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월 16 일 ( 제 77 회 )

씬1 안상호 마당

(순영 쟁반에 한약이 든 약사발과 물컵을 들고 거실에서

나와서 수창 방으로 간다 )

 

씬2 수창방

(수창 외출 준비 하고 있는 입고 있는 티셔츠 벗고 다른 옷 갈아입는다).

순영-E 수창아.

수창-(돌아보고)네 ...(가서 문을 열어준다 )

순영-(약사발 들고 들어오면서 )약좀 먹자

수창-(받으면서 )아이 저 부르시죠 ...어머니가 이렇게 직접 갖구 오시면 제가 황

송하잖아요 ?

순영-황송하긴 마셔 어서

수창-(쟁반을 책상에 놓고 약사발 들고 마신 뒤 찡그리면서 사발을 놓는다 )

순영-(물컵을 들어주면서 )입가심하구 ..

수창-(물컵을 받아 입가심한 뒤 컵을 놓고 ) 감사합니다 어머니.

순영-그런 인사 하지 마. 섭섭해

수창-(웃고 )저 보약 같은거 난생 첨이거든요 . 어머니 사랑 느껴지니까 기분

좋아서요 .

순영-운동하는 사람들 보약단지 끼구 산다 들었어 . 앞으론 몸좀 돌봐가면서 운

동해. 이번 처럼 일류선수가 시합두 못나가면 무슨 망신이야 ?

수창-명심하겠습니다 .

순영-나 할 얘기가 좀 있는데 .....바쁘지 않으면 좀 앉아 볼래 ?

수창-네 ... 앉으세요 어머니

순영-(침대에 앉는다 )

수창-( 옆에 앉는다 )

순영-(바라보고 수창 얼굴에 손 등을 한 번 대본 뒤 )

앓구 나서 얼굴 반쪽 됐어.

수창-(웃으면서 얼굴 한 번 쓸어내린다 )

순영- (바라보고 있다 )

수창-(손내리고 ) 말씀하세요, 어머니.

순영-......정우 말야.

수창-...네.

순영-영준이랑은 ...갓난쟁이 때부터 알아온 사이야.

수창-얘기 들었어요.

순영-사실 결혼할 사이라구는 하지만 ...자기들끼리 이성으로 끌려 사랑하구

결혼까지 결정한 사이가 아니라서 은근히 걱정두 돼.

수창-뭐가 걱정이신데요 ?

순영- 혹시라두 매력 있는 대상이 나타났을 때 두사람 사이에 무슨 문젠 없

을지..

수창-정우한테 무슨 얘기 들으셨군요?

순영-(본다 )

수창- 한선배 아버님께서 중매하셨다는 그 아가씨요 ... 한선밴 관심 없어요.

순영-.....영준이가 너한테 얘기 하든?

수창-한선배가 그랬어요 정운 ....자기 몸의 일부라구

사랑한단말 수천 수만번 보다 ....그말 한마디루 다 끝나는거 아니겠어요 ?

순엉- ...영준인 어떤 경우에두 흔들리지 않을 사람이야

문젠 정우지.

수창-.....정우가 왜요 ?

순영-영준이 속 많이 썩이는거 같애. 변덕부려서.

결혼만 해두 지쪽에서 먼저 하구 싶다 졸라대놓구

막상 결혼 얘기 나오니까 이번엔 하구 싶지 않다 까탈부리는거 있지 ?

수창-걱정하지 마세요 어머니.

설령 정우가 투정 부리구 까탈 부려두 이미 알구 있어요

한영준이란 사람 떠나선 살수 없다는거

순영-그럴까 ?

수창-그럼요. 그리구 한선배가 큰 사람이니까 정우가 그런 어리광두 부릴 수 있

는거 아니겠어요 ?

순영-... 그래 영준이가 아니구 다른 사람이었으면 정우 진작에 ... 파혼 당했을거야

수창-(본다)

순영-...수창아 부탁이다 . 너두 .....정우가 쓸데 없는 생각 못하게 옆에서 야단두

치구 그래줘. 진짜 친오빠처럼.... 응?

수창-....(웃고 )걱정하지 마세요 어머니.

순영-(보는데 )

E 핸드폰

수창-핸드폰 좀 받을께요

순영-그래.....

수창-(일어나서 핸드폰 들고)여보세요 ..한선배

(순영을 보고 수화기 막으면서 )한선배에요

순영-(끄덕인 뒤 쟁반을 들고 나간다 )

 

씬3 안상호 마당

(순영 쟁반들고 수창 방에서 나와서 잠시 수창방을 돌아보고

서있다 )

수창- E 네 ...이틀 동안 제정신 아니었어요

 

씬4 수창 방

수창-(핸드폰 들고 서서 )지금은 괜찮습니다 . 네 많이 좋아졌어요

 

씬5 이벤트 사무실

(사무실에 현지 전화받고 영준방 쪽에서 영준 수화기 들고 )

영준- 게임 출전두 못했다면서요 ? 미안해요 .

게임 앞둔 줄 알았으면 그날 그렇게 마시지 않는건데..

 

씬6 수창방

수창-(핸드폰 들고 선채로 )한선배가 억지로 마시게 한게 아니잖아요 ?

....모든 게 제탓이죠. 이젠 괜찮아졌어요.

걱정끼쳐 드려서 죄송합니다 .

네... 그럼 .... 그러죠 .

(핸드폰을 끄고 침대에 앉는다 . )

 

씬7 이벤트 사무실

(현지 계속해서 티켓 예매 전화 받고 있다

영준 수화기 들고 있다가 천천히 내려놓는다

문이 열리고 애리 들어와서 )

애리-(정우를 보고 )현지씨

현지-(수화기 놓고 돌아본다 )

애리-(손을 들어보인다.)

현지-(고개 까딱해 보인다 )

애리-다들 어디 갔어요 ?

현지-밖에서 뛸 일들이 많아요

애리-예매 잘 돼요 ?

현지-네 덕분에요

애리-이정우씨두 외근인가요 ?

현지-인쇄소 들러서 오실 거에요

E 전화벨

현지-(수화기 들고 )네 다나 기획입니다 . 예매하시게요 ?

(대사 계속하고 )

애리 -영준 방을 들여다 보고 )오빠 ..

영준-(본다 )

애리-(들어오면서 ) 준비 차질 없이 잘 돼가죠 ?

영준-그럭저럭

애리-(앞에 앉는다 )

영준-(서랍에서 봉투 꺼내서 애리 앞에 놓는다 )

애리-뭐에요 ?

영준-가져가 .

애리-뭔데요 ?

영준-아버지한테 거짓말 했드군

애리-(본다 )

영준-사원들 정서 순화 차원에서 이문세 공연 단체 관람 시킨다구 ?

내가 아버지한테 감사 전화했다가 무안해서 혼났어 .

아버지한텐 음반 PR비라면서 타간 돈이라며?

애리-오빠...정말 왜그래요 짜증나게 ?

영준-뭐 ?

애리-병국씬 발이 부르트게 광고 따내러 다니드구만 굴러온 돈두 못받아요 ?

그래가지구 어떻게 돈벌어요 ?

영준-내걱정 말구 가져가 . 우리 애리씨가 안사줘두 티켓 다 팔수 있어

애리-그돈 필요 없으면 자선 단체에 기부하세요 .

현지-(영준방쪽 보고 있다 )

(애리 영준 방에서 나오는데 정우 팜플렛 초고 들고 들어온다 )

정우-안녕하세요 ?

애리-안녕 못하네요 ....(그대로 나간다 )

정우-(뻥해서 애리 나간쪽 본 뒤 영준을 돌아보고 현지 쪽으로 온다)

현지-(영준 쪽 본 뒤 )서애리한테 티킷 팔면 안되는 거에요 ?

정우-왜?

현지-대표님은 서애리씨한테 티킷 산돈 돌려준다 서애린 싫다 ..

두사람 다퉜거든요 .

정우-(돌아서서 영준 방으로 간다 )

(영준 책상위에 서애리 봉투 놓여 있고 영준 서류들을 챙기고 있다 )

정우-이돈 왜 돌려 주려구 했어요 ?

나 의식해서 그런다면 그럴 필요 없어요

영준-즤 아버지한테 거짓말 하구 타낸 돈이야.

그런 돈 받을순 없잖아 ?

정우-뭐라구 거짓말 했는데요 ?

영준-음반 PR비라구 했대.

정우-그럼 PR 해주면 되잖아요 ?

영준-어떻게 ?

정우-우리 팜플렛에. 어차피 광고 따내려 애쓰구 있는데 ....PR 해주자구요

영준-(본다 )

정우-(봉투 집으면서 ) 인쇄소에 결제 할돈 이걸로 우선 쓸게요

(둘고 나간다 )

영준-(본다. )

 

씬8 안상호 마당

( 순영 거실에서 수화기 들고 번호 돌린다 )

E 통화중 신호

(순영 수화기 놓고 기다렸다가 다시 전화하면 역시 통화중 신호 )

 

씬9 애선거실

(애선 수화기 들고)

애선-내가 그럭하구 왔는데 이년이 전화 한통 없는거 있지 ?

이건 완전히 나한테 사돈 마님 행셀하셌다는게 아니구 뭐겠니

 

씬10 양자 거실

(양자 수화기 들고 )

양자-순영이 집에서 전화 한가하게 하구 그럴 형편 아니잖아 ?

시집가기전이랑 달라졌다는거 이해해줘야지

니가 이해 안하면 누가 하니 ?

중매 누가 했어 니가 했잖아 ?

 

씬11 애선 거실

애선-내가 후회한다니까 지금 괜히 순영이 중매 했다구

걔 앞으로두 나한테 사돈 마님 행세 할텐데 그꼴을 어떻게 봐 ?

 

씬12 안상호 거실

(순영 수화기 들고 있고 통화중 신호 계속난다

순영 수화기 내려놓고 걸레를 들어 마루를 닦는데 수창 마당으로 나오면서 )

수창-어머니 저 나갔다 올께요

순영-그래 (일어서면서 ) 몸조심하구 .. 한약 먹는 동안 술같은거 마시면 절대 안

돼.

수창-네 ...(대문으로 나가는데 안상호 삽을 들고 들어오면서 )

안상호- 나가는 거냐 ?

수창-네

안상호-어딜 나가 ? 몸두 시원치 않으면서 ?

수창-이젠 괜찮아요 . 다녀 오겠습니다 ....(대문으로 나가고 )

안상호-(들어와서 수돗가에 앉아 손을 씻는다 )

순영-(방에 들어가서 수건을 꺼내와서 서있다 )

안상호-수정이 어디 갔어요 ?

순영-네, 진이 엄마랑 진이랑 같이 나갔어요 .

안상호-어딜?

순영-저 윗쪽에 절 있다면서요 ?

안상호-그럼 집에 당신이랑 나 밖에 없는 거요 ?

순영-네 (수건을 안상호에게 주고 안상호 손을 닦으면서 )

안상호-날씨 정말 덥구만 .

순영-시원한 맥주 한잔 하실래요 ?

안상호-좋지..

순영-올라 오세요 .

(순영 먼저 올라간다 )

 

씬13 안상호 거실

( 선풍기 돌아가고

멸치와 고추장을 안주로 놓고 안상호 잔을 들고 있다

순영 맥주를 따라 준다. 안상호 받은 다음 맥주병 받아들고 )

안상호-당신은 ?

순영-난 됐어요.

안상호-되긴 뭘.....잔 가져와요 같이 마시게

순영-됐어요 어서 드세요

안상호-(잔을 들고 순영잔에 부딪치고 한모금 마신뒤 )어 시원하다.

순영-....(멸치에 고추장을 찍어서 주면 )

안상호-아 (하고 입을 벌린다 )

순영-(어색해 하면서 할 수 없이 멸치를 입에 넣어준다 )

안상호-(다시 한모금 마시고 ) 좋다 ..

시원한 맥주에다 당신까지 이렇게 옆에 있으니

더 바랄게 없구만, 행복이란게 이런거 아니겠어요 ?

순영- 진짜.... 행복하세요?

안상호- (끄덕이고 ).....당신은 어때요 ?

순영-뭐가요 ?

안상호-나랑 결혼해서 행복하다 느껴 본적 있어요 ?

순영-......(웃는다 )

안상호- 행복하다 느껴본적 없는 모양이구만

순영-아니에요

안상호-나랑 결혼한거 후회하는건 아니죠 ?

순영-벌써 후회해서 어떡하게요 ?

안상호-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단 얘기로 들려

순영-아이 그런 말 아니에요 .

안상호-내가 주책 바가지처럼 느껴질 지두 모르는데......이왕에 결혼했으니까

남들이 샘낼 정도로 행복하게 살구 싶어요.

순영-( 본다 )

안상호-(맥주를 마신 다음 멸치 가리킨다 )

(순영 멸치를 고추장에 찍으면 안상호 다시 입을 벌리고

순영 어색해 하면서 안상호 입에다 멸치 넣어주는데

방기태 전지 가위들고 마당으로 들어서다가 두사람을 보고

스톱모션이 되고 순영도 방기태를 보고 스톱모션이 된다 )

안상호-(순영을 보고 뒤를 돌아본다 )

방기태-( 역시 당황해서 전지 가위 놓고 대문을 나간다 )

안상호-(나가는 방기태 보면서 ) 눈치 없는 놈. 기척이나 하구 들어오지 말야..

 

씬14 안상호 마당 (야외 )

(방기태 중문을 나와서 돌아보고 두손을 허리에 댄채 )

방기태-아니 ...자기네가 무슨 20대야 ? 나일 생각해야지 나일..

아무리 신혼이라지만말야 ...옆엣 사람이 낯뜨거 살수가 있나?

 

씬15 복자 가게(야외)

(방기태 문열고 들어오면서 )

방기태-양마담

복자-(나오면서 )오셧어요 ?

방기태-냉수에다 얼음 좀 띄워서 한사발 갖다 줄래?

복자- 냉수는 왜 ? ....열받는 일 있어요 ?

방기태-빨리 갖고 와요 .

(복자 냉장고 열고 생수병 꺼내 대접에 붓고 얼음을 띄워서

방기태 앞에 놓는다 )

방기태-(물을 벌컥 벌컥 마신 뒤 대접 내려 놓는다 )

복자-(앞에 앉으면서 )왜그래요 ?

방기태-.....나두 남자지만 말야..... 그럴수 있는 건가 ?

복자-뭐가요 ?

방기태- 본처 친정 동생두 아직 같은집에 살구 있는데 장가 들어가지구

그렇게 행복해 죽겠는 시늉까지 하셔야 하냐구 ?

복자-사장님이 행복해 죽겠다구 그러세요 ?

방기태-마나님 외출하면 안절 부절 어쩔줄 모르면서 대문을 수십번 들락거리질

않나.....완전히 치마꼬리 붙잡고 눌어지는 애 있지 ? 완전 애라니까 .

복자-......(방기태가 남긴 냉수 대접 들고 마신 뒤 )할마씨가 무서운 여자야

내가 할말 못할말 다 했는데두 눈썹하나 끄떡 안하는거 알아요 ?

방기태-양마담이 뭐라구 했는데 ?

복자-나랑 사장님이 내연의 관계라구

방기태-(놀래서)그런 말을 했단 말야?

복자-그래요

방기태-어떻게 그런 거짓말을 해요 ?

복자- 그 할마씨가 어떤 반응 보이는지 궁금해서 그랬죠

방기태-그랬는데두 눈썹하나 끄떡 안했단 말이지 ?

복자-그렇다니까

방기태-양마담이 거짓말한 걸 다 안거지.

복자-그게 아냐.

방기태-아니라구 ?

복자-사장님을 사랑해서 결혼했으면 그럴순 없지

사장님 사랑해서 결혼한게 아니구 목적이 따로 있었어.

방기태-목적 ? 무슨 목적 ?

복자- 두고 봐요 ..사장님 꼼짝 못하게 해놓고 할마씨가 그집 재산

다 빼돌릴 거야 . 그럴 속셈으로 시집 온게 틀림 없다니까

방기태-(본다 )

 

씬16 애선 거실 (저녁무렵 )

E 전화벨

 

애선-(부엌에서 앞치마 바람으로 나와서 수화기 들고 )여보세요....

순영-F 나야 순영이

애선-어머나 사부인께서 웬일이세요 전활 다 주시구 ?

순영-F 너 아직두 화 안풀렸니 ?

애선-제가 언제 화났나요 ?

 

씬17 안상호 방

순영-(핸드폰 들고 ) 너 화난채 돌아갔잖아 ? ....무서워서 내가 전화두 못햇어

애선-F 무슨 말씀을요 ? 어떻게 제가 감히 사부인한테 화를 내겠어요 ?

순영-그러지 말구 화풀어.

 

씬18 애선 거실

애선-전 화 안났다니까 왜그러세요 사부인 ?

E 초인종

애선-죄송합니다 . 지금 저희집에 누가 왔나봐요 전화 끊겠습니다

(수화기 놓는다 )

 

씬19 안상호 방

(순영 핸드폰 들고 있다가 내려 놓고 앉아 있다 )

 

씬20 애선 거실

(현관에서 장만용 들어오고 애선 따라 들어오면서 )

애선-웃기고 있어 정말 .

장만용-뭐라구요 ?

애선-당신한테 한 소리 아니니까 들어가요(부엌으로 간다 )

장만용-(보고 있다가 방으로 들어간다 )

 

씬21 애선 부엌

(애선 도마에서 닭을 토막치면서 )

애선 내가 전화 한통화에 흐믈흐물 풀어질줄 알구?

어림두 없지.

장만용-(가내목으로 갈아입고 들어와서 )당신 누구한테 하는 소리야?

애선-(돌아본다 )

장만용-(식탁에 앉으면서 ) 당신 순영씨한테 그러는 거죠 ?

애선-그래요 우리 안사돈 김순영 여사한테 하는 소리에요

장만용-친한 친구사이에 당신 그러구 싶어요 ?

애선-내가 오죽하면 이러겠어요 ? 친한 친구사이에?

어쩌면 결혼하구 나서 인간이 180도 달라지냐구요 ?

장만용-어떻게 달라졋는데 ? .

애선- 옛날 바느질쟁이 김순영이 아니라니까요

장만용- 바느질쟁이가 아닌데 바느질 쟁이로 있으라는건 말이 안되죠 .

애선-모르면 가만이나 있어요 당신은 (다시 토막을 친다 )

장만용-어이구 여자들 우정이란게 그렇지 뭐.

애선-뭐라구요 ?

장만용-여자들 우정 벌거 아니라구 했어요

 

씬22 피자집 집 (저녁. 야외)

( 수명 문열고 들어온다

수명 선채로 들러보면 한쪽에 은혜와 혜수의 모습이 보인다

수명 옆으로 가면 혜수 열심히 피자를 먹고 있고

은혜 혜수가 먹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가 수명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수명-(은혜를 보고 다시 혜수룰 본다 )

혜수-(열심히 먹고 있다 )

은혜-고마워요 나와주셔서.

수명-(자리에 앉으면서 은혜에게 앉으라는 시늉)

은혜-(앉는다 )

헤수-(멱다가 수명을 본다 )

수명-안녕

혜수-( 은혜를 본다 )

은혜-인사해 아저씨야.

헤수-(고개를 숙여 보인다 )

수명-그래 잘생겼구나 아주 . 먹어 어서 .

혜수-(다시 먹기 시작한다 )

은혜-피자를 너무 좋아해서요.... 매일 밥 안먹구 피자만 먹구 싶대요

수명-(혜수 들여다 보고 )이거 어느 나라 음식인지 아니 ?

헤수-이태리요

수명-근데 한국 사람이 이테리 음식만 좋아하면 어떻게 해?

혜수-(웃는다)

은혜-저녁 드셔야죠?

수명-나두 피자나 한쪽 먹죠.

은헤-그래두 괜찮으세요 ?

수명-그럼요....

(은혜 종업원을 불러 피차를 시키고 수명 피자 먹고 있는 혜수를 바라보고 있

다 . 문열리고 민기와 수은이 들어오고

수명과 은혜가 앉아 있는 쪽으로 가다가 수은 수명을 보고 놀래서 민기 뒤에

숨는다. 민기도 영문을 몰라하다 수명을 본다.

두사람 수명을 등지고 은혜와 혜수의 얼굴이 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앉는다

민기는 등지고 수은은 은혜의 얼굴이 보이게

수은-( 은혜를 힐끔힐끔 보다가 놀란 얼굴이 된다)

민기-(속삭인다)왜그래 ?

수은-(속삭인다)저 아줌마.....내가 아는 여자야.

민기-누군데?

수은-우리 오빠 옛날 애인.

민기-(놀래서)옛날 애인?

수은-(조용히 하라는 듯 입술에 손을 댄뒤)나 어렸울 때 우리집에두 몇번 왔었어.

민기-(힐끗돌아본 뒤 )야...만약에 우리두 혜어지면 나중에 저런 모습으로 만날까?

수은-난 너 안만나. 내가 뭐하러 우리 신랑 놔두구 남의 남자 만나니?

민기-그래 알았어. 나두 우리 와이프 놔두구 너 안만나

(종업원 다가오면 민기 피자와 음료를 시킨다

수은 수명자리쬭을 본다

은혜 화장지로 혜수의 입을 닦아 준다.)

혜수-엄마 나 화장실 가구 싶어요.

은혜-저기 아저씨한테 화장실 어딘지 물어서 다녀와 .

혜수-네.....화장실 갔다가 밖에 나갔다 와두 돼요 ?

은혜-멀리 가면 안돼.

혜수-요기 앞에만이요

은혜-그래 다녀와

혜수- (일어나서 종업원한테로 간다 )

수명-애가 아주 똘똘하군요

은혜- 학교에서 반장이에요.

(종업원 피자를 가져와서 두사람 앞에 놔주고 콜라두 두잔 놔준 뒤 돌아간

다)

은혜-드시죠.

수명-(포크를 들어서 한쪽 먹으면서 )들어요.

은혜-.....네 (포크들어 먹는 척만 한다)

수명-이런 질문 좀 그런데.......애 아빤 어디 있어요 ?

은혜-부산에요... 얼마전 재혼했다더군요.

수명-애는 혜수 하나였습니까 ?

은혜-딸애두 하나 있어요 .....걘 아빠가 키워요.

(콜라 마신뒤).....결혼... 행복하세요 ?

(웃고 )말해놓구 보니까 무슨 멜로 드라마 대사 같네요

수명-(콜라마시고 )그당시 나로선 분에 넘치는 결혼이었어요.

심신이 만신창이가 돼 있을 때 집사람이 날 구제해준 거죠.

은혜-좋은 여자 만나 행복하시단 말씀이겠죠 ?

수명-굳이 불행할 이유가 없습니다

은혜-.....애기는요?

수명-아직 없어요.

은혜-(콜라 마시고 ) 혹시.....

수명-(본다 )

은혜-(망설인다)

수명-얘기 하세요.

은헤-입양 계획같은건 없나해서요 ?

수명-입양이요 ?

은혜-우리 혜수 .....보셨죠 똘똘한거 ?

수명-은혜씨.

은혜-(O.L ) 부인 소식 들었어요. 수명씬 기억못하시겠지만 부인 입원했던

병원 간호사 중에 제 친한 친구가 있어서.

수명-(불쾌해서) 무슨 말을 어떻게 들었는지 모르지만.....8년 만에 느닷없이

나타나서 너무 무례한거 아닙니까 ?

은혜-....(시선내린채)알아요 무례한거. 그리구 수명씨 불쾌하신 기분두 이해합니다

수명-그런데 어떻게 입양이니 그런 말을 그렇게 쉽게 할 수가 있죠 ?

이건... 남의 불행을 조롱하는거 아닙니까 ?

은혜-...조롱이라뇨 추호도 그런 생각없었지만 그렇게 느끼셨다면 죄송합니다.(콜라

마시고 시선내렸다 다시보면서 )수명씬 느닷없겟지만 난 절대 쉽게 말한게

아니었어요

수명-사실.... 그동안 은혜씨 생각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입니다 .

근데.....만나자는 연락왔을 때 두려웠어요 . 은혜씬 내 기억속에, 과거속에 있

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일이든 나쁜일이든 다시 현실에서 은혜씨

랑 얽히고 엮이는건 피차한테 바람직한 일 아니라구 생각해요

은혜-(본다 )

수명-그리구 아무리 힘들어두 자식은 부모가 키워야 한다구 생각합니다

혜순 더군다다 아버지가 살아 있잖아요? 아버지가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

데 어떻게 자식을 남한테 입양시키겠다 생각 하세요?

은혜-(잠잠하게 시선 내리고 있다 )

수명- 다신 서로 만나는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은혜-(본다) .

(수명 일어나서 돌아서서 나가고 . 은혜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다

수은 피자 먹으면서 얼굴을 가리고 수명이 나가는 것을 바라 본다 )

 

씬23 피자가게 앞 (밤 야외)

(수명 가게를 나오는데 혜수 계단에 앉아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다

수명 혜수를 지나치려다 돌아본다.

선채로 혜수를 보고 무슨 말인가 불이려 했다가 그대로 돌아서서 간다 )

 

씬24 길거리 (밤 야외)

(수명 걷는다. 기분이 몹시 불편하고 불쾌하다 )

 

씬25 안상호 거실 (밤)

(순영 나와서 부엌으로 간다)

 

씬26 안상호 부엌(밤)

(순영 들어오면 방기태 진이 식탁에 앉아서 찐감자와 수박을 먹고 있다 )

진이-(순영을 보고)고모 감자 잡수세요. 맛있어요

순영-(냉장고로 가면서 )난 됐구 ...큰언니랑 같이 먹지

진이-큰언닌 피곤하대요 .

서귀옥- 산에좀 다녀 왔다구 맥을 못쓰는거 있죠 ? .

순영-(한약이 든 훼미리 쥬스병 꺼내면서 )허리 아픈 사람 무리한거 아냐?

진이-높은덴 올라가지두 않았어요

서귀옥-(일어나면서 )수정이 약이에요?

순영-응 ( 약을 대접에 먹을 만큼 붓어 개스불로 와서 냄비에 물을 붓는다 )

서귀옥-(옆으로 가면허 )중탕하시게요?

순영-응 .

서귀옥-(옆으로 가면서 )전자레인지에 넣어서 1분이면 되는데 .

순영-한약은 중탕 하는 거야.

서귀옥-중탕이나 레인지에 데우는거나 뭐가 달라요 ?

(잠자코 물 부은 냄비룰 개스불에 올리고 약사발 냄비속에 집어 넣는다 )

서귀옥-(유난을 떤다는 표정이다 )

 

씬27 수정방 (밤 )

(수정 요를 펴놓고 누워 있다 )

순영-E 은지 엄마..

수정-(돌아본다)

순영-(쟁반에 약사발과 몰컵 올려들고 들어온다 )

수정-(힘들게 자리에서 일어난다 )

순영-힘들어 ?

수정-아니에요.

순영-(앉으면서 )약 먹어. (약사발을 수정에게 준다 )

수정-(받으면서 )

순영-마셔 어서.

수정-(약을 다 마시면)

순영-(약사발 받고 물컵을 주며 )입가심 해.

수정-(입가심하면서 물컵을 쟁반에 놓는다 )

순영-(쟁반을 들고 일어나려면)

수정-새엄마.

순영-(다시 앉는다 )

수정-저한테 왜 이러세요?

순영-응?

수정-왜 저한테 이렇게 선심을 쓰시냐구요 ?

순영-이게 선심으로 보여?

수정-.. 경동시장까지 직접 가서 보약을 다 지어오시질 않나......솔직이 좀 부담스

럽네요.

순영-만약에 어머니가 살아계셨으면 ...그리구 어머니가 건강하셨으면

은지엄마한테 보약이 문제겠어 ?

수정-(본다)

순영- 내가 아무리 노력해두.... 어머니가 은지 엄마한테 쓰는 마음 반에 반두

못쓴다는 거 알아.

그렇지만.....나 마음에두 안내키는 일 억지루, 가식으로 못하는 사람이야.

수정-(본다 )

순영-만약에 내가 일찍 죽어 내 딸 정우한테두 계모가 있었다면..

그 계모가 내 딸한테 이정도만 해주면 좋겠다.... 난 단지 그런 심정으로

은지 엄말 대할 뿐이야

수정-(본다)

(쟁반을 들고 일어나서 방을 나간다 )

수정-(생각하고 있다 )

 

씬28 안상호 마당 (밤 )

(순영 쟁반을 들고 마당으로 나오는데 수은 가방을 메고 들어오다가

순영을 만난다)

순영-수은이 오니 ?

수은-(대꾸 없이 수정방 쪽으로 간다 )

순영-저녁 먹었어 ?

수은-(대꾸 없다)

순영-(서 있다가 거실로 들어간다 )

 

씬29 수정방 (밤)

(수정 앉아 있는데 수은 물열고 들어오면서 )

수은-언니 뉴스야 뉴스.

수정-뉴스라니 ?

수은-(앉으면서 )언니 혹시.. 큰오빠 옛날 애인 생각나 ?

수정-은혜 말이니 ?

수은-그래 맞어. 그 언니 이름 은혜였다.

이름이 입속에만 뱅뱅 돌구 생각이 안났었어

수정-근데.....은혜가 왜?

수은-오빠 그 언니랑 만난다 ?

수정-뭐야 ?

수은-오빠랑 그 언니 만나는거 봤어 .

수정-어디서 만났어 ?

수은-피자집.

수정-피자집 ?

수은-응 ...오빠랑 그언니 그리구 그언니 아들...그렇게

셋이서 만나드라구.

수정-아들까지 ?

수은-응.

수정-몇살쭘 된앤데 ?

수은-초등학교 1.2학년?

수정-은혜 지금두 이쁘디 ?

수은-....옛날엔 이쁜거 같앴는데 지금은 그저 그랬어.

수정- 미친년 . 딴 남자한테 시집 갔으면 끝이지.....뭣땜에 남의 남잘 만나 ?

수은-만나면 좀 어때 ?

수정-뭐야? .

수은-나두 나중에 딴남자한테 시집가면 민기 만날건데?

수정-딴남자한테 시집가서 민길 왜 만나 ?

수은- 다른 여자랑 어떻게 사는지 궁금할거 같애

수정-(눈훌기고 )넌 민기한테 시집가.

수은-왜?

수정-남의 귀한 아들한테 상처주구 그러면 못써.

수은-오빠가 옛날 애인 만나는거 새언니가 이해할까?

수정-이해하긴 뭘 이해해 . 꽉 맥혀가지구 즤 남편 죽이려 들거다.

올케한테 절대 얘기하지마 알았지 ?

수은-(끄덕인다 )

 

씬30 세미방 (밤 )

(세미 목욕 까운 입고 거울앞에서 얼굴에 기초 화장품 바르고 있다가

탁상시계를 본다

시계 11시 10분이다 )

E 초인종

세미-(문쪽을 돌아본다 )

 

씬31 애선 거실 (밤)

(장만용 거실에서 바둑 TV를 보고 애선 현관문 열면 수명 들어온다 )

애선-자네 연락 없이 늦게 오는데 아주 재미 붙였네.

수명-죄송합니다

애선- 세미한테 불만 있는 거야, 아니면 장모인 나한테 불만이 있는 거야 ?

장만용-(돌아보고 )거 왜그래 당신 ?

수명-다녀왔습니다 장인어른

장만용-.. 늦었구나?

수명-네

장만용-올라가서 쉬어

수명-(이층으로 올라간다 )

애선-(뒷모습 보고 )당신 사위한테 약점 잡힌 일 있어요 ?.

장만용-뭐야 ?

애선 -왜그렇게 쩔쩔매요 안서방한테

장만용-쩔쩔매긴 누가 쩔쩔맸다구 그래요 ?

 

씬32 세미방 (밤 )

(수명 잠옷을 갈아입고 세미 수명의 옷을 옷장에 걸면서 수명의 얼굴에

냄새룰 맡는다 )

수명-왜그래 ?

세미-술 안마셨어 ?

수명-응

세미-왜 ?

수명-매일 술마셔야 되니 ? (침대로 가서 눕는다 )

세미-(옷장문을 닫고 침대로 와서 앉으면서 ) 가서 씻구 와야지 그냥 누우면

어떻게 해?

수명-이렇게 좀 있을게

세미- 술도 안마시구 지금까지 어디 있었어 ?

수명-너두 정말 못말리는 애구나

세미-어째서 ?

수명-(일어나 앉으면서 )술마시구 들어오면 어디서 누구랑 마셨냐 바가지 긁고 술

안마시구 들어오면 술두 안마시구 지금까지 뭐했냐 바가지구 ..

세미-당연한거 아냐? 지금까지 술두 안마시구 누구랑 뭘했어 ?

수명-회사에서 일하다 왔어. 됐니 ?

세미-거짓말. 내가 회사에 전화했었어 . 퇴근 시간 조금 넘어서.

김상수씨가 전화 받았는데 ..자기 퇴근했다구 그랬어 .5분전에.

수명-(일어난다 )

세미-왜 일어나 ?

수명-씻으라면서 ?

세미-(붙잡아 앉히면서 )대답은 하구 가야지.

수명-무슨 대답을 ?

세미-퇴근하구 지금까지 어디서 뭘했냐구 ?

수명-내 진로 문제땜에 친구랑 얘기좀 했어

세미-진로 문제?

수명-그래...벤처하는 친구가 같이 일하자구 제의해서

세미-그럼 진작에 그렇게 말했어야지 . 그래서 어떡하기로 했어?

수명-생각해 본다구 그랬어 (돌아서서 나간다 )

세미- 스톡옵션두 주는 조건이야 ?

수명-(대꾸 없이 나가고)

세미-( 조금 안심이 된다 )

 

씬33 재즈 까페 (밤 야외)

(한쪽에서 광일과 수창 포켓볼을 치고 있다

호길 옆에서 맥주병을 들고 구경한다.

애리와 여자들 몇 얼려서 까페로 들어와서 자리 잡고 앉다가

애리 포켓볼 치고 있는 수창의 일행을 본다

애리 친구들을 자리에 앉혀 놓고 수창쪽으로 와서 )

애리-안수창씨

수창-(돌아본다 )

애리-(손을 내민다 )

수창-(얼껼에 악수한다 )

(광일과 호길 애리를 본다 )

애리-(광일 호길 바라보면서 )친구분들인가요 ?

수창-네

애리-소개 좀 시키시죠 ?

수창-두 사람다 경륜 선수구요 이분은 선배 이쪽은 친구

애리-(광일에게 악수하면서 )서애리라구 합니다 . 근데 되게 미남이시네요

광일-고맙습니다

애리-(호길에게 악수하면서 )박호길 선수죠 ?

호길-(놀래서 )어떻게 아세요 ?

애리-안수창 선수랑 라이벌이잖아요 ? 스포츠 신문에서 많이 봤어요

호길-(감격해서 )감사합니다.

애리-안수창씨

수창-(본다 )

애리-한번 더 우연히 만나면 한잔 하자구 했던말 기억해요 ?

우리두 여자끼리 왔는데 합석 어때요 ? (엔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