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월 18 일 ( 제 79 회 )

씬1 수목원 (야외. 저녁무렵)

(방기태 인부들과 함께 나무를 캐고 있는데

안상호 차 수목원으로 들어선다.

방기태 안상호 차 쪽을 본다.

안상호 차 주차장에 멈춰서고 백화점 쇼핑백 서너개 든 순영 내리고 안상

호도 내린다. 안상호 나무캐는 쪽 돌아보고 )

안상호-당신 먼저 들어갈래요 ?

순영-그럴게요

안상호-(나무 캐는 쪽으로 가고 )

순영-(집쪽으로 간다 )

 

씬2 안상호 마당

(진이 거실에 걸터 앉아 있고 서귀옥 절여논 열무를 뒤적거리고 있다

마당에서 순영 쇼핑백을 들고 들어온다 .

진이-(일어나면서 )고모 오셨어요 ?

순영-그래

서귀옥 -(돌아보고 일어서면서 )-데이트 잘 하셨어요 ?

순영-(웃고 )응.

서귀옥-웬 쇼핑을 그렇게 많이 하셨어요 ?

순영- (쇼핑백 하나 들여다 보고 )이거 진이네 꺼야.

서귀옥- 뭔데요 이게 ?

순영-세일 하길래 진이랑 진이 아빠 진이 엄마 티 하나씩 샀어 .

서귀옥-뭘.... 우리까지 신경 쓰세요 ?

순영-내가 산거 아냐 . 고모부가 사주신거지 ..(거실로 간다 )

진이-(옆으로 와서 서귀옥에게서 봉투를 받아서 속을 들여다본다 )

순영- (신발 벗고 들어가려다가 )은지 엄마는 ?

서귀옥-방에요 . 침맞구 와서 피곤한가 봐요.

순영-약좀 챙겨 줬어 ?

서귀옥-누가 안챙겨 줘두 본인이 기쓰구 찾아 먹어요

순영-(방으로 가고 )

진이-(거실에 걸터 앉아 쇼핑백에서 티셔츠를 꺼내서 이것 저것 펼쳐 보면서 )

이게 내꺼다. (몸에다 티를 대보면서 )엄마 이쁘지?

서귀옥-(본다. 나쁘지 않은 기분으로 )

 

씬3 수정방

(수정 요를 펴놓고 요위에 앉아서 무선 수화기 들고 번호를 누른다 )

 

씬4 세미방

E 전화벨

(세미방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씬5 수정방

(수정 수화기 파워를 끄고 내려 놓는데 )

순영-E 은지 엄마.

수정-(돌아본다 )

순영-(쇼핑백 하나 들고 들어온다 )

수정-(돌아보고 )오셨어요 ?

순영-(수화기 보고 )미국에 전화 하는거야 ?

수정-아니에요 .

순영- (앞에 와서 앉는다 )

수정-(머리를 추스리면서 쇼핑백을 보고 )이게 뭐에요 ?

순영-미국에서 올 때 옷두 몇벌 안가져 온거 같애서

(면바지와 남방을 꺼내면서 )이거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면바지랑 남방이야.

침맞으러 갈때랑 입어.

수정-뭘 이런걸 다 사주세요 ?

순영-내가 산거 아냐, 아버지가 사셨어 .

수정-(본다)

순영-백화점 갔더니 세일 하드라구

아버지가 쇼핑같은거 안해보셔서 ....재미 있으셨나봐

식구들 꺼 하나씩 다 사주셨어.

수정-(바지랑 남방 펼쳐 본다 )

순영-쉬어 그럼.

수정-......네..

순영-(나가고 )

수정-(남방을 몸에다 대본다 )

 

씬6 애선 거실 (저녁 )

(거실에 골프 TV켜저 있고 장만용 현관에 서 있다 세미 들어오면서 )

세미-엄만 어디 가셨어요 ?

장만용-방에 있어 .

세미-(방으로 가려면 )

장만용-(세미를 끌고 한쪽으로 간다 )

세미-왜그러세요 ?

장만용-(낮게 ) 엄마 지금 정상아냐.

세미-왜요 ?

장만용-늬 새시어머니한테 일방적으로 당했다구 생각하거든.

세미-무슨 일 있었어요 ?

장만옹-(설명 하려는데)

애선-E 여보 세미 왔어요 ?

장만요-(돌아보고 )들어가봐

세미-(안방쪽 본다 )

 

씬7 애선 방 (저녁)

(애선 침대에 누워 있다 . )

세미-(문열고 들어오면서 )엄마 왜 이러구 누워계세요 ?

애선-(침대에서 일어나 앉는다 )

세미-어디 편찮으세요 ?

애선- 늬 새시어머닌진 뭔지.. 김순영이땜에 열받아서 그래

세미-우리 새시어머니가 왜? (침대에 앉는다 )

애선-지난번 서로 언짢게 헤어진것땜에 화해하자 점심에 초대해놓구선 글쎄

널 송추 데려다 밑에 놓고 시집살일 시킨다잖아?

세미-그 말 땜에 화나신 거에요 ?

애선-화가난 정도가 아냐. 창자가 꼬여서 점심두 못먹었어.

아니 언젯적 지가 늬 시어머니 됐니 ?

세미-(말하려는데)

애선-E 지가 감히 나한테 너 데려다 시집살이 시키겠다는 말을 할 수가 있는거

야? 내가 뭣땜에 절 우리 사돈한테 중매했는데?

너한테 편하게 잘 해줄수 있겠다 싶어 그런거 아냐 ?

세미-뭘 그런거 갖구 흥분하세요 ? 시집살이 하라구 그러면 하지뭐.

애선-뭐야?

세미-걱정마 엄마 나 데려다 시집살이 시키구 싶어두 그렇게 못해

애선-왜 못해 ?

세미-송추에.....우리가 가 있을 방이 어딨어 ?

방이 없잖아 방이?

애선-또 아니, 늬 시누이 미국 들어가면 그방에서 느이더러 살라구 그럴지.

세미-(웃고 )아직 그런일 없는데 뭐하러 미리부터 걱정하세요 ?.

미리부터 걱정하지 마세요

애선-정확하게 말하면 너 시집 살이 하게 될까봐 걱정돼서가 아니라

내친구 김순영에 대한 배신감땜에 이러는 거야

사람이 어떻게 한 순간에 딴 얼굴이 될 수가 있니 ?

세미-엄마 (말하려는데 )

장만용-E 세미야 .

세미-네

장만용-E 나와봐

 

씬8 애선 거실

E 전화벨 (이층 세미 방에서 )

( 세미 방에서 나오면 장만용 거실에 서서 골프 TV를 보면서 맨손으로

스윙을 하고 있다 )

세미-왜요 아버지 ?

장만용-(이층 가리키면서 )전화 받아봐 .

세미-(돌아서서 가는데 )

E 전화 끊긴다

세미-끊겼어요

장만용-또 올꺼야 . 아까부터 벌써 몇번짼지 몰라

(세미 이층으로 간다 )

 

씬9 세미방 (저녁)

(세미 가내복으로 갈아입고 거울 앞으로 가서 머리를 묶는다 )

E 전화벨

(세미 수화기 집어들고 )

세미-여보세요 .

수정-F 올케

세미-안녕하세요 형님.

수정-F 전화하기 되게 어렵다 .

세미-형님이 전화 여러번 하셧어요 ?

수정-F 응.... 7시면 집에 온다구 그래서 .

세미-7시 넘을 때두 많아요. 근데 왜요 형님?

 

씬10 수정방(저녁)

(수정 수화기 들고 앉아서 )

수정- 그냥 안부가 궁금해서

세미-F ....무슨 중요한 용건 있으셨던건 아니구요 ?

수정- 지난번 내가 부부싸움 시켰잖아 ? 그것두 미안하구 ..

그 뒤로 별일 없는 거지 ?

 

씬11 세미방 (저녁)

 

세미-(수화기 들고 웃으면서 )제가 너무 예민한거 같애서 많이 반성하구 있어요.

수정-F 그래 그랬으면 됐어. 그냥 걱정돼서 전화 한거야.

세미-고마워요 형님 걱정해 주셔서.

수정-F 근데 남자는 여자랑 많이 다르다

세미-무슨 말씀이세요 ?

수정-F 남자들은 첫사랑 잘 못잊어.

그러니까 올케가 수명이 잘 챙기구 ....잘 해줘 알았지 ?

세미-........

수정-F ... 그럼 전화 끊어 올케.

(E 전화 끊기고 )

(세미 수화기 내려 놓고 잠시 생각하다가 수화기 다시 든다

세미 수화기 들고 핸드폰 번호 누른다 )

E 가입자가 전화를 꺼놓고 있다는 멘트

 

씬12 일식집 방 (저녁)

(수명 은혜 마주 앉아 있다 .

수명 한 손으로 이마를 짚은채로

은혜 물컵을 한손으로 만지작거린채 두사람 침묵하고 있다 )

은혜-(물을 한모금 마신다)

수명-(보지 않고 )이런 일은... 무슨 드라마 속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줄 알았어.

어떻게 이런 일이 나한테 일어날 수 있는지 ..솔직히 말하면 아직두

믿구 싶지 않아.

은혜-.....이해해요. 내가 수명씨라두 그런 기분일 거에요 .

수명-(보면서 )그럼 남편은 모르구 결혼한건가 ?

은혜-워낙 급하게 한 결혼이라....나두 몰랐어요.

수명-(본다 )

은혜-신혼여행 갔을 때 입덧이 시작됐었어요 .

(물마시고 )수명씨 마지막 휴가때 ...그렇게 된거죠

수명-(본다 ).

은혜-남편은..... 애가 8달 만에 나온걸루 알구 있었어요 ...

그러다가 ...작년에 애가 간염에 걸렸는데... 애 혈액형 땜에...

남편이 나몰래 유전자 감식두 해보구 ...자기 애가 아닌걸 알게 됐나봐요

(씁쓸하게 웃고 )난 오히려 일이 터지구 맘이 펀했어요.

누굴 속이면서 산다는게 얼마나 큰 형벌인지....

수명-그럼 왜 그때 나한테 얘기 안했어 ?

은혜-수명씨한테 알리면 ....지금두 이런데.... 그때라구 뭐가 달랐겠어요 ?

수명-(본다 )

은헤- 내몸이 이렇게 되지만 않았으면 ....죽을때까지 얘기 안했죠 .

수명씨한테 폐끼칠 생각 정말 추호두 없었어요.

수명-......병원 진단은 틀림 없는 거야 ?

은혜-세군데서 똑 같이 나왔어요.

수명-(두손으로 얼굴 감싼다 )

(문열리고 종업원 죽과 탕 밥 반찬 등을 들고 와서)

종업원-전복죽 어느 분이세요 ?

은혜-여기요 ..

(종업원 음식을 각자 앞에 놓고 나간다 .

은혜 머리를 감싸고 있는 수명을 보고 )

은혜-.... 드세요.

수명-(그대로 있다 )

은혜-고민하지 마세요, 수명씨.

혜수 해외입양쪽으로두 알아보구 있으니까 .....

수명-(화를 벌컥내면서 )그걸 지금 말이라구 하는거야 ?

은혜-(본다 )

수명-해외 입양을 추진할꺼면 나한테 얘길 말든지..

나한테 그런 말해서 내가 어떤 반응 보일지 시험하는거야 지금 ?

은혜-수명씨

수명-.....머리가 돌아 버릴거 같애. 뭘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아무것두

생각이 떠오르질 않아

은혜-(눈물이 가득 차오르면서 바라본다 )

수명-.....나 부성애가 뭔지두 모르는 놈이야

그리구 이기적인 놈이야.

혜수가 내 자식이라는거 실감두 안나구 ....데려다 키울 자신두 없어.

은혜-미안해요 ....지금까지 내가 했던 말들은 듣지 않은 걸루 생각하세요

혜수라는 존재도 이세상에 없다 생각하시구 .

수명-(본다 )

은혜-(가방을 들고 일어서서 나간다 )

수명-(그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다 )

 

씬13 수은방 (밤)

(진이 수은의 티셔츠 뒤에 숨기고 서 있다

수은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면서 책상앞으로 가서 로션병을 집으려다가 진이를

보고 )

수은-너 뒤에 숨긴게 뭐야 ?

진이-짠 (하면서 수은의 티셔츠를 보여준다)

수은-어머 이쁘다.. 니꺼니 ?

진이-진짜 이뻐?

수은-응

진이-언니 입구 싶어 ?

수은-입구 싶다면 ?

진이-언니 줄수두 있어 (수은의 가슴에 앵긴다 )

수은-웬일이야, 옷 욕심 많은 애가 ?.

진이-내가 언니 사랑하잖아 ?

수은-(눈흘기고 자기 몸에 대본다 )

진이-있지 ? 그거 사실은 언니꺼야.

(침대 위에 논 티를 꺼내 보이면서 )이건 내꺼구.

수은-누가 사준거니 ?

진이-고모.

수은-(얼굴 굳으면서 )뭐야?

진이-고모가 사준거라니까 잡자기 입기 싫지?

입기 싫으면 버려, 언니가 버리면 내가 잽싸게 줏어다 입을테니까

수은-(보고 다시 티셔츠 내려다 본다 )

 

씬14 방기태 방 (밤 )

(서귀옥 방기태 앉아서 서귀옥 방기태 몸에다 티셔츠 대본다.)

서귀옥-어머 당신 부티난다.

방기태-(티셔츠 뺏으면서 )부티야 태어날 때부터 났어 .

서귀옥-맘에 안들어 ?

방기태- 왜 나한테까지 이런걸 사준대 ?

서귀옥-식구들꺼 다 사면서 당신꺼만 뺄 수 없었던 거지 뭐.

(티셔츠 개키면서 )그래두 고맙잖아 . 당신까지 챙겨주니까

방기태-이딴 티셔츠 한 장으로 날 포섭할수 있다구 생각하면 오산이야.

(방바닥에 눕는다 )

서귀옥- 보통 머리 좋은 여자가 아냐.

수정이 수창이 보약까지 지어다 대려 먹이는 것 봐

방기태-첫인상은 조신하구 얌전한거 같드니만 속에 여우가 스무마린 들어 있는거

같애. 그러니 순진한 우리 매형 꼼짝도 못하게 만든건 식은 죽 먹기지 뭐

 

씬15 안상호 방 (밤)

(안상호 책상앞에 앉아서 나무값을 세어보고 장부에 기입을 한 뒤

돈을 봉투에 집어 넣는다

순영 찻잔을 들고 들어와서 책상에 놓고 옆에 앉는다 )

안상호-(봉투 주면서 )당신 이것좀 보관해요 .

순영-은행에 널거 아니에요 ? .

안상호-은행에 널거니까 가지구 있다가 날 달라구 .

순영-(주면서 )당신이 보관해요 .

안상호-당신이 좀 가지구 있다가 달라니까 .

순영- 늘 보관했던 대로 하시면 되잖아요 ?

안상호-우리 사이엔 어떤 비밀두 없었으면 해서 그래요

순영-(본다 )

안상호-당신 믿지 못해서 돈은 내가 따로 감춰놓구 .....그러는게 싫어서.

순영-(웃고 )어떻게 날 믿으세요 ? 내가 당신 돈 가지구 도망가면 어쩌려구 ?

안상호-(주면서 ) 나보다 돈이 더 좋으면 돈 가지고 도망 가봐요.

순영-.......당신 나 시험하는 거에요 ?

안상호-시험?

순영-나.... 당신 유산 탐나서 시집 왔는지두 모르잖아요 ?

내가 당신 재산 다 빼돌리면 어떡할래요 ?

안상호-(웃고 )빼가려면 다 빼가요. 어차피 죽을 때 돈 싸짊어지구 갈거 아닌데

당신이 빼가면 좋지 뭐

순영-(본다 . 믿어주는 마음이 고마워서 )

 

씬16 양주 스탠드 바(야외. 밤 )

(수창 들어오면 수명 양주 잔을 앞에 놓고 앉아 있다.

수창 옆에 가서 나란히 앉는다 )

수명- (돌아보면서 )집에 들어가던 중이었니 ?

수창-네.. (시계보고 ) 15분이면 올줄 알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네요

수명-(잔주면서 )한잔 할래 ?

수창-아뇨, 저 아프구 나서 술 끊었어요 그리구 운전해야죠

수명-그래..... 마시지 마. (술을 따라서 마신다 )

수창-형 요새 이상한거 알아요 ? .

수명-(본다 )

수창-이런데 와서 혼자 술마시구 그런 사람 아니잖아요 ?

수명-.. (술잔들여다 보면서 )너두 아다시피 난 귀찮은 건 질색인 사람이야.

어렸을때 공부 좀 잘한 덕분에 주위 사람들한테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은 탓일까 ?

누구 때문에 희생하구 헌신하구 귀찮은일 도맡아 하구 .....그런 일은

내 몫이 아니라구 생각했어.

그래서 장남 노릇두 회피한채 이렇게 처가에 도망나와 아무 가책두 느끼지

않으면서 잘 살구 있지 않니 ?

수창-누가 형 처가살이 하는거 땜에 시비합니까 ?

수명-하느님이 벌 주신거 같애 . 내생각만 하면서 이기적으로 살아온거.

수창-(웃고 )왜 그렇게 생각해요 ?

수명- (말없이 술 마시고 다시 따라 마신다 )

수창-형.....혹시 형수가 임신 못하는거 땜에 스트레스 받으세요 ?

수명-(술잔 만지작 거리면서 )은헬 만났다 .

수창-네?

수명-췌장암 말기래 .

수창-지금 뭐라구 햇어요 ?

수명-3개월 시한부란다 . 병원에선 수술두 할수 없다구 햇대 .

수창-그게 ....정말이에요 ?

수명-어떻게 나한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헤어진지

8년만에 나타나서는 ....

수창- (본다 )

수명- (술을 마시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어 .

수창-...가슴은 아프지만 어떻게 하겠어요? 형 잘못두 아니구.... 은혜누나 운명

아니겠어요 ?

수명-......은혜한테 애가 있어 . 8살이란다.

수창- 안됏군요. 다 커서 엄말 잃어두 상처가 큰건데 .

수명-(술잔을 내려다 본다 )

수창- 이혼은 했지만 애 아빠가 있잖아요 ? 애는 아빠가 키우겠죠 .

수명-....그앤 남편 자식 아니래.

수창- 그게 무슨 말이에요 ?

수명-......(시선내리고 있다 ).

수창-형.....혹시 그애가 ..

수명-(본다 )

수창-그애가 혹시......형...

수명-(시선 내린다 )

수창-그런 거에요 ?

수명-(본다)

수창-(말을 잃은 채 본다)

수명-(시선내리고 있다 )

 

씬17 이벤트 사무실 ( 밤)

(병국 프린터로 뭔가를 뽑고 있다.

A4용지 몇 장을 들고 제자리로 와서 벽에 붙인다.

A4용지에 " D-6 " 이라고 크게 프린트 돼 있다. 달력처럼 한 장 한 장 뜯게 돼

있어서 뒷장엔 D-5 D-4. D-3...... 차레로 되어 있다 .

병국-(붙여 놓고 뒤로 한 발짝 물러서 흡족한 듯 바라본다.)

태영-형! 저녁 먹고 여태 한 일이 그거유 ?

(현지, 정우 일하다가 돌아본다. )

병국- 디데이를 앞두구 우리의 각오와 의지를 다지기 위한 거야

태영- 나한테 말하지.. 1분이면 끝내줄텐데

병국-너 모든 일엔 정성, 정성이 중요한 거야.

태영-이래서 형이 조용하면 불안해져요

엉뚱한데다 정성 쏟을까봐서

병국- 글자가 좀 작나? 더 키울까 ?

정우-아유 됐어 김병국.

현지-(벽을 보면서 ) 김대리님 말두 옳은거 같애요

그거 붙여노니까 각오가 새로워 지는데요

병국-(구원병 얻은 듯 )그렇지 현지씨 ? 내말이 바로 그거야

정우-잡담할 시간 없어, 오늘두 11시 넘길거야 ?

병국-벌써 10시야

정우-그러니까 일좀 하자구 태영씨, 영상 편집 어떻게 돼가 ?

태영- 네.. 다 돼가요.

영준-(밖에서 빵봉지와 음료수 봉지에 담아들고 들어오면서 )수고한다

배고픈 사람 이거 먹구 해.(회의용 탁자에 내려놓는다 )

현지-어머 어디 가시나했더니 대표님께서 손수 빵까지 사오셨어요 ?

영준-이렇게 서비슬 해야, 악덕 사장이란 말 안듣지

병국-고맙습니다 .. 그렇잖아두 꼬빡 앉아 일했더니 목두 마르구 출출했어요 .(달

려들어 빵과 음료 먹는다)

(정우 현지 태영 어이 없는 듯 병국을 본다 )

영준-(붙여논 종이보고 )저거 누가 붙였어 ?

병국-(손들고)나요, 잘했죠 ?

영준-(픽웃고 돌아서서 방으로 가고 )

병국-(큰소리로 영준 들으라는 듯 ) 앞으로 엿새야, 일하다 쓰러질 각오로

열심히들 해보자구

(정우 테영 현지 낄낄 웃고)

병국-( 영준 힐끗 돌아본 뒤)왜 웃어? 내가 틀린 말 햇어 ?

 

씬18 애선 빌라 (밤 야외 )

( 수창의 차 빌라 단지로 들어와서 멈춰선다 )

 

씬19 수창의 차 (밤 야외)

( 운전석에 앉아 있고 수명 옆자리에 앉아 있다 )

수창-(돌아보고 )

수명-(안전벨트를 푼다 )

수창-형수한테 얘기 할거에요 ?

수명-.....늬 헝수가 이해할까 ?

수창-절대 못하죠. 그렇지만 은혜누난 시간이 없다면서요 ?

수명- 니가 나라면 어떻게 할거 같애?

수창-모르겠어요 . 단지 ...그 앨 외국으로 입양 시키는건 말이 안된다는 생각이 드

네요

수명- 그앨 내가 키워야 된다는 얘기냐 ?

수창-형이 몰랐으면 모르지만 이젠 알았잖아요? 어떻게든 형이 책임 져야죠

수명-사실대로 말하면 늬 형수.... 그성질에 이혼하자 그럴 거야.

수창-....그럼 .조용히 넘어갈 문제라구 생각하세요?

수명-(본다 )

수창-아마 한바탕 회오리 바람이 불어칠거 각오하셔야 할겁니다

수명-(한숨 쉬고 )아버지랑 식구둘한테 얘기하지 마

혼자 담아 놓고 있기 너무 고통스러 너한테두 얘기한거야

수창-..... 이문제 처리하는데 형이 비겁하지 않았으면 좋겟어요.

(수명 수창을 바라 봤다가 잠시 정면을 본채 앉아 있다

잠시 그렇게 앉아 있다가 차에서 내린다 )

수창-(그자리에 앉아서 수명이 뒷모습 보이면서 건물로 들어가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

 

씬20 세미 방 (밤 )

(수명 잠옷 단추를 끼우고 있다.

문열리고 세미 접시에 냉수 받쳐 들고 와서 수명에게 준다 )

수명-(받아서 마신 뒤 컵을 준 뒤 침대로 가서 눕는다 )

세미-(컵을 받아 화장대 위에 놓고 옆으로 와서 앉으면서 )뭐하는 회사야?

수명-응?

세미-자기 스카웃 해가려구 한다면서 ?

수명-...누구 얘기야?

세미-자기 입으로 그랬잖아 ? 어젯밤에 스카웃 제의 받았다구.

수명-....내가 그런 얘길 했어?

세미-어머머, 자기 치매야 ?

수명-......(자리에서 일어난다 ).

세미- 오늘두 그 사람들이랑 술마신거 아냐 ?

수명-....맞어

세미-뭐하는 회산데?

수명-...세미야

세미-응?

수명-(바라보고 차마 말못한다 )

세미-얘기 해봐

수명-.....아냐.

세미-조건만 좋으면 망설이지 말구 옮겨. 요즘 벤처로 스카웃 돼가는거 유행이잖

아 ? 고등학교 동창 남편은 작년에 벤처로 옮겨갔거든?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이 50배나 뛰어가지구 .....지금 10억이 됐대나?.

월급쟁이가 평생 어떻게 10억을 만져봐?

수명-(두손으로 머리를 쓸어올린다 )

세미-돈두 돈이지만 ....일이 재밌어서 회사 옮긴거 후회안한대

자기두 ..지금 하구 있는 일 재미 없다구 그랬잖아 ?

수명-(자리에서 일어난다 )

세미-어디가 ?

수명-씻고 올께(문열고 나간다 )

세미-(일어나서 장롱에서 잠옷을 꺼낸다 )

 

씬21 이벤트 사무실 (밤 )

(모두 퇴근하고 영준은 영준 방에서 정우는 사무실 쪽에서

정리하고 있다. 영준 가방들고 방에서 나와서)

영준-문 잠그고 내려와. 차 뺄테니까.

정우-형 잠깐만요 .

영준-(돌아보고 옆으로 온다 )

정우-오늘은 형집으로 먼저 가요. 어머니 좀 뵙구 가게 .

영준- 너.. 일 많이 했어 . 빨리 집에 들어가서 쉬어야 내일 일 차질 없지.

정우-어젯밤 어머니 화 많이 나신거 같앴어요

어머니 목소리 그렇게 싸늘하게 느껴진 건 첨이었어

영준-.....화가 나셧다면 나한테 나신 거지. 너한테 화나신거 아냐

정우-공연때까진 어머니 만날 시간두 없잖아요 오눌 만나뵙구 맘이 편안해져야

일두 잘 될거 같애 .

영준-.....(생각해보고 )알았어. 내려와 그럼.

(영준 먼저 문을 나가고 정우 가방을 집어든다 )

 

씬22 양자 마당 (밤 )

( 마당으로 영준과 정우 들어온다.

영준 앞장서서 들어오고 정우 따라 들어와서 거실로 올라간다 )

 

씬23 양자 거실 (밤 )

(영준 정우 들어와서 )

영준-(소파 가리키면서 앉으라는 시늉한다 )

정우-(소파에 앉는다 )

영준-(가방을 소파에 놓고 양자 방쪽으로 가서 )어머니

 

씬24 양자방 (밤 )

(양자 이불을 한쪽에 내려논채 (개켜서 )걸레로 방을 닦고 있다가 돌아본다

문열리고 영준 들여다 본다)

양자- 왔니 ?

영준-(들어오면서 )밖에 정우두 왔어요.

양자-정우가 왜?

영준-어머니 어젯밤 정우랑 전화하실 때 무섭게 하셨다면서요 ?

양자-내가 언제 무섭게 해 ?

영준- 정우 잘못한거 하나두 없어요.

잘못이 있다면 저한테 있으니까 정우한테 화나셨으면 화 푸세요

양자-얘기 듣다 보니까 우습구나. 내가 괜히 트집잡아 생사람 잡는 사람이니?

영준- 그런 뜻으로 말씀드린거 아니잖아요 ? .

양자-(걸레를 들고 일어선다 )

영준-(나가는 양자를 본다 )

 

씬25 양자 거실 (밤)

 

씬26 양자 거실 (밤 )

(양자 방에서 나온다 .

정우 소파에 앉아 있다가 일어서면서 )

정우-어머니

양자-그래 왔니 ?

정우-주무셨던거 아니었어요 ?

양자-아냐

영준-(양자 방에서 나와서 자기 방으로 간다 )

양자-(자리 가리키면서 )앉아라 .

정우-(앉는다 )

양자-공연 준빈 잘 돼가니?

정우-....네.. 저기 ...어젯밤엔 죄송해요 어머니.

양자-뭐가 ?

정우-영준씨....억지로라두 깨워서 보냈어야 했는데.

양자-억지루 깨워서 보내지 않았다 화낸건줄 아니 ?

정우-(본다 )

양자-내가 언짢았던건 두사람 태도야

늬 엄마 집에 있었어두 느이들이 그렇게 늬들 하구 싶은 대로 했겠니 ?

느이들두 성인이잖아 ? 누가 간섭하구 통제해야만 자기들 행동 책임지니?

어쩌다 한 번은 그럴수 있었다 쳐두 어젯밤이 몇번째야?

정우-죄송합니다. 다신 그런일 없도록 할게요

양자-.....곧 결혼할 사이니까..어떻게해두 상관없다.....그런 생각들이 마땅치 않았던

거야.

정우-어머니 말쑴 무슨 뜻인지 알아요.

양자-(마음이 좀 풀려서 )여전히 밥두 안해먹구 굶구 다니니?

정우-아니에요. 아침두 먹구요 ..요샌 점심 저녁 다 회사에서 먹기 땜에..

양자-영준이 너 아침 먹게 하려구 날마다 늬집으로 가는거 알지?

정우-(본다 )

양자-니가 영준이 속썩인거 만회하려면 ...어떻게든지 영준이 마음 너한테서 떠나지

않게 잘해.

정우-....네 ..명심하겠습니다.

양자-늬 두 사람 결혼하면 너 살구 있는 집은 어떻게 한다니?

정우- 엄마가 부동산에 내노신거 같애요.

양자- 전세니까 ..나가는건 시간 문제겠지 .

엄마가 늬 결혼준빈 하구 있니 ?

정우-.....저랑 같이 해야 하는데 제가 바쁘니까 아직.

영준-(반바지 차림으로 나오면서 )어머니 정우 들어가서 쉬어야 돼요

내일 일이 장난 아니거든요 .

양자-그래... 가봐라 그만.

정우-(일어난다)

영준-정우 데려다 주구 올께요. 나와 어서(현관으로 가고 )

정우-안녕히 주무세요 어머니

양자-(일어나면서 )늬 엄마한테 전화해서 나좀 만나자구 그래.

정우-네.....(고개 숙여보이고 거실을 나가고)

양자-(현관까지 나오면서 정우 배웅한다 )

 

씬27 순영 거실 (밤)

(정우 열쇠로 문열고 들어와서 불을 켜고 문을 잠그고 들어온다

탁자에 가방을 놓고 손목 시계를 본 뒤 잠시 망설이다가

전화를 건다 )

 

씬28 안상호 방 (밤)

(안상호 이부자리 편채 자리에 눈감고 얼핏 잠이 들어 있는데 )

E 순영 핸드폰 소리.

(안상호 일어나서 핸드폰을 열고 )

안상호-(자다 깬 소리로 )여보세요

 

씬29 순영거실 (밤)

정우-(무슨 말인가 하려는데)

안상호-F (졸리는 목소리로)여보세요

(정우 차마 말을 못하고 수화기를 놓아 버린다 )

 

씬30 안상호방 (밤)

(안상호 수화기 바라보고 뚜껑을 덮은채 다시 충전기에 꽂고

자리에 눕는다 )

 

씬31 수창방(밤)

(수창 침대에 앉아 한약을 먹고 순영 지켜서 있다가 한약을 다 먹으면

대접을 받고 물컵을 준다.

수창 입가심을 하면 물컵도 받고 )

순영-(수창 등을 문질러 주면서 )밖에서 술 마시는거 아니지 ?

수창-어머니께 약속드렸잖아요 ? 약먹을 동안은 절대 술 안마신다구

순영-(웃으면서 수창 등을 토닥거린다)

수창-저 약먹이려구 여태 안주무신 거죠 ?

순영-내가 안먹이면 니가 찾아 먹을 수 있니 ?

수창-아뇨 .

순영-(웃고 쟁반을 들면서 )자 그만.

수창-어머니두 안녕히 주무세요

순영-(나가려다 돌아보고 )오늘 형이랑 만났다구 했지 ?

수창-네.

순영-형.....아직두 나한테 유감 많지?

수창-어머니땜에 만난거 아니에요 . 형한테 복잡한 문제가 생겨서요..

순영-무슨 일인데?

수창-지금 말씀드리긴 좀 그렇구요...형이 가닥을 좀 잡으면 말씀드릴께요

순영-형수하구 문제야?

수창-아니에요. (일어나면서 )어머닌 수은이 땜에 아직두 속 많이 상하시죠 ?

순영-내가 늬이 집에서 하루 이틀 살 사람이니 ? 앞으로 30년은 더 살거야 .

내가 죽기 전엔 수은이두 내맘 알겠지. 그렇게 편하게 마음 먹구 있어

(돌아서서 나가고 )

수창-(나가는 순영을 본다 )

 

씬32 안상호 방 (밤)

(순영 방으로 들어오면 안상호 누워 있다

순영 옷장에서 잠옷을 꺼내 이부자리로 와서 앉으면)

안상호-(돌아눕다가 눈을 뜨고 )수창이 왔어요?

순영-네..

안상호-조금 전에 ...당신 핸드폰으로 전화 왔는데....아무래두 느낌이 정우같앴어

전화 좀 해봐요.

순영-당신한테 인사두 안하구 끊었어요?

안상호- 어려워서 그랬겠지 (돌아눕는다)

 

씬33 안상호 거실 (밤)

(순영 마루로 나와서 불을 켜고 수화기 집어든다)

 

씬34 순영 거실

E 전화벨

(정우 잠옷바람으로 뛰어나와서 수화기 들고)

정우-여보세요

(와이퍼로 안상호 거실에서 )

순영- 엄마야.

정우-엄마 안주무셧어요 ?.

순영- 너 이쪽에 전화했었니 ?

정우-네. 아..버..지 주무시다가 받으셔서... 그냥 끊었어요. 엄마두 주무시는줄 알

구.

순영-(수화기 들고)수창이 방에 좀 가있었어

정우-.... 왜요 ?

순영-응 오빠가 몸살 앓구 너무 기력이 딸리는거 같애서 보약을 좀 지어다

다렸거든, 약좀 먹이느라구 .

정우-.........(어쩔수 없이 엄마를 뺏긴 기분이다 )

순영-나한테 무슨 할 얘기 있었니 ?

정우-(약간 삐딱해지면서 )난 무슨 할 얘기 있어야만 엄마한테 전화해요 ?

순영-그게 아니구..

정우-영준씨 어머니가 엄마좀 만나재요.

순영-왜?

정우-엄만, 딸 시집 보내는 문제같은건 관심두 없으세요 ?

순영-무슨 말을 그렇게 해 ? 너 언짢은 일 있었니 ?

정우-언짢은 일 같은거 없어요 . 쉬세요 엄마, 전화 끊을께요

(수화기 내려노면 순영의 거실 와이퍼 아웃 되고

안상호 거실에서 순영 수화기 천천히 내려 놓는다.

정우에게 맘이 편치 않은채 순영 그 자리에 앉아 있다. )

 

씬35 순영거실 (밤)

(정우 두 무릎세워 쭈그리고 앉아서 자신의 태도에 대해 자책하고

후회하면서 자신의 머리를 때린다 )

 

씬36 세미방 (새벽 )

(어두컴컴한 방

세미 침대에서 자다가 몸을 뒤척이면서 수명에게 팔을 뻗는데

옆자리가 허전하다.

세미 자리에서 일어나 스탠드 불을 켠다 )

 

씬37 세미 방 앞 거실 (밤)

(어두운 거실

세미 문열고 나오면 수명 소파에 머리를 떨군 자세로 앉아서

세미가 내다 보는것도 의식하지 못한채로 생각에 빠져 있다.

세미-수명씨.

수명-(정신이 들어서 돌아본다 )

세미-(옆으로 와서 앉으면서 )뭐해 자다가 나와서 ?

수명-왜 일어났어?

세미-자다가 보니까 자기가 옆에 없잖아 ?

수명-들어가 (일어나서 방으로 들어간다 )

세미-(뒷모습 본다 )

 

씬38 세미방 (밤)

(세미 들어오면 수명 침대에 누워서 한 팔을 이마에 올린채 있다

옆으로 와서 앉으면서 )

세미-수명씨. 자기... 회사 스카우트니 그런 문제로 고민하는거 아니지 ?

뭐야 자기 고민이 ?

수명-(일어나 앉아 세미를 본다 )

세미-(본다 )

수명-(본다 )

(엔딩 )

 

 

 

 

 

 

 

 

 

 

 

 

 

 

 

 

 

 

 

 

 

 

 

 

 

 

 

 

 

 

 

 

 

 

 

 

 

장만용-(문열고 )니방에 전화 받아봐

누가 애타게 널 찾나부다 아까부터 계속이야 .

 

 

 

 

 

 

 

 

 

 

 

 

 

 

 

 

 

 

 

 

 

 

 

 

 

 

 

 

 

 

 

 

 

 

 

 

 

 

 

 

 

 

 

 

 

씬 이벤트 사무실 (밤 )

 

라디오E-김광진의 새 노래, "편지"였습니다.

태영-(라디오 끈다. 컴퓨터도 끄고 일어서며 ) 끝! 영상 다 됐습니다.

현지-저두요.

정우-(눈물 몰래 훔치고 가방을 싼다. )

현지-(영준방으로 가서 ) 대표님 안 가세요?

영준-(의자 바로 하며 ) 그만 일어날까?

(다들 가방을 챙기며 부산떠는데, 정우가 콤팩트를 꺼내 얼굴에 바른다. )

태영-이대리님, 어디 가시게요?

병국-야밤에 둘이 데이트하나 봐?

정우-(콤팩트 가방에 넣으며 일부러 씩씩한 척 ) 남이야 뭘하든. (일어난다 )

영준-(가방 들고 나온다. ) 다들 수고했어요.

현지-두 분이서 약속 있으신 거 같은데...?

정우-아니라니까.

(모두 웃으며 나간다. 현지가 사무실 불을 끈다. )

 

 

씬 영준의 차 안 (밤 )

 

정우-(생각에 잠겨 창 밖을 보다가 불쑥 ) 형, 김광진씨 잘 알죠?

영준-음... 광진이형, 새 노래 좋드라.

정우-(보면 )

영준-(앞만 보며 ) 난 죽었다 깨도 그런 가사 못 쓸 거 같아.

정우-(슬픈 얼굴로 영준을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