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4회
      

S#31. 가게 안 


민규가 들어간다. 아줌마가 일준비를 하고있다.





민규           (명랑하게) 아줌마! 안녕하세요!
아줌마         어서와 민규 학생!
계순           (민규를 본다)
민규           사장님- 안녕하세요?




민규, 모른 척 평소처럼 인사를 한다. 계순 모른 척  장부만 본
다.




아줌마         사장! 민규학생이 인사만 하잖아!
계순           ….
아줌마         (민규를 돌라보며) 왜 저런대?
민규           모르죠! (웃는다)
계순           아줌마! 부동산에 외상 좀 받아오세요!
아줌마         내가 가?
계순           그럼 누가 가요?
아줌마         알았어. (나간다)



계순, 아줌마 나가자, 다가온다.



계순           밥먹었니?
민규           ….
계순           계속 나올래, 우리 가게에?
민규           (반발심  느낀다) 모르는   사람으루 살면된다구    
               했잖아요? 그냥 사장님으루 부르구 일할래요.
계순           ….
민규           그러니까 저한테 아무 신경쓰지 말구  그냥 아르  
               바이트   학생으루 대해주세요.  저두 사장님으루     
               모실께요. 그럼 됐죠?
계순           …(바라보기만 한다)




손님이 들어온다.



민규           어서오세요!



밝게 응대하는 민규. 계순 그러는 민규를 보기만한다.

S#32. 홍여사 집 근처 (낮) 


미숙이 혼자 와서 집을 기웃거리고 있다. 살핀다.

S#33. 수경 작은 방 

영규, 손가락이 타들어갈 만큼 담배를  깊이 빨아대며 눈 좁히
고 궁리를 하며 뭔가 숨어서 본다. 상옥과 옥주가 수경옷을 입
어보고 있는 게 눈에 뛴다. 애들은 영규가 보고있는 것을 모른
다.

S#34.수경 신방 
상옥           인제 우리 어떡하냐? 옥주야?
옥주           나두 몰라! 참  우리 패션모델 오디션  한 번 볼   
               래?
상옥           어디서 하는 건데?
옥주           몰라, 무슨 내복  수출하는 데서 하는가  부던데,  
               원서 내볼래?
상옥           아, 나두 알아, 란제리 패션말이지? 거기  가보나  
               마날 거야…야 ,  그날 우리가 좀  참는 건데. 그    
               지?



하다가 옥주가 영규를 본다.



옥주           영규오빠, 안에 있었어요?
상옥           오빠, 뭐하는 거야, 지금?



영규, 나온다.



영규           니들 둘다 이리와 봐!



애들 나온다.


영규           차려!



애들 이상하게 본다.




영규           뒤돌아봐!
상옥           왜그래, 오빠?
영규           잔소리 말구 뒤돌아봐!



애들 시키는 대로 한다.



영규           앞으루 돌아!


다시 , 아이들 시키는 대로 한다.



영규           니들 노래 할 줄 알아?
상옥           무슨 노래?
영규           아무노래나 둘이 한 번 해봐!  지금 무대에 섯다  
               생각하고…조명이   내리쪼이고,  레이져   조명은     
               앞에서 들어오는 거야, 니들은 신인 듀엣이라 생  
               각하고 노래를 하는 거다!



두 아이 어리둥절하다.


영규           장난 아니니까 빨리 해봐!
옥주           알았어, 상옥아. 우리 해보자!



두 아이 노래를 해본다. 열심히. 여규,  미간 좁히고 앉아서 심
각하게 듣고있다.

S#35. 홍여사 동네 부동산 

미숙이 들어온다.


미숙           실례합니다.
부동산         어서오세요.
미숙           …작은 방 하나 얻을까 하구요.
부동산         얼마나 작은 방인데요?
미숙           혼자 살 거니까 그렇게 크지 않아두 되는데요?
부동산         전세요, 월세요?
미숙           전세믄 좋겠는데요?
부동산         구옥? 신옥?
미숙           아무거나 좋아요.
부동산         가만있자… 하나 있긴 한데 가볼래요?
미숙           네.
부동산         가봅시다.


일어난다.

S#36. 홍여사 안방 


수경이 자고 있다. 홍여사가 강의 원고를 정리하다가 돌아본다.



홍여사         넌 왜 니네 집에서 안 자구 그래?
수경           데려님 빈둥거리는데 어떻게 자?
홍여사         오늘두 너 야근이니?
수경           당분간 계속이야, 이모. 
홍여사         너 혹시 회사에서 일부러  너 못 견뎌  나가라구  
               그러는 거 아니니?
수경           아냐. (하다가 노래소리 듣는다) 
홍여사         저거 뭐냐?
수경            ?

S#37. 수경 신방 


수경과 홍여사가 수경  신방쪽으로 가서  엿보고 있다.  영규가 
수경의 카셋트 녹음기로 두 사람의 노래를 녹음중이다.


상옥           오빠, 우리 그만할게. 인제!
영규           아냐, 한 번만 더 해봐! 니들 잘한다.  다른 노래  
               뭐하는 거 없니?
옥주           영규오빠, 근데 왜 이렇게 자꾸시켜?
영규           그건 묻지말구, 제일 자신있는 게 뭐냐? 다시 해  
               봐!
상옥           그만할래, 싫어!



하는데 두 사람이 엿보는 거 본다.


수경           데련님 뭐 하시는 거예요?
영규           아, 네 뭐 좀  할 일이 있어서요, 문좀  닫아주세  
               요!
수경           (문 닫아준다)



홍여사와 수경 나온다.

S#38.수경 거실 

홍여사         뭐하는 거래니, 니네 시동생?
수경           몰라? 우리 아가씨 왜 내옷은 저렇게  입구 난리  
               야, 진짜!

S#39. 홍여사집 근처 


부동산을 따라서 걷는 미숙


부동산         그런데 왜 새댁, 혼자  살려구 해요?  신랑은 어   
               디가구?
미숙           네…군대 있어요.
부동산         응, 그렇구만….


하고 가다가 미숙, 홍여사 집을 보며


미숙           이 집 참 좋으네요? 이런 집엔 방 없어요?
부동산         이 집? 집 좋지, 가만있자, 참 이집에두 방 있겠  
               다. 그때 신혼부부들이 살다가 나갔는데?
미숙           한 번 보면 안 될까요?
부동산         그런데 방이 좀 클텐데, 이 집은? 한  번 가봅시  
               다, 그럼.


다가간다.


미숙           (긴장해서 따라가는)
부동산         여자 혼자 사는 집이라 깨끗하긴 하지 집이.


대문 다가가는 미숙, 극도로 불안한 얼굴로 다가가고.

S#40. 마당 


벨 울린다.

홍여사         누구세요?
부동산         요 앞에 부동산입니다. 교수님!
홍여사         아, 네, 근데 왜요?
부동산         방을 좀 봤으면 해선데요?
홍여사         (가서 열어주며) 우리 방내놓은 거 없는데요?
부동산         들어오세요, 새댁.


미숙이 긴장하고 들어온다.


부동산         이 새댁이 방을 한 번 구경하겠다구 해서요.
홍여사         그런데 우리방 나갔는데요?
미숙           (수경을 보고 알아본다)
부동산         아, 네에 그러셨군요? 소문두 없이 나갔네요?
홍여사         우리 조카네가 와서 살아요.
부동산         알겠습니다.


미숙, 얼른 빠르게 집안을 훔쳐본다. 빨래줄에 걸린 영규옷같은 
것도 보고 샌드백도 보고한다.


부동산         가시죠.
미숙           구경 잘했습니다.
홍여사         네, 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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