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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1. 홍여사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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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옥 나와 본다. 재천 어디 갔었냐구? 밤새? 민규 …친구네요… (쓱 그냥 지나가려고 한다) 상옥 어디 친구네? 니 친구네 다 전화해봤는데, 아무데두 없던 데? 재천 일루와 봐? 하는데 민규, 그냥 들어간다. 재천 막둥아! 너 일루 안 와? 상옥 아부지가 부르시잖아! 민규 (불만스럽게 돌아선다) 재천 어디서 뭘하느라 전화두 없었는지 말 안해? 민규 친구네서 잤어요…. 재천 글쎄, 친구, 누구? 민규 아빠 모르시는 친구예요…. 재천 그래두 말해, 누구야? 민규 (신경질 내며) 아빠 모르는 애라구 말했잖아요! 재천 이 녀석이! 등짝 한대를 후려친다. 민규 (놀라서 노려본다) 상옥 (얼른 막으며) 아부지 왜 때리구 그러세요? 재천 어디서 아부지한테 신경질을 내, 어디서? 민규 (씩씩거리고 반항적인 태도로 서있다) 재천 얼른 말해! 친구 누구랑 이 시간까지 어디서 뭘 하다가 온 거야? 민규 …(서 있기만 한다) 재천 이놈 하는 거 봐? 말 안해? 재천, 다시 후려친다. 상옥이 민규를 돌려버리고 자기가 대신 맞는다. 상옥 아야! 홍여사, 놀라서 보고 서있다. 말리며. 홍여사 아유, 박 선생님! 그만 두세요. 얼른 들어가요, 막내! 얼 른! 민규, 상옥이 밀고 하자 불만스럽게 들어간다. 홍여사 아버지께서 혹시 무슨 일 있나 걱정되셔서 안절부절 못하 셨어, 여태껏, 그래서 그러시는 거야! 그러나 민규, 반항적으로 문 탁 닫고 들어가버린다. 재천 저녀석, 하는 것 봐! 내 오늘 이놈 자식을! 다시 따라 들어가려고 하는 것 몸으로 가로막아 말리는 홍여사, 상옥. 홍여사 참으세요, 참으세요, 선생님! 상옥 아부지, 참으세요, 네? |
S#12. 수경 작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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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벌렁 드러 눕는다. 상옥이 뒤따라 들어온다. 상옥 야, 너 진짜 아부지 속 긁어댈래? 아부지 일갔다 오셔서 너 안 들어 왔다니까 아침부터 나 불러들이구 온 천지사 방에 다 전화하구… 노인네 살이 그냥 쭉쭉 빠지더라! 민규 …(누워 버린다) 상옥 …어디 갔다 왔어? 작은오빠는 너 여자 만난 거 아니냐던 데, 그렇냐? 민규 …친구 만났어, 학원 친구…. 상옥 전화라두 하지! 상옥도 민규 곁에 길게 누워 잡지 본다. 상옥 야… 그런데 작은오빠 있잖냐? 시연이 언니 엄청 좋아하 나 봐? 민규 … 상옥 벌 받았지, 그지? 그렇게 여자를 울리더니 자기두 한번은 울어봐야지! 하는데 전화온다. 상옥, 나가서 받는다. 상옥 작은오빠야? 응, 민규, 무사 귀가! 큰오빠한테는 작은오빠 가 알려! 학원 친구들 하구, 놀다가 걔네 집에서 잤대… 아부지가 벌써 한 뺨 만져 주셨어! 민규 듣고 있다. |
S#13. 홍여사 동네 실내 포장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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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천과 홍여사가 들어와서 술을 나눈다. 홍여사는 외출하려다가 그만둔 차 림이고 재천은 집에서 민규를 기다리던 차림이다. 홍여사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박 선생님! 청년기에 반항하는 건요, 계네들이 밥먹는 것처럼 너무나 당연한 거예요! 아 놀드 토인비 아시죠? 그 토인비가 뭐랬냐면요, 청년들은 반항하는 데서 쾌감을 느낀다! 그랬어요! 재천 저 녀석은 오늘 오기 전엔 전혀 그러지 않던 놈이예요. 서 울 오구 나서 애가 달라졌어요… 숨기는 것두 많아지구 요…. 홍여사 지들끼리 어른 모르는 비밀을 갖고 싶은 것두 청년기 특 징의 하나예요. 모른 척 해주세요. 별 거 아닐거예요. 재천 (술만 거푸 마신다) 홍여사 (걱정돼, 얼른 잔을 든 재천 손을 잡으며) 선생님!…제발 천천히 잡수세요! 재천 (그 손을 본다) 홍여사 (얼른 손을 떼어낸다) 재천 손이 참 고우시네요? 홍여사 (무안하다) 재천 …난, 여인네 손이 곱다는 것두 잊구 살아왔어요. 홍여사 (무안하다) 재천 (잔을 놓으며) …그 놈이 즈 형들하구 엄마가 달라요. 홍여사 네… 알아요. 재천 아내 잃구, 혼자 살기 힘들어 재혼할까두 했었지만 그 놈, 다시 또 눈치 꾸러기 될까봐서 관뒀어요… 그랬는데 저 녀석이 저러구 나오네요… 제 인생이 허무합니다… 하하 (또 마신다) 홍여사 (말리며) 제발 그만 마시구 이 국물 좀 들어보세요. (밀 다가) 아줌마, 여기 국수 국물 뜨뜻한 걸루 좀 바꿔줘요! 재천 (혼자 정말 속상해 앉아있고) 홍여사 (너무나 안 되어서 측은하게 바라보고) 재천 한잔 더 하실래요? 홍여사 그럼요! 주세요! 재천 (한잔 주자 홍여사 얼른 마신다) 홍여사 박 선생님… 선생님이 인생 허무하시다 하시지만 그래두 저보단 나아요. 저를 보구 기운내세요… 전요, 속 끓여대 구 반항하는 애두 하나 없잖아요? …혼자 사는 여자라구 아무나 쉽게 보구… 아까두 보셨잖아요? 일부러 우리 집 대문 앞에다 차대서 시비 걸어오구… 야한 성적 농담 일 부러 해대구… 그런 식의 무례한 남자, 수두 없어요! 정말 루 울고 싶은 날이 얼마나 많은지 아세요? (울고싶다) 선 생님, 저 한잔만 더 주세요. 재천 (묵묵히 한잔 더주고) 두 사람, 서로에 대해 측은한 생각들을 갖는다. 친해진다. |
S#14. 수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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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한이 심드렁하게 애들 과자를 먹으며 신문을 보는데 전화가 온다. 수한 여보세요? 네, 제가 윤 사장인데요? 누구지? (하다가 반짝 한다) 어? 미스 지구나? 맞지? 찔레의 숲, 미스 지 맞지? 그래! 아니 그런데 어떻게 내 전화는 알았어? 이사했는 데?…하하, 미안해. 그렇게 됐어! 나? 지금 새 사업 구상 중이지! 응… 근데 미스 지, 언제 가게 글루 옮겼니?… 독 립했어? 야, 너 돈 벌었구나?… 그래야지, 한번 놀러 가야 지! 내 꼭 갈게. 하는데 애주가 돌아온다. 애주 여보, 아버님 나가세요. 수한 알았어. 애주 빨리 나와봐요, 아버님 땅 팔러 가신단 말야! 수한 그래? 알았어! (전화) 내 꼭 며칠내루 한번 갈게. 오케이! 안녕! 하고 끊는다. 애주 누구예요? 수한 응… 친구…. 애주 룸살롱에서 술 따라주던 친구? 하고 나간다. 수한 하여간… 여자들은 어떻게 저렇게 귀신이냐? 수한 어쨌던 기분이 좋아졌다. 수한 보구 싶다구… 내가…? 좋지! |
S#15. 수경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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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 부모가 현관 쪽에 있는데 수한이 내려온다. 외출하려는 수경부, 서류 봉투 하나 끼고. 수한 아버지 제가 차루 모셔다 드릴까요? 수경부 아니, 가까운 데 간다. 수경모 여보, 조심하세요? 수경부 나가고 문 닫고 한다. 수한 엄마, 아부지 한남 땅 계약하러 가신다구요? 수경모 응. 수한 부부 얼굴이 밝아진다. 수한 드디어 팔리는 구나! 입지 좋으시겠네? 수경모 좋기는 뭐가 좋으니? 이십년 전에 애면글면 모으신 돈으 로 그 땅 사놓구 느 아부지 얼마나 좋아하셨는데 보너스 받을 때마다 묘목 사다 심구, 울타리 손질하구, 그 호두나 무, 사과나무두 다 아부지가 직접 묘목부터 길러내신 거 야. 수한 저두 알죠, 그거야 수경모 은퇴하시구 아주 거기가서 갈려구 했는데… 꿈이 다 사라 졌어…. 수경모는 섭섭하고 수한 부부는 신난다. |
S#16. 수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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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한과 애주, 둘이 머리 맞대고 궁리한다. 수한 최소 5천은 빌려주시겠지, 여보? 애주 5천, 어림두 없어! 3천이면 몰라두. 수한 돈 3천으루 뭘 하냐? 애주 그래두 그걸루 뭐든 해봐야 해요! 그 이상은 절대 안 주실 걸요? 부모님두 쓰셔야 하잖아요? 수한 그걸루 뭐하냐구? 붕어빵 구워 팔아? 애주 붕어빵이래두 구워야죠! 난 그거라두 할거야! 수한 (벌렁 누워버린다) 애주 그거면 월세 주구 작은 악세사리 가게는 한다구요! 수한 3천? 제기… 한때는 룸살롱 가서 하룻밤에 3,4백 접대비 루 뿌렸는데! 애주 그러구 살았으니, 오늘날 이렇지! 수한 뭐 어째? 애주 아이구 그 어린 기집애들 끼구… 수표루 팁 주구 참! 수한 누구는? 당신 밍크 코트 유행 지났다구 새루 사달라구 졸 라댄 게 바루 지난 1월달이었어? 누가 누굴 흉보구 있어? 지금! |
S#17. 미숙 시장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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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 장사를 하고 있다. 옆집 여자가 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옆집 여자 너 가게 정말루 내놓을려구 하니? 미숙 응. 옆집 여자 서울 가서 남편따라 살려구? 미숙 응. 옆집 여자 그 남자두 아직 자리 못 잡았다면서 서울 가서 뭘 해먹구 어떻게 살려구? 미숙 그냥 가서 장사해 먹구 살지 뭐. 배는 불러오는데 혼자 있 을려니까 불안하구, 그래서 그래. 옆집 여자 그거봐, 너 그때 붕어빵 막 먹구 그럴 땐 그러니까 벌써 입덧두 끝났을텐데… 그것두 모르구, 아유! 미숙 (웃는다) 뭐 알았어야지. 옆집 여자 그래도 너 여기서 장사 계속하구 사는 게 이로울 거다. 서 울 가봤자 돈 안 쥐고 가면 천덕꾸러기 밖에 더 되니? 미숙 방한칸 얻을 돈은 나한테 있어. 방 있으면 노점해서 뭐 못 먹구 살겠어? 옆집 여자 야, 서울은 노점두 빽 있어야 한다더라. 하는데 전화가 온다. 옆집 여자 전화받으러 간다. 미숙 아줌마, 뭐 찾아요? 다 있어, 일루 와 보셔! 잘해드릴게! 손님을 부르고 한다. 옆집 여자 가서 전화받는다. 옆집 여자 미숙이요? 네에… 잠깐만 기다리세요, 미숙아, 너 전화받 아라. 미숙 나? 누군데? 옆집 여자 외삼춘이란다? 미숙 우리 외삼춘? 웬일이시지? (하고 가서 받는다) 여보세요? 예, 외삼춘 미숙이예요… 네? 정말이세요? 금방 울상이 된다. 미숙 네… 알았습니다. 지금 바루 갈게요… 네…. 미숙, 전화를 끊고 울음을 참는다. 옆집 여자 왜 그러니? 미숙 우리 외할아부지가 금방 돌아가셨데, 언니. 옆집 여자 어떡허니, 얘. 미숙 언니, 우리 가게 좀 닫아줘. 옆집 여자 알았어, 얼른 가봐. 미숙 가서, 지갑 등 챙기고 간다. 옆집 여자 조심해 가. 응? 미숙 (가고) 옆집 신랑한테 연락 안 해? 같이 가야지, 얘! |
S#18. 카페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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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규와 선배가 앉아 있다. 영규가 내미는 테잎을 들어보는 선배. 선배 누가 부른 건데, 이게? 영규 글쎄, 뭐 누군지는 알 필요 없구 아무튼 애들 둘다 몸매두 괜찮구 가창력두 그만하면 쓸만하더라구요. 그 기획자라는 사람이나 소개해줘요. 선배 너 매니저로 뛸려구 그래? 영규 그게 앞으로 괜찮을 것 같더라구. 내 성격에두 맞을 것 같 구. 데리구 있은 애, 한둘만 뜨면 돈벌 거 아뇨? 선배 하! 한둘만 뜨면…? 너 뜨는 게 그렇게 쉬운줄 아니? 드는 애 하나 있음 그 뒤에 울구 가는 애 수백명 있다! 관둬, 응? 영규 그래두 한번은 들려줘 보라구, 형 만나보겠다면 애들 내가 데리구 올게. 선배 (넣으며) 알았어. 갖다주기는 하는데, 기대는 하지 마라, 이 런 테이프 하루에두 수십개씩 들어오더라! 영규 (실망) 그래? 선배 (품에서 전표 꺼내 챙기며) 먹구 살기 힘들다…! 야, 너 돈때문에 그런 거라면 차라리 이거나 좀 어떻게 받을 방 법을 생각해봐. 영규 외상? 선배 그래, 죽겠다, 아주! 선배, 외상 전표를 내보이는데 아주 많다.' 선배 쟁반 십 년에 남은 건 외상 전표뿐이다. 영규 총 얼마나 되는데 , 형? 선배 숫자루 따진다면야 수천만원이지, 야! 돈 없어서 그런건 지, 술값이란건 떼먹어두 좋다구 생각해선지, 어쨌건 오리 발들인데, 아주 죽을 지경이다! 뻔히 아는 안면에 어떻게 할 수두 없구! 영규 (영규, 부지런히 외상 전표를 본다) (눈 반짝이며) 형, 이 거 받아주면 나 얼마 줄거유? 절반 줄래요? 선배 어떻게 받을려구? 주먹쓰는 애들 끌어들려구… 그럴려면 말구! 난 그건 싫어! 장부 가지고 간다. 영규 어떻게 받건 그게 무슨 상관이야? 이리내 봐! 선배 그래두 안돼! 나 믿구 찾아온 지명 손님들인데 폭력까지 써서 받아낼 수야 없잖아? 그래두 그분들 덕분에 지금까 지 먹구 살았는데! 그리구 나 봄에 학부형 된단 말야! 잘 못해서 문제라두 생기면 어떡할려구 그래? 영규 부작용 없이 조용히 받아줄게. 손가락하나 까딱 안 하구! 그럼 되잖아? 선배 …? 영규 50대 50! 할래 형? 선배 …? 영규 여기서 거리가 가깝구, 그래두 사정이 괜찮다 싶은 사람이 누구유? |
S#19. 어느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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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초반의 남자 근무중이다. 주변에 부하 직원들도 근무중이고, 영규, 거 침없이 들어간다. 영규 (가서 공손하게 인사한다.) 남자 (전화 받던 중이다) 그래, 아빠가 들어갈 때 아이스크림사 갖구 갈게, 오케이! 전화받던 남자, 끊고 서있은 영규를 본다. 남자 뭐요? 영규 최부장님,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남자 누구시더라? 영규 네, 저희 사장님 심부름 왔습니다. 하고는 외상 전표를 꺼내서 손에 들고는. 영규 그런데 어떡할까요? 교양있게 말씀을 드릴까요? 아니면, 나 막 나갈까? 영규, 전표를 앞에다 놓는다. 남자 (받아 들고는 불쾌해서 영규 올려다보는데) 뭐야, 이거? 하는데, 웃는 낯으로 남자에게 조용히 말한다. 영규 어떡할래? 여기서 그냥 조용히 갚으실래? 아니면 니네 집 가서 마누라하구 새끼들 앞에서, 개망신 당하구 갚을래? 남자 이 자식이? 영규 (웃으며 속삭인다) 흥분하지마, 새끼야! 남자 (놀라서 본다. 좀 거들먹거리고) 영규 둘중에 고르란 말야! 여기야… 집이야? 근데 참고루 말하 는데, 집으루 갈때는 내가 안 가! 요번 성탄절 특사로 나 온 내 아우들 있걸랑? 글쎄, 걔들이 꼭 가주겠다네? (웃는 다) 영규, 잔인한 낯빛으로 웃어준다. 남자 (겁 먹는다) |
S#20.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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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서 보는 선배 앞에서 수표 열장을 세어서 반 나눠주는 영규. 선배 (놀란다) 영규 50대 50이유? 자! 선배 …어떻게 받았냐? 영규 (웃는다) 그냥, 조용히… 웃으면서 달라구 하니까 주던데? 선배 ? 영규, 나머지 쓱 챙겨서 넣는다. 영규 큰 액수부터 좀 정리해봅시다. 내일부턴? 응? |
Scene 1~10 |
Scene 11~20 |
Scene 21~30 |
Scene 31~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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