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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 수경 주방(저녁)
수경, 부엌일을 하고 있다. 일이 많다. 그러면서 신경은 방안에 서 얘기중인 영규와 동규, 재천에게 가있다. 영규까지 같이 살 잘까봐 걱정하는 수경.
S#2. 수경 신방(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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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규가 재천, 동규 앞에서 큰 소리 중이다. 영규 아, 그냥 관뒀어요! 관둘 때가 됐다 생각이 들어 서요! 재천 좀 참구 있지, 왜 또 그새 관둬? 영규 제가 남의 집 기사나 할려구 그 집 갔던 거 아 니예요? 돈 있는 사람들 어떻게 큰 돈 버나 공부 하러 갔던 거죠! 동규 그래, 공부가 끝나서 그만둔 거냐? (비꼰다) 영규 그래, 새로운 사업구상을 하구 있어! 그래서 관 뒀어! 동규 새로운 사업구상이란 게 뭔데? 좀 들어보자! 영규 그렇게 비꼬는식으로 말하지 마! 기분 나빠! 아, 그리구 내가 혹시 여기 오래 있을까봐, 형 수랑 신경쓰이는 모양인데, 그건 전혀 걱정하지 마! 며칠만 있을 거니까! 동규 …. 영규 살자구 붙들어두 난 안 살아. 여기서 어떻게 살 아? 이렇게 좁은 데서. 동규 그래, 그렇게 말해주니 나두 다행이다.! 너까지 여기 있는 거 나 싫거든. 우선 방두 없구! 하고 나간다. 영규 (섭섭해서) 쪼다!… 되게 쫀쫀하게 구네, 진짜? 재천 이놈 자식이, 형한테 무슨 말투야, 너? 영규 아부지 다시 한번 맹세 하는데요. 전요, 하루를 살다 죽어두 형처럼 저렇겐 안살 거예요! 전, 아 주 폼나게 살 거예요! 재천 시끄러!
S#3. 수경 주방
동규 나온다. 수경이 돌아본다. 동규 …영규, 오래 있지 않을 거래. 며칠만 있을 거래. 수경 …네 동규 쟨, 원래 있으래두 있지두 않을 애야. 워낙에 나 대기를 좋아하거든. 수경 김치를 좀 사와야겠는데, 어떡하지? 동규 김치 사먹자구? 담가먹는 거 아냐, 그건? 수경 …난 그건 안해 봤어, 못해…. 동규 상옥이 시켜, 그럼. 상옥이가 잘해….
S#4. 친정 주방
가족들 식사를 하고 있다 . 수경모, 수경이 생각을 하고는 슬쩍 수경부 눈치를 본다. 수경모 날씨가 이렇게 푹해서 큰일이다. 수한 안 추우면 좋지 뭘 그러세요.? 고유가 시대에 딸 라 애끼구 좋잖아요. 수경모 김치가 다 익어버리니까 그렇지, 얘 애주 (속을 다 안다) 수경모 잔뜩 해놨는데… 어떡허냐, 아까워서…. 수한 아, 다 먹으면 되죠? 부침개 해먹구 찌개 해먹 구, 김치국 끓여먹구, 뭐 걱정이세요? 애주 (식탁 밑으로 찬 듯) 수한 아야, 왜그래? 수경부 …김치가 익어서 걱정이면 저 웃동네 무의탁 노 인들 계시는 집 있다며? 그런데 좀 퍼다드리면 되잖아요… 뭐가 걱정이야…! 수경모 ….
#5. 수경방
애주가 수한을 나무란다. 애주 당신은 그렇게 눈치가 없어요? 어머님 아가씨네 김치 갖다주구 싶어서 그러시는 건데 자꾸 무슨 딴소리야? 수한 엄마두 참! …주구주구…또 주구… 욕하면서두 또 퍼주구…엄마의 운명이란 게 서러운 거로구 나! 아니, 그런데 주구싶으면 주면되지, 왜 저러 신데? 애주 아버님이 당분간 발길, 딱 끊으라구 하셨나 봐 요. 수한 김치 많아? 그럼 좀 갖다주까, 내가?
S#6. 수경 신방(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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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규, 재천이 하는 말을 듣고 있는데 건성이다. 딴 생각으로 눈 이 번들번들 한다. 재천 노동판에 나가보니 참 느낌이 많더라. 막일을 하 면서도 희망 갖구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 면, 나는 이런 일 할 사람이 절대 아니다, 어떻게 재수가 없어서 여기까지 왔다만, 나는 느들 하구 종류가다른사람이다!이러구불평불만으루 지내 는사람두많구.같은막일하지만 일년 뒤, 혹은 십년뒤,그사람들이 어떻게 달라질가는 뻔한 거 아니냐? 영규 …. 재천 폼나는 일만 찾지 말구, 평생을 하구 살 일을 찾 아라. 영규 …. 재천 한 몫에 어떻게…안 된다, 그거 힘들어…티끌 모 아 태산이라구들 하잖니? 영규 티끌 모아 어떻게 태산이 되요? 모아 봤자 티끌 이죠! 근데, 민규는 어디 갔어요?
S#7. 사람 많은 거리
시연, 민규에게 목도리와 장갑을 골라주며 즐거워하고 있다. 시연 이리와 봐요. 이쁘게 해 줄게요. 우리 장갑도 사요. 민규 (쑥스럽지만 좋아한다) 시연 검정 거 낄래요? 나 밤색 끼게. 민규 네. (웃는다)
S#8. 학생들 상대 호프집
민규, 시연에게 이끌려 들어온다. 두 사람, 장갑도 끼고 처음 와보는 젊은이들 술집이다. 왁자하게 젊은 사람들이 들어차 있 다. 웃음소리도 터지고 하는 분위기. 시연과 민규도 그들 사이 에 자리잡고 앉는다. 종업원이 다가온다. 시연 응, 우리 뭘루 할까? 민규씨, 뭐 먹을래요? 민규 난 아무거나 좋아요. 시연 아무거나 라구요? 좋아요! 우리 레쏘 핏쳐 하나 하구요. 안주는 아무거나 하나요! 종업원 네, 감사합니다.(간다) 민규 먹구 싶은 걸루 시켜요. 그런다구 아무거나 시키 면 어떡해요? 시연 (웃는다) 민규 왜 웃어요? 시연 안주 이름이 아무거나에요! 몰랐죠? 민규 네. (웃는다) 시연 여기 재밌죠? 민규 네. 민규, 밝은 얼굴로 웃으며 둘러본다. 일각에선 공연하고 있다. 두 사람, 레먼 소주 피쳐와 안주를 두고 먹는다. 민규, 소주를 마신다. 시연 미술공부 제대루 해서 미대 가볼 생각은 없어 요? 민규 하구싶다구 해지는 건 아니잖아요? 시연 하구싶음 하는 거지 뭐…안 될게 뭐야? 민규 다시 입시공부 한다는 게 자신없어요. 시연 내가 도와줄게 해봐요! 민규 시연씨가요? 시연 왜? 나 공부 꽤 했어요. 노는 애 같이 보여요? 민규 …네(웃는다) 시연 나아참! 안 되겠군! 고등학교때 성적표를 보여줘 야겠네? 민규, 웃는다. 민규 또 소주를 마신다. 시연 자, 소주만 말구 배두 채워요. 민규씨! 시연, 라면사리 등 요기가 될만한 걸로 골라서 민규가 먹기 편 하게 해준다. 민규, 그런 시연을 보고 있다. 민규 (좀 취했다) 알구 싶어요. 시연 뭐가요? 민규 왜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는 거에요? 시연 내맘이지 뭐. 민규 (보고 있다) 시연 안 그래요? 내맘이라구! 시연 민규를 보고 밝게 웃어준다.
S#9. 홍여사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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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규가 상옥을 따라 들어와 집구경을 하고 있다. 영규 (자세히 살핀다) 상옥 집 크구 좋지, 작은오빠? 영규 이게 무슨 좋은 집이냐? 평수는 좀 있다만! 근 데, 이 아줌마 재정상태가 어떤 거 같더냐? 상옥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영규 (열려고) 여기가 안방이냐? 상옥 오빠, 아줌마 오시면 어떡할려구 그래? 얼른 나 가. 영규 목욕가셨다며, 뭐? 하고는 실내 자전거를 타본다. 영규 야, 이거 재밌다? 상옥 오빠, 내려와! 영규 이게 타이머까지 있는 거구나? 운동 되겠는데? 영규, 신나게 타다가 멈칫한다. 홍여사가 목욕탕에서 온 길이 다. 상옥 교수님 , 벌써 오세요? 홍여사 응…어지러워 못 하겠더라…. 영규 (얼른 내려오며) 안녕하세요, 교수님? 홍여사 네, 안녕하세요? 영규 즈이 여동생한테 잘해주신단 말씀 듣구 인사 여 쭐려구요! 감사합니다. 홍여사 별 말씀을! 여기가 무슨 어린이 놀이턴 줄 아 나? 억지로 웃고 들어간다. 영규 (무안) 상옥 (흘긴다)
S#10. 수경친정 주방.
애주가 일하고 있다. 수경모가 괘니 눈치를 보며 왔다갔다 한 다. 애주 어머님, 뭐 찾으세요? 수경모 아니… 얘…찾는 거 없다. 수한인 어디갔니? 애주 네, 아가씨네 갔어요, 어머님. 수경모 거긴 왜? 애주 …김치 갖다주러 갔어요. 애주 웃는다. 수경모, 고맙다. 수경모 갖다주긴 뭐하러 갔다준대니? 뭐 이쁘다구? 하고 나가다가 돌며 수경모 깍두기두 가져갔니? 수경이 깍두기 귀신인데?Scene 1~10 | Scene 11~20 | Scene 21~30 | Scene 31~40 | Scene 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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