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월 28 일 ( 제 85 회 )

씬1 애선 거실(저녁)

E 초인종

(애선 부엌에서 나와서 비디오폰 켜고 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애선 이상한 듯 현관으로 나오면서 )

애선-누구세요?

( 아무 대꾸도 들리지 않으면 애선 현관문을 연다.

세미(전회 의상연결. 지갑하나 달랑들고 ) 들어온다.)

애선-어젯밤 너 어떻게 된거야 ?

세미-(대꾸 없이 거실로 들어온다)

애선-에미 애간장 녹이려구 작정했니?

세미-(대꾸 없이 이층으로 올라간다 )

애선-(소리 지른다 )에미 말 안들리는 거야 ?

세미-(이층으로 올라가 버린다 )

 

씬2 세미방 (저녁 )

(어둑컴컴한 방

애선 문열고 들어오면 세미 침대에 엎드려 있다.

애선 불을 켜고 침대 옆으로 와서)

애선-그럭하구 뛰쳐 나가서 안들어오면 어쩌자는 거야?

에미 펄펄 뛰다가 어떻게 되는 꼴 보구 싶은 거야 ?

세미-(일어나 앉으면서 조용히) 걱정마세요 엄마가 원하는 대로 다 잘됐으니까.

애선-그게 무슨 소리야 ?

세미-엄마 소원은 딸이 이혼녀 되는거 아니었어요 ?

애선-그래서 안서방이 선선히 이혼해 준대 ?

세미- 당분간 별거하다가 법적 절차 밟자구요.

애선- (앉으면서)기가 막혀, 아니 지가 뭘 잘했다구 순순히 이혼하겠대?.

세미-왜요? 안서방이 울며 불며 매달릴 줄 알았는데 그렇게 안해 실망하셨어요 ?

애선-나쁜놈. 남의 귀한 딸 유혹해 신세 망쳐놓구 이혼하잔말 나오기 기다렸다는

듯이 이혼하재?

세미-이혼하잔 말 나오기 기다린것두 아니에요 .

애선-무슨 뜻이야 ?

세미- 수명씨가 먼저 이혼하쟀어요. 내쪽에서 말꺼내기두 전에

애선- 뭐야 ?

세미-난 엄마가 고마워 하실 줄 알았는데요. 수명씨가 먼저 말해줘서

애선-(화내면서)늬 에미가 딸자식 이혼 못시켜 환장한 년이냐 ?

환장한 년이야 ?

세미-내 눈엔 엄마가 그렇게 보였어요

애선-세상에 어떤 에미가 딸자식 이혼녀 만들구 싶어?

세미-왜 말을 바꾸세요 ? 내가 등신 바보라 엄마라두 나서서

이혼시켜야 된다면서요?

그래서 나하테 물어 보지두 않구 수명씨 짐싸서 송추에 보낸거 아니었어요?

애선-(대꾸없이 바라보다가 홱 돌아서서 문열고 나간다)

 

씬3 애선거실 (저녁)

(애선 수화기 들고 전화하고 있다 )

애선-여보세요.. 안수명대리요 . 퇴근했다구요 ?

(수화기 꽝 내려 놓고 다시 수화기 들어 핸드폰 번호 누른다 )

E 가입자가 수화기를 꺼놓고 있다는 멘트

(애선 화가 나서 어쩔 줄 모르고 서 있는데 )

E 초인종

(애선 현관으로 나가면서 )

애선-누구세요 ?

장만용-E 나에요 .

(애선 문열면 장만용 들어온다)

애선-김기사 갔어요?

장만용-왜요?

애선-차 두구 갔죠 ?

장만용-왜?

애선-당신 옷 벗지 말아요 같이 같데 있으니까

장만용-어딜 가는데 ?

애선-글세 기다려요 나 옷좀 갈아 입구 나올테니까 (방으로 들어가려면)

장만용-(붙잡고)차 없어 지금.

애선-왜요 ?

장만용-차가 좀 이상해서 김기사더러 손봐가지구 낼 아침에 오라구 했어.

애선-그럼 택시라두 타구 가요

(애선 방으로 들어간다 )

 

씬4 애선 방 (저녁)

(애선 장롱을 열고 옷을 꺼낸다 )

장만용-이밤중에 어딜 가자는 거야 ?

애선-어딘 어디에요 송추지

장만용-송추는 왜 ?

애선-당신 사윈지 안서방인지 ...그 잘난 사람 상판대기 좀 보구 싶어 그래요.,

장만용-세미 들어 왔어요 ?

애선-세미한테 그랬대요 안서방이. 이혼 수속 밟자구.

장만용-뭐야 ?

애선-이런일 생기기 기다리구 있었다니까 . 그 나쁜 놈이.

장만용-(손 잡아서 침대에 앉히면서 )흥분 갈아 앉히고 천천히 얘기 해봐요.

정말루 안서방이 그랬대? 이혼 수속 밟자구 ?

애선-세미가 이혼말 꺼내기두 전에 안서방이 먼저 그랬대요 이혼하자구.

지가 미안한 줄 아는 놈이면 그럴수 잇어요 ?

세미가 이혼하자구 해두 손이 발이 되게 용서부터 빌어야 하는게

정상이죠 . 어떻게 집 입에서 이혼이란 말이 나올 수가 있어요 ?

장만용-어쨌든 당신 지금 흥분해서 송추까지 쫓아가는건 ....문제 해결에 아무 도

움 안돼. 마음 갈아 앉히구 .....내일 만납시다.

내일 만나두 늦지 않으니까. 응?

애선-아유 분해. 아유 분해. ....(일어나려다가 어지러운 듯 이마에 손을 대고

그대로 침대에 쓰러진다 )

장만용-여보 왜 이래?

 

씬5 실내 포장 마차(밤)

(수창 문열고 들어서면 수명 혼자 앉아서 소주 마시고 있다. 옆에는 배낭둥이

든 쇼핑백이 옆에 있다 )

수창-(옆으로 와서 앉는다 )

(주인여자 잔을 가져와 수창 앞에 놓는다 수창 잔을 한쪽에 치워 버린다 )

수명-(돌아보고 )누님 잘 갔니 ?

수창-네.

수명-자주 오지두 못하는 사람인데....동생 노릇 제대로 못해 마음에 걸려

수창-괜찮아요. 어머니덕분에 누나.. 희망에 부풀어서 떠났어요.

수명-(마시고 )그 양반으로선 멋진 복수 아니니 ? .

수창-복수라뇨 ?

수명-(보지 않고 )재혼 반대한 전실 자식들, 얼굴두 못들게 만들구 있잖아 ?

누나두 그렇구 ...(보면서 ). 나만 해두 지금 그런거 아니니 ?

혜수까지 길러 주겠다 나섰으니말야.

수창-형은 그걸 복수라구 생각하세요 ?

수명-(마시고 )염치 없어서 해본 소리야. 얼굴두 못들게 생겨서.

수창-......형수랑은 어떻게 됐어요 ?

수명-당분간 ...별거 하기루 합의했다 .

수창-별거요 ?

수명-서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거 같애서.

수창-그러다가 진짜 헤어지게 되면 어쩌려구요 ?

수명-그땐... 내 복이 이거 밖에 안되는구나 생각해야지 뭐 .

수창-(본다)

수명-(다시 잔에다 술을 따른다 )

수창-(옆에 있는 쇼핑백을 보면서 )저건 뭐에요 ?

수명-배낭 하나 샀어.

수창-배낭은 왜요 ?

수명-낼부터 휴가야

수창-여행 가시게요 ?

수명-(말없이 술잔 들어 마신다 )

 

씬6 수정방 (이하 뒷방 )

(수명의 트렁크 두 개 놓여 있고

서귀옥 걸레로 방을 닦고 있다

한쪽에 놓여 있는 잡지와 신문 등을 치우려다가 그옆에 놓여 있는

편지 봉투 발견한다.

서귀옥 봉투 뒤집어 본다

겉봉에 <어머니께> < 수정올림 >이라고 씌여 있다 .

서귀옥 편지를 꺼낸다 )

 

씬7 안상호 방 (밤 )

( 이부자리 펴놓고 가운데 혜수 잠들어 있다.

안상호(잠옷차림 ) 혜수를 들여다보고 있다.

순영(가내복) 쟁반에 물을 들고 들어와서 안상호에게 준다.

안상호 물을 마시고 물그릇을 준 뒤 혜수 이마의 머리를 넘겨본다.

순영 물그릇 책상에 놓고 )

순영-즤 아빠 많이 닮았죠 ?

안상호-애비 어렸을 때랑 똑 같애.

순영-(옆으로 와서 앉으면서 )이뻐요 ?

안상호-(본다 )

순영-이쁘죠?

안상호-.....속으로 이쁘다가두 며늘애한테 미안해.

순영-(자신의 어깨를 두들기면서 )미안하긴 하지만 ...당신 손준 걸 어떡해요 ?

안상호-(말없이 들여다 본다 )

순영- 원래 자식보다 손주가 더 이쁘다는거 아니에요 ?

안상호-(혜수 보다가 순영 돌아보고 ) 당신 왜그래 ? 어깨 아파요 ?

순영-비가 오려나 봐요 .

안상호-이쪽으로 앉아 봐요 내가 주물러 줄게

순영-됐어요.

안상호-앉아봐요 이쪽으로

손영-괜찮다니까요 .

안상호- (순영을 억지로 돌려 앉혀놓고 어깨 주무르기 시작한다 )어때 시원해 ?

순영-(웃고 )네 .

안상호-당신 바느질 오래해서 그래 .

순영-.(돌아앉으려 하면서 )됐어요 그만하세요 .

안상호-가만히 좀 있어봐요

(다시 돌려 앉히면서 어깨를 주물러 주는데 )

서귀옥-형님

순영-(돌아보고 ) 왜?

(서귀옥 문열고 들여다 보고 )

서귀옥-어머 죄송합니다 . 실례했어요 ..(얼른 문을 닫는다 )

안상호 -실례 해놓구 죄송하다면 다야 ? 밤중에 문은 왜 벌컥 열어 ?

순영- 아이 다 듣겠어요

안상호- 들으라구 하는 말이야

 

씬8 안상호 거실 (밤 )

서귀옥-(서귀옥 어이 없는 듯 안방 보고 있는데 )

순영-(안방문 열리면서 )진이 엄마.

서귀옥-( 편지 내밀며)이거요.

순영-(받으면서 )뭐야 이게?

서귀옥- 은지 엄마가 써놓구 갔드라구요.

순영-(봉투를 이리저리 본다 )

 

씬9 안상호 방 (밤)

(순영 편지를 들고 들어온다

안상호-(돌아보면서 )웬 편지야 ?

순영-(웃고)연애 편지요.(책상 위에서 안경을 들고 와 안경을 쓰고 앉는다 )

안상호-누가 보낸 건데?

순영-비밀이에요 (돌아 앉으면서 내용물을 꺼내서 본다 )

안상호-(봉투를 가져다가 이름을 확인한다 )

수정-....(읽는다 )어머니...어머니가 이 편지 읽으실 때 쯤엔 전 비행기 속에나 있을

지 모르겠네요. 한달 동안 제가 어머니 퍽도 괴롭혔죠?

이런 편지 남기는 것도 쑥스러울 만큼 저 어머니 많이 오해하구 인정하기 싫

었습니다. 그러나.....어머니가 저한테 보여 주셨던 마음이 진심이라는걸 뒤늦게

라도 깨달았으니 다행인가요?

저...장사 열심히 해서 꼭 부자 될겁니다 . 어머니 꾸어주신 돈은 꼭 갚을께요

부디 건강하셔서 오래 오래 아버지 곁에 계셔주시구 제가 효도할 때까지 기

다려 주세요. 큰딸 수정 올림

순영-( 눈물을 닦는다 )

안상호-뭐라구 썼어요 ?

순영-(안경을 안상호에게 주고 편지도 준 뒤 일어나 나간다 )

안상호-(편지를 들여다 본다 )

 

씬10 수은 방 (밤)

(순영 수은방 들어온다 . 수은 침대에 엎드려 책을 얼굴에 깔고 잠들어 있

고 진이 바닥에 누워서 이불 차낸채 잠들어 있다

순영 수은을 침대에 제대로 눕히고 책을 책상위에 갖다 주고 진이도

이불 덮어준다)

 

씬11 안상호 거실(밤)

(순영 마당으로 내려서는데 마당에서 수창과 (배낭이 든 쇼핑백 들고 ) 수

명이 들어오면서 )

수창-어머니

순영-그래 어서 와 .

수명-다녀 왔습니다

순영-저녁은 어떻게 했어 ?

수명-먹었습니다

순영- ( 수정방 가리키면서 ) 누나 쓰던 방 청소해놨어.

수명-아버지 주무세요 ?

안상호-E 수명이 좀 들어와봐 .

 

씬12 안상호 방 (밤)

(수명 혜수 바라보고 서 있고 안상호 앉아 있다

순영 이부자리 한쪽으로 접어 놓고 수명에게 앉으라고 권한다)

수명-(앉는다 )

순영-(돌아서서 나간다 )

안상호-당신 어디가 ?

순영-말씀하시라구요.

수명-.....앉으세요.

순영- ( 앉는다 )

안상호-늬 처 만났냐 ?

수명-....네.

안상호-어떡하기루 했어 ?

수명-당분간.....이렇게 지내보기루 했습니다.

안상호-이렇게라니?

수명-...따로 헤어져서요.

안상호-그럼 별거하기루 했단 말야?

수명-...세미한테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거 같애서요.

안상호-생각할 시간이 왜 필요해?

순영-.... 생각할 시간 필요하죠 세미두 .

안상호-(순영에게 뭐라고 하려다 수명을 보고 )그러다 이혼하겠다면 어쩔래 ?

수명-세미가 원하는 대로 해줘야죠

안상호-뭐야 ?

수명-세미가 원하는 대로 해주는게 제가 이상태에서 세미한테 해줄수 있는

마지막 배려라구 생각합니다.

안상호-.....(혜수쪽 돌아보고 )쟤..... 늬 엄마가 키워준다구 해두 니처가 너랑

못산대 ?

수명-.....혜수 키우는 문제랑은 별도에요 .

안상호-어째서 별도야 ?

순영- (두사람 번갈아 보면서 )두 사람다 성인이에요 여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

다면 그런가 보다 믿구 기다려 주세요

안상호-.....(마땅치 않고 )

순영-고단한데 건너 가서 좀 쉬어

 

씬13 뒷방 (밤)

(수명 들어온다. 불을 켜고 방안을 둘러 본다

뎅그라니 이부자리 펼쳐 있고 배낭이 든 쇼핑백이 놓여 있다

수명 양복 저고리 벗어 던진채 그대로 방바닥에 주저 앉는다 )

(F.O )

씬15 이벤트 사무실 (아침 )

(사무실 바닥에 테이핑된 박스들 몇 개 쌓여 있다.

병국 D-1로 종이를 넘긴 뒤 바라 보고 있다.

태영 대걸레로 바닥을 닦고 현지 커피를 뽑고 있다

정우 문열고 들어오면서 )

정우-좋은 아침

현지-어서 오세요

태영-대표님은요 ?

정우-밑에서 기다려 두사람 빨리 내려가봐

카메라랑 테이프 챙겨가지구 빨리

태영-알았어요 (테이프를 몇 개 챙겨 가방에 집어넣고 카메라도 챙긴다 )

병국-두사람 몇시에 올거야?

정우-리허설 시간에 맞춰갈게

병국-이따가 봐

정우-수고해

(병국 태영 뛰어 나간다 )

 

씬16 이벤트 사무실 앞(야외)

(영준차 서 있고 병국 태영 뛰어 나와서 차에 올라 타면서 인사한다

영준차 떠나간다.

애리차 와서 멈춰서고 애리 내려선다 )

 

씬17 이벤트 사무실

정우-(책상 정리 하면서 현지씨 내가 잊어버릴까봐서 얘기해두는데 세탁소 들렀

다 가는거 잊지마

현지-(커피 마시면서 )왜요 ?

정우- 이문세씨 오프닝에 입을 검은 예복 찾아 가야지.

현지-리허설 때두 입혀요 ?

정우-보도용 사진 찍기로 했잖아 ?

현지-아 그렇지

정우-나비 넥타이두 잊지 말구 .

( 애리 문열고 들어오면서 )

애리-안녕하세요 ?

(정우 현지 돌아본다 )

애리-(영준 방쪽 들여다 보고 )대표님 어디 가셨어요 ?

현지- 리허설준비 하러 가셨어요

애리-리허설 내일 아니에요 ?

현지-(앉으면서) 두 번해요 오늘 한 번 또 내일 공연전에 한 번

애리- 이정우씨 ?

정우-(돌아본다 )

애리-내일 공연에 스페셜 게스트 코너 만들 수 없어요 ?

정우-스페셜 게스트 ?

현지-누군데요 게스트가 ?

애리-(자신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

현지-(어이 없는 듯 웃으면서 )농담하는 거죠 ?

애리-농담 아네요

현지-누구 공연 망칠일 있어요 ?

애리-깜짝 이벤트가 오히려 인기 있을지 누가 알아요 ?

현지-어떻게 그런 말을 해요 ? 공연이 무슨 인기 대결이에요?

애리-흥분하지 말아요 대표랑 직접 얘기해볼테니까 .(나가면 )

정우-서애리씨

애리-(돌아본다 )

정우-괜히 바쁜 사람 붙잡구 방해 하지 말아요

애리씨 얘긴 누가 들어두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구

대표 혼자 오케이해서 되는 문제두 아니에요

애리-됏어요. 두사람하군 더 얘기해봤자니까 그만 하죠

수고 하세요

(돌아서서 간다 )

현지-기가막혀. 어떻게 저렇게 자신 만만하죠 ?

아니, 지가 하구 싶다면 뭐든지 할수 있는 건가 ?

이정현이나 출연 시키겠다면 또 몰라. 깜짝 이벤트가 될 수 있을지.

그렇지만 지가 뭔데 ?

정우- 됐어. 아무것두 모르니까 하는 소리지 뭐 .

알면 그런 소리 할수 있겟어 ?

현지-그래요 무지만큼 큰 용긴 없죠

 

씬18 안상호 마당

(수명 캠핑 가는 차림으로 마당의 평상에 앉아 있고

배낭 위에다 텐트를 올려 묶어놓고 침구도 따로 챙겼다 )

 

씬19 안상호 안방

(순영 혜수에게 옷을 입히고 있다

옆에는 작은 배낭이 놓여 있고 긴소매와 쉐타도 배낭 옆에 놓여있다.

순영 긴소매 남방과 쉐타 긴바지 혜수에게 보여주면서 )

순영-저녁이랑 아침이랑 추우면 이거 입어. 알았지 ?

혜수-(고개 끄덕인다 )

 

씬20 안상호 거실

(순영 혜수(배낭멘 )를 데리고 나오면 서귀옥 김밥이 든 쇼핑백을 들고

나오면서 )

서귀옥-혜수야 이거 김밥이야. 점심때 먹어.

(혜수 가슴에다 안겨준다 )

 

씬21 안상호 마당

(혜수 김밥이 든 쇼핑백 안고 내려오고 순영과 서귀옥 따라서 마당으로

내려선다 . 수명 자리에서 일어서고 수명 가까이 오면 수명 쇼핑백을

받아서 배낭에다 넣는다. 순영 서귀옥도 마당으로 내려온다

수창 낚시 도구 챙겨 들고 나오면서 )

수창-가요 형

수명-(본다 )

수창-태워다 드릴께요

 

씬22 수목원 (야외)

( 방기태 그리고 인부들 나무를 캐고 있고 안상호 옆에서 감독하고 있는데

수목원 길로 애선의 차 들어오고 있다 .

안상호 차를 보면서 차쪽으로 온다 .

애선차 주차장에 멈춰서고 애선과 장만용 차에서 내린다.

안상호 차쪽으로 가까이 와 있다.

장만용-형님..

안상호-어서 와.

애선-(꼬대대 한채로)안녕하세요 사돈어른.

안상호-어서 오세요 .

(방기태 나무를 캐면서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보고 있다 .

안상호 앞장서고 장만용과 애선 안상호 따라서

대문을 들어서고 중문을 향해 걸어가는데

중문이 열리고 배낭을 멘 수명 나오고 수창 혜수 (배낭멘)의 손을 잡고

뒤따라 나오고 서귀옥과 순영도 뒤따라 나온다.

애선 장만용 수명과 혜수를 보고 그 자리에 멈춰선다.

서귀옥 수창 순영 두사람 보고 인사한다.

수명도 인사한다 .

애선 혜수를 본 뒤 다시 수명을 보고 )

애선-세민 지금 머리 싸매고 누워 있는데....자넨 딴 세상에서 놀구 있구만?

수명-.....(고개 숙인채 잠자코 있다 )

애선-아들이 생겼으니 이젠 예펜네 같은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 그거야 ?

순영-(손잡고 )이러지 말구 들어가서 얘기해 .

애선-(손뿌리치고 )사돈어른....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

이래두 되는 겁니까 ?

혜수-(수창 손을 잡은채 어른들 두리번 거리면서 본다 )

안상호-애 앞에서 이럴게 아니구 ....일단 집으로 들어갑시다.

(수창에게 )갈사람은 어서 가

수창-(인사하고 혜수 손잡고 먼저 간다 )

안상호-수명이 너두 어서 가구 .

수명-(할수 없이 돌아서서 가는데 )

애선-(돌아보고 )예펜네랑 이혼한다 어쩐다 하면서 애 데리고 놀러갈 정신이 어디

있어 ?

장만용-(팔을 잡고 )됐어 그만해 당신.

 

씬23 안상호 거실

(애선 두손으로 머리를 받친채 탁자 앞에 앉아 있고

장만용 침통한 얼굴로 담배 피우고 앉아 있고 안상호 순영도 마주 앉아 있다

서귀옥 얼음을 띄운 음료수 가져와서 네사람 앞에 놓고 )

 

서귀옥-더우신데 음료수 드시면서 말씀 나누세요.

(아무도 대꾸가 없다.

서귀옥 무안해져서 쟁반을 들고 부엌으로 간다 )

 

씬24 서울 외곽 도로 (야외)

(수창의 차 달려 온다 )

 

씬25 수창의 차 안 (야외)

(수창 운전하고

수명과 혜수 뒷좌석에 앉아 있다

수명 착잡한채 창밖을 내다 보고 혜수 호기심 어린 눈으로 창밖을 내다본다.)

 

 

씬26 안상호 거실

(애선 장만용 순영 안상호 앉아 있고 )

순영-애선이 니가 생각한 것처럼 기분 좋아서 신나서 배낭메구 나간거 아냐.

오늘부터 휴간데.....집에서 우드커니 뭘 하겠어 ?

명색이 애 아빤데 애하구 얼굴루 익히구 머리두 식힐겸해서.....

애선-(O.L )됐습니다 사부인 . 사부인께서 안서방 변명해 줄 필요 없어요.

순영-변명 아냐. 사실이 그래 .

애선-사돈어른

안상호-(본다 )

애선-어제 안서방 우리 세미 만나서 지 입으로 먼저 그러드랍니다.

별거하자구. 별거하다가 법적 절차 밟아 이혼하자구 .

어떻게 안서방 입에서 별거니 이혼이란 말이 나올 수가 있습니까 ?

순영-그쪽에서 이혼 원하니까 선선히 해주는게 도리다 생각한거 아니겠어 ?.

애선-사부인한테 물은거 아닙니다. 저 사돈 어른께 물었으니까 사부인은

가만히 계세요

순영-(본다 )

안상호-집사람 말 그대로에요 안사돈께서 수명이 짐까지 싸서 우리 집으로 보내

셨땐 두사람 이혼 시키려구 그러셨던거 아닙니까 ?

장만용-딸자식 이혼 원하는 부모가 어디 있겠어요 ?

집사람이 그땐 제정신 아니었습니다

사위한테 8살짜리 애가 있다는거 알구두 충격받지 않을 장모는 이세상에

없죠.

형님 따님이 우리 세미 같은 경우 당했다고 생각해 보세요.

안상호- 미안해.. 며늘애 한테두 나 미안하단 말밖에 할 수가 없었어

자네 한테두 안사돈한테두 정말 미안하구 송구스러.

애선-사돈어른은 이렇게 말씀하는데 어째서 아드님은 미안한게 뭔질 모를까요 ?

잘못했으면 손이 발이되게 용서를 비는게 순서죠.

지입으로 별거니 이혼이니 들먹거리는건 적반하장 아닌가요 ?

별거룰 하든 이혼을 하든 그건 우리 세미쪽에서 요구 하구 결정해야 할 일

아니에요 ?

순영-얼마나 미안하면 그렇게 말했겟어 ?

어떻게든지 세미가 원하는 대로 해주구 싶어 그랬을 거야.

애선-사부인은 입이 열 개라두 할말 없습니다.

순영-무슨 소리야 ?

애선- 사부인께서 애 길러주시겠다 나섰다면서요 ?

순영-난 두사람 생각해서 그랬어 . 애 문제루 두사람 다투지 말라구.

애선-애비두 애를 해외입양 보내려고 했는데 뭣땜에 사부인이 나서서 그래요?

사부인이 걔하구 피가 섞였어요 살이 섞였어요 ?

순영-(말을 못하고 )

안상호-(화를 내면서 )듣자 듣자 하니까 안사돈 말을 참 이상하게 하시네요

이사람이 남입니까 ? 애 할머니에요 .

애선-(뭐라고 하려는데 )

안상호- 우리 헤수요 . .우리 안씨 문중 장손입니다

할애비가 눈이 시퍼렇게 살아 있는데 어떤 비정한 할애비가 즤 손줄

해외로 보내겠습니까 ?

애비가 보낸다 해두 내가 못보냅니다.

애선-사돈어른

안상호-(O.L )이 사람은 어떻게든지 두사람 이혼 못하게 하려구 애를 자기가

키워주겠다구 나선거에요

안사돈 입장에선 고마워해야 하는일 아니에요 ?

애선-(억장이 무너진채 본다)

 

씬27 강가 (야외)

(대성리나 남한강 부근의 강가.

수창의 차 멈춰서 있고 수명과 혜수 차에서 내린다.

수창 뒷 트렁크에서 배낭과 침구 낚시 도구 등을 꺼낸다 )

 

씬28 애선 부엌

(세미 식탁에 우울하게 앉아서 커피에다 설탕을 넣고 있다

커피를 저어놓고 마실 생각도 안하고 앉아 있는데)

E 초인종

 

씬29 애선 거실

(세미 현관문을 열면 애선과 장만용 들어온다 .)

애선-아유 분해 아유 분해.....(방으로 들어가고 )

세미-(장만용에게)엄마 왜 저러세요 ?

장만용-(말없이 담배 꺼내서 불을 붙인다 )

세미-(보고 있다가 애선 방으로 간다 )

 

씬30 애선 방

(세미 들어오면 애선 입은채로 침대에 누워 있다

세미 옆으로 가서 )

세미-엄마,

애선-(돌아보고 벌떡 일어나면서 )이 와중에 휴가 받아 애새끼랑 놀러가?

세미-무슨 말씀이세요 ?

애선-안서방인지 뭔지 .애새끼 데리고 놀러가드라. 배낭까지 챙겨서

세미-(침대에 앉으면서 )진짜에요 ?

애선-회사에 전화해봐 안서방 오늘부터 휴가래.

세미-진짜 애데리구 놀러갔어요 ?

애선-온식구가 똘똘 뭉쳐서 애가지구 벌벌 떠는데 내가 억장이 무너져서 말이

안나온다. 늬 시아버지 뭐랬는지 아니 ?

애가 안씨 문중 장손이기땜에 자기네가 키워야 한다나 ?

귀한 손줄 얻었으니 애 못낳는 며느리 같은건 안중에두 없다는 태도였어.

세미-(눈물이 고여서 본다 )

애선-너 더이상 속 썩을 거 없다. 이혼해 당장.

다행히 도장두 선선히 찍어 준다는데 뭘 망설이겠어 ?

세미-(두눈에서 눈물이 흘러 내린다 )

애선-왜우니 너 ?

세미-(울면서 ) 난 수명씨 사랑해 엄마.

애선-뭐야 ?

세미- 수명씨가 날 배신해서 이런일 생긴게 아니잖아 ?

애선-밸두 없는 년 .

예펜네 모르게 휴가받아 애새끼 데리고 놀러 간건 배신 아니니 ?

세미-(돌아서서 나간다 )

애선-아유 저 등신.. 칠푼이

 

씬31 강가 (야외)

(다리 근처 강가에 텐트를 쳐놓고 수명과 텐트 속에 앉아 있다

혜수 강가에서 고기를 쫓으면서 혼자 놀고 있다

수명 헤수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

(디졸브 )

 

씬32 텐트속(야외)

(수명 텐트 속에서 잠이 들어 있다

혜수 젖은 몸으로 텐트 속으로 들어와서 수명의 몸을 건들이면서 )

혜수-아저씨. 아저씨

수명-(눈을 뜬다 )

헤수-나 배고파요.

수명-그래......밥 먹자 .

(디졸브 )

 

씬33 강가 (야외)

(다리 근처 그늘진 곳에 앉은 수명과 혜수

도시락을 펴놓고 먹고 있다 .

물병의 물을 따라서 혜수에게 주면

헤수 받아서 마신 뒤)

헤수-아저씨

수명-(본다 )

혜수-저기 고기 많아요. 밥먹구 우리 고기 잡아요.

수명-그럴까 ?

(디졸브 )

 

씬34 강물 (야외)

(수명 낚시 줄을 던지고 혜수 쭈그리고 앉아서 보고 있다

수명이 고기 한 마리 낚아 올리면

혜수 좋아서 어쩔줄 모른다

수명 좋아하는 혜수 바라보면서 웃는다

혜수 통을 들고 와서 수명에게서 고기를 받고 신기한 듯 들여다 본다.

수명 다시 낚싯대를 물에 드리우고 )

 

씬35 수목원 마당 (야외 )

(평상에 방기태와 인부들 세사람 함께 앉아서 새참을 먹고 있다

복자 인부들과 방기태에게 막걸리 따라 주고 있다.

인부중 하나가 반을 비우고 복자에게 잔을 주고 막걸리 따라 준다

복자 받아서 마시고 다시 인부에게 술을 따라 준다

다른 인부도 술을 마시고 다시 복자에게 따라 준다

복자 사양 안하고 받아 마신다 )

방기태-양마당 이러다 취하겠어 .

복자-취하면 어때 ? 술을 취하라구 마시는 거야

(인부들 맞장구 치면서 다시 복자에게 잔을 준다 .

복자 술을 받아 마신다 )

인부1- 아줌마 노래 잘하잖아요 ? 노래 한 번 해보지 .

복자-아줌마가 뭐야 아줌마가 ? 나 이래뵈두 아가씨야 .

인부1-아가씨 노래 한곡 뽑아봐요.

복자-그럴까 ? (방기태 보면 )

방기태-(안쪽을 보면서 )안돼 양마담 부르지 마.

복자-왜요 ?

방기태-우리 매형한테 무슨 소리 듣구 싶어서 그래요 ?

대낮부터 여기가 단란주점이냐구 소리 치실걸.

복자-(중문쪽 보면서) 대한 민국은 자유국가야

내목소리 가지구 내가 노래 부르는데 누가 뭐래 ?

(인부들 "그럼 " "옳소" 장단 맞추면서 복자를 부추긴다 )

복자-다들 나더러 노래 부르라잖아 ?

방기태-글쌔 오늘은 안돼

복자-어째서 안된다는 거야 ?

방기태-우리 매형이 지금 저기압이라니까 .

복자-아이구 저기압니까 노래 불러서 고기압으로 올려 드려야지

안그래요 ?

인부둘 -옳소

복자-(노래 부르려고 폼잡았다가 그만 두고 )그만 둘래요

인부1-왜요 ?

복자-(고개짓으로 중문쪽 가리킨다 _)

(다들 돌아보면 안상호 나오고 있다 )

복자-사장님 안녕하세요

안상호-(힐끗 본 뒤 대꾸도 하지 않는다 )

방기태-매형 막걸 리가 시원한데요

인부1-사장님 막걸리 한잔 드시죠

안상호-어서 들어요 (돌아서서 수목원으로 가고 ).

복자-인정머리 없는 노친네. 나한테 눈길두 한 번 안주는거 봐

 

씬36 까페 (야외)

(영준 수창 앉아 있고 종업원 찻잔 들고 와서 두사람 앞에 놓고 돌아간다)

영준-(설탕을 밀어 주고 )

수창 -(커피에 설탕을 넣는다 )

영준-(설탕 넣으면서 )이문세씨 고정 팬들이 많아서요.. 좌석은 거의 찰거 같애요.

수창-결혼식 준비는요 ?

영준-전혀 못하구 있어요 공연 끝나면 해야죠.

수창-제가 도울 일 없어요 ?

뛰어 다니면서 할 일 있으면 저한테 맡겨 주세요 . 다리는 튼튼하니까 .

영준-(웃고 )그러죠 .

(정우 입구에서 들어와서 두사람을 바라본다

영준 손을 들어 보인다

정우 두사람 옆으로 와서 수창에게 )

정우-안녕하세요 ?

수창-(앉으라는 시늉)

정우-(영준 옆에 앉으면서 )리허설 어땠어요 ?

영준-몇군데 좀 뻐걱 거렸는데 큰 문젠 아니었어 .

정우-서애리 왔었어요 ?

영준-응.

정우- 억지 안써요 ?

영준-뭐.....억지 쓸일이 따로 있지 . 설득해서 보냈어

정우-(가방에서 봉투를 꺼내서 수창 앞으로 놓는다 )

수창-(영준에게 )가뜩이나 힘들게 일하시는데 공짜 관람은 너무 염치 없는거

아니에요 ?

영준-(웃고 )가족한테까지 티켓 팔아야 할 정돈 아니에요 .

정우- 열장인데 ....혹시 더 필요하면 얘기하세요 또 있으니까.

수창-열장이면 충분해. (주머니에 집어 넣으면서)

정우 얼굴이 왜이래요 ?

영준-왜요 ?

수창-얼굴이 반쪽됐어요 한선배가 너무 부려 먹은거 아네요 ?

영준-(정우를 보면서 ) 반쪽 된거니 ?

정우-(웃고 )반쪽 된 얼굴이 이렇게 커요 ?

수창-(종업원을 보고 손을 흔는다 )

정우-왜요 ?

수창-차 마셔야지

정우-(웃고 )난 차 못마셔요.

영준-왜 ?

정우-팜플렛 인쇄가 잘못 됐대요 두페이지 다시 찍어야 된다니까 빨리 가보려구

영준-공연까진 지장 없는거지 ?

정우-지장 없어야죠 (일어나면서 수창에게 )낼 공연장에서 만나요 .

수창-그래 애써

정우-(영준에게 )가요

영준-응.

정우-(돌아서서 나가고 )

영준-(나가는 정우 바라보고 )

수창-( 감정을 숨기면서 커피잔 들어 마신다 )

영준-수창씨.

수창-(본다 )

영준-지난번 아버님 결혼식때 사진 찍어준 사람 수창씨가 데려왔죠 ?

수창-네

영준-우리 사진두 그쪽에다 부탁좀 해줄래요 ?

수창-(잠정표현없이 끄덕이면서 )그러죠

E 핸드폰 소리

수창-잠깐만요

(핸드폰 꺼내들고 ) 여보세요

 

씬37 세미 방

(세미 핸드폰 들고 왔다 갔다 하면서 )

세미- 도련님이 태워다 줬다면서요 ?

어디로 갔어요 ? 됐어요 얘기하지 마세요

어딘지 알구 싶지두 않아요.

그냥 ... 전화했어요 끊어요 도련님

. (수화기 놓고 침대에 앉았다가 다시 일어선다

방안을 왔다 갔다 하다가 다시 수화기 들고 재 다이얼 누른 뒤 )

세미-도련님 전데요 ...형님 어디로 갔어요 ?

E 초인종

 

씬38 애선 거실

(애선 문열면 양자 들어온다 애선 거실로 가서 털썩 드러눕는다 .)

양자-(앞으로 가서 앉으면서 )어떻게 된거야 ?

애선-.....(일어나 앉으면서 )지 예펜네한테 별거 하구 이혼하잔 놈이 휴가받아

애새끼 데리구 놀러간거 너 어떻게 생각하니 ?

양자-안서방 얘기야 ?

애선- 안서방두 안서방이지만 순영이가 그럴순 없었어.

어쩌면 시집 좀 갔다구 그쪽 편만 들수가 있니 ?

세미가 남이니 ? 남이야 ? 지 친구 딸이잖아 ?

양자-느이 이럴거면 뭐하러 사돈 됐어 ?

애선-내가 미쳣지. 순영일 사돈으로 갖다 논 내가 미쳤어 .

양자-(본다 )

 

씬39 강가 (야외 황혼 )

(수명 버너에다 쌀을 씻어 올린다

헤수 쭈그리고 앉아서 들여다 보면서 )

헤수 -아저씨 밥 잘해요 ?

수명- 그래

헤수 -( 들여다 보면서 )아저씨 우리 엄마랑 친구죠 ?

수명-(본다 )

헤수 -(본다 )

수명-(바라보면서 )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