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룡

대한민국 마이너리그의 대변자. 돈이 인생의 목표지만, 통장에 잔고는 한푼도 없는, 가진 거라곤 '씩씩하다'는 것 밖에 없게 된 남자.
어린 시절, 주산학원집 아들로 유복하게 자라며 동네에서 촉망받던 영재였으나 아버지의 사망이후 형편이 기울면서 방황이 시작됐다. 여리디 여린 홀어머니, 그리고 연세 드신 할머니, 그리고 아직 어린 남동생...

가장이 되자 '돈'이 중요하다는걸 알게되었다.
비장한 마음으로, 아무도 모르게, 바깥세상으로 나왔다. 돈을 벌기 위해서. 자장면 철가방으로, 혹은 가스 배달원으로 -
그는 점점 더 비장해져갔다.

어렵게 들어간 대학, 자신의 등록금을 마련하려 애쓰는 가족들에게 미안해 사업할 결심을 한다. 그러나, 야심찬 그의 결심은 애꿎은 대학졸업장만 날려버리는 결과로 남았다.
지금의 그. 대한민국 이 땅에서, 변변치 않은 대학졸업장 하나없고 직업마저 뚜렷치 않은, 전형적이고 대표적인 마이너리그 신세.

그러던 중, 초등학교 시절 첫사랑 금자를 만난다. 시작은 괜찮았다. 그런데 금자와도 역시 돈이 문제 였다. 그놈의 돈을 사기 당하는 바람에 자리를 비운 사이, 금자가 변호사놈과 친해진 거다. 돈.돈.돈... 그놈의 돈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