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1 일식집 외경(야외. 인써어트)
씬2 일식집 방 (70회 마지막씬 상황에 연결돼서 순영 정우 마주 본채
앉아 있고 )
순영 얘기해봐 영준이한테 헤어지자구 한 이유가 뭔지 ?
정우 ....(물을 마시고 잠시 시선내리고 있다가 ) 어디서 들으셨어요?
내가 영준씨한테 헤어지자구 한거.
순영 양자 아줌마 만났어. 아침에 전화했드라.
정우 (본다 ) 순영 영준이 술마시구 인사불성돼 너한테 갔었다면서 ? 생전
안하던 외박까지 했다구 ...양자 아줌마 언짢아 했어.
정우 .....영준씨한테 언짢으신게 아니구 나한테 언짢으신거에요.
순영 아니 다행이구나 ...내가 영준이 엄마라두 속상했어 .
정우 ...........
순영 영준이 아버지가 선보인 아가씨, 아직두 늬 사무실에 들락거리니 ?
정우 ....내가 영준씨한테 헤어지자구 한건 다른 사람 때문이 아니에요.
순영 아니긴 뭐가 아냐? 내가 그정도 눈치두 없는 줄 아니 ?
정우 (본다 ).
순영 영준이 성품으로 봐서 그아가씨한테 냉정하게 대할 사람 아냐. 다른
사람두 아니구 아버지가 선보인 여자한테 어떻게 칼로 베어내듯이 대하겠니? 옆에서 볼 때 니가 자존심두
상하구 ....속두 상했겠지.
정우 .... 엄마.
순영 얘기 해봐
정우 영준씬 나한테 잘못한거 없어요. 잘못이 있다면 나야.
순영 니 잘못이 뭔데 ?
정우 .....나....이제 .... 영준씨 사랑하지 않아요 .
순영 뭐야 ?
정우 ....내가 맘이 변했어.
순영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지금?
정우 영준씨한테 ....돌아갈수 없을 만큼 마음이 저만큼에 가 있다니까.
순영 ..(화내면서 )말두 안되는 소리. 무슨 그런 끔찍한 소릴 하구 있어
? 농담이라두 행여 그런말 하지두 말어
정우 (본다 )
(종업원 쟁반에 도시락 두 개 들고 들어와서 두사람 앞에 놓고 뚜껑을
열어준 뒤 돌아간다 )
정우 (도시락 내려다 보고 있다 )
순영 니가 영준일 얼마나 좋아했는진 엄마가 더 잘알아 두사람 사이에 오해가
생겨 잠시 틈이 벌어진 모양인데....... 어떻게 남남 끼리 만나 마냥 좋을 수만 있겠어 ? 소문난
잉꼬부부도 몇번씩 이혼 결심했다가 다시 화해해서 살구 . ......그런게 남녀 관계야.
정우 ............ 순영 다시 한 번만 더 영준이한테 헤어지자
어쩌자 했단 말 들으면 엄마 가만히 안있을 거야
정우 ..... 순영 정우야
정우 (본다 )
순영 엄마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게 뭐냐 물으면 엄만 망설이지 않고 대답할
수 있어, 정우 너라구. 내가 ...재혼 한거 ? 내가 내 행복을 위해서 재혼했을거 같니? 니 장래에
짐이 되지 않으려는 마음이 90프로였어.
정우 (본다 )
순영 니가 영준이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는게 .... 어떤 무엇보다
엄말 행복하게 한다는거 잊지 마. 엄마 말 명심하지?
정우 (보다가 시선을 내린다 ) 순영 (젓가락을 집어 정우에게 주면서 )자
먹어 어서.
정우 (젓가락 받고 도시락 내려다 본다 )
씬3 안상호 거실 ( 안상호 거실에 앉아서 전화를 걸고 있다 ) E 순영의
핸드폰 소리 (안상호 뒤를 돌아본다 ) 씬4 안상호 방 E 핸드폰 소리 (안상호 들어와서 보면 순영의
핸드폰 책상 위에서 울리고 있다 )
안상호 (핸드폰을 들고 본다. )
씬5 이벤트 사무실 (병국 태영 자리에서 일하고 현지 커피를 뽑아들고 영준
방으로 간다 영준 컴퓨터 앞에서 자료를 검색하고 애리 현지 돌아본 뒤 영준 보면서 )
애리 영준씨 그만 좀 하구 커피 마셔요
영준 (컴퓨터 들여다보고 있다 ) ( 현지 커피잔을 애리 앞에 놓는다 )
애리 (현지 보고 웃으면서 )땡큐 현지씨.
현지 (웃지 않고 똑바로 보고는 돌아서서 나간다 )
애리 (커피 한모금 마신 뒤 )현지씨.
현지 ( 돌아선다 )
애리 다음번엔 설탕 넣지 말구 줘요. 난 블랙이 좋아.
현지 (무슨 말인가 하고 싶은데 영준을 보고 참으면서 돌아서서 나간다 )
(현지 쟁반만 들고 영준방 나와서 쟁반을 놓고 자리로 가면서)
현지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아유 끓어, 태영씨.
태영 (일을 하다가 돌아본다 )
현지 담에 서애리 오면 태영씨가 커피 심부름해 .
태영 아직두 서애리한테 라이벌 의식 갖구 있어요 ?.
현지 뭐야 ?
병국 됐어 됐어.. 담엔 내가 할게
현지 ( 영준방쪽 돌아본다 ) 애리 영준씨 영준 (돌아본다 )
애리 (커피 들어서 준다 )
영준 (커피받아 한모금 마신 뒤 다시 컴퓨터 들여다 본다 )
애리 영준씨 괜히 바쁜척 하는거죠 ?
영준 (돌아본다 )
애리 직원들 눈치 보느라 나한테 관심 없는척 하는거 아니에요 ?
영준 애리씨.
애리 왜요 ?
영준 별 용건 없으면 ...앞으로 우리 사무실 오지 말아요.
애리 난 용건 없이 여기 온적 없어요. 오늘두 용건 있어서 왔는데 영준씨가
얘기할 기횔 안준거죠 괜히 바쁜척하면서.
영준 그럼 얘기해봐 뭔데 용건이 ?
애리 오늘저녁 시간 내줄거죠 ?
영준 무슨 시간 ?
애리 (들여다 보면서 )어머 내 부탁 벌써 잊었어요? 우리 아버지 한 번
만나달라 부탁했는데 ?
영준 ...그런 얘기라면 전화로두 할수 있었잖아 ?
애리 전화루 얘기하면 영준씨 거절하기 휠씬 쉽죠.
영준 (본다 ) (정우 문열고 들어온다 . 들어오다가 영준방을 힐끗보고
자기 자리 쪽으로 가는데)
애리 이정우씨 ..
정우 (자리에 멈춰섰다가 돌아선다 )
애리 (일어나서 나오면서 )오늘밤 한영준씨랑 데이트 있어요 ?
정우 그건 왜 물어요 ?
애리 한영준씨 좀 빌려가두 되죠 ?
정우 (본다 ) (병국 태영 현지 두사람 보고 있다, 정우 자기 자리로
간다 ) E 전화벨
현지 (수화기 들고 )네 다나 기획입니다. 아니에요 어머니. (영준방을
보고 )대표님 전화 받으세요 (전화 돌리면서 ) 1번이요 . ( 영준 방에서 수화기 들고 )
영준 여보세요 .....어머니...정우두 지금 들어왔어요.
애리 (영준 전화 하는 모습 보고 있다가 앞에 가서 앉는다 )
영준 오늘 밤에요? 별일 없습니다 .
애리 (화가나서 본다 ) 영준 네 그러죠... 정우랑 같이 가겠습니다 .(수화기
놓는다 )
애리 (화가 나서 )영준씨 ..나한테 좀 심한거 아니에요 ?
씬6 순영거실 (순영 수화기 놓고 시장을 봉지 두 개 들고 부엌으로 들어간다
)
씬7 순영 부엌 (순영 시장 봉투에서 시장본 물건들 꺼내 식탁에 올려
놓는다 고기 생선 야채 등) E 전화벨
순영 (거실쪽 돌아본 뒤 일어난다 )
씬8 순영 거실 (순영 수화기들고 ) 순영 여보세요 .
씬9 안상호 방 (안상호 핸드폰 들고 )
안상호 당신 거기 언제 왔어요 ? 조금 전에 전화했더니 안받드라구 ..
핸드폰은 왜 안가져 갔어요 ?
씬10 순영 거실
순영 ......핸드폰 챙기는걸 깜빡 잊었네요 . 전화 여러번 하셨어요
? 왜요 집에 무슨 일 잇어요 ?
씬11 안상호 방 안상호 아뇨 .....당신이 집에 없으니까 심심하고 허전해서.
일찍 올거죠 ?.
씬12 순영거실
순영 (수화기 들고 )......수창이가 데리러 온다구 그랬거든요
안상호 F 내가 일찍 들어오라구 전화 했어요. 수창이한테.
순영 (난처한 표정으로 ) 어떡하죠 ? 좀 늦게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씬13 안상호 방
안상호 (핸드폰들고 )왜요 무슨 일 있어요 ?
씬14 순영거실 순영 (수화기 들고 ) 정우 약혼자 있잖아요 영준이....
영준이랑 할 얘기가 있어서....저녁에 이쪽으로 좀 오라구 했거든요 .
씬15 안상호 거실 (수정 외출에서 돌아온 차림으로 거실로 들어와 안상호
방문 노크하려는데
안상호 E 그럼 앞으로 몇시간을 더 기다려야 집에 오는 거에요 ? 당신이
옆에 없으니까 집안이 텅 빈거 같애요
수정 (어이 없어서 방문 보고 있다 ).
씬16 안상호 방 안상호 내가 당신 운전수로 따라가는건데 ... 후회하구
잇어요 지금. (얘기 중에 문열리고 수정 들어와서 한심한 듯 안상호 본다 )
안상호 (문득 수정을 돌아본 뒤 조금 무안해서 )알았어요 그럼. ..저녁
먹구 천천히 와요. (핸드폰 닫고 )넌 언제 거기 와 있었어 ?
수정 (옆에 와서 앉는다 ) 안상호 침맞았니 ?
수정 네
안상호 효관 좀 있는거야 ?
수정 앉구 서기가 훨씬 편해졌어요 .
안상호 잘됐구나 .
수정 새엄마 어디 갔어요 ?
안상호 서울.
수정 왜요 ?
안상호 왜는 왜야 ? 볼일 있어서 간거지
수정 지난 주에도 서울갔어요 .. 외출이 너무 잦은거 아네요 ?
안상호 매일 나가는 것두 아닌데 외출이 잦긴 뭐가 잦아 ?
수정 처움 길들일 때 쫀쫀하게 하셔야죠 새엄마 하구 싶은 대로 내버려 뒀다가
나중에 어떡하려구 그러세요 ?
안상호 애비 걱정하지말고 니 걱정이나 해
수정 새엄마가 만만한 여자면 제가 왜 그러겠어요 ?. 아버지가 새엄마 손에
꽉 잡혀 사실까봐 그게 걱정돼서 이러는 거죠
안상호 글세 애비 걱정 하지 말란 말야 .
수정 솔직히 말하면 아버지 ....꼭 물가에 내논 어린애 같애요.
안상호 (화가 나서 )어째서 물가에 내논 어린애 같애 ?
수정 새엄마한테 창자까지 다 빼주시면 안되잖아요 ?
안상호 누가 창잘 빼주는데 ?
수정 아버지가 이렇게 하시니까 새엄마가 수은이한테 손찌검까지 하죠.
안상호 수은이가 맞을 짓 한거야.
수정 아버지 ,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세요 ?
안상호 너 어떡하면 엄말 이상한 여자로 만들까 궁리하구 있는데 너한테 준
돈 .. 그거 내가 준돈 아냐. 내가 늬엄마 용돈 쓰라구 준돈인데 너한테 고스란히 다시 준거야 .
수정 (본다 )
안상호 오늘 아침엔 수은이 도시락 싸준다구 새벽부터 일어나 김밥까지 쌌단다.
수은이 못된게 그 김밥 가져 가지두 않앗지만말야. 어떤 계모가 전실 자식들한테 그렇게 신경을 쓰며 잘해주겠어
?
수정 새엄마 무서운 점이 바로 그런 거에요 아버지 감동 시켜 아버지한테서
경계심 다 풀게 하는거요
안상호 (본다 )
씬17 안상호 마당 (방기태 삽을 들고 들어와 한쪽에 놓고 수돗가로 가서
손을 씻는다 거실에서 수정 내려 온다 )
방기태 (돌아보고 )침 잘 맞았냐 ?
수정 네 방기태 차도가 좀 있는거 같애 ?
수정 (허리 돌려 보면서 )많이 부드러워진거 같애요.
방기태 이번에 아주 뿌릴 뽑구 가. 미국가서 고생하지 말구.
수정 ( 자기 방쪽으로 간다 )
씬18 방기태 방 (방기태 걸려 있는 수건을 내려서 얼굴을 닦고 손도 닦는데
서귀옥 쟁반에 삼계 국물을 들고 들어오면서 바깥 동정을 살피고 )
서귀옥 (낮은 소리로 )여보 ....여보
방기태 (돌아본다 )
서귀옥 .이것좀 먹어봐 .
방기태 뭐야 그게 ?
서귀옥 (조용히 하라는 시늉)
방기태 뭔데 ?.
서귀옥 앉아 봐
방기태 *(앉는다 )
서귀옥 (입에 대주면서)먹어 빨리
방기태 이거 삼계탕 국물 아냐 ?
서귀옥 잔소리 말구 마셔 빨리 . (방기태 입에다 대준다 )
방기태 (엉겹결에 다 마시고 찡그리면서 )아유 써
서귀옥 (대접 받으면서 ) 인삼 많이 들어가서 그래 . 고기는 별맛 없었어.
이국물이 약이래
방기태 이거 수정이랑 수창이 주려구 만든거 아냐 ?
서귀옥 걔네들 입만 입인가? 당신이야말루 이 염천에 땡볕에서 일하는데 더위
안먹으려면 보를 좀 해야된단 말야
방기태 그래두 난 아직 이렇게 건강하잖아 ?
서귀옥 건강하긴 뭐가 ? 살만 쪘지...(얼굴 잡아 당기면서 )이게 다
두부살이잖아 ? 일만 조금 하면 비지 땀 삐질삐질 흘리구 .....보약 먹어야 할 사람은 다른 사람
아닌 당신이야 .
방기태 (서귀옥 등을 토닥거리면서 )아이구 우리 마누라. 그래두 나 생각해주는
사람은 이세상에 우리 마누라밖에 없구나.
서귀옥 행여라두 당신, 매형 신혼 생활 하는거 부러워 나 죽기 바라지마.
방기태 뭐야 ?
서귀옥 매형은 수목원 주인이나 되니까 장가두 가지 당신같은 빈털털이한텐
시집 오겠단 여자두 없어 .
방기태 알았어. 사랑해 당신 (뺨에 입을 맞춘다 )
서귀옥 (눈 흘기면서 때리는 시늉을 한다 )
씬19 경륜 휴게실 (야외 ) (광일 문열고 들어와서 둘러본다 호길 선수들과
어울려 컴퓨터 게임하고 있고 수창의 모습 보이지 않는다.) 씬20 체력 단련장 (야외) (수창 열심히
런닝 머쉰에서 뛰고 있다 .광일 들어와서 수창 뛰는 모습 본다 )
씬21 경륜장 대기실 (야외 ) (광일 가방에서 사진 뭉치를 꺼내서 준다
수창 내용물을 꺼내본다 순영과 안상호의 결혼식 사진들 사진을 넘겨 보다 순영 안상호 정우 영준이 함께
찍은 사진에서 수창 멈춘다 )
광일 (옆에서 넘겨다 보다가 사진을 뺏아간다 )
수창 (본다 )
광일 (사진을 보고 다시 수창을 보면서 ) 이정우씨 어머니 미인이구나 ?
이친구 정우씨 약혼자냐 ?
수창 (말없이 사진을 다시 뺏아서 봉투에 집어 넣고 )비디오 테입은 ?
광일 아참 비디오 테입두 있었지 ...(일어나 가방에서 다시 비디오 테입
꺼내준다 )
수창 계산서 가져 왔어요 ?
광일 거기 봉투 속에.
수창 (봉투 확인해 보고 ) 이게 동생 계좌 번호에요 ?
광일 응 글루 송금해.
수창 동생한테 고맙다구 전해 주세요 .
광일 알았어 . (수창 일어나 자신의 사물함을 열고 가방에다 사진을 집어
넣는데 )
광일 (일어나면서 )
정우씨 약혼자 .....인상 좋은데 ?
수창 (사물함에서 옷을 꺼낸다)
광일 연습 끝났니 ? .
수창 네
씬22 순영부엌 (순영 (옷은 갈아 입고 )개스 레인지에 김이나는 냄비
올려놓고 도마에 썰어논 양파와 파를 빨간 고추 등을 집어 넣는다. ) E 초인종 (순영 불을 줄이고
부엌을 나간다 )
씬23 순영 거실 (순영 현관으로 오면서)
순영 누구세요 ?
수창 E 저에요 어머니. (순영 현관문 열면 수창 가방을 들고 들어온다
)
순영 아이구 ....왔어 ? 일찍 왔네 ?
수창 차 막히기 전에 어머니 모시구 들어가려구요.
순영 여기서 저녁 먹구 들어갈거야 .
수창 아버지 전화 하셨어요 ....어머니 빨리 모시구 들어오라구.
순영 걱정마, 내가 허락 받았으니까. (수창을 끌고 와서 탁자 앞에 앉히고
)
순영 마실 것 좀 가져 올게 .
수창 그냥 시원한 물 주세요 어머니
순영 알았어 (부엌으로 간다 )
수창 (가방에서 사진들을 꺼낸다 )
씬24 순영 부엌 (순영 쟁반에 얼음 띠운 물을 얹어 거실로 나간다 )
씬25 순영거실 (순영 쟁반을 들고 거실로 나오면서 )
순영 사진 나왔어 ?
수창 네. (순영 봉투에서 사진들을 꺼내서 본다 )
수창 어머니 이쁘게 나오셨죠 ?
순영 이쁘긴 뭐..... 다 늙은 사람이 (정우와 영준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서 ) 두 사람 참 잘 어울리지 ?.
수창 .......네. 순영 신랑깜으로 영준이만한 사람 드물어 . 인물
좋지 성품 원만하지...... ...머리두 아주 좋아. 졸업하구 나서 지금 엉뚱한 일 하구 있지만 ㅈ
아버지 뒤 이어 판사 된다구.... 법대 다닐 땐 장학금 받으면서 공부한 사람이야.
수창 ..... 순영 정우가 ....성격이 활달하구 트인거 같애두 혼자
자란 애라 결정적일땐 내성적인 애가 되구 자신이 없어지거든. 영준이 아버지가 영준이한테 친구 딸을 중매서는
바람에 영준이랑 정우 사이 요새 좀 미묘해 .
수창 (본다 )
순영 정우가 그 아가씨 문제로 영준이한테 삐져서 헤어지자구 한 모양이야.
정우 걔가 그렇다니까. 결정적일 땐 그렇게 넉넉하지가 못해 수창이 니가 .....오빠니까 중간에서 어떻게
좀 해줘 볼래 ?
수창 (본다 ).
순영 어떻게든지 두사람 결혼 시켜놔야만 내가 마음이 놓일 거 같애
수창 (웃으려고 노력하면서 )제가 힘이 될지 모르지만 .....애써 볼께요
. 너무 염려하지 마세요 어머니. 잘 될테니까요 .
씬26 순영 연립 단지 (야외. 저녁 ) (어둠이 내려 있는 시간 영준의
차 단지로 들어 와서 멈춰선다 )
씬27 영준 승용차 안 (야외. 저녁 ) (영준 시동을 끄고 안전벨트 풀면서
정우 쪽 본다 )
정우 (벨트 맨채로 창밖을 보고 있다 ) 영준 이정우 . 정우 (안전 벨트를
푼다 ) 영준 나 좀 봐,
정우 (본다 )
영준 우리 어머니 그리구 늬 어머니......너랑 나 이렇게 된건 서애리
때문이라구 알구 계셔
정우 내가 아니라구 말씀드렸어요 .
영준 아무리 니가 부인해도 ....그렇게 믿구 계셔. 난 두분다 그렇게
믿어주셔서 다행이라구 생각해.
정우 (본다 )
영준 .....우리 두사람 잘못하면 우리 어머니랑 늬 어머니....40년
우정두 망가져. 알구 있지 ?
정우 ....(시선내린다 )
영준 넌 효녀니까..... 너 때문에 어머니가 괴로워 하시는건 원치 않을
거야 너 한사람 때문에 여러 사람 혼란에 빠뜨리는 일 없도록 해 .부탁이야
정우 (시선 내린채 있다 )
씬28 순영거실 (저녁 ) (수창 현관문을 열면 정우와 영준 문 앞에 서
있다. 세사람다 순간 스톱 모션이 됐다가 정우 고개 숙여 보이고 )
수창 어서와 (웃고 ) 어서 오세요 한선배 . (손을 내민다 )
영준 (악수하고)
정우 (안으로 들어와 자기 방으로 간다 )
순영 (부엌에서 나오면서 )아이구 영준아 ....
영준 안녕하세요 ?
순영 그래....더운데 공연준비 하느라 얼마나 애쓰니?
영준 (웃고 )시원한 데서 일하니까 더운줄 모릅니다 .
순영 (정우 들어간 쪽 본 뒤 영준 손울 잡고 낮게 )정우땜에 너 맘고생
많이 하지 ?
영준 .....아니에요 .
수창 (탁자앞으로 가서 앉고 )
순영 좀 앉아 있어 . 밥 다됐으니까 .
영준 네.....
순영 (부엌으로 가고 )
영준 (탁자 앞으로 와서 앉는다 )
수창 (사진을 주면서 )사진 보세요 ..
영준 결혼식 사진입니까 ?
수창 네
영준 (사진을 꺼내서 본다
씬29 정우방 (저녁 ) (순영 문열고 들어오면 정우 옷을 갈아 입을 생각도
하지 않고 침대에 앉아 있다)
순영 정우 너 뭐하구 있니 ?
정우 (일어난다 )
순영 빨리 옷갈아 입구 나와서 엄마좀 도와줘.
정우 (장롱문 열고 옷을 꺼낸다 )
순영 .... 얘.
정우 (돌아본다 )
순영 얼굴이 왜 그래 ?
정우 어떤데요 얼굴이 ?
순영 왜 그런 우울한 표정을 하고 있어 ? 엄마가 낮에 한 얘기 다 잊었어
? 엄마 너땜에 근심하게 만들구 싶어서 그래 ?.
정우 .....죄송해요
순영 나와 빨리
정우 .....알앗어요
순영 (문열고 나가고 )
정우 (한숨을 크게 내리쉰다 )
씬30 애선 거실 (밤 ) (골프 TV 켜있고 장만용 TV에 시선준채로
팔을 휘둘러 본다 세미 이층에서 내려와서 부엌으로 들어간다)
씬31 애선거실 (밤 ) ( 식탁에 반찬 서너가지 놓여 있다. 먹다 남은
반찬 꺼내논것처럼 성의 없어 보인다 애선 밥공기 세 개 들고 와서 식탁위에 놓는다 세미 들어오면서 )
세미 배고파요 엄마.
애선 그래 안서방이랑 늬 아버지 오시라구 해 (세미 반찬 둘러보고 개스
레인지 위에 놓인 냄비를 열어본다. 빈 냄비다. 다시 싱크대 위에 놓인 냄비 열어본다 )
애선 (식탁에 숟가락 놓으면서 )뭘 찾아 ?
세미 찌개 없어요? 애선 없어.
세미 (식탁에 와서 다시 둘러보고 )설마 이 반찬으로 저녁 먹으라는 거
아니죠 ?
애선 .....(둘아서서 나간다 )
세미 엄마
애선 난 배안고파 .(나간다 )
씬32 애선 거실 (밤 ) (애선 거실로 나오는데 수명 내려 온다 )
애선 안서방 밥먹어 수명 네 (부엌으로 가고 )
애선 당신두 저녁 드세요 .
장만용 네 알앗습니다 .
애선 (방으로 들어간다 )
씬33 애선 부엌(밤) ( 세미 냉장고 열고 이리 저리 들여다 본다 냉장고
텅텅 비어 있다
수명 식탁에 앉아 있고 장만용 부엌으로 들어오면 수명 일어선다. 장만용
앉고 수명도 앉는다 )
장만용 (식탁둘러보고 ) 찌개 없냐 ?
세미 없대요
장만용 국은 ?
세미 찾아 봤는데 아무것두 없어요
장만용 늬엄만 어떻게 이런 밥상을 차려놓고 밥먹으라구 한다니 ?
수명 (웃고 )장모님 데모 하시는거 아니에요 ? .
장만용 데모 ? 늬 장모가 나한테 데모할 일이 뭐가 있어 ?
세미 잘 생각해 보세요
장만 (일어나서 나간다 )
세미 자기 밥 못먹겠지?
수명 달걀 후라이나 하나 해줘
세미 (다시 일어나 냉장고 열어보고 ) 달걀두 없어.
씬34 애선 방 (밤 ) (장만용 문열면 애선 손톱에 빨간 메니큐어 바르고
있다 )
장만용 여보
애선 (대꾸 없이 매니큐어 바르고 있다 )
장만용 (옆으로 와서 보고 )이 여자가 ...뭐하는 여잔데 지금 빨간 매니큐얼
바르구 있어? 다 늙어 가지구 ?
애선 상관말아요. 지금두 밖에 나가면 다 40댄줄 알어.
장만용 40대 ?
애선 그래요 40대 초
장만용 (비웃는다 )착각이야 뭐 돈드는거 아니니까.
애선 나가서 밥이나 먹어요. 나 간섭하지 말구
장만용 밥을 먹게 해줘야 먹지 애선 내가 지금 신나서 당신 밥상 차리게
됐어요 ?
장만용 (앉으면서 ) 뭣땜에 신이 안나는데 ?
애선 나요 이틀째 외출두 못했어요
장만용 왜요 ?
애선 돈이 있어야 외출을 하지 ? 돈이 없으면 신용카드라두 있든가 ?
장만용 돈이 왜 없어요 ?
애선 눈꼽째기 만큼 용돈 주구 15일까지 쓰라면서요?
장만용 이젠 당신이 달란다구, 보챈다구, 무계획적으로 당신한테 돈 안줘요
나. 이젠 매달 15일이 당신 월급 날이야. 그때까지 견뎌봐요 (일어나 나가려면 )
애선 (다급하게 )여보
장만용 (돌아본다 )
애선 신용카드는요 ?
장만용 당신 하는거 봐서 ....모든게 다 내맘에 들면 그때 만들어 주지.
그렇지만 오늘 밤처럼 성의 없이 밥상 차려놓구 식구들 밥두 못먹게 만들면 신용카드 어림두 없어요. (돌아서서
나간다 )
애선 아유 아유 치사하구 더러워 . 이런꼴 안 당하려면 진작에 딴주머닐
찼어야 하는데 내가 바보지 내가 바보야...
씬35 순영 거실 (밤 ) (과일 접시 놓고 순영 과일을 깎고 영준과 수창
과일 먹고 있다 )
순영 정우야. 설거지 나중에 하구 와서 과일 먹어.
정우 ......
순영 정우야
영준 (일어나려면 )
순영 앉아 있어 . 오겠지.
정우 ( 부엌에서 앞치마에 손을 닦으면서 나오면서 ) 형 커피 마실래요
?
영준 난 됐어 .
정우 (수창을 보고 )드실래요 ?
수창 나두 됐어 .
순영 앉어 이쪽으루
정우 (앉는다 )
영준 (과일을 집어 정우에게 준다 )
정우 (받으면서 )고마워요
영준 어머니.
순영 (본다 ) 영준 저희 두사람 때문에 어머니 걱정하구 계시죠 ?
순영 그래..늬 두사람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걸 보는게 내 소원이야.
영준 (웃고 )어머니 소원 이뤄지는건 간단하네요.
순영 간단한데 이뤄지지가 않잖아?
영준 제가 어머니 이뤄지게 해 드릴게요.
순영 정우 수창 (본다 )
영준 제가 최대한 빨리 결혼해서요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
정우 (본다 )
순영 (좋아서 )E 그래 언제 결혼할건데 ?
영준 ......E 이문세 공연 끝나구요.
순영 공연이 언젠지 ?
영준 3주 남았어요.
수창 (영준에게 손을 내밀면서 )축하합니다
영준 (손을 잡고 바라본다 )
정우 (눈을 내린채 있다 )
영준 (수창 손을 놓고 순영을 보면서 ) 정우가 너무 유능해서 일좀 더
부려 먹을까 했었는데요 .....이젠 그만 집에다 들여 앉혀야겠어요
순영 (영준 손을 두손으로 부여 잡고 눈물 글썽이면서 ). 내가 너한테
듣구 싶은 말이 바로 이런거였어 . 고맙다 영준아 . 이젠 발좀 쭉 뻗구 잘수가 있울거 같애.(수창을
보고 )수창이 말대루잘됐다
수창 (끄덕이면서 억지로 밝게 웃고 순영을 본다 )
정우 (착잡해서 시선내린 채 있다 )
씬36 순영 단지 (밤 야외) ( 순영(외출복 ) 수창 영준 정우 건물에서
나와서 단지로 내려 온다. 수창 먼저 내려와서 순영이 타는 쪽 차문을 열어 놓고 차에 올라 오른다 순영
영준과 정우를 돌아보고 )
순영 영준아.... 넌 더 놀다가 .
영준 네
순영 정우야
정우 (본다 )
순영 엄마가 전화 할게.
정우 (끄덕인다 )
순영 난 오늘 3년묵은 쳇증이 다 내려간거 같애.
영준 (차 문열고 )타세요 .
순영 (차에 탄다)
수창 (차에서 내려서 영준에게 손내밀면서 )한선배 또 만나요.
영준 (악수한다 )
수창 정우 잘자.
정우 (고개 숙인다 )
수창 (다시 차에 오른다 ) (수창의 차 단지를 출발해서 떠난다. 영준
정우 단지에 남겨져 있다. 정우 영준을 돌아보고 )
영준 나한테 할말이 많은 얼굴이구나 ?
정우 ....(본다 ) 영준 올라가자. (돌아서서 계단을 올라간다 )
정우 (영준의 뒷모습 바라본다 )
씬37 순영거실 (밤 ) (탁자 말끔히 치워져 있고 영준 들어와서 탁자에
앉는다 정우 탁자 앞으로 와서 앉으면서 )
정우 왜 그랬어요 ?
영준 뭘?
정우 왜 불쑥 결혼 얘길 꺼내요 ?
영준 난 불쑥 꺼낸게 아니었어. 어머니 만나러 오기 전 어머니 전화 받으면서
부터 오늘 결혼 얘기 꺼내려구 마음 먹었어.
정우 난 결혼 못해요 할수 없어요.
영준 이정우. 너 내가 말할 때 어디 가 있었어 ? 우리 두사람 문젠 우리
두사람으로 끝나지 않는다구 했잖아 ? 오늘밤 어머니 좋아하시는 모습 너두 봤지 ?
정우 형 혹시 누구한테 복수하는 심정으로 결혼하려는거 아니에요 ?
영준 누구한테 복수해 ?
정우 ......날 미워하는 거죠 ?
영준 ......차라리 널 미워할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난 그럴 수가
없어 .
정우 우리 그냥 이렇게 결혼 약속된 사람들루 한동안 있어봐요. 더 시간이
흘러 ....형에 대한 내마음두 회복되구 형두 날 용납할수 있게 되면 그때 결혼해두 늦진 않잖아요 ?
영준 너 내가 싫으니 ? 옆에만 있어두 소름끼쳐 ? 정우 어떻게 그런 말을
해요 ?
영준 그럼 됐어
정우 나에 대한 형 마음두 문제 아네요?
영준 난 널 이해해 .
정우 내 무엇을요 ?
영준 니 모든걸 다.
정우 (본다 )
영준 니가 바다에 간날은..... 내가 널 때린 날이었어 . 그때 니 심정에서
어디론지 가구 싶었던건 당연했어 . 혼자 갈수 없으니까 동행이 필요 했겠지 .
정우 그런 식으로 합리화시켜 형이 편해지려구 노력하지 말아요
영준 니가 나한테 아무 얘기하지 않았으면 좋았겟지만 .....날 속이지
않은게 고맙기두 해 . 결혼이후 지나간 일 우연히 알게 됐을 때 니가 날 속였다는거 알게 되면....
내 인격으로 소화해 내기 힘들었을거야 .
정우 .......형..
영준 넌 내 명확하지 않은 성격 때문에 혼자 쓸쓸해 하구 ......그리고
혼자 방황했던거 같애. 난 널 그렇게 이해했어. .
정우 (본다 )
영준 (손을 끌어다 잡고 )이세상엔 많은 가치가 있어. .....사랑만이
전부가 아냐 .책임이라든지 의무두 사랑 못지 않게 중요한거야 . 난 널 .....내인생과 무관한 사람이다
생각해본 적 없어. 니가 내눈에 처음으로 여자처럼 보였을 때 내가 맨처음 생각한건 얠 내가 책임지겠다,
였어.
정우 (본다 )
씬38 안상호 거실 (밤 ) ( 방기태 서귀옥 수정 수은 민기 진이 거실에
수박과 삶은 옥수수 놓고 먹고 있다 )
민기 (밖을 보면서 )아버님 안들어 오시네요? 진이 고모 기다리시는 거에요.
민기 (다시 밖을 보면)
수정 민긴 졸업하면 뭐하니 ?
민기 공부 계속해야죠. 유학가서 .
수정 유학은 어디로 가게 ?
민기 미국이요.
진이 결혼해서 가는 거에요 ?
민기 (수은을 보면서 )그럴 생각이야 .
수은 왜 날 보고 얘기하니 ?
서귀옥 너랑 결혼할거니까 널 보는거지 .
수은 외숙모 얘 2학년 마치구 군대 3년 다녀와서 대학 2년 더다니구 유학가요
.
서귀옥 그래서 ?
수은 내가 그때까지 어떻게 얠 기다려요 ?
서귀옥 안기다리면 어쩌려구 ?
수은 얘 군대 가자마자 신발 거꾸로 신을지 몰라요.
민기 그래서요 .....군대 가기전에 결혼부터 할지 모릅니다
방기태 그래 생각잘햇다 ....처녀 총각 시집 장가 가는건데 언제 가면
어떠냐 ?
씬39 안상호 마당 (밤) (중문 열리고 마당에서 안상호와 순영 들어온다
)
안상호 진이 엄마 ......
서귀옥 (내다 보면서 )아이구 형님 오셧네요?
순영 그래 수정 (내다 보고 )수창이랑 같이 안오셨어요 ?
순영 수창이 계곡에서 세수 좀 한다구
민기 어머니 안녕하세요 ?
순영 그래 민기 왔구나 ?
씬40 안상호 거실 (밤 ) (순영 안상호 들어오면 수은만 자리에 앉아
있고 모두 선채로 순영을 맞이한다 방기태도 인사한다 )
순영 (수은을 보면서)수은이 넌 엄마한테 인사안하니 ?
수은 (대꾸 없이 수박만 먹고 있다 )
안상호 (소리 지른다 )수은이 엄마말 안들려?
수은 ......
민기 (안타까워서 보고 ) 사람들 (모두 긴장해서 서 있다 )
안상호 (수은에게 가려면 )
순영 (안상호 팔을 잡고 안으로 들어간다 )
씬41 안상호 방 (밤 ) (안상호 앉아서 팔과 목을 마구 긁는다
순영 옷장에서 옷을 꺼내들다 바라보면서 )
순영 모기 물렸어요 ?
안상호 (긁는다 )
순영 (서랍에서 물파스 꺼내들고 와서 )어디에요? (모기 물린데 발라주면서
)그러니까 뭐하러 밖에 나와 계세요 ? 모기 물리는데 ?
안상호 기다려두 당신이 안오니까 그랬죠 . 눈 빠질뻔 했어요 나.
순영 (픽 웃으며서 본다 )
씬42 복자 가게(밤 ) (간단한 안주 놓고 수창 술잔에 소주를 따르는데
복자 옆으로 와서 병을 뺏아 들고 )
복자 내가 따라 줄께
수창 됐어요 이리 주세요 ...
복자 (술을 따라 주고 잔을 들고 와서 앞에 앉으면서 )나두 한잔 줄래
?
수창 아주머니
복자 응?
수창 들어가세요 저 혼자 한잔 마시구 갈거니까요.
복자 (섭섭해 하면서 )알았어 ...그럼 혼자 마셔..(일어나서 들어간다
) (수창 소주 마시고 다시 한잔 따라 술잔을 내려다 본채 크게 심호흡한다 ) (엔딩)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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