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1 양자거실 (밤) (영준(의상 연결 ) 거실에 앉아 있고 양자(가내복
) 부엌에서 물컵을 들고 나와 영준에게 준다 )
영준 (받아서 마신다 )
양자 (소파로 와서 앉으면서 ) 술두 마셨니 ?
영준 아니에요...
양자 그래 정우 엄마랑 무슨 얘기했어 ?
영준 어머니.
양자 (본다 )
영준 저......당분간만 어머니한테 신세질께요 .
양자 신셀 지다니?
영준 결혼하면 독립해서 어머니한테 폐끼치지 않겠다 생각했는데요 ....
아직은 .... 제가 능력이 안되니까.
양자 너 결혼하니 ?
영준 네.
양자 오늘 정우 엄마랑 얘기 된거야 ?
영준 네.
양자 언제 할건데 ?
영준 이번 공연 끝내구요.
양자 공연끝내구 곧바루 ?
영준 네.
양자 (잠시 생각한다 )
영준 (양자표정 살피고 )어머닌.... 기쁘지 않으신가봐요 ?
양자 왜 기쁘지 않겠어 . 내가 바라던 일인데 ?
영준 근데 왜 걱정스런 얼굴이세요 ? 막상 아들이 장가가겠다니까 보내기
싫으세요 ?
양자 정우랑 의논해서 결정햇니 ?
영준 의논하구 말것두 없잖아요 몇 년을 끌어 온 일인데? 제가 일방적으로
결혼하겠다 선언했어요
양자 그래....정우두 좋아했어 ?
영준 걔가 바랐던 일이잖아요? (물 마시고) 어머니 말씀대로.... 우리
두사람 사이에 틈이 생겼던건 교제 기간이 너무 길었던 탓 같애요.거기다 .. 제 성격에두 문제가 좀
있구요
양자 니 성격이 어떤데?
영준 좋게 얘기하면 신중하구 .....나쁘게 얘기하면 좀 우유부단하잖아요
?
양자 넌 경박한 요즘 애들이랑은 차원이 달라. 너 자신보다 주변 사람들
먼저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너잖아?
영준 (웃고 )어머니두 어쩔수 없이 아들한텐 팔이 안으로 굽으신거에요
양자 어쨌든 .....결혼하기로 결정한건 잘한 일인데.... 정우도 좀
달라져야 돼. 결혼해서두 널 피곤하게 할까봐..... 그게 걱정이다
영준 제가 잘 하면 돼요 어머니두 정우한테 언짢으셨다면 마음 푸세요
양자 (본다 )
씬2 정우방(밤) (정우 어둠속에서 뒤척이다가 침대에 일어나 앉는다 .
두무릎을 끌어안고 무릎사이에 턱을 댄채로 앉아 있는 모습 길게 ) (디졸브 )
씬3 안상호 마당 (새벽 )
씬4 안상호 거실(새벽 ) (순영 방에서 옷매무새 고치면서 나온다 . 부엌으로
들어가려다가 수은방쪽 본다 )
씬5 수은방 (새벽) (순영 문을 열면 수은 반바지에 끈달이 티샤츠 입고
이불 다 차던진 채웅크리고 자고 있다. 진이도 이불을 차 던지고 잔다 .
순영 진이의 이불을 덮어준 뒤 수은 옆으로 가서 이불을 덮어준 뒤 베개를
바로 베어준 뒤 돌아선다 수은 이불을 끌어 당기다가 문득 눈을 뜨면 순영 문을 나가고 있다
수은 이불을 덮고 다시 눈을 감는다 )
씬6 안상호 부엌 (새벽) (순영 들어오면 서귀옥 쌀을 씻고 있다가 돌아보고
)
서귀옥 일어나셨어요 ?
순영 그래 잘잤어 ?
서귀옥 (하품하면서 )네
순영 . (냉장고로 가서 문을 열고 서있다 )
서귀옥 (돌아보고 )뭐 찾으세요 ?
(순영 냉장고에서 보리차 병 꺼내 물을 따라 마시고 물병 집어 넣으려다가
닭국물이 든 훼미리 쥬스병을 꺼내본다 하나가득 넣어논 국물이 반으로 즐어 있어 이상한 듯 병을 본다
서귀옥 돌아보고 조금 찔려서 못본척한다 )
순영 진이엄마.
서귀옥 (돌아본다 )
순영 이거 어젯밤 수창이 먹였어 ? .
서귀옥 왜요 ?
순영 ....어젯밤 취해서 들어왔길래 먹일까하다 관뒀거든
서귀옥 ..근데 . 뭐가 잘못됐어요 ?
순영 하나 가득 너놨는데 반으로 줄어 있어서 ....혹시 진이 엄마가 먹였나
싶어 묻는거야 .
서귀옥 전 거기 뭐가 들어 있었는지 관심두 없는데요 .
순영 (더 말하려다가 그만 두고 병을 다시 집어 넣는데 )
서귀옥 형님.
순영 (돌아본다 )
서귀옥 제가 좀 기분이 나빠지려구 그러네요 .
순영 (병을 넣고 ) 왜 ?
서귀옥 형님 지금 절 의심하시죠 ?
순영 무슨 소리야 ?
서귀옥 금방 형님 표정이 그랬어요 . 한병 가득 너놨는데 누가 반을 먹었을까
? .혹시 그범인이 진이 엄마 아닌가 ......?
순영 (어이 없어하면서 )난 아무말 안했는데 왜그래 ?
서귀옥 ....제가 이래뵈두 눈치밥 많이 먹어서요... 눈치하난 빠삭한
사람이에요 형님이 아무말 안하셔두요..... 표정만 봐두 무슨 생각하시는지 다 안다구요
순영 (냉정하게 )억지 소리 하지마. 난 누구 함부로 의심하구 그런 사람
아냐. (돌아서서 나간다 )
서귀옥 ........(가슴을 쓸어 내린다 )
씬7 안상호 거실 (순영 안상호 방으로 들어가려다가 부엌쪽을 본다. 아무래도
서귀옥이 의심스럽다 )
씬8 안상호 방 (순영 들어오면 안상호 이부자리 말끔히 정리해놓고 돋보기
끼고 결혼 사진들을 보고 있다 . 순영 앞에 앉으면서 )
순영 이부자린 놔두시죠 내가 치우게 .
안상호 (사진들 들여다 보고 )이부자리 꺼내구 집어 넣는 일에 신경쓰지
말아요,. 내가 당신 신경안쓰게 할테니까.
순영 고마워요 .
안상호 고마워할게 그렇게두 없어요 ?
순영 (웃는다 )
안상호 (정우영준과 함께 찍는 사진을 보면서 )
정운 언제 결혼한다구요 ?
순영 아직 날짠 안잡았어요.
안상호 당신 정우 땜에 늘 마음 안놓여 했는데 결혼한다니까 내맘이 다 편해요
순영 (본다)
안상호 (다시 사진을 넘기고)
순영 사진들 잘 나왔죠 ?
안상호 (가족 사진을 보면서 ) 그날은 정신 없어서 내가 신경두 못썼는데
...우리며 늘 애.... 옷을 이렇게 입구 왔어요 ?
순영 (들여다 본다 )
안상호 얜 한복두 없나 ?
순영 왜 없어요, 결혼할 때 내가 몇벌 지어 준 기억나는데요.
안상호 한복두 있는데 이렇게 성의 없이 입었단 말에요 그것두 맏며느리가
?
순영 뭐 날두 덥구 ....요새 .젊은 애들 다 그렇잖아요 ?
안상호 이건 안사돈한테두 책임이 있어요 . 맏며느리가 이런 차림으로 시아버지
결혼식 오는데 어떻게 가만 내버려 둬요 ?
순영 그 사람은 아침부터 신부화장 땜에 나 가지구 신경쓰느라.. ..세미
옷입는거 참견 못햇을 거에요
안상호 애네들 그동안 집에 전화 한통두 안했죠 ?
순영 (본다 )
안상호 며느리가 .... 당신한테 문안 전화 한 번이라두 했어요 안했어요
?
순영 바쁜 사람들이 인사 챙기구 그럴수 있겟어요 ? 안부 궁금하면 우리가
해야죠
안상호 (충전기에 꽃혀 있는 핸드폰 빼든다 )
순영 전화 하시게요 ? (뺏으려면서 ) 이따가 하세요 지금 너무 일러요.
안상호 (돌아 앉으면서 핸드폰 뚜껑 연다)
씬9 애선 거실(이른 아침) E 전화벨 (장만용 현관에서 신문 집어 들고
거실로 오다가 수화기 들고 )
장만용 여보세요 .....아이구 형님. 아뇨 ..아까 전에 일어났어요.
애들 아직 이층에 있는데요 .... (애선 부엌에서 나오면서 )
애선 누구에요 ?
장만용 (수화기 막고 )사돈 .네? 아닙니다 ....그럼 이층으로 전화
하시겠어요 ? 국은 똑 같구요 ... 오육오칠이요. 네 (수화기 놓는다 )
애선 이시간에 무슨 일이에요 ?.
장만용 (이층을 올려다 본다 )
씬10 세미 방 (아침) (수명 침대에 누워 있고 세미 잠옷차림으로 수화기
들고 )
세미 여보세요 아버님..
수명 (돌아본다 )
세미 (수명을 돌아보고 )일어났어요. 기다리세요 (수화기 수명에게 준다
).
수명 (침대에서 일어나 수화기 받아 들고 )여보세요..
씬11 안상호 방 (아침) (순영 사진들을 봉투에 집어 넣으면서 걱정스럽게
안상호 본다)
안상호 너 오늘 ....늬처데리고 송추 좀 들어와.
수명 F 왜요?
안상호 왜요? 아버지가 집에 좀 오라는데, 왜요 ?
순영 (걱정돼서 본다 )
수명 F 오늘 주말두 아니잖아요 ?
안상호 F (소리지른다 )여기가 서울에서 몇백리 되는 거리냐 ? 주말 아니면
올수 없는 데야 ?
씬12 세미방 (아침) (세미 침대에 앉아 있고 수명 수화기 들고 )
수명 아침부터 왜 소린 지르구 그러세요 ?
안상호 F 니가 애비 화나게 하구 있잖아 ? 애비가 오라면 오는거지 주말이니
아니니 따지게 생겼냔 말야?
씬13 안상호 방(아침 )
순영 (민망해서 바라보고 )
안상호 회사 끝나거든 늬처 데리고 와 (핸드폰 닫아 버린다 )
씬14 세미 방 (아침) (수명 수화기 내린다 )
세미 끊으셧어 ?
수명 (수화기 준다 )
세미 (전화기 위에 수화기 올려놓고 ) 아버님 화나셨어 ?
수명 응 .
세미 왜 ? 수
명 나두 몰라.
세미 우리가 뭐 잘못햇나 ? 잘못한게 있어두 그렇지 우리 아버님 아침부터
전화하셔서 댓바람에 소리지르구 그러시는 분 아니잖아 ?
수명 오늘 송추 들어 오라구 하시니까 퇴근시간 맟춰서 우리 회사 앞으로
와.
세미 오늘 안되는데 .
수명 왜 ? 세
미 대학 동창들 만나는 날이야.
수명 그럼 니가 전화해서 오늘 못간다구 해 .
세미 ...어떻게 그래? 화내시면 어떡하라구 ?
씬15 이벤트 사무실 (아침) ( 현지 병국 태영 제자리에 앉아서 일하고
있다 영준 출근 차림으로 들어오면서 )
영준 좋은 아침 (세사람 돌아보고 인사한다 )
영준 (자기 방으로 들어가고 )
현지 (영준 방쪽 돌아보고 )대표님 오늘은 기분이 좋은거 같죠 ?
병국 뭘 보니까 ?
현지 목소리 톤이 그렇잖아요 ?
태영씨 그렇게 못느꼈어 ?
태영 글쎄요.
현지 두사람 다 귀가 너무 무딘거 같애. 그래가지구 어떻게 남의 노랠 들어요
?
태영 별걸 다 가지구 시비네 병국 그러게 말야. (영준 다이어리 들고 나오면서
)
영준 이대리한테 연락 안왔지 ?
현지 무슨 연락이요 ?
영준 회사 결근한다든지..
현지 그런 연락 없었어요
영준 좋아 그럼 .....다들 이쪽으로 와서 앉아봐 (회의용 책상앞에 앉는다
세사람도 일어나 책상으로 가서 앉는다 )
병국 회읜 이대리 오면 시작하죠?
영준 이대리 오기 전에 할 얘기가 있어 . 세사람 (본다 )
영준 이번 공연 끝나구..... 나 결혼한다.
현지 어머 정말이요 ?
병국 진짜죠 ?
영준 이친구들이 속아만 살아왔나 ?
태영 축하합니다.
영준 고마워.
태영 근데, 신분 누구에요 ?
영준 뭐야 ?
태영 이대리님 맞아요 ? (영준 머리 때리고 태영 머리 피한다 병국 현지
다들 낄낄거리면서 즐거워하는 분위긴데 정우 출근 차림으로 들어온다 병국 손뼉치고 일어서고 태영 현지도
손뼉치면서 일어선다 정우 그 자리에 뻥한채 서 있다 )
씬16 레스토랑 (야외 ) (애리 썬그래스 끼고 실내로 들어와서 둘러본다
영준 한쪽에 앉아 있다 애리 썬스래스 벗고 영준 앞으로 가서 앉으면서 )
애리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 (들여다보면서)고마워요 안빼구 순순히 나와주셔서.
오빠 .
영준 오빠? 애
리 오늘부터 영준씨 오빠라구 부를거에요
영준 왜?
애리 내가 그렇게 부르구 싶으니까 . (종업원 물컵을 두 개 놓고 메뉴를
준다 )
애리 내가 사는 거에요 비싼거 먹어요.
영준 스파게티 주세요. 토마토 소스루 애리 비싼거 먹으라니까 영준 됐어.
애리 두 같은 걸루요 . (종업원 돌아가고 )
애리 오빤 돈벌수 있는 찬스 손에 쥐어 줘두 놓친거 알아요 ? 콘서트 윤대표만
살판 났어요 . 뮤직비디오 찍는데 벌써부터 화제라는데요 ?
영준 잘됐군 애리 일집 성공하면 나랑 같이 음반 기획 하는 거죠 ?
영준 나중 얘긴 그때 가서 하자구.
애리 (물마시고 )어젯밤 ...나 비참했어요 . 어떻게 날 옆에 두구 우리
아버지랑 만자나니까 들은척두 안하구... 이정우씨 어머닌....
영준 (O.L)서애리씨
애리 왜요 ?
영준 나......곧 결혼해.
애리 뭐라구요 ?
영준 오늘 그 얘기하려구 만난거야
애리 .....(잠시 감정 수습한 뒤 )진짜에요 ?
영준 (끄덕인다 )
애리 언젠데요 ? 영준 ......이번 공연 끝나구.
애리 오빠네 아버님한테두 말씀 드렸어요 ?
영준 말씀 드릴거야.
애리 아직 환자가 혼수 상태래요 .
영준 기회봐서 말씀드릴거야.
애리 (웃고 손을 내민다 )
영준 (본다 ) 애리 축하해요
영준 고마워 (손잡는다 )
애리 (손을 쥔채 들여다 보고 )의리가 그렇게 중요해요 ?
영준 (손을 빼며 )무슨 소리야 ?
애리 의리땜에 이정우씨 못버린거 알아요. 얼마나 갈까요 의리로 하는 결혼?
나 기다리구 있을께요. 오빠 이혼할 때까지
영준 (어이가 없어서 말을 못한다 )
씬17 안상호 부엌 (서귀옥 설거지 하고 행주로 식탁을 닦고 있다 . 방기태
들어오면서 )
방기태 진이 엄마.
서귀옥 (돌아보고 )왜 ?
방기태 마실 것 좀 없어 ?
서귀옥 마실거 뭐? 물?
방기태 어제 마셧던거 말야. 삼계..... (하는데 서귀옥 방기태 입을
막고 )
서귀옥 조용히 해 .
방기태 (바깥쪽을 본뒤 ) 뭐가 잘못됐어 ?
서귀옥 (손을 놓고 낮은 소리로 ) 마나님이 눈치 챈거 같애.
방기태 왜 당신한태 뭐라구 해 ?
서귀옥 응 병에 담아 논게 줄었다구
방기태 그래서 ?
서귀옥 오리발 내밀었지 뭐. 사람을 뭘로 보냐 화 막 내면서 .
방기태 잘했어. 근데 ......어제 그거 먹었드니 오늘 효과가 막 나는거
있지?
서귀옥 어떻게 ?
방긴태 밖에서 일하는데 .....힘이 훨씬 덜들었어
서귀옥 기분 아닐까 ?
방기태 기분이라두 어디야 ?
서귀옥 알앗어. 무슨 돈을 끌어 대서라두 내가 인삼사다 당신 닭한마디 고아줄게
방기태 아유 우리 마누라 ...어쩌면 말두 이렇게 이쁘게 하는지 (서귀옥
뺨에 입을 맟주는데 )
복자 (들어오면서 ) 진이야 (하다가 놀래서 서고 )
서귀옥 ( 돌아보고 )아유 깜짝이야
복자 어머나 신혼부부가 여기 또 있었네 .
서귀옥 왜 기척두 없이 나타나 사람 놀래게 ?
복자 미안해, 부엌에서 수상한 짓 할줄 누가 알앗나? (방기태에게 )미안해요
방기태 (머리 긁고 ) 얘기 해요 .(돌아서서 나가고 )
복자 자기넨 아직두 신혼처럼 깨가 쏟아지게 사나봐 ?
서귀옥 당연하지.
복자 아유 서방 없는년 질투나서 어디 살겠어 ?
서귀옥 왜 왔어 ? 한복 고쳐 달라구 ?
복자 자기가 얘기했어 ?
서귀옥 내가 왜 얘길해 ?
복자 내옷 어디 잇어 ?
서귀옥 (부엌 한쪽에서 쇼핑백 찾아 준다 )
복자 마나님 어디 가셨어 ?
서귀옥 방에 계셔.
복자 방에 ?(나가려면 )
서귀옥 (붙잡는다) 복자 왜 ?
서귀옥 사장님두 같이 계셔
복자 더운데 방에 들어 앉아 뭐하신대 ?
서귀옥 몰라 점심 먹구 저렇게 문닫구 들어가 계셔
복자 좀 불러 줄래 ?
서귀옥 싫어 자기가 불러
복자 불러 봐 좀
씬18 .안상호 방 (순영과 안상호 머리 맡대고 앉아서 사진을 앨범에 정리하고
있다 )
서귀옥 E 형님
순영 (돌아보고)왜 ?
서귀옥 좀 나와 보세요
씬19 안상호 거실 (순영 방에서 문열고 나오면 복자 서귀옥 서 있다가
)
복자 안녕하세요 ?
순영 네 . 서귀옥 옷좀 고치러 왔대요
순영 (복자에게 )무슨 옷이요 ?
복자 지난번 맞춘 옷이요 .....입어보니까 품이 좀 커서요. (쇼핑백을
주면서 ) 고쳐 주실 수 있죠 ?
순영 (엉겹결에 받는다 )
안상호 (방에서 나오면서 )고치긴 뭘 고처요 이사람 이제 바느질 안해요
.(쇼핑백을 뺏아 다시 복자에게 안겨주면서 )한복이란건 .....좀 커두 입구 좀 작아두 입는거지 .
뭘 성가시게 고쳐달라 말라 해 ? 돈두 다 안줬으면서 ?
복자 (보고 )
서귀옥 (본다 )
안상호 (순영 손을 잡고 )둘어가요 . (난처한 순영을 끌고 들어가 버리고.
서귀옥 복자 놀래서 서로 본다 )
씬20 이벤트 사무실 (빈사무실 정우 컴퓨터 앞에서 일하다가 의자를 뒤로
빼고 눈이 아픈 듯 눈을 누르고 있다가 일어나서 커피 머쉰 앞으로 간다. 커피를 잔에 따르는데 ) E
전화벨
정우 (커피잔 가져다 책상에 놓고 수화기 들어 귀에 대면서 )여보세요.
애리 F 나 서애리에요. 금방 오빠랑 점심 먹었어요.
정우 ......오빠라뇨 ?
애리 F 영준씨요 오늘부터 오빠라구 부르기로 합의가 됐어요.
정우 .....영준씨랑 점심 먹은 얘기 하려구 전화했어요 ?
애리 F 잘 모르실거 같애서요
정우 알아요 나두. 두사람 점심 먹는다구 영준씨가 나한테 얘기하구 나갔으니까요
..
애리 F 그렇지만 이정우씨가 모르는 것두 있어요
정우 ....그게 뭔데요 ?
애리 누굴 오래 알아오고 오래 만났다구 해서 그 사랑이 깊거나 진실할 줄
아는 거요 .
정우 서애리씨
애리 F (O.L)오빤 시인했어요
정우 시인하다니, 뭘요 ?
애리 F 정우씨랑 어쩔수 없어서 억지루 결혼하는거요.
정우 ............
애리 F 왜 한남자 인생을 망치러 들어요 ?
애리씨가 그럴 권리 있어요 ?
정우 그 얘기하구 싶어 전화한거에요 ? (문열리고 영준 들어온다 )
애리 F 지금 그보다 더 중요한 얘기가 어디 있어요 ? (영준 옆으로 오면서
)태영이한테서 연락 왔니?
정우 (전화에 대고 )서애리씨.
영준 (본다 ) 정우 지금 근무중이라 얘기 계속 못하겠네요 . 전화 끊으세요
애리 F 이정우씨 대답 아직 안했잖아요 ?
정우 대답하기두 싫으네요 . 그쪽에서 안끊으면 내가 끊죠 . (수화기 놓는다
)
영준 뭐라구 하는 거야 ?
정우 (책상위를 치운다 )
영준 말해봐, 뭐라구 했어 ?
정우 ...(바라보면서 )나랑 어쩔수 없어서 억지루 결혼한다구 말햇어요
?
영준 (어이 없어하면서 ) 넌 그말을 믿니 ?
정우 형이 비슷한 뉴앙스라두 풍겼으니까 그렇게 말하는거 아니겠어요 ?
영준 애린 지금 ...사랑놀이 게임을 하구 있다구 생각하면 돼. 걘 그냥
좌충우돌하면서 너랑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구 즐기는 거야 아무 죄의식두 없이. 그렇게 생각하면 틀림없어.
정우 (본다 )
영준 며칠전엔 니가 안수창씨 만나구 있다구 나한테 전화했드라. 두사람 분위기가
심창지 않네 어쩌네 하면서.
정우 (본다 )
영준 그말 듣구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을뻔했는데 .....냉정하게 생각해봤어.
두사람이 못만나야 할 이유가 있는가 ? 꼭 일일이 두사람이 만날때마다 나한테 보고를 해야 하는가 ?
정우 (본다 )
영준 솔직히 말해서 난 누굴 의심하는게 겁나 사람을 의심한다는게 얼마나
인간을 추하게 만들구 결국엔 인간을 어떻게 파멸시키는지 알기 때문에 .
정우 (본다 )
영준 난 안수창이란 사람을 믿구 싶어. 아버지에 대한 지극한 효심을. 그만큼
아버지를 사랑할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친구 양식과 인격두 크게 빗나가 있진 않을 거다 믿는거지
.
정우 (본다)
영준 (돌아서서 자기 방으로 간다 )
정우 (시선을 내린채 서 있다 )
씬21 편의점 (야외 오후 ) (수은 옷을 갈아 입고 가방을 들고 교대한
직원에게 수고하라 인사하고 문열고 나온다)
씬22 편의점밖(야외 저녁) (민기 기다리고 서 있다 . 수은 문열고 나와서
민기 옆으로가서 민기 팔을 낀다)
민기 (돌아보면) 수은 가 빨리, 시간 늦었어 . (두사람 걸으면서 )
민기 너 월급 받았냐 ?
수은 응. 민기 그럼 오늘은 니가 날 끝까지 책임지겠다 ?
수은 그래 뮤지컬 보여주구 저녁두 사줄게.
민기 웬일이냐, 짠순이가 ?
수은 알구 보면 나두 화끈한 여자야.
민기 너 아무한테나 화끈하면 죽는다 .
수은 뭐?
민기 딴놈한테두 화끈하면 나한테 죽는다구 .
수은 (손을 빼서 민기 팔 때리면서 )무슨 말을 그렇게 끔찍하게 해 ?
민기 (웃고 )나 터프하지 ? . 수
은 (눈흘기고 )
민기 팔껴 다시
수은 (팔을 낀다 )
민기 공연장 앞까지 팔빼지 마. 알았지 ?
수은 (어이 없다는 듯 웃는다 )
씬23 수목원 (야외. 늦은 오후) (오후 7시 30분 무렵 수목원 길로
세미의 차 들어와 주차장에 멈춰 선다.
방기태 호스로 근처에서 나무에다 물을 주고 있다 .
세미의 차 주차가 되고 세미와 수명 차에서 내린다 세미는 여전히 소매가
없는 상의를 입고 있다 세미 고기가 든 백화점 봉투을 뒷좌석에서 내린다)
수명 외삼춘.
세미 안녕하세요 ?
방기태 (호스를 잠그고 )그래 어서들 와 세미 외삼춘, 집에 무슨 일 있어요
?
방기태 왜?
세미 아버님 아침에 전화 하셨는데요 ......화가 많이 나 계셨어요.
방기태 글세, 무슨 일인지 난 모르겠는데 ? 들어가 봐 . (수명 세미
돌아서고 방기태 다시 물을 틀어 나무에 물을 준다 )
씬24 안상호 마당 (수정 수돗가에서 스타킹과 속옷 등을 빨고 있다 중문열리고
수명과 백화점 봉투 든 세미가 들어오면서 )
세미 형님.
수정 (돌아보고 일어나면서 )얼굴 한 번 보기가 왜 이렇게 어려워?
세미 죄송해요.
수명 아버지 안에 계세요 ?
수정 (거실쪽으로 오면서 )아버지 수명이 내외 왔어요 (순영 방에서 나와
마루로 나오면서 )
순영 어머나.....어서 와 .
세미 안녕하세요 어머님?
순영 (웃고 )그래 ..
수명 (고개 숙여 보인다 )
순영 올라와 어서.
씬25 안상호 거실 (수명 세미 거실로 오고 순영 방으로 들어간다 서귀옥
부엌에서 나오면서 )
서귀옥 웬일들이야, 토요일두 아닌데 ?
세미 (웃고 )꼭 토요일에만 오란 법 있어요 ? (봉투주면서 )이거요 외숙모
서귀옥 뭐야 ?
세미 불고기깜이요 .
서귀옥 잘됏네 저녁에 불고기파티 하면 되겠어 . ( 서귀옥은 부엌으로 들어가고
수명 세미 거실에 앉아 안방쪽 바라본다 )
씬26 안상호 안방 (안상호 책상앞에 책(신동아류)를 펴놓고 돋보기낀채
보고 있다. 순영 옆에 선채로 )
순영 나가 보세요 ...
안상호 (그대로 있다 )
순영 .... 애들 왔다니까요 .
안상호 (책에다 시선준 채로 )둘다 좀 들어오라구 해요 .
씬27 안상호 거실 (세미 수명 거실에 앉아 있다 순영 방에서 나오면서
)
순영 아버님이 안으로 들어오시라구 하는데.
세미 (수명을 본다 (수명 일어나고 세미도 일어난다 )
씬28 안상호 방 (수명 세미 들어오면 안상호 여전히 책을 읽고 있)
세미 아버님..
안상호 (돌아본다 )
세미 (고개 숙여 인사한다 )
안상호 (돋보기 벗으면서 앉으라는 시늉한다 ) (세미 수명 앉는다)
안상호 (책상위에 놓인 앨범을 세미 앞에 놓는다 )
세미 아버님 이게 뭐에요 ?
안상호 보면 알거 아니냐 ?
세미 (앨범을 넘기면서 )어머 .....결혼사진 나왔네요 ? (들여다 보면서
)너무 잘 나왔어요 아버님. (수명에게 보여주면서 )잘 나왔지?
수명 (관심없이 건성으로 본다)
안상호 (세미에게 )그 사진 보면서 넌 느껴지는게 없냐 ?
세미 아버님두 젊으시구 어머님은 정말 미인이세요.
안상호 니 사진을 좀 봐.
세미 .... 제 사진은 왜요 ?
안상호 그날은 내가 경황없어 몰랐는데 .....사진 보구 깜짝 놀랬다.
세미 왜요 아버님?
안상호 니 옷말야 ... 그게 시아버지 결혼식에 입구 올수 있는 옷이냐?
세미 ....(수명을 힐끗보고 )그게요 아버님..
안상호 (화가나서 )시애비 결혼식을 얼마나 우습게 알앗으면..... 맏며느리가
옷을 그따위로 입구 와 ?
수명 아버지두 별걸 다 가지구 화를 내시네요 . 결혼식에 꼭 한복 입구
참석해야 한다는 법 있습니까 ?
안상호 (소리 지른다 )니가 그따위 생각이니까 얘가 그럭하구 나타나 꼭
한복이 아니라두 .....결혼식에 어울리는 정장은 입었어야지. (수정 놀란 얼굴로 문열고 들어온다 )
안상호 이게 어디 결혼식에 입구 나타날 옷이냐? 시애비 결혼식 아니라 친구
결혼식에두 이따위로 입구 가면 욕먹어.
세미 그게요 아버님 ....아침에 일이 있어서 사람 만나구 ....시간
맞춰 집에 와서 한복 갈아 입구 나가려 했던건데.....만날 사람이 너무 늦게 나타나는 바람에 집에
갈 시간이 없었어요.
안상호 ....어떤 변명두 ...이유가 안돼. 니 마음에 결혼식 자체가
우스웠던 거야.
수정 (앉아서 )그래 .....나두 그날 올케 옷입구 나타나는데 속으로
놀랬어. 그건 거기 참석한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안상호 그리구 말 나온 김에 다 하겠는데....수명이 늬 누이 미국에서
어렵게 살구 있다, 그런데두 신혼여행에 보태라구 내 주머니에다 봉투 넣어주더라. 수창인 여행비 다 대구......사진까지
다 책임졌어. 넌 애비 결혼하는데 뭘했니 ?
수명 ........
수정 (두사람 보면서 )아니 두사람 아버지 결혼하시는데 부주도 안했단 말야?
세미 (무안해서 어쩔줄 모른다 )
수정 그런건 남자가 챙기는게 아냐. 남자가 어떻게 일일이 그런데 신경써?
올케가 해야지 올케가 .
세미 전 그런거 잘 몰랐어요 .
수정 아니 ....어떻게 몰라 ? .그정돈 상식아냐 ? 누가 가르쳐줘야
할수 있는 일이야 그게?
수명 왜 누님까지 그래요 ? 누님은 좀 나가 있어요.
수정 내가 참견 좀 하면 안되니 ? 나 늬 손윗 사람이야 . 니 마누라
잘못한거 야단좀칠 권리 있어
수명 (더 말하려다 참는다 )
안상호 세미 너.....며느리로 그동안 부족한게 있었어두 내가 참고 넘어간게
많았어. 요즘 애들 다 그렇지 싶어서. 근데 너 이런식으로 며느리 노릇하면 안돼
세미 (본다 )
안상호 늬 새어머니.....니가 모르는 생판 모르는 사람이냐 ? 늬 친정어머니
친구야..그런데두 결혼식 이후 전화 한통을 안해 ?
세미 .....전 아버님 신혼 방해하는거 같애서 .
안상호 (화가나서 )말같지 않은 변명 하지두 말어 .
씬29 안상호 거실 (순영 거실에 불편한 기분으로 앉아 있다 서귀옥 부엌에서
나와서 서 있고 진이도 방에서 나오 서 있다 )
씬30 안상호 방 ( . 안사호 수명 수정 세미 )
세미 (세미 손수건 꺼내 눈물을 닦는다)
수명 (세미 흘끗보고 )잘못이 있다면 세미가 아니구 접니다 .
세민 시댁에 하느라구 하는 애에요. 세미한테 야단치지 마시고 야단 칠일
있으시면 절 야단치세요
안상호 이젠 너 예펜네 역성까지 드는 거냐 ?
수명 바로 이런 일 생길까봐 제가 아버지 재혼 반대한겁니다.
안상호 뭐야 ?
수명 다른 사람 하나 끼어들면 그걸루 끝이 아니기 땜에 반대한 거에요 오늘
보세요 이렇게 당장 가족 상호간 관계가 복잡하구 미묘해지잖아요 전 이렇게 되는게 싫었단 말입니다
씬31 안상호 거실 (순영 신발을 신고 마당을 나간다. 서귀옥 진이 나가는
순영을 본다 )
씬32 안상호 마당(야외) (순영 평상으로 걸어온다 . 진이 중문에서 걸어나온다.
순영 평상으로 와서 앉고 진이 따라와서 순영 옆에 앉는다 )
순영 (진이를 바라본다 )
진이 (위로하듯 순영을 본다 )
씬33 기사 식당 (저녁 야외) (광일 호길 밥을 열심히 먹고 있다. 수창
앞에 밥을 놓고 숟가락 든채 먹지 못한다 )
광일 (열심히 먹다가 )너 왜 안먹어 ?
수창 (숟가락놓고 )못먹겠어요 .
광일 너 점심두 안먹엇어 . 너 여름 타는거 아냐 ?
호길 (먹으면서 )입맛 있으면 더 이상하죠 수창 무슨 뜻이야?
호길 아냐, 먹어 어서 광일 너 이렇게 안 먹으면 시합못해. 무슨 힘으로
자전걸 타냐? 약이다 생각하구 먹어봐 (숟가락을 들어 수창에게 준다 .
수창 숟가락 받아서 억지로 한숟갈 뜨려는데) E 핸드폰 소리
광일 누구꺼야? 호길 얘요 ..
수창 (주머니에서 핸드폰 꺼내들고 )여보세요.
영준 F 안수창씨 ?
수창 네
영준 F 좀 만날 수 있어요 ?
수창 지금이요 ?
영준 F 안됩니까 ?
수창 ..... 어디 계세요 ?
광일. 호길 (본다 )
씬34 한강 고수 부지(밤 야외) (수창의 차 고수부지로 와서 멈춰서고
수창 차에서 내린다 .
수창 걸어가서 두리번 찾는다 한쪽에 영준 혼자 강을 바라본 채로 뒷모습
보이면서 서 있다 서있는
영준을 바라보는 수창의 시선에서 ) (엔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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