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회
     

S#41. 독구 있는 곳


민규 조용히 가서 독구를 부른다….



민규		독구야…!



독구 만지며 예뻐해주는 민규. 감췄던 먹을 것두 하나 주고.


민규		자식아, 너 얼마나 보구 싶었다구!



S#42. 포구 근처


두 사람 같이 이야기중이다.


 
계순		우리 둘 만난 것 박선장네 식구들한테는 비밀   
                루 해줘.
복희		알았어. 그렇지만, 차라리 그냥 터놓구 지내지   
                그러니?
계순		안돼, 당장 못 만나게 할꺼야….
복희		너 지금 혼자사니?
계순		(웃는다)
복희		남자있구나?
계순		응….
복희		그 남자는 민규 만난 것 알아?
게순		아직 얘기 안 했어….
복희 		얘가 그냥 시무룩하더니…얼굴이 달라졌다, 얘.  
                언제 올라가니?
계순		민규가 해돋이 보자구 해서 그거나 보구 바루   
                올라갈래. 
복희		우리집에서 하룻밤 자구 가라, 얘!
계순		…얼굴봤으니 됐잖니? 너무 늙었구나….
복희		사둔 남말 한다.




두 친구 손을 잡고 눈물을 글썽인다.




S#43. 해돋이 행사장



행사 인파. 민규가 계순 손을 잡고 한구석에서 구경을 한다. 모
자 즐거워 한다. 다른 쪽에서는 재천과 친구, 영규, 상옥이 구
경을 하고, 동규와 수경은 또 따로 있고…아는 사람을 만나서 
웃다가 문득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멀리서 스치는 여자가 계
순 같다. 계순도 문득 고개를 돌리고 본다  보니 재천 같다. 계
순, 놀라서 후다닥 돌아선다. 계순 돌아서 뭔가를 사갖고 오는 
민규를 잡는다.



계순		민규야, 빨리 일루와!
민규		왜요?
계순		빨리삘리! 느 아빠 왔어!




민규 놀라서 계순과 함께 달아난다. 재천, 아무래도 이상해서 
고개 돌리고 자꾸 딴쪽을 본다.



친구		야, 너 왜그러냐? 응?
재천		가만있어봐….

재천		인파사이를 헤치고 계순을 찾아 달려간다. 가보  
                나, 이미 사라지고 없는 두 사람. 재천, 두리번거  
                리며 뭔가 이상한 생각에 휩싸인다.

친구		야, 재천아, 해뜬다! 해뜰려구 한다.! 빨리 와라!




재천 하는 수 없이 돌아선다. 




S#44. 일출



모두 끓어오르는 장엄한 해돋이 앞에 경건한 얼굴로 소망을 빈
다. 동규와 수경, 깊은 감동의 얼굴로 보고 서있다.



수경		동규씨…햇님한테 뭘 빌 거야?
동규		언제까지나 우리 함께 있게 해달라구…우리가   
                서로를 향해 있는 이 마음이 영원히 시들지 않게  
                해달라구….
수경		나두 같아…나는 거기다 하나를 더 바랠께…나  
                는 동규씨 꼭 닮은 고모님 말씀처럼 범같은, 예  
                쁘구 씩씩한 아이를 갖구싶어….



영규도 마찬가지이다.



영규		…제맘에 들끓고 있은 이 가눌 수 없는 욕망을  
                충족시켜 주십시오… 그게 어려운 것이라면 차라  
                 리 제 욕망을 잠재워주십시오.
영규		…저 때문에 상처입은 여자가 있습니다… 그 상  
                처를 스스로 낫게 살펴주십시오.
영규		그리구 하나 더요. 정말 원하지 않았는데…한 여  
                자가 제 안에 숨어들어 있습니다…가능하시다면,  
                그 여자를 내쫓아 주십시오…. 제발 그 여자를   
                사랑하지 않게 도와주십시오…여자같은 건 제 계  
                산에 없는 줄 아시지 않습니까?



재천, 상옥도 간절하게 소망을 빌어보는 얼굴이다….



S#45. 다른 한 쪽 후미진 곳


민규 계순도 나란히 서서 장엄함에 젖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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