아본다. 순영 앞에 와서 앉으면서 )
순영 미안해요...소란 떨어서
안상호 (담배 부벼끄면서 )수은이가 잘못해서 혼을 낸거겠지만 그렇더라두
때리기까지 한건 좀 심한건 아닌가 ?
순영 (본다 )
안상호 ....수은이 막내로 태어난데다 태어나자마자 .ㅈ 엄마 아프기 시작해서
사실 제대로 키우질 못했어요. ㅈ엄마두 나두... 불쌍해서 귀여워만하다 보니까 안하무인이 됐는데.....
ㅈ 엄마두 나두 수은일 때려본적 없어요
순영 내가 당신딸 때려서 섭섭하구 언짢으세요 ?
안상호 솔직히 당신한테 좀 놀랬어요
순영 (씁쓸하게 웃고 )결혼하더니 갑자기 이여자가 왜 이러나 악독한 계모처럼.
.... 그런 생각 했어요?
안상호 당신이 어떻게 애한테 손찌검을 할수 있는지 믿어 지지가 않아서 그래요.
순영 난 정우두 때려서 키웠어요
안상호 애가 어리다면 모르지만 수은인 어린애가 아니잖아요 대학생이면 다
컸어요
순영 다 큰애가 큰 애답지 않게 구니까 때린거죠 앞으로두 잘못하면 수은이
때릴거에요.
안상호 (어이가 없다는 듯 본다 )
순영 나요...수은이 내자식 아니라구 생각하면 얼마든지 비위 맞추면서 고약하게
굴어두 슬슬 피해갈수 있어요 그렇지만 .....수은일 정우랑 똑같은 내 자식이다 그렇게 생각하구 싶어요
안상호 (시선내리고 생각한다 )
순영 날 믿으신다면.....수은이한테 내가 어떻게하든 좀 좀 지켜봐 주세요
등짝 한두번 때린거 가지구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시구
안상호 (본다 )
순영 (일어나서 장롱에서 잠옷을 꺼내들고 와서 앉는다 )
안상호 .....(담배에 불 붙이면서 )수정이한테 당신 돈줬어요 ?
순영 (본다 )
안상호 무슨 돈을 줬어요 ?
순영 나 쓰라구 당신이 준 용돈... 수정이가 더 필요할거 같애서요 .
안상호 (본다. 순영에게 화가 좀 풀려서 )
씬22 애선 빌라 단지 (밤. 야외) (수창의 차 애선 빌라로 들어와서
멈춘다 )
씬23 수창의 승용차 안(밤 야외) (수창 운전석에 앉아 있고 수명 옆자리에
앉아 있다 )
수창 (돌아보고 )형
수명 (안전 벨트를 푼다 )
수창 이 시간에 들어가두 괜찮아요 ?
수명 쫓겨날수두 있어. 수창 (본다 )
수명 농담이야.
수창 들어가서 형수한테 얼굴 보여주구 갈까요
수명 됐어 ....조심해서 가 .
수창 형수한테 제 핑계대세요 (수명 픽웃고 문을 열고 나간다 )
씬24 애선 빌라 단지 (밤 야외) ( 수명 서 있고 수창 차를 돌려 단지를
나간다 )
씬25 애선 거실 (밤 ) (애선 잠옷바람으로 서 있고 수명 들어온다)
수명 좀 늦었습니다, 장모님.
애선 이게 좀 늦은건가 ? 새벽 2시야 .여기가 자네 혼자 사는 집인가
?
수명 죄송합니다.
애선 지금까지 어디서 뭘한거야 ?
수명 네 ..동생이랑 만나서 얘기 좀 하느라구요
애선 자네 세미한테 불만 있나 ?
수명 무슨 말씀이세요 ?
애산 세미 애 못낳는거 속상해서 이러는 거잖아 ?
수명 ....아닙니다 그런거.
애선 아니긴 뭐가 아냐, 뻔한데?
수명 (말하려다 참고 )주무십시요.. (돌아서서 거실로 온다 . 세미 계단
내려와서 서 있다가 수명과 눈이 마주치면 이층으로 올라간다 수명 이층으로 올라가고 )
애선 (언짢은채 뒷모습 보고 있다가 방으로 들어간다 )
씬26 애선 방 (밤) (장만용 침대에 누워 있고 애선 침대로 올라오면
)
장만용 (눈감은채 )수명이 왔어요 ?
애선 맘에 안들어 정말.
장만용 (눈을 뜨고 )왜그래 또 ?
애선 ....여기가 저 혼자 사는 집이야? 예펜네랑 속상하는 일이 좀 있다쳐두
그렇지 장인 장몰 뭘로 보길래 술마시구 새벽 두시에 들어와?
장만용 이런 일이 매일 있었어요? 첨 있는 일이잖아 ?
애선 첨이 문제죠. 한 번이 두 번되구 두선이 열번되는 거 몰라요 ?
장만용 (더 말하려다가 돌아누우면서 )불이나 꺼요 자게.
애선 (입속으로 ) 마누라한테만 큰소리지 사위한텐 한마디두 못하면서 ?
장만용 (돌아보면서)뭐라구 했어요 ?
애선 잠이나 자요 (일어나서 불을 끈다 )
씬27 세미 방 (밤) ( 세미 가내복 차림으로 침대에 다리를 모은채 고개
숙이고 앉아 있다
수명 잠옷바지에 런닝 차림으로 수건으로 얼굴 닦으면서 방을 들어와서 거울
앞에서 스킨을 바르고 침대로 와서 눕는다 )
세미 어디 있었어 지금까지 ?
수명 ........( 팔로 눈을 가린채 있다 ).
세미 ...(팔을 치우면서 )내말 안들려 ?.
수명 (하품하면서 )피곤해, 자구 싶어 (돌아눕는다 )
세미 자긴 어디서 자. 일어 나 빨리. (몸을 돌려 자신을 보게 한 뒤
)얘기해봐 지금까지 어디 있었어 ?
수명 수창이랑 한잔 마시구 얘기좀 했어
세미 지금이 몇신데?
수명 수창이가 소주 두잔 마셧는데 운전해야 돼서 ......술 깰때까지
기다린거야
세미 나한테 지금 그말 믿으라구 ?
수명 믿지 못한다면 할수 없구 (돌아누우면)
세미 (다시 몸을 돌리면서 )핸드폰은 왜 꺼놨어 ?
수명 꺼논적 없어 . 지하에 있어서 못받은거야.
세미 이시간까지 연락없으면 내가 얼마나 안절부절해 하는지 몰라?
수명 (일어나 앉으면서)넌 며칠전에 일부러 꺼놓구 있었잖아? 나 애먹이려구.
세미 그래서 나한테 똑같이 복수한거야 ?
수명 ...복수라니? 그동안 내 속 있는 대로 썩여 놓구 그런 말이 나오니?
세미 내가 언제 못된 짓했어 ?
수명 옛날 남자친구 만나 술마시구 늦게 들어 온건 못된짓 아니니 ?
세미 오빤 내가 무슨짓을 해두 상관 없잖아 ?
수명 어째서 상관 없어 ?
세미 날 사랑하지 않으니까
수명 (보다가 일어서서 장롱으로 가서 옷을 꺼낸다 )
세미 뭐하는 거야?
수명 (대꾸 없이 와이셔츠 입는다 )
세미 (쫓아와서 와이셔츠 뺏는다)
수명 이리 내. 세미 이 시간에 어딜 가려구 옷을 입어 ?
수명 차라리 내가 집을 나갈게
세미 뭐?
수명 니가 계속 날 들볶고 억지 소리 해대는데 어떻게 너랑 같이 살겠니
? 옷 이리줘
세미 싫어
수명 (장롱 열어 다른 와이셔츠 꺼낸다 )
세미 (와이셔츠 수명에게서 뺏아 바닥에 동댕이치고 수명의 목을 끌어안으면서
) 내가 자기한테 왜 이러는지 정말 모르겠어 ? (울먹이면서 ) 난 자기 사랑한단 말야
수명 .........
세미 사랑하지 않으면 뭣뗌에 자기 옛날 애인까지 죽어라 질투하겠어 ?
나두 내가 이러는거 정말 싫어 . 자기 사랑하지 않는다면 자기가 질투해라 사정해두 나 이러지 않아.
수명 (세미를 끌어안고 등을 토닥거린다 )
씬28 수목원 전경 (이른아침. 야외 인써어트)
씬29 안상호 부엌 (순영 김밥을 칼로 썰어 도시락에 담는다.
서귀옥 부엌으로 들어오면서 )
서귀옥 아니, 왜 또 부엌에 와 계세요 ?
순영 (돌아보고 )일어났어 ?
서귀옥 고모부한테 또 한소리 듣잖아요 저 ?
순영 ....(김밥 썰어 담으면서 )다신 그런 일 없을거야 .
서귀옥 아침부터 웬 김밥이에요 ? 두분 어디 놀러 가세요 ?
진이 E 언니 지금 가는 거야 ?
씬30 안상호 거실 (이른 아침. )
( 수은 가방을 메고 방에서 나오고 진이 따라 나오면서 )
진이 아침두 굶고 그냥 가 ?
수은 (대꾸 없이 신발을 신고 나간다 )
순영 (도시락든 쇼핑백 들고 나오면서 )
수은이 갔니
진이 네
씬31 안상호 마당 (이른 아침. 야외) (수은 가방을 메고 중문을 나와
대문 쪽으로 간다.
진이 도시락이 든 쇼핑백 들고 뛰어 나오면서 )
진이 언니.
수은 (돌아본다 )
진이 (옆으로 와서 도시락 든 쇼핑백 수은에게 준다 )
수은 뭐야 이게?
진이 도시락이래 수은 도시락 ?
진이 고모가 언니주려구 김밥 만드셨나봐.
수은 (진이에게 다시 준다 )
진이 안가져가 ? 수은 내가 창자두 없는 애니 ? (돌아서서 간다 )
진이 (도시락 내려다 본다 )
씬32 안상호 마당 (순영 마당에서 걸레를 빨고 있다 .
진이 도시락이 든 쇼핑백 들고 들어온다
순영 돌아보면)
진이 언니가 도시락 필요 없대요.
순영 그래 부엌에 갔나 놔,. (진이 거실로 올라가는데 안상호 나오면서
쇼핑백을 보고 )
안상호 뭐냐 그게?
진이 고모가 수은이 언니 도시락 쌌는데요..
안상호 그런데?
진이 안갖고 갔어요 .
안상호 왜? 진이 가져 가기 싫다구요 . (진이 거실로 올라가고. 안상호
순영을 본다 순영 걸레를 짜고 있다 )
씬33 양자 부엌 ( 식탁에 쥬스잔 두 개와 쨈 버터등 놓여 있고 양자
토스터기에 구은 빵에다 잼을 바르고 있다.
영준 부엌으로 들어와서 식탁에 앉는다)
양자 ....(잼을 바른 빵을 앞에 놔주면서 )어젯밤 병원가서 늦은거야
영준 네. 아버지랑 얘기좀 하느라구요 (쥬스 들어마신다)
양자 환잔 좀 어떻든?
영준 의식은 돌아왔는데...이번주 넘겨봐야 안다구 했대요 .
양자 애들은 ?
영준 영민인 왔구요 영선인 이달이 산달이래요.
양자 (너 얘기하려다 말고 )어제 정우 불러 얘기좀 했다. 너한테 얘기하든?
영준 ...(긍정하듯 본다).
양자 나한테 야단 맞았다구 얘기해?
영준 어머니 화나셨다구요. 양자 ...왜 화가 났는진 말 안하구 ? 영준
제가 외박한 것땜에 화나신거 아니에요 ?
양자 니가 뭣땜에 인사불성 될만큼 취해서 정우집으로 갔는지 그게 궁금했어.
(앞에 놓인 쥬스잔 들어 마시고)정우가 너한테 헤어지자 말했지 ?
영준 정우가 그렇게 말해요 ?
양자 대답해봐 .
영준 어머니.
양자 얘기 해.
영준 결혼전 헤어지잔 말 한 번 안해보구 결혼한 커풀이 몇이나 되겠어요
? 제친군 심각하게 싸우고 5번두 넘게 헤어졌어요. 결국은 결혼해서 잘살구 있지만요.
양자 다른 사람 얘긴 할거 없구 ..... 정운 너한테 왜그러는데 ?
영준 정우라구 저한테 불만스런게 없겠어요 ?.
양자 서애리때문이냐 물었더니 그건 아니라구 하드구나.
영준 ......(말없이 빵을 먹는다 )
양자 서애리 때문이 아니면 너한테 불만스러울게 뭐가 있어 ?
양자 어머니 아들 완벽한 사람 아니에요 .
양자 솔직히 요새 난 정우가 미워지려구 그런다 . 이쁘다 이쁘다 했더니
....뭣땜에 니속을 그렇게 썩여 ?
영준 ....어머니
양자 내가 알구 있는 넌 ...웬만한 일루 술마시구 아무데서나 쓰러져 자는
사람 아냐. 정우 땜에 니가 속을 많이 상하든지 무슨 일이 있는거야 .
영준 어머니두 어쩔수 없이 아들 편이세요 ?
양자 아들 편이어서가 아냐. 정우가 이쁘게 굴면 내가 왜 이러니?
영준 시어머니 되시기두 전에 이러시면 어떡해요 ?. 더군다나 정운 어머니
젤 친한 친구분 딸이잖아요 ?
양자 (본다 )
씬34 수창방 (아침) (수창 눈을 뜨고 침대에 누어서 뒤척이고 있다 )
E 노크
수창 네.....
순영 (문열고 들여다 보면서 )일어났어 ?
수창 네. (침대에서 일어나 앉는다 )
순영 (쟁반에 삼계탕 국물이 든 대접 들어와서 )식전에 이것좀 마셔볼래
? (대접을 수창 앞에 내놓는다 )
수창 뭐에요 이게 ?
순영 닭에다 인삼 넣어 대린 국물이야.
수창 전 건강해서 이런거 안먹어두 돼요. 어머니. 아버지 드리세요
순영 아무리 건강해두 세끼 밥만 먹구 어떻게 운동을해 ? 이거 지금 먹기
마침 좋아. 식기 전에 어서 먹어
수창 (대접을 받아서 마신 다 )
순영 (화장지를 뽑아서 수창에게 준다 )
수창 (대접을 순영주고 화장지 받아 입을 닦는다 )
순영 운동하는 사람둘 보약 대놓구 먹는다 얘기들었어. 앞으론 몸두 신경
써가면서 운동해 . 먹는건 내가 책임질테니까.
수창 사실.....지금까진 그런대로 버텼는데요 이제부턴 저두 체력관리 해야겠다
생각하구 있었어요
순영 (끄덕이고 )이젠 내가 옆에 있잖아 ? 부지런히 나좀 부려먹어.
수창 부탁 드릴께요 어머니.
순영 (웃으면서 수창 등을 토닥거린다 )
진이 E 고모 ....
순영 왜?
진이 (문을 열고 )전화 받으세요 .
씬35 안상호 거실 (순영 수화기 들고 )
순영 여보세요......
양자 F
순영아 나야.
순영 그래 양자야.
양자 F 오늘 많이 바쁘니 ?
순영 왜 ?
양자 영준이랑 정우 문제로 좀 만났으면 해서 ...
씬36 양자거실
순영 (찻잔 들어 마신 뒤 ) 두사람이 정말루 심각한거 같애?
양자 정우가 영준이한테 헤어지자구 한 모양이야 그일루 영준인 크게 상심한거
같구..
순영 (본다 )
양자 (마시고 )그젯밤엔....영준이 집에두 못왔어 술취한채 정우찾아가
거기서 쓰러진거 같드라구
순영 .....혹시 영준이 아버지 중매한 그아가씨 때문에
양자 (O.L)그건 아냐... 정우두 아니라구 분명히 말했어 .
순영 그렇다면 정우가 영준이한테 헤어지자구 할 이유가 어디 있겠어 ?
양자 (차마시고 ).....ㅈ이끼리 투닥투닥 다툴순 있어두 .. ...헤어지자느니
마지막 말은 함부루 하는게 아니잖아 ? 오다가다 만난 사이두 아니구 ...
순영 그래, 정우가 경솔한거야. 미안하다 ...너까지 이렇게 걱정하게 만들어서
양자 세상에서 젤 좋은 사이가 자식 낳아 서로 나누는 관계라구 생각했었어.
순영이 니딸이기 때문에 며느리가 돼두 내딸처럼 사랑할수 있을거 같앴어 근데......
순영 ......(끄덕이고 )알아...
양자야. 더 설명하지 않아두 .
양자 애들 때문에 우리 사이까지 멀어지면 어쩌나 난 그게 젤 걱정이야.
순영 (본다 )
씬37 안상호 부엌 (서귀옥 진이 손을 끌고 부엌으로 온다 식탁에는 닭
반쪽이 그릇에 담겨져 소금과 함께 놓여 있다)
진이 (끌려 오면서 )왜 엄마 ?
서귀옥 글세 따라와 봐.. (진이를 끌고 들어와서 식탁에 앉힌다 )
진이 (식탁을 보고 다시 서귀옥 보면서 ) 웬 닭 ?
서귀옥 먹어 어서 아뭏소리 말구 .
진이 나만 먹어두 돼?
서귀옥 그래... 손으로 들고 뜯어 먹어. (소금 앞에 놓아준다 )
진이 ( 손으로 닭다리 들고 소금을 찍어 맛있게 먹으면서)엄마 캡 맛있어
.
서귀옥 천천히 먹어, 체한다.(진이 등을 토닥거리는데)
복자 (뿅 나타나듯이 들어오면서 )진이야.
서귀옥 (깜짝 놀래서 돌아보고 )아이구 놀래라
복자 (손에 쇼핑백들고 )왜 놀래구 그래?
서귀옥 아무 기척없이 남의 부엌까지 들어오는 법이 어딨어 ?
복자 아이구 ....내가 이집 부엌 첨오는 사람이냐 ? (진이를 보고 )진이야.
진이 (닭다리 들고 )안녕하세요 아줌마 ?
복자 너 맛있는거 먹는구나 ?
서귀옥 ( 복자를 끌고 나가면서 )나가. 나가서 얘기해 .
씬38 안상호 거실 (서귀옥 복자 탁자 앞에 앉으면서)
복자 이댁 마나님 어디 가셧어 ?
서귀옥 서울에.
복자 영감님이랑 같이 ?
서귀옥 그건 왜 물어 ?
복자 (다가들면서 작은 소리로 )여전히 서로 죽고 못살아?
서귀옥 말이라구 ...기름집 개업할까 그래.
복자 기름집? 왜 ?
서귀옥 하룻밥에 깨가 세말씩 쏟아져서
복자 (서귀옥 팔을 때리면서 ) 그만해. 나 질투나 속 뒤집히는꼴 보구
싶어?
서귀옥 (쇼핑백 보면서 )그건 뭐야 ?
복자 목련한복에서 맞춘건데.... 저고리가 맘에 안들어 고치려구.
서귀옥 대충 입어. 바느질두 관뒀는데 고치긴 뭘 고쳐?
복자 옷이 얼마짜린데 그냥 입어 ? (쇼핑백 서귀옥에게 안겨주면서) 고쳐
달라구 해.
서귀옥 (본다)
복자 (일어나서 나가고 )
서귀옥 어디가 이상해서 고치는데 ?
복자 (나가면서 )마나님 들어오시면 연락해, 내가 다시 올테니까 .
서귀옥 (쇼핑백에서 한복 꺼내본다 )
씬39 이벤트 사무실 (영준 사무실 쪽에서 일하고 병국 태영 붙어 앉아
엄무상 협의하고 있고 현지 정우도 자기 자리에서 일한다 )
E 전화벨
현지 (수화기 들고 )네, 다나 기획입니다 . 어머 안녕하세요 ? (정우쪽
돌아보고 )이대리님.
정우 (돌아보면)
현지 (전화받으라는 시늉)
정우 누구야 ? 현지 반가운 분이요.
정우 (수화기 받아들고 )여보세요......
씬40 일식집 방 (정우 문열고 들어오면 순영 물컵 손데 들고 혼자 앉아
있다 .)
정우 엄마..
순영 (돌아본 뒤 물컵을 내려 놓는다 )
정우 (웃고 앞에 와서 앉으면서 )엄마한테 투정 부릴만 하네. 당장 이렇게
날 만나러 와주시구 .. 어젯밤 나땜에 속상했지 ?
순영 엄마두 미안햇어 (물 마시고 ).. 일 바쁜데 불러냈니 ?
정우 어차피 점심 시간이에요.
순영 영준이두 회사에 있었어 ?
정우 왜요 ? 영준씨두 보구 싶어서 ?
순영 (말하려는데 ) (문열리고 종업원 물컵을 하나 들고 들어와서 정우
앞에 놓고 메뉴를 보여주려면)
정우 여기 도시락 맛잇어요 엄마. 우리 도시락 먹어요.
순영 (종업원에게 )도시락 두 개 .
종업원 (고개 숙여 보인 뒤 메뉴를 들고 나간다 )
정우 어젯밤 내 전화 맘에 걸려서 나오신거죠 ?
순영 ......(물을 마시고 )정우야.
정우 (본다)
순영 너 영준이한테 또 헤어지자구 그랬다면서 ?
정우 어디서 들으셨어요 ?
순영 그랫어 안그랫어 ?
정우 .....그랫어요.
순영 왜그랫어 ?
정우 (본다 )
순영 이유가 뭐야 ?
정우 (본다 ) (두사람 얼굴에서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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